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태양의 엄니 다그람에 나오는 조직 태양의 엄니가 운용하는 컴뱃 아머이자 본작의 주역 기체.
2. 제원
제작자: 데이비드 사마린(데로이아 독립전선) 전고: 9.63m 공중량: 20.12 톤 제네레이터 타입: 예일 M7bg×2 제네레이터 출력: 제네레이터 1기당 32 포인트/초 최대주행속도: 55km/시간 연속 작동시간: 225 분(터보잭 장착 시 36시간) 무장: 리니어건×1, 20mm 체인건×2, 멀티 디스차저×4(또는 9연장 미사일 포드+멀티 디스차저×2) 옵션 무장: 하드 포인트에 다수 증설 가능 옵션 장비: 터보잭(리니어 캐논×1), 행글라이더 승무원: 1명 |
3. 특징
행성 데로이아에서 제작된 사상 최초의 X 네뷸라 대응 컴뱃 아머.데로이아 독립운동가들이 지구연방의 기갑병기인 컴뱃 아머에 대한 대응책으로 개발 및 제작한 컴뱃 아머다. 사실상 모든 부품을 지구로부터 밀수해서 데로이아에서 조립한 기체로, 독립세력의 주력 컴뱃 아머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되었기에 양산이 계획되어 있었다. 다그람 개발과 동시에 양산을 위한 공장도 다른 지역에서(보나르 시) 비밀리에 건설되고 있었으며, 개발이 완료되면 설계도를 생산 공장에 보내 다그람을 양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제작자인 데이비드 사마린 박사가 연방평의회 의장의 아들이자 독립운동의 찬동자인 크린 카심에게 기체를 보여주던 중에 카심을 미행한 연방군 보안요원들에게 사마린 박사는 체포되고, 생산시설은 파괴당하며, 기체는 압수당한다. 설계도는 체포당하기 직전 태워서 없애버렸기 때문에 다그람은 더 이상 제작되지 못했으며, 시작기 1대만이 (크린에게 재탈취되어) 데로이아 독립운동 무장조직인 "데로이아 세븐"("태양의 엄니")에 가담해 이후 많은 활약을 통해 태양의 엄니, 나아가 데로이아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자리잡는다.
당시 지구연방군의 제식 기종이던 솔틱 라운드페이서와의 전력 교환비(킬 레이시오)를 약 5~6대 1로 상정한 기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단 1대뿐인 실전기체가 끝까지 파괴되지 않았으니 진짜 전력 교환비는 그보다 훨씬 높을 듯.
다그람 제작에 사용된 부품은 약 70%가 지구제로[1] 다른 컴뱃 아머에 비해 그리 특출할 것이 없지만, 2개의 파워 플랜트를 동시에 가동시킴으로써 초당 64 포인트라는 높은 출력을 낼 수 있다. 때문에 타 기종에 비해 연속 가동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출력 덕분에 신무기인 리니어 건, 즉 레일건을 주포로 항시 활용 가능하다. 때문에 다른 컴뱃 아머에 비해 공격력이 훨씬 높다.
장갑의 대부분이 대 리니어 건 장갑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리니어 건( 레일건)은 발사 과정에서 고열 등으로 탄자(포탄)가 플라즈마화하기 때문에, 피탄시 장갑에 전달되는 에너지는 거의 전부 열 에너지이고 운동 에너지는 그리 대단하지 않다. 즉 현실의 HEAT탄과 비슷한 것인데, 다그람은 주요 부위를 이에 견딜 수 있는 장갑으로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컴뱃 아머에 비해 생존성이 높다. 이것 때문에 다그람은 관절부가 마모되어서 수리를 받거나 하는 경우는 있으나 치명타를 입은 적이 없을 정도로 방어력이 뛰어나다. 물론 내탄성이 높다는 것이지 무적이라는 것이 아니다. 다그람도 지구제 컴뱃 아머의 리니어 건에 양쪽 팔을 한번씩 잃는다. 그러나 작중 대부분의 컴뱃 아머가 리니어 건 1~2방에 빈사에 빠지는 것에 비하면 다그람의 장갑은 슈퍼로봇급이다.[2]
주무장인 리니어건은 오른팔 장갑 위의 하드 포인트에 장착하며, 왼쪽 손등에는 보조 무장인 20mm 체인건 2문이 내장되어 있다. 리니어건은 지구연방 제식기종인 솔틱 H8이 장비한 핸드 리니어건보다 훨씬 위력이 높으며 아비테트제 전차형 컴뱃 아머들의 주포에 뒤지지 않는 강력한 무장이다. 체인건은 솔틱 H8의 보조무장인 25mm 체인건보다 소구경으로, 기갑병기에는 거의 효과가 없으며 보병이나 항공기 견제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다그람은 데로이아의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데로이아에 항상 영향을 미치고 있는 X 성운(X 네뷸라)의 영향으로부터 전자장비를 보호하는 처리가 완전하게 되어 있다(소위 "X 네뷸라 대응 기체"). 때문에 X 네뷸라의 영향으로 성능이 크게 저하되는 지구제 컴뱃 아머들을 손쉽게 압도하며 높은 전과를 내는 것이 가능했다.
