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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레이더스/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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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03030><colcolor=#fff> 행적 <colbgcolor=#fff,#191919> 작중 행적 · 전적
소속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 · 제국 궁정 마도사단 특무분실
능력 전투력 · 마술 · 광대의 세계
가족 양부모 세리카 아르포네아 · 친부모 불명
하위 문서 특징 · 인간관계 · 떡밥 · 어록 }}}}}}}}}

1. 과거2. 참고3. 1부
3.1. 1권3.2. 2권3.3. 3권~4권3.4. 5권
4. 2부
4.1. 6권4.2. 7권4.3. 8권4.4. 9권~10권
5. 3부
5.1. 11권5.2. 12권5.3. 13권5.4. 14권5.5. 15권
6. 4부
6.1. 17권6.2. 18권6.3. 19권6.4. 21권~22권6.5. 23권6.6. 24권
7. 추상일지
7.1. 단편7.2. 과거편
8. 기타 매체
8.1. 판타지아 리빌드
8.1.1. 메인 스토리
8.1.1.1. WORLD 01. 부유학원도시의 강사와 교관
8.1.2. 이벤트

1. 과거

어린 시절부터 고아였으며,[1] 자신을 거두어준 세리카에게 마술을 배우면서 자란다.

'정의의 마법사'를 꿈꿨지만, 입학 당시의 나이가 굉장히 어려서 주목을 받은 것에 비해 실력은 평범 이하인 데다가 같은 반 애들에 비해 어려서 온갖 모욕과 따돌림을 받았다.

이 시절의 기억 때문에 자신의 학생들이 혼자 힘들어 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다른 반이나 교사에게 무시당하면 참지 못하고 분노한다.

졸업 논문으로 오리지널 마술 어리석은 자의 세계를 제출하나 비웃음만 받고 이런 논문이 있었다는 기록도 말소되며 표면상 졸업인 사실상의 퇴학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글렌의 고유 마술을 알아본 제국 궁정 마도사단 특무분실에 스카우트를 받아 15살 때부터 집행자 넘버 0《광대》가 된다.

처음엔 자신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출세해 보이겠다'는 마음에 기뻐했지만 임무를 계속하면서 자신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진다.

두 번째 살인부터 '뭔가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그나마 동료였던 세라 실바스가 글렌의 버팀목이 되어주었고 글렌 역시 계속 목표를 타협하여[2] 버티고 있었으나, 끝내 세라마저 사망하면서 소중한 사람 하나도 지킬 수 없는 마술에 무슨 의미가 있냐며 마음을 닫고 제국 궁정 마도사단을 그만두고 이후 세리카에게 얹혀사는 백수 생활을 하게 된다.[3]

2. 참고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 애니메이션의 최종 분량이기도 한 1권 ~ 5권까지 1부.

알자노 제국의 인간과 마술이 공존하는 중요 거점 도시이자 대부분의 등장인물이 살고 있는 페지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 6권 ~ 10권까지 2부.

도시 수준에서 벗어나 주로 다른 국가나 대륙, 즉 세계를 주 무대로 활약하는 11권 ~ 17권까지 3부.

작중 세계관인 로브어터스 세계 뿐만 아니라 다른 평행우주와 다차원을 구원하기 위해 최종 결전을 준비하는 18권 ~ 최종 장까지 4부.

3. 1부

3.1. 1권

변변찮은 마술강사 글렌

세리카의 집에서 빈둥대며 백수 생활을 하는 모습에 세리카가 더 이상은 안 되겠다면서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의 임시 강사 자리에[4] 글렌을 추천한다. 빈둥대는 데 익숙해진 글렌이 싫다면서 반항하자 세리카가 흑마술 「익스팅션 레이」[5][6]을 동원해 저택의 내벽에 황량한 구멍을 뚫어버린다. 결국 힘에 굴복한 글렌은 투덜대면서 강사가 된다.[7]

