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lightskyblue><colcolor=#fff> 라이사[1] 아린 Lysa Arry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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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라이사 아린 (Lysa Arryn) |
가문 |
툴리 가문 아린 가문 |
직위 | 베일의 섭정 (Lady Regent of the Vale)[2] |
출생 | AC 266 ~ 268 |
리버랜드 리버런 | |
사망 | AC 300 |
베일 이어리 | |
부모 |
아버지
호스터 툴리 어머니 미니사 툴리 |
형제 |
언니
캐틀린 스타크 남동생 에드무어 툴리 |
배우자 |
존 아린 피터 베일리쉬 |
아들 | 로버트 아린 |
배우 | 케이트 딕키 |
[clearfix]
1. 개요
<colbgcolor=lightskyblue><colcolor=#fff> 원작의 모습에 가까운 팬아트[3] |
얼음과 불의 노래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colbgcolor=lightskyblue><colcolor=#fff> 과거의 라이사 |
어릴 때는 적갈색 머리를 지닌, 아름답고 수줍음 많은 소녀였다. 하지만 자기가 연모하던 피터 베일리쉬와 결혼하지 못하고 아버지보다 늙은 남자 존 아린과 정략결혼[4][5]을 한 후 임신, 사산, 유산을 거듭하면서 뚱뚱하고 심술궂고 신경질적인 여인으로 변해 버렸다.
여러 번의 유산 끝에 얻은 병약한 외동 아들 로버트 아린이 있다. 8살이 된 아들에게 젖을 물릴 정도로 병적으로 아들을 아끼는데, 그 모습에 언니인 캐틀린도 라이사의 과보호가 지나치다고 우려하며, 로버트보다 어린 자신의 막내아들 리콘 스타크가 더 사납고 활기차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본편 시작 얼마 전까지는 남편이 로버트 왕의 수관이었던지라 라이사와 그녀의 아들도 킹스 랜딩의 왕궁 레드 킵에서 지냈다. 하지만 존 아린이 죽고 아린 가문과 라니스터 가문 사이에서 로버트 아린을 타이윈 라니스터의 종자로 보내[6] 서부의 캐스털리 록에서 지내게 해 보자는 얘기가 나오자, 내 아들을 뺏어가려 한다며 반발하고 한밤중에 로버트 아린을 데리고 동부로 떠나버렸다. 아들을 다른 가문에 종자로 보내는 건 귀족 가문에서는 응당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절한 것이다.
1부 초반부, 왕의 수관이었던 남편 존 아린이 라니스터 가문의 사주로 살해당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언니인 캐틀린 스타크에게 보냈다.
1부 중반부에서 이어리로 온 캐틀린과 브린덴 툴리의 대화에 따르면, 라이사는 입으로는 이어리를 위해서라도 재혼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존 아린 사후 누구의 구혼도 받아들이질 않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캐틀린이나 제이미 라니스터의 회상에 따르면 겁이 많은 편이고 음유시인을 좋아했다고 한다. 본편 시점에서도 스타크 가문과 툴리 가문이 참여한 다섯 왕의 전쟁을 방관했고 음유시인 마릴리온을 총애한다.
언니인 캐틀린에게 라니스터 가문이 의심스럽다는 편지를 보내서 스타크 가문과 라니스터 가문이 대립하게 만들었으므로 다섯 왕의 전쟁의 발발에 큰 역할을 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아린 가문이 전쟁에 끼어들지 못하게 막아서 스타크 가문과 툴리 가문의 몰락을 방조하기도 했다. 과거 로버트의 반란 때처럼 아린 가문이 이 전쟁에 개입했다면 스타크(북부) + 툴리(리버런) + 아린 가문(이어리)의 강력한 삼각 동맹이 맺어졌을 것이므로, 허무하게 스타크와 툴리 가문이 패배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언니의 가족과 친정 가문을 본의 아니게 몰락시키는데 일조한 것인데도 자책을 느끼지 않고 있으며, 오로지 피터 베일리쉬, 자기 자신과 아들인 로버트의 안위에만 집착한다. 이 때문에 스타크 가문과 툴리 가문을 지원하기를 희망[7]했으나 라이사의 반대에 발이 묶인 베일의 기수 가문들은 그녀를 몹시 싫어한다.