물론 지구연방도 머지 않아 자체 제작한 X 네뷸라 대응 컴뱃 아머를 지구에서 공수해 와서 일선에 배치하기 시작하며, 이런 새로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다그람도 화력 강화 패키지를 도입하는데 이것이 다그람의 명물인 "터보잭"이다.[3] 터보잭은 추가 연료탱크 및 대구경 리니어 캐논과 외장형 제네레이터 유닛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일체화해 백팩의 형태로 다그람에 장착한다. 터보잭을 장착한 다그람은 활동 시간이 4시간에서 36시간으로 대폭 연장되며, 팔의 리니어건을 연속 사격할 수 있고, 출력이 리니어건의 560%인 초강력 리니어 캐논을 사용할 수 있는 초강력 컴뱃 아머가 된다. 유일한 단점은 터보잭까지 장착하면 기체 중량이 너무 무거워져 기동력이 저하된다는 점.[4] 허나 이는 대구경 리니어 캐논의 파괴력이나 기동시간의 증가 등의 이점에 비하면 사소한 단점일 뿐이다.
여담으로 이 터보잭은 데로이아 출신의 군벌인 J. 로크의 세력이 제작했으며 잘체프 중령이 터보잭을 보고 '벌써 터보잭이 도입되다니...'라고 말하는 등 뭔가 군대의 차세대 제식장비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특수부대인 코치마 Spl 24에 배치된 파란색 솔틱(라운드페이서)에 터보잭을 장착하여 여기 연결된 리니어건을 팔에 마운트하는 등 지구연방측도 드물게나마 터보잭을 활용했다.[5] 이 터보잭은 당시 큰 인기를 끌어서 경쟁작인 전투메카 자붕글의 워커 개리어도 후반에 비슷한 걸 달고 나오기도 했다.
모듈화 설계로(극중에선 “유닛 설계”라 부른다) 분해와 재조립도 쉬워서 정비하기 용이하다.[6] 그래서 자원도 장비도 인력도 딸리는 태양의 엄니 같은 소규모 게릴라도 다그람의 정비는 어렵지 않게 가능했다. 한 폐공장에서 연방군에게 포위되었을 때에는 공장 설비로 다그람을 분해해서 조금씩 바깥으로 내보내는 방법으로 탈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방수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져 있지 않으나 대신 배리어로 물을 밀어내서 방수처리를 한다. 따라서 습지 전에 처음 투입했을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으나 배리어 장치를 키자 잠수까지 해서 돌아다닐 정도로 습지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다. 당시 애니멕크라는 잡지에서 이것도 모르고 방수도 제대로 안 해서 비오면 작동하지 않는 로봇이라는 터무니없는 왜곡된 정보를 퍼뜨리기도 했다. 심지어 원작에서도 연방군 공기부양정들을 상대로 처음으로 방수기능을 사용하는 장면, '솔틱은 물 속에 못 들어오지?'라면서 호수로 뛰어드는 장면, 수중전용 CB인 맥케렐과 바다 속에서 난투를 벌이는 장면 등, 다그람의 철저한 방수처리에 대한 묘사가 꾸준히 나온다. 다만 리니어건은 고열의 탄자를 발사하는 무기인지라 수중에선 쓸 수 없다.
