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문서: 김재중/해외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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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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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재중의 국내 화보 활동을 기록한 문서이다.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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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fect day 완벽한 임무 수행은 늘 그대로인데 쉽사리 평온할 수 없는 한남자. 언뜻 평범해 보이는 남자의 일상은 무미건조해진 눈빛만큼이나 먹먹하다. JYJ 재중이 참여한 무비스틸 네 번째 이야기. 서정적인 킬러의 하루. Making scenes, 그리고 조금 더 뒷 이야기 장충동의 서정적 킬러 J 씨는 하마터면 적도를 건너 한여름의 땀내 나는 임무를 수행하거나 미국 어느 섬에서 오픈카로 질주하며 버라이어티하게 총탄을 난발했을지도 모른다. 싱가포르의 콧대 높은 건물 사이로 타깃을 주시할뻔했던 이 남자가 결국 칩거하게 된 곳은 장충동의 모 호텔. JYJ 재중이 스펙터클한 무드의 킬러로 변신할 뻔한 로테이션이 이처럼 다양했다는 얘기다. 어쩌면 차분한 오늘의 여정과 색을 달리할 수 있었던 사연을 뒤로하고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밑도는 1월의 어느 날을 기억해 본다. "이모요? 저희 넷째 누나랑 동갑이신데요.""그래도 저희 첫째 누나보다 적어요." '아이돌 인기지수 불감증'의 이모뻘 메인 스태프들, 즉 노장을 자처하는 이들을 한 순간에 누나로 둔갑시킨 훈훈하고도 왠지 뒤가 '켕기던' 이 날의 촬영장. 이곳이 오랜만에 번개 모임을 가진 서클 분위기가 된 것은 새침할 것 같은 재중이 가진 의외의 익살 때문이기도, NG가 나는 대부분의 상황이 섹슈얼한 농담과 뒤섞여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한국 팬들은 저에게 '국장님,국장님' 그래요. 청국장의 그 국장님이요. 절 좋아하지 않으면 저의 감추는 성격을 어떻게 알겠어요. 그건 아는 사람만 아는 얘기죠. 그 외엔 꽤 편견을 가지니까요. 말 때문에 오해가 생기는 부분도 있고 얼굴에서 차가운 느낌이 들기도 하잖아요." 마음을 내주는 사람에게 절대 거절할 수 없는 한 가지는 어쩌면 진심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통하면 표준 정량이 없는 진심은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형성한다. 그 중에서도 '팬'과의 관계에 가장 익숙한 재중은 아시아 각국을 방문 할때면 '봉고차'를 수도 없이 출두시키며 교통마비를 일으키는 장본인(본인만 모르고 남들은 다 아는 얘기를 사실 확인 차 건넸다.) "아, 그건 지금도 좀 그런데! 하하, 좀 오글거리는 사실이지만. 덕분에 멤버들에게 타박을 많이 받았죠. 그래도 자국에서 사랑받는게 제일 좋죠.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팬들은 아마도 이미지나 노래, 퍼포먼스로 저에 대한 인상을 접하면서 좋은 점을 기억해 주시는 걸거예요. 개인적으론 마음이 통한 거라고도 생각하고요." 해외 진출 초기에는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 언어 장벽도 있었고, 공항에서 손도 잘 못 흔들정도로 소극적인 면이 있었으며 심지어 다른 멤버 뒤에 숨어 있기도 했었다는 고백. 하지만 어김없이 퍼포먼스를 펼칠 땐 '재중'이라는 이름 그대로 중앙을 지킨 탓에 '소통'의 열쇠를 풀 수 있었다는게 그의 이야기다. 지난해엔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을 정도니 이를 증명한 셈이다. "캐릭터가 좀 의외였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그런 어설픈 역할을 할 줄 몰랐던 거죠. 무대에서는 언제나 강한 이미지였으니까. 많이 고민하다가 그 동안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순수한 청년이 돼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 가지 억울한 건 적어도 드라마에서보다 일본어를 잘했는데 그 수준을 낮춰야 했던 거에요." 알고 보니 재벌집 아들이었다는 드라마 속 결론을 그 역시도 억지스럽게 여겼지만 일본의 유명드라마 작가 기타가와 에리코의 애정 어린 대본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마무리된 첫 번째 연기는 백지에 가까운 상태였던 터라 오히려 쉬웠고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지만 두 번째는 더 힘겨울 수도 있을 거란 생각. 그리하여 다시 만날 기회를 위해 연기 연습과 영어, 골프 수업등 취미나 경험 혹은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배우고 있는 나날이다. 매거진 <엘르>코리아와 패션 엘르 엣티비의 이번 <무비스틸> 프로젝트를 위해 기획 단계에서 공유한 콘셉트와 신(scene) 외에 디테일한 코티가 전달된 건 불과 촬영 하루 전이었다. 스틸과 필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부담과 오랜만의 화보 촬영이라는 설렘의 중간쯤, 하루 전에 전달받은 콘티를 거뜬하게 소화해 낼 수 있었던 건 보이지 않는 시간 동안 투자한 노력때문인 듯 하다. 비록 '두부 피부를 위해 일찍 잠들겠다' 던 스타일리스트와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지만 컨디션에 관계없이 상황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건 데뷔 8년 차라는 결코 적지 않은 경험의 산물일 거라는 짐작. "신인 땐 참 철이 없었구나 싶어요. 시간이 지났으니 이런 얘기도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어릴 적엔 강하게 보이고 싶고 멋져 보이고 싶은 마음에 객기도 부리고 했는데 이젠 좀 더 여유로워져야겠다고 생각해요. 평소에도 쾌활하고 웃음도 많은 편이거든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지인들과 오래 지내다보니 거짓말 할 게 사라지더라는 스물여섯살 아시아 스타의 이야기는 그의 말대로 한 해에 한 단계씩 성장하던 걸음이 10단계는 껑충 뛰어넘은 듯 보인다. 갑자기 애늙은이가 됐냐면, 그건 또 아니다. "나태해진 신체를 보여드려 죄송스런 맘도 있는데 좋은 몸은 운동을 열심히 했을 때 이미 많이 보여드렸으니까 후회되지는 않고요. 다만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성의 기회였던 것 같아요." 상반신을 탈의한 욕실 촬영 후 인터뷰에서 진지함과 농담 사이를 오가던 그의 다소 코믹한 반성. 이 얘기에 마음이 놓인 건 왜일까. JYJ의 활동과 관계된 이슈에서 비롯된 심리 상태와 '먹먹하고도 서정적인'이라는 이번 촬영 콘셉트가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물이 기대된다던 인터뷰의 시작점. 아마도 이 부분에서 느낀 상대적인 부담감이 여전히 쾌활한 성격을 감출 수 없는 한마디에 해소된 것 같다. '각오가 뒤따른 선택'에서 가십의 중심에 선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지속 가능할 듯한 불안만이 아니라 주위를 걱정시켜야 하는 부담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 역시. 하지만 모든 선택은 언제나 장단점의 밸런스를 꽤 균형 있게 유지시키기 마련이다. 차원이 다른 시간을 경험하는 것.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나 소중한 것들을 돌이켜볼 수 있게 하니까. 심장이 뛰는 왼쪽 가슴 위에 'Always keep the faith(항상 신념을 지켜라)'라는 타투를 아로새긴 그는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가수로서의 신념을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중이다."JYJ 월드 투어를 준비하고 있어요.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미국에 몇 주 정도 머무를 계획이고요." 서울에서 진행한 단독 콘서트의 확장 버전인 'JYJ 월드 투어'는 서울 콘서트를 연출한 제리 슬로터의 기획과 재중의 연출이 맞물리는 작업이다. 일본 혼성 그룹 TRF의 멤버 샘이 공연 연출에 참여하는 걸 보고 '하고 싶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그에겐 도전이자 시험인 무대. "공연의 흐름을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게 연출가의 역할이잖아요. 모든 스태프들의 체계적인 분담이 이뤄 질 테지만 전체적인 조율과 동시에 퍼포먼스 사이사이의 음악 작곡과 편곡까지 '일당백'의 정신도 곁들이면서 준비할 예정이라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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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메종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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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의 매니시 아파트 얼마 전 종영한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연기 활동을 시작 한 JYJ의 재중이 바쁜 일정 중에도 인테리어를 마치고 새집으로 이사했다. 기존의 마감재나 구조는 대부분 그대로 살리면서 스타일링만으로 방마다 각기 다른 분위기의 매니시한 스타일이 돋보이도록 꾸민 공간이다. 1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드는 기존의 대리석 마감재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20대 싱글 남자의 개성있는 집으로 표현하기 위해 가구는 미니멀한 스타일을, 조명이나 액세서리는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선택했다. 2 다이닝 체어로 놓은 까사마니아의 ‘힘&허’ 체어와 함께 거실에서 포인트 역할을 하는 흔들의자 ‘스팅레이’ (웰즈)에 앉아 책을 읽는 재중. 그의 집 인테리어에서는 그가 원하는 디자인과 기능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작한 맞춤 가구와 유명 디자인 가구를 적절히 매치한 것이 특징이다. “‘집’답지 않은 집을 원해요. 집이 펜트하우스나 로프트는 아니지만 마치 뉴욕의 로프트 하우스 같아 보이면 좋겠어요. 도시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는데….” 재중은 디자이너에게 인테리어를 의뢰하면서 자신이 그리는 대략적인 집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이사 소식과 집 촬영에 대한 제안을 디자이너로부터 들은 에디터는 처음엔 아이돌 연예인과 <메종>의 어울림에 대해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그가 원하는 인테리어 컨셉을 듣고는 <메종>에 그의 집을 소개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내게 됐다. 그러고는 한 달 남짓 그의 집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됐다. 방 벽지를 제외한 기존 마감재는 교체하지 않고 구조도 바꾸지 않은 상태로 ‘홈 드레싱’하는 작업이었지만 리노베이션 못지않게 고민도 많이 해야 했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작업이었다. 대리석 마감재나 화려한 샹들리에, 클래식한 디자인의 붙박이장 등 재중이 원하는 컨셉으로 바꾸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가 집 안 곳곳에 있어 이를 없애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매니시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게 관건이었다. 내내 빽빽한 드라마 촬영 스케줄 속에서도 재중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미팅을 하며 꼼꼼히 디자인 시안을 검토, 수정하고 디자이너와 함께 가구나 소품을 골랐다. 어쩌다 드라마 촬영 중 잠시 여유 시간이 생길 때는 혼자 인테리어숍을 방문해 소품을 구입할 만큼 인테리어에 열의를 보였다. 그 결과 그의 집은 공간마다 제각기 다른 스타일의 매니시 룩을 갈아입고 흥미로운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그리고 이곳에서 집주인 재중과 ‘집’ 이야기를 시작했다. 재중의 작업실과 게스트룸이 있는 쪽에 마련된 소거실. 친구들과 게임도 하고 만화책도 보는 등 ‘플레이룸’을 컨셉으로 꾸민 공간이다. 소파 위쪽에는 선반을 설치해 그가 좋아하는 소품과 DVD등을컬렉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집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어 이사를 한 건가요? 월드투어가 끝나고 JYJ 멤버들이 모두 이사를 준비하게 됐어요. 이곳은 유천이 어머님 께서 집을 보시다가 제게 추천해주셨죠. 교통도 좋고, 창이 크고 많아 볕도 잘 들고, 구조도 마음에 들었죠. 여기에서는 공간마다 제가 원하는 구성으로 꾸밀 수 있겠다 싶었어요.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이사와 인테리어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바쁜 와중 에도 이 모든 걸 강행한 이유가 있어요? 이 집에서는 오래 살 계획이라 인테리어를 좀 하고 들어가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사할 때 마음먹고 진행하지 않으면 바빠서 그냥 있는 그대로 살 것 같아 나중으로 미루지 말자 했어요. 이전에도 트위터에 집 사진을 올려 방송과 신문에서 화제가 됐었죠? 원래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어요? 인테리어 쇼핑도 자주 하는 편인가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기보다는 제가 사는 곳이고 일이 없는 날엔 거의 집에 있는 편이라서 내 공간에 대한 애착이 있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아요. 먼저 살던 집은 제가 직접 꾸몄었어요. 블랙을 메인 컬러로 심플하면서도 남자다운 인테리어를 연출하는 데 집중했었죠. 제가 프로가 아니어서 어떤 구체적인 컨셉이나 스타일을 정해 꾸몄다기보다는 그때그때 제 마음에 드는 가구나 소품을 구입해 꾸몄어요. 해외에 나갈 일은 많지만 공연이나 화보 촬영차 가는 일이 많아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없어 인테리어 쇼핑은 거의 국내에서 하게 돼요. 백화점이나 논현동 가구거리, 청담동 가구숍도 종종 가고 때때로 삼청동이나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도 들르곤 해요. 그리고 차를 타고 지나가다 가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숍을 발견하면 바로 차를 세우고 둘러보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인테리어를 직접 하지 않고 디자이너에게 의뢰한 이유가 있나요? 전문가가 하면 확실히 디테일한 면이 달라지니까 그런 부분이 특히 기대되었어요. <메종>과 함께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전문가와 함께 상의하면 제 머릿속에 맴돌던 그림들이 좀더 세련된 모습으로 구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반가웠어요. 뉴욕의 로프트 하우스, 집같지 않은 집 등의 컨셉을 원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건가요? ‘여행지’ 같은 집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전 공연이나 촬영이 없을 때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해요. 요즘엔 녹음하기 전까지 곡 작업도 집에서 해요. 그래서 모든 공간을 같은 컨셉으로 꾸미기보다는 방마다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 집 안에서도 마치 여행을 하는 것처럼 재미있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디자이너에게 요구했어요. 완성된 집을 보니 어떤가요? 만족하나요? 네. 만족합니다. 머릿속에 그렸던 것,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점들이 집 안 곳곳에 다 살아 있어요. 그래서 ‘방콕’ 생활을 더 많이 할 것 같아요. 가족과 멤버들, 일본에서 온 친구들과 회사 식구들이 와서 ‘공간 활용이 좋고 가구와 소품도 예쁘다’고 얘기해주면 뿌듯하더라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만족스러울 때는 혼자 있을 때예요. 침실은 아늑하고, 거실은 편안하고, 소거실에서는 즐겁고, 작업실에서는 집중할 수 있고…. 1 집을 방문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위해 마련해놓은 게스트룸.자동차 일러스트가 프린트된 뮤럴 벽지와 프리츠 한센의 시리즈 9 옷걸이(에이후스),마지스 퍼피 도그와 같은 디자인 소품 등을 이용해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꾸몄다. 2 창이 많은 재중의 집에는 허니콤 블라인드와 커튼을 함께 시공했다. 패브릭 재질의 블라인드는 마일드한 컬러를 선택해 집 안이 밝아 보일 수 있도록 했고,커튼은 어두운 컬러를 선택해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3 현관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복도. 왼쪽으로는 침실과 거실, 부엌이 연결되고 오른쪽으로는 작업실과 게스트룸, 소거실로 구성되어 있다. 4 기존의 클래식한 요소들과 새로 스타일링한 모던한 디자인 요소를 연결해주는중간 역할을 하는 네오클래식 스타일의 거울(안나프레즈).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은 어딘가요? 소거실이요. 여기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친구들이 오면 여기에서 게임도 하고 만화책도 읽는 즐거운 공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외국에서 소품을 사오면 수집할 수 있는 곳도 마련해달라고 했어요. 전반적인 컬러 톤이나 소파 스타일 등을 디자이너에게 이야기하니 디자이너는 ‘플레이룸’을 컨셉으로 몇 가지 시안을 제안해주었어요. 그중 마음에 드는 그림이 지금의 바로 이 모습입니다. 이곳에 두는 가구는 디자인도 좀더 독특하고 재미있는 것이었으면 했고요. 오래도록 두어도 가치가 빛나는 디자인 피스와 제 마음에 들도록 제작한 맞춤 가구가 적절히 섞인 것도 원하던 바예요. 이번에 집을 꾸미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집을 꾸미는 일도 계획을 세우는 첫 번째 단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집의 특성을 파악하고, 컨셉을 정하고 구체적인 디자인을 정해 나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더라고요. 패션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꾸민다거나 일제히 컬러를 맞추는 것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았어요. 마음에 든다고 그때그때 즉흥적으로 선택하기보다는 처음 계획했던 디자인대로 맞춰 나가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어요. 워낙 바쁘다 보니 인테리어하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도 많았겠어요. 드라마 촬영이 막바지로 가면서 정말 너무 바빴어요. 그래서 디자이너와 회사에서 먼저 상의하고 회사로부터 그때그때 업데이트된 내용을 전달 받은 후 제가 몇 가지 안 중에서 결정을 해서 다시 디자이너에게 전달해야 하는 일이 많았어요. 성격상 대충대충 하질 못하다 보니 밤새 촬영하고 집에 와서도 갑자기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해 이를 다시 디자이너에게 이야기하기도 했고, 촬영하고 이동하다가도 잠깐이라도 시간이 나면 가봐야지 마음먹었던 인테리어숍에도 들러보았죠. 시간은 없는데 하고 싶은 건 많고…. 이 점이 가장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인테리어를 마치고 나니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리 멋지게 꾸민 집도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일이 없을 때는 주로 집에 있는다고 했는데, 집에서 쉴 때는 뭘 하면서 보내나요? 쉴 때는 거실에서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발코니로 나가 테이블에 앉아 한잔 하기도 하는 등 집에선 정말 할 게 많죠. 곡 작업을 하러 작업실로 들어가면 좀처럼 나오기가 쉽지 않아요. 가족이나 친구들이 놀러 오면 요리도 자주 하는 편이고요. 1 블랙과 그레이의 무채색 컬러를 메인 컬러로, 블루 컬러를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센스 있어 보이는 매니시한 침실을 연출했다 2 쉴 때는 집에서 만화책을 잔뜩 쌓아두고 보는 것도 즐긴다. 틴톱 테이블 위에 둔 만화책은 촬영 전 날 재중이 새로 구입해온 것 3 침실 화장대 위 올려놓은 재중의 소품들 4 드레싱룸. 공간크라징의워크 인 클로짓 시스템을 적용해 많은 옷과 소품을 깔끔하고 체계적으로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보스를 지켜라>에서도 요리하는 장면이 나오던데 정말 요리를 잘해요? 둘러보니 부엌 시스템도 잘되어 있고 냄비나 프라이팬, 조리 도구도 제대로네요. 어려서부터 숙소 생활을 했으니까요. 멤버들한테 요리해서 차려주고 잘 먹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요즘엔 시간 되면 아래 마트에서 장봐서 저 혼자서도 잘 해먹어요. 요리 자체를 즐기기도 하지만 무엇이든 만들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과정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드라마에서 제가 맡은 ‘차무원’은 저와 상당히 다른 캐릭터였지만 몇몇 부분은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었어요. 그게 바로 요리예요. 