2.1. 스포일러
라이사는 피터 베일리쉬를 오랫동안 사랑했고, 이 때문에 피터가 짝사랑하는 언니 캐틀린에게 열등감을 느껴 엄청난 애증을 품고 있다. 우습게도 캐틀린은 동생이 그런 감정을 품고 있었는지도, 그리고 그 때문에 이렇게 변한 줄도 모른다. 라이사가 망가지기 시작한 건 거듭되는 유산과 가정에 대한 좌절 때문인데, 라이사와 캐틀린이 헤어졌을 무렵엔 둘은 결혼한 지 고작 일 년 정도가 지났을 때니까. 그래서 캐틀린은 라이사를 다시 만나기 전까지 라이사를 믿었고, 1부 중반부에서 다시 만난 후에 자신을 냉대하는 모습에 당황한다.과거 피터가 연회장에서 캐틀린에게 키스하려다 거부당하고 낙심한 나머지 술을 먹고 쓰러졌던 날, 라이사는 피터의 침대에 들어간다. 그리고 만취한 나머지 자신을 캐틀린으로 착각한 피터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다. 그 후 피터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아버지 호스터 툴리의 뜻에 의해 억지로 낙태를 당한 후 몸이 상해서, 존 아린과 결혼한 뒤로도 유산을 거듭하게 된다. 거듭되는 유산과 사산 끝에 간신히 낳은 아이가 바로 로버트인지라, 아들을 심하게 과보호하는 성향이 생겼다.
라이사는 아버지에게 피터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졸랐지만 신분 차이로 아버지가 강력히 반대하면서 이뤄지지는 못했다. 게다가 피터와 성관계까지 한 터라 처녀가 아니라는 소문이 암암리에 퍼졌기 때문에 툴리 가문에선 그녀를 문제아로 취급해 아버지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인 존 아린에게 떠넘기듯 강제로 시집보내 버렸고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8] 로버트 바라테온의 반란이 일어났을 당시, 스토니셉트 전투에서 후계자를 잃은 존 아린은 툴리 가의 지지 + 임신 경험이 있는 부인(=불임은 아니란 증거니까)을 필요로 했기에 혼약에 응했다. 이후 피터가 킹스 랜딩에서 나름 잘 나갈 수 있었던 것은 피터를 사랑하는 라이사가 남편 존 아린에게 그를 잘 봐달라 부탁하고 여러가지로 손을 썼기 때문.
피터가 그녀에게 남편을 죽이고 자기와 결혼하자고 꼬드기자 바로 받아들이며 직접 리스의 눈물을 타 존 아린을 독살한 후, 일부러 남편이 라니스터 가문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캐틀린 스타크에게 거짓 편지를 보냈다. 당시 라이사는 사랑하지도 않는 남편이 긴 유산 끝에 얻은 소중한 외아들 로버트를 스타니스 바라테온이 있는 드래곤스톤에 대자로 보내려 한다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던 차라 쉽게 이 말에 넘어갔다. 이 편지를 받고 캐틀린은 남편 에다드에게 존의 뒤를 이어 왕의 수관이 되어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종용한다. 즉, 라이사도 스타크 가문의 몰락에 한몫 한 셈.
라이사가 다른 구혼자들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건 오로지 피터의 청혼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3부에선 드디어 피터와 정식으로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식이 열리기 전 그가 캐틀린과 빼닮은 조카 산사 스타크를 데려온다. 처음엔 피터가 사생아라고 데려온 아이의 정체가 조카인 산사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에 꽤 잘 대해 주었지만 사근사근한 정겨운 가족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식객 정도로만 대했다. 또한, 자신의 아들과 결혼시켜 며느리로 삼을 생각이었기에 시어머니 노릇을 좀 했다.
그러나 피터가 산사와 키스하는 걸 보고는 질투심에 미쳐서[9] 산사를 죽이려 한다.[10] 흥분한 상태에서 겁에 질린 산사한테 횡설수설 말하다가 옛날 캐틀린 이야기까지 끄집어 냈다. 이에 놀라서 달려온 피터가 뜯어 말리자 악이 받쳤는지 그와 언쟁을 벌이다 존 아린을 독살한 이야기까지 다 해버리고, 나중에는 산사를 구하려는 피터의 손에 떨어져 죽음을 맞는다. 이 죽음은 피터에 의해 음유시인 마릴리온의 짓으로 꾸며진다. 이 부분은 명장면이 넘쳐나는 3부의 명장면들 중에서도 2, 3위를 다툰다. 1위는 당연히 피의 결혼식.
