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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3:29:25

꿀벅지


1. 개요2. 논란3. 여담4. 같이 보기

1. 개요

인터넷에서 파생된 은어로 찰벅지와 비슷하게 적당히 굵고 탄력이 있는 허벅지[1]를 지칭하는 말이다. 영어권에서도 Thicc thigh이라는 속어가 있다. Thick의 변형으로 여성의 빵빵한 신체 부위를 말한다. 물론, 단순히 다리가 굵다고 해서 꿀벅지는 아니다. 굵은 다리에서 섹시하고 탄탄해 보인다면 꿀벅지라고 부른다. 보통 여성의 허벅지를 일컬을 때 사용하지만, 최근에는 남성 중에서도 찰지고 잘 빠진 허벅지의 소유자에게 사용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근육으로 똘똘 뭉친 다리를 말벅지라고 부르는 경우도 생겼다. 이 경우 성적인 느낌보다는 그 위력에 더 무게가 실린다. 다만 굵기보다 허벅지의 잡티가 없는 윤곽과 매끈함을 중점으로 이러한 은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허벅지의 앞쪽 근육이 발달하면 말벅지가 되고 뒤쪽 근육이 발달하면 꿀벅지가 된다. 따라서 꿀벅지의 중요한 포인트는 허벅지의 앞쪽 부분보다는 뒷쪽 부분인 햄스트링이다. 실제 이 햄스트링 부위는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었을 때,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림에 따라 평소보다 두터워지고, 두드러지게 되어 다리의 각선미를 부각시키고 돋보이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햄스트링 부위는 다리를 직각으로 들었을 때나 다리를 굽히고 앉았을 때 더욱 부각되며, 이렇게 강조된 각선미는 이성에게 어필하는 중요한 매력포인트가 된다. 실제 햄스트링은 인간의 운동능력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거나, 신체 건강 자체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는 허벅지가 굵을수록 심장병이나 기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줄어든다고 한다.

동양인은 예로부터 생활습관상의 문제(주로 바닥에 앉는 좌식문화가 원인이다. 양반다리 문서로.)로 서양인에 비해 골반이 10도 정도 더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있다. 이런 구조에서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햄스트링의 길이가 더 짧게 되어있고, 덕분에 몸의 앞쪽보다 뒤쪽에 근육이 붙기 쉽다. 홀쭉한 복부라든가 바짝 당겨진 엉덩이, 튼실한 허벅지 등등.

단순히 허벅지가 굵다고 꿀벅지라고 부르지는 않으며 발목이나 종아리가 극세사에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여자 다리에 허벅지가 발달한 것을 꿀벅지라고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늘고 길며 발목~종아리가 가느다란 것은 허벅지 굵기와 상관없이 각선미의 공통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허벅지가 발달해 있는데다가 발목~종아리까지 굵으면 어느 누구도 꿀벅지라고 말하지 않고 그저 돼지족발이나 코끼리 다리, 혹은 하체비만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허벅지가 얄상한 슬벅지의 경우에도 역시 다리가 길고 발목~종아리가 극세사면 섹시한 다리이기 때문에 꿀벅지는 각선미의 핵심 요소가 아니다.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허벅지 유형이지만 여성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여성들은 얇고 호리호리한 허벅지를 선호한다. 이는 마른 것을 유독 추구하는 여성들의 다이어트 경향과 관련성이 적지 않은 듯. 이는 서브컬처에서도 그림체의 특성으로도 반영되는데, 여성향 작품에서는 여캐의 허벅지를 날씬하게 그리는 경우가 많은 것에 반해, 남성향 작품에서는 같은 여캐를 그리더라도 허벅지를 통통하고 살집 있어 보이게 그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남성향 만화와 여성향 만화의 여성 캐릭터의 다리를 비교하면 평균적인 차이가 있다. 이는 남성/여성의 차이지 그림작가의 성별하고는 관계없다는 사실에 주목할 것. 어느 독자층을 노리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이다. 물론 남녀마다도 예외는 존재하지만.

2. 논란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이글루스 꿀벅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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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벅지는 '찰진 허벅지'의 줄임말로 볼 수 있지만, 꿀벅지는 왜 이란 단어가 붙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어원을 살펴보면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선데이의 유명한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의 " 발라놓은 것 같다"라는 댓글에 크게 동감하여 퍼진 것이라는 설이 있다. 이런 표현을 썼을만 했는데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그녀의 허벅지가 굵기도 하고, 여기에 광까지 나는지라...

