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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5 19:19:41

라츤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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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나고르노.png
파일:라츤 회랑.png
파일:LachinCorridor.jpg 아제르바이잔어: Laçın Yolu(라츤 욜루)[1]
러시아어: Лачи́нский коридо́р(라친스키 코리도르)
아르메니아어: Բերձորի միջանցք(Berdzori mijantsk, 베르조리 미찬츠크)

1. 개요2.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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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제르바이잔 라츤구(Laçın rayonu)에 위치한 산길로, 아르메니아의 본토와 아제르바이잔의 한캔디(멸망한 미승인국 아르차흐 공화국의 수도였던 스테파나케르트)를 잇는 여러 길들 중 일부를 말한다. 본래 그냥 산길이지만 2020년 전쟁으로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5년간 좌우 5km 폭만큼을 관할하기로 하면서 일시적으로 회랑으로 불리는 도로가 되었다.[2] 아르메니아가 실효지배하던 시절 이 지역에는 고대 왕국 시절 지명이라 주장하는 베르조르(Բերձոր, Berdzor)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다.

대한민국 강원특별자치도 태백, 정선의 시골 꼬불길과 비슷한 험하고 열악한 도로이지만, 캅카스 산지에서는 그나마 길을 닦기 만만한 조건이 이 정도인지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관계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법 상 아제르바이잔에 속해 있으나 1992년 5월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으로 침공하여 점거한 이후 28년간 실효지배하였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과정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직접 수복하지는 못하였으나, 이후 휴전협상을 통해 라츤구 전체를 돌려받으면서 수복한다. 반환받되 아르메니아와 아르차흐 사이의 왕복 통행을 보장해야 하고, 협상 후 5년 간은 러시아의 평화유지군이 이를 보장하기 위해 감독 및 통제권을 가진다.

라츤 주 전체에는 본래 아제르바이잔인, 쿠르드인, 아르메니아인이 섞여 살았으며 소련 시절 라친 주 전체 인구 5만여 중 90%가 아제르바이잔계였다. 1989년 아르메니아계 카라바흐 반군이 한캔디(스테파나케르트)에서 준동하였을 때 아제르바이잔군은 이를 진압하는 데 실패하고 자치주 전역을 봉쇄하기로 한다. 1992년 5월 아르메니아는 봉쇄를 풀기 위해 이 길을 점거하여 고리스~스테파나케르트 보급선을 확보하였으며, 이후 라친 주 전역과 캘배재르 주를 석권하며 본토와 카라바흐를 완전히 연결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하여 1993년부터 2020년까지 아르메니아가 사용할 수 있는 루트는 세 개(캘배재르~마르타케르트, 라츤~스테파나케르트, 장게주르)가 되었던 적이 있다. 하지만 2020년 '44일 전쟁'에서 완패하며 세 루트 모두에 대한 실효 지배권을 잃게 되었고, 다만 휴전 협상으로 라츤 회랑의 통행 보장권만을 얻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 경로 마저도 양국의 관계 개선 실패로 장래가 불투명하다.

1993년 이후 라츤 주 전역에 거주하던 4만 명의 아제르바이잔인들이 모두 죽거나 피난, 추방을 겪으면서 주 전체 인구가 90% 이상 증발했고 회랑 연선에도 사람이 거의 살지 않게 되었다. 제1의 도시인 슈샤는 1989년 기준 총인구 2만3천에 도심인구 1만7천을 보유한 거점도시였으나 도시가 완파되고 아제르바이잔인이 모두 떠나면서 2015년 기준 아르메니아인 100% 4천명만이 살았고, 제2의 정착촌인 라츤은 인구 7800명에 99.9% 아제르바이잔인이 살던 대형 마을이었으나 아르메니아가 점령한 이후 망했다. 그 뒤 무주지가 된 라츤 일대( 아르차흐 공화국의 카샤타그구)에는 척식사업이 진행되어 레바논 등지의 아르메니아인들을 데려와 살도록 하였으나 절대적인 수가 매우 작아 인구 증감에는 기여치 못하였다. 어쨌든 전후 라츤에는 아르메니아인 1000명 남짓이 살다가 2020년 전쟁을 기점으로 150여명만 남기고 모두 떠났다.

그리고 2023년 아르차흐 분쟁으로 아르차흐 모두가 아제르바이잔에게 넘어가면서 이젠 아제르바이잔 영토가 되어서 남은 사람들도 거의 떠나버렸다.

2. 관련 문서



[1] 라츤 도로라는 뜻. 라츤 회랑을 뜻하는 Laçın dəhlizi(라츤 대흘리지)는 아제르바이잔 당국이 거부하는 표현이다. [2] 단 영토 주권은 엄연히 아제르바이잔에 있고 이는 5년 시한부이며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해당 표현을 쓰지 말라고 한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