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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24 01:48:44

김일우/연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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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출연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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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섭
1991~1992
윤충근
1993~1994
박수창
1995~1996
김지석
2000
2004
송재희
2005
오재봉
2010
오금복
2010~2011
2012
2012
2013
2014~2015
2015
2015~2016
2016
2018
2023~2024
[ 관련 문서 ]
||<tablewidth=100%><width=10000><tablebgcolor=#1a2d43><tablecolor=#ffffff> 활동 ||<width=80%><bgcolor=#fff,#191919> 연기 활동 예능 활동 ||
출연 작품 드라마 영화 방송 연극 뮤지컬 무용
기타 콘텐츠 수상 경력 여담

1. 개요2. 1985년 ~ 1996년3. 1997년 ~ 2005년4. 2006년 ~ 2015년5. 2016년 ~ 현재

1. 개요

김일우의 연기 활동을 정리한 문서.

2. 1985년 ~ 1996년

탤런트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으나, 대학교 3학년 당시 동기이자 친구인 이재룡의 권유로 재미 삼아 KBS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함께 응시하게 되었다. 그 결과, 1985년 KBS 공채 탤런트 11기에 합격[1]하여 이른바 수습 기간을 거치며 여러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데뷔작은 처음으로 고정 배역을 맡은 1987년 KBS 대하드라마 이화로, 동학교도 윤석구 역을 연기했다.

이후 1991년 KBS 《 옛날의 금잔디》에서 기업의 후계자로 등장하여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인물 오정섭을 연기했다. 그리고 1993년 SBS 우리들 뜨거운 노래》에서 자신이 오랫동안 좋아해온 재희( 신애라)에게 청혼하는 조민우 역할을 순수하게 연기했고, KBS 《 왕십리》에서는 윤충근 역을 맡아 불안정한 사랑과 위태로운 조직 내 입지 때문에 불안해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그 외에 단막극과 《 종합병원》, 《 당신이 그리워질 때》, 《 코리아게이트》 등에서도 얼굴을 비추었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파일:김일우_바람은불어도_1.png
파일:김일우_바람은불어도_2.png
▲ 드라마 '바람은 불어도' 中
'바람은 불어도'에 출연하면서부터 연기를 즐기게 됐어요. 그 전에는 제가 느끼기에도 제 연기가 너무나 미숙해 괴로웠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연기가 재미있어지더니 탄력을 받기 시작한 거예요. '바람은 불어도' 이전의 연기는 사실 연기라고도 할 수 없어요.

- 레이디경향 2005년 7월호 인터뷰 중 -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오랜 무명 생활을 꿋꿋이 버틴 끝에 1995년부터 1996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KBS 바람은 불어도 출연으로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 작품에서 산해( 최수종)의 직장 동료 겸 친한 친구이자 그의 여동생을 짝사랑하는 인물 박수창[2] 역을 맡았으며, 극 중 내내 산해와 티격태격하면서 까불거리는 모습과 짝사랑 상대에게 고백조차 제대로 못해 괴로워하는 연애 쑥맥의 모습을 유쾌하고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비하인드 스토리로는 원래 박수창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촬영 직전 하차하게 됐고 그를 대신할 배우로 급하게 캐스팅이 됐다고 한다. 최고 시청률이 55%로 당시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며, 본인도 배우로서 큰 계기가 된 작품으로 《바람은 불어도》를 꼽았다.

《바람은 불어도》와 같은 시기에 MBC 사춘기》 시즌2에도 출연하여 학생들에게 인기 많은 중학교 체육선생님을 연기했다. 또한 1996년 MBC 《 사과꽃 향기》에서 영애( 유호정)의 철없는 남편 현석 역으로 출연했다.

3. 1997년 ~ 2005년

1997년 MBC 《 복수혈전》에서 우아한 말투와 제스처가 돋보이는 미용실 원장 찰리 김 역을 맡아 독특한 캐릭터를 그려냈다. 이듬해인 1998년에는 KBS 《 진달래꽃 필때까지》, 그리고 SBS 엄마의 딸》과 《 7인의 신부》에 출연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리고 2000년에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KBS 《 꼭지》에서 무식하고 툭하면 폭력을 일삼는 김지석 역을 맡아 건들거리는 몸짓과 거친 말투 등으로 강렬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2003년에서 2004년까지는 KBS 《 찔레꽃》의 3류 밤무대 음악가 샤리 김을 연기했다. 샤리 김은 장발 머리에 노래 교실을 운영하는 코믹한 인물. 김일우는 이 드라마에서 노래는 물론 수준급의 피아노 연주까지 소화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극에 활력과 재미를 더했다. 샤리는 원래 비중이 크지 않은 배역이었지만 김일우의 노력으로 재탄생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본인에게 《찔레꽃》은 연기에 있어서 '모자람의 미학'을 일깨워준 작품이라고 한다.
음악에 7코드라는 게 있어요. 8코드의 꽉찬 음이 아닌, 하나 모자란 듯한 7코드가 더 매력적이듯 연기도 마찬가지란 걸 그때 안 거죠. 특히 코믹에서는 절제된 듯 묘한 7코드 음감의 연기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 레이디경향 2005년 7월호 인터뷰 중 -