그러나 근무 첫날부터 글렌은 뻔뻔스럽게 지각을 해버렸고, 소란을 피우며 무작정 뛰어가던 도중 마술학원의 2학년 학생 시스티나 피벨, 루미아 틴젤과 충돌할 뻔한다. 당황한 시스티나가 자기도 모르게 발동한 바람 마술에 튕겨나가 분수대에 빠졌지만, 글렌은 아무렇지 않은 듯 일어나 괜찮냐고 물어본다. 갑자기 튀어나온 글렌에게도 잘못은 있지만 시스티나가 사과를 하자 "뭐~ 내 잘못은 없지만, 네가 그렇게까지 사과한다면야 용서해줄게~"라며 빈정대듯 말을 해 시스티나를 무안하게 만든다. 이후 옆에 있던 루미아를 보고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에 그녀를 관찰하는데, 그 행동이 머리 만지기, 볼 당기기, 리본 당기기, 배 만지기, 치마 속 살짝 들추기(!) 등 누가 봐도 성희롱에 가까웠던 탓에 시스티나에게 돌려차기를 맞는다.[8][9] 그제서야 그 둘이 학생이라는 점을 의식한 글렌은 곧 있으면 지각인데 안 뛰어도 되냐고 묻지만, 알고 보니 글렌이 늦잠 잘 걸 예상한 세리카가 시계를 1시간 빨리 맞춰놓아 본의 아니게 정시에 나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괜히 힘만 낭비했다며 글렌은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공원에서 시간을 떼우다가 가기로 하고, 여전히 어이가 없는 시스티나와 루미아를 내버려둔 채 공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공원에서도 깜빡 잠들어버리는 바람에 수업시간에 30분이나 지각해버린다. 교실에 들어서던 글렌은 그런 자신을 책망하는 반의 한 여학생과 마주치게 되는데 공교롭게도 그녀가 바로 몇 시간 전 자신을 날려버렸던 시스티나였다. 당황한 시스티나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질린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닙니다. 사람 잘못 보셨어요."라며 말을 막아버리고, 골치 아프게 됐지만 수업은 해야겠다며 분필을 들고 수업을 시작하려 한다. 그래도 명색이 명문 학교인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에 강사직으로 들어온 사람이기에 시스티나는 물론 반의 모든 학생들이 긴장한 표정을 지으며 수업을 들으려고 한다. 그러나, 능숙한 손놀림을 보이며 글렌이 칠판에 쓴 글자는 자습(...). 심지어는 벙찐 학생들에게 졸리니까 그냥 자습이나 하라며 교탁에 엎어져 자는 한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게 한 교시를 날로 먹은 후 글렌은 다음 시간 연금술을 대비해 옷을 갈아입기 위해 탈의실로 향한다. 그러나 남자 탈의실로 알고 있던 곳은 글렌이 없던 몇 년 사이에[10] 여자 탈의실로 바뀐 상태였다. 그 상황을 알 리 없었던 글렌은 짜증을 내면서 문을 열어젖히고 우연히 2반 여자 아이들의 속옷 차림을 목격해버린다. 변명이 무색하게 된 글렌의 모습에 경악한 여학생들이 바로 내쫒아버리려고 하자 글렌은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하고는 말하려 한다. 여학생들은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지막 유언이라도 들어주자면서 아주 잠깐의 여유를 허락하지만... 그 뒤에 돌아온 건 "난 항상 궁금했다. 왜 이런 상황이 오면 모든 주인공들은 안 보려고 눈을 손으로 가리는 건지! 어차피 봐도 죽고 안 봐도 죽는 거, 나는 내 눈으로 똑똑히 바라봐주겠다! 크하하하!"라는 터무니없는 한마디였다. 결국 글렌은 박터지게 온갖 주문을 얻어맞고 쫒겨나고 만다.

안 그래도 글렌에 대해 안 좋은 감정으로만 가득차 있던 시스티나가 루미아와 점심 시간을 보내며 한숨을 쉬자 자기 앞 자리에 글렌이 아무렇지도 않게 앉는다. 그 뻔뻔스러운 모습에 기가 찬 시스티나와 달리, 루미아는 글렌에게 밝게 말을 걸어주는 등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이에 글렌이 루미아에게만큼은 따뜻하게 대해주자 시스티나는 자신을 대놓고 무시하는 그의 태도에 적잖이 불만을 느낀다. 이후 시스티나가 이상할 정도로 밥을 적게 먹는 걸 본 글렌이 그렇게 조금 먹으면 안 큰다며 태클을 건다. 그러자 시스티나는 "많이 먹으면 다음 수업 때 졸려서 집중이 되지 않을까 봐 그런 것인데, 어차피 다음이 당신 수업이니 많이 먹어도 상관없을 것 같네요."라며 글렌을 은근히 돌려 깐다. 그러자 글렌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이 먹던 수저로 콩을 듬뿍 퍼서 시스티나의 입가에 억지로 쑤셔넣는다.[11]

결국 글렌의 이러한 태도가 계속되자, 보다 못한 시스티나가 글렌에게 왼손 장갑을 던지며 결투 신청을 선언한다. 모두가 피할 거라고 예상한 것과 달리, 의외로 글렌은 진지한 표정으로 결투를 받아들인다. 경악하는 루미아와 학생들의 구경 속에서 시스티나와 마주본 글렌은 주문은 초급 마술인 【쇼크 볼트】 하나로만 한정하겠다는 조건을 내건다. 여기서 결투를 행하는 마술사들의 규칙에 따라[12] 여기서 시스티나가 내건 대가는 이때까지의 태도를 바꾸고 진지하게 수업을 하라는 것이었으나, 글렌이 내건 대가는 다름아닌 "너, 내 여자가 되라."였다.[13] 이윽고 결투가 시작되고, 아무리 그래도 선생인 글렌에게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한 시스티나는 약간 겁을 먹지만 용기를 내 1음절로 초급 마술 【쇼크 볼트】를 발사한다. 그러자 글렌은 날아오는 전격을 피하지도 않고 회심의 미소를 짓더니 그대로 공격을 받아 괴성을 내지르며 쓰러진다. 그 추태에 모든 학생들이 얼이 빠지고, 글렌은 "3판 2선승제에서 1승을 너에게 주도록 하마"라며 즉석 룰 개변까지 보이는 뻔뻔함을 보인다. 결국 글렌은 몇십여 번의 전격을 맞은 뒤에야 더 이상은 못하겠다며 포기했고, 승리한 시스티나가 대가를 언급하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글렌이 "그런 거 한 기억 없는데?"라면서 시치미를 떼고 그대로 도망가버린다. 결국 시스티나는 그를 박하게 평가하는 것조차도 완전히 포기해버리고, 마술학원 내에서의 글렌의 평가는 완전히 바닥으로 추락한다. 이 일이 학원 관계자들에게까지 흘러 들어가자 세리카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글렌을 향해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이제 무리인 거냐며 독백한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가도 글렌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다. 자습이라는 글씨를 쓰는 것조차도 귀찮아하는 글렌에게 질린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각자 자습할 책을 가져와서 다른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알면서도 그걸 방치하던 글렌에게 한 여학생 린 티티스가 질문하자, 글렌이 대답하기도 전에 시스티나가 마술사로서 되먹지 못한 인간이니 자신이 대신 가르쳐주겠다고 도중 끼어든다. 그리고 그 말에 반응한 글렌이 시스티나의 말에 마술은 무엇이냐고 물었고, 시스티나는 마술은 세계를 탐구하는 학문이며 이런 학문을 다루는 자신들은 긍지있는 자들이라고 하자 글렌은 평소와는 달리 일일이 의문을 덧붙인다. 마술이란 게 대체 뭐고 사람에게 대체 무슨 도움이 되는데?라는 질문을 한다. 이에 살짝 당황했지만, 시스티나는 침착하게 "마술은 그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닌 세계와 사람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이다"라고 대답한다. 글렌은 의술, 농경술, 건축술 등 '술' 이라는 글자가 붙는 기술들은 전부 인간에게 도움이 되고 있지만, 마술만큼은 도움이 되지 않는 학문이며 마술을 필요없다고 까내림과 동시에 시스티나를 몰아붙인다.[14][15] 당황한 시스티나가 대응할 논리를 찾는 중, 글렌이 미안하다며 마술은 정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말을 뒤집는다.
그래, 마술은 엄청나게 도움이 되고 있지. ······살인에는.
1권 中, 100p

