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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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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000> 니어
ニーア | Nier

파일:니어 1.png

파일:아버지 니어.png
청년 니어 <colbgcolor=#000> 아버지 니어
출생 3449년 6월 6일 (청년 니어)
3473년 (ver.1.22 엔딩 E, 잃어버린 세계)
3325년 9월 11일 (아버지 니어)
나이 15세 (청년 니어 / 레드 앤 블랙)
16세 (청년 니어 / 액트 I, ver.1.22 엔딩 E, 잃어버린 세계)
21세 (청년 니어 / 액트 III)
44세 (청년 니어 / 15개의 악몽)
21세 (아버지 니어 / 15개의 악몽)
39세 (아버지 니어 / 액트 I)
44세 (아버지 니어 / 액트 II)
신장 157cm (청년 니어 / 액트 I, ver.1.22 엔딩 E, 잃어버린 세계)
183cm (청년 니어 / 액트 II)
185cm (청년 니어 / 15개의 악몽)
183cm (아버지 니어 / 15개의 악몽)
185cm
눈동자 벽안[공유]
머리카락 백발[공유]
가족 관계 요나 (여동생)[청년]
이름 불명의 부모 (사망)[청년]
요나 (딸)[아버지]
이름 불명의 아내 (사망)[아버지]

1. 개요2. 이름3. 작중 행적
3.1. 프롤로그3.2. 본편
4. 평가5. 여담

[clearfix]

1. 개요

니어 레플리칸트/게슈탈트의 주인공. 오카모토 노부히코 잭 아귈라[A]가 유년기 오빠 니어를, 유사 코지 레이 체이스[A]가 성년기 오빠 니어를, 제이미슨 프라이스[9] 마츠다 켄이치로[10]가 니어 게슈탈트/NIER의 아버지 니어를 담당했다.

북미에서는 그 특유의 마초적인 문화로 인해 중성적인 느낌의 남성 캐릭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가 컸기에 스퀘어 에닉스에서는 먼저 기획된 '니어 레플리칸트'에 더해, 우락부락한 근육질 아저씨 캐릭터를 또 다른 주인공으로 설정한 버전을 만들어 북미와 유럽에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2. 이름

작중에선 이름을 정할 수 있기에 정해진 이름은 따로 없지만, 일반적으로는 니어(Nier/ニーア)로 통하고 있다. 그런데 니어 레플리칸트 ver.1.22474487139...의 제작이 발표되면서 이 캐릭터가 단순히 '주인공'으로만 호칭되자, 여기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니어 시리즈의 프로듀서인 사이토 요스케가 주최한 라이브 생방송에서 요코오 타로는 이 질문에 대해 애당초 주인공의 이름은 니어가 아니고 플레이어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 요코오는 '니어'는 게임의 타이틀로서만 생각하고 있었고 이를 제작진에게 계속 어필했지만, 나중에 가서 보니 대본에서 주인공의 대사를 지칭하는 부분은 물론 PS3판 발매 당시의 PV에서까지 주인공의 이름으로 '니어'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후문.

니어 시리즈를 통틀어 레플리칸트의 주인공은 게임 본편에서 절대로 '니어'라 불리지 않으며, 3인칭 호칭이 필요한 경우 '그 사람' 정도로 애매하게 지칭된다. 단 소설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을 '주인공'이라 부르게 해서는 안 되었기에 어쩔 수 없이 '니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여타 게임에서 본작의 주인공 관련 요소가 다른 게임에 콜라보레이션 요소로 등장할 경우, 주인공의 호칭은 '니어'가 아니라 '세계를 멸망시킨 남자'이다. 니어 오토마타 DLC에서 입수할 수 있는 청년 주인공 복장의 이름은 '세계를 멸망시킨 남자의 옷'이며, 니어 리[인]카네이션과의 콜라보레이션에서도 주인공의 호칭은 '세계를 멸망시킨 남자'[11]였다.

