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스타크래프트의 전술. 현재는 은퇴한 테란 프로게이머 조정현이 주로 애용했다.뚫릴듯 뚫릴듯 뚫리지 않는 조이기 라인에 감탄한 본 정일훈 캐스터가 "꺾일지언정 부러지지 않는 대나무 같다"라고 한 것에서 유래가 되었다. 휘어질 지언정 부러지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정일훈 캐스터가 후에 회고하기를 조정현의 경기를 앞두고 와호장룡을 보고 영화속의 대나무가 흔들리는 장면 때문에 갈대가 나올것을 대나무로 잘못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나무 테란이 멋있다는 이유로 그 뒤로도 이 전략의 이름은 대나무로 정해져버렸다. 이와 더불어 조정현 선수의 별명도 대나무 테란으로 안착.
초창기에는 조정현의 아이디인 V-GUNDAM[1]을 따서 건담러쉬 라고 부르기도 한다.
2. 전략
기존의 전략이 투팩토리에서 생산된 벌쳐, 탱크, 스파이더 마인과 미사일 터렛만으로 조이기를 시도하지만, 대나무류는 배럭에서 꾸준히 생산한 마린과 벙커를 동반한다는 점이 다르다.가장 큰 차이는 바로 다수 마린의 생산. 이게 왜 특이하냐면, 당시까지만 해도 입구를 배럭과 서플라이로 완전히 틀어막고 마린은 뽑지 않거나 한두기만을 뽑은 채 바로 팩토리로 넘어가 병력을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프로토스의 초반 찌르기가 워낙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정현은 입구를 막지 않고, 마린을 다수 생산함으로써 프로토스의 초반 찌르기를 충분히 막아낼 수 있음을 보였다.
마린을 동원하는 것이 무슨 대수냐고 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조합을 갖추지 못한 프로토스에게 SCV-마린-벌쳐-시즈탱크 퉁퉁포의 화력은 굉장하다. 거기다 병력을 물려 회군하고 나면, 든든한 체력의 벙커와 함께 조여버려서 걷어내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현재는 방어 수단이 어느 정도 개발되어서 아주 못 막는건 아니지만 개발 당시에는 꽤 막기 힘들었다. 후에 이 전략은 FD테란(페이크 더블)으로 발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