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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스토리/플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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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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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스토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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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체

1. 개요2. 메인 스토리 퀘스트
2.1. 예술의 도시2.2. 아만의 과거2.3. 새벽과 황혼의 사제
3. 평가
이 문서는 에피소드 스토리를 정리하는 문서로, 매우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개요

파일:플레체.jpg

아만의 과거와 세이크리아의 비밀스러운 계획이 펼쳐지는 스토리이다.

2. 메인 스토리 퀘스트

2.1. 예술의 도시

예술의 도시이자 아만의 고향. 아만의 과거 이야기가 밝혀진다.

엘가시아에서의 일이 종료된 이후, 모험가의 소식은 실리안에게까지 전해진다. 그리고 실리안에게서 아만으로 추정되는 자의 행적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바로 얼마 전 세이크리아에 '악마'가 침입하여 성물을 노렸다는 것과 아만도 최근에 세이크리아에서 목격되었다는 것. 그리고 세이크리아에서 이 악마를 추적하며 플레체로 향했다고 하였다. 실리안과 모험가는 이 '악마'가 바로 아만이 아닐지 추측하면서, 또다른 성물이 존재하는 곳이자 아만의 고향이기도 한 플레체에서 그를 찾아 보기로 한다.

플레체에 도착한 모험가는 우연히도 진저웨일과 웨이를 마주친다. 마침 플레체에도 수련을 하는 요즈족들이 모여 사는 곳이 있으며 이들은 샨디와 함께 방문한 참이라는 것. 샨디에게 아만의 행적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플레체에서 요즈들의 수련을 맡고 있는 요즈족 장로 자크라를 소개시켜준다. 샨디와 자크라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모두 통해있다며, 요즈족의 요술로 아만의 가방을 통해 환영석을 만들어내고 아만의 흔적이 있는 곳에서 사용하면 그의 과거를 볼 수 있다고 알려준다.

이후 플레체를 조사하던 모험가는 누군가 뒤를 쫒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만 그 정체를 찾을 수 없었다. 플레체의 베디체 가문에 협조를 구하려고 했지만 알폰스 베디체는 저택에서 자리를 비웠고, 처리해야 할 일 때문에 대성당으로 갔으며 끝나면 박물관으로 간다고 했기 때문에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상태라고 듣게 된다. 모험가와 진저웨일은 그를 찾기 위해 가장 먼저 박물관으로 찾아간다. 여기서 그들을 미행하는 존재가 누구인지 밝혀내기 위해 계획을 짠 그들은 페데리코를 마주하게 된다. 페데리코는 비밀리에 임무를 위해 플레체에 잠입했다면서, 페이튼에서 데런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행방을 도무지 찾을 수 없던 와중에 누군가가 편지를 통해 그들이 바로 이곳 플레체로 옮겨지고 있다고 알려주었다는 것. 편지에 새벽의 사제들만이 알 수 있는 암호문이 적혀있었기에 내용을 믿고 플레체로 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분간 해야할 일이 있어 따로 행동하지만 무언가 알려줄 내용이 생긴다면 바로 찾아오기로 한다.

모험가와 진저웨일은 박물관에서 알폰스를 찾지 못하자 이그니스 대성당까지 찾아간다. 대성당에서 만난 알폰스에게 아만에 대해 묻던 와중에 성당의 주교 안토니오와도 인사를 나눈 모험가는 그에게도 아만에 대한 정보를 물어본다. 그리고 악마가 성물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자, 이 성당의 성물은 특별한 힘이 있는 것이 아닌 단순히 신을 경배하기 위한 물건일 뿐이라면서 직접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다시 알폰스와 이야기를 나누자 대성당에 아만이 항상 살펴보던 그림이 있다면서, 아만의 어머니 클라우디아라는 이름의 화가가 그린 그림의 존재에 대해 알려준다. 그림 앞에 서자 환영석이 반응하고, 어릴적 성당에서 자라던 시절의 아만이 모두가 화기애애한 분위기와는 동떨어진 슬픈 모습으로 홀로 그림을 찾아와 쳐다보다 창 밖을 내다보는 장면이 떠오른다.