콕핏 옆에 붙은 한쌍의 2연장 사출관은 극중에서 연막탄 발생기로 사용되는데, 딱 한번 거기서 소형 로켓이 튀어나간 적이 있기 때문에 (스모크 디스차저가 아니라) 멀티 디스차저라고 부른다. 우측 디스차저를 제거하고 9연장 미사일 포드를 장착하기도 하는데,[7] 미사일 포드는 제식 무장이 아니라 데로이아 반란군이 접수한 군기지에서 정비 중 굴러다니던 것을 치코가 주워 장착한 것이다. 터보잭과 미사일 포드까지 장착한 다그람을 (프라모델 등지에서) 야크트 다그람(Jagd Dougram)이라 부른다.
다그람은 운용 형태를 막론하고 이용 가능한 범용 기체로 개발되었다. 데로이아 해방전선이 컴뱃 아머를 어떤 식으로 운용할 것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다그람은 솔틱의 매커럴처럼 수중 활동도 가능한 수륙양용 기체이며, 어떤 수송용 헬리콥터로도 공수가 가능하도록 전신에 견인용 바(기체 곳곳에 붙어있는 붉은색 사각형 고리)가 설치되어 있다.[8] 반면 지구연방의 컴뱃 아머들은 매커럴을 제외하면 기체가 완전 침수될 경우 작동이 중지되며, 아이언풋 같은 기체는 특정 헬리콥터로만 공수가 가능하다.
이처럼 범용성이 높고 우수한 기체였기 때문에, 데로이아 해방전선은 다그람을 절대로 지구연방에게 넘겨줄 수 없었다. 지구연방이 다그람을 참고하여 고성능 컴뱃 아머를 개발할 경우, 장래에 이를 다시 데로이아 탄압의 도구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9]
더구나 다그람은 데로이아 독립과 저항의 상징이다. 다그람이 연방의 손에 넘어간다는 것은 곧 사람들이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착각을 일으킬 수 있었고 라콕은 이를 이용해 프로파간다로 다그람을 사용하려고 했다. 그래서 크린은 다그람을 재탈취하며 최종화에서는 모든 싸움이 끝난 후 파일럿 크린 카심이 자기 손으로 다그람을 파괴시켜 버리며, 불타는 다그람을 향해 태양의 엄니 전원이 자신들의 무기들을 던져넣어 화장한다. 맨 위의 이미지가 이렇게 해서 파괴된 다그람의 모습으로, 꿈도 희망도 없이 파괴되었지만 그 파괴 또한 저항이므로 끝없는 저항과 희망도 동시에 상징하는 이 작품의 상징인 것이다.
데로이아 독립전선이 어렵게 모은 돈으로 만든 듯, 연방군에게 빼앗긴 다그람이 연방 기술자들에게 연구되기 전에 폭파시키자고 하자 “다그람은 우리의 피땀인데…”라며 다들 망설였다.
다그람의 설계자인 사마린 박사는 본업이 역사학자다(....). 인문계 박사가 고안한 컴뱃 아머가 지구연방 굴지의 군수업체들이 만든 컴뱃 아머들을 발라버린 것이다. 때문에 아비테트와 솔틱 공돌이들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는 팬들도 많지만, 실은 다그람을 제작한 것은 데로이아 기술자들이지만 설계나 감수는 지구 기업인 아이언풋 사(社)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한다. 아이언풋은 코호드 토착기업인데, 작중에서 코호드·밍가스·로디아 3개 주가 메돌을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은근슬쩍 데로이아 독립세력을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 물론 진심으로 데로이아의 독립을 바라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메돌의 영향력이 약해지게 하려는 목적이다.