요리 외에 취미는 무엇이 있나요? 책장을 보니 책도 많이 읽는 것 같군요. 요즘엔 자전거에 푹 빠져 있어요. 매일매일 자전거를 타는데 머리도 맑아지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책은 가능한 한 많이 보려고 노력하죠.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서 어떤 책이 인기인지 살펴보기도 하고 이를 참고해 책을 고르는 편이에요. 지인들의 조언도 많이 받고요. 음악하는 사람답게 CD도 정말 많네요. 음악은 주로 어디에서 많이 듣나요? 거실, 발코니, 침실, 작업실 등 어느 곳에서든 음악을 듣죠. 음악은 제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곡 작업을 할 때는 우선 한두 시간 정도 음악을 들으면서 사색하곤 해요. 그러다 보면 가사부터 써질 때도 있고 곡에 대한 아이디어가 순간 떠오르기도 하죠. 인테리어도 마치고, 드라마도 종영한 소감이 어떤가요? 한마디로 행복해요. 이번 드라마는 한국에서의 첫 작품이었는데 정말 운이 좋아 좋은 드라마로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게 됐고 무원이로 살면서 많은 걸 배웠어요. 마지막 회에서 무원이가 한 대사를 잊을 수 없어요. “깨끗한 기업인이 되겠다. 그 길이 힘들 수 있다. 함께해주겠니?”라고 프로포즈하며 한 대사였는데 제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여전히 기억에 남네요. 1 요리하는 걸 즐기고 좋아한다는 재중.직접 알리오 올리오를 만드는 중이다. 휘슬러의 팬과 냄비, 조리도구를 사용하는 등 요리 좋아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을 재중도 잘 갖추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이야기해주세요. 집 인테리어에 대한 차후 계획도 궁금하고요. 집은 이제 크게 바꾸기보다는 계절에 맞춰서 소품이나 패브릭을 교체하는 정도만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가구나 소품 하나를 사더라도 오랫동안 사용해도 질리지 않고 가치가 더욱 빛나는 것으로 마련할 생각이고요. <메종> 11월호가 나올 즈음엔 스페인 공연을 앞두고 있을 거예요. 10월 29일 스페인 공연, 11월 초 독일 공연이 있거든요. 유럽 투어를 끝내고 돌아오면 휴식하면서 신곡 작업을 할 것 같아요. 기부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어요. 저뿐 아니라 멤버들이 모두 기부에 관심이 많아요. 기부하면 저희도 행복해지고 저희가 나눔의 모습을 보이면 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해요. 연기자로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 욕심도 많아요. 이번 작품을 하면서 연기의 매력에 더욱 빠졌거든요. 당분간은 JYJ 공연에 집중하고 곡 작업을 한 후 내년쯤 다시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궁극적인 꿈은 JYJ로서 팬들과 행복해지는 겁니다. 좀 추상적이지만 제가 가진 가장 큰 꿈이자 목표예요. 전날 밤샘 촬영으로 잠 한 숨 자지 못했다며 두통약을 먹으면서도 집 촬영이 진행되는 내내 재중은 얼굴 한 번 찌푸리거나 불평을 하지 않았다. 보이지 않아서 방에 들어가 쉬고 있나 보면 디자이너와 인테리어 마무리 체크를 하고 있거나 집 안 정리를 하고 있었다. 촬영을 마치고도 스탭들이 모두 이제 자라고 하는데 그는 자전거를 타고 와 자는 게 낫겠다며 테라스에 세워둔 자전거를 끌고 나가는 대단한 에너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재중은 디자이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가 통하는 집주인이에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많고 아이디어나 감각도 좋은 편이고요. 그럼에도 자기 목소리를 강하게 내기보다 디자이너를 믿어줘 더 재미있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디자인을 담당한 가라지의 박창민 실장은 이번 작업이 디자이너인 그에게도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에디터 역시 한 달 남짓 진행된 그의 집 홈 드레싱 작업에 참여하며 그가 쏟은 집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보았다. 자신이 원하는 컨셉과 퀄리티에 미치지 못하면 연예인이기에 주어지는 혜택도 과감히 거절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오고 다들 열심히 해주시니까 신났어요. 감사합니다.” 피곤한데도 웃으며 촬영해줘 고맙다는 에디터의 인사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의 짧은 인사 속에서 ‘집’이란, ‘인테리어’란 이런 행복한 에너지를 주는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기에 <메종>이 한몫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다. 1 재중의 아파트는 아파트치고 넓은 테라스를 갖춘 점이 장점이다. 테라스에는 인조잔디를 깔고 고재 티크원목 소재의 야외용 테이블과 라탄 체어를 두어 내추럴한 멋을 살렸다. 그리고 여기에 마지스의 프루스트 체어와 양초를 닮은 랜턴 등을 매치해 공간에 재미를 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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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ELLE 12월호
<rowcolor=#fff> ELLE 2011년 12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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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찾기 가을의 태양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는 세 남자. 재중, 유천, 준수가 <엘르>의 자선 프로젝트 '쉐어 해피니스(Share Happiness)'에 참여했다. 연말의 따뜻한 나눔을 전하는 세 남자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밝힌 소소한 행복의 기쁨과 나눔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JAEJOONG SAYS Q. 유럽 투어 공연은 어땠나? A. 스페인과 독일 공연 모두 재미있었어요. 처음이라 좀 두려운 가운데 '희망'을 본 것 같은 경험. 자신감도 생기고 새로운 목표도 생겼고요. 백인들이 우리 노랠 따라 부르는 게, 아시아 팬들과는 느낌이 상당히 다르던데요. 신기했죠. Q. 여행 트렁크에 꼭 챙기는 아이템이 있다면. A. 음, 마트에서 파는 슬리퍼요. 두툼한 털이 깔려 있어서 포근하거든요. Q. 힘든 날 행복해지는 방법. A. 아플 때 다른 곳을 꼬집으면 정작 그 아픔이 덜하잖아요. 예를 들면, 기분이 안 좋아서 술을 막 마신 다음날 해장을 심하게 해요. 배가 아플 정도로 많이 먹는 거야! 괜히 먹었다며 그 순간을 후회하기도 하고 볼록 튀어나온 배에 신경 쓰는 거죠. 그래서 운동도 하고요. 잡생각을 더해서 정작 중요한 걸 잊어버리는 뭐 그런 방법? Q. (캐치볼을 하고 있던 그에게) 캐치볼 좋아하나. A. (진지하게)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 '마음의 캐치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일주일쯤 휴가가 주어진다면. A. 절대! 네버! 휴가 가기 싫어요. 이사한 집에서 오래 머물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 혼자 있으면 또 그게 외로워서 좋거든요.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Q. '아무도 모르는 버릇." A. 얼굴에서 입술이 가장 자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인지 혀를 자주 내밀어요. 침으로 촉촉하게 만들려고. (민망해 고개를 돌렸더니 툭툭치며) 그리고 하얀 입술보다 붉은 게 나으니까 가끔 깨물어주기도 하죠. 하하. Q. 이렇게 엉뚱한 당신에게 나눔이란. 소소하게 돕는 것. 밝히지 않고 조용하게 하는 것들이 있어요. 몇몇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기도 하고요. Q. 마음의 포만감은. A. 아직 배가 고파요. 부족하다고 생각하죠. Q. 그럼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A. 직접 만든 노래를 멤버들과 함께 불러서 완성한 순간. 아직 아무에게도 들려주기 전, 우리끼리 들으면서 즐겁다고 느낄 때요. 어떻게 보면 그 순간이 제일 작은 행복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ELLE 12월호 비하인드- "누나, 왜 아무도 없어요." 그렇다. 당신(김재중)이 1등이다. 이 두메산골에 매니저도 없이 혼자, 그것도 집합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나타나는 셀럽은 잘 없거나 아예 없다. 그러니 당황스러울 수밖에. 함께 짐을 날랐다. 그리고 재중은 해장국을 먹으러 유유히 떠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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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012년
2.2.1. ELLE 11월호
<rowcolor=#fff> ELLE 2012년 11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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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인도 여행기 인도 북부, 라자스탄(Rajasthan) 주의 알와르(Alwar)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델리 공항에서 네 시간 남짓 걸린다는 정보를 찰떡같이 믿는 게 아니었다. 촘촘한 시곗바늘을 잣대로 살아가던 사람들이 시간의 영원을 믿는 이들의 도시로 들어가는 관문은 만만치 않았으니 “<정글의 법칙> 찍으러 가는 거냐”는 불만도 당연했다. 램프의 요정 ‘지니’만큼 거대하게 흐물거리는 먼지가 일곱 시간 내내 밴의 꽁무니를 따랐다. 그 먼지 더미에 여명이 비치던 순간, 차창 밖으로 아잡가흐(Ajabgarh) 주민들의 아침 일과가 신기루 같이 어른거렸다. “인디애나 존스가 된 기분이에요. 과거로 모험을 떠나온 것 같아요.” 누군가 감탄사를 자아냈다. 하지만 수백 년 전 왕이 총애하던 별장 지대는 더할 나위 없이 가난한 촌락으로 쇠퇴해 건조하게 바스락거렸다. 몬순을 거친 작은 호수는 도토리묵같이 찰졌고, 사람들의 마음에 물기가 촉촉했던 건 그나마 다행한 일이었다. “아, 정말 어마어마한 나라네요.” 이정표도 없이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낸 모굴 양식의 우아한 리조트에 들어서면서 긍정과 부정이 절반쯤 섞인 재중의 감흥이 쏟아졌다. 곧이어 천공의 성으로부터 울려 퍼진 듯한 리조트 스태프의 웰컴 송이 이어졌다. 구슬프고도 아련한 찬가에 이내 정신이 맑아졌다. JYJ의 멤버 재중은 한 우물보단 재기발랄한 다양성에 주목한다. 경험과 이미지와 도전이 한 곳에 머무르는 걸 아직은 인내하지 않는 편이다. 우리의 로케이션이 인도를 주목한 것도 그가 가진 다양성에 대한 의지 때문이었다. 그동안 전 세계의 도시를 누볐던 그가 당도하지 못한 곳이 인도였다. 다행히 방랑하기 좋은 로케이션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렇게 모험은 시작됐다. 배우라는 타이틀이 꽤 걸맞은 그가 주목하는 가상의 세계 역시 다양성이라는 이슈와 맞물린다. 드라마 <닥터 진>에서 우직한 포도청 종사관 김경탁이 되어 플라토닉한 사랑을 테너 톤으로 선보였던 그는 같은 기간 영화 <자칼이 온다>의 허당 스타 최현을 넘나들었다. 잠이 부족했지만 감정에 트랜스를 달아놓은 듯 인풋과 아웃풋이 자유로웠다. “하필이면 같은 시기에 두 작품을 동시에 촬영해야 한다는 게 쉽진 않았어요. 여러 가지 캐릭터를 선보이고 싶었던 욕심이 컸고,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고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야 했죠. 다행히 대사를 빨리 외우는 편이어서요. (진지하게)혈액의 흐름에 도움을 준다는 오메가 3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 <닥터 진>은 사극이라는 점에서 다소 불편했다. 시도와 평가가 늘 평행선을 그을 수 없었기에 새로운 것을 즐기는 그에게조차 부담이 됐다. 시청자들이 주목하기 시작한 중반부에 이르러서야 태도를 달리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경쟁작인 <신사의 품격>을 즐겨보는 이들의 입에서도 종종 그 캐릭터가 회자됐다. “이번에 못하면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하면 되지, 하고 생각했더니 좋아지더라고요. 절대평가에서도, 저 자신에게도.” 첫 사극이다 보니 어느 정도 캐릭터를 연구하고 촬영에 임한 김경탁과 달리 11월 개봉을 앞둔 <자칼이 온다>의 최현은 본연의 모습으로 임한 재중의 영화 데뷔작이다. “영화에서 진짜 많이 망가져요. ‘진짜? 저 정도까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 과장된 장면이 많아요. 온 몸으로 웃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엄청 거만하고 제멋대로인 가수인데 알고 보면 순수하고 힘든 과거사가 있는 남자예요. 스타가 되면서 자만하던 와중에 킬러에게 납치를 당하는 거죠.” 하루 동안에 벌어지는 톱스타 납치 해프닝 속 최현은 가수라는 포지션은 물론이고 재중과 닮은 점이 많은 캐릭터다. 현실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기회였다는 뜻이다. “같은 가수잖아요. 스타라는 포지션이 폼 잡을 줄도 알아야 하는 반면 평소엔 순진하거나 ‘개구진’ 모습, 갖춰지지 않은 약간의 흐트러진 일상적인 모습도 갖고 있잖아요. 잠재돼 있는 모습들을 조금씩 꺼내기만 하면 되겠거니 했어요.” 개인적인 친분은 두터웠지만 연기 스타일은 몰랐던 상대 배우 송지효와의 호흡도 꽤 잘 맞았다. “장르가 코미디다 보니 테이크도 버전도 다양하게 갔어요. 감독님이 요구한 것과 별개로 지효 누나랑 ‘다시 한번 갈게요’ 했던 때가 많았어요. 잠이 워낙 부족한 시기였던 터라 모니터링하면서 ‘이건 안 되겠다’ 싶었던 적이 여러 번 있었죠. 반면 비주얼에 신경 쓸 여력은 없었어요. 물에 젖고, 비에 맞고, 전기 충격도 받았고, 암튼 살벌하게 망가졌어요.” 재중의 거듭되는 망가짐에 대한 기억은 연기에 대한 오픈 마인드와 연결할 수 있다. 제법 구사하는 일본어를 애써 어눌하게 표현해야 했던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로 연기에 입문한 그가 국내 드라마에 정식으로 데뷔한 건 지성, 최강희와 호흡을 맞춘 <보스를 지켜라>를 통해서다. 괴짜 여비서와 불량 재벌 2세가 출몰한 유쾌한 드라마였지만 그가 연기한 차무원은 그 발랄함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었다. 낯선 도전에 대한 얼떨함이 어쩌면 포커페이스 속에 묻어났을 수도 있다. “고충이 있었죠. 가수로서 노래하고 춤추는 재능과 연기의 재능을 똑같이 지닌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차분히 쌓아가려고 시도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음악에도 소홀하진 않을 거예요. 표면적인 활동이 연기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연기하느라 노래가 줄었습니다. 음악적 감수성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는 핑계는 대지 않도록 틈틈이 곡도 쓰고 음악도 많이 듣고 있어요.” 재능을 넓히는 건 좋지만 다른 재능을 위해 그동안 가꿔온 재능의 텐션을 놓고 싶진 않다는 의지는, 마땅히 이어가야 할 아이덴티티에 대한 고민을 놓지 않으면서 충실해야 할 시간을 즐기겠다는 다짐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음악도 처음엔 재능이 없었어요. 춤에도 노래에도 문외한이었죠. 트레이닝이 한몫 했지만 결국 실전 경험을 통해 많은 걸 흡수한 케이스예요. 연기도 다양하게 경험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만족할 만한 연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필모그래피의 현장들을 털털한 애티튜드로 관통해온 덕분에 “냉소적일 것 같았어” “성격이 별로일 것 같았어”하는 식의 선입견이 어느 정도 해소된 지점, 그의 연기자로서의 행보는 좀 더 유연해질 듯싶었다. 물론 선택을 통해 안게 된 고민은 계속하고 있지만. “드라마 활동이 많아지면서 김재중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은 늘어나요. 그렇지만 해외 팬들에겐 JYJ라는 그룹을 건너뛰고 여전히 예전의 영웅재중으로 연결되는 점이 아쉽죠. 시간 문제인데 노력해 봐야죠.” 각자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상대적 기회 속에서 유기적으로 활동하는 JYJ의 세 멤버들은, 활동을 위한 차선일 수도 있는 시간을 가능성 있는 분야에 대한 정공법으로 맞이하는 중이다. “지금은 각자의 재능을 발휘하면서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니까 우리 멤버들이 뭉쳤을 때 얼마나 큰 시너지가 있을지 기대돼요.” 다만 그가 아쉬워하는 현실은 관객들과 에너지를 주고받으며 음악적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기회가 예전보다 많지 않다는 데 있다. “축제였어요. 축제!” 남미와 스페인 공연의 농도 짙은 경험을 조금씩 희석시키며 떠올리던 그는 요즘 들어 인기나 환호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다. “어릴 적엔 내가 잘하면 인기는 자연스레 따라오겠지 싶었어요. 지금은 내가 잘해도 그냥 오는 게 아니구나 생각해요. 떠날 사람은 떠나니까.” 더불어 9년이라는 활동 경력은 위기의식이라는 자연스러운 감정과도 맞물리며 팬과의 관계를 재구성하게도 만들었다. “막상 그들이 사라진다면 심한 고독감에 빠지겠죠. ‘음악만 할 수 있다면 평생 이대로도 좋습니다’라고 하는 사람은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일 확률이 커요. 사랑받으며 음악 하는 게 얼마나 행복한 건지 모르는 거죠.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어서 할 때 오는 만족감도 크거든요. 요리할 때랑 느낌이 비슷해요. ‘맛있게 먹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만들 때의 느낌이랄까요. 그걸 들어줄 사람이 없다면 최악이죠.” 지난 인도에서의 나날을 돌이켜보면, 어떻게 알았는지 그가 묵고 있는 리조트임을 확인하고자 하는 인도 팬들의 전화가 매일 수도 없이 걸려왔고 이메일을 보낸 이가 있는가 하면, 심지어 머나먼 비포장도로를 달려 그 외진 곳까지 찾아온 소녀 팬들도 있었으니 당분간 그가 가진 위기의식이 현실이 될 리는 없을 것 같다. “지난 8, 9년이라는 시간을 체에 걸렀을 때 남아 있는 것도, 빠져 나간 것도 ‘영원’인 것 같아요. 우린 무궁무진하고 아직 할 게 많아, 그랬었어요. 어떻게 보면 지금과 같은 자세였죠. 그동안 커리어가 성장한 반면, 시간의 영원함이 다소 빠져나간 것 같아요. 인기와 명성과 부푼 희망과 도전 정신, 그런 게 영원할 줄 알았는데 생각과 다르게 위기는 언제든 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죠. 남아 있는 ‘영원’의 에너지는 전과 같아요. 30대가 돼도 마음만은 20대로 살아간다고들 하잖아요. 전과 다른 거라면 두려운 게 생겼다는 거고 다만 도전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다는 거죠.” 성숙한 이에게 여행이란 새로운 장소에서 느리게 흘러가는 삶을 경험하는 일이다. 하지만 성장의 가속도에 놓인 이에게 여행이란 다음을 계획하는 잠깐의 휴식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은 인생도 여행이고, 여행은 고독하다. 지난 역사 속의 헤리티지가 황량하게 펼쳐졌던 인도의 작은 마을은 그에게 ‘영원’의 부지불식간을 체감케 한 의미심장한 공간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돌아올 내일을 현실감 있게 고민하던 이 젊은 날의 여행은 예측 불허한 미래와는 관계없이 그에게 깊은 의미를 던질 게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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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무비위크 554호
<rowcolor=#fff> 무비위크 2012년 554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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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무비위크 5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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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날 미워해 - 촬영장에서는 어떻게 지내나? 신비한 콘셉트의 아이돌 가수 출신이라 스태프들이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이건 자랑 아닌 자랑인데,
난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촬영장에서 동료 배우나 스태프들에게 미움 받아 본적이 한번도 없다. 진짜다. 촬영장에서 내가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지 안 받는지 확인 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
누군가 나한테 와서 다른 사람의 흉을 보는 건 내가 예쁨 받고 있다는 증거다. 어떤 작품을 할 때인데,
스태프들이 전부 나한테 와서 다른 배우들 흉을 보는 거야. 그래서 나는 혹시나 그 사람들이 다른 배우들한테 가서 내 흉 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웃음) -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에게 예쁨 받는 비결이 뭔가?
: 내 기분 안 좋다고 남한테 함부로 하지 않는 것. 그러면 안되지,
기분이 너무 안 좋으면 차 안에서 기분을 가다듬고 동료 배우나 스태프들 앞에서는 최대한 웃으려고 한다. 그럼 스트레스는 뭐 하면서 푸나?
: 1초면 1초, 5초면 5초 딱 한순간이면 된다.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면 한순간 확 화를 내고 푼다.
