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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데이비드 베컴의 플레이 스타일을 작성한 문서2. 장점
2.1. 많은 활동량
이미지나 외모, 장기인 킥력을 위주로 할 것 같은 스타일과 안 어울리게 굉장히 많이 뛰는 하드워커라는 점도 특징이다. 전성기 맨유 시절에는 리그 경기당 평균 뛴 거리가 14km[반박내용]라는 말도 안 되는 활동량을 기록했던 적도 있다. # 다른 건 몰라도 그렇게 빠른 공수전환의 뻥축구가 대세였던 EPL에서 활약하는 윙 플레이어가 활동량이 적은 게으른 선수였다면 천하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베컴을 에이스로 믿고 중용하기는 커녕 진작에 주전경쟁에서 밀렸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 지역예선 최종전 對 그리스전에서는 팀 동료들이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일관할 때 무려 16.1km[반박내용]를 뛰면서 코너킥 어시스트에 이어 95분에 극적인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2:2 무승부를 견인, 거의 혼자 힘으로 팀을 월드컵으로 보내다시피 했다.[3]다만 2002년 월드컵 직전에 당한 부상 여파로 운동 능력에 저하가 왔는지, 이후 예전 같은 무지막지한 활동량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그래도 여전히 라리가에서는 많이 뛴다는 소리를 들으며 팀에서는 높은 활동량 기록을 보여줬던 베컴이었지만, 전성기 맨유 시절에는 정말로 오른쪽 사이드의 끝에서 끝까지 그리고 중앙까지도 너끈하게 커버하면서 뛰어다니는 미친 하드워커였다.[4]
2.2. 포지션 소화
넓은 활동 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었는데, 주로 오른쪽 미드필더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는 풀백으로도 두 경기 출전하였으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 이후에는 중앙 미드필더와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다. 다만 오른쪽 미드필더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이 때문에 4-4-2 포메이션에만 한정된 선수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2.3. 킥
데이비드 베컴의 프리킥 {{{#!folding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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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베컴의 최대 장점으로, 킥 하나의 위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을 만큼 베컴의 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베컴과 같은 유형의 선수가 더 이상 나오기 어렵다고 평가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대에도 베컴과 비슷하게 날카로운 롱패스와 박스 저 밖에서 올리는 얼리 크로스에 특출난 선수들은 많지만, 이들의 킥 역시 베컴에 비해서는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는다.
기본적인 발목 힘이 굉장히 강해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먼 거리까지 패스를 배달시켜줄 수 있었으며, 여기에 더해 특유의 넓은 시야와 어릴 때부터 갈고닦아온 정확도를 통해 베컴은 하나의 전술 그 자체가 될 수 있었다.[5]
여기에 더해 프리킥도 정말 잘 찼다. 보통 한국에서 베컴은 전문 프리키커 인식이 강한데, 실제로 베컴은 역대 최고의 프리키커에 지쿠,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리오넬 메시 등과 함께 고정으로 꼽히는 편이다. 직각으로 뛰어들어가 팔을 크게 돌리며 프리킥을 처리하는데, 이렇게 처리한 킥은 정확도도 압도적이며 회전도 엄청났다. 특히 디딤발을 꺾는 특유의 동작은 학창 시절 한 번 쯤은 따라해봤을 만 하다.
이렇게 특출났던 베컴의 킥은 본선 진출도 위태위태했던 잉글랜드 국대의 리썰 웨폰으로서 커리어 내내 활약할 수 있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다른 최상위 프리키커는 거리와 위치에 따라서 킥의 구종에 변화를 주지만[6] 베컴은 어느 위치에서든지 늘 똑같이 감아차는 킥을 구사했다는 점이다. 킥의 정확도야 본인의 인프런트가 정확할 것이고 워낙에 발목 힘이 좋다보니 감아차기를 해도 다른 선수들의 묵직한 파워 슛만큼 힘이 실려있기 때문에 굳이 다른 방식의 킥을 구사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그의 이런 프리킥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데이비드 베컴 커리어 역사상 최고의 골이라고 평가받는 골도 맨 위쪽 gif에 나오는 조국 잉글랜드를 2002년 한일 월드컵 본선으로 진출시킨 2002년 한일 월드컵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나왔던 프리킥 동점골이다.