그리고 그동안 마술에 진저리가 난 글렌은 마술에 대한 갖가지 부정적인 말과 사례를 뱉어내며 "너희들은 이딴 쓸모없는 걸 배울 바에는 차라리 다른 걸 배워라!"라고 시스티나가 아닌 2반 학생들 전체에게 소리친다. 그러자 마술에 대한 자존심이 강했던 시스티나가 눈물을 글썽이며 글렌의 뺨을 후려친 뒤, 울면서 교실을 뛰쳐나간다.[16]

그렇게 수업이 끝난 후 글렌은 학원 옥상에 서 있었다. 석양이 지는 학교에서 방금 한 말들로 죄책감을 느끼지만, 결국에는 잘릴 것이니 어차피 잘 됐다며 자조하는 동시에 오히려 어린이는 자신이었다고 중얼거린다. 그런데 늦게까지 연금술을 복습하느라 오망성을 그리는 데 어려움을 겪던 루미아를 우연히 보게 된다. 방과 후, 마술 실험실에서 몰래 수은으로 법진을 그리던 루미아에게 글렌이 찾아간다. 알고 보니 사표를 내러 학원장실에 가다가 우연히 들른 것이었다. 곧 슬쩍 본 것만으로도 문제점을 파악하고 빠르게 고쳐주는 글렌을 본 루미아는 글렌의 속내를 꿰뚫어보듯이 묻는다.
선생님은······ 사실 마술을 좋아하시는 거죠?"
1권 中, 115p

이후 루미아가 시스티나의 조부의 사연을 얘기해주며 그녀에게 마술이 어떤 의미인지, 왜 마술사가 됐는지를 알려주자 양심의 가책을 느낀 글렌은 반대로 너는 왜 마술사가 됐냐고 물어본다. 루미아는 글렌을 바라보고 자신이 어릴 적 유괴당할 뻔했을 때 구해줬던 마술사가 있었지만, 적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걸 보고 참을 수 없는 오한을 느꼈다고 한다. 다만, 유괴범들을 죽여버리던 그의 표정에 비친 후회와 슬픔을 본 루미아는 글렌에게 구원받은 뒤로는 실은 분명 무척 다정한 사람일 거라는 생각과 함께 그에게 감사인사를 하기 위해서 마술사가 되었다고 밝힌다. 글렌은 "너 혹시..."라는 말을 꺼내는가 싶더니 바로 입을 닫았고, 루미아의 모습을 보며 시스티나에게 사과하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그렇게 다음 날, 글렌은 웬일로 정시보다도 일찍 반에 들어가 먼저 시스티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한다. 어제까지만 해도 건방지고 변변찮았던 그의 달라진 모습에 모든 학생들이 경악하던 것도 잠시, 글렌은 그들을 뒤로 한 채 마침내 교탁을 짚으며 진지한 얼굴로 수업을 시작하는데 그 전에 2반 학생들을 마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까내린다. 당연히 학생들은 반발하고 특히 실력 면으로 시스티나 다음 가는 기블 위즈덤이 쇼크 볼트의 영창 1절조차 제대로 못쓰는 삼류 마법사에게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다고 빈정댄다. 정곡을 찔린 글렌은 기블의 말을 인정하면서도 역시 바보라고 까내린뒤 수업 시작 전 쇼크 볼트에 대해서 잠시 교육을 진행한다.

처음에 자신이 읊은 3소절의 일반적인 쇼크 볼트의 영창을 보고 실망하는 학생들을 보고 글렌은 만약 쇼크 볼트의 영창을 3소절에서 4소절로 바꾸면 어떻게 될지 질문을 던진다. 이에 기블과 웬디가 대답했으나 기블은 단순히 실패한다는 글렌이 의도한 어떤 형태로 실패할지에 대한 질문과는 아무 연관이 없었고 웬디의 대답은 단순히 랜덤으로 벌어진다는 세부적인 대답조차 아니었기에 둘 다 글렌에게 보기좋게 까인다. 결국 아무런 대답도 못한채 꿀먹은 벙어리가 된 학생들에게 글렌은 정답은 오른쪽으로 꺾인다고 말하는 동시에 곧바로 【쇼크 볼트】를 4소절로 영창한다. 영창이 끝나자마자 일직선으로 뻗어가던 전격이 오른쪽으로 꺾임으로서 글렌의 말이 사실임이 아주 간단히 증명되고 이후로도 글렌은 영창 3소절을 5소절로 늘려 사정거리를 줄인다던가, 일부러 주문 일부를 누락한 채 영창해 위력을 낮추는 등, 여러 가지 색다른 변화를 선보이면서 학생들을 경악시킨다. 그런 학생들에게 글렌은 마술의 정의를 정확하게 짚어주면서 마술은 단순히 세계의 진리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것이라고 알려준다.