3. 작중 행적

3.1. 프롤로그

니어는 여동생/딸 요나와 함께 어느 폐건물 한 구석에 숨어있었다. 자신에게 힘을 주겠다며 계속해서 말을 걸어오는 이상한 책을 뿌리치고서, 니어는 요나에게 그 책에 손을 대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수많은 마물의 공세에 밀려 위기에 처한 니어는 결국 힘을 얻고자 책에 손을 대게 되고, 책을 통해 온갖 마법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마물들을 무사히 처리한 뒤 니어는 다시 요나가 숨어있는 곳으로 돌아오지만, 요나의 상태가 이상해져 있었다. 항상 니어가 자신을 지켜주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요나가 그만 책에 손을 대고 만 것이다. 그 영향으로 요나는 쓰러지고, 니어는 도움을 구하며 절규한다.

3.2. 본편

10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후(레플리칸트에서는 1412년, 게슈탈트와 NIER에서는 1312년), 니어는 다른 모든 가족을 잃고[12] 유일한 혈육인 요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 말하는 책 백의 서를 만나 요나의 병의 정체를 알고 이를 치료할 방법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카이네, 에밀을 만나 동료로 함께하게 된다.

1부의 막바지에 니어는 모든 '잃어버린 말'을 모으는 데 성공하지만, 마물의 통치자인 마왕이 마도서 '흑의 서'와 초대형 마물 '잭'을 이끌고 주인공의 마을을 침략한다. 어찌저찌 흑의 서와 잭의 공세를 막아냈지만[13], 마왕은 요나를 납치해 사라지고 그 뒤 2부까지 5년의 시간이 흐른다.
파일:소년 니어1.jpg
1부
파일:청년 니어.jpg
2부
게임의 1부와 2부 사이에 5년의 시간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니어 레플리칸트'에서는 소년이었던 니어가 청년으로 성장한다. 다만 이미 성인인 '게슈탈트' 버전의 니어에게는 이런 극적인 외양 변경이 불가능했기에 주인공이 아마도 전투 중에 한쪽 눈을 잃었을 것임을 암시하는 안대를 추가하는 식으로 5년간 있었던 변화를 표현했다.

2부에 접어들어서는 마왕이 있는 곳으로 향하기 위한 일종의 열쇠 역할을 하는 아이템이 필요함을 알게 되어 이를 모으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종국엔 수많은 마물을 물리치고 마왕에게 납치되었던 요나까지 구조하는 데 성공한다.

===# 스포일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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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했던 니어는 사실 프롤로그에 등장했던 니어의 복제인간, '레플리칸트'다. 지금까지 마왕이라 불렸던 존재가 프롤로그의 진짜 니어로, 신체와 분리된 뒤 남은 혼인 '게슈탈트'에 해당한다. 요나 역시 마찬가지로, 프롤로그의 요나는 본편 요나의 원본이다.

아카이브에서도 알 수 있듯, 마왕은 프롤로그 시기에 발생한 전염병인 '백염화증후군'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게슈탈트 계획'에 연루되어 있다. 이 게슈탈트 계획의 핵심 요지는 혼을 신체로부터 분리해 백염화증후군의 영향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고, 나중에 병의 영향력이 사라지게 되면 다시 혼을 복제 신체에 합쳐 인류를 온전한 형태로 되돌려놓는다는 것이다.

게임 본편에서는 마왕이 다른 게슈탈트가 안정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종의 역할을 담당했다는 정도의 정보만이 주어진다. 게임 본편의 아카이브에서 알 수 없는 정보들을 포함한 큰 그림은 아래의 접힌 문단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프롤로그 시기의 인류는 전에 없던 전염병인 '백염화증후군' 및 이와 함께 나타나기 시작한 괴생명체 '레기온'으로 인해 멸종의 위기에 놓여있었다. 이에 대항하고자 한 인류는 2014년에 백염화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물질인 '마소'를 이용해 마법을 과학으로 개발해냈다. 2026년에 이르러서는 백염화증후군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혼과 육체를 분리하는 기술까지 개발하기에 이르는데, 작중에서 언급되는 '게슈탈트 계획'은 이 혼과 신체를 분리하는 기술을 토대로 성립되었다.