리틀핑거는 잠시 동안 라이사가 가슴에 기대어 울게 내버려두다가, 그녀의 두 팔을 붙잡고 가볍게 입 맞췄다.
"내 사랑스럽고 바보 같은 질투 많은 아내." 그는 쿡쿡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말해줄게. 난 오직 한 여자만 사랑했어."
라이사 아린은 떨면서 미소 지었다. "오직 한 여자만? 아, 피터, 정말 맹세하는 거야? 한 여자뿐이라고?"
"오직 캣뿐이었어(Only Cat)." 그는 그녀를 홱 밀었다.
라이사는 젖은 대리석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비틀비틀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사라졌다. 비명조차 지르지 않았다. 아주 오랫동안 들리는 소리라곤 바람 소리뿐이었다.[11]
"내 사랑스럽고 바보 같은 질투 많은 아내." 그는 쿡쿡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말해줄게. 난 오직 한 여자만 사랑했어."
라이사 아린은 떨면서 미소 지었다. "오직 한 여자만? 아, 피터, 정말 맹세하는 거야? 한 여자뿐이라고?"
"오직 캣뿐이었어(Only Cat)." 그는 그녀를 홱 밀었다.
라이사는 젖은 대리석에 발이 미끄러지면서 비틀비틀 뒤로 넘어졌다. 그리고 사라졌다. 비명조차 지르지 않았다. 아주 오랫동안 들리는 소리라곤 바람 소리뿐이었다.[11]
전체적으로 보면 나쁜 짓도 어리석은 짓도 많이 하여 인망을 스스로 깎아먹어 사람들에게 미움만 받다가 믿었던 애인한테 배신당하여 화를 초래했다.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소녀 시절에는 좀 신경질적인 면모가 있긴 해도 언니처럼 따뜻한 가정과 결혼을 꿈꾸던(이런 걸 보면 가족을 중시하는 툴리 가문답다.) 순진한 소녀였다. 오히려 원하지도 않는 강제 결혼으로 그녀의 인생을 불행하게 만든 아버지 호스터의 책임이 매우 크다. 사랑 없는 결혼이었던 존 아린과의 결혼식에서도 캐틀린의 말에 따르면 라이사는 행복에 겨워했다고 하며, 캐틀린과 라이사가 함께 임신했을 때는 언니에게 사촌들이 서로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고 행복할 거라며 기뻐했다.[12]
피터 베일리쉬를 향한 오랜 사랑은 처음에는 그저 어린 소녀의 순진한 풋사랑에 가까웠지만, 결혼과 아이에 대한 좌절된 열망 끝에 변질되어 첫사랑에 대한 이상화 및 병적 집착으로 바뀌었다. 안 그래도 불행해하던 상황이라 맛이 좀 간 상태였는데 피터의 꼭두각시 노릇까지 하면서 더 급격히 망가지고 끝내는 제대로 미쳐버려 배신으로 한 많은 삶을 마감한 불쌍한 여인. 사실 라이사가 평생 사랑했던 피터도 자신이 짝사랑하는 캐틀린의 애정을 단 한번도 얻지 못했으며, 라이사와도 재회했을때 그녀의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는 실망한 기색을 보였지만 목적을 위해 억지로 참고 사랑해주었다. 그러나 나중에 가면 피터는 그녀가 자신에게 병적으로 집착하여 갈수록 부담스러워 했다가 끝내는 자신이 아끼는 산사를 죽이려 한것도 모자라 중요한 비밀까지 폭로하여 충격을 받았고 그녀는 더는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 자신이 살려고 라이사를 살해하게 된것이다. 드라마에서도 자신이 이용하려던 캐틀린의 딸 산사에게 역관광까지 먹었으니[13], 마지막에 가서는 라이사 혼자 불행해진 건 아닌 셈.