그럼에도 학생들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넋놓은 표정을 보이자 글렌은 말 몇 마디가 사람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겠다며 시스티나를 향해 "하얀 고양이. 널 사랑한다. 사실 널 처음 봤을 때부터 반해버렸어."라는 파격적인 고백을 해버린다. 물론 진짜 고백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말 몇마디가 사람의 마음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주기 위한 거였던지라 이내 시스티나에게 교과서로 얻어맞는다. 이후 글렌은 방금 전의 고백이 시스티나의 마음에 영향을 끼쳤듯이 마술의 공식과 문법만 안다면 심층 의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며 시범삼아 '뭐 어쨌든 마비돼라'라는 대충 말한 문장 한 마디로 쇼크 볼트를 발동시킨다. 일반적인 영창이 아닌 허술하기 짝이 없는 문장만으로도 마술이 발동하는 모습에 학생들은 다시 한 번 놀랐고, 글렌은 주문의 정의를 알려주며 그 원리만 이해한다면 자신이 했던 간단한 개변 마술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단순히 주문을 외우는 것만을 강조하던 교과서를 무작정 외우고 번역하는 멍청한 짓을 반복해온 지금의 2반 학생들은 그저 마술을 할 줄만 아는 마술 사용자일 뿐이라고 지적하고는 진정한 마술사가 되기 위해서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되돌아보라는 충고를 남기며 수업을 시작한다. 그날 이후, 급이 다른 그의 지식과 여태까지 본 적 없던 수업에 모든 학생들이 감탄하게 되고 소문은 점점 퍼져 글렌의 강의를 보기 위해 강사들까지도 찾아오게 될 만큼 유명인사가 된다.

그렇게 글렌에 대한 인식이 조금 호의적으로 바뀐 시스티나와, 원래부터 글렌에게 호의적이었던 루미아와 장난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글렌은 이런 것도 나쁘지는 않다면서 속으로 독백한다. 그런 글렌에게 세리카가 찾아와서 글렌의 바뀐 태도를 기특해했고, 그녀는 마술사들 간의 학회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전한다. 글렌은 그럼 내일 수업이 없을 거라며 기뻐하지만, 원래 강사의 부재로 진도가 밀린 상태였던 글렌 담당 2반은 보충수업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다시 침울해한다. 이후 사실 원래 강사퇴직이 아니라 실종된 것이며, 아직 어디로 갔는지조차 모른다는 진실을 세리카를 통해 알게 된 글렌은 왠지 모를 수상한 낌새를 느낀다. 그러다 중간에 시스티나와 루미아가 글렌을 찾아오자 세리카를 보낸 그는 여전히 시스티나를 차별하며 루미아에게만 잘해주는 등 놀려먹는 데 재미를 붙인다.

다음 날, 어김없이 또 지각한 글렌이 학원으로 가는 도중 하늘의 지혜 연구회 소속인 외도 캐럴과 마주하게 된다. 기습에 잠시 당황했지만, 고유 마술을 이용해 캐럴을 간단하게 제압한 후 안 좋은 예감에 곧바로 학원으로 뛰어간다. 이후 캐럴의 동료이자 같은 연구회 소속 외도 진 가니스가 시스티나를 겁탈하려는 순간 글렌이 현장에 들이닥친다. 한 순간 당황했지만, 기습하듯 진이 곧바로 군용 마술 【라이트닝 피어스】를 무영창으로 글렌을 박살내려던 순간, 발동되던 마술이 갑자기 끊겨버렸다. 경악한 진에게 글렌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더 이상 마술은 기동하지 않는다는 말과 함께 타로 카드 0번 어리석은 자의 아르카나를 꺼내든다.
파일:90516532e2e7c22e1d36420bb340406a.jpg
광대의 세계

이것이 바로 글렌의 오리지널 마술인 【광대의 세계】.[17] 그 마술의 효과는 글렌 주변 일대의 모든 마술을 일정 시간 동안 발동 불가능하도록 봉쇄하는 것. 물론 글렌 본인도 발동 영역 내에 있었기에 마술은 쓸 수 없는 상황이, 이걸 들은 진이 비웃으며 마술사가 마술이 없으면 뭘로 싸우겠다고 비아냥대자 글렌은 주먹이라는 마술사답지 않은 말과 함께 그에게 스트레이트를 먹인 뒤, 능숙한 제국식 군대 격투술로 압도하고는 자칭 전설의 초마법 매지컬 펀치로 마무리를 짓는다.