그러고 나면 적어도 며칠 동안은 괜찮다. 아마 다른 사람이 보면 ' 어, 갑자기 왜 화를 내지?' 할거야. (웃음) - 일 하는 걸 즐기나?
: (매니저에게) 넌 내가 연예계 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 싫어하는 것 같아? (매니저가 '즐기는 것 같다' 고 하자)
난 분명히 이런 대답이 나올 줄 알았다. 난 진짜 일을 좋아하거든. 일 안하면 우울증 걸릴것 같다. - 인터뷰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 (웃음)
: 그건 나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세상에 나를 아는 사람보다
나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데,나를 모르는 사람들 중에는 나에 대해 편견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는것 같다. 그 편견이 어떤 건지는 정확히 잘 모르지만, 그 편견을 깨고 싶어서 내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일부러 더 많이 보여주려고 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 한가지 이미지로 규정되는 게 싫은가?
: 그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그러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들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계속 노력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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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013년
2.3.1. Esquire Korea 11월호
<rowcolor=#fff> Esquire Korea 2013년 11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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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은 비로소 자유롭다. 김재중의 척추에는 나머지 JYJ 두 멤버의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어쩌면 그것은 날개일지도 모른다. 인도 다녀온 후 오랜만의 잡지 화보 촬영이다. 어땠는가? 재밌었다. 감동적이었다. 뭐하고 지냈는가? 앨범을 준비했다. 곡 작업을 하다 보니까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특히 가사를 앨범의 80퍼센트 정도 직접 쓰는데 그 당시의 상황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요즘 감성적이다. (그는 촬영 도중 눈물을 쏟았다. 포토그래퍼 목나정은 촬영 도중 피사체의 눈물에 자신도 따라 운 적은 처음이라고 했다.) 그래서 아까…. 예. 감정이 좀 올라와서. 잡지가 나올 때쯤이면 앨범 발매 직전일 듯하다. 록이다. 전에는 록이라는 장르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싶어서 호불호가 많이 나뉘는 마니아적인 음악을 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다양하다. 유럽풍의 음악이나 캐나다나 미국의 록, 나만의 록이나 우리나라에서 주로 들을 수 있는 한국식 록… 이런 여러 가지 음악의 조합이 담긴 앨범이다. 참여하는 뮤지션의 면면도 다채롭다. 윤도현 선배부터 비스트의 용준형과 하동균 선배의 피처링도 있다. 곡도 다양하고 여러 뮤지션과의 협업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 특히 록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로커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한국인의 정서까지 신경 쓴 듯하다. 앨범 전체에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녹여냈다. 연애를 시작할 때의 설렘과 떨림부터 이별을 했거나 누군가를 떠나보냈을 때까지 사랑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앨범에 담았다. 공연할 때도 이런 다양한 감정이 담긴 퍼포먼스가 많이 들어갈 것 같다. 록은 어렵다. 나도 전혀 모른다. 언제부터 무슨 연유로 록인가? JYJ는 팝이다. 그룹은 팝인데 솔로를 할 때는 좀 더 차별화된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내가 진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걸 해보고 싶었다. 생각이 그 끝에 머물자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록이 떠올랐다. 첫 앨범은 정통 록을 하시는 분들에게 밉보이고 싶지 않았다. 이왕 하는 거, 좀 더 강하게 가자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록을 하시는 분들이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이번에 곡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사운드는 확실히 보여주면서 대중이 좋아할 만한 멜로디가 담긴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공연은 많이 하고 있다. TV에서 노래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 물론 많이 비쳐드리고 싶은 건 우리들의 바람이기도 하다.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상황들이…. 요즘은 좀 달라진 것 아닌가? 사실 소송 결과나 그런 것들은 뭐…. 하여튼 난 당신의 연기가 좋다. 특히 일본 드라마 [솔직하지 못해서] 보고 반했다. 재미있고 또 길게 보고 있다. 직업이 배우인 분들이 좋지 않게 볼지도 모르겠지만 난 전문적으로 연기에 목숨을 걸겠다, 이런 수준은 아니다. 지금 나 같은 경우는 배우가 되고 싶고, 연기가 재미있는, 갓 연기를 시작하면서 매력을 느끼는 단계인 것 같다. 소규모 연극도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좀 진지해지고 싶다. 진정성은 충분히 느껴진다. 지금껏 당신이 했던 캐릭터는 사실 그렇게 멋진 남자들이 아니었다. 소심하거나 찌질하기도 했다. 사극에 도전한 것도 놀라웠다. 잘하는게 제일 좋은 거다. 그런데 당장 잘하기보다는 많은 것을 접해보는 게 우선 필요한 것 같다. 지금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해보는 것이 10〜20년 뒤에 진짜 배우가 될 수 있는 자양분이라고 믿는다. 당신은 한류의 1세대고 원조다. NRG가…. … 태국에서는 당신을 위한 신전도 있다는데…. 어떤가? 가수로서의 모습을 좋아해주는 분과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좋아해주는 분이 좀 다르다. 그 안에서 김재중이란 사람 자체를 좋아해주는 분도 있다. 많은 분들의 기대와 응원을 받는다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다. 그나저나 오늘 보고 놀랐다. 이렇게 날씬했나? 오히려 몸을 부풀리고 싶은데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아, 죄송해요. 나이 이야기를 꺼내다니.’ 어릴 때는 근육도 있고 해서 운동하면 바로 반응이 왔는데 지금은 몸이 잘 안 만들어진다. 그런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살이 찌면서 처지는 것보다 날씬한게 다행인 것 같다. (분명 그는 내 배를 보고 있었다) 부럽다. 팬보다 몸매가. 나는 스트레스다. 록이라면서. 네, 슬림해야죠. 뉘엿뉘엿 20대 후반이다. 돈은 아껴 쓰는가? 일단 뭐 재테크라고 해야 하나. 조그만 비즈니스들은 있다. 가방 브랜드도 있고 커피숍도 있고 유천이와 이자카야도 하고. 이자카야? 어디인가? 학동사거리에. (우리 집 근처 아닌가?) 거기 어딘가? 학동사거리 베니건스 골목으로 들어가면 범스 스토리라고. (전 직장이 범스 스토리 바로 옆 건물이었다. 진짜다.) 내 이름이 범으로 끝난다. 그래서 거기서 술 마시면서 여기 우리 집이다 이랬다. 그런데 재테크는 돈 벌자고 달려들면 끝까지 못할 것 같다. 이제는 좀 더 전문화해서 보여드리고 싶은 게 목적이다. 유지가 되고 버는 게 있어야 더 좋은 걸 할 수 있으니까.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옷 잘 입는다. 뭐 지디가 있으니까. 본인만의 스타일? 뭐 이런 거. 스타일은 딱히 없다. 다 입는다. 트레이닝복부터 청바지에 티셔츠까지. 그러나 과장되게 꾸며서 입을 때도 있다. 배우나 로커나 패션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록의 패션은 그 사람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머리도 안 감고 반바지에 슬리퍼만 끌고 다녀도 로커는 아우라가 있다. 김바다 선배나 윤도현 선배가 아무것도 안 하고 선글라스 하나만 딱 끼고 나와도 풍미가 느껴지는 그런 것. 패션으로 나올 수 있는게 아니다. 대체 록의 정신은 뭔가? 통속적으로 말하는 반항인가? 가요는 정해진 멜로디 안에 곡이 담겨 있는 느낌이라면 록은 목소리가 갈라지거나 음 이탈을 해도 전혀 상관없는 것 같다. 이게 기분이 좋다. 이건 자유로움이다. 특히 고음을 시원하게 내지를 때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말로 다 표현 못한다. 즐거움, 슬픔, 절규, 모든 감정을 록이라는 사운드 안에서 내뱉을 때 비로소 자유롭다. 앨범 테마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먼저 가족. 미안하다. 가족은 내가 뭘 하더라도 감싸줄 수 있는 누구보다 큰 힘이라는 걸 안다. 그러나 그만큼 보답을 해주지 못한 것 같다. 가족이 원하는 건 성공보다는 연락 한 번, 문자 한 번, 얼굴 한 번, 이런 소소한 건데 그걸 못 지켜드리고 있다. 이성, 여자, 결혼. 내가 어떤 것을 좇느냐에 따라 이상형은 변화하는 것 같다.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또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느냐에 따라 상대에게 원하는 것도 달라진다. 예전에는 어떤 기준을 두었는데 이제는 없다. 환경에 따라 기분에 따라 달라진다. 나이 차도 관계없다. 이별을 잘 극복하는가? 어떤 마음이냐에 따라서 다르다. 굉장히 진중한 만남이었거나 힘들게 시작한 사랑이라면 그만큼 이별도 힘들다. 가볍게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별도 좀 쉽지 않을까. 척추에 JYJ의 멤버인 박유천과 김준수의 이름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큰 의미가 있다. 몸에 새긴다는 건 평생 가지고 간다는 거다. 언제 했는가? JYJ가 탄생했을 때. 꿈을 같이 꾸고 이루어가며 청춘의 가장 큰 고통도 변화도 함께 해왔던 친구들이기에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 내가 할아버지가 되어 손자가 이게 뭐냐고 묻는다 해도 창피하지 않을 것 같다. 오래된 기억은 조금씩 잊히게 된다. 잊힌 기억도 이 문신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내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는게 뿌듯하다. 멤버들과는 주로 뭘 하는가? 세명이 함께한다는 자체가 전부다. 다른 뭐가 없다.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 멤버들이 없다면, 만약 그렇다면 죽을 것 같다. 원래 친한 친구는 1년에 몇 번 보는지 횟수가 중요한 게 아니지 않은가. 현중이-김현중-도 1년에 한두 번 보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세 손가락 안에 꼽는다. 얼마 전에 준수가 ‘형 요즘 뭐하고 있어?’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다. SNS에 캡처해서 올리고 싶을 정도로. 팀 활동뿐 아니라 셋 다 자신의 영역에서 잘해나가고 있다는 점도 고마울 것 같다. 예를 들어 내가 활동을 안 하고 유천이 혼자 활동을 한다고 치자. 우리는 그때 발생하는 수입도 조금씩 나눈다. 이렇게 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만이 없다. 돈이 목적이 아니어서다. 내가 일을 안 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아니다. 이 친구는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날 도와주는데 내가 이 친구보다 뒤처져도 될까?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만드는 역할이다. 나태해질 수 없다. 우리는 JYJ라는 그룹으로 성장하면서 서로를 통해 힘과 자극을 받는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가족, 이성, 친구, 멤버와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했으니 자기애에 대해 들어보자. 강한 편인가? 강하다. 고통이 찾아올 때 더 강해진다. 물론 나도 많이 아프다. 그런데 내가 받는 아픔은 나로 인해 주변 사람이 힘들어하는 게 걱정되어 아픈 거다. 2004년 데뷔해서 벌써 10년 차다. 지난 10년이 앞으로의 10년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내 나이가 무의미하다는 걸 느낀다. 서른 살 때 뭘 하고 내년에 어떻게 살지 기간을 정해두는 것 또한 의미 없다. 난 지금 내 모습이 좋다. 정말 좋다. 이걸 왜 미처 몰랐을까, 후회할 정도다. 놀 때 진짜 신 나게 놀고, 일할 땐 진짜 열심히 일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렇게 표현하고 내뱉고 가끔 나를 내려놓는 게 행복이란 걸 깨닫는다. 예전에는 뒤에서 혼자 울고 끙끙 앓으니까 왜곡되게 본 시선도 많았다. 이런 자유로움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니까 지난 10년이 행복했던 것 맞는가? 당연하다. 단지 지금 돌아보니까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왜 그걸 이제야 깨달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할 말이 더 남았는가? 이건 꼭 기사에 실어 달라. 팬들과 JYJ, 그리고 나를 생각하면 분명 놓지 말아야 할 끈이 있다. 우리한테는, 다른 연예인과는 좀 다르게, 그 끈이 있기 때문에 더 오래 사랑해주시는 것 같고, 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긴다. 그 끈만큼은 절대 놓지 않고 지치지 말아 달라. 성장하고 변하더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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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014년
2.4.1. NYLON KOREA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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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Marie Claire Korea 8월호
<rowcolor=#fff> Marie Claire Korea 2014년 8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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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TURN OF THE KING 촬영 전날, 정규 2집 발매에 맞춰 오는 8월 9일에 열릴 JYJ 콘서트 의 1차 티켓 예매에 풀린 2만 장의 입장권이 오픈 20분 만에 매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참 대단한 일이다. 그에 비하면 지금부터 할 얘기는 딱히 굉장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혹자에게는 다른 어떤 것보다 부러운 것일 수도 있다. 이것은 서로의 돌아갈 곳이 된 어떤 친구들의 우정에 관한 얘기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친구를 잃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연락하고, 허튼 맹세와 어리석은 모험을 함께 하던 어릴 적 친구, 가슴 밑바닥을 긁는 수치스러운 경험을 털어놓고, 울고, 웃고, 헤어지는 건 생각조차 해본 적 없던 내 반쪽 같은 친구와 싸움 한 번 없이 멀어지는 건 아주 흔한 일이다. 서로 생각이 달라서, 살기 바빠서, 더 중요한 누군가가 생겨서 멀어진 친구의 부재를 깨달았을 때는 보통 이미 너무 늦었을 때다. JYJ를 촬영하기로 한 날, 발매가 코앞인 정규 앨범은 아직도 마무리 작업 중이었고, 김재중은 드라마 촬영 중이었으며, 박유천은 팬미팅과 영화 홍보로 지방과 해외를 오가고 있었다. 새 뮤지컬 막바지 연습 중인 김준수의 상황도 나을 건 없었다. 몇 달 전부터 기획됐지만, 미친 스케줄 탓에 펑크 날 위기를 넘고 넘어 성사된 촬영이었다. 퀭한 얼굴을 하고 촬영장에 나타난 세 사람은 한눈에 봐도 지쳐 보였다. 조심스러우면서도 긴박하게 진행된 촬영을 잠시 멈추고 우리는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눴다. 준비 중인 앨범에 관한 얘기로 시작된 대화는 정의 내릴 말이 더 이상 필요 없을 만큼 밀착된 우정과 안심하고 돌아와도 되는 쉴 곳이 된 관계,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한 속말로 이어졌다. 술 한잔을 사이에 둔 자리처럼 느닷없이 깊어진 시간 끝에 나는 그들이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싸운 뒤에는 화해하며 그렇게 오래도록 묵어가는 사이로 남기를 바라게 됐다. 지난 앨범이 나오고 3년이 지났고, 그사이 세 사람이 각자 활동을 많이 했다.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숙했을 만한 시간이다. 추상적일 순 있지만, 세 사람의 성장이 이번 앨범에 어떻게 담겼는지 알고 싶다. 준수 장르적으로는 다양한데, 지난번 앨범보다 힘을 뺐다. 신경을 덜 썼다는 게 아니라 좀 더 성숙해졌다고 해야 할까. 댄스곡이라고 해도 비트가 빠르고 강한 음악보다는 느낌이 강한 쪽을 택했다. 셋 다 좋아하는 음악이 다 다른 건 사실인데, JYJ로서 해야 하는 음악이 어떤 건지도 서로 잘 알고 있다. 이번에 국내외에서 곡을 많이 받았다. 80곡 정도. 각자 5곡씩을 고르기로 했는데 그중에서 3곡이나 겹치더라. 노래 자체가 좋고 나쁜지를 따져 골랐다기보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음악을 염두에 두고 고른 게 있는데 거기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이 같았다. 세 사람이 공통적으로 JYJ의 음악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건가? 유천 좋은 음악. 그리고 준수 목소리, 재중이 형 목소리가 잘 어우러지는 음악. 재중 이번에 우리는 트렌드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장르도 생각 안 했다.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여러 곡 중에 세 사람의 교집합을 찾으려고 했다. 연주가 강한 곡도 있고, 아카펠라 느낌의 곡이나 R&B풍의 곡, 순수 팝 같은 곡도 있다. 셋이 들었을 때 셋이 똑같이 좋구나, 하는 그런 곡을 골랐다. 셋이 참 다르다. 좋은 음악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유천 자기가 좋아하는 장르를 좀 배제하고 그룹을 생각했을 때 드는 느낌 몇 가지가 비슷했던 것 같다. 그건 그냥 오랫동안 같이 해왔기 때문에 드는 느낌이다. 뚜렷하게 이런 이유, 저런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딱 들었을 때 좋고 멤버들한테 잘 어울리겠다, 셋이 부르면 어떤 느낌이 나겠다 하는 걸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다. 함께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가능한 생각들이다. 지난 3년간 JYJ로 활동을 쭉 해온 게 아니라 각자 다른 영역에서 활동 하다 다시 만나서 느끼는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재중 다 있을 거야. 유천 난 없어. 재중 없떠? 왜 없떠?(웃음) 준수와 나는 솔로 음반도 내면서 활동했기 때문에 노래를 해야 한다거나 하는 강박 같은 건 없었다. 유천이는 연기만 했기 때문에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준수는 뮤지컬을 했기 때문에 뮤지컬적인 성향이 나올 줄 알았고, 나는 록 앨범을 냈던 만큼 그쪽일 줄 알았다. 그래서 우리를 아우르는 교집합이 되는 게 어떤 부분일까 생각하면서 녹음을 시작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냥 JYJ 느낌이었다. 우리도 신기했다. 준수 뮤지컬 할 때의 보컬 느낌이랑 JYJ로서 노래할 때 느낌이 다른 부분이 있다. 재중이 형도 그런 게 있다. 유천이 같은 경우는, 노래하는 모습을 본 게 언젠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감각적으로 많이 무뎌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유천이 생일 파티 때 다 같이 노래방에 갔는데, 유천이가 노래를 너무 잘 부르는 거다. 연기를 해서 그런지 뭐라고 해야 할까, 애절함 같은 게 예전보다 더 배어 있는 게 보였다. 나도 걱정했다. 3년 동안 개별 활동을 많이 했고, 그룹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각자 활동한 게 고작 3년일 뿐이었다. 유천 난 10년 다 같이 했다고 생각했는데.(웃음) 준수 응. 합쳐서 10년. 재중 11년 차인 거지. 데뷔 전부터 따지면 더 길고. 어쨌든 긴 시간이다. 친구 사이를 부르는 여러 이름이 있다. JYJ는 서로에게 어떤 친구들인가? 유천 우리한테 맞는 뚜렷한 단어가 없는 것 같다. 그냥 옛날에는 친구였다가, 가족이었다가, 떠오르는 말이 여럿 있었는데, 이제는 그 단어가 가지는 의미가 무색해진 느낌이다. 그냥 필요 없어졌다. 준수 항상 좋은 일만 있을 때보다, 뭔가 힘든 부분을 헤쳐나갈 때 서로 의지되고 돈독해지는 게 있는 것 같다. 개별 활동이 성공적인 만큼 비중도 점점 커질 것이다. 그래도 JYJ 활동은 계속 할 건가? JYJ는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까? 장르적인 부분에 대한 질문은 아니다. 유천 이번 앨범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생각 없이 준비한 느낌이다. 대충 준비했다는 게 아니고, 그냥 셋이서 우리 뭐 하자, 해서 나온 느낌? 이번엔 이런 컨셉트고, 저랬으면 좋겠고, 뭘 보여주면 좋겠고, 그런 게 아니고 그냥 하는 거. 편안해졌다고 받아들여도 되나? 유천 잘되면 좋겠지만 성공을 위해서, 우리를 알리기 위해서 선보이는 앨범이 아닌 것 같다. 살다가 그냥 뜻이 맞아서 만든 느낌이 강하다. 재중 맞다. 엄청난 걸 준비했으니까 이걸 보고 박수 쳐줘,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편안함이기도 하고, 여유이기도 한 것 아닐까 싶다. 어느 뮤지션한테나 팬들은 중요하겠지만, 특히 JYJ에게 팬은 중요한 존재일 것 같다. 팬들한테 다가갈 때 어떤 음악을 만들어야 할지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지 않나? 유천 진짜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재중 각자 개별 활동을 하지 않았나. 그룹 활동만 쭉 해왔다면, 내 다음 스텝은 뭘까, 목표를 어느 지점까지 찍어야 나 스스로 만족할까 하는 생각은 버렸을 것 같다. 적당히 만족감을 가지고 살면서 다음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룹으로서도 꾸준히 다음 스텝을 밟긴 했지만, 개인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스텝에 대한 목표나 궁금증 같은 게 생긴 것 같다. 그러면서 그룹 활동을 하면서 앨범을 내다 보니까, 물론 좋은 걸 보여줘야겠다는 욕심은 있는데 그룹 활동에 여유가 생겼다. 나는 계속 달리고 있는데 오히려 쉼터에 온 느낌이 든다. 준수 정말 그렇다. 앨범을 낸다는 게 다른 가수들한테는 가장 부담되는 상황일 텐데, 우리는 오히려 쉼터에서, 더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하는 느낌은 있는 것 같다. 각자의 활동을 서로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준수 우선 둘 다 연기적으로 자리를 아주 잘 잡은 것 같다. 아이돌 중에서 연기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적어도 그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건, 같은 멤버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재중 나는 세상에 나 같은 캐릭터가 몇 명이나 있을까, 나는 특별하다고 스스로 각인하는 편이다. 못난 부분까지도 포함해서 말이다. 나는 흔하지 않은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준수를 보면서도 뮤지컬 배우 중에 과연 준수 같은 색깔을 가진 배우가 있을까 생각해본다. 