또한, 단막극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 초중반까지 KBS 드라마 스페셜, MBC 베스트극장, SBS 오픈드라마 남과 여 등 다수의 단막극에 등장하면서 다채로운 캐릭터로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았다. 출연한 단막극 작품 수가 무려 40여편(!)이라는 점만 봐도, 그가 얼마나 꾸준하고 성실하게 노력해온 배우인지 알 수 있다. 다양한 단막극을 통해서 김일우는 앞 가게 사장을 짝사랑하는 제빵사, 일도 사랑도 서툰 사회초년생, 로또에 당첨된 건설업자,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남편, 빚에 허덕이는 도박 중독자 등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대표적으로 2000년 김순옥 작가의 데뷔작인 베스트극장 《 사랑에 대한 예의》에서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진 정욱 역을 맡아 입양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배워가는 부모의 모습을 먹먹하게 담아냈다. 그리고 같은 해 드라마시티 《고독이 머무는 자리》에서 자신의 오판에 대한 죄책감에 휩싸여 판사직을 그만두고 교사가 된 김기영 역을 맡았다. 아득하고 허망한 눈빛, 무력하고 자조적인 미소 등 김일우만의 디테일한 표현력은 캐릭터에 진정성을 더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2001년 베스트극장 《 고슴도치》에서는 소심하고 폐쇄적인 삽화가 헌제 역을 연기했고, 무기력하고 억눌린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다소 까다로운 캐릭터를 잘 소화해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와 같이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진정성 있게 담아내며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파일:김일우_발리에서생긴일.gif
▲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中
2004년에는 레전드 작품으로 아직까지도 많이 회자되는 SBS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 재민( 조인성)의 형 정일민 역으로 출연했다. 그룹 후계자가 되기 위해 동생을 견제하고 온갖 비리를 마다하지 않는 야비하고 가식적인 인물을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기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셔츠 소매를 고치거나 커프스 단추를 만지는 동작 등을 통해 캐릭터의 성격과 의도를 세심하게 표현하며 완성도 있는 캐릭터를 구현해냈다.

2005년 MBC 신입사원에서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인 송이사 배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송이사는 경쟁자를 물리치기 위해 술수를 쓰고 한참 어린 부하 직원 미옥( 한가인)에게 찝쩍대기도 하는 비열한 인물이지만, 김일우는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 미워할 수만은 없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이 작품에서 뉴요커라는 캐릭터 설정에 맞게 '커즈메릭', '커리즈마', '마케링', '애프개니스탄' 등 특유의 혀를 굴리는 발음으로 중간중간 영어를 섞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에 KBS 《 슬픔이여 안녕》에서 능력 있는 의사지만 냉담하고 가족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고 싶어하는 한성규 역을, MBC 《 달콤한 스파이》에서는 정계 진출을 노리며 갖은 모략을 일삼는 송현철 역으로 출연했다.

4. 2006년 ~ 2015년

이후 높으신 분 배역을 꾸준히 맡아왔다. 2006년 《 오버 더 레인보우》의 기획사 사장 최남기, 2010년 《 대물》의 국회의원 오재봉, 2012년 《 패션왕》의 패션회사 회장 정만호와 《 샐러리맨 초한지》의 전략사업 본부장 장량, 2013년 《 아이리스 2》의 국가안전국 국장 강철환, 2014년 《 가족끼리 왜 이래》의 병원 원장 권기찬, 2015년 《 킬미, 힐미》의 재벌그룹 사장 차영표 등이 예다.