계획의 요지는, 사람들의 혼을 분리시켜 백염화증후군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뒤, '레기온'의 토벌을 인간들의 복제 신체에게 대행하도록 만든다는 것. 그 뒤 세계가 백염화증후군과 레기온의 영향에서 벗어나 안정되기 시작하면, 분리된 혼을 복제 신체에 다시 불러들임으로써 세계의 정화가 완료되는 것이다.

본작에서 등장하는 '흑의 서', '백의 서'를 포함한 13종의 마도서는 이 계획을 위해 만들어진 장치들이다. 흑의 서가 혼과 신체의 융합을 담당하고, 백의 서는 흑의 서의 기능을 발동시키며, 이러한 백의 서의 기능을 다시 한 번 마법인 '잃어버린 말'들로 통제한다는 것.

그러나 혼을 분리해 게슈탈트가 된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한 가지는 햇빛에 취약해진다는 것이며[14], 다른 하나는 높은 확률로 분리된 혼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붕괴되어 광폭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게슈탈트 계획을 진행시키던 이들은 안정적으로 게슈탈트가 된 자들이 자신의 마소를 다른 게슈탈트들에게 나눠주는 것만이 유일하게 혼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임을 알아내,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적성자를 찾기 시작한다.

말이야 적합자 탐색이라고 하지만 매우 비인간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졌는데, 그 실상이 다름 아닌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생체실험의 형태였기 때문이다. 프롤로그의 니어 역시 요나의 병[15]을 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하여 해당 실험 프로그램에 지원하지만, 실험장의 수많은 붕괴체들을 보고 뭔가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눈치채 요나를 데리고 도망친 것이다. 그것이 니어가 프롤로그의 상황에 이르게 된 경위.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흑의 서' 역시 같은 목적을 위해 오리지널을 기반으로 대량생산되어 뿌려진 카피본으로, 접촉하는 즉시 만진 사람의 혼을 게슈탈트화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니어는 적성자인 '오리지널 게슈탈트'가 되는 것에 성공하지만 요나의 혼은 게슈탈트화 직후부터 붕괴하기 시작했다. 결국 니어는 요나를 치료할 방법을 찾는 것을 조건으로 자신의 마소를 제공하고 게슈탈트 계획에 협조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애당초 혼의 붕괴는 한 번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었고, 기관은 이 사실을 숨기면서 니어를 계속 계획에 협력하도록 유도한다.

게슈탈트 니어는 게슈탈트 요나의 붕괴가 치료될 수 없음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그리고 동생이 마지막 순간에나마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그녀의 복제 신체인 레플리칸트 요나를 손에 넣을 생각을 하게 된다.

마왕, 즉 게슈탈트 니어는 (게슈탈트)요나의 병에 차도가 없음을 확인하며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빠져가던 상황이었고, 여기에 영향을 받아 마물들이 광폭화하는 빈도도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에 게슈탈트 계획의 중간관리자였던 데볼과 포폴은 예정보다 빨리 혼과 육체를 결합시키는 시스템인 '흑의 서'와 '백의 서' 시스템을 기동시키기로 결정했고, 본편의 레플리칸트 니어는 이 작업을 위해 이용되었다. 데볼과 포폴의 계획과는 별개로, 마왕 역시 게슈탈트 요나를 마지막 순간만큼은 인간의 몸으로 살게 해 주고 싶었기 때문에 1부 마지막에 레플리칸트 요나를 납치한다.