진을 제압한 글렌은 팔뚝에 있던 문신을 보고 이번 사건의 주범을 알아채고는 세리카에게 연락해 적의 정체가 하늘의 지혜 연구회이며 당장 대처를 요청한다. 하지만 지금의 세리카는 학회에 있기에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죽지 말라는 세리카의 연락을 끝으로 글렌이 통신을 종료하던 찰나, 모든 대화를 들었던 시스티나가 무작정 루미아를 구하러 가려 한다. 제아무리 마술 실력이 뛰어난들 일개 학생이 베테랑 마술사를 상대한다는 것은 자살하는 것과 다름없기에 글렌이 말린다. 그러나 목숨을 위협받고 자매나 다름없었던 루미아가 끌려갔음에도 아무것도 못한 채 당했다는 분함과 무력감에 시스티나는 일전 글렌이 말한대로 마술은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것이었다며 체념하듯 눈물을 터뜨린다. 그런 시스티나에게 글렌은 루미아가 마술사를 꿈꾸게 된 동기를 얘기해주며 자신이 막을 거고 다른 모든 침입자를 처리하겠다는 말을 꺼낸다. 뒤에서 그걸 들은 진이 결국 너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을 죽인 살인마라면서 비아냥거린다. 선생님이 그럴 리가 없다고 반발하면서도 불안감을 느낀 시스티나는 눈빛으로 글렌에게 답변을 요구했지만, 글렌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그리고 그 순간 진의 동료인 레이크 포엔하임이 포탈을 통해 용아병들을 소환해 그들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리자 글렌은 시스티나를 데리고 도망친다.

단단한 뼈로 이루어진 용아병들을 가까스로 시스티나의 【피지컬 부스트】를 받아가며 각개격파했지만, 수적 열세에 복도 구석으로 몰리고 만다. 글렌은 주문을 외울 시간을 벌기 위해 접근을 막는 바람 마술을 시스티나에게 요구했고, 그녀는 부단히 싸우는 글렌의 뒷모습과 루미아를 떠올리며 마침내 강대한 바람으로 적의 다리를 묶는 【스톰 월】을 해방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바람 특성상 물리적인 피해를 입히지 못해 시스티나가 불안해하던 찰나, 글렌은 그걸로 됐다며 그녀를 안심시킨다. 그리고 촉매인 허량석을 던져 오른손으로 낚아챈 뒤, 주문을 영창해 【익스팅션 레이】를 발동, 용아병들을 전부 처치한다. 그러나 무리하게 흑마 개량형을 발동시킨 바람에 많은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레이크가 습격해온다. 한순간 시스티나를 밀어버린 글렌은 레이크와 전투에 돌입한다. 글렌을 단순 삼류 마법사로 생각했던 레이크는 그가 진을 능숙하게 제압하자 생각을 바꾸고는 검으로 글렌을 압박해온다. 열세의 상황에서도 글렌은 【블레이즈 버스트】를 영창하나 레이크는 【디스펠 포스】로 단숨에 무효화시키고는 기본을 보여주겠다며 단축 영창으로 【블레이즈 버스트】를 발동시킨다. 그 순간, 글렌은 【라이트닝 피어스】를 영창하고 레이크는 그의 노림수를 눈치채고 공격 대신 방어를 택한다. 글렌은 만약 레이크가 그대로 【블레이즈 버스트】를 발동시켰다면 광대의 세계로 이를 막은 다음 근접전을 벌이고, 검으로 공격한다면 지근거리 라이트닝 피어스를 날려 역전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글렌이 단순한 마술강사가 아님을 실감한 레이크는 경의를 표하면서도 죽이려드나 때마침 돌아온 시스티나가[18] 【디스펠 포스】로 레이크의 마술을 무력화시킨다. 당황한 레이크는 다시 마술을 발동하려드나 이미 글렌의 광대의 세계가 발동된 뒤었고 그대로 심장을 찔린다. 그제서야 글렌의 정체를 눈치챈 레이크가 절명하면서 싸움은 글렌의 승리로 끝나나 글렌 역시 심각한 부상을 입어 의식을 잃는다.

다행히 추격대가 오지 않은 덕에 의무실에서 상처를 치료받고 시스티나에게 마력과 회복마술을 5시간 가까이 받은 끝에 겨우 움직일 정도로[19] 회복된 글렌은 깨어난 뒤, 이후 치료하느라 지쳐 잠든 시스티나가 잠꼬대로 "선생님...루미아를 지켜주세요..."라고 하는 말에 걱정하지 말라고 중얼거린 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을 이끌고 루미아를 구하러 나간다. 마술학원의 전송탑에 올라간 글렌은 놀랍게도 그곳에서 속박된 루미아와 실종된 휴이 선생을 만나게 된다.
예, 전 폭탄입니다.
1권 中, 301p. 휴이의 정체

그러자 휴이는 글렌을 보고 자신이 하늘의 지혜 연구회 소속 단원이자 학원에 잠입한 스파이라는 것과 루미아가 조직의 본부에 전송되는 즉시 자신의 몸이 폭발하는 술식을 만들어두었다는 것을 밝힌다. 이에 휴이를 빠르게 제압하기 위해 무턱대고 【광대의 세계】를 사용한 글렌은 어쩔 수 없이 몇 분을 허비하며 마술의 봉쇄 효과가 끝날 때까지 기다린다.[20]