알폰스는 아만과 어릴적에 같이 자랐던 아르젠[1]을 찾아서 물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지만 지금은 휴가를 주고 집에 보낸 상태라며, 프리힐리아 평원의 크레모나 마을로 찾아가면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평화로운 플레체와는 다르게 프리힐리아 평원은 한창 도적떼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었다. 크레모나 마을에서도 아르젠은 중요한 약속이 있다며 새벽부터 자리를 비웠고, 그의 행방을 찾던 와중에 도적떼를 물리치고 미술품들을 발견한 모험가는 숨어 있던 사람들에게서 아르젠이 도적에게 빼돌린 미술품을 팔기 위해 흥정을 하다 잡혀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르젠을 구하기 위해 붉은귀 도적단의 본거지까지 홀로 처들어간 모험가는 갑자기 실리안이 합류하여 함께 적들을 물리친다.[2] 베디체 대저택으로 아르젠과 함께 귀환한 모험가는 알폰스에게 아르젠의 행적을 알리지만 알폰스는 그를 너그럽게 용서한다. 그리고 구출해낸 아르젠에게서 아만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아르젠은 아만은 괴물이라면서 정확한 건 모르지만 아만 때문에 마을 하나가 통째로 불에 타 사라졌다고 말한다. 그 사건에 대해 어른들에게서 전해들었다며 마을에 큰 불이 나서 사람들이 모두 죽고 화재를 진압하러 간 사제들까지도 휩쓸려버렸다는 것. 그 유일한 생존자가 아만이며 그 마을 사람들은 아만의 엄마를 마녀라고 불렀다는 사실도 말해준다. 구출된 아만의 붉은 눈을 보았던 아르젠은 아만이 후원받는 것도 마땅치 않았고 대성당으로 가버려서 좋았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대저택에서 만난 알폰스의 손녀 로잘린 베디체도 자신이 아만의 친구였다며, 그와의 일화를 말해주고 나중에 그를 만나게 된다면 보고 싶어 한다고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2.2. 아만의 과거

실리안과 샨디와 함께 모인 모험가는 그동안에 알게 된 내용들을 공유한다. 그리고 실리안에게도 환영석을 건네주며 어린 시절 아만이 자랐던 프리힐리아 마을을 함께 조사하기로 한다. 마을에 도착한 모험가와 실리안은 사건 이후 버려진 지 오래되어 아무도 살지 않던 마을의 구석에서 클라우디아의 명패가 달린 집을 발견한다. 이곳에서 아만의 어머니가 그린 그림을 발견한 그들은 환영석이 그림에 반응하는 것을 보고는 꺼내어 사용하자 10년 전의 프리힐리아 마을의 광경이 펼쳐진다. 이사를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만은 로잘린, 아르젠을 포함한 마을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온다. 이때 집에서는 그림을 거래하려던 알폰스 베디체와 엄마 클라우디아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제 식사를 위해 준비하는 클라우디아의 뒤에 놓여진 다양한 자료들에는 앞선 스토리에서 확인했던 클라우디아의 바로 그 대성당 그림과, 교황에게 직접 보내는 편지의 내용[3], 교황이 플레체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지가 놓여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일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아만은 그림일기를 쓰는데,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고 열이 오르는 느낌이 들어 서둘러 침실로 이동한다. 하지만 거울 속 자신의 모습에서 붉은 눈을 확인한 아만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극도로 불안해하는데, 클라우디아는 누구나 마음 속에는 빛이 있다며 아만을 안심시키고는 아만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진정시켜주고 밤새 그의 곁을 지켜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환영석이 종료된다.