2.4. 패스
킥의 정확도도 정확도지만,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여유 있게 로빙 패스가 가능하다는 점도 베컴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일반적인 윙어들이 마크를 뿌리치고 공격수에게 크로스 한 번을 올리기 위해서 드리블하는 것을 생각하면, 마크를 앞에 두고도 정확하고 여유 있게 올리는 베컴의 크로스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윙어들은 어느 정도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는 올라와서 크로스를 올리는 것이 보통이지만, 베컴은 거의 중앙선 근처에서 뜬금없이 공격수를 바라보고 크로스를 올리기 때문에 마크하는 상대 입장에서도 대처가 힘들다. 물론 베컴이라고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특정 상황에서 가능하다는 것만 해도 가공할 수준이다.롱킥을 할 때 뛰어난 발목 힘을 이용해 양팔을 아래 위로 휘저어 킥력을 올리면서도 밸런스를 잡는 특유의 폼은 그만의 전유물이다. 또한 베컴은 그의 킥에서 확 감기는 커브와 자세로 많이 유명하고 매번 강한 파워의 슈팅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마음만 먹으면 경악스런 힘의 슈팅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베컴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빠른 슈팅 10위 이내 기록을 2개나 가진 유일한 선수며, 1997년 맨유 vs 첼시 경기에선 157.5 km/h의 슈팅을 기록하기도 하였다.
2.5. 오프 더 볼
이러한 온더볼 능력 외에 오프 더 볼 능력 역시 훌륭했다. 어디서 뛰던 같은 팀에 역대급 플레이메이커가 있었기 때문에[7]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경기 내내 빈 공간을 향해 뛰어들어가거나 따라 들어오는 수비수를 역이용해 상대방의 시선을 끌고 동료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플레이도 즐겨했다. 또한 뛰어난 체력과 그를 바탕으로 한 수비 가담 역시 큰 장점이였다. 스피드와 최대 장점인 체력이 더해져 수비수라고 해도 믿을만큼 밑에까지 내려오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실제로 현대축구에서 그가 뛰었다면 풀백으로 뛰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수비적인 능력 덕분에 공격수만 잔뜩 사들인 팀에서 몇 안되는 수비적 롤을 맡은 선수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만큼 백포라인까지 내려오기도 했다. 그렇게 밑에까지 내려와 수비가담에 성공해 공을 탈취했다면,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직접 빌드업에 참여하여 공격을 전개하던 선수였다.2.6. 득점력
득점력도 뛰어났다. 그는 분명 득점을 노리는 유형의 공격수가 아닌 플레이메이커 스타일의 선수였고 어딜 가나 전문으로 득점을 맡는 선수들이 있었던 것[8]을 생각해보면 그의 득점 기록은 그의 뛰어난 득점력을 증명하기 충분하다.2.7. 강한 리더십
또한 그는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모두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이 뛰어났던 선수였고, 이에 앞서 언급한 장점들이 더해져 경기 운영 측면에서 매우 뛰어났던 선수였다. 이러한 경기 운영에는 그의 축구 지식이 대거 활용되었는데, 기본적인 축구의 원칙과 전술, 상대의 강점과 약점 등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말 그대로 축구라는 스포츠를 꿰뚫고 있는듯 했다. 괜히 철학가라는 별명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리더십에는 그의 뛰어난 멘탈과 정신력도 한 몫 했는데, 앞에서 말했듯 인생경기였던 2002년 한일 월드컵 그리스전 혼자서 계속 뛰어다니다가 모두가 포기한 상황 프리킥 골을 넣은 경기는 그의 멘탈과 정신력을 대변해준다.이러한 멘탈과 정신력을 바탕으로 큰 경기에도 매우 강했는데, 맨유에서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6번의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도 8강에서 떨어졌지만 당시 8강 상대가 우승국이였던 브라질임을 감안하면, 큰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다.