난 없는 것 같다. 흔히 뮤지컬 배우 하면 떠오르는 게 있는데, 준수는 뭔가 다르다. 유천 준수한테는 그런 게 있다. 일반적인 뮤지컬 배우와 뭔가 다른 부분. 재중 JYJ 멤버로서 유천이한테 고맙게 생각하는 게 있다. 유천이는 JYJ에서 중심을 아주 잘 잡아주고 있다. 톡톡 튀는 애들만 셋 있는 그룹의 활동을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흔들리지 않고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게 유천이다. 음악을 하든, 연기를 하든 유천이는 전혀 이질감이 없다. 유천 난 솔직히 개별 활동보다 그룹 활동이 좋다. 이유는? 유천 즐거우니까. 팬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개별 활동을 더 지지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팬들이 그룹 활동을 더 중시하고 관심을 뒀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재중 나도 동감. 멤버 각자가 자신의 필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잘해서 그런 것 아닐까? 유천 물론 그런 것도 있을 것이다. 준수 처음 활동을 시작하던 때는 팬들도 멤버들이 다른 멤버를 위해 뭔가를 하는 게 당연하고 좋은 거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끼리는 서로를 위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팬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생겼다. JYJ가 아닌 재중이 형의 연기 때문에 팬이 된 사람이 있고, JYJ가 아닌 내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유천이의 드라마도 마찬가지고. 그분들의 입장이 그런 게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 전에 우리가 JYJ라는 그룹이라는 걸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그룹 활동이 오랜만이어서 그런 것도 있을 것 같다. 콘서트 예매율 보니까 팬들 기대가 대단한 것 같던데. 재중 팬들이 우리를 위해 가지는 마음이니까 나에 대한 지지이고 사랑이니까 이런 말이 조심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이 자리를 빌려 이번 앨범 활동을 앞두고 꼭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이거다. 우리의 모토는 JYJ 안에서 힘을 받고 나와서 개별 활동을 하는 거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유천 팬들한테 또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멤버들 활동의 방향성은 우리 자신이 결정한다. 물론 회사와 상의는 하지만 우리가 결정하는 게 대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회사를 비난하는 분들이 많더라. 준수 누구에게는 좋은 결정을, 누구에게는 그보다 못한 결정을 내린다고 믿는 거다. 유천 이렇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람이 살다 보면 사람이 회사를 배려할 때도 있고, 멤버가 멤버를 배려할 때도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살아가는 건데 우리가 좋게 생각해 서로를 배려해 내린 결정을 팬들로선 회사가 일방적으로 정했구나 생각할 때가 있다. 물론 안다. 그 멤버를 생각하는 마음이 워낙 크다 보니 그럴 것이다. 하지만 우린 우리가 결정하고 싶어서 회사를 나온 사람들이고, 그래서 우리는 누구보다 우리 의견을 존중해주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준수 맞다. 회사의 의견을 듣긴 듣는다. 하지만 결론은 우리가 낸다. 우리 활동 중에 어떤 건 성공했고, 어떤 건 그렇지 못한 게 있을 것 아닌가. 그걸 회사가 결정한 것처럼 생각하시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우린 하고 싶은 활동을 한다. 팬들이 우리를 위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이제 JYJ는 자신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사람들임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재중 우리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기를 바라는 거다. 물론 우리가 전 회사를 나오면서 힘든 결정을 내렸을 때 곁에서 힘들어하면서도 가장 큰 힘을 준 사람들이 팬들이란 걸 잘 안다. 준수 그래도 힘든 일 겪고 나서 멤버들이나 팬들 모두 서로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팬들도 예전처럼 걱정 많이 하고 경계하기보다는 즐겁게 우리 활동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팬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크다. 재중 팬들과 우리도 이제는 가족이 된 느낌이다. 뚝심이라고 해도 좋고, 자존감이라고 해도 좋다. 세 사람 모두 또래보다 자기 생각에 확신이 강하다는 느낌이다. 너무 일찍 어른이 돼버린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드나? 준수 우리끼리 있을 때는 또 아기다. 장난치는 거 좋아하고. 재중 일할 때는 프로페셔널한 부분이 있지만, 일을 벗어나면 그 나잇대 사람일 뿐이다. 유천 유일하게 우리가 제 나이에 맞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게 또 셋이 모였을 때다. 풀리는 것도 많고. 지금까지 잘해왔다. 각자로서도, JYJ로서도. 이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JYJ가 한 단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될 거란 생각이 든다. 불안함, 기대, 혹은 어떤 계획이든, 이 시점에 무슨 생각을 하나? 준수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너무 길게 보지 않는다. 재중 오오, 내 생각이랑 똑같아. 준수 (웃음)당장 해야 할 것만 생각한다. 각자 활동도 있지만, 하반기엔 JYJ 앨범 활동을 마무리 짓는 것이 우선이다. 그 이후의 일은 그때 가서 생각하는 거고. 유천 얼마 전에 재중이 형한테 문자를 보냈다. ‘형 뭐 해? 어때 요즘 행복한 것 같아?’ 활동을 더 하면 좋고, 잘되면 좋지만 그런 부분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어떤 게 행복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진짜 셋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활동도 더 잘되고, 그래서 돈도 더 벌고 그러면 좋겠지만, 셋이 나중에 서로 얼굴만 봐도 미소 띨 수 있는 사람들이 되면 그 관계가 얼마나 끈끈할까 생각이 든다. 물론 JYJ 활동이 무척 중요하고 나도 하고 싶은데, 그게 서로 마음이 아주 잘 맞아서, 같이 있으면 너무 즐거워서, 운전하고 가다가 음악이 나오면 아, 이런 음악 셋이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식의 활동이면 좋겠다.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활동들.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될지,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 않나. 우리가 나중에 마흔이 되어 주연을 못하고, 30회 공연이 10회 공연으로 줄어도 그 자체만으로 행복한 미래가 그려지면 좋겠다. 물론 우리가 잘되면 좋겠지만 그게 주는 아니라는 거다.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건 아니다. JYJ로서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꿈 같은 게 있는지? 준수 활동에 대한 꿈으로만 얘기한다면 늙어서도 앨범내면 좋겠고, 일상이라면 셋이 와이프, 아이들 데리고 하와이 같은 곳으로 같이 놀러 가는 거. 재중 나는 꿈은 없다. 꿈이라고 생각하면 꿈이니까 미뤄지고 막연하니까. 목표라고 생각하면 반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목표가 좋다. 꿈이라고 하면 앞으로 못 나아갈 것 같은 느낌이다. 지금 김재중은 행복한가? 그보다 먼저, 김재중은 행복을 믿는 사람인가? 재중 그 기준이 요즘은 헷갈리는데, “개인 활동 많이 하니까 JYJ는 앨범 작업 할 때나 만나고 평소에는 솔직히 볼 일 없죠?” 사람들이 그렇게들 물어본다. 사실 그렇다. 앨범 준비를 하니까 자주 만나게 되어 좋다. 셋이 처음 같이 활동하게 되면서 참 행복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각자 있어도, 같이 있을 때도 그냥 마음이 통한다. 같이 있든 떨어져 있든 상관없이 서로의 존재가 느껴진다. 행복도 전에는 또렷한 행복이라는 게 있었다면, 이제는 뭘 가져야 하고, 뭘 해야 행복하다는 그런 게 사라졌다. (유천에게) 나 드라마 촬영하다 그 문자 받고 정말 멍했어. 다른 사람도 아니고, 우리끼리는 미래에 대한 얘기를 얼마나 많이 하고, 행복한지, 행복할지 묻고 그랬겠나. 그 대답이 한 살 먹을 때마다 달라졌고, 지금에 와서 다시 그 얘기를 들으니까 기분이 이상했다. 준수 우리가 회사를 나온 건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싶어서였다. 우리가 그걸 향해서 가고 있는지 스스로 묻기도 하고, 행복하다면 행복한 대로 이 행복이 사라질까봐 안절부절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물론 무엇이든 좋은 점 나쁜 점이 있다. 부자든, 성공하든, 좋지 않은 점도 분명히 있다.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내게 어떤 걸 못 가졌기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한 거고, 딴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걸 가진 것에 만족하면 행복한 거고. 그게 생각보다 어려운데, 내게 없는 걸 좇으면 불행하겠지. 우리, 적어도 그때보다는 행복이란 답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유천 행복이라는 거 참 별거 없구나. 혹여 살면서 최악으로 가슴 아프고 힘든 일이 있어도 어느 순간에는 그 자체가 행복일 수 있구나 하는 거. 내가 즐거워서 행복한 게 아니라 힘든 일을 겪고, 그래도 살아가고 그 자체가 행복일 수 있다는 거. 그래서 멤버들이 더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것 같다.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게 뚜렷한 목표가 없는 게 아니듯이. 재중이 형한테 문자를 보냈을 때 너무 힘들고 지치는 일이 있어서 잠도 못 자고, 가슴이 쪼그라들고, 생각은 많고 그랬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딱 하나 드는 생각이 그래도 참 다행이지. 그래도 좋지. 그래, 그래도 행복하지. 그래서 너무 궁금했다. 형이 드라마 찍느라 바쁘고, 앨범이랑 공연 준비로 시간에 쫓겼겠지만 내가 물어본 건 그런 게 아니었다. 그냥 밥 먹었어? 같은 질문이었다. 다분히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재중이 형의 답이 내 마음과 같았다. 이건 행복이고, 이건 행복이 아니라는 생각이 없어진 거. 이런 얘기를 나눌 수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 사람은 행복한 거 아닌가? 그런 사람 없이 평생을 사는 사람도 많다. 유천 주변 사람들이 그런다. 만나는 사람이 한정적이니까 어느 정도 폭을 넓히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그런데 그게 적든 많든 어찌 됐든 나는 둘은 담보니까. 재중이 형, 준수 늘 둘은 있으니까. 그럼 된 거 아닌가 싶다. 이 정도 갖췄으면, 이런 재산이 있는데 뭐가 그렇게 두렵고, 조바심이 들고 그러겠나. 준수 한 명 만들기도 힘든데.(웃음) 재중 보증금 같은 거지.(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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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Star1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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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겼다! 김재중 2014년 7월의 김재중, ‘24시간이 모자란다’는 지금의 그와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MBC <트라이앵글> 촬영은 물론이요, 곧 발매될 JYJ 새 앨범 준비에도 여념이 없기 때문. 그런 김재중을 <앳스타일>이 만났다. <트라이앵글> 출연과 함께 쌓아가고 있는 연기관, 아이돌 출신 연기자의 편견을 깨기 위한 피나는 노력, 가수 데뷔 10년을 맞아 발매될 JYJ 새 음반 이야기에 은밀한 그의 사생활까지, <앳스타일>이 몽땅 담았다. Q MBC <트라이앵글> 허영달은 어떤 인물인가요? ▶‘허영달’은 강원도 카지노계의 이단아로, 동네에서 영달이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유명인사예요. 온갖 양아치 같은 방법으로 떼인 돈 받고, 하루 벌어 하루 사고 치는 인물이지만, 어린 시절 부모와 형제들과 떨어져 살면서도 긍정적인 사고를 지닌, 조금 과장하자면 캔디 같은 캐릭터예요. 카지노 홀덤 챔피언이라는 꿈을 안고 매일 밤 카지노에서 진상을 피우는 영달이는 한편으론 사랑스러운 인물이죠. 형제들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아버지의 복수를 하는 한편 허황된 꿈을 좇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위해 야망을 키우죠. 바쁜 와중에도 <앳스타일>과의 촬영을 위해 한걸음에 달려와준 ‘배우’ 김재중. JYJ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확고히 자리매김 중인 그를 기다리면서 얼른 카메라 렌즈 속으로 조각 같은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싶다 생각했다.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함께 촬영할 강아지에게만 시선을 빼앗긴 김재중. 순간 ‘강아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건 나만 느낀 감정이 아닐 거다. Q 굳이 삼류 양아치 건달 캐릭터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요? ▶ 산전수전 다 겪고 자신의 욕망과 꿈을 이루려고 하는 허영달의 모습이 인간미 있잖아요. 친근하고 편한 느낌이 들었고, 그게 대본에도 그대로 묻어 나왔어요. 지금까지 해온 역할들은 제가 살아보지 못한 동떨어진 삶을 사는 캐릭터가 좀 많았죠. 특히, 영달이가 헤어진 형제들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됐고요. 매회 촬영하면서 영달을 더 잘 알게 되고 내 것이 되는 것 같아요. Q 스스로 연기에 변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인가요? ▶ 사실 <닥터진>에서 사극 연기를 한 것도 나름 큰 마음을 먹은 거였지만, 그때도 ‘연기 변신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진 않았어요. 캐릭터를 제 것으로 소화하고 작품에 힘을 불어넣는 캐릭터로 만들고 싶은 마음, 배우로서의 욕심 등이 있었고, 이번 작품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로 좋은 캐릭터로 잘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강했죠. 촬영이 시작되고, 카메라를 뚫고 나올 듯한 눈빛에 움찔했지만 이내 겨드랑이를 가리는 다정한 ‘매너 손’이 우릴 미소 짓게 만든다. 너란 남자, 매너까지 좋은 남자? 이번 연기를 하면서도 ‘김재중의 고정관념을 깨자’보다는 뭐랄까, 배우로서의 폭을 넓히고 싶었어요. 사실 회사에서 <보스를 지켜라>의 차무원 같은 잘빠진 현대극의 역할을 여러 개 제안했어요. 그때 솔로 앨범을 준비하려고 고사하기도 했지만 좀 더 새로운 역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거든요.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캐릭터를 만나고 싶었죠. 영달이가 그랬어요. Q 진짜 ‘양아치’처럼 보이기 위해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요? 자꾸만 ‘더! 더!’를 외치며 노출을 요구하는 스태프들에게 싫은 표정 하나 없이 과감하게 벗어 던져주던 김재중! 당신은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멋있는 건가요? ▶ 이번 <트라이앵글>에서는 상대 배우와 의논도 더욱 자주하고 감정의 교류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한 선배님께서 제게 그러셨어요. “양아치 역할이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양아치로 살아가는 ‘영달’로 사는 건데,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말투 하나 행동 하나 그 사람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 그대로 내가 영달이의 눈빛이나 말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 눈빛과 말투를 보고 아 저래서 쟤는 영달이구나 생각하게끔 하는 거죠. Q 연기를 위해 일부러 살까지 찌웠다고 들었는데요. ▶ 힘든 생활 속에서 성장해온 인물이기 때문에 일부러 뺐었는데, 촬영 시작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감독님께서 다시 찌웠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결과물은 극 초반에 공개가 됐고, 생각보다 꽤 화제가 되었죠. 그런데 금세 다시 빠졌어요. 나흘에 5~6시간 자고, 이번 드라마는 다른 때보다 더 혹독한 촬영 일정을 보내고 있어서 살이 찔 틈이 없네요. Q 이범수, 임시완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이들과의 연기 합은 어떤가요. ▶ 이범수 선배님은 <닥터진> 이후로 두 번째 호흡이라서 새로운 부분은 없고 현장에서도 익숙하고 그래요. (임)시완이는 이번에 만났는데 정말 좋은 친구 같아요. 가수로도 후배지만 연기자로서 진지하고 또 한편으로 엉뚱한 부분이 정말 귀여워요. 서로 캐릭터나 스토리에 대한 대화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 정말 으싸으싸 했어요. 저희가 즐겁게 촬영하니까 스태프와 동료 연기자들의 분위기가 좋아지더라고요. 시완이에게 고마워요. Q 최근 이범수와 형제 상봉을 하며 선보인 눈물 연기가 화제를 모았죠. ▶ 시청자분들께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제가 과거의 기억을 찾기 위해 최면 요법을 받는 장면에도 눈물 연기가 있어요. 고아원에서 형제들과 헤어지던 기억을 떠올리고 최면에 걸린 채 흐느끼는 장면인데, 컷이 나고도 그 감정의 여운이 남아서 꽤 오래 눈물을 흘렸어요. 다음 장면을 찍어야 하는데 눈이랑 얼굴이 부어서 얼음으로 가라앉히려고 애를 썼던 기억이 있네요. Q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을 깨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글쎄요.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말이 사실이긴 해요.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꿔나가는 게 제가 해야 할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또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꾸준히 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편견을 깨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영달이로 살아야지라는 생각이 먼저예요. Q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에도 <트라이앵글> 시청률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데요. ▶ 그래도 반전 시청률이에요. 시청률이 떨어져서 주연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니까 꾸준히 다시 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배웠어요. ‘시청률은 배우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몰입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구나’ 하는 부분이요. 제가 더 활기차게 더 많은 배우와 대화하면서 열심히 하고, 감독님과 작가님이 응원해주시니까 점점 좋은 결과가 왔어요. Q 소속사에 ‘배우’가 많아졌는데 대선배들님과 교류를 하는지 궁금하네요. ▶ 저희 회사에서는 매년 겨울마다 단체 워크숍을 가는데 스케줄이 없는 한 소속 아티스트 모두 참석해요. 지난 워크숍 때는 최민식 선배님, 설경구 선배님께서도 참석하셔서 함께 등산도 했고요. 이정재 선배님과 정우성 선배님은 저희 집에 오셔서 같이 와인도 마셨어요. 선배님들과 가끔 술도 한잔하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냥 사람 냄새 나는 모습과 삶을 함께 느끼는 그런 공감이 좋더라고요. 선배님들 아니 형님들 진짜 좋으세요. 회사에 형님들이 많아지니까 정말 좋아요. 진짜 형 같고. Q 이번 화보 촬영을 하며 보니 여전히 근육 선이 살아 있던데,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 선은 살아 있는데 근육을 만들 시간이 없어요. 가수 활동을 할 때는 콘셉트도 그렇고, 록 장르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근육을 완전히 없앴거든요. 그런데 드라마를 하면서 다시 키웠는데, 지금은 스케줄이 빡빡해 운동할 시간이 거의 없어요. 하지만 기본적인 러닝이나 자전거 타기는 꾸준히 해요. 다시 JYJ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근력 운동도 하려고 해요. Q 물론 너무 바빠서 ‘연애 활동’에는 소홀할 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물어요. 숨겨둔 여자 친구는 없나요? ▶ 하하하. 숨겨둔 여자 친구라. 숨겨놓았어도 지금은 도망갈 판이에요. 이건 뭐 촬영장에서 일주일 밤샘은 당연하고 JYJ 활동 준비도 해야 하니까요. 우리 팀은 숙박비 안 든다는 농담도 있어요. 촬영이 밤에 끝났다가 아침에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밤샘이거든요. 사우나에서 씻기 바쁘죠. Q 입대를 앞두고 JYJ가 다시 뭉치는데, 소감은? ▶ 지금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 촬영은 마쳤고, 녹음도 거의 막바지 단계예요. 오랜만에 셋이 같이 작업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했어요. 그리고 역시 JYJ로서 한 무대에 서서 팬 여러분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고, 작업 자체가 마냥 즐거워요. 이번 앨범에 대해 셋이 첫 회의를 할 때 그런 말을 했어요. ‘지금 이 시간을 사는 우리 셋의 편안하고 우리다운 그런 음악을 하자’ ‘오랜만에 만드는 앨범이니 힘을 줘야 한다는 생각들은 내려놓자’고요. Q 어떤 음악으로 만날 수 있는지. 2년 넘는 시간 동안 기다린 팬들을 위한 노래나 메시지가 있나요? ▶ 여러 가지 장르를 담을 거예요. 그리고 저희가 곡 대부분을 직접 작사했고, 공연을 생각하면서 수록곡을 담기도 했고요. 정말 오랜만이니까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Q JYJ 활동 계획도 좀 얘기해주세요. ▶ 우선 7월 말에 <2014 JYJ Membership Week>가 있고요. 정식으로 앨범 발매 후, 8월 9일에 잠실에서 여는 컴백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투어를 나설 예정이에요. 홍콩,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팬 여러분을 만나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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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bnt 12월호
<rowcolor=#fff> bnt 2014년 12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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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015년
2.5.1. Harper's BAZAAR KOREA 2월호
