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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더불어민주당에서 2023년 6월 5일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을 지명하면서 조명된 이래경의 과거 발언과 이로 인한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에 관한 논란이다.2. 상세
- 민주당 혁신위원장 이래경 “천안함은 자폭” “코로나 진원지는 미국”(조선일보)
- “천안함 자폭” 이래경, 민주 혁신위원장 임명 논란(문화일보)
- 이재명 추천 野혁신위원장, 과거 “천안함은 자폭 조작사건”(중앙일보)
- 민주당 비명계, '친명' 혁신위원장에 "이재명 민주당 완성하나" 반발(뉴시스)
2023년 6월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는 “민주당 혁신기구를 맡아 이끌 책임자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며 “혁신위의 명칭, 역할 등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고 밝혔다. 명예위원장 후보는 주변에서 추천을 받았는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직접적으로 이래경을 추천한 인사는 이해찬이었다고 한다. 이해찬 이외에도 함세웅 신부 등 재야 원로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인사라고 한다. 이래경은 처음에는 굉장히 망설이고 고사하는 입장이었는데 함세웅 신부를 비롯한 여러 재야 민주화운동가 원로들이 직접 설득한 끝에 승낙을 받아냈다고 한다.
그런데 이래경은 2023년 2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미국 패권 세력이 조작한 자폭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거기에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건에 대해서는 중국 관영매체인 ‘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를 인용해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제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 빈 남조선 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 바쁘다”고 맹비난한 전적이 발견돼 임명 직후부터 논란이 일어났다.
또 2020년 3월에는 “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은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현재 진행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서방의 일방적이며 조작된 여론에서 벗어나 온전하고 냉정하게 평가”, “ 젤렌스키 정권이 친러 돈바스 지역에 수천 발을 포격하면서 이의 중지를 요구한 러시아의 경고를 무시하자 응징으로 시작된 측면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하여 미국과 젤렌스키 정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당사자인 유럽국가들과 미국의 봉신국가군인 영연방 그리고 일본과 한국뿐” 등이라며 침공받은 우크라이나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비난을 쏟아내기도 하였다.
이래경은 김근태계 출신이나 과거 당대표인 이재명 지지 행보 등이 조명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 일각에서 인선에 반발하기도 하였다.
그 외에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일 저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지명하겠다는 뜻을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부분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처음 이 이사장의 지명 사실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정황상 이재명 대표가 지도부의 합의 없이 당 원로인사들의 말만 듣고 지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래경 이사장 선임 발표 이후 불거진 SNS상의 발언 등에 대해서도 지도부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송갑석 최고위원은 "관련 세평을 모은다거나 이런 것들은 당연히 했을 것이라는 전제를 최고위원들은 두었던 것"이라며 "살펴보니 다소 과격한 표현들은 있는데 크게 문제는 아닐 것 같다 이 정도의 표현은 당시 회의에서 있었다"고 전했다.
2.1. 사의 표명
논란이 되자 결국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 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사의를 표명했으나 끝까지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되어 유감'이라며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 #결국 이래경이 9시간만에 사퇴하면서 친낙계,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당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계파 갈등으로 번졌다. #
사의 표명 이후 6월 7일 연합뉴스에 입장문을 보냈는데, 여기서 천안함 자폭은 자신의 과잉표현이라고 밝히면서도 원인 불명 사건이 본인의 입장이라고 말하면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3. 반응
3.1. 정치권
3.1.1. 국민의힘
-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이 드디어 자폭의 길로 간다"며 "2010년 3월 26일 천안함은 북한 잠수정 어뢰 공격으로 폭침됐고, 대한민국 해군 장병 46+1명이 백령도 앞바다에서 산화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천안함 '자폭설'을 주장한 사람이 민주당 혁신위원장"이라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인선을 했는지,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국민께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 이준석 전 대표는 "차라리 김어준을 임명하라", "김어준이 모든 면에서 상위 호환"이라고 비꼬았다.
-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은 딱 맞는 적재적소 인사"라고 비꼬며 "천안함은 자폭 조작이다, 코로나 진원지는 미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역 분쟁이다, 러시아는 잘못이 없다, 한미연합훈련 중단해야 한다 등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발언은 민주당의 사상과 똑같지 않나"라며 "이재명 지키기 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답게 이재명 대표와 잘 어울리는 환장의 커플"이라고 꼬집었다.