사후에도 라이사의 처지는 비참하기 그지없었는데 라이사가 베일의 영주들에게 신뢰를 크게 잃고 미움을 받았던 탓에, 가신들과 영주들은 그녀의 사망에 동요하거나 의심을 품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기뻐했다. 게다가 라이사가 과도하게 총애한 음유시인 마릴리온은 그녀의 총애만 믿고 매우 오만방자하게 굴며 가신들과 귀족 영주들을 여러번 모욕하고 건방을 떨었던지라[14]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그런데 때마침 마릴리온이 라이사 아린을 죽였다는 정황과 증거가 발견되고, 피터 베일리쉬가 베일의 영주들을 치켜세우며 마릴리온에 대한 반감을 자극하는 거짓말[15]을 하고, 피터의 사생아로 위장한 산사 스타크의 거짓 증언까지 겹치면서 마릴리온이 라이사 아린을 살해했다는 혐의가 그대로 확정된다. 결국 마릴리온은 누명을 쓰게 되어 눈이 뽑히고 손가락이 잘리는 끔찍한 형벌을 받고 하늘 감옥에 갇힌 뒤 사망한다.
3. 드라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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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lightskyblue><colcolor=#fff>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
드라마판에서는 영국 출신의 배우 케이트 딕키[16]가 라이사 아린 역을 맡았다. 위의 사진은 드라마에서의 첫등장한 모습인데 사실 원작에서는 비만이다. 로버트를 낳기 전 계속되는 유산으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폭식을 하여 몸이 잔뜩 불었다고 나오는데[17], 드라마에서는 정반대로 바짝 마른 배우가 나와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모습이다.[18]
마릴리온이 베일에 머물렀던 소설과는 달리 킹스 랜딩에 갔다가 조프리에게 혀가 뽑히게 되면서, 라이사 아린의 죽음과 그 이후의 처분 자체가 완전히 다르게 전개된다. 우선 라이사 아린이 리틀핑거에게 떠밀려 죽는 것은 동일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피터가 한 말이 원작과는 다르다. 원작에서는 'Only Cat'이었지만 드라마에서는 'Your sister'였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감이 많이 다르다[19]. 또한 드라마에서는 라이사 아린이 갑작스럽게 죽은 일로 베일의 영주들이 피터 베일리쉬를 대상으로 청문회를 연다. 이 때 증인으로 나오는 인물이 산사이다. 산사는 청문회 초반에 자신이 산사 스타크임을 밝힌다.[20] 그리고 피터 베일리쉬가 자신을 킹스 랜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시켜 여기로 데리고 왔다는 것. 그저 자신이 감사의 키스를 피터의 볼에 했을 뿐인데 이걸 보고 이모가 흥분하기 시작했다는 것[21], 피터는 필사적으로 그녀를 설득하려고 했지만 라이사가 스스로 떨어졌다는 내용의 증언을 한다. 산사의 증언으로 사건은 본래 정신이 불안정한 라이사 아린이 흥분해서 자살한 것으로 처리된다. 피터는 라이사 아린에 대한 살인 혐의를 벗고 영주들의 신뢰를 얻게 된다. 드라마 상에서 산사의 증언은 피터가 시킨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계획하여 실행한 거짓 증언이었다.[22] 산사가 그러한 증언을 한 것은 고립무원의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해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산사와 피터의 본격적인 동맹 관계가 시작되는 것으로 드라마 시즌 4가 끝난다.[23]
멘탈이 정상이 아니라는 게 베일의 영주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을 정도로 평소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존 아린 살해의 진상을 아는 사람은 없긴 하지만, 그녀가 죽은 후 산사가 '이모가 평소에도 정신이 좀 그렇지 않았냐'라고 하면서 자살설을 주장할 때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물론 아무리 라이사의 멘탈이 정상이 아니라고 해도 라이사의 행적을 자세히 분석해보면 베일의 영주들은 결코 라이사에게 정치적으로 호의적일 수가 없었다. 일단 라이사는 아린 가문과 같은 급인 대가문 툴리 가문 출신이라고 하지만 베일의 입장에서는 엄연히 타가문의 일원이자 외부인이었다. 그나마 외부인이라고 해도 대영주의 부인이자 대가문의 안주인으로서 베일에 적응하며, 동부의 귀족들과도 친해지려는 노력을 보였다면 상황은 훨씬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라이사는 결혼한 직후에 바로 수관이 된 남편 존 아린을 따라 중앙 정부인 킹스 랜딩으로 올라가 쭉 그곳에서 지냈고, 이때문에 아린 가문의 가신들과 친분을 쌓지도 인맥을 만들지도 못했다. 게다가 베일의 대영주인 존 아린을 킹스 랜딩에 버려두고 멋대로 아들과 단둘이 돌아온 걸로도 모자라, 얼마 안 가 존 아린이 독살당하고 에다드가 처형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중앙 정부에게 칼을 갈던 아린 가문의 가신들과 동부 귀족들이 요청한 스타크 가문 지원을 거부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라니스터 가문을 타도하기 위한 동맹을 제안한 친언니 캐틀린과 조카 롭의 도움마저 기어이 거부했으니 이에 대한 가신들과 귀족들의 불만이 상당했을 것이다[24][25]. 게다가 기존에 있던 베일의 실세들을 뒤로 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피터 베일리쉬를 중용하기까지 했으니, 이쯤 되면 아린 가문의 가신들과 베일의 귀족들이 '그래, 잘 죽었다'라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피터 베일리쉬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감지하고 있다는 묘사가 있다.