아이언풋은 또한 다그람 제작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차세대 고성능 컴뱃 아머인 F4 헤이스티를 제작했으며, 이를 지구연방군의 차기 주력 컴뱃 아머로 들이밀어 메돌 기업인 솔틱을 발라버리려 했다. 다그람이 솔틱의 설계를 참조해 만든 컴뱃 아머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이언풋이 만든 헤이스티는 다그람의 설계를 많이 참조해 만든 기체이다. 대 리니어건 장갑으로 생존성을 강화하고, 고출력 제네레이터를 탑재해 그 동력으로 오른팔 하드포인트에 고정한 리니어건을 자유롭게 사용한다는 것이 다그람과 헤이스티의 공통점이다. 실제로 헤이스티는 스펙으로만 따지면 터보잭을 장착하지 않은 다그람보다 더 강한 컴뱃 아머다. 다그람보다 뒤쳐지는 점은 방수가 안 되고 헬기 공수가 까다롭다는 점 정도.[10]
4. 디자인
다그람은 거대 로봇 아니메 사상 최초로 인간의 얼굴이 전혀 없는 디자인을 가진 주역[11] 로봇이다. 이런 디자인은 지금도 많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충격적인 디자인이었다. 특히 눈이 전혀 없다는 점이 매우 이질적인 인상을 주었다고 하며( 기동전사 건담에도 제대로 된 얼굴이 없는 로봇은 많이 나오지만 외눈( 모노아이)이라도 달려 있으며, 스코프 독조차도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 렌즈가 달려있다), 이후에도 자기 눈(광학센서)이 전혀 안 달린 로봇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 작품의 컴뱃 아머들과 전투메카 자붕글에 등장하는 워커머신들 중 주인공 기체들을 제외한 것들, 그리고 양산형 에반게리온(로봇?) 정도.양산형 다그람 |
다그람의 콕핏과 캐노피는 AH-64 아파치 공격 헬리콥터의 콕핏/캐노피를 본뜬 형태라고 한다. 반면 솔틱 라운드페이서의 콕핏/캐노피는 MD 500 디펜더의 것과 비슷하다. 솔틱이 다그람에게 속수무책으로 발리는 이유가 이것일 지도...
또한 다그람의 캐노피 형태는 1983년 영화인 블루 썬더에 등장하는 경찰용 헬리콥터인 블루 썬더와도 많이 닮았다(색상도 비슷하다). 게다가 블루 썬더의 결말에서는 주인공이 블루 썬더의 악용을 막기 위해 헬기를 자기 손으로 파괴시켜버리기 때문에(달려오는 기차 앞에 헬리콥터를 세워둔다) 더욱 비슷하다는 느낌. 방영 시기도 엇비슷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다그람이 블루 썬더를 참고한 게 아닌가 하는 오해가 생길 정도지만, 블루 썬더는 다그람이 종영된 후에 나온 영화이다.
블루 썬더 헬리콥터.
배틀테크에 등장하는 배틀메크인 쉐도우 호크는 프로젝트 피닉스 기술 열람표에서 디자인이 바뀌기 전에는 다그람의 일러스트를 유용했었다. 쉐도우 호크가 당시 배틀메크의 디자인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였으나(어깨·팔뚝 등의 하드 포인트에 부착된 무기, "캐노피로 이루어진 헤드" 등), 지금은 판권 문제로 "Unseen"으로 분류되며 완전히 다른 디자인으로 레트콘[12]되었다. 현재 쉐도우 호크의 디자인은 크게 변경되어 다그람과 공통점이 거의 없다.
↑ 다그람(왼쪽)과 배틀메크 쉐도우 호크(오른쪽)의 옛날 디자인 비교. 사실상 똑같다.
그 외에도 훗날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에서 나오는 라즈안그리프 역시 이 기체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머리 부분에 있는 핼리콥터의 캐노피를 닮은 헤드라든가 닮은 부분이 많다. 다만 이쪽은 원본에 비해 좀 더 중무장한(말하자면 헤비급) 느낌이 강한 편.
2021년부터는 문라이트 마일과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를 그린 오타가키 야스오에 의해 《Get truth 태양의 엄니 다그람(Get truth 太陽の牙ダグラム)》이라는 제목으로 풀 컬러 만화판이 연재되고 있는데, 여기서 등장하는 컴뱃 아머들은 오타가키 야스오에 의해 현대적으로 리파인된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기동전사 건담 썬더볼트에서도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오타가키 야스오 특유의 디자인 센스가 돋보이는데, 예를 들어 다그람의 경우 전반적인 디자인은 TV판을 답습하고 있지만 본래 TV판의 원본 디자인에서는 머리에 부착하던 9연장 미사일 발사기를 등의 터보잭에 리니어 캐논과 함께 장비하게 되는 등 좀 더 가동을 배려한 디자인이 되었고 또한 초반 시점에서는 오른팔을 백병전용 클로 암으로 바꿔 달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5. 모형화
원래 다그람의 완구 판권은 반다이가 아니라 타카라가 가지고 있었으며, 리얼로봇 풍의 습식 데칼이 첨부된 프라모델이 잘 팔렸다.또한 완성품 장난감도 인기 있었는데, 장갑과 내부 프레임을 분리할 수 있는 "듀얼 모델" 완구가 큰 인기를 끌었다. 사이즈는 1/48 스케일과 1/72 스케일의 두 종류가 존재하며, 타카라의 듀얼 모델 제품들은 오늘날 수집가들 사이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중이다.