3. 단점
일단 주력이 빠르지 않았다. 느리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당대의 윙어들보다 많이 느렸던게 사실이다. 어느 시대건 윙어가 주력이 빠르지 않다는건 치명적인 단점으로 통한다. 이에 더해서 드리블 능력도 빈 말로도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기술적으로 모자란 선수는 아니었으나 느린 주력과 겹쳐진 드리블 능력의 부족함은 베컴의 평가를 떨어뜨리는 아킬레스건이었다. 특히 2002년에 당한 중족골 부상은 베컴의 주력과 드리블 능력을 더욱 떨어트렸다.역대 최고 수준의 킥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다른 윙어들이 드리블 돌파로 해결할 것을 킥 한방으로 해결한다는 찬사를 받곤 했지만 롱패스나 크로스는 아무리 정교해도 불확실성이 높은 공격 수단이다. 현대 축구에서 왜 뛰어난 주력과 드리블 능력을 갖춘 크랙들이 귀한 대접을 받는지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베컴이 현역 시절 드리블 자체를 많이 시도하지 않았던 것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기보단 최상위 리그에서 통할 정도가 아니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9]
주로 윙어로 뛰던 맨유 시절과 달리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킥력보다 경기장을 휘젓는 엄청난 활동량이 부각되어 그 해 라리가에서 제일 많이 뛰어다닌 선수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경기력에 대한 비난도 많이 받아 어려움을 겪었다. 베컴의 아쉬운 모습에는 부상으로 운동 능력이 저하한 것과 더불어 제대로 된 수비수 없이 공격수로만 스쿼드를 채우던 갈락티코 1기의 불균형이 영향을 미쳤다. 또 라리가에 진출한 잉글랜드 선수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인 느려진 템포에 적응하지 못한 점도 있다.
AC 밀란에서는 안첼로티 감독이 있을 때는 주 포지션인 윙어에 가까운 플레이(중앙 미드필더이긴 하지만)를 하였지만, 레오나르도 감독 아래에서는 전술적 이유로 윙어로 출장했다. 하지만 라이트백으로 출장하는 이냐치오 아바테의 수비력이 심각하게 엉망[10]인 관계로 윙어가 활발한 수비 가담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기도 했다.
4. 총평
내가 생각하는
미드필더에 필요한 능력은 먼저 넓은 시야와 플레이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전술안으로, 필드 내 다음 상황을 예측하여 수비시 포지셔닝, 공격시 정확한 필드 전개 선택을 할 수 있는 이행능력을 의미한다.(중략) 피지컬적으로는 90분 내내 움직이는 다이나미즘과
지구력, 투쟁심 역시 갖춰야 한다. 거기에 더해 정확한 숏패스워크, 가능하다면 롱패스 능력까지. 이 모든 자질을 높은 레벨로 갖춘 선수야말로 이상적인, 위대한 미드필더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세계 축구계를 둘러보면 그에 해당되는 선수는 매우 드물다. 다만 그렇게 될 가능성을 충분히 갖고 있음에도 기회를 부여 받지 못 했던 선수로는 현재
AC 밀란에서 뛰고 있는 데이비드 베컴이 떠오른다. 맨유에서 데뷔했던 당시의 베컴은 길고 짧은 패스 워크, 전술안, 다이나미즘, 투쟁심 등 위대한 미드필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전부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오른쪽 측면에 고정 기용되며 플레이 스타일도 거기에 맞춰 다듬어지는 바람에 모든 자질을 개화시킬 기회를 부여받지 못 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에는 중원에서 플레이했지만 이 역시 그에게 단기적인 결과를 요구하지 않고 강한 인내심을 갖고 기용했다면 아마 미드필더로서 새로운 경지를 열었을 것이라고 본다. 선수 황혼기에 밀란에서 반년간 보여준 안정된 공수 퍼포먼스를 보면서도 재차 그렇게 생각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카를로 안첼로티
결국 종합적으로 보면, 베컴은 축구 역사상 유례가 없는 유니크한 스타일의 윙어였다. 축구 역사상 최고 수준의 킥과 체력을 보유한 그는 다재다능한 선수이자 노력형 천재였다. 또한 윙어와 미드필더, 필요에 따라서는 더 수비적이거나 공격적인 플레이까지 가능한 멀티 자원이였으며 앞서 언급한 수많은 장점들을 가진 선수였다.