이와 대비되게 언니 캐틀린은 에다드와 결혼한 직후부터 스타크 가문의 안주인으로서 북부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스스로도 스타크 가문의 번성과 가족들을 위해 헌신했다. 특유의 무뚝뚝한 스타크 가문의 가신들조차 그런 캐틀린을 스타크 가문의 안주인으로 인정하며 충성했을 정도. 이러한 캐틀린의 모습은 그녀가 저지른 수많은 실책들과는 별개로 칠왕국에서 여성들의 귀감이 될 정도로 칭찬받았다.
이렇게 북부의 대영주인 에다드가 죽은 이후에도 상당한 발언권을 유지했던 캐틀린과 동부의 대영주인 존 아린의 사후에 거의 모든 베일의 귀족들에게 외면당한 라이사의 안하무인스러운 면모가 상당히 대조적이다.[26]
[1]
구판 정발판에서는 리사라고 했으나 영어로는 '라이사'라고 읽힌다. 번역이 개정된 신판은 영어 발음을 따라 라이사라 표기하였다.
[2]
남편
존 아린 사후 어린 아들
로버트 아린을 대신해 섭정을 맡았다.
[3]
계속된 유산에 의한 스트레스로 폭식을 해 살이 찐 모습이다.
[4]
원래 라이사의 약혼 내정자는
타이윈 라니스터의 장남
제이미 라니스터였다. 이는 캐스털리 록과 리버런의 동맹을 꾀하기 위함으로, 타이윈이 제이미를 리버런으로 보내서 라이사와 낯도 익히게 하고, 호스터 툴리와 지참금 이야기를 할 정도로 약혼을 진행시켰다. 그러나 아에리스 왕이 제이미를 킹스가드로 임명하고 나서는 모든 것이 무산되었다. 이후 라이사는 피터의 아이를 낙태하고 억지로 존 아린에게 시집을 가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3부에서 산사가 티리온과 강제로 결혼한 것에 공감을 해준다.
[5]
일단 시집을 보낼 때 라이사의 임신 및 낙태 경험은 신랑측 집안에게 흠잡힐 것이고, 제이미가 사윗감 후보에서 탈락한 후 라이사를 시집 보낼만한 영주 or 영주 계승자급 미혼 남성이 남지 않은 것도 큰 문제였을 것이다. 그 와중에 베일의 대영주 존 아린이 툴리 가문과의 동맹을 원하고 아내도 후계자도 없는 상태로 남아있는데다, 라이사의 임신 경력도 문제삼지 않을테니(아이를 낳을 수만 있으면 됐다) 호스터 툴리 입장에선 그가 최선의 사윗감이었던 셈. 라이사에겐 고통스러운 결혼이었지만.
[6]
그런데 이 부분은 작중 등장 인물들의 증언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 캐틀린은 라니스터 가문으로 알고 있지만, 아린 가문의 학사 콜먼과 프레이 가문의 가주 왈더 프레이는 존이 아들을 드래곤스톤, 즉,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대자로 보낼 생각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타이윈과 스타니스 모두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 어느 쪽이든 로버트 아린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을 것 같긴 한데 스타니스 바라테온도 원래 아린의 아들은 자기 대자로 들어왔어야 한다고 말한다.