그러나 데볼과 포폴의 계획은 순탄치 못했는데, 본편의 레플리칸트 니어가 백의 서를 깨우는 과정에서 봉인을 강제로 부숴버리는 바람에[16] 백의 서의 기억이 전부 날아가버린 것이다. 그리고 이후 주인공 일행과 함께 여행하며 쌓인 정 때문에, 게슈탈트 계획을 실행하는 위치에 있었어야 할 백의 서는 1부 막판에 계획 수행을 한 차례 거부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게다가 2부에 들어서도 백의 서가 주인공의 편에 섬으로 인해 계획은 완전히 파탄난다. 이어서 레플리칸트 니어가 오리지널 게슈탈트인 마왕을 죽이는 데 성공하면서, 게슈탈트들은 자신들을 안정된 상태로 유지시켜줄 수 있는 수단을 잃어버린다. 게슈탈트가 레플리칸트의 원본에 해당하므로, 게슈탈트가 폭주하거나 사라지는 것이 레플리칸트들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 수 있음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원본인 게슈탈트가 존재해야 복제 신체인 레플리칸트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재생산될 수 있다는 정보를 게임 내에서는 명시적으로는 얻지 못하기 때문에, 마왕을 죽이는 것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에 대해 주인공이 알 방법은 없다. 주인공 파티에서 게슈탈트 계획의 모든 진상을 알게 되는 것은 최후반에 가서야 모든 기억을 떠올리는 '백의 서'뿐이다. 때문에 백의 서는 마왕을 죽였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 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지만, 그도 뭔가 생각하는 바가 있었는지 기억을 떠올린 이후에도 그동안 함께 여행해 온 주인공의 편에 서는 것을 선택한다.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니어 레플리칸트/줄거리를 참고할 것.

4. 평가

순진무구함이 나쁜 방향으로 발현된, 맹목적일 뿐만 아니라 무지한 주인공이라는 상당히 특이한 캐릭터성을 가지고 있다. 보통 RPG의 주인공이 여행을 해 나감에 따라 세계와 적 세력에 대한 내막을 알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과는 달리, 니어는 어떠한 진실도 모르고 우직하게 마왕을 물리치기 위한 여정만을 걸어간다.

니어의 주변에는 진상을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는 이들이 있지만, 이들은 마물에 대한 증오 때문에 진실을 제대로 직시하기를 거부하거나( 카이네) 진실에 대한 기억을 잃었고( 백의 서), 이들 모두는 나중에 가서도 주인공의 마음을 배려하여 진실을 알리지 않는다. 주인공 역시 최후반에 가서 상황을 간접적으로 묘사하는 정보들을 얻게 되기는 하나, 파편적인 정보만으로 모든 진상을 파악하기에는 주인공의 통찰력은 평범한 인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보통의 RPG의 주인공들은 뛰어난 통찰력을 있거나 운이 좋아서 진상을 알게 되지만 주인공 보정을 받지 못한 니어는 불가능했다. 주인공과 주변인물, 플레이어의 관점이 전부 괴리되어 있다는 것이 니어 레플리칸트 특유의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주인공의 무지함은 아치 에너미인 마왕과 마물들뿐만 아니라 소중한 가족과 동료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주인공은 카이네가 마을 안에 들어오지 않고 굳이 노숙하는 이유를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눈치채지 못하며, 그 나름대로 한다는 마음 씀씀이는 때로는 너무나 순진하고 얄팍해 배려받는 대상을 되려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17]( 단편 소설 '좁은 문'). 동생/딸[18] 요나 역시 병이 낫는 것도 좋지만 그 이상으로 유일하게 남은 가족인 주인공이 그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요나의 병을 고쳐주겠다는 집념에 사로잡혀 집을 비우면서 그녀를 외롭게 만들고 만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나쁜 사람이란건 아니지만, 문제는 1부 마지막에 요나가 납치당하면서 주인공의 순수함과 우직함이 나쁜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점이다. 주인공은 이전에는 단순히 마을을 위협하는 대상으로만 보던 마물에 직접적인 증오심을 품게 되었으며, 마물의 수장으로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요나를 되찾겠다는 맹목적인 결심을 하게 된다. 결정적으로 사태를 악화시킨 것은 주인공의 이해심이 오로지 자신의 편에게만 적용된다는 것. 주인공은 마왕성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전투에서 절망하는 마왕을 보며 "네 슬픔을 이해한다는 둥 그런 입에 발린 말은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마왕을 죽이기 직전에도 뭔가가 마음에 걸리는지 눈을 질끈 감고 연신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러나 주인공은 요나를 납치당한 이후 마물을 모조리 죽인다는 일념만으로 살아온 데다, 스스로 말하듯 마왕에게서 느낀 막연한 느낌이 상대에 대한 이해로 발전하지 못했으며, 설령 이해할 수 있었다고 쳐도 이미 이 시점의 그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먼 길을 와 있었다.