몇 분이 지난 후 글렌은 어떻게든 술식을 해제하기 위해 자신의 손목을 물어뜯어 그 피로 파해 술식을 그려내 루미아를 구하려고 든다. 그러나 결국 마력 과다사용으로 인해 글렌의 마나가 먼저 바닥이 난다. 마나를 지나치게 사용한 반동으로 마나 결핍증에 걸린 것이었다. 결국 글렌이 루미아에게 다가가다 정신을 잃고 의식을 잃은 순간, 루미아의 오른손이 그에게 닿는다. 온몸에서 샘솟는 마력과 활력에 글렌은 깨어났고, 이내 루미아의 정체를 알아챈다. 사실 그녀는 알자노 제국에서 악마의 환생이라고 경멸받듯 일컬어지는 감응증폭자였던 것. 본래 마력 회로의 수십 배 분량의 이능력이 발동되자 글렌은 마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성공해 결계 술식을 완전히 깨트려 마침내 루미아를 구해낸다. 이윽고 휴이를 주먹으로 기절시킨 뒤, 지쳐 기절한 글렌에게 루미아가 무릎베개를 해주며 연심을 고백한다.
전 과거에 당신이 구한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 정말 아쉽지만······ 당신이 절 기억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죠. 그래도 3년 전에 당신에게 구원받은 그때부터······ 당신을 사모하고 있었답니다.
1권 中, 318p. 루미아의 고백
여담으로 이 장면은 애니메이션에서 조용히 통편집당했다.[21] 그렇게 이번 사건이 일단락됐고, 분투하는 시스티나와 루미아를 통해 마음이 바뀐 글렌은 마술학원의 정식 강사로 전임 신청을 하고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에서 계속 머무를 수 있게 된다.

3.2. 2권

여왕 암살 미수사건과 리엘, 알베르트의 첫 등장

도박을 하느라 월급을 날린 글렌이 월급 가불을 요청하지만 세리카가 마술을 날리며 거절한다. 학원장은 '월급 가불은 안 되지만 마술 경기 축제의 상금을 타면 되지 않겠느냐'면서 마술경기 축제에서 우승하면 상여금이 나온다고 말해준다. 상금의 존재를 전해들은 글렌은 이전에 학생들에게 알아서 하라고 내버려둔 축제에서 우승하기 위해 진지하게 반을 지도하기로 한다.

한편 학원 내부에서는 강사들이 자신들의 반을 우승시키기 위해 거의 모든 종목에 성적우수자를 투입하는 전법이 유행했다. 그 때문에 조를 짜던 시스티나는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이걸 몰랐던 글렌은 상여금을 타기 위해 각 종목마다 반의 모든 학생들의 장점을 살려 조를 편성했다. 기블은 당연히 글렌에게 이 유행을 말하면서 까자 글렌은 "아니 이런 방법이?"라며 옳다구나 하지만 학생을 위해 조를 편성한 것으로 착각한 시스티나가 커버를 쳐준다(...). 뻘쭘하면서 글렌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학생이 모두 참여하는 조를 짜기로 했다.

연습이 시작되고, 연습 구역 문제로 할레이의 반 학생과 카슈끼리 싸움이 붙자 글렌이 말리면서 적당히 양보를 해준다. 그러나 할레이는 글렌의 반 학생을 디스하면서 아예 연습 구역에서 나가라 하고, 재학 중에 어리고 실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축제에 출전하지 못했던 것을 떠올리면서 빡친 글렌은 할레이와 3개월치 급료를 걸고 누가 우승할지 내기를 하게 된다.

경기 당일, 글렌의 반은 반 학생 모두를 효과적으로 운용하면서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오전 경기를 마친다. 점심 시간, 월급이 없어서 아사하던 글렌에게 샌드위치를 루미아가 가져다 주고, 루미아와 점심을 먹던 중 딸을 만나러 온 여왕과 만나게 된다. 여왕은 오랜만에 루미아와 만나 기뻐 여러 가지 질문을 하지만, 루미아는 정중하게 자신은 평민이라며 착각하신 것 같다고 말하며 대화를 거부한다. 여왕은 낙담해하며 물러가고 글렌은 자신을 버렸던 것에 대해 트라우마를 가진 루미아에게 용기를 주면서 같이 여왕과 대화하기로 약속한다.

그러나 곧바로 여왕 친위대가 루미아에게 여왕 암살에 대한 혐의를 걸고 즉결처분을 하려 하고, 보다 못한 글렌이 루미아를 데리고 도망치게 된다. 거기서 제국 마술 궁정단의 과거에 함께 전우였던 알베르트와 리엘과 만남을 가지게 되며 사태의 개요를 듣게 된다. 왕실친위대가 이유없이 폭주했다는 것. 앞서 세리카와 통화할 때 세리카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글렌이 여왕의 앞에 와야 하며 이 사태는 글렌밖에 해결할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전하고 끊는다.

알베르트와 얘기 끝에 축제를 우승하고, 경기를 참관하러 온 여왕에게 축하를 받을 때 여왕에게 접근하기로 하고 글렌은 알베르트와 리엘에게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을 한다. 다행히 반은 우승을 했고 글렌은 루미아와 여왕과 만나게 된다. 왕실 친위대에게 감시를 받던 세리카 결계를 쳐서 소리를 막자 글렌은 여왕에게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서 루미아의 누명을 풀어달라고 요구한다. 하지만 여왕은 루미아에게 "한순간도 사랑한 적 없다"라고 폭언을 하면서 루미아를 죽이라고 친위대 단장에게 명령을 내린다. 여왕이 직접한 부탁으로 과거 납치당한 루미아를 구하고, 루미아와 같은 목걸이를 하는 것을 제국군에서 일하던 시절에 본 글렌은 거짓말임을 바로 알아채지만, 당황하면서 우선은 멘탈이 깨진 루미아를 일단 지킨다. 단장을 상대로 꽤 열세로 몰리던 중 글렌은 여왕의 목걸이가 루미아와 세트가 아닌 것을 확인하고, 여왕에게 상황에 대한 힌트를 받고 앞서 세리카가 말한 갓과 친위대의 폭주의 이상했던 점을 토대로 현재 상황을 추리한다.