[7]
북부 대영주 에다드 스타크는 베일 대영주 존 아린의 대자였고, 존 아린이 스타크 및 툴리 가문과 동맹을 맺고
로버트의 반란에 뛰어들었을 때 이 기수 가문들도 같은 편에 동참한 역사가 있다. 베일 영주들에게 스타크 가문은 단순히 남의 집안이 아니었던 것. 더구나 북부와 리버런이 함께 몰락하면 칠왕국의 권력 균형이 무너지고 바라테온과 라니스터 가문에 중앙 권력이 집중되므로, 이해 관계만 따져봐도 아린 가문은 스타크와 툴리를 뒷받침 하는게 이득이었다.
[8]
이 때문에 아버지 호스터를 평생 싫어했고 그가 죽었을 때도 장례식에 오지 않았다.
[9]
이 키스는 분명 산사가 유혹한 게 아니라 피터가 기습적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피터가 워낙 열정적으로 키스했던데다 캐틀린을 오랫동안 사랑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그녀로서는, 그 캐틀린을 빼닮은 조카에게 키스했다는 사실 자체에 반쯤 미쳐서 피터랑 산사가 해명하는 말도 다 씹고 무조건 산사가 유혹한 것으로 몰고 갔다.
[10]
멱살을 잡고 이어리의 달의 문 코앞까지 끌고 와 떨어뜨려 죽이려 했다.
[11]
드라마판에서는 라이사가 죽을 때의 상황이 다음과 같이 묘사된다. '이제야 피터가 내 마음을 받아주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밝게 웃던 라이사가 "당신 언니만을."이란 말을 듣고 정색하며, 뭐라 대꾸할 새도 없이 밀쳐진다. 그리고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는 원작의 묘사와는 달리 비명을 지르며 달의 문으로 떨어진다.
[12]
이때 임신했던 아이는 유산했다. 롭을 출산한 캐틀린이 그녀를 찾아온 라이사한테 한번 안아 보라고 아기 롭을 품에 안겨 줬으나, 금방 도로 떠안기고 가버렸다고 한다. 결혼 후 첫 임신이었기에 이 일로 인해 크게 상심했던 듯 하다.
[13]
원작에서도 이전부터 스타크 가문과 대적할 짓을 저지르고 있었기에 이게 밝혀져서 역관광 먹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14]
음유시인 주제에 신분이 하늘과 땅 차이인 베일의 귀족들을 멸칭으로 부르며 놀리지를 않나, 그들보다 더 호화스러운 복장을 하고 다니는 등, 누가봐도 신분제 사회인 중세 기준에서 도를 넘어선 행동을 수없이 저질렀다. 심지어 아린 가문의 전대 가주이자 전대 베일의 대영주였던
존 아린의 매까지 선물받았다고.
아린 가문의 상징이 매인 걸 생각하고 존 아린이 베일의 영주들에게 신망을 받았던 사람인데 그의 물건을 사용하는 마릴리온의 처신은 가히...
[15]
리틀핑거 본인이 봐도 마릴리온이 도를 넘었으니 내보내야 한다고 건의했다 -> 라이사 아린도 이에 동의했다 -> 마릴리온을 이어리에서 내쫓기 위해 불러냈다 -> 근데 하필 그때 마릴리온과 라이사 아린 단 둘만 있었다 -> 그로 인해 라이사가 살해당하는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 -> 내가 마릴리온을 내보내자는 말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자책(?)
[16]
대표작으로는
레드 로드가 있다.
[17]
이때문에 원작에서 캐틀린은 결혼한 지 거의 이십여년 만에 리사를 만났을 때 과거와 달리 심한 비만이 된 것을 보고는 놀랄 정도다.
[18]
물론 스트레스가 과식이 아닌 거식증이나 입맛 + 체중 감소 등으로 이어질수도 있으니 말랐다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비만이든 비쩍 마른 것이든 결국은 라이사 아린이라는 인물의 피폐해진 정신상태가 신체적으로도 영향을 끼쳤음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이니 배우 사정에 따라 쉽게 각색해도 아무 지장 없는 영역이라 할 것이다.