이어서 잔해 속에서 떨어진 목걸이를 발견한 모험가와 실리안은 환영석을 또다시 작동시킨다. 이번에도 10년 전의 프리힐리아 마을로 온 그들이었지만 계절이 지났는지 상당히 차가운 분위기를 풍긴다. 직전 회상과는 다르게 아만이 다가가자 당황해하는 주민들의 모습과 아예 대놓고 쫒아보내며 붉은 눈의 악마라고 부르는 주민들, 그리고 같이 놀던 친구들마저 어머니를 마녀라고 부르고 아만을 비웃고 놀린다. 그러자 분노에 찬 아만은 또다시 붉은 눈의 모습을 보이게 되고 친구들은 모두 도망간다. 집으로 뛰쳐들어온 아만을 클라우디아가 진정시켜주고, 책상의 서류를 읽을 수 있게 된다. 알폰스 베디체와의 편지에서 교황에게 편지가 전달 되었다며 편히 지내면 된다는 소식이 와있었지만, 뒤의 또다른 편지에서는 점점 교황과의 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세이크리아 내부에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암시된다. 그리고 차별받았던 슬픈 내용으로 그림일기를 적은 아만은 클라우디아에게서 가르침을 받는다. 그리고 아만은 로잘린에게서 사제들은 사람들을 돕는 착한 사람들이라고 들었다면서 사제가 되어 다른 사람들을 지켜주기로 결심하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새롭게 부임한 바르디우스 주교가 병사들을 이끌고 그들의 집에 찾아오고, 클라우디아는 아만에게 숨바꼭질을 하자면서 가방을 챙겨 아만을 지하실에 숨기면서 엄마는 괜찮을 것이라고 안심시키고 문을 닫는다.

환영석의 회상이 끝나자 실리안은 모험가와 대화를 나누며 아만의 어머니는 이미 이 모든 것을 예상한 듯 했다면서, 친구의 아픈 과거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때 마침 환영석이 부서지며 더 이상의 조사가 불가능해졌고 누군가에게서 대성당으로 오라는 쪽지가 도착한다. 대성당 앞에서 페데리코를 만나자 그동안 황혼의 사제단이 플레체에 들어와 세력을 키우고 있었다면서 그 내막을 찾을 비밀 문서들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대성당에 새벽의 사제단이 숨어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안토니오 주교와 대화하며 시선을 끌어줄 것을 부탁받은 모험가는 성당의 클라우디아의 그림과 같은 이런저런 얘기로 사제들이 무사히 숨어들 시간을 벌어주고 밖의 페데리코에게 돌아간다. 조사 결과가 나오면 다시 기별을 넣겠다는 페데리코와 헤어지고 샨디와 만난 모험가는 미리 준비된 환영석을 건네받는다. 샨디는 이미 환영석의 힘이 되돌아오는 것을 느껴서 준비해 두었다면서 대상자인 아만의 기억을 무리해서 불러내면서 그 충격을 환영석이 버티지 못한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프리힐리아 마을로 돌아가 실리안과 접촉한 모험가는 그 날의 사건이 일반적인 화재 사건이 아니었기에 마을 전체 사람들이 살아남지 못한 것이라고 추측한다. 불안한 마음 속에서 그날 아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더라도 확인할 준비가 되었다며 지하실 입구에서 환영석을 작동하자 그날 지하실에 숨은 아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되돌아간다. 시간이 지났지만 어머니가 되돌아오지 않고 문은 꿈쩍도 하지 않자 아만이 가방을 열어보았고, 그 안에서 클라우디아가 남긴 편지를 발견한다. 사랑이 담긴 편지를 모두 읽고 나니 문을 막고 있던 결계가 해제되면서 밖에 나갈 수 있게 되었지만 집 안은 엉망이 되어 있었다. 엄마를 찾아 밖으로 뛰쳐나간 아만은 사람들에게서 엄마와 사제들이 마을 밖까지 나가버렸다는 것을 듣는다. 정체불명의 검은 환영들이 계속 따라오지만 모두 뿌리치고 달려나가던 아만은 바닥에 고인 핏자국을 발견하고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길의 끝에서 마주한 사제들에게서 어머니가 죽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만다.

언덕의 끝에 오르자 아만이 마주한 것은 안타깝게도 흉부의 자상에 의해 이미 숨을 거둔 클라우디아였다. 바르디우스 주교는 마침 아만이 제발로 나타나 주었다며 본국으로의 이송을 명하지만, 이때 어린 마음에 과도한 충격을 받은 아만의 힘이 폭주하고 만다. 하지만...
"미워하면 안 돼..."
환영 속에서 미워하면 안된다는 어머니의 당부와 어둠을 이겨낼 수 있는 빛이 아만의 마음 속에 있다는 말을 다시 떠올린 아만은 다시 진정된다. 다시금 어머니를 불러도 대답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아만이 직접 클라우디아의 눈을 감겨주지만 바르디우스 주교는 클라우디아가 이단이라며 빛의 질서를 바로세우기 위해 왔을 뿐이라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리고 옆에서 한 사제가 외친다.
"바르디우스 님, 열쇠를 본 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세이크리아 사제
"열쇠를 본 자들은... 모두 처리해."
"교단의 보물을 본 자들을 살려둘 순 없다."
"이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도 알아선 안 된다."
바르디우스