말 그대로 모험을 헤쳐나가며 진실을 탐구하고 마왕(=진짜 니어)를 퇴치하고 납치당한 공주(= 요나)와 세상을 구하는 용사물 JRPG의 클리셰를 반대로 뒤틀어버린 안티플롯 주인공이자 무지라는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그냥 알지 못했을 뿐이지만 나중에 가선 본인이 알려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성년기에서 마물과 싸울 때, 마물이 생각을 하고 감정을 가진 듯한 모습을 보여줘서 일행이 거기에 대해 의문을 가질 때마다, 주인공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바 아니라며 전부 죽이면 된다는 지극히 단순무식한 논리로 일축한다. 본인이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무지의 지[19]마저 실천하지 않은 진정으로 무지하고 어리석은 존재이자 작품을 관통하는 또 다른 악인 & 발암 캐릭터 & 위선자 & 재앙 덩어리 그 자체이다. 주인공의 이런 성격적 결함과 하자는 끝내 고쳐지지 않았다. 스스로도 이를 인지만 할 뿐 주체적, 능동적으로 고쳐나가려는 일체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인류 구원이라는 당초의 목적과 정반대되는 인류 멸망이라는 최악의 재앙을 초래했다.

처음에는 아직 가치관 확립이 제대로 안 된 어리고 순진한 소년이었고 진상을 모르는 게 당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는 핑계라도 있었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자율적 사고와 가치판단이 가능해진 성년기에는 그런 핑계조차 안 먹힐 정도로 그 진상을 파악할 낌새나 단서가 주어졌음에도 오로지 스스로의 의지로 아는 것을 거부한다. 이런 치명적인 면모에 대해선 본인도 나름 자각하는 듯했지만 자각만 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도 일체 하지 않았다. 로봇산에서 P-33 보스전이 끝난 다음에 형제의 동생이 형을 죽인 로봇을 무작정 증오하기만 하자, 주인공은 알겠으니까 이제 그만하라며 한탄하듯이 말한다. 그리고 로봇산을 나서며 백의 서는 동생을 두고 "증오와 광기만으로는 마음은 치유받지 못한다"고 말하지만 니어는 "하지만 그럴 수밖에 없다"라고 대답한다. 이에 백의 서가 "어리석군"이라고 지적하자 니어도 백의 서의 독설 한 마디에 어떤 반박도 못하고 "...그렇네"라고 동의한다.

봐야할 것과 들어야 할 것/보고 싶은 것과 듣고 싶은 것을 제대로 구분하지도 못하고 최소한 본인의 의지로 뭘 알아내려고도 하지 않았으며 주인공에 이입하는 플레이어들이 봐도 답답함과 짜증이 폭발할 정도로 진실과 정보에 눈귀를 싹 닫기만 하는 지나치게 맹목적이고 근시안적인 행보를 에필로그까지 반복하기만 한다. 주인공은 끝내 자신에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제대로 알려고도 하지 않고 거짓을 진실로 알려는 맹목적인 무지, 마물을 쓰러뜨리기만 하면 다 잘 거라는 맹목적인 집착, 마왕을 향한 맹목적인 복수심에 눈이 멀어버린 채로 진정한 자기 자신이자 근원본체를 죽인 결과 결국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여동생은 일찍 사망하고, 똑같이 본체를 잃어버리고 수명이 줄어든 인류와 세계는 그대로 멸망했으며 2B 9S를 비롯한 안드로이드들이 지배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미래를 앞당겼다. 모험 도중에 미지의 것을 탐구하고 작중 스토리를 관통하는 중요한 진실을 알아내면서 마왕도 쓰러뜨리고 공주도 구출하고 세상도 구하는 동화 속 용사와 JRPG 주인공의 철저한 안티테제이자 대척점에 선 캐릭터인 셈.

