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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9 23:58:35

덩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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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gukjungbak_18.jpg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 덩이쇠.

1. 개요2. 상세3. 의의

1. 개요

철정(鐵鋌) 또는 덩이쇠는 주로 한반도 남부 지방에 위치한 유적들에서 출토되는 주괴 유물로, 원삼국시대 변한, 진한 삼국시대 가야, 마한 지역 일대에서 사용했던 금속 화폐의 일종이다.

2. 상세

일정한 크기로 주조한 판형 철괴는 본래 철기를 제련할 때 쓰던 재료 #[1]이며, 한반도 남부 국가에서는 이를 교환의 대가로 지불하였다.

덩이쇠는 양 끝으로 갈수록 철판이 넓어지는 장방형의 뼈다귀 형태를 하고 있으며, 비슷한 생김새의 덩이쇠들이 주로 고령, 부산, 김해 등 동남부 지역에서 출토된다. 유적에 따라 출토되는 규격이 조금씩 다른데, 소형 덩이쇠의 경우 구멍을 뚫고 노끈을 메어 사용했다. 대형의 덩이쇠는 개인이 휴대하기에는 무거우므로 상자, 말 등에 적재하여 운반했으며 다른 옷감이나 식량 등 자원과 교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 삼국지> 변진(弁辰; 변한과 진한)조 대목에는 다음과 같은 서술이 있다.
國出鐵 韓濊倭皆從取之 諸市買皆用鐵 如中國用錢 又以供給二郡
(진한과 변진의) 나라에서는 철이 생산된다. 한국, 예국, 왜인이 모두 와서 사 간다. 시장에서의 모든 매매는 철로써 이루어지는데, 마치 중국에서 동전을 쓰는 것과 같다. 또한, 그 철을 낙랑군과 대방군에도 공급한다.

도끼날이 덩이쇠로 쓰이기도 했다.[2]

이 기록은 당시 덩이쇠를 화폐로 활용하면서 한국과 예국과 왜 지역과 낙랑과 대방에 걸쳐서 국제 무역이 성행했음을 보여준다.

3. 의의

덩이쇠는 고조선 유적에서 발견되는 반량전이나 명도전을 제외하면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화폐 경제 유물로, 당시 경상남도 지역에 우수한 제철 기술이 있었고 상업 경제가 발전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덩이쇠가 활발히 유통되었던것은 한사군과 왜, 만주 일대에서도 철을 사갔기 때문에, 중국 화폐와 비슷하게 국제적인 신용보증이 이루어졌기 때문이었다.

[1] 고대에 철을 제련하면서 만들어진 철정으로 환두대도를 재연해서 만드는 동영상이다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