이 외에도 국내 복제판으로 자석으로 상체와 하체가 결합되는 기이한 사양의 완구[13]도 있었다.팔은 통짜로 팔꿈치 가동이 안되고 요즘과 비교하면 허접하지만 의외로 재현할 수 있는 곳은 다 재현해 놓은[14] 의외의 수작이다. 이 제품은 타카라의 "마그네 타입 다그람"의 복제품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세기 말에는 카이요도의 리볼텍 제2호 제품으로[15] 다그람을 내놓았다. 극강의 조형으로 원작의 프로포션을 90% 재현하였으며[16] 높은 가동성으로 원작의 퍼스트/라스트 신, 즉 철퍼덕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었다. 이 포즈가 가능한 다그람 제품은 아래 설명할 반다이의 하이메탈 R 제품과 더불어 이것이 유이하다.
21세기에는 타카라가 아니라 의외로 맥스 팩토리가 다그람을 비롯한 컴뱃 아머의 프라모델 킷을 발매하였다. 조형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는데 맥스 팩토리가 스냅 타이트 킷을 만드는 것에 서툴렀는지, 실제로는 접착제가 없으면 제대로 만들 수 없는 킷이었다. 그래도 오랜만의 다그람 킷이라 인기리에 팔리고 있으며, 극중 등장하는 모든 컴뱃 아머에다 브롬리 트레일러, 네이티브 댄서 버기, 매버릭 헬리콥터, 심지어 6족 거대 컴뱃 아머인 데저트거너까지 내놓고 있다. 품질은 모두 매우 좋은 데다 아기자기한 미니어처가 포함되어 있어 디오라마도 제작해 볼 수 있다.
이후 반다이에서는 갑자기 하이메탈 R 라인으로 완성품 다그람을 내놓았다. 약 13000엔 정도의 고가 제품이지만 가동성과 조형,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리볼텍 다그람을 신경 쓴 것인지, 반다이 다그람 역시 바닥에 주저앉은 모습을 재현 가능하다. 라이벌기인 솔틱 라운드페이서 역시 2017년에 같은 라인으로 발매되었다.
2022년에는 그간 컴뱃 아머 프라모델 라인업을 열성적으로 전개해 오던 맥스 팩토리에서 Get truth를 통해 오타가키 야스오가 현대적으로 리파인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기존의 자사제 컴뱃 아머 프라모델에 비해 색분할과 관절 가동성 등이 보다 개선된 Ver.GT라는 컴뱃 아머 프라모델 라인업을 새로 런칭하였다. 반다이의 최신 건프라나 굿스마일 컴퍼니의 모데로이드와 같은, 관절에 폴리캡을 쓰지 않은 폴리캡리스 설계가 특징. 또한 폴리캡리스에 더해서 스냅타이트를 전면적으로 도입했고 부품 분할도 효율적으로 바꾸어서 조립성이 상당히 개선되었으며 짧은 시간 내에 조립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폴리캡리스 구조의 관절에 대한 평은 그렇게까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17] 그래도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한 신금형 제품인 만큼 기존의 맥스 팩토리제 컴뱃 아머 프라모델에 비해서는 관절 가동성에 어느 정도 개선이 있기는 했고, 또한 특유의 프로포션과 세부 디테일에 대한 평은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6. 기타
1화가 시작하자마자 이미 파괴된 채로 황무지에 앉아 있는 씬이 유명하다. 극장판의 포스터로도 사용되었을 정도. 우로부치 겐이 OBSOLETE 제작 당시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1화의 그 장면을 보고 어린 나이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었다고 한다.도난 카심이 자작 인질극을 통해 데로이아 독립주의자들을 색출하고 데로이아 괴뢰 주정부를 수립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다그람의 개발이다. 그 전에도 반연방주의 게릴라는 많이 있었으나 지구연방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지 않아 방치하던 카심이, 데로이아 독립주의자들이 고성능 컴뱃 아머를 개발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더 이상 방치했다가는 큰일 나겠다고 판단해 행동에 나서게 된 것이다.