돌아가기 위해 뒤돌아보는 순간 마을 사람들이 이 순간을 목격하자 세이크리아 사제단이 프리힐리아 마을을 불태우고 모든 사람들을 학살한다. 이제 아만이 본국으로 연행되려는 찰나, 하늘에서 엄청난 섬광과 함께 교황 구스토가 등장하고 바르디우스는 왜 교황이 이곳에 있냐며 말까지 더듬고 당황한다. 사제들이 벌인 학살극에 탄식한 구스토는 이내 자신이 가진 빛의 힘으로 바르디우스를 비롯한 사제들을 전부 몰살시킴으로써 그들을 심판하고, 아만에게 다가간다.
"빛을 섬기는 사제가 이런 짓을 벌이다니...빛의 이름으로 명한다. 심판하라!"
교황 구스토
구스토 : 내가 너무 늦었구나. 미안하다, 클라우디아. 네가 아만이구나.
아만 : 엄마가... 사람들이...
구스토 : 운명이 네게 지독한 상처를 남겼구나. 이렇게 어린데, 가혹하게도...
아만 : 나 때문에...
구스토: 아만, 이건 네 잘못이 아니란다.
아만: 내가... 내가 없었더라면...
구스토 : 네 잘못이 아니란다.
아만 : 하지만... 엄마가, 나를 지키려고...
구스토 : 네 잘못이 아니다. 너는 클라우디아의 빛이란다, 아만. 짙은 밤 속에서도 너라는 별을 키워냈구나.
아만 : 할아버지... 신께서... 엄마를 지켜줄까요? 엄마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구스토 : 나와 함께 가자. 가서, 엄마를 위해 기도하자꾸나. 네가 잘 보이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구스토는 본인이 아니었다면 어머니는 살아있을 수 있었을 거라며 자책하는 아만을 위로해 그를 거두어들인다.[4][5] 그렇게 아만은 교황에게 거두어져 대성당에서 지낼 수 있었던 것. 환영석이 끝나자 실리안과 모험가는 무거운 공기 속에서 아만의 입장을 다시 떠올려보게 된다. 밖의 기약의 언덕에서 클라우디아의 묘지를 마주한 두 사람은 그녀의 가르침의 의미를 되새긴다. 그리고 묘비 앞에서 기도를 마치고 세이크리아의 문양이 새겨진 묵주를 발견하여 가지고 오게 된다.

2.3. 새벽과 황혼의 사제

플레체로 돌아와 묵주에 대해 묻기 위해 페데리코를 찾아 대저택으로 돌아온 모험가는 그에게서 바로 이 묵주가 세이크리아 사제들이 서품을 받을 때 하사받는 물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옆에서 알폰스가 옛날에 클라우디아가 자신이 사제인 것을 밝히며 교황에게 연락을 부탁했었다는 사실을 말해주자, 페데리코는 그녀에 대한 기록을 찾아봐줄 것을 약속한다. 하지만 그 전에 페데리코는 대성당을 조사하며 발견한 문서에서 베디체 가문의 자금이 어째서 세이크리아로 보내진 것이며 베디체 명의의 선박이 페이튼에 정박한 기록을 발견했다면서 설명을 요구한다. 알폰스는 자금을 댄 것은 사실이지만 헌금이었을 뿐이라면서 예술이 통제받지 않기 위해 오히려 그들을 지원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면서 상세한 사용처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하며 장부를 공개한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한 점이 있기는 하다면서 교단이 몇 년 전부터 안토니오 주교의 요청으로 다시 헌금을 요구하면서 해당 선박을 넘겨주었다고 말한다.

