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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7-15 10:06:13

나쁜 사마리아인들


나쁜 사마리아인들
파일:나쁜 사마리아인들.jpg
<colbgcolor=#FFD966> 저자 장하준 저/이순희 역
ISBN 9788960510197
쪽수 383쪽
출판사 부키
국내 출간일 2007.10.10.
장르 경제학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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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국방부의 검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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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재영(在英) 한국인 경제학자 장하준 영국 현지에서 발행하였던 경제도서. 대한민국에서는 출판회사 부키를 통해서 한국어로 번역출간되었다. 공식 제목은 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파노라마. 번역자는 이순희. 같은 내용을 더 쉽게 다룬 후속작으로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가 있다.

본래 저자인 장하준이 한국인이기는 하지만 한국이 아닌 영국에서 재영학자로 있었기 때문에 영국에서 먼저 영어로 발행되었다가 나중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하였다. 신자유주의가 금융 위기 및 경제상황 악화와 상류층의 도덕적 해이 속에 의혹의 대상이 된 상황에서 발행된 이 책은 놈 촘스키, 조지프 스티글리츠, 밥 겔도프의 추천사를 받았으며,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다루는 등 큰 화제작으로서 관심을 모았다. 국내에서도 책 내용이며 저자의 이력이나 유명세 덕에 번역 이전부터 소식이 전해져 관심을 모았으며, 번역 후 경제경영 도서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세간의 대대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 영국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에게 변화와 개방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려주었고, 이들 선진국을 나쁜 사마리아인들로 비유하면서 개도국에게 이들이 얼마나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하였는지 선진국들이 개도국에게 어떠한 이바지를 해 왔는지를 날카롭게 비판하였다. 또 선진국의 지나친 이기주의 등을 비판하고 선진국과 개도국이 상생할 수 있는 가치를 알려주고 있었다.

이 책의 제목인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 착한 사마리아인'의 패러디로, 착한 사마리아인은 유대인들에게 배척당하던 사마리아인이 제사장 등 높으신 분들은 외면하고 간 행인을 도와주었다는 내용이다. 즉 제목의 의도는 선진국들의 '선의'를 내세우며 요구하거나 권하는 내용, 조건들이 실제로는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애당초 서구에서 영어로 출판된 책이었던 만큼 제목도 서양에서 상식적인 것을 비튼 것으로 여겨진다.

2. 국방부의 검열 논란

2008년 대한민국 국방부에서는 이 책을 장병들에게 유해를 끼치고 정신교육을 해칠 수 있는 대목이 있다고 하여 불온서적으로 지정하고 휴가 및 외박을 나갔던 장병들 가운데 이 책을 소지하고 있거나 반입하게 되는 경우 금지령에 따라 압수조치를 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책 내용보다는 미군이나 반미 정서 확산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이 책의 내용 중 자유시장 경쟁체제는 선진국이나 민주주의 국가였다면 어느 국가에서 기본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인데 이 책에서는 그런 시장 체제를 비판하고 외면하였다는 이유가 문제가 되었고 또한 정치적으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자유를 수호하는 장병들에게 군기정신 및 수호정신을 와해시킬 우려도 있다며 불온서적으로 지정하게 된 것이다. #

이로 인해 군대 밖 사회에서는 국방부가 공안시대로 돌아갔다거나 권위주의적인 색채를 띄고 있다며 비판하였고, 또 표현의 자유를 국방부가 침해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저자 역시 자신의 책이 대한민국 국방부로부터 불온서적으로 지정되었다고 하였을 때 무척 당혹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 때 받은 충격이 컸는지 그의 후속작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에서 자신은 자본주의가 최선의 체제라 믿고 있으며 자본주의를 반대할 목적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결정적으로 장하준 교수는 경제학을 전공했다.

그런데, 장하준 본인은 불온서적으로 지목되자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군대에서만 못 읽을뿐이고 다른 곳에서는 다 읽을 수 있겠네?" 라고 생각을 바꿨고 본의아니게 국방부가 선정한 불온서적으로 언론을 타는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바람에 책이 더더욱 잘 팔렸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절대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책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한 방식인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것일 뿐이다. 이 책에서는 선진국이 후진국의 경제에 간섭하는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고, 각 국가가 주도적으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설령 자본주의를 반대할 목적이라고 해도, 북한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공산주의를 버리고 주체사상을 택했으며[1], 국가보안법의 핵심도 공산주의 찬양을 규제한다기 보단 북한에 대한 찬양을 규제하는 것이기에 이와 같은 검열은 옳지 않다. 또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주장을 내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 또한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기에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대한 국군의 검열은 매우 적절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1] 도서정리사업에서 제거된 서적 중 맑스 자본론마저 포함될 정도로 북한은 공산주의·사회주의 코스프레만 하는 미개한 신권 정치 체제일 뿐이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마르크스가 쓴 책을 읽으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