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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3 17:17:03

데어누스 니케포루스


한국 판타지 소설인 아키에이지 연대기 상속자들에서 등장한 인물.

타양 칼지트의 말에 따르면, 델피나드와 페레 족이 예데카 습지 때문에 전쟁을 했을 때 큰 공을 세운 전쟁 영웅이다. 직책은 장군으로, 작중 시점에선 사실상 일선에선 물러난 듯하며 은퇴를 앞두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람들을 시켜 오키드나를 납치했다. '좨주'라 불리는 수상한 인물과 행동을 같이하는 듯.

젊은 시절부터 무술 실력이 뛰어난 걸로 유명했다. 그가 18세였을 때, 당시 델피나드에서 가장 뛰어난 암살자로 불린 '그림자 매' 카론 벤디게이트와 시합을 하고 싶어 했고 이를 위해 집안의 가보인 가낙스까지 걸었다.[1] 그렇게 결투를 성사시키고 싸웠는데 패배했다. 이후 니케포루스는 수많은 승리를 거두면서도 그림자 매에게 패배했던 일을 잊지 못하고, 카론과 다시 싸워서 이기기를 원했다.

그러나 결투 후에 카론이 델피나드를 떠났고 그 후 소식 자체를 알 수 없었기에 불가능한 일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우연히 오키드나를 구하러 자신의 저택에 온 이번대의 '그림자 매' 진 에버나이트의 검술이 카론의 검술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대신 진과 싸우는 것에 집착한다. 본래 그는 진짜 그림자 매였던 카론 이후로 '그림자 매'라 불린 이들에게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진은 카론과 관련이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래서 진이 현재 자신에게는 없는 젊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도 콤플렉스를 느끼고 있는 듯하다.
이를 위해 진이 자신과 싸우고 싶어하도록 만들려고 부하들을 시켜 매의 집을 공격하기에 이른다. 사실 니케포루스 장군은 진이 델피나드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매의 형제들 사이에 사상자가 나와야 그림자 매가 자신과의 일대일 결투에 응할 거라는 게 이유인데, 예상과 달리 자신의 부하들도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알고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원하는대로 대극장에서 진과 일대일 결투를 하는데, 결투 당시 큰 부상이 될 만한 상처들을 여러 차례 입었는데도 금방금방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진의 손에 쓰러졌다고 생각되는 순간, 난데없이 기운을 되찾고 진을 몰아붙여 치명상을 입혔다. 당장 죽일 수 있었으나 루키우스 퀸토가 과거 카론과 자신의 결투를 언급하면서 죽이지 말라고 설득하자, 뭔가 느꼈는지 과거 자신이 카론과의 결투에서 패배했을 때 느꼈던 것과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하겠다며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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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니케포루스 장군은 약탈의 신이 담기는 그릇, 제물이다. 약탈의 신은 수많은 제물의 몸을 취하며 영원히 살아가는데, 그 약탈의 신을 최초로 깨운 인물이 바로 비탈리스다. 그러므로 싱의 마지막 국왕인 비탈리스와 약탈의 신은 동일 인물이나 다름없는 셈. 좨주와 싱의 유민들은 신이 태어난다는 나무를 살리는 의식을 통해 제물의 몸에 약탈의 신, 비탈리스가 깃들도록 한다고 한다.[2]

좨주는 비탈리스를 부활시키기 위해 니케포루스 장군을 회유하는 중이었고 이 과정에서 니케포루스 장군 측과 좨주 측은 협력 관계가 된 듯하다. 오키드나가 납치된 것도 니케포루스 장군이 한 일이라기보다는 좨주와 좨주의 부하들이 한 일. 니케포루스 장군이 진과의 결투에서 몇 번이나 죽을 수 있는 부상을 입었으면서도 금방금방 회복하고, 갑자기 진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었던 것은 약탈의 신의 힘을 빌린 상태였기 때문이다.

좨주가 약탈의 신의 힘을 빌리게 해준 건 힘을 빌린 후에 그 부작용으로 자신이 늙었음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될 테니, 곧 비탈리스를 깃들게 하는 의식에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는 좨주의 생각대로 동의했지만,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의식을 치르고 난 뒤에도 자신의 자아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좨주를 목졸라 죽여버리고, 진과의 결투를 마무리 짓는데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진이 니케포루스 장군을 상대하고 있을 때 키프로사 데이어 스노든의 말을 듣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막대가 '싱의 나무를 베어버린 도끼의 자루 조각'이라는 걸 알고는 자신보다 싱의 나무에 더 가까이 있던 루키우스에게 막대를 주고는 이걸로 나무를 찌르라고 외친다. 루키우스는 이 말대로 했고, 루키우스가 나무를 찔렀을 때 진이 검으로 니케포루스 장군의 가슴을 찌른 터였기 때문에 신의 힘을 잃으면서 폭사한다.

스노든의 말에 따르면, 니케포루스 장군은 30여년 전에 약탈의 신의 제물이었던 알프 시딘의 외손자다. 당시 좨주와 싱의 유민들은 의식을 행하기 위해서 란드리 데이어의 스승 알프 시딘을 납치했고, 시딘이 협조하지 않자 시딘의 손자를 납치해서까지 그를 협박했다고 한다. 그런데 싱의 유민들이 니케포루스를 납치한 거 때문에 란드리는 스승이 납치된 곳을 알아낼 수 있었고, 델피나드 도서관에서 보관 중이던 '싱의 나무를 베어버린 도끼의 자루 조각'을 훔친 뒤에 스승을 구하러 갔다.

란드리는 원하는대로 스승을 구했으나 스승은 데이어 성으로 가는 도중에 사망했고, 시딘의 몸을 떠난 약탈의 신이 근처에 있었던 니케포루스의 몸으로 들어갔기에 니케포루스 장군이 약탈의 신의 제물이 된 것. 스노든은 알프 시딘이 살아 있었을 때만 해도 니케포루스는 현재와 같은 성격이 아니었다며, 제물이 되면서 약탈의 신의 영향으로 성격이 바뀐 거 같다고 말했다.

이름인 니케포루스는 비잔틴 제국 황제들의 이름이었던 니케포로스(Νικηφόρος의 고전 그리스어 발음, 중세-현대 그리스어 발음으로는 니키포로스)의 라틴어/영어 표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1] 공교롭게도 부모가 모두 니케포루스 장군이 어릴 때 사망했기에, 당시 그가 이런 일을 하는데 말릴 수 있는 사람이 가문 내에 없었다고 한다. [2] 참고로 싱이 멸망한 이유는 비탈리스가 신이 태어난다는 나무들을 베어버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싱이 있었던 시대는 얼굴 없는 시대로 불리는데, 큰 재앙이 일어나서 당시 있던 나라 대부분이 멸망했으므로 이 때의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