결론적으로 카이네 에밀, 백의 서와 더불어 본작의 만악의 근원이다. 특히 본체인 진짜 니어과 가짜 니어에게 쉴새없이 토벌당하는 구 인류의 본체인 게슈탈트들의 입장에서 보면 레플리칸트 니어야말로 자신들의 터전과 소중한 가족, 동료, 그 모든 것을 빼앗고 세상을 송두리째 파멸시킬 진정한 마왕이자 진 최종 보스인 셈. 특히 진 주인공이자 플레이어블 캐릭터 특성상 플레이어의 눈에 가장 근접한 것이 필연적인 니어의 시점을 떠나 본체인 진짜 니어를 중심으로 스토리 서사를 깊게 파고들면 실로 작중 모든 캐릭터들을 통틀어서 서사가 가장 불쌍하고 비참하기 그지없으며 니어 시리즈 세계관 속 최대의 피해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도 잃고 온 세상의 인류가 원인 모를 전염병으로 멸망에 이른 암울한 세상 속에서 하나뿐인 여동생만이라도 살리기 위해 계약을 맺고 스스로 마왕을 자처하게 되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에 어긋나게 자아가 생긴 레플리칸트에게 본래의 자신이 누렸어야 할 이름과 신상, 인생, 정체성을 포함해 모든 것을 도난당했지, 그토록 미친 짓을 해서라도 구하려 했던 여동생은 어차피 가짜에 불과한 레플리칸트 하나 살려보겠다고 너무나도 쉽고 허무하게 목숨을 포기하고 세상을 떠나버렸다. 그 결과 유일한 역린이자 구원인 요나를 잃고 완전히 정신줄을 놓아버린 니어는 가짜인 주제에 진짜 자신을 행세하는 레플리칸트에게 살해당하는 형태로 자살하고 만다. 본인과 남겨진 유일한 혈육뿐만 아니라 인류도 완전한 멸망으로 이끄는 무엇 하나 얻은 게 없는 비참한 새드 엔딩을 맞이한 셈이다.

5. 여담

파일:다른 분기의 청년.png 파일:이심니어.png
부모님이 없는 우리 남매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살아왔다. 하지만 행복한 일도 있다.
5년 전에 요나의 병이 나았다.
건강해져서 다행이다.
남은 건 언젠가 요나가 멋진 사람과...

그러고 보니 요나가 안 보이는데.
뭐? 스튜 재료를 사러 갔다고?
에밀! 왜 안 말린거야!!
사는 의미, 기쁨, 온갖 행복.
그것은 오직 마물과의 싸움이 끝난 다음에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마물을 죽인다. 하나도 남김없이 죽이고 또 죽인다. 내일도 홀로 이 공허한 세계를 살아가기 위해서.
불현듯 발밑을 보았다. 꽃이 피어있었다. 아름다운 흰 꽃이. 어디선가 이 꽃을 본 적이 있는 듯하지만,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저릿한 심장은 무언가를 기억하는 것일까.[28] [29]


