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주요인물 | ||||
정수 | 세현 | 대경 | 미나 | 탱이 |
김대경 ( 오달수 扮) |
1. 개요
"
그 사람!! 그 한명 아직까지 살아있다구요!!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습니까?"
"다 꺼져, 이 개새끼들아!!... 라고
이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
이정수씨!"
강원하도소방서
119구조대장. 원작의 '전문가'에 해당되는 인물로 다소 진지한 인물상이었는데 영화에서 오달수가 맡은 덕분에 코믹함이 더해졌다. 이 영화의 또다른 주인공이자 베테랑 구조대장으로 작중에서 가장 양심적이고 직업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다. 정수의 가족을 제외하고 정말로 정수의 생존을 믿고 끝까지 구조를 하려 한 사람은 이 사람과 작업반장 뿐이다.
2. 작중 행적
직접적으로 큰 도움은 못 줬지만 생존에 필요한 조언도 해주고[2][3], 초반에 배터리 낭비시킬 뻔한 기자들을 차단하는 식으로 정수의 배터리 절약에 도움도 줬다. 게다가 작업반장이 죽은 이후에는 유일하게 정수의 생존을 믿으며 정수의 생존사실을 확인하려고 노력한 끝에, 정수의 구조작업을 재개하는데 가장 크게 일조했으니 이쪽도 정수의 생명의 은인.
독점 취재라는 이유로 정수에게 전화를 걸어 배터리를 낭비하는 기레기를 향해 피해자가 죽으면 당신들이 책임질 거냐며 강경하게 나가 내쫓는다. 붕괴 다음날 드론을 투입하여 터널 내부를 살펴보려 했지만 터널 주변이 철광석질이라 비행이 불가능해지자 아예 휘하 소방관 한 명을 대동하고 위험도도 검증이 안 된 터널로 직접 들어간다.
터널에 들어간 후 의외로 가까이에 있는 정수와 연락이 닿아 금방 구조할 수 있겠다며 기뻐하지만 터널이 추가 붕괴되자 정수에게 지금 당장 자세를 낮추라며 경고를 먼저 하고는 그 뒤에 타고 온 차로 환상적인 후진 폭주를 하여 간신히 살아나온 직후 핸드폰을 부하에게서 받아 정수의 안전을 확인하는 프로 정신을 보인다.
그 후 정수가 발견한 3번 환풍기라는 정보를 토대로 수직으로 시추를 하여 구조한다는 작전을 세우고 설계도를 토대로 3번 환풍기 위치에 시추를 한다. 물이 떨어졌을 정수에게 소변을 받아서 버텨보라고 조언을 하자 신경이 곤두선 정수가 댁은 소변 마셔봤냐고 비꼬자 할말을 잃는데, 이후에 진짜로 소변을 직접 받아서 마셔보고는 '기왕이면 받아서 바로 마시지는 말고 차갑게 식혀서 먹는 게 낫다'고 말해준다.
영화 중반부, 기껏 시추한 수직 구조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게 되고 말았다. 터널 자체가 설계도 대로 시공이 되지 않은 것이다! 원래 설계도 상으로는 7쌍의 환풍기가 설치되어야 했지만 실제로는 6쌍만 설치했기에 위치가 맞을 리가 없었다. 결국 1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헛고생을 한 셈. 결국 정수의 휴대폰 배터리가 다 떨어지고 연락이 끊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상 사망자 취급되자 불만을 표하기는 했지만 작업반장이 사고사 하자 여론을 되돌릴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자기가 기다리라 했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포기할 수는 없다며 시추반장을 윽박질러 집음기를 들고 뻘짓으로 뚫어놨던 그 구멍을 통해 내려간 후 집음기를 설치했으나 뭔가 들릴락 말락 할 때 제2터널 발파공사 때문에 끌어올려버려 비싼 집음기만 부러뜨려먹었다. 그 이후 좌절하고 있었지만 부러트리고 남은 집음기가 무슨 소리를 감지했고[4] 이를 통해 정수의 생존을 확신하고 발파를 중지시키려 했지만 한 번 더 발파하는 것을 막는 것은 아깝게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적어도 생존사실을 재확인해 다시 구조작업을 재개할 수는 있었고 최후의 순간 직접 최일선에 나서 정수를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정수를 취재하려고 했던 기자들과 장관진들에게 정수 대신 걸쭉한 욕설을 날려준다.(…)
구조 후에는 기자들과 김영자 장관 앞에서 욕설을 한 죄로 시말서를 쓰고 있었지만 툴툴대면서도 살작 입가에 미소를 띄우는 것을 봐서는 정수에겐 별 불만은 없는 듯하다. 시말서 말고 다른 징계는 받지 않은 듯 한데 상식적으로 이런 근성으로 사람을 구조한 영웅을 강등이나 해임했다간 여론이 어찌 될지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것이다.
3. 원작과의 차이점
이정수의 사망으로 끝나는 원작에서는 이정수의 죽음을 방조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지만, 논리적인 반박으로 형사를 설득해 모면한다. 이후 높으신 분들 앞에서 욕을 하는 건 똑같은데, 여기서는 이정수의 죽게 만든 진짜 원인제공자를 규탄하는 외침이었다는 것이 다르다.
[1]
터널 공사재개 주민공청회에서 작은 도룡뇽 때문에 공사 지연으로 경제적 손실을 본 선례를 들며 적자 방지를 위해 구조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여론이 돌자, 나서서 한 소신발언.
[2]
정수는 붕괴된 터널안에 갇혀 있었던 만큼 대경과 정수는 극 중에서 대면한 적은 마지막 구출될 때를 제외하면 한번도 없다.
[3]
대경이 생존 시 물의 중요성과 물을 소량으로 나눠 마시라는 조언을 안 했다면 정수는 초반부터 물을 많이 소비해서 나중에 물 부족을 겪었을 것이다. 또한 물의 대체재로 소변(...)을 마시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4]
그 소리는 정수가 경적을 울려대는 소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