[19]
어감이란 주관적인 문제이므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예를 들어 원작의 'Only Cat'은 오직 캐틀린만을 사랑했을 뿐 라이사에게는 아무런 관심도, 애정도 없던 리틀핑거의 내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사인데 비해 드라마판의 'Your sister'는 자신이 좋아하던 것은 너의 언니라고 말하는, 즉 리틀핑거가 라이사를 명확하게 의식하고 자극하는 대사처럼 들린다는 식으로 어감이 다름을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다.
[20]
원작에서는 피터의 사생아인 알레인이라는 가명으로 정체를 숨긴다.
[21]
처음 증언을 시작할 때 산사는 여러 영주들에게 '원래 이모가 정신이 좀 불안정한 사람이라는 건 다들 아시지 않느냐'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다.
[22]
청문회가 끝나고 산사에게 피터가 '왜 날 도와주었느냐'라고 묻는 것으로 보아 틀림없다. 산사는 이전에 '당신이 상대가 뭘 원하는지 알고 있으면 그를 다룰 수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답한다. 피터는 '그럼 넌 내가 뭘 원하는지 않고 있느냐'고 묻자 산사는 조용히 웃는다. 시즌 전반부와 비교해보면 엄청난 변화이다.
[23]
시즌 4에서 산사는 마지막 등장신에서 검은 깃털로 장식된 옷을 입고 나타난다. 증언 뒤의 모습인데 팬들은 검은 깃털의 옷이 이전과는 다른 산사의 변신을 예고하는 상징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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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이 대단히 의미심장한 것이 봉건제의 정치 논리로 보면 베일의 정치적 구도에서 친정인 리버랜드+조카인 롭과 언니인 캐틀린이 다스리는 북부와의 동맹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은 다름아닌 라이사이다. 베일의 기준에서 라이사는 외부인인 만큼 외부의 후원자가 되어줄 친정 및 친정을 통한 친족과의 동맹을 튼튼히 해야 자신의 정치적 입장도 튼튼해지는 것. 물론 북부+리버랜드 동맹에 베일이 끼어들 경우
라니스터 가문을 중심으로 한 남부 세력과 정면으로 적대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음을 지적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조차도 라이사와 로버트 아린의 입장에서 전적인 손해는 아니다. 왜냐하면 라니스터 가문과의 전면적인 충돌이 벌어질 경우 당연히 이 동맹세력의 맹주격인 롭을 최고 지휘자로 삼은 병력 동원이 이루어질 것인데, 이는 베일이 당면한 문제 중 하나였던 '중량감 있는 최고지도자, 특히 군사적 총 지휘자의 부재'를 (라이사의 가까운 친족인) 롭을 끌어들여 해결하는 방책이 될 수 있기 때문. 더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어리고 병약하여 무력한
로버트 아린이 대영주인 이상 베일의 여러 영주들에 대한 강한 통제력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차라리 라니스터와의 전쟁이 벌어진다면 이 전쟁의 총 지휘관인 롭이 전권을 가지고 북부+리버랜드+베일의 모든 영주들을 통제할 명분이 있으니 베일의 영주들이 제멋대로 행동할 수 없게 되는 것. 하물며 롭은 라이사의 조카이자 로버트의 이종사촌으로 아주 가까운 친족이고 베일의 영주권(존 아린의 상속권)을 두고 경쟁하는 관계도 아니어서 가까운 친족인 로버트의 충성서약을 받아 베일을 지배하려고 하는 입장이니 배신의 가능성도 거의 없다. (만약 롭이 로버트 아린의 대영주권을 박탈하여 다른 이에게 준다거나, 베일을 자기 직할령으로 삼으려 하는 등의 삽질을 벌인다면 그거야말로 봉건 영주들의 역린을 건드리는 행위가 되어 베일에 대한 통치명분을 완전히 잃게 만들고도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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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므로 이 경우 로버트 아린의 권위가 롭에게 종속된다는 부작용이 따라올수는 있다. 말하자면 이런 과정을 거쳐 북부+리버랜드+베일=북부독립왕국에서 롭 왕의 왕권이 강해지고, 대영주들의 권력은 약해지는 중앙집권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실제 역사의 봉건체제에서도 대규모 전쟁은 왕의 권위와 권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계기였다.) 