- 김근태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막무가내식 인사영입은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난 대선에서 1호 영입인재였던 조동연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인해 임명 후 사생활 논란이 일며 사퇴했다. 최혁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상임이사를 선대위 상임전국위원장으로 임명해 불법 임명 논란도 낳았다"고 꼬집었다. "국민 앞에 인사를 내놓으면서 철저한 검증으로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도록 하는 것은 공당의 기본이자 의무"라며 "이재명 대표는 비겁한 모르쇠 변명을 멈추고, 이래경 위원장 임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3.1.2. 더불어민주당
3.1.2.1. 친명계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과거 논란에 "정확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 이래경의 천안함 발언과 관련하여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고 반응했다. #[1]
-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성공한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 등을 놓치지 않고 수십 년간 꾸준히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해온 분"이라며 "잘 해낼 거라 믿고 있다. 사회 문제에 대해 꾸준히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가야 할 방향, 정당의 방향 등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정확히 아는 분"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위 공직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래경 임명에 항의한
최원일 함장을 향해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는 게 아니다.
부하들을 다 죽이고 자기만 빠져나온 천안함 함장이 무슨 낮짝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막말을 했다.
#[2]
3.1.2.2. 비명계
- 이상민 의원은 이래경 인선을 두고 "혁신위원장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래경이란 분은 당내 논의도 전혀 안 됐고, 전혀 검증도 안 됐으며, 오히려 이 대표 쪽에 기울어 있는 분이라니 더 이상 기대할 것도 없겠다. 황당무계하고 참 걱정된다", "대표직을 하루라도 사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 한 비명계 의원은 "이재명 지도부가 국민으로부터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혁신을 하자는 것이었는데, 이번 위원장 인선은 이 대표 중심의 '이재명 민주당'을 완성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며 "친명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우는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이라며 "당 혁신은 기존 의원들의 물갈이, 당원 강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비판했다. #
- 홍영표 의원은 "이미 언론에 노출된 정보만으로도 혁신위원장은커녕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인사"라며 "과거 박재승,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기대와 역할을 되돌아보고 적합한 인물을 찾아야 할 것이다. 더 큰 논란이 발생하기 전에 이 이사장 내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김철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명운을 좌우할 혁신위원장이라면, 당의 원로들과 중진의원들, 그리고 오랜 세월 당을 위해 헌신해온 분들의 의견을 폭넓게 듣고 심사숙고해서 선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3.1.3. 정의당
- 정의당에서도 '민주당의 온갖 당내 리스크를 바로 잡고 당을 혁신하기 위한 기구의 장이 현재 당대표에게 편향된 인사라는 것 자체가 고이고 고여버린 민주당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며 '상식 밖의 언사를 공공연히 내뱉는 편향적 인사가 도대체 어떻게 당내 혁신 동력을 이끌어낸다는 것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비판하며 내정 재고를 촉구했다. #
3.2. 천안함 생존자
- 최원일 함장은 이재명 당대표에게 현충일 기념 선물 잘 받았다고 비꼬면서 오늘까지 입장 발표하고 해촉 등 조치 연락 없으면 내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 장병들과 함께 이재명 당대표를 찾아뵙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리고 실제로 행사장에서 이재명 대표와 만나 항의를 했다.
3.3. 기타
- 이미 과거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탈세 등의 전력이 있는 인사들을 기용하거나 조국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가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욕을 먹었듯이 이재명 대표가 과거 자질 미달의 인사를 요직에 앉혔다가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김용, 김의겸, 권칠승, 정진상, 황교익이 일으킨 논란들이 다시 회자되었다. #
[1]
다만
이재명/비판 및 논란 문서에 나와 있듯이 이재명 대표도 과거 천안함 피격 사건을 왜곡하는 내용이 담긴 링크를 트위터에 공유한 전적이 있었다. 당대표가 된 만큼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트윗이 경솔했던 것도 사실이다.
[2]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다. 원래 최원일 함장은 천안함이 침몰할 당시 끝까지 구명정에 탈출하지 않고 피격 직후 생존한 선원들의 구조 작업을 도우며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은 탈출하지 않고 배와 운명을 함께 하려고 했지만 선원들에 의해 마지막으로 구명정에 실려서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반에 가까운 선원들이 살아 돌아오지 못한 것 때문에 사고 이후 많은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조상호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엄청난 논란이 되었고 결국 최원일 함장을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같이 희생자 묘소를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