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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34:40

미나(터널)

터널 주요인물
정수 세현 대경 미나 탱이
파일:external/talkimg.imbc.com/OpU5wyCsCxe0636077180608034527.jpg
미나 ( 남지현 扮)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여담

1. 개요

주인공 정수와 함께 하도터널 붕괴 사고의 또 다른 매몰 피해자. 젊은 여성으로 원작인 소설 터널에서는 없는 오리지널 캐릭터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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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탱이의 주인으로 정수보다 약간 앞쪽에서 매몰되었다. 탱이가 깔린 환풍기를 통해 정수에게 와서 그 소리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러나 미나는 암석에 하반신이 완전히 깔려 운전석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 바위가 꿈쩍도 않자 대신 의자를 뒤로 빼보려고 해도 뒤에도 철근으로 가득 막혀있어서 빠져나오질 못한다.

등장 후에는 생존에 필수적인 물과 전화 통화를 요구하고[1] 강아지 탱이에게도 물을 나누어줄 것을 부탁한다.

사실 정수 차에서 미나 차까지는 좁은 통로[2]를 계속 지나야 하는데,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므로 계속 왔다갔다한 것은 정수에게도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다. 영화 내에서도 환풍구를 지나가다가 다리를 못에 찔리기도 했다. 물론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어쩔 수 없지만. 본인도 이에 할 말이 없었는지 정수에게 연신 사과를 한다.

이후 정수에게 물을 더 먹고 싶다고 하자 정수가 물통을 다시 가져 오지만 이미 대답이 없는 상태. 패닉에 빠진 정수가 있는 힘을 다해서 미나를 깔고 있던 돌을 밀어내보니, 그 콘크리트 덩어리에 박혀 있던 철근이 그녀의 옆구리를 관통한 상태였다. 본인은 끝까지 이를 몰랐던 듯 옆구리가 답답하다고만 했는데 그게 복선이었던 것. 아무래도 철근에 있던 세균들과[3]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과다출혈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그 상태에서 한동안 살아있었던 것도 기적적이다. 철근이 옆구리가 아니라 이나 심장 같은 중요 부위를 그대로 관통해버렸다면, 미나는 며칠이나마 버티지도 못하고 사고가 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즉사했을 것이다.

3. 평가

은근히 현실을 풍자하는 캐릭터인데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에 대한 걱정보다는 겨우 얻은 직장을 우선적으로 걱정하기에 작중에서 일자리 얻기가 힘들어서 한 번 얻은 일자리에 목매달 수밖에 없는 현실을 풍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화에서 차를 부쉈다며 걱정하기까지 한다. 사실 차가 자기 차도 아니고 본인의 엄마 차였기에 죄책감이 들어서지만.

안타깝게 죽은 인물이기도 하고, 생전에는 정수에게 있어서 일종의 민폐요소[4]로 작용했지만, 죽은 그녀가 남기고 간 것들[5]은 모두 정수의 생존에 일조했다.

먼저 그녀의 개인 탱이는 아래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붕괴사고로부터 정수를 생존시켰고, 개사료는 정수와 탱이가 35일이란 시간동안 버틸 수 있는 생존식량이 되었으며[6][7] 미나가 타고 있었던, 미나 어머니의 차는 후반부에 일어난 2차 발파때 차의 클락션 소리가 구조대장 대경에게 정수의 생존사실을 알리는 증거로 작용했다. 어찌 보면 단순히 부수적 피해를 부각하기 위한 캐릭터가 아닌, 후반부 정수가 생존하는데 의도치 않게 도움되는 것들을 남기고 간 캐릭터인 셈이다.

4. 여담


[1] 물론 미나 입장에서는 자기 몸을 짓누르는 바위 때문에 몸을 아예 움직일 수가 없어서 그나마 거동이 자유로운 정수에게 부탁만 할 수 있는 입장이긴 했다.(...) 말 그대로 팔도 못 쓰는지, 어머니에게 하는 전화통화도 정수가 직접 미나의 귀에 핸드폰을 대주는 식으로 했다. [2] 추락한 환풍기 구조물이 그 중간에 있다. [3] 세균이 상처 부위에서 흐르는 피를 타고 체내로 들어가 패혈증 등의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다. [4] 배터리도 낭비시키고, 물도 낭비시키고, 정수의 유일한 식량이었던 케이크는 미나의 개인 탱이가 다 먹어버렸다. [5] 탱이, 개사료, 미나 어머니의 차 [6] 미나가 죽은 직후 탱이가 입에 뭘 물고 있는 채로 정수 앞에 다시 나타나는데, 정수는 그것을 탱이의 입으로부터 빼낸 후 그게 탱이의 개사료라는 걸 알아차린다. 참고로 이 개사료는 미나의 차 안에 있다가 정수가 옮겨온 후 탱이가 다 먹어치우지 못하게 하기 위해 뒷좌석을 통해 자기 차 트렁크에 넣어둔다. 정수가 개사료가 간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먹다가 알게 돼서 치는 대사가 묘하게 개그인데 인간 기준의 소금간은 인간보다 체격이 작은 동물들에겐 지나치게 과다한 염분량이기 때문에 개, 고양이 등의 애완동물 사료는 당연히 인간 기준에선 엄청 밍밍하다. [7] 사실 금방 상하는 케이크를 오래 남는 사료로 바꾼 셈인데 안 그랬으면 죽었거나 최소한 움직여 크랙션을 누를 만한 기력은 남아있지 못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미나와 탱이가 없었으면 케이크는 며칠도 안 갔을 것이니 굶어죽었을 것이고, 미련하게 아끼다 상한 케이크를 먹게되면 식중독으로 폭풍설사하다 탈수증상이 와 죽었을 것이다. 개사료는 물기가 거의 없는 건식이기에 수분이 많은 생크림 케이크에 비하면 훨씬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었다. [8] 겨울임을 감안해도 구조될 무렵엔 진작에 부패되어 있었을 것이다. 부패가 안 될만큼 추웠다면 정수도 못 버티고 얼어 죽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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