페데리코는 새벽의 사제들이 대성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혼의 사제들이 안토니오 주교의 지시로 어딘가를 순찰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안토니오 주교도 황혼과의 연관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대화에 이어, 갑자기 지난번 대성당 앞에서의 조우가 페데리코가 의도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모험가는 페데리코가 쪽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페데리코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고, 오히려 페데리코가 이전에 받았던 편지의 필체와 비슷하다는 것을 확인한다. 페이튼과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알고 있는 새벽의 사제 누군가가 그들을 돕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 두 사람은 지하 수로를 찾아 나선다.

발견한 지하 수로는 캄캄한 어둠이었고 감각에 의존해 내부를 조사한다. 페데리코가 빛을 밝히자 대성당을 조사하기 위해 들여보냈던 사제들이 시체로 발견된다. 길은 막혀있었고 대신에 사제의 품에서 숨겨 나온 메모가 발견된다.
바실리오 대주교 방문.
안토니오 주교와의 대화 중 '그릇'에 대한 언급.
세이크리아에서 무언가를 지하로 옮겼다.


페이튼 데런들로 추정.
플레체 지하의 거대한 공간을 찾아야 한다.
황혼이 신중히 진행하는 일로 파악. 주의 필요.


(휘갈기던 메모는 거기까지였다.)

페데리코조차도 '바실리오'라는 대주교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그래도 지하 공간에 대한 조사를 이어나가기로 한 두 사람은 잠시 헤어지고 모험가는 실리안을 만나러 간다. 왜 아만의 어머니가 그런 삶을 보내야만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 실리안은 모험가가 받았다는 쪽지를 확인하고는 이건 아만의 필체가 확실하다고 말한다. 이때 급한 일로 인해 찾아온 페데리코가 20년 전의 기록을 발견했다면서 내용을 모두에게 공유한다. 20년 전에도 페이튼와 쿠르잔의 데런들을 비롯한 각 대륙의 사람들이 플레체와 세이크리아로 보내졌으며 그 행방을 알 수 없었고, 세이크리아와 대주교의 이름으로 추적을 억제했으며 추적하던 새벽의 사제들은 상당수 죽었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플레체 어딘가의 거대한 지하 공간에 데런들이 옮겨졌다는 추론을 하게 된다. 이때 이 내용을 듣던 자크라는 마침 20년 전에 시체의 산을 목격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다며, 어느 한 화가는 그것을 그린 그림으로 인해 혀가 잘려 말을 못하도록 하는 형벌을 당했다는 말을 한다.

그림에 대한 조사를 위해 나선 페데리코와 실리안 그리고 모험가는 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에는 공개되지 않고 가려진 그림이 걸려있었는데 몰래 망을 보며 들춰보니 세이크리아의 사제들이 마치 악마처럼 그려진 그림이었다. 박물관 관장인 빅토르 베디체에게 그림에 대해 물어보니 시대적 가치가 높아 보존은 하고 있지만 전시하는 작품은 아니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그 그림의 화가는 지금 박물관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예술의 광장에 종종 나타나 그림을 그린다고 말해준다. 광장에서 화가를 만난 일행은 그림에 대해 물어보았지만 말을 하지 못하는 늙은 화가는 고민하는 듯 했다. 죄를 밝히고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게 한다는 모험가의 약속에 화가는 조심스럽게 호응하기 시작했고, 그 광경을 직접 보았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이그니스 대성당을 가리키며 저곳에서 시체들이 나왔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대성당에 진입하자 안토니오 주교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갑자기 환영석이 진동하기 시작한다. 아만이 이곳을 지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환영석이 안내하는 기운을 따라 이동하니 계단 아래 지하에 걸려있는 액자 앞에 도착한다. 액자를 두드리자 안이 빈 느낌이 들더니 벽과의 틈 사이로 캄캄한 공간이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다. 페데리코는 성스러운 성당 뒤에서 이런 곳을 만들어 데런들을 심판하는 타락한 황혼에 죄를 물을 것이라 말하고, 실리안은 아만이 의도해서 이곳으로 이끈 것이라면 사람들을 구하는 것을 맡긴 것이라며 어서 서둘러 일을 해내고 아만을 쫒자고 한다.