<rowcolor=#fff> Harper's BAZAAR KOREA 2015년 2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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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에 대한 편견과 농담 두 번째 컷 촬영이 끝났을 때, 김재중은 술 한잔 하고 싶은 기분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화보 촬영이 있던 1월 8일은 드라마 <트라이앵글> 이후 김재중이 일 년 반 만에 선택한 KBS 드라마 <스파이>의 ‘첫방’을 하루 앞두고 있던 날이었다. 내일 동료 배우들과 모두 모여 보기로 했다며 함께 술을 마셔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모든 작품이 그렇겠지만, 김재중에게 드라마 <스파이>는 보다 특별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금요드라마로는 처음 시도하는 미니시리즈인 데다 이제껏 '조연급 주연'에 머물러 있던 그가 꼭지점에 선 주연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첫 작품이니까. 간첩 출신임을 숨기고 살아왔던 엄마, 그런 엄마를 다시 찾아온 옛 동료, 가족에게 국정원 요원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들까지, 서로가 속고 속이는 이 드라마에서 김재중은 모든 갈등과 비밀의 접점에 놓인 아들 ‘김선우’ 역할로 분했다. 알고 보면 간첩 출신인 엄마를 속이는 동시에 쫓아야 하는 딜레마를 안고 있는 존재. "처음 대본을 봤는데 심상치가 않은 거예요. 보통 드라마는 1단계에서부터 시작해서 10단계까지 점점 끌어올리는 형식인데 이미 다 만들어진 상태에서부터 얽히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했어요. 점점 늘어지는 게 아니라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모두 영화처럼 긴장감이 있었어요. 최종적으로는 캐스팅이 완료된 선배님들 이야기를 듣고 정말 해야겠다, 싶었죠." 김재중은 <스파이>에서 배종옥, 유오성, 조달환 같은 걸출한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다. 여자친구를 탐탁해하지 않는 엄마(배종옥)에게 “내가 왜 윤진이 좋아하는지 알아? 엄마 닮아서.”라는 애교 섞인 멘트를 날리다가 혼잡한 사람들 사이에서 간첩을 찾아내는 매서운 국정원 요원. 두 얼굴을 가진 남자를 연기하는 데 있어 내공 있는 선배들과의 호흡은 캐릭터 분석에도 큰 힘이 되었다. "작품 하기 전에 캐릭터의 역사나 심리를 완벽하게 구축했다기보다는 동료 배우들과 맞춰보면서 자연스럽게 선우를 이해하게 된 거죠. 캐릭터 소개에는 마마보이라고 되어 있지만 마냥 응석받이라기보다는 트라우마를 속 깊게 풀어내는 아들이에요. 엄마는 간첩이었기 때문에 평범한 삶이나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욕망이 굉장히 커요. 튀는 행동은 못하게 한다든지 보호 본능이 필요 이상으로 강하다든지, 선우도 엄마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어요. 엄마가 일 끝난 선우를 마중 나왔다가 가방 들어주는 신이 있어요. 그게 마마보이라서 ‘엄마, 나 가방 들어줘!’ 이게 아니라 엄마가 그걸 좋아하기 때문에, 엄마를 위해서 마지못해 주는 거예요." 생각해보면 이제껏 김재중의 행보는 의외의 구석이 있었다. 연기자로 안착하기 위해 작품을 연달아 하지도 않고 마냥 멋진 역할만 맡아온 것도 아니며 트렌디한 스타와는 거리가 먼 사극 장르를 선택하기도 했다. 드라마 <닥터 진>의 고지식한 종사관 '김경탁', 불륜 관계가 들통 나는 바람에 남편에게 무릎 꿇고 살려달라고 빌던 드라마 <트라이앵글>의 지질남 '허영달', 영화 <자칼이 온다>에서 킬러 자칼(송지효)을 앞에 두고 용변을 보던 '최현'을 생각해보라. 모두 독특한 역할이었지만 연기자 김재중의 뚜렷한 이미지를 인식시키기엔 간극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작품 하나에 빠져 있을 때는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작품 들어가고 싶은 게 제 마음이에요. 역할이나 이미지도 마찬가지죠. 가장 잘하는 걸 계속 파고 싶어하는 게 사람이잖아요. 지금 잘되는 게 있는데 굳이 또 다른 걸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무서운 일이죠.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나만 할 수가 없어요. 팬들이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것저것 해보는 거예요. 미쳤다고 나 혼자 오늘은 록, 내일은 알앤비, 그 다음엔 이런저런 역할 하면서 도전하는 바보가 어디 있어요? 탐험가도 아니고.(웃음)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인생의 다양한 즐거움을 발견하게 됐다고 할까요. 제가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던 일들도 하다 보니 즐거워지고 좋아하게 된 것들도 많아졌어요." 김재중을 움직이게 만든 동력이 팬이든 태생적인 성향이든, 어쨌거나 그는 도전을 즐기는 타입이 아닌가 싶다. 한동안 아이돌에게 금기시되던 비주얼 록 장르로 발매했던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역시 과감하면서도 가장 그다운 선택이었다. 윤도현이나 김바다 같은 록 스타와 함께 작업한 몽환적인 멜로디,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스키니한 몸매, 생 로랑 느낌의 스타일은 김재중에게 맞춘 듯 잘 어울렸다. "전 솔로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자유로워요. 자유라는 건 즐거움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죠. JYJ는 셋이 함께 만드는 무대지만 솔로는 노래하다가 앉거나 누워 있어도 될 정도로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영역이에요. 연기는 사실 캐릭터와 카메라 앵글 안에 갇히는 거잖아요. 어떤 캐릭터를 해도 그 배우만의 색깔이 있으면서 다양한 표정이 나오고 연기가 되면 좋을 텐데 전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서….(웃음) 연기하면서 자유롭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에요. 연기는 다른 캐릭터를 입으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음악은 어떤 장르든 가장 저답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한 시간 남짓한 인터뷰 중 그가 가장 많이 꺼낸 화두는 단연 '팬'이었다. 물론 팬과 스타 사이에는 애틋하고 끈끈한 관계가 형성되는 법이지만, 김재중의 경우는 조금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동안 방송에서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한 소속사 문제나 몇몇 팬들과의 갈등처럼 다사다난한 역사를 가진 그들의 관계는 보다 절대적인 듯 보였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부모님 억장이 무너지시겠지만, 결혼을 안 할 생각도 있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할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과거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면 스타를 향한 열정과 인기는 식기 마련이지 않나. “물론 많은 선배님들이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시죠. 인기라는 게 오래가지 않는 것이니 젊었을 때 열심히 하고 돈도 많이 벌어놓으라고.(웃음) 저희도 신인 시절에는 팬들에게 영원하진 못하더라도 영원할 거라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식의 매뉴얼이 있었던 것도 맞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진심이 짙어질 수밖에 없어요. 저조차도 제가 싫어지는 때가 있는데 이렇게 완벽하게 포용해주는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어요. 그 마음을 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절대적인 신뢰가 생기죠. 누구를 위해서도 제 자신을 희생하고 싶지 않지만 유일하게, 나를 좀 버려야 한다면 저는 그들이에요." '한류스타'라는 말은 어떤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재중은 메이크업 룸에 콕 박혀 숨어 있기보다는 현장의 낯선 사람들과도 친근하게 어울리는 쪽이었다. 그는 일본의 가수이자 배우인 나가세 도모야를 닮았다는 포토그래퍼의 말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찾아보기도 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나눠보며 깔깔거리곤 했다. 일하면서 능력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성격이다. 촬영 내내 보여준 구김 없고 적극적인 태도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체득한 것이다. 누나 여덟 명을 둔 막내아들이었지만 응석받이보다는 그의 표현대로 '방목형'으로 자랐으니까. "집안 형편이 그렇게 좋지 않아서 용돈이란 게 없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주는 용돈, 그 개념 자체를 몰랐으니까 친구들처럼 자기 돈으로 군것질하고 놀고 싶은 마음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신문 돌리는 알바를 시작했죠. 위험하다고 부모님께 혼나긴 했지만….(웃음) 어쨌거나 갖고 싶은 게 있으면 일을 해야 하는 건 집안 내력이었어요. 누나들도 다 그렇게 해서 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했으니까요." '(청)국장님'이란 구수한 별명의 소유자이자 두세 시간씩 끊임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남자들만의 술자리를 선호한다면서도 "물론 여자랑 술 마시는 것도 당연히 좋아하죠."라고 덧붙인다. 가장 아끼는 물건인 금고 안에는 돈이 아니라 편지와 선물 받았던 2달러짜리 지폐, 그리고 계약서를 넣어둔다고 막힘 없이 대답하는 남자. 농담을 섞어가며 유쾌하게 던지는 그 이야기들이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그 속에 치열하면서도 인간적인 고민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제 스스로 '너 행복하니?' 하고 물어보는 게 습관이에요. 사실 그것 말고도 제가 저한테 묻는 질문이 많아서 자처해서 힘들게 사는 타입이죠.(웃음) 지금 하는 일에만 딱 집중하고 내 것만 잘 챙기면 될 텐데 왜 누가 이렇게 됐고, 나중에는 어떻게 될 것이며, 별별 생각이 다 들어요. 쉴 때는 더 심해지더라고요. 오히려 몸이 피곤해야 심적으로 좀 편하니까 쉬라고 해도 잘 안 쉬게 돼요. 사람을 만나든 술을 마시든 이유 없이 밤을 새든. 아, 요즘엔 물질적으로 내가 얼마나 소유하고 또 무엇을 허비하고 있었는지 생각해봤어요. 가지고 있던 것들을 정리하면서 몇 가지는 팔기도 했고요. 결국 아이고, 의미 없다, 그런 거죠.(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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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017년
2.6.1. COSMOPOLITAN KOREA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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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 그가 돌아왔다.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호주의 한 골목에서 아직도 소년의 모습을 간직한 김재중을 만났다. 그의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특별한 어떤 날. 코스모와는 첫 화보 촬영이네요. ‘코스모’와의 작업 얘기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무엇이었나요? 그러니까, ‘코스모’ 하면 뭐가 떠올라요? 코스모는 화보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색감이나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어요. 코스모와는 첫 작업이었지만 호주의 다양한 풍경과 함께 제 모습을 잘 담아내주실 거라는 기대가 있었죠. 기대한 만큼 ‘코스모’다운 느낌으로 잘 나올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이번 화보 촬영이 이루어진 호주는 김재중에게 어떤 영감을 불어넣는 공간이던가요? 호주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죠. 물론 대자연의 풍광을 담은 화보는 아니지만, 보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이 호주의 매력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촬영하면서 제가 느낀 호주는 말 그대로 ‘힐링’의 공간이더라고요. 오랜만에 자유를 만끽하며 휴식의 시간을 가지면서 재충전했습니다. 난간에 기대 사색에 빠진 그. 월드 투어 일정 등으로 외국을 많이 다닐 수밖에 없기도 하지만, 개인적인 여행도 자주 하는 편인가요? 김재중에게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월드 투어로 전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사실 개인적인 여행을 떠난 경우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예요. 미리 계획하는 경우도 거의 없고요. 그나마 어쩌다 잠깐 짬이 나서 무작정 떠나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어떤 목적을 위해 여행을 한다기보다, 제게 여행은 예기치 못한 데서 얻게 된 작은 행복 같은 거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전역하자마자 팬미팅에 콘서트 준비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어요. 이번 호주 여행은 아무래도 ‘제대 후 첫 휴가’가 될 수도 있겠네요. 촬영이 끝난 후 남는 시간 동안 혼자서 가장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꼭 해보고 싶은 건 없고 그냥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는 그런 소소한 자유를 누리고 싶었어요. 하하. 그런데 이번에 호주에서 이 모든 것을 원 없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2kg이 쪘죠…. 군대에서 30대를 맞았어요. 흔히 군대의 장점 아닌 장점으로 생각할 시간이 많은 것을 꼽곤 하죠. 그 안에서 스타가 아닌 일반인으로, 또 20대에서 30대로 변화를 맞이할 때 기분이 어땠나요?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이나 고민이 있다면요?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은 찾았나요? 사실 적응 기간이 필요했어요. 누구에게나 낯선 환경이라 저뿐만 아니라 누구나 그랬을 테지만, 전 특히나 생활 패턴은 물론 나이대까지 전우들과 많은 것이 달라 초반엔 어색하고 힘들었죠. 근데 그것도 잠시더라고요. 어느새 적응하고 즐기면서 지내다 보니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더 건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편으로는 걱정도 있었죠. 1년 9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세상은 계속 변하는데 내가 나가서 다시 잘 동화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들이오. 근데 막상 제대하고 보니 세상은 변함이 없었고 나만 변한 거 있죠. 흐흐. 괜한 걱정을 했었나 봐요. 지난 2년이란 시간 동안 가장 변한 게 있다면 뭘까요? 본질적으로는 변한 게 없는 것 같아요. 단지 잘 몰랐던 군대라는 사회를 경험해봤다는 것? 인생에 큰 에피소드를 하나 남긴 기분이에요. 말로 하자면 한 달 동안 밤새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런 에피소드를요. 얼마 전 연 콘서트는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어요. 골든디스크에서는 압도적인 표 차로 아시아 인기상을 수상했고요.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묵직하게 확고한 신뢰와 사랑을 보이는 팬들을 마주하니 어떤 기분이 들던가요? 그저 감사하죠. 언제나 저를 빛나게 해주는 존재는 팬들이거든요. 팬분들은 제게 빛이고 생명을 주는 온기예요. 김재중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슬쩍 공개한다면요? 서울 콘서트에 이어 도쿄, 오사카, 나고야 일본 투어를 시작해요. 3월에는 홍콩, 태국, 마카오, 대만 팬분들을 만날 예정이고요. 아시아 투어가 끝나고 나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어요. 제 안에 있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네요. 그간의 인터뷰를 보면서 ‘직진형 인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이고 해야 할 말이라고 생각되면 ‘일단 직진하는’ 그런 스타일이오. 누군가는 그렇게 살면 속 편한 거 아니냐고 하겠지만, 솔직히 살면서 괜히 손해 많이 보게 되는 스타일이잖아요. 자신의 이런 성향에 대해 생각하거나 고민해본 적 있나요? 생각하는 대로 다 할 수 있는 삶이라면 오히려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계산적인 삶은 살고 싶지도 않고요. 수많은 경우의수 앞에 놓여 있기 때문에 내일을 걱정하고 한편으론 기대하는 감정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아낌없이 쓰며 살고 싶어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마지막 질문. 김재중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변화하지만, 변함없는 그런 사람이오. 어떻게 들으면 모순일 수도 있는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변화는 하는데, 항상 그 자리에 있을 것 같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구에게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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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allure Korea 4월호
<rowcolor=#fff> allure Korea 2017년 4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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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ure x 씨제스 그린캠페인 BE THE GREEN | 김재중 이 슬로건은 말 그대로 자연을 상징하는 색이 ‘그린’이라서 떠올랐어요. 이 기회에 자연을 되돌아보고 자연이 우리에게, 우리가 자연에게 어떤 존재인지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누구나 환경에 관심을 두지만 실생활에서 실천하는 건 쉽지 않죠. <얼루어> 그린 캠페인을 통해 사소한 나의 행동이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어떤 영향을 주는지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이런 환경 관련 캠페인을 통해서 경각심을 얻는 거죠. 더불어 친환경적인 행동을 실천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그러다 보면 차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조금 더 건강해질 거라 믿어요. 요리를 좋아하는 저는 음식물 쓰레기는 반드시 물기를 말린 후에 버려요. 그래서 날마다 건조기를 사용하고, 분리 배출도 열심히 해요. 얼굴이 많이 알려진 연예인이 되지 않았다면,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했을 거예요. 일본에만 가도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눈에 굉장히 많이 띄어요. 우리나라도 자전거 타는 게 지금보다 더 대중화되면 좋겠어요. 지구에도, 건강에도 도움이 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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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L'OFFICIEL HOMME 5월호
<rowcolor=#fff> L'OFFICIEL HOMME 2017년 5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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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HONEST BE 진짜, 김재중. L’officiel Hommes(이하 LH) 당신의 목소리에 대해 일본 애플 뮤직이 인상적인 표현을 남겼다. “남자의 애수가 옅게 배어 있는 편안한 목소리로 쭉 뻗는 보컬이 최대 매력.” 당신은 자신의 보컬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재중 나의 목소리는… 뭐라고 말해야 할까. 배우는 역할을 입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 또한 목소리에 음악을 입히면 그 음악에 따라 목소리가 바뀐다. 예를 들어 ‘지켜줄게’나 ‘Run Away’를 비교해 들으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것이다. LH 지난 1월부터 ‘2017 김재중 아시아 투어: The Rebirth of J’를 시작해 대장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전역하자마자 공백 없이 음악 활동을 다시 시작한 셈이다. 준비 과정부터 힘들었던 일까지 이번 아시아 투어에 대해 자유롭게 말해달라. 김재중 전역하고 조금 쉬고 싶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기다려준 사람들을 하루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 갈망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입대하기 전 전날까지 공연했고, 미리 앨범을 작업했고, 입대 후 군대 복무할 때앨범이 나왔고, 그 앨범으로 다시 팬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누군가는 내가 군에 복무한 2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는 사람들에게는 긴 시간이었을 수도 있다. 내게는 굉장히 긴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팬들의 얼굴을 보니 적응이 안 되고 어색하기도 했다(웃음). 전역 후 다시 사회에 적응하는 게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번 투어를 하면서 완벽하게 젖어든 것 같다.그래서 고맙다. 이번 공연들에게. LH 이번 아시아 투어 중에서 인터뷰를 하는 지금까지 한국, 일본, 홍콩, 태국 등에서 공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콘서트는? 김재중 일본에서 거의 한 달 내에 9회 공연을 치렀다. 내가 그렇게 타이트한 스케줄로 9회 공연을 해낼 수 있을까는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관객들이 많이 와줄까 싶었다. 솔직히 겁이 났었다. 텅 비어 있는 공연장에서 노래하는 게 아닐까 하고. 그런데 많이 와주셨다. 거의 12만 명이 공연을 보러 오셨다. LH 방콕 공연을 위해 태국에 입국할 때 국왕 서거를 애도하는 의미로 검은 리본과 팔찌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 스타, 월드 스타로서 다른 나라에서 공연할때의 감상은 어떠한가? 김재중 어느 나라에서든 팬들의 따뜻한 마음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 특히 태국에서는 그들의 따뜻한 심성에 감동받게 된다. 공연할 때도 그렇고 일상에서도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을 어떻게 예우하고 그들의 사랑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많이 생각하게 된다. 그들이 좋아하는 걸 나도 똑같이 좋아하고, 그들이 존경하는 사람을 나 또한 존경하며 공감하는 마음을 보여드리고싶었다. 이번 태국 공연에서는 팬들이 특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주었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공연 스태프들조차 내게 미리 알려주지 않아 깜짝 놀랐다. LH 사나흘 정도 여유가 있으면 어디로 여행 가고 싶은가? 김재중 여행 목적으로 휴양지를 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모두 일 때문에 방문했다. 그래서 휴양지로 여행을 가고 싶다. 곧 4일 정도 일정으로 오키나와로 혼자 여행을 간다. LH ‘조카 바보’로도 유명하다. 김재중 왜 이렇게 아기들이 좋을까. 이제 막 태어나는 조카들이 너무 예쁘다. 이런 얘기 하면 다들 걱정한다. 빨리 장가갈까 봐(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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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 10+Star 8월호