하지만 정말 이러한 우려를 했다면 그것은 지나치게 원시안적인 관점이라고 보아야 한다. 일단 아린 가문의 상황 자체가 외아들인 어린 영주에게 의지할만한 가족이라곤 섭정인 어머니뿐인 상황이니 얼핏 봐도 상당히 위태롭고 조마조마한 상황으로, 저런 걱정은 빨라야 십여년 뒤에나 할 만한 걱정이고 일단 당장은 어린 영주의 입지를 지키는 것이 가장 급선무였던 것. 게다가 그동안 베일과 아린 가문이 딱히 독립 지향적인 행보를 보여오던 것도 아니니 상위 군주에게 좀 종속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크게 꺼릴 필요는 없어보인다. (봉건제의 특징으로 흔히 '영주들의 독립성', 즉 주군과 봉신의 관계는 계약으로 묶인 관계일 뿐 봉신들 역시 자신의 영지에서는 군주이기에 주군(왕)이라 해도 봉신의 영토와 통치권을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이 강조되지만 그 '계약'이란 결국 봉신이 주군에게 충성하는 대가로 주군은 봉신을 보호하는 것이므로 봉신은 필요하다면 외부의 적에 대해서건, 배신(陪臣)의 배신(背信)에 대해서건 그 보호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북부 동맹에 가담하면 라니스터 가문과 철왕좌를 적으로 돌리게 된다는 것 역시, 어차피 아린 가문은 스타크-툴리 가문의 친족동맹 및 존 아린-에다드 스타크의 친분관계에 단단히 얽혀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설령 롭의 거병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도 라니스터 가문이 그들을 적대하시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반면 이렇기 때문에 당시의 상황만 보면 베일의 영주(기수 가문)들은 동맹에 반감을 드러내는 것이 정상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봉건제의 특성상 전쟁이 나서 병력이 동원되는 것은 기수 가문들의 병력과 자원을 막대하게 소비시키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베일이 북부+리버랜드 동맹에 참여하면 당연히 라니스터 가문과의 분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자신들의 세력이 그만큼 소진되고, 자신들에 대한 상위 군주의 통제력도 그에 비례하여 강해지고 자신들의 세력은 약화될텐데 이를 기뻐할 영주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일의 영주들은 오히려
롭 스타크의 출정에 합류하자고 적극적으로 요구했다. 이는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보다도
존 아린과
에다드 스타크의 복수와 라니스터 가문 타도, 그리고 이를 위한 북부 3각 동맹의 유지를 우선시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니 라이사는 이 정서에 그대로 올라타기만 하면 이득을 보는데 굳이 이중삼중으로 손해를 보면서까지 열심히 그 뜻을 거스르는 비이성적인 행태를 보였다. 괜히 베일의 귀족들이 라이사에 대해 치를 떤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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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에다드 사후 캐틀린의 발언권이 강력했던 이유는 북부에 적응하기 위한 그녀 자신의 노력 뿐 아니라 '대영주 롭의 어머니(칭왕 이후에는 모후)로써의 권위'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아야 한다. 자신들의 주군인 대영주, 그것도 충분한 통치력을 가질만큼 장성한 롭 스타크의 어머니인 캐틀린의 발언을 휘하 영주들로써는 무시할 수 없는 것. 하지만 존 아린의 자식들을 낙태한 것은 라이사 자신이라고 하니 이마저도 결국은 자업자득이다. 만약 라이사가 존 아린의 자식을 일찍 낳아 장성한 아들이 있었고 또 자식이 많이 있었다면 그 아이들이 라이사의 권위를 뒷받침했겠지만, 존과 라이사의 소생은 어리고 병약한 로버트 아린 하나뿐이니 권위가 생길 수 없는 것. 극단적으로 말해 로버트 아린이 성장해서 후계자를 두기 전에 죽으면 베일의 대영주 자리는 방계로 넘어갈 것이고 이 경우 라이사는 정말 베일과는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된다. 그런데 작중 로버트 아린의 상태를 보면 그 애가 무사히 사람구실 할만큼 성장하기가 쉽지 않아보이까지 한다. 그러니 베일의 영주들 눈에 라이사는 딱히 존중할 필요가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