이그니스 대성당 지하성소에 진입한 일행은 악마를 막아야 한다고 외치던 사제들을 제압하며 이동한다. 계단을 통해 이동하는 대신 몰래 구조물을 통해 아래로 뛰어내리자 어둠이 짙었고, 양초에 불을 밝히려고 시도하는 동안 결계의 존재를 눈치챈다. 중간에 만난 부상 당한 사제를 치료하려고 페데리코는 남았고 실리안과 모험가만 먼저 진입해 성당 지하에 감옥이 존재하는 것을 보게 된다. 자크라가 챙겨준 환영가루로 사제들을 제압하며 감옥의 조사를 마친 모험가는 이곳에서 데런들에게 실험이 가해졌다는 기록을 발견한다. 그리고 실리안이 사제들의 실험을 막으려고 전투를 실행하자 빠르게 합류해 도운 모험가는 진입이 들켰으니 이제부터 빠르게 끝까지 돌파하자고 한다. 쿠르잔의 데런에게 비밀문의 존재를 알게되어 그곳으로 진입한 모험가와 실리안은 간수들와 사제들을 제압하고 그들의 방에서 혼돈의 조각과 실마엘로 이루어진 또다른 실험 기록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발견한 한 편지의 내용이 공개된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안토니오 주교에게}}}
세이크리아의 성물이 파괴된 소식은 들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것은 움직이고 있고, 옥죈 권능을 풀기 위해 곧 이그니스로 향할 겁니다.

구속하기 위해선 거대한 혼돈의 조각이 필요합니다.
페이튼은 물론, 쿠르잔에서의 사냥도 필요해 보이는군요.

조만간 이그니스 대성당을 찾겠습니다.

세이크리아의 성물을 파괴한 존재가 이그니스까지 향하고 있기에, 그 구속을 위해 페이튼과 쿠르잔에서 데런들을 납치해 거대한 혼돈의 조각을 준비하려고 하였던 것. 이어서 혼돈의 조각 때문에 광폭한 데런들을 어쩔 수 없이 제압하며 이동한 모험가와 실리안은 예배당에서 일어나는 일을 목격하게 된다. 안토니오 대주교에게 시기가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며 보고받은 바실리오 대주교는 이 모든 것은 아크라시아를 구원하기 위한 일이라며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바실리오가 예배당에서 퇴장하자마자 갑자기 아만이 나타나지만 안토니오는 이미 바실리오를 통해 아만이 올 것을 예상하고 있는 듯 했다.
"신께서 내린 속박[6]이 그 추악한 육체[7]에 뿌리내렸다."
"결국 넌, 빛의 품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으니..."
"클라우디아, 그 계집은 의미 없는 일을 저지른 것이다."
안토니오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지 말라며 분노한 아만에게 안토니오는 그녀가 이단일 뿐이라며, 신성력을 지녔다고 해도 모두가 같은 축복을 받은 것은 아니라며 선택을 받았어도 데런은 데런이라 말한다. 그리고 바실리오가 기다린다며 아만과 나머지 사제들은 퇴장하는데 모험가와 실리안이 난입해 안토니오와 대면한다. 안토니오는 황혼은 가장 먼저 어둠과 마주하여 빛을 지키는 자들이라며, 실마엘과 혼돈의 조각을 사용해 엄청난 괴물로 변신하면서까지 모험가와 실리안을 죽이려 하지만 쓰러지고 만다.
"황혼이, 그리는 미래가... 머지 않았다."
"거대한 희생..."
"질서는 새로이 자리하고..."[8]
"빛도, 혼돈도... 결국 가지지 못하리라."[9][10]
"새로운 시대를..."
"우리는... 질서이니... 의심하지 말지어다..."[11]
그릇된 심판자 안토니오

의미심장하고 떡밥이 가득한 대사만을 남긴 채 안토니오는 자결하여 소멸한다.[12] 그리고 모험가와 실리안은 사제들이 향했던 그 공간으로 진입한다. 그곳 '계시의 성소, 아포칼리아'에선 아만이 바실리오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나머지 사제들은 아만에게 당했는지 모두 죽어있었다.
"...과거, 수많은 이들이 꿈을 꿨었지."
"바라는 것을 얻기 위해서."
"혹은... 잃어버린 것을 되찾기 위해서."
"긴 순례를 마치고 다시 돌아왔구나."
"아만"
"이제 마음은 정했느냐?"