<rowcolor=#fff> 10+Star 2017년 8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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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인터뷰 ] |
김재중, 화려와 순박 사이에서 자신과 주변의 모든 것들이 늘 그 자리에 있기를 소망한다. 국내외를 들썩이게 하는 한류스타의 꿈 치고는 소박하다. 1990년대 음악을 들으며 향수에 빠지는 순박한 청년 김재중을 만났다. 제대 후 아시아 투어부터 MV 출연, 드라마 촬영까지 끝나지 않을 마라톤을 다시 시작한 김재중은 신인처럼 설레보였다.10. 오는 8월 9일 KBS2 드라마 ‘맨홀’로 복귀하게 됐는데 전작들과 색깔이 다른 코미디 장르다. 김재중: 사극, 액션, 판타지 등 많은 장르의 대본을 받았는데 그 중 ‘맨홀’이 눈에 딱 들어왔다. 16부작 안에서 15가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작품 안에서 캐릭터가 이렇게 많은 모습을 보여주는 건 역사상 처음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유쾌한 모습뿐 아니라 예측 불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10. 출연을 결정하는 데 고민은 없었나? 김재중: 편안한 연기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맨홀’은 유쾌하지만 마냥 가벼운 스토리는 아니다. 내 필모그래피가 다양하진 않은데 ‘맨홀’은 그런 내 안에서 많은 모습을 끌어낼 수 있는 기회처럼 느껴졌다.10. 유쾌한 캐릭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김재중: 내가 맡은 봉필이는 어수선한 인물이다. 기분이 좋으면 방방 뛰어야 하는 1차원적인 캐릭터다. 그래서 말을 빨리, 높게 하려고 연습 중이다.10. 유이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기돌 두 사람이 주연으로 나서 화제인데. 김재중: 유이에게 수진 캐릭터의 느낌이 난다. 굉장히 착한데 왠지 모르게 시크하다. 대본 리딩 때부터 몇 번 만나봤는데 벌써 많이 편해졌다. 극을 이끄는 나와 유이가 모두 연기돌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려놓고 연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10. 제대 후 아시아 투어부터 드라마 촬영까지 쉼 없이 활동 중인데 팬들을 다시 만난 기분은? 김재중: 아시아 투어를 하면서 팬들을 다시 만났다. 2년 전 함께 했던 호흡을 기억해주고 나의 공연을 즐겨줬다. 이런 사람들이 아직도 내 곁에 있다는 게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군대에 있으면서 팬들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시간이 흐르면 인기는 식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들을 보면 겸손할 수밖에 없다.10. 오랜 시간 사랑받는 이유가 뭘까? 김재중: 반전 아닐까. 차가울 것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실제론 구수하다. 잘 하는 게 많은 것 같은데 못 하는 게 너무 많다. 공놀이를 못 한다. 크기나 무게에 상관없이 모든 공은 나를 피하더라.(웃음) 그런데 근력운동은 기가 막히게 한다. 힘은 센 편인데 기술은 부족하다. 대비되는 모습이 있어 서 신선하게 봐주는 것 같다.10. ‘한류스타’라는 수식어가 주는 무게감이 있지 않을까? 김재중: 요즘은 한류스타가 많다. 다들 잘생긴 데다 매력도 넘친다. 변하지 않는 내면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최대한 노화를 늦추기 위해 노력은 한다. 갑자기 내 머리가 벗겨진다고 상상해봐라.10. 군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일은? 김재중: 사람이다. 군대는 전국에서 각기 다른 남자들이 모이는 곳이다. 잘 섞이고 싶은데 나를 보는 그들의 시선이 평범하진 않았다. 연예인이라는 편견을 깨고 싶어서 오히려 오버를 많이 했다.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진급을 할수록 후임들과 편해져야 한다는데 나는 후임에게도 계속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했다. 그래도 그들은 나를 ‘좋은 선임’으로 기억하겠지?(웃음)10. 절친 임시완이 최근 입대했다. 조언해 준 게 있나? 김재중: 말년휴가를 나왔을 때 임시완을 만났는데 ‘형, 가서 어떻게 해야 해?’라고 묻더라. 그냥 직접 느끼라고 말해줬다. 입대 전까진 잠도 자지 말고 작품 찍고 신나게 놀라고 조언했다. 임시완이 입대하기 전 다시 만났는데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온 걸 보니 내 대로 잘 실천한 것 같았다.10. 연예계 대표 마당발인데 혼자 있을 땐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김재중: 차를 우린다. 최근에 큰 물병을 여러 개 샀다. 병마다 다른 종류의 차를 우려서 담아둔다. 집에 혼자 있는 모습을 보면 웃을지도 모른다. 한약을 달이는 것처럼 조용히 앉아서 작업을 한다. 집에 정수기가 없어서 전기주전자로 물을 데우는 탓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도 그 여유를 즐긴다.10. CD를 모으는 취미도 있다던데. 김재중: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방 한가득 CD가 있다. 최근엔 1990년대 노래를 찾아 듣고 있는데 추억이 떠오르고 좋다.10. 활동적인 취미는? 김재중: 자전거를 탄다. 아, 그런데 모기에 물리면 안 되는 피부여서 미친 듯이 패달을 밟아야 한다.(웃음) 모기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서 한 방 물리면 염증이 생기고 곪아서 터진다. 최근에도 모기에 물리는 바람에 발이 난리가 났다. 배우 김재중 /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10. 고등학생 때 데뷔해 어느덧 30대다. 그간 활동을 돌이켜보면 어떤 기분일까? 김재중: 다사다난했다. 누군가의 얘기가 아니라 내 얘기라서 이렇게 말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역대급’ 인생이었다. 화려하기도 했고 말 못할 사연도 많았다. 이렇게 복잡한 나를 끝까지 믿고 좋아해주는 팬이 있다는 게 감사하다. 그들이 지금까지 내가 버틴 이유이며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이다.10. 10년 후엔 어떤 모습일까. 김재중: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의 내 모습에서 눈가 주름이 조금 더 생기는 정도? 어린 친구들은 내게 아저씨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그저 점잖게 나이를 먹고 싶은 마음이다.10. 김재중의 빅픽처가 궁금하다. 김재중: 거창한 건 없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어릴 땐 원대한 꿈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함을 추구하게 된다. 나뿐 아니라 내 주 변의 모든 것이 늘 그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게 가장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 누군가가 나를 계속 찾아주길 바란다면 그만큼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의미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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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Star1 2017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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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재중 가시덤불 속에서 꽃을 피우듯 어떤 상황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걸어온 14년 차 톱스타. 가수에서 배우로, 군인에서 다시 연예인으로, 늘 새로운 모습으로 질릴 틈 없게 만드는 이 남자. 마치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폴처럼 스스로도 늘 새롭고, 그래서 여전히 재미있다. 그렇게 다시 데뷔한 듯 신선하게, 새롭게 시작이다. Q 전역한지 반 년이 지났다. 투어부터 드라마 촬영까지 ‘열일’했다 ▲ 정신 없이 지나갔다. 입대 전에도 계속 일했고 전역 후에도 계속 일을 했다. 스스로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너무 좋다. 투어가 끝나고 한달 정도 쉬었는데 막연하게 쉬는 것은 나와 잘 안 맞는다. Q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겠다. ▲ 맞다. 그리고 정말 재미있다. ‘이게 내 일이구나. 내 생활이구나’ 싶다. 사실 방송을 하면 얼굴을 많이 알릴 수 있지만 일을 많이 해야 기다리는 팬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 그래서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Q KBS2 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촬영이 시작됐다. 2년여 만의 연기인데 어색하진 않았나. ▲ 카메라 앞에 있으니 어색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편하더라. 감독의 디렉션이 이전에 경험해봤던 것과 다른 스타일이라 거기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Q 극중 맡은 봉필이는 분량이 많은 캐릭터다. ▲ 한 회 평균 80% 이상의 분량이다. 스케줄 표를 보면 매회 첫 신부터 마지막 신까지 있다. 바로가 ‘형 정말 힘드시겠어요’ 하더라. 필이가 움직임이 많아서 더 힘들겠다고. 체력관리가 중요할 것 같다. 차에 영양제를 가득 실어놨다. Q 군대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단체생활이 어렵지는 않았나. ▲ 오히려 편하게 지냈다. 병사들은 물론이고 간부들이 나보다 어린 사람이 많았는데 처음부터 감안했다. 사실 처음부터 군생활을 같이 한 선임이나 동기는 괜찮았는데 오히려 후임들이 신기해 했다. ‘군대에 왔는데 김재중이 있네’하면서 신기해하는 그게 불편했다. 선임으로서 명령을 잘 안하고 정말 친절하게 잘 해줬다(웃음). Q 조심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 서로 조심하게 된다. 그 친구들도 군대에서 느낀 사람 김재중이 있을테니까. 군대에서는 위치, 계급이 있어서 아무래도 말투나 행동이 변하는 경향이 있는데 다른 친구들 보다 그런 걸 많이 안 했다. 잘 해줬다. Q 몸이나 체력적인 적응은 괜찮았나. ▲ 사실 사회에서 일할 때 작품에 들어가면 못 자고 그랬다. 군인들이 수면부족을 가장 힘들어 하는데 워낙 많이 경험해봐서 빨리 적응됐다. Q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 오히려 비주얼에 물이 올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 군대 가기 전에 ‘머리빨’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오해하지 말아주길 바란다. 짧은 머리도 괜찮은 남자다(웃음). ‘김재중 훈련 제대로 안 받나 봐. 왜 저렇게 하얘?’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내가 거기서 메이크업을 하겠나. 선크림을 잘 발랐다. Q 잊혀질까 고민하지는 않았나. ▲ 그게 제일 컸다. 잊혀질까 하는 고민. 그래서 더욱 더 일을 계속 하고 싶었다. 군대는 의무다. 하지만 공백기가 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Q 사실 팬들은 그 사이 나온 정규앨범도 듣고 홀로그램 콘서트도 즐겼다. ▲ 정말 신기했다. 난 군대에 있는데 간부가 ‘너 지금 콘서트 하고 있더라’고 했다(웃음). Q 어느새 14년 차다. ▲ 정말 실감이 안 난다. ‘난 이제 데뷔했다’해도 어색하지 않은 느낌이다. 매 순간 일을 시작할 때 ‘이제 시작한다’는 느낌이다. 십 몇 년 전 기억이 가물가물할 때도 있다. 큰 것들은 기억이 다 나는데 작은 것들이 기억나지 않는다. 그래서 매번 신선하고 아직도 신기하다. Q 긴 시간 동안 자리를 잘 지켜왔다. ▲ 이건 팬들 덕이다. 사실 난 찾는 사람이 없으면 갈 데가 없다. 국내든 해외든 팬들이 있으니까 작품에서도 날 찾고, 투어도 하고, 광고도 찍을 수 있다. 뭐든지 그렇다. 난 아무것도 아니다. 팬들이 없으면 내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을까. 주변 스태프들의 힘도 크다. Q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생각이 더 들 것 같다. ▲ 얼마 전 (이)효리 누나가 MBC ‘라디오스타’에 나와서 하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을 했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가 받는 출연료, 일하고 받는 돈에 대해 정말 감사해야 한다. 이걸 당연하다 생각하는 순간부터 일하며 받는 돈의 가치가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릴 것 같다. 되게 감사한건데. 내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일을 하고 받는 보수에 대해 나 스스로가 그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Q 대중과 팬들이 바라보는 김재중, 그 사이에 간극이 있다. ▲ 날 좋아하는 팬도,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날 모르는 이들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 항상 모범적인 모습만 보여드렸다 말씀 못 드린다. 그런데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특히 요즘 어린 친구들은 날 많이 못 봤고 잘 모를테니 앞으로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Q 배우로는 연기력 논란 없이 필모를 잘 쌓고 있다. ▲ 크게 논란되지 않았지만 디테일하게는 많이 배워야 한다. 욕심 같아서는 1년에 두 작품 정도 찍고 싶지만 작품량이 많지 않다. 음악활동을 방송에서 하는 게 아니니 국내외에서 기다리는 팬들을 당연히 찾아가야 한다. 앨범 작업하고 투어 하다 보면 몇 달이 지나 작품을 많이 할 수 없다. 욕심 같아서는 작품도 많이 해서 내공도 많이 쌓고 싶은데 그게 좀 아쉽다. Q 드라마 ‘맨홀’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나. ▲ 느낌이 참 좋다. 주변에서 필이가 천방지축 캐릭터라도 너무 망가지지 말라고 어드바이스를 해주지만 그런 생각을 안하고 있다. 땀이 많은 편인데 날이 더운데다 필이가 움직임이 너무 많은 캐릭터라 화면에 거의 젖어 나온다. 분량도 많은데 매번 메이크업을 수정하면 다들 기다려야 하고 너무 힘드니 열정으로 가려고 한다. 물론 멋있게 나오는 부분은 멋있어야겠지만 외적인 것은 생각을 많이 안하고 있다. Q 장르가 로코인데 여성 시청자들을 잡아야 하는 의무가 있지 않나. ▲ 필이 남자답거나 멋있다기 보다 수진(유이)을 정말 좋아하는 마음이 잘 표현되면 괜찮을 것 같다. 찌질하지만 ‘저 순수한 마음이 진짜 예쁘다, 귀엽다’는 표현이 잘 되면 좋겠다. 28세 정도의 캐릭터인데 귀엽고 안 미운 캐릭터가 되고 싶다. Q 외모를 포기했다고 하지만 군대 가기 전과 똑같다. 관리를 잘 한 느낌이다. ▲ 사실 식단 관리는 꾸준히 하긴 하는데 엄청난 것은 없다. 전역 후 몸이 너무 작아진 게 싫어서 홈트레이닝을 한 정도다. 아직은 나이를 잘 먹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3,4년 지나면 또 모른다(웃음). Q 드라마 자랑으로 마무리 하자. ▲ 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재미있고 유쾌한 드라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힘든 작품이 될 것 같다. 웃으면서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젊고 화사한 느낌의 드라마이니 기대하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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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VOGUE KOREA 11월호
<rowcolor=#fff> VOGUE KOREA 2017년 11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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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COSMOPOLITAN KOREA 11월호
<rowcolor=#fff> COSMOPOLITAN KOREA 2017년 11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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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중과 보낸 서울의 밤 사진을 찍거나 라이딩을 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김재중. 해가 진 후 고요해진 밤거리에서 온전히 그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시작된다. 고요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김재중. 지난 3월호 때 호주에서 촬영한 이후 코스모와는 두 번째 만남이에요. 이번엔 서울에서 밤에 하는 촬영이라 그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화보가 나올 것 같아요. 스케줄이 없는 한가한 날, 재중 씨는 서울에서 어떤 일상을 보내나요? 보통은 친구를 만나거나 운동을 하는 편인데 요새는 사진에 푹 빠져 있어요. 배운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더 알고 싶은 매력이 있더라고요. 또 날씨 좋을 때는 한강에 라이딩을 나가기도 해요. 그러고 보니 얼마 전 파리에서 사진작가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촬영하기도 했었죠? 찍히는 사람이 아닌 찍는 사람이 된 경험은 어땠어요? 그동안 찍히는 일에만 익숙했는데, 막상 찍는 입장이 돼보니 많은 것이 다르더라고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느낌이었어요. 나의 감성으로 작은 프레임 안에 이 큰 세상을 담을 수 있다는 사실에 새로운 감동을 느꼈죠. 재중 씨의 시선으로 포착한 파리 모습이라니! 정말 기대돼요. 파리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이나 좋았던 장소가 있나요? 파리를 ‘낭만의 도시’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과 몽마르트 언덕도 아름다웠지만 일상에서 마주치는 골목길, 강아지와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작품 같아 보였어요. 최근에 한 드라마 <맨홀> 종영 후 떠난 여행이라 더 홀가분했을 것 같아요. 극 중에서 ‘봉필’이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실제 모습과 비슷한 면이 있나요? ‘봉필’이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는 친구예요. 그런 면에서는 저랑 좀 달라요. 하지만 ‘봉필’ 역을 하면서 그런 모습도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데뷔한 지 벌써 14년째예요. 만약 드라마에서처럼 맨홀을 통해 타임 슬립을 할 수 있다면 돌아가보고 싶은 순간은 언제인가요? 음… 너무 멀리 가고 싶지는 않아요. 한 일 년 전쯤으로 돌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기억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그때 했던 선택을 좀 바꿔보고 싶어요. 재중 씨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으면 일상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팬들과 소통하는 게 느껴져요. SNS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아무래도 팬분들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SNS를 통해 제 소식을 전하고 있어요. 팬분들이 제 일상을 많이 궁금해하시는데,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주는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제가 본 멋진 풍경, 맛있었던 음식, 좋았던 여행을 전하면 팬분들도 같이 공유하는 느낌이 드신대요. SNS로 저의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요. 팬들과 정말 애틋하게 지내는 것 같아요. 올 초에 1월부터 4월까지 9개 도시를 돌며 콘서트 투어를 마친 기분이 어땠어요? 제대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아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어요. 2년 동안 많이 변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무대 위에 있는 저나 저를 기다려준 팬분들의 마음은 옛날 그대로더라고요. 여전히 한결같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했죠.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겠다고 또 한 번 다짐했어요. 이번엔 팬미팅을 가진다고 들었어요. 콘서트와는 또 다른 김재중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지난 아시아 투어 때 찾지 못한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하게 됐는데, 팬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어보려고요. 그래서 미리 팬미팅에서 듣고 싶은 제 노래를 비롯해 커버 곡과 이벤트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받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만큼 같이 즐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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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18년
2.7.1. ARENA 5월호
<rowcolor=#fff> ARENA 2018년 5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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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인터뷰 ] |