《대물》에서 맡은 역할은 딱 전형적인 정치꾼 캐릭터지만, 클리셰스러운 캐릭터 묘사 대신 능청스러운 연기와 재치 있는 애드리브를 가미해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단 한 줄로 표현된 평면적인 캐릭터를 본인만의 연기 스타일로 인상 깊게 표현해 미친 존재감을 내보인 예로 볼 수 있다. 본인도 "주어진 역할을 너무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진지한 웃음을 선사한 듯 해서 내가 봐도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 뒤 《패션왕》에서 비정하고 냉혹한 사업가를 연기했고, 《아이리스 2》에서 자신의 권력과 동시에 자국의 이익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을 연기했으며,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는 권위적이고 무관심한 가장의 모습을 그려냈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의 소유자답게 2006년 《 어느날 갑자기》의 나영춘, 2007년 《 하늘만큼 땅만큼》의 박명태, 2008년 《 큰 언니》의 이덕산, 2009년 《 살맛납니다》의 나봉구, 2010년 《 호박꽃 순정》의 오금복 등의 다양한 배역을 통해 높으신 분 역할과 대조되는 서민적인 배역도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어느날 갑자기》에서는 놀고먹는 남편 역을 맡아 코믹하면서도 서민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하늘만큼 땅만큼》과 《호박꽃 순정》에서 공통적으로 손대는 것마다 족족 말아먹는 능력 없고 철없는 아들을 연기했다. 반면 《큰 언니》에서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내하며 역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로 출연해 속 깊고 진중한 인물을 잘 표현해냈다. 《살맛납니다》에서 맡은 역할은 제대로 된 직장 없이 매형에게 설설 기며 얹혀사는 측은하기도 하고 찌질하기도 한 인물인데, 이 무능남 캐릭터 또한 본인만의 색깔을 담아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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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장사의 신 - 객주' 中
사극에도 종종 출연하여 안정적인 사극 발성과 연기를 보여준다. 데뷔작이 사극이었고, 2011년 SBS 《 무사 백동수》에서 김한구 역을 맡았으며, 2012년 MBC 《 닥터 진》에서 권력에만 관심 있는 내의원 최고 어의 유홍필 역으로 열연했다. KBS 《 장사의 신 - 객주 2015》에서는 신석주( 이덕화)의 후계 자리를 노리는 차인행수 맹구범 역으로 등장해 혀가 잘린 연기도 선보였다. 드라마 초반 신석주를 배신한 죄로 혀가 잘리는 형벌을 받아 처참하게 내쳐진 후 마지막 회까지 생존하는데, 잘린 혀 때문에 대사 대부분이 '어버버'가 되었다. 하지만 말을 전달하는 느낌과 깊이 있는 눈빛 연기만으로도 감정들을 세세하게 표현하며 야망과 복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을 완성도 있게 빚어냈다.

5. 2016년 ~ 현재

2016년 SBS 《 미녀 공심이》에서 권위적이지만 우유부단하고 나름 순수한 면이 있는 대기업 사장 석대황 역을 연기했다. " 단태, 마테차 부탁해", "헛 게 다 보이네. 헛개차 좀 준비해줘" 등의 아재개그가 난무한 대사와 공혁( 우현)과의 뜻밖의 브로맨스 케미를 코믹하게 소화해내며 넓은 연기폭을 자랑했다.

2018년 KBS 《 끝까지 사랑》에서 회장 자리를 탐내며 각종 악행을 저지르는 비열하고 냉혈한 재벌가 사장 강제혁 역으로 출연했다. 믿고 보는 악역 연기의 대가답게 이 드라마에서도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악랄한 악역인 강제혁을 단순하지 않게 연민이 느껴지는 복합적인 인물로 그려냈다.

2019년 개봉한 국산 애니메이션 마왕의 딸 이리샤》에서 수다스럽고 잔망 터지는 기타 요정 로비 캐릭터를 맡아 첫 애니메이션 더빙 연기를 펼쳤다. 기타라는 사물을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리듬감 있게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좋은 목소리, 딕션,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매력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해 작품에 재미와 활력을 더했다는 긍정적인 평을 받았다.
파일:7인의 탈출 심용 프로필.jpg
▲ 드라마 '7인의 탈출' 中
2023년 김순옥 작가의 신작인 SBS 드라마 7인의 탈출에서 성찬그룹 회장 심용 역을 맡아 열연했다. 《7인의 탈출》은 작가의 데뷔작 《 사랑에 대한 예의》 이후 두 사람이 23년 만에 재회, 두 번째로 합을 맞추는 작품이다.

심용은 드라마 속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로, 속내를 알 수 없는 냉담한 눈빛과 서늘한 분위기를 자아내면서도 드라마 후반부에 드러나는 양아들의 정체와 친아들의 존재로 인해 많은 갈등과 혼란을 겪는 인물이다. 김일우는 폭넓은 감정 연기로 심용의 서사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극에 무게감을 더한 것은 물론, 상황과 감정의 변화가 많은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구현했다. 특히 극 중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아들 심준석( 김도훈)에게 울분을 토하고 절규하는 연기는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며 극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친아들 민도혁( 이준)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려 희생하고 죽어가면서도 도혁의 무고함을 밝히려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은 애잔한 감동과 먹먹한 여운을 선사했다. 김일우는 "오랜만에 드라마 출연이었는데, 카메라가 너무 반가웠고 촬영장의 공기가 신선하다고 느꼈다. 배우라는 나의 주체성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하며 "'7인의 탈출'은 정말 소중한 작품이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1] 근데 정작 함께 지원하자고 설득했던 이재룡은 떨어졌다고(...). 하지만 이듬해 이재룡은 MBC 공채 탤런트 18기에 합격하여 정식적으로 데뷔하였다. [2] '멀대'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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