[공유] 청년과 아버지 버전 모두 동일하다. [공유] 청년과 아버지 버전 모두 동일하다. [청년] [청년] [아버지] [아버지] [A] 버전업판 영어 음성 [A] 버전업판 영어 음성 한정 [9] 페이트 제로 4차 라이더, 리그 오브 레전드 가렌 등을 맡았다. [10] 버전업판 일본어 음성, '15 Nightmares' 한정 [11] 한국어판 명칭은 세계 종말의 남자 [12] 소년 니어라면 부모님, 아버지 니어라면 아내. [13] 사실 잭까지는 어찌어찌 막아냈지만, 마왕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백의 서가 마법을 죄다 뺏기는가 하면, 기껏 마법을 되찾은 이후로는 백의 서를 노린 흑의 서의 공격을 주인공이 몸을 날려 대신 맞음으로써 주먹만한 크기의 흉부 관통상이라는 치명상에 가까운 부상을 입고 만다. 사실 거기서 주인공이 살아남은 게 기적이었다. 일반인이었다면 꿰뚫리는 순간 즉사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며, 즉사하지 않더라도 곧 과다출혈로 사망했을 것이다. [14] 인게임에서는 햇빛이 쨍쨍한 날에 마물이 양지로 나오면 연기가 나면서 천천히 HP가 감소하게 된다. 그늘에 있거나 구름 낀 날씨의 경우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 않으므로 괜찮다는 설정. [15] 후속작인 니어:오토마타에 따르면 요나는 이미 만성 신부전을 앓고 있었다. [16] 하필이면 꽃을 찾는답시고 마을에서 사라졌던 요나가 봉인 뒤에 누워 있었기에 니어의 눈이 돌아갔는데, 봉인이 길을 막고 있으니 전력으로 부숴버린 것이다. [17] 에밀과 카이네가 마을에 못 들어가고 노숙하자 다음부턴 자신도 함께 노숙하겠다고 말해서 괜히 배려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게 한다. 하지만 2회차에서 드러나길, 사실 그 둘이 즐겁게 노숙하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고선 같이 노숙하겠다고 말을 꺼낸 거라 자기만 빠진 게 싫었던 것 같기도 하다. [18] 각각 니어 레플리칸트의 요나/니어 게슈탈트의 요나 [19]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알려 하는 자세. [20] 정확하게는 백염화증후군. 드라마 CD를 통해 알 수 있으며, 요나한테 너는 감기 걸렸으니까 위험하다고 잠깐 거리를 둔 뒤 울면서 유해(흰 가루)를 묻어준다. [21] 이 설정을 반영하듯 주인공의 집 옆에는 자그마한 밭이 있으며, 인게임에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22] 동화적인 분위기지만 암울하고 잔혹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니어 레플리칸트와 공통점이 많다. [23] 무기 이야기는 니어와 계속 함께 있고픈 게슈탈트 요나에 대한 것. 니어의 호칭은 일본어, 한국어 설정에서는 '오빠', 영어는 '아빠(Dad)'로 표기된다. [24] 각각 9S A2의 DLC 복장으로 나온다. [25] Gary Busey. 다소 기괴한 얼굴과 특이한 캐릭터로 컬트적인 인기가 있는 미국 배우다. [26] 에밀은 디렉터 공인으로 게이인 캐릭터로, 남자를 좋아한다. 하지만 열살 조금 된 아이가 아빠뻘 되는 사람과 연애 관계를 맺는 건 사회 통념상 여러모로 곤란한 일로 받아들여지는데다, 아버지 니어는 한 차례 결혼을 했다가 아내와 사별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기에, 아버지 니어와 에밀 사이의 대화 가운데 오빠 니어와의 대사와 비교해 애매하게 처리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아버지 니어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에밀이 호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만, 일부 서구권 플레이어들 중에서는 에밀이 게이라는 사실을 PS3/XBOX360판 당시에는 깨닫지 못하다가 리메이크판에서 이를 깨닫고 발작버튼이 눌리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27] 카이네가 석화에서 깨어난후 아빠 니어를 보고 하는 말이 you look like shit 이라고 하는걸 보면 못생긴게 맞는거 같다. [28] 본편과 다른 복장인 점, 행복을 나중으로 미루는 등의 본편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보면 동료 없이 혼자 여행하는 평행세계로 보인다. 특히 공허한 세계라는 표현을 보면 요나도 이미 죽은 다음인듯. [29] 게임 모델링에 니어가 붕대를 감고있는점이나 달의 눈물을 보고 카이네를 기억하지 못하는점을 보면 니어와 카이네가 바뀐 평행세계의 D엔딩 이후 일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