까매도 괜찮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와 가수들이 검은 개를 안고 사진가 김용호의 카메라 앞에 섰다. 단지 검다는 이유로 사람에게 버려지고, 외면받는 강아지들에게 ‘까매도 괜찮다’고 말해주기 위해서. 어린아이가 가족의 손을 잡고 유기견 보호소에 들어선다. 강아지들을 쭉 살펴보다 털이 새하얀 강아지를 안고 나선다. 보호소에는 검은 개들만 남아 있다. 동물권 단체 케어(CARE: Coexistence of Animal Rights on Earth)와 광고 회사 이노션 월드 와이드가 함께 제작한 ‘블랙독(black dog) 캠페인’ 영상은 이렇게 시작한다. 검다는 이유로 입양되지 않는 블랙독 한 마리가 유기견 보호소를 탈출해 세상으로 나왔지만 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요즘 대두되는 검은 개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블랙독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검은 개를 입양하자는 메시지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편견 어린 시선과 차별을 없애고 그 자리에 사랑을 채워 넣자는 의미를 담았다. 취지에 공감한 유명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참을 선언했다. 사진가 김용호는 ‘블랙독’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윤상현, 라미란, 홍종현, 김재중 등 CJES 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사진 작업에 참여했다. 이 사랑스러운 검은 개들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면, 블랙독 캠페인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김재중 + 사랑이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다친 채 방치됐던 강아지 사랑이는 2세로 추정된다. 중성화를 완료한 암컷. 호기심이 많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장난꾸러기는 아니다. 눈망울을 보면 알 수 있듯 순하다. 사랑 많은 가족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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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word-break: keep-all" {{{#!folding [ 씨제스 블랙독 캠페인 비하인드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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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LEON MAGAZINE 5월호
<rowcolor=#fff> LEON MAGAZINE 2018년 5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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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5px" {{{#!folding [ photographed by KIM JAE JOONG ] {{{#!wiki style="margin: -15px -11px; padding-top: 10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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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인터뷰 ] |
<포토 피플 인 도쿄>의 현지 촬영기 사랑받는 여섯 남자의 시선 <레옹>이 도쿄 패션 위크 기간 동안 쇼핑의 명소 다이칸야마에서 6명의 포토그래퍼를 만났습니다. <레옹>의 아이콘 지롤라모와 함께 네이버 TV <포토 피플 인 도쿄>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서죠. 예능이기에 촬영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던 그들이었지만 막상 미션이 시작되자 카메라 뷰파인더를 바라보는 눈빛은 매우 진지했습니다. 여섯 남자가 담아낸 지롤라모를 만나보시죠. 경쾌한 봄날의 무드를 연출해보세요 | PHOTOGRAPHED BY 김재중 Behind the Scene | 6명의 남자, 포토그래퍼로 거듭나다 네이버 TV <포토 피플 인 도쿄>는 사진 촬영에 관심이 높은 셀러브리티들이 여러 미션을 통해 진짜 포토그래퍼로 거듭나는 도전의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시즌 1인 <포토 피플 인 파리>는 파리를 배경으로 진행됐고, 시즌 2를 맞아 이번엔 도쿄를 무대로 삼았습니다. 도쿄패션 위크가 한창이었던 지난 3월, 이 시기에 맞춰 6명의 포토 크루도 도쿄에서 각 미션을 수행하면서 조금씩 포토그래퍼의 면모를 갈고닦았죠. 시즌 1에서 파리 패션 위크 취재와 화보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김재중과 조세호를 필두로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남우현, 유선호, 이태환, 임영민은 메인 미션인 <레옹>의 아이콘 지롤라모와의 패션화보 촬영을 앞두고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화보 미션의 주제는 ‘50대의 워너비 스타일링’. 본인이 중년이 되었을 때 어떤 남자가 되어 있을지를 생각하며 촬영하는 것이었죠. 아직 전문 포토그래퍼가 아닌 이들에게 60분 내에 6컷을 촬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성공적. 뷰파인더를 통해 보여준 집중력과 그간 갈고닦은 노력의 결과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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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019년
2.8.1. @Star1 2월호
<rowcolor=#fff> @Star1 2019년 2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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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the Best 김재중 2016년 ‘다시 만나지만 지금은 볼 수 없어 슬퍼, 너와 내가 쌓아 올린 시간의 다릴 건너 기다림을 밟고 뛰어 거릴 좁혀 안아주고 싶어’라는 가사로 팬들에게 행복한 눈물을 선사했던 김재중. 일본에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드디어 국내 팬들을 다시 찾은 그를 만났다. ‘앳스타일’과의 만남이 첫 한국 스케줄이라 떨린다며, 1월 말 팬들과 함께하는 생일파티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재중이 새로이 펼쳐낼 2019년은 어떤 모습일지. Q 국내 매체와는 오랜만에 만나는 걸로 알고 있다. 촬영은 어땠나. ▲ 재미있었어요. <앳스타일>과는 지난 번에도 만난 적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편하게 촬영을 한 것 같아요. Q 화보는 영화 <중경삼림>의 명대사에 착안해 진행했다. ‘세상 모든 것엔 유통기한이 있다’는 것. 김재중은 유통기한이 없는 것처럼 그 자리에 항상 꾸준하게 있는 것 같다. ▲ 그런가요? 전혀 아닌 것 같은데(웃음). 저에게도 유통기한이 있는 것 같아 무서워요. 외모도 외모고, 전체적으로 머리로 생각하는 거랑 마음이 잘 안 따라준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20대 때는 삶의 퍼즐을 맞추려고 노력했고, 그것에 시간을 오래 투자했던 것 같아요. 경험 자체가 소중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조금만 맞춰놓은 퍼즐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두려운 나이가 된 것 같아요. Q 어떤 게 두렵나. ▲ 글쎄…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은 뭔가 예전처럼 뭐든지 도전하고 할 수 있다는 기분과는 조금 달라요. 전에는 감정적으로 밝은 에너지로 지내왔다면 지금은 전보다 더 이성적이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조금은 계산도 하면서 나아가야 할 것 같기도 하고요. 가끔 이런 것들이 답답할 때도 있어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가 참 좋았던 것 같아요. Q 어릴 때가 그리운 걸까. ▲ 겁이 없던 시기가 그립죠. 지금은 너무 많은 걸 알아버려서 겁도 생겼어요. Q 그래도 어느덧 데뷔 16년 차다. ▲ 아직 20년은 안 됐네요. 하하. 주변 선배들 중에 20년이 지나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열심히 사는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을 보면 저도 16년이 되었다는 느낌은 크게 못 받아요. 제가 요즘 일본에서 정말 신인처럼 겸손히 활동하고 있거든요. 그 느낌이 또 좋더라고요. 뭔가 젊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Q 안 그래도 일본에서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활동했다고 하더라. ▲ 맞아요. 누군가 저를 신인으로 대할 땐 뭔가 연기처럼 꾸며서 하는 것이 아니라 좀 전에 말했듯 정말 신인이 된 것 같은 거죠. 그러면 오히려 억지스럽지 않은 모습도 보이고, 긍정적인 긴장감과 에너지들이 나와요. 오랜만에 노래를 들고 컴백했을 때 에너지가 엄청나잖아요. 비슷한 거죠. 오랜 시간 활동하다 보니 이런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었는데, 이번에 일본 활동으로 재충전한 기분이에요. ‘더 열심히 보여줘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고요. Q 일본 활동이 여러 가지로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2018년 일본 활동을 돌아본다면. ▲ 정신없었어요. 정신없이 일하고 달려온 거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늦게 끝나고 매일 방송했어요. 어쩌다 보니 신인 때의 스케줄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머리는 따라가고 있는데 몸은 어릴 적에 비해 좀 지치더라고요. 그래도 거의 8년 만에 원하던 방송 활동을 자유롭게 한다는 것만으로 감사해요. 예전에 만났던 방송 스태프들을 또 만나기도 했는데 너무 환영해줬어요. 그게 너무 좋았죠. 이래저래 새로웠던 1년이라고 정리하고 싶어요. Q 기존 팬과 더불어 새로운 팬도 많이 생겼을 것 같다. ▲ 예전과 지금의 제 모습이 많이 달라 새로운 팬들이 생겼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죠. 예전에 제 방송들을 찾아봤는데 살짝 건방진 모습도 있더라고요. 다리를 꼬고 있거나 하는 것들이요. 그런데 요즘엔 전혀 그렇지 않아요. 90도의 정자세로 앉아 겸손하게 방송해요. 그때의 저와 지금의 제가 같은 사람이란 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새롭게 팬이 된 게 아닐까요(웃음). 그 덕에 새로운 인상을 심어드릴 수 있는 것 같아 좋죠. Q 일본에서 하이도, 요시키와의 무대를 통해 ‘성덕’이 되어 돌아오지 않았나. ▲ 전 정말 ‘성덕(성공한 덕후)’이죠. 라르크앙시엘 하이도상은 거의 전설 같은 사람이고, 엑스재팬의 요시키상은 신이에요. 제 전설, 신과 함께 같은 무대에 선거예요. 심지어 대화까지 하고 있었죠.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사진도 찍었죠. 지금은 사석에서 편하게 만나는 사이가 되었는데 오히려 거리를 두고 싶어 연락을 자주 안 하는 편이에요. 연락을 자주 하다 보면 제 안에 영웅이 사라질 수도 있으니까요. Q 긴장을 잘 안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이번 활동에도 긴장감이 없었을까. ▲ 긴장보다 스트레스의 연속이죠. 외국이고 문화 자체도 다를뿐더러 하지 말아야 할 행동과 말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할 수밖에 없어요. 저는 방송을 할 때도 대본을 간단히 보고 들어가요. 오히려 너무 생각하면 긴장을 해서 말을 못 하는 편이거든요. 그냥 ‘나답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Q 스트레스를 받는 것 치곤 라디오 DJ도 훌륭히 소화했다. ▲ 라디오 DJ가 가장 긴장된 활동이었어요. 라디오는 음성만 나가서 도망갈 방법이 없으니까요. 오디오와 비디오가 공존하면 말을 못 할 때 표정으로라도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잖아요. 라디오는 그러지 못한다는 게 어려웠죠. 게다가 저는 외국인이고 생방송이라 더 긴장됐죠. 외국인이 진행하는 라디오가 몇 개 없으니까요. 떨리지만 감사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Q 지난해 일본 말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코스모 뷰티 어워즈에서 ‘빛나는 뷰티 아이돌상’도 받았다. ▲ 그러니까 말이에요. 왜 받았을까요(웃음)? 너무 감사하죠. Q 이런 상을 받는 걸 보면 외모가 늘 꾸준한 것이 아닌가. ▲ 아니에요. 저는 관리가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어요. 일만 생각하다보니 제 스스로 관리하는 것에 조금 소홀했어요. 운동도 많이 못 했죠. 전체적으로 가장 힘든 노동의 대가를 받은 게 몸과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Q 그 와중에 유튜브 채널 ‘재중짱’도 오픈했다. 뭘 하고 싶나. ▲ 사실 유튜버는 상상도 안 해봤어요. 하지만 이제 채널도 생겼고 스타들의 진짜 생활을 낱낱이 보여주고 싶어요. 리얼하게! 연예인은 과연 스타스럽게 생활을 할까? 이런 것들이 궁금할 것 같아요. Q 한국에서는 웹 예능 ‘포토피플’로 시청자들을 오랜만에 찾았다. ▲ 맞아요. 오랜만에 인사드렸죠. 촬영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다른 것보다 저에게 사진이라는 취미를 갖게 해 준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뜻깊고 감사한 프로그램이예요. 요즘은 바빠서 취미생활을 잘 못하고 있긴 하지만요. Q 웹 예능에 이어서 새로운 예능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다. ▲ 진짜 재미있는 리얼리티가 방송될 예정이에요. 녹화 내내 출연자들과 솔직한 대화들을 했어요. 그동안 제 입으로 하지 못했던 얘기들, 내가 이 직업을 갖고 생활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 등이요. 말 그대로 ‘리얼’한 솔직한 방송이 될 것 같아요. 거의 9년 만에 TV 복귀인데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될 예정이에요. Q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 ▲ ‘스포일러’를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닌가요. 하하. 제 앨범은 여러 가지 장르가 함축된 앨범이 될 것 같아요. 갓 전역하고 나서 생각을 바꿨던 게 있거든요. ‘못하는 것, 두려워했던 것, 귀찮아했던 것들을 뒤로 두지 말고 일단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요. 그래서 이번에 댄스음악들도 보여드리지 않을까 싶어요. 앨범을 듣다보면 ‘김재중 정말 큰 도전했구나!’는 생각할 거예요. 도전 의식이 강한 앨범을 준비 중이거든요. Q 앳스타일과의 인터뷰가 공개될 즈음 생일이다. 이번에도 팬들과 함께 보낸다고 하던데 생일 팬미팅 ‘J-PARTY&MINI CONCERT’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일단 이야기가 많고 노래도 할 예정이에요. 저는 타이트하게 노래만 쭉 불러도 괜찮은데, 팬들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니까요. 이야기와 음악이 공존하는 이벤트가 될 거예요. 팬 미팅인지, 콘서트인지 애매한 것 같긴 하지만요. 이번에도 3시간 반, 4시간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Q 2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 팬들과 1년에 단 한 번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생일 팬미팅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요. 너무나 감사한 일이죠. Q 드라마나 영화로 복귀할 생각은 없나. ▲ 빨리해야죠. 그렇지만 편성의 문제나 캐스팅의 문제가 있어 하고 싶은 시기에 한다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에요. 타이밍도 있지만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은 누군지, 제가 잘 할 수 있는 작품인지 등등도 알아봐야 하니까요.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Q 10대, 20대를 지나 30대를 보내고 있다. 지나온 시간은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 ▲ 10대, 20대, 30대는 너무 다른 것 같아요. 사실 10대, 20대의 기억은 잘 나지 않아요. 옛날에 나갔던 방송을 찾아보면 이런 것도 출연했는지 의아할 때가 있거든요. 이런 말도, 노래도 다 했었구나 하면서요. 16년 차가 그렇게 오래된 것 같지 않다고 입으로는 말하고 있지만, 제 머릿속의 메모리는 한계점에 도달한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해요. 너무 많고 다양한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기억이 나지 않는 파편들을 가끔 인터넷에서 찾아보는데 제가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어릴 땐 되게 어른스럽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는 생각도 했죠. 하하. Q 팬들은 기억을 다 하고 있을 것 같다. 긴 시간 한자리에 있어 줬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텐데. ▲ 팬들 덕분에 이렇게까지 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부분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결혼을 하고, 자식을 위해서 이런 일을 해야겠다는 인생의 플랜이 있잖아요. 저는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처럼 되돌아가는 느낌이에요. 몸은 그렇지 않지만 앞으로 자꾸 돌아가는 거죠. 그래서 신인처럼 활동해보기도 하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생각도 많이 하면서요. 제 모든 행동이 나중에 봤을 때도 제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요. 팬들에게도 안심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팬들에게 특별히 고마웠던 점은. ▲ 이러한 제 모든 생각도 팬들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뭘 믿고 제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겠어요. 제가 지닌 건강한 도전정신, 그리고 곁에 있는 팬들 덕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항상 응원을 해 저에겐 원동력 같은 존재이니까요. Q 2019년의 버킷리스트는 뭔가. ▲ 고민할 일이 더 많아지고 그 고민들이 해소가 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스트레스를 받아도 고민한다는 그 자체가 좋거든요. 고민한다는 건 잘 헤쳐 나가기 위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것이니까요. 고민 없이 살았던 때가 잠깐 있었는데 재미없더라고요. Q 대중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고 싶나. ▲ 좋은 사람. 좋은 사람이면 더할 나위 없겠어요. 김재중을 떠올리면 좋은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어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할 테니 어디서든 저를 보실 수 있게, 준비한 것 열심히 보여드릴 수 있는 2019년을 지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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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020년
2.9.1. DAZED AND CONFUSED 2월호
<rowcolor=#fff> DAZED AND CONFUSED 2020년 2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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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2021년
2.10.1. MAPS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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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2023년
2.11.1. COSMOPOLITAN KOREA 4월호
<rowcolor=#fff> COSMOPOLITAN KOREA 2023년 4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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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빛나는 조우, 김재중&김준수의 데뷔 20주년 화보! 다시 타오르기 시작한, 그리고 영원히 지속될 지금 김재중과 김준수의 조우. 발간 전부터 화제가 된 화보입니다.(웃음) 두 분이 함께 화보를 촬영한 소감부터 듣고 싶어요. 김준수(이하 ‘준수’) 오랜만에 재중이 형과 하게 된 촬영이라 너무 좋았어요. 지난해 함께 노래했을 때처럼 감회도 새로웠고, 그룹 활동 당시 생각도 많이 났어요. 한창 활동하던 때처럼 편안하고 익숙하게 촬영한 것 같아요. 김재중(이하 ‘재중’) 각자의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려웠는데, 이렇게 화보 촬영으로 만나게 돼 좋았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지난해 일본 〈FNS 가요제〉에 함께 출연한 이야기도 궁금했어요. 팬들에겐 선물과도 같은 듀엣 무대였죠. 준수 재중이 형은 일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저의 경우엔 솔로 활동 후 일본 방송에 나간 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오랜만에 간 일본 방송국이었는데 장소, 스태프 모든 게 그대로였어요.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 굉장히 신기했죠. 사실 뮤지컬 두 작품을 동시에 하고 있었던 때라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어요.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는데, 여전한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분들이 계신 걸 알기에 잘해내고 싶었죠. 혼자였다면 더 힘들었을 텐데 형이 옆에 있어 안도감을 느끼며 무대를 잘 마쳤던 것 같아요. 끝나고 나니 밀려오는 성취감도 있었고요. 재중 혼자 있을 때와 함께 있을 때의 느낌은 확연히 달라요. 일본에서 열심히 활동해오고 있지만, 혼자라서 그런지 자신감을 다 내뿜기에는 좀 부족했어요. 그때만큼은 ‘우리야!’ 하고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스스로에게도 큰 용기가 됐고, 저희의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실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으로도 벅찼던 무대였죠. 각자의 무대에서 노래를 하다 오랜만에 합을 맞춰본 소감은요? 준수 저희의 합은 언제 해도 늘 잘 맞는 것 같아요. 따로 준비할 것 없이 현장에서 맞춰보고 무대에 올랐어요. 재중 리허설 한두 번만 하면 충분하죠.(웃음) 말해 뭐하나 싶은 ‘찰떡 호흡’이네요.(웃음) 그래서 그런지 두 분을 ‘바게트와 생크림’이라 부르더라고요. 재중 와! 하하. 준수 누가 바게트고, 누가 생크림이죠?(웃음) 아무튼 좋은데요! 그만큼 떼려야 뗄 수 없는 조합이라는 거겠죠? 이번 화보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할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20년이라는 시간은 어떤 감회로 다가오나요? 재중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앞으로 뭔가 더 해나갈 수 있는 게 많을 거라 자부할 수 있는 시기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20주년이라고 하면 막연히 ‘그 이상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 더 달려볼 수 있겠다고 느껴요. 준수 여기까지 와보고 나니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행복했던 때도, 역경도 있었지만 그 모든 걸 겪어오며 그래도 잘해왔구나라는 뿌듯함이 앞서요.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잊을 수 없는 순간, 두 분에겐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준수 하나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데뷔 무대가 아닐까?