{{{#!wiki style="text-align:center"
(아만이 바실리오 앞으로 나가서 선다.)}}}
"좋다."
"신의 시대가 저물고, 찬란했던 여명은 사라졌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인가?"
"황혼의 이름을 짊어진 우리는,
신의 시대를 여미어 미래로 나아가려는 자들."
"깨어날 시간이 다가왔다."
"밤이 오기 전에... 너의 여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으면 좋겠구나."
바실리오

대화를 마친 직후 바실리오는 사라지고 아만이 떠오르더니 성물의 힘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흡수를 마치고 외형마저 새롭게 변한 아만에게 모험가와 실리안이 다가가보지만 아만은 데런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만 확인한 채 말없이 공간을 열어 떠나버린다. 실리안은 이곳의 힘이 모두 아만에게 흡수된 것 같다며, 아만이 이곳으로 우리를 부른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약하고 아픈 자들을 외면하지 못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라며 추측한다. 뒤늦게 달려온 페데리코는 구출이 모두 마무리 되었으며 나머지 처리는 맡겨달라고 한다. 지하 공간에서 나오자 황혼이 감옥에서 자행한 혼돈의 조각과 실마엘 관련 인체 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고, 지금은 비어버린 성물도 그 안에 들어있던 기운이 어딘가 다른 힘이 느껴졌다면서 아에 대한 조사도 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클라우디아에 대한 기록이 확인되었다며 교단의 보물 아만을 훔쳐 달아난 죄로 심판받았다고 적혀있었다. 페데리코는 아만 사제가 자신을 부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이후에도 새벽의 사제들과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게 된다.

샨디에게 돌아온 모험가와 실리안은 세이크리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슬전쟁 시기에도 세이크리아는 마치 악마의 침입이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 처럼 행동했다는 말을 듣는다. 다시 아만에 대한 주제로 흘러온 대화에서 샨디는 그래도 이토록 아만을 위해 찾아다니고 슬퍼해주는 친구가 생긴 것이라며, 지금은 비록 다른 길을 걷더라도 언젠가 좋은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재료로 클라우디아의 묵주의 기억을 불러내어 20년 전 세이크리아의 환영을 보게 된다.
{{{#!wiki style="text-align:center"
[20년 전 세이크리아]}}}
안토니오:
"최근 들어 이것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졌더군. 클라우디아."
"아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동정심이라도 드나?"

클라우디아:
"의, 의식이 끝나면... 아이는 어떻게 되나요?"

안토니오:
"아직도 그런 소리를 하다니."
"이것이야말로 우리를 미래로 이끌 것이다."
"교단의 뜻이야말로 신의 의지이니, 의심하지 말게나."

클라우디아:
"빛은 질서이니, 의심하지 말지어다..."
"이렇게 어린데..."
"신이시여. 정녕 모두를 지켜보신다면..."
"이 불쌍한 아기를... 가엽게 여기시어..."
"부디... 당신을 등지고,"
"제 가난한 품에 품는 것을 허락하소서."

{{{#!wiki style="text-align:center"
(후드를 뒤집어 쓰고 아기를 품에 안아서 뛰쳐 나간다.)}}}
[13]

샨디는 저 여인의 선택으로 아만이 새로운 삶을 살게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실리안도 만약 아만이 복수를 하려 했다면 지금 플레체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테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아만은 아직 우리가 알던 그 아만이고 어머니로서의 클라우디아의 삶이 지금의 아만을 만들어낸 것일거라 한다. 이제 묵주를 제자리에 되돌려놓기 위해 다시 기약의 언덕으로 찾아간 모험가와 실리안은 다시 아만을 마주한다.
어머니와 전 항상 도망다녀야 했죠. 항상 같은 일은 반복되었고, 우리에겐 딱히 다른 길이 없었어요. 하늘은 흐려지고, 바다가 요동치던 날... 이 모든 게 거짓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그건 절대 거짓이 아니었어요. 제 어머니는... 그 거짓말같은 나날 속에서도 저를 위해 모든 걸 바치셨습니다. 그녀의 죽음까지도... 결국... 저를 위해...
아만이 말하는 본인의 과거. 대사의 일부가 Tale of Pletze의 가사다.
잠시 아만의 아픈 과거에 대해 다시 한 번 대화를 나눈 이들은, 아만이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으니 자신이 허용할 수 있는 운명은 여기까지라며 실리안과 모험가 앞을 가로막고, 우리의 길은 이미 달라졌다며 또다시 혼자 사라진다. 실리안은 그가 어깨에 지고 있는 무게를 함께 나누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하고, 다음에 아만을 맞이하러 갈 때에도 함께 가자며 스토리가 종료된다.