여왕이 찬 목걸이는 저주가 걸린 주살구였다. 해주 조건은 루미아의 살해. 제한 시간 내에 해주하지 못하거나 남에게 발설 또는 벗어버리는 순간 저주 발동되는 악질적인 물건이었다. 상황을 판단한 글렌은 친위대 단장에게 부상을 입으며 여왕에게 접근해 어리석은 자의 세계로 마술의 발동을 봉인하고, 저주가 막힌 목걸이를 여왕이 벗어버리면서 사건은 일단락된다.

그렇게 모두가 무사하고 루미아는 어머니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화해했으며 글렌은 2반이 우승해서 받은 포상금과 할리와 내기로 받은 3개월치 급료를 받아 해피엔딩...일 뻔했으나 우승 뒷풀이 파티 식비 + 시스티나가 병째로 여러 개 들이킨 제일 비싼 와인값으로 또 다시 무일푼이 되었다(...).[22]

3.3. 3권~4권

리엘의 진실과 글렌과의 인연

학원장실에서 릭과 세리카 앞에서 문설트 점핑 오체투지[23]를 선보이면서 약초를 실수로 전부 말려 죽인 것에 대하여 사과를 한다. 릭은 그것 때문에 부른 게 아니라고 하자 글렌은 안심하지만 릭은 감봉을 했다. 글렌을 부른 이유는 루미아를 호위해주는 사람이 온다고 해서 그 사람을 자신의 반에 넣어야 한다기에 승낙했지만 자세히 보니 리엘이었다.[24] 전학 첫날, 만나자마자 다짜고짜 칼을 휘두르고 자기 소개할 때는 자신의 소속과 임무까지 말해버린것도 모자라 글렌은 자기의 전부라며 학생들을 오해하게 만들어 시스티나와 남학생들의 분노를 사게 만들고 골렘을 대상으로 사격 연습 때는 학생 시절을 보내지 않은 리엘이 쇼크 볼트말고 다른 마술을 사용해도 되냐는 글렌의 허락을 받아 전장에 쓰는 검을 소환해 던져 나머지 골렘 여섯 개를 산산조각 내 버린데다 할리가 글렌이 자신의 마술이 실용적이지 않다고 폄하해서 욱한 마음에 결투를 신청하자 적으로 간주해, 검의 풍압만으로 할리의 정수리 머리칼과 함께 복도의 벽, 창문들까지 다 부숴버리는 등,[25] 사고를 치지만 루미아를 필두로 2반 아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며칠 뒤, 남국의 바캉스로 잘 알려진 사이넬리아 섬으로 원정 수학[26]을 떠나는데 또 다시 하늘 연구회와 얽히게 된다. 사이넬리아 섬의 제국 백금 마도 연구소에 소장인 버크스 브라우몬이 하늘 연구회의 관계자였던 것.[27] 이 때 하늘 연구회 소속이었던 라이넬이 리엘의 오빠인 척하며[28] 그녀를 꼬드겨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바람에 글렌은 등 뒤로 리엘의 칼에 맞아 중상을 입어 쓰러진다. 그 뒤 리엘은 루미아를 촉매로 Project : Revive Life를 다시 재실행하기 위해서 루미아를 납치한다.

4권에서 글렌은 뒤늦게 합류한 알베르트와 함께 하늘 연구회 사람들이 다시 재실행하려던 Project : Revive Life 프로젝트도 막아내 루미아를 구출해주고, 리엘의 진짜 기억을 되찾아주며 다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제국의 연구소에서 일어난 이런 큰 사태에 조사에 들어가게 되고 원정 수학은 중지되었다. 그러나 워낙 섬이 바캉스로 잘 알려진 곳이라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배로 타고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걸려서 며칠 동안은 남국에서의 여가를 즐기게 된다.

3.4. 5권

과거의 숙적과 다시 만난 글렌

세리카는 미궁 탐사를 위해 한동안 헤어지고, 여전히 시스티나와 티격태격하다 크라이토스 가문의 후계자인 레오스 크라이토스를 만나고 레오스의 강의를 듣고는 실력은 뛰어나지만 살인과 파괴에 특화된 강연에 좋지 않은 기분을 느낀다. 그 후 레오스와 시스티나의 대화를 보자면서 루미아에게 끌려가는데, 처음에는 놀려먹을 거리가 늘어났다면서 즐겁게 지켜보지만 레오스가 시스티나에게 천공섬에 대한 허황된 꿈을 꾸지 말고 여자의 최고의 행복은 좋은 남편을 두고 살아가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그 말을 듣자마자 화를 내면서 다짜고짜 뛰쳐나와 그런 소리 하지 말라면서 항의하다 말싸움이 번지게 된다. 시스티나가 적당히 연인 흉내를 내 달라고 하자 그걸 가지고 오만 가지 어그로를 레오스에게 끌어대서 시스티나의 속을 썩이고(...) 레오스가 그 말을 굽히지 않자 레오스에게 결투를 신청하게 된다. 자신이 이기면 시스티나에게 더 이상 찝쩍대지 말라는 것이 조건이었지만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 피벨 가의 재산이나 노려볼까"라며 시스티나에게 어그로를 팍팍 끈다(...).[29]