재중 3일 만에 준비한?
준수 맞아요. 갑작스럽게 잡힌 무대였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무대에 올라가기 직전의 감정, 노래하며 보고 느꼈던 모든 것들, 공기까지도 다 생생해요.
재중 저희의 이름도요.(웃음) 그때만 해도 생소한 이름이었는데, 불과 몇 개월 뒤에 멋진 이름이 돼 돌아왔을 때는 정말 좋았죠.
그 시절, 전설의 ‘천사시아’와 ‘비쇼(비주얼 쇼크)’를 창시한 분들이기도 합니다. 20년 동안 어떻게 한결같은 비주얼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가요? 이쯤이면 사실 자부심도 느낄 법한데요.(웃음) 준수 하하. 사실 관리를 위해 특별한 뭔가를 한 건 정말 없고요. 모르겠어요. 요즘은 그런 이야기를 하기엔 너무 부끄럽습니다. 재중 맞아요. 저희도 똑같이 나이를 먹고 있는걸요. 굉장히 겸손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10~20대 팬들이 있고, 매년 연말 무대와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많은 후배 가수가 두 분의 곡을 커버해요. 이 모든 건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결같이 사랑을 받아왔다는 걸 뜻하기도 하죠. 재중 신기하면서도 기분이 좋아요. 덕분에 앞으로 더 많은 걸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얻죠. 한창 함께 활동했던 동료 가수들을 떠올려보면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분들이 생각보다 없더라고요. 그래서 멤버로서 준수를 보면 늘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죠. 준수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만큼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좋은 자극도 받아요. 재중 저도요. 앞으로도 준수에게, 또 팬분들께 그런 존재로 남고 싶어요. 오랜 시간 한결같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뭘까요? 준수 확실하게 그건 있어요. 매 순간, 단 한 번도 빠짐없이 허투루 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무대에서 보여지는 게 아닐까? 그런 점을 좋아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어요. 20년 차가 되고 비로소 알게 된 것도 있나요? 준수 삶을 대하는 마인드가 달라진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어요. 궁극적인 목표도 예전에는 트로피, 1등이라는 결과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면, 지금은 그저 건강하게 활동을 해나가고 싶은 방향으로 바뀌었죠. 어떻게 보면 소박해졌다고 할 수 있지만, 그게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꿈이라고 생각해요. 재중 예전에는 화려하고 굉장히 뜨거운 온도에 익숙했다면, 지금은 따뜻하지만 깊이 있는 감성을 느끼는 것도 굉장히 좋더라고요. 팬분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고요. 지금은 서로에 대한 확신이 더 단단해진 느낌이죠. 준수 맞아요. 팬분들과 함께한 시간도 오래되다 보니까 유대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훨씬 더 끈끈해지고 가족 같은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공연 때마다 매번 느끼는 건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함께 활동하는 멤버가 옆에 있다는 게 참 감사한 일이라는 것도 매번 되새기려고 해요. 지금은 잘 알고 있지만, 그때는 몰랐던 20년 전의 나에게 능력 하나를 줄 수 있다면 무엇을 주고 싶나요? 준수 하늘을 날 수 있는 능력? 재중 난 늘 순간 이동이었는데.(웃음) 근데 사실, 어떤 능력이 있어도 쓰고 싶진 않을 것 같아요.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해도 재미없을 것 같고요. 물론 지금까지 크고 작은 실수를 해왔지만, 그때의 내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삶에 있어서도 감사한 마음이고요. 어떤 능력도 주지 않겠다? 재중 네. 필요 없다!(웃음) 평소에 서로 연락도 자주 하는 편인가요? 준수 자주는 못 해도 종종 안부 인사도 하고. 그쵸? 재중 네. 카톡 친구죠.(웃음) 아, 이 얘기를 하니 생각난 게 있어요. 저와 준수가 메시지 보내는 스타일이 좀 다르거든요. 준수 (웃음) 아, 뭔지 알겠다. 재중 예를 들어 할 얘기가 세 줄 정도의 분량이라면 준수는 그 이야기를 한 번에 보내는 게 아니라, 한 문장씩 끊어서 보내요. 준수 맞아요. “형, 있잖아, 내가, 그랬거든?” 이런 식으로 띄어쓰기를 엔터로 대신하는 식이죠. 그게 신경이 쓰였군요? 재중 처음엔 그게 ‘나야, 빨리 메시지 확인해’ 이런 느낌 같아가지고.(웃음) 지금은 너무 괜찮아. 준수 이런 면은 상극이긴 하네요? 근데 또 이렇게 다른 성향이 잘 맞거든요.(웃음) 아시죠? 오랜 시간 함께한 만큼 통하는 것도 많지만, 반대인 면도 있군요. 서로에게 여전히 궁금한 점이나 이해가 안 가는 면모도 있나요? 재중 이해가 안 간다기보다는 여전히 요리할 때 ‘똥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해요. 이제 잘할 때도 됐는데.(웃음) 준수 죽어도 안 돼. 제가 손재주가 없어요. 반대로 형은 워낙 요리를 잘하거든요. 아, 근데 라면은 정말 자신 있어요. 7개까지 끓여본 적도 있는데, 면이 불지 않게 맛있게 만들 수 있죠. 사실 이 질문을 했던 건,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뭔가를 해보자고 재중 씨가 준수 씨에게 프러포즈했다고 들었거든요. 그에 대한 준수 씨의 답이 궁금했어요. 준수 너무 좋죠. 그냥 대답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지금 이야기 중입니다. 재중 올해 시간이 된다면 기념이 될 만한 뭔가를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준수의 바쁘디바쁜 스케줄이….(웃음) 덕분에 준수의 내년 스케줄까지 체크하고 있습니다. 준수 저도 너무 하고 싶어요. 무조건! 지난 시즌 준수 씨에 이어 재중 씨도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의 새 멤버로 합류했잖아요. 두 분의 투 샷을 기대하는 팬분이 많아요. 준수 재중이 형, 한번 재밌게 만들어볼까요? 재중 좋죠. 그리고 아직 준수의 집을 한 번도 놀러 간 적이 없으니까 집에 가도 좋고, 같이 캠핑을 가도 좋겠네요. 기대해볼게요. 20년 차,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것도 있나요? 준수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을 꾸준히 해오고 있고, 일본어로 노래와 대사를 할 수 있으니까 언젠가는 일본에서 올려진 뮤지컬을 일본 배우들과 함께 해보고 싶어요. 재중 올해는 한국, 일본, 중국을 오가며 활동을 이어갈 것 같아요. 그리고 팬분들과 약속한 게 있는데요,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팬분들과 같이 여행 가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베일에 싸여 있는 두 분의 20주년 프로젝트도요. 준수 그럼요. 그게 어떤 형태가 될지 지금은 자세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20주년은 저희에게도 정말 의미가 있는 해이기 때문에 그냥 넘기지는 않을 거예요. 그것만큼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건강하게, 이렇게 웃으면서 함께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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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 OF MANHOOD 영원한 소년은 없다. 하지만 여기 우리 앞에 선 김재중은 지난 20년의 세월 동안 한결같이 소년의 마음을 단련해왔다. 그 과정이 결국엔 누구보다 짙은 남자의 향을 내리란 것을 그는 분명 알았으리라. 요즘 아주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시죠. 일본 공연도 성황리에 진행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벌써 데뷔 20주년을 맞았어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시간이 언제 그렇게 지났는지 놀랍습니다. 감사할 따름이고요. 살면서 잊힌 기억도 있고, 뼈마디에 각인된 듯한 기억도 있어요. 지금부터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잊을 수 없는, 절대 잊히지 않는 기억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지금이 가장 젊은 순간이잖아요. 매일매일 젊은 시간을 살아가는 ‘오늘의 나’에게 안주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살아가야만 한다고 되뇌게 되죠. 너무 뻔한 답변인가요. 전혀 아닙니다. 그 20년의 세월 동안 10대부터 30대까지 모두 지나왔어요. 그때의 ‘나’는 어떻게 조금씩 달랐나요? 또 그럼에도 변하지 않은 ‘나’의 모습이 있다면요? 저는 늘 제가 아직 소년이라고 생각해요. 10대 때는 정말 작은 어항 속에 있는 나를 지켜내보려고, 어떻게든 꿈을 이뤄보려고 애를 썼던 미성숙한 소년이었던 것 같아요. 20대 때는 나의 세상은 고작 우물 안에서 보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의지 강한 개구리 같은 소년이 아니었을까요. 30대 때는 물줄기가 시원스레 뻗은 강을 품어보고 싶은 포부 넘치는 소년으로 살았죠. 아직 덜 자랐다고 느껴지는 건 똑같아요. 아마 모두 비슷하게 생각하며 살지 않을까요? 남들이 보는 저의 모습은 어른일지 모르지만 저는 여전히 좋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요. 얼마 전 글로벌 팬클럽의 이름이 정해졌어요. ‘보스 베이비스Boss Babies’로요. 이들과도 벌써 오랜 시간 함께해오고 있죠. 어떠한 관계라고 말할 수 있나요?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감정이 오가는 사이예요. 20여 년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준 고마운 이들입니다. 어떨 때는 연인 같기도 해요. 아마 서로서로를 제일 잘 알 걸요. 시간이 지날수록 말로는 다 전하지 못할 고마움이 쌓여가는 그런 관계 같아요. 하나로 정의하기가 참 어렵네요. 여하튼 매우 소중한 존재라고 강조하겠습니다. 2023년 소속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사업가로 변신했어요. 회사명 ‘인코드iNKODE’에 담긴 뜻이 궁금해요. ‘우리의 코드로 들어오라’는 뜻을 담아 만든 이름입니다. 각자 다른 코드, 즉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모이면 또 어떤 코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그런 불확실성이 매력적인 것 같더라고요. 코드에 ‘C’ 대신 ‘K’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이 저마다의 답을 유추하시더라고요 김재중의 ‘K’, 한국의 ‘K’, K-팝의 ‘K’ 등으로 말이죠. 흥미로워요. 제가 처음 의도했던 건 뜬금없는 K의 출현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것, 모순적인 것들의 융화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물론 다른 분들의 좋은 의견들도 모두 아우르려고 합니다. 함께하는 소속 아티스트의 선정 기준이 있다면요? 인코드의 세계관이 블랙에서 화이트로 이어지는 컬러 스펙트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세상 모든 컬러를 담을 수 있는 도화지 혹은 스펀지 같은 친구면 좋을 것 같아요. 청년의 순수함을 지니고 꿈과 용기, 인성과 끈기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이 역시 너무 뻔한가요? 오랫동안 회사의 소속 아티스트로 지내면서 혹시 개선하고 싶은 점이 있었나요? 앞으로 어떠한 회사를 만들어가고 싶나요? 저는 울타리 같은 소속사로 인코드를 가꾸고 싶어요. 단지 소속 아티스트의 데이터와 성과만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로서, 또 삶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리며 살 수 있는 ‘한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가족이 되어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아티스트가 가진 ‘꿈’이란 싹이 자라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물도 주고 잡초도 없애줘야겠죠. 그건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개인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노력할 거예요. 새롭게 맞이한 2024년 우리는 어떠한 ‘김재중’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까요? 나아가 인생의 또 다른 목표가 있을까요? 먼저 20주년을 기념해 팬들과 꾸준히 만나고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인코드도 앞서 말씀드린 방향성을 가지고 잘 운영해보고 싶습니다. 아티스트 김재중으로서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계획 중입니다. 아직은 비밀이에요. 그렇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 더 좋은 기억들로 저의 인생이 채워질 거라는 거죠. 그렇게 만들 겁니다. 가깝고 친근한 사람, 선한 영향력을 가진 어른으로 자라기 위해 오늘 하루의 시간만큼 노력하며 살아갈게요. 모두 20년 동안 지켜봐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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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2. THE STAR 10월호
<rowcolor=#fff> THE STAR 2024년 10월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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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0 -10px" {{{#!folding [ 인터뷰 ] |
The Legend of Autumn 세차게 타오르는 김재중의 시간, 그 가을의 전설 가을에 마주한 김재중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이 길을 걸어왔다. 애정, 친절 그리고 겸손 다부진 경험과 감각으로 기꺼이 꽃피워낼 그 새로운 여정 Q 오랜만이에요.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나요? A 오랜만인데 역시나 너무 즐거운 촬영이었어요. 오늘도 평소와는 다른 의상과 콘셉트라서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고 우리 베이비스(김재중 팬클럽)분들의 반응도 궁금하네요. Q 요즘 근황이 궁금해요
A 최근에도 너무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서울에서 시작한 20주년 아시아 투어 콘서트 <FLOWER GARDEN>으로 아시아 전역의 베이비스 여러분을 만나고 있답니다. 틈툼이 방송과 유튜브도 참영하고요 게다가 최근에는 우리 (김)준수와 'JX'라는 그룹을 결성해 11월부터 있을 콘서트도 열심히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너무 기쁜 소식인. 제가 제작한 첫 걸그룹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의 데뷔가 얼마 남지 않아 밤낮없이 바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Q 주연으로 출연한 드라마 <나쁜 기억 지우개>가 지난달 종영했어요. A 저에게 굉장히 소중한 직품이었어요 주인공 '이군'이라는 인물의 다양한 성격과 기분을 표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요. 하지만 함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 감독님. 스태프분들과 정말 가족처럼 열심히 고군분투하며 촬영했었기에 TV에 빙영된 것만으로도 마냥 신기했답니다. 벌써 보내야 한다니 시원섭섭하네요. 그저 우리 군이가 행복했으면 합니다.(웃음) Q <나쁜 기억 지우개>를 통해 말하고자 하거나 얻은 것이 있다면요? A 말 그대로 나쁜 기억을 지운 후의 해프닝이 주된 내용이에요 나쁜 기억을 지우기 전까지는 자신감이 없었지만. 나쁜 기억을 지운 후에는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자신감이 홀러넘처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시실 우리는 누구나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어요. 어떤 날은 마냥 밝기도 어떤 날은 축 다운되기도 하죠 하지만 그 모습들도 결국 모두 '나'잖아요? 매일 밝고 행복할 순 없겠지만 나에게 주어진 하루를 행복으로 채워나가려 노력하고 그로 인해 성장한다면 되돌아봤을 때 기쁜 기억만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매일 노력 중이에요 ). Q <나쁜 기억 지우개> OST의 마지막 주자였어요. A OST를 녹음하는 당시 스케줄로 일본에 있었어요. 그래서 녹음 현장에 디렉터도 없이 진행하게 됐습니다. 드라마 캐릭터와 내용에 이입하며 녹음에 임했던 기억이 나요. 그러니까 확실히 더 몰입하고 감정을 담아 잘 부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곧 김준수 씨와 데뷔 20주년 듀엣 콘서트를 열어요. A 준수와 같이 무대를 하고 싶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나오긴 했어요. 다만 각자의 스케줄로 인해 조율이 너무 힘들었어요 바쁜 건 좋은 거지만 성사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오래 걸리긴 했네요. 그만큼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11월 콘서트에서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을 또 만들고 싶습니다. Q 걸그룹 세이마이네임의 제작자로도 활약 중이죠. A 우리 세이마이네임 친구들은 10월 16일 데뷔를 앞두고 있어요. 그만큼 너무 떨리기도 할 텐데 반드시 잘해내서 않은 분들께 희망을 보여주고 자신들의 꿈도 널리 펼칠 수 있기를 바라요. 세이마이네임 멤버는 7명이고 각자 개성이 정말 뚜렷해요. 자신들이 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는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본인들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계속할 수 있게 서포트하면서 밝은 미소를 잃지 않도록 해주고 싶어요. 사랑스러움과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는 친구들이니까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최근 가장 행복했던 일이 있다면요? A 최근 모든 순간. 그렇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걸 말하자면 이번 20주년 앨범(FLOWER GARDEN)을 낸 후 음악 방송에 정말 오랜만에 출연했는데요. 팬분들과 함께하는 음악 방송은 역시 여전히 좋더라고요. 예전에는 앨범 낼 때마다 콘서트로 팬분들과 가까이 있었지만, 음악 방송은 또 남다른 기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베이비스가 누구보다 기뻐하고 좋아해주셔서 저에겐 너무 큰 힘과 원동력이 됐어요. 눈물을 보이는 베이비스도 많았는데 눈물의 이유가 '행복'이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함께라면 행복할 일만 있을 테니까 늘 그랬듯 함께 걸어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뭉클하네요.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 본가를 찾아 화제가 됐어요. 사실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저에겐 그저 어렸을 때부터 당연했던 집안 분위기라서요.(웃음) 하지만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께서 힐링이 됐다는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부모님 댁을 공개하는 게 사실 조심스러운 부분이었지만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보셨다시피 부모님도 누나들도 모두 방송이라고 어려워하는 모습이 없더라고요. 요즘 보기 드문 대가족임에도 너무 화목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잠시라도 웃음을 드렸다면 더없이 만족스러운 방송이네요. Q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요. 여전히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사랑한다는 말을 더 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계속 말씀드려도 부족하네요.(웃음) Q 김재중이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A 상대방에게 더 베풀고 존중해주는 것. Q 지난해 <더스타>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표현을 더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어요.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나요? A 그건 한 치의 의심도 없이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네. 너무너무 잘 지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없던 애교도 요즘 들어 더 보여드리고 있어요. 예전부터 늘 김시한 마음은 컸지만 표현하는 게 어색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팬분들께서 보고 싶어 하시는건 웬만하면 다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나에게 고마운 사람들이니까 원하는 건 다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해 베이비스! Q 요즘 고민이 있나요? A 고민이야 늘 있죠. 아티스트로서도 한 회사의 CSO로서도요. 그래서 사실 잠이 좀 부족해요. 어쩔 땐 잠이 안 오는 날도 있고 자다가 일찍 깨는 경우도 있어요. Q 곧 해답도 찾을 것 갈나요? A 해답이랄까... 잠이 부족하고 턱없이 바쁜 와중에도 즐거운 마음이 든다는 게 저 스스로도 놀랍더라고요. 아무래도 일이라는게 저와 잘 맞는 게 아닐까 싶어요. 오히려 한가로이 비워진 날을 못 견디겠더라고요. Q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아닌 사람 김재중으로서 잃고 싶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A 너무 많은데. 그중에서도 친절함과 경손이라고 할게요. 저는 사실 숨기는 건 잘 못하는 타입이거든요. 거짓말을 하면 얼굴에 다 드러나는 분들이 있잖아요? 마치 그런 것처럼 연예인 김재중도 김재중도 한결같이 친절함과 겸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려고 스스로도 많이 노력하곤 해요. Q 올해 들었던 말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나요? A 어린 친구들이 "팬이에요!"라고 하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 팬분들의 연령대가 워낙 다양하지만 요즘 들어 어린 팬분들이 많이 늘어나서 깜짝 놀랐어요. 팬 사인회 때도 어린 분들이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늘 물어보곤 해요. 입덕한 계기가 무엇인지.(웃음) Q 벌써 가을의 절반이 지나갔어요. 겨울이 오기 전 곡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A 겨울이 오기 전 꼭 야외 바비큐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너무 바빠서 비는 날이 없기도 때문에 못 할 것같아 슬프네요. Q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해요. A 앞으로도 꾸준히 새롭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애정 어린 눈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더스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독자 여러분. 영광스럽게도 <더스타> 10월호 표지를 장식하게 됐어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일교차가 굉장히 심하니까 반드시 외투 챙겨다니시고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지금까지 김재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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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 @Style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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