일각에서는 은꼴사의 '은근히 꼴리는'에 허벅지를 더한 것으로, "은꼴벅지"라는 합성은어에서 "꿀벅지"로 변형된 것이라고도 한다. 즉 '은'이 탈락되고 '꼴'이 '꿀'로 변경되었다는 것. 이렇게 변화한 이유는 "꼴리는"과 같은 매우 성적인 표현을 "꿀발라 놓은 것 같은"이라는 비유적인 표현으로 바꿀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매끈하면서도 살집이 있는 허벅지의 찰진 느낌을 꿀의 끈적끈적함에 비유했을 가능성도 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석할 경우 꿀벅지는 "꼴리는 허벅지"라는 의미이다. 한편 코갤에서는 '꿀을 발라 핥아먹고 싶은 허벅지'란 의미로 쓰인듯.
어원이 뚜렷하지 않은 신조어의 경우 유행 초창기에는 구체적인 의미가 정립되지 못하고 대략적인 방향성만을 가진 채 여러 의미로 나뉘는 경우가 자주 보이는데 이는 꿀벅지 역시 마찬가지였다.

2009년 9월 15일에는 스포츠 신문에까지 꿀벅지라는 단어가 진출하자, 이 단어가 성희롱이라는 주장이 이글루스에 올라와 잠시 논쟁이 되었다. 여기서 초콜릿 복근도 꿀벅지에 대응하는 단어가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 이에 대한 반론으로는 초콜릿 복근에서의 '초콜릿'은 일명 王자 모양의 복근과 초콜릿의 모양이 갖는 형태적 유사성 때문에 붙여진 단어이므로 '핥아먹고 싶은 허벅지'인 꿀벅지와는 어원과 함의가 다르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꿀벅지라는 단어가 '핥아먹고싶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인데다, 결국 대상의 특정 신체부위에 대한 성 상품화적 뉘앙스가 담겨있다는 점은 똑같다.

아무튼 이글루스에서 한 유저의 자폭으로 꿀벅지에 안좋은 이미지가 덧씌워지기도 했지만, 당시 꿀벅지의 대명사처럼 불리던 유이가 그 단어를 좋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논란은 사그라들었다. 거기에 단어 자체가 지상파쪽으로도 확산되며 널리 쓰이는 말이 되기도 했고, 예전부터 꿀맛, 꿀보직 등 꿀이라는 단어가 접두사로 쓰일 경우 매우 좋은 것임을 표현하기도 했기 때문에 인터넷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듯. 참고로 2019년 기준, 꿀이 붙어서 파생된 단어 중 자주 쓰이는 것으로는 꿀벅지 이외에도 꿀맛, 꿀잠, 꿀성대, 꿀피부, 꿀보직, 꿀잼, 꿀주먹 등이 있으며, 전반적으로 단어 자체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것은 거의 없다.

3. 여담

이 용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애프터스쿨의 멤버 ' 유이'가 시초이다. 특유의 굵고 탄탄한 허벅지와 173cm에 달하는 늘씬한 키, 긴 다리 길이 덕분에 일명 '꿀벅지'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유이 이후로는 그녀와 비슷한 꿀벅지를 가진 걸그룹 멤버가 한동안 등장하지 않고 있다. 물론, 아예 없는 것은 아니며, 4세대 걸그룹 중 IVE의 멤버인 안유진이 그 시절의 유이와 비슷한 수준의 굵고 탄탄한 꿀벅지를 갖고 있다. 게다가 안유진은 키도 유이와 똑같은 173cm로 늘씬한 몸매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 소녀시대 Gee로 활동할 당시, 멤버들 중에서 유독 굵고 탄탄한 허벅지를 가진 유리 티파니의 각선미를 이용해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각선미를 부각시킨 "소원을 말해봐"로 활동하였으며, 걸그룹 컨셉계의 레전드로 남았다. 이후 일본 데뷔곡을 번안곡인 Genie로 선택하여 '미각 그룹', 칼군무, 세련된 신여성의 이미지를 내세워 성공적 데뷔를 하였다.

그리고 원더걸스 유빈, 선미도 대표적인 꿀벅지 주자로 평가받으면서 상당히 높은 주목과 인기를 구가한 바가 있으며 창조적 여성상의 대표 주자로 손꼽혔다.

정우성의 경우엔 유이에 관한 이야길 하면서 "바로 그 말이다"라고 감탄했다고 밝힌 바도 있다. 성적인 의미의 내포유무 관련으론 좀 논란이 있긴 해도 어원이나 의미를 굳이 설명 안해도 바로 이해가 갈 정도로 뛰어난 신조어라는 데엔 이견은 없는 듯.

일본에서는 미각(美脚)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절대영역 등이 가미되면 위력이 더욱 올라간다.

여담으로 한때 외국인들 중에서는 꿀벅지라는 단어를 성희롱으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해당 기사.

몬스터길들이기의 돼지 몬스터(…) 이름이자, 원조 운영자 닉네임이기도 하다. GM꿀벅지.근데 이건 이 이 아니라 이 이다.

4. 같이 보기


[1] 넓적다리의 잘못된 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