[1]
크린은 처음에
게릴라들이
지구제
소총을 쓴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지구와 싸우는데 지구제 무기를 쓰냐며 반감을 가졌었다. 그러나 허클이 다그람의 부품은 70%가 지구제라고 말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더욱 황당한 사실은 나중에 나오지만, 저 지구제 무기를 데로이아에 유출시킨 게 자신의 둘째형이었다.(그것도 좋은 의도로 한 게 아닌 양쪽에다 무기 공급해서 전쟁 지속 및 무기 장사를 하려고.)
[2]
작품이 리얼한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고, 디자인도 탱크같은 군용 병기처럼 보여서 그다지 안 세 보이지만 실제로는 엄청나게 강한 기체이다. 맞아도 장갑이 단단해서 어지간해선 흠집도 안 나고, 리니어 캐논은 어떤 적이든 그냥 박살내버린다. 작중 활약상만 보면 리얼 로봇이 아니라 슈퍼 로봇 수준의 강력함을 자랑한다. 이는 다그람 팬들도 인정하는 점.
[3]
Turbosack. 터보팩이 아니라 터보잭인 이유는 일본에서 영어인 백팩이란 단어보다 독일어인 뤽켄작(rückensack, 줄여서 뤼크작)이란 단어를 많이 쓰기 때문이다. 즉 실제 일어 발음은 터보잭이 아니라 타보자크.
[4]
실제 자동차에 장착하는 추가 터보(슈퍼 차처)에서 모티브를 딴 듯. 터보가 없는 차에 터보를 추가 장착하면 마력수가 증가하지만 차가 수십 킬로그램씩 무거워진다.
[5]
단 솔틱은 터보잭을 달아도 다그람의 팔에 달린 것과 같은 리니어건밖에는 사용하지 못했다. 다그람의 터보잭에 달린 야포형 리니어 캐논은 어림도 없었던 모양.
[6]
이는
솔틱 라운드페이서의 특징이기도 하다. 다그람의 설계가 라운드페이서를 참고한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부분.
[7]
원래는 미사일 포드를 어깨에 장착하는 것으로 하려 했는데, 프라모델 제작 과정에서 멀티 디스차저와 미사일 포드를 같이 배치할 공간이 없음이 발견되어 멀티 디스차저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미사일 포드를 탑재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8]
그런데 막상 태양의 엄니가 수송 헬리콥터가 없었기 때문에 대개 트레일러로 운반했다. 후반부에 군대가 합류하면서 마침내 다그람도 헬리콥터로 공수가 가능해진다.
[9]
다그람을 제조하던 공장에 연방군이 습격했을 때 데이비드 사마린 박사가 가장 처음 한 말이 “다그람의 설계도를 불태워라”였다.
[10]
기체 윗부분의 모양이 이상해 매버릭 헬기로 들어올릴 수가 없다. 후크를 거는 고리가 두 개 있어, 거기에 후크를 걸고 본피쉬 같은 대형 수송 헬기로 공수해야 한다.
[11]
주역이 아닌 로봇 중 얼굴이 없는 로봇으로
기동전사 건담에 나오는
건탱크가 유명하다. 사실 그보다 더 전에 타카하시 료스케 작품인
제로 테스터에 “0호 로봇”이란 조역 로봇이 등장하기도 했고.
[12]
Retcon, retro-continuity. 설정이 나중에 바뀌면서 마치 옛날부터 그런 설정이었던 것처럼 되어버리는 것.
[13]
리니어 건은 총신(!)이 스프링으로 발사되었다.
[14]
콕핏이 오픈되며, 간략하게나마 디테일도 있었다.
[15]
리볼텍 1호는
신 겟타로보였다.
[16]
다만, 머리가 다소 작게 나왔다.
[17]
관절들이 전반적으로 가동성은 좋지만 강도는 영 나쁜 편이어서 고정성에 꽤 문제가 있는 편이고 탈골도 잦다. 그 덕에 관절 가동성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포징에는 꽤 난이도가 있다. 라인업의 첫 타자였던 다그람이 특히 이 문제가 심각했었는데, 다행히 두 번째 제품인 빅풋에서부터는 크게 개선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