그의 장점에서 느낄 수 있듯 굉장히 효율적인 선수였다. 호나우지뉴, 네이마르와 같은 선수들이 구사하는 화려한 드리블은 비효율적일 수 있고[11], 당장 지네딘 지단만 해도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지만, 베컴은 뛰어난 시야와 창조성을 바탕으로 상대가 예측하기 힘든 곳으로 공을 보내거나 뛰어난 중거리 능력으로 바로 슈팅을 때리곤 했다.
[반박내용]
다만 이는 현대축구의 관점에서 말도 안되는 것이, 전후반 90분 평균거리 14km와 그리스전 전후반 90분 16.1km는 도저히 불가능에 가까운 기록이어서 신빙성이 떨어진다. 연장전 포함이라면 가능한 수치지만, 일반적으로 전후반 90분만을 생각한다면 13km만 뛰어도 어마어마한 활동량을 보여주는 것인데 평균 14km라는 수치는 말이 안된다. 이 두 가지의 기록 모두 가디언의 케빈 미첼이라는 기자의 기사에서 인용된 것이지만, 이 수치에 대한 정확한 근거나 자료는 남아있지 않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엄청난 활동량으로 놀라게 했던 러시아 국가대표팀이 연장전 포함 14~15km의 거리를 기록했다. 아마도 측정기기의 오류나 단위 환산의 오류로 판단되며, 그게 아니라면 그냥 기자의 과장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제시된 수치가 말이 안되는 수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베컴의 활동량이 어마어마한 것은 사실이다.
[반박내용]
[3]
참고로
카가와 신지의 맨유 소속 시절 에피소드 중 맨유의
셔틀 런 역대 최고기록 보유자가 베컴이라는 언급이 있다.
[4]
중앙보다는 전력 질주나 방향전환 할 일이 많은 윙어의 체력소모가 같은 활동량에 비해 더 심하다.
[5]
베컴이 뛰었던
팀들을 생각해보면 왜 베컴이 그리도 무서운 선수였는지 알 수 있다. 기본적으로 베컴의 롱패스를 차단하기 위해 라인을 내리면 강력한 중원에서의 빌드업에 밀리고, 그렇다고 라인을 너무 올리면 베컴과
그
동료들이
있었으니...
[6]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유명한 선수들도 조금 먼 거리에서는 회전보다는 강력한 직선으로 꽂히는 킥을 구사하거나 팀의 캐논슈터들한테 프리킥을 양보할 때가 많다.
[7]
맨유에서는
폴 스콜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지네딘 지단이, AC 밀란에서는
안드레아 피를로가 있었다.
[8]
에릭 칸토나,
호나우두,
라울,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드와이트 요크,
앤디 콜,
뤼트 판니스텔로이 등.
[9]
가끔 축구 커뮤니티에서 베컴의 드리블 능력을 찬양할때 올라오는 글들도 짤 몇 개로 우려먹는게 대부분이다.
[10]
정확히 설명하자면 아바테는 빠른 주력과 저돌성만을 앞세운 수비로 안정성이 심히 부족했다.
[11]
이와 같이 화려하기만 하고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쇼보팅이라고 하는데, 사실 대부분의 쇼보팅을 즐겨하는 드리블러들은 극악의 효율을 보여준다. 물론 호나우지뉴나 네이마르처럼 다른 요소도 출중하면서 테크닉이 정점에 이르면 비효율적이라도 위력적인 드리블을 구사할 수 있으나, 개인기를 제외한 다른 요소들이 부실하면
아델 타랍처럼 웃음벨이 된다. 초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같은 이유로 비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