3.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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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처음 베디체의 저택을 찾아갔을 때 퉁명스럽게 안내하며 알폰스의 행방을 알려주는 바로 그 하인이다. [2] 여기서 발견할 수 있는 스크립트에서 붉은귀 도적단이 평범한 단체가 아니라는 것이 암시된다. 무려 교단과의 주둔 계약에 의해 파견되었다는 사실이 적혀있다. [3] 세이크리아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 교황의 배려로 지금은 편히 지낼 수 있다는 것, 아만의 힘이 점점 억누르기 어려워진다는 것, 교황의 손길이 필요하며 곧 교황이 플레체를 방문할 예정이 있다는 것 등 [4] 이 때 테일 오브 플레체가 배경음으로 깔린다. [5] 이 상황은 루테란 동부에서 벌어진 '남겨진 바람의 절벽' 사건 때와 유사하면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두 사건 모두 비 오는 날의 어느 절벽에서 벌어진 일이며, 사제들이 죄없는 사람들을 학살했다가 자신들도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차이점은 사제 몰살의 주체로, 10년전 사건에선 교황 구스토가 직접 나서 사제들을 빛의 힘으로 심판하였지만, 남겨진 바람의 절벽에선 아만이 악마의 힘으로 사제들을 심판하였다는 점이다. 즉, 남겨진 바람의 절벽에서 아만이 주인공과 실리안을 떠난 이유도 단순히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 10년전의 사건이 심판의 주체만 달라진 채로 그대로 벌어졌고, 하필 그 주체가 자신이 되어버렸기에 그 사건을 기점으로 더이상 아만 자신이 주인공, 실리안과 같은 길을 가지 못하고, 완전히 서로간의 길이 갈라졌음을 확신해 떠났을 가능성이 높다. [6] 열쇠를 의미한다고 추정된다. [7] 데런 [8] 질서의 신이 바로 루페온이다. 질서가 새로이 자리한다는 것은 루페온에 의한 아크라시아의 질서를 바꿀 계획이 있거나, 루페온의 부재로 인해 질서가 깨지자 황혼만의 방식으로 질서를 지키려고 한다고 볼 수 있다. 아니면 아예 극단적으로 신을 새로 만든다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한 셈. [9] 루페온이 혼돈까지 손에 넣으려고 이 세계에서 떠났다고 하였다. 이 문장의 주어를 '질서' 또는 '루페온'으로 본다면, "루페온은 빛도 혼돈도 결국 가지지 못하리라."라는 문장이 되어 결국 질서의 신 루페온이 혼돈을 손에 넣는 것에 실패하고 기존의 빛까지 잃어버린다는 암시일지도 모른다. [10] 만약 이 문장의 목적어를 '질서'로 읽는다면, "빛도 혼돈도 결국 질서를 가지지 못한다"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11] 그동안 세이크리아에서 외치던 "빛은 질서이니, 의심하지 말지어다"와는 다른 새로운 표현이다. 자리를 비운 루페온을 대신하는 새로운 질서를 황혼이 세우게 될 것이라는 말으로도 추측이 가능하다. [12] 지하 성소의 실마엘 실험 기록에서 실마엘과 혼돈의 조각을 동시에 사용하면 악마화가 되어 제어가 불가능해지기 전에 죽음을 권고한다고 적혀있다. [13] 클라우디아가 아만의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럼에도 아만을 안타깝게 여겨 데리고 도망쳤고, 아만을 위해 목숨을 바치면서도 타인을 미워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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