레오스는 '마술병단전'이라고 부르는 일종의 모의 전쟁 훈련과 비슷한 종목을 신청하게 되는데, 공식적으로는 레오스가 가르치는 4반과 자신의 반 학생들끼리 모의 전투를 하는 것이다. 그는 1주일이라는 시간 내에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학생들을 훈련시키는데, 흑마술 강의 진도가 빠르다고 흑마술 강의를 전투 훈련으로 바꿔서 학생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한편 알베르트는 모종의 이유로 글렌을 뒷골목 암시장에 불러들여서 다시 만난다. 대화를 하던 중 "네가 그 여자를 그렇게 신경쓰는 것은 세라의 대신이라서 그런 거 아니냐"라고 추궁하자 버럭하지만 덕분에 뾰록난다. [천사의 가루] 사건을 듣자 세라가 죽은 사건인 만큼 자신도 수사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알베르트에게 너는 지금 교사일 뿐이고 학생들과 관련된 이전 사건과 달리 이 사건에는 네가 참가하면 안 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후 과거회상이 나오는데 마술을 좋아하고 정의를 추구하던 소년은 집행자로 활동하면서 정의의 마술사는 존재하지 않고 자신은 살인자에 불과할 뿐이라면서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30] 자신이 바라던 [정의의 마술사]는 될 수 없지만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직업인 만큼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결국 구할 수 없는 사람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 또 다시 좌절하게 된다. 그래도 자신의 이상을 긍정하면서 곁에서 돌보아주는 세라 실바스에게 반하면서 모든 사람이 안 된다면 적어도 좋아하는 한 사람 정도는 지키는 [정의의 마술사]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버티지만, 1년 전 동료인 저티스가 제국에 [천사의 먼지] 테러를 일으키고 저티스를 찾아내 세라와 함께 전투를 하지만 자신을 지키려다 세라가 죽게 된다. 그로 인해 한 사람을 지키는 것조차 안 되는 거냐면서 절망하고, 세라가 무언가 유언을 남기지만 무슨 말인지는 듣지 못해서 자기를 원망하는 거라고 판단한다. 하지만 당시 정황을 보면 세라의 유언은 글렌을 좋아했다고 고백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 후 사건을 일으킨 저티스를 죽이고[31] 자신을 질투해서 함정에 빠뜨린 소장의 행패에 정의를 추구했지만 누구 하나 구해내지 못했다는 자책에 의해 결국 특무분실에서 도망치고 방구석 폐인 백수가 되었던 것. 잠에서 깨어난 글렌은 생각해보니 시스티나는 세라를 많이 닮았다고 여기지만, 처음 봤을 때부터 시스티나와 세라를 동일시했고 그걸 무의식적으로 부정해서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수적으로도 불리하고 레오스는 마술병단 이론에 매우 능숙해서 자신이 그에 대한 지식은 떨어지지만 과거 실전경험을 이용해 실전에서는 결코 써서는 안 되지만 단기간에 훈련시켜 학생들끼리 전투를 벌이게 한다는 특성을 이용한 변칙적인 수와 함정을 동원해서 무승부로 끝난다.[32] 하지만, 글렌이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려고 하는 바람에 계속 시스티나에게 헛소리를 해댔으며 시스티나는 화가 나 글렌에게 이제 그만하라고 이야기 했지만 글렌이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자 시스티나는 결국 화가 폭발해 눈물을 흘리며 글렌의 뺨을 때리고 만다. 그 후 레오스에게 무승부니까 서로 시스티나를 포기하자고 하지만 이번에는 레오스가 결투를 신청하고 받아들인다. 다음 날 1대 1의 마술전을 치르는 것. 글렌은 어리석은 자의 세계 능력과 체술 때문에 학자 타입인 레오스에게 이길 수 있을 거라 판단한다.

하지만, 루미아의 부탁으로 시스티나는 그에게 과거를 물어봤고 글렌은 그녀에게 자신의 과거와 세라에 대한 이야기, 시스티나와 세라와 너무 닮았고 글렌이 그 날 뛰쳐나갔던 것은 자신과 더불어 세라와 같이 그런 허황된 꿈을 품은 자들의 꿈을 짓밟는 레오스를 가만히 둘 수 없어서 화가 나 뛰쳐나가 승부를 청한 것이었다. 이에 시스티나도 오해가 풀리며 점점 가까워지려던 찰나에 레오스가 나타난다. 레오스는 자신의 과거를 들먹거리며 "너는 이곳에 어울리는 인간이 아니다", "네가 본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라"라고 하자 닥치라면서 공격하지만 하필 상대는 어리석은 자의 세계가 통하지 않는 정령술사였고 레오스 또한 제국군의 무술로 글렌을 역으로 제압해 버린다. 본인도 패배를 인정하고 본인 방에 틀어박혀 퀭한 눈으로 멍하니 있는다. 레오스는 혼자 남은 시스티나를 멋대로 끌고 와서는 루미아와 리엘의 정체를 언급하면서 결혼하지 않으면 그 정보를 교회와 어둠의 조직들에게 넘길 거라고 협박하자 어쩔 수 없이 응하게 된다. 다음 시합 날에 글렌이 나타나지 않자 사람들은 기권이라고 판단해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이상한 것은 그 일주일 동안 학원에도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글렌은 순순히 포기하지 않고 결혼식장에 난입이제 와서 뭐냐고 울먹이는시스티나를 업고 달아났다. 시스티나가 협박당했던 날 루미아는 시스티나가 협박당했다는 것을 알고는 글렌에게 상담했고 그걸 안 글렌이 레오스를 쓰러뜨기 위해 자기 사비를 털어 집행자 시절에 알아둔 뒷골목에서 재료를 사 마도구를 제작하고,[33] 레오스를 유인하기 위해 일부러 결혼식장에서 소동을 피운 것. 그런데 도망가는 와중에 일종의 마약인 [엔젤 파우더] 중독자들에게 쫓기고 마약 중독자들은 시스티나만을 죽이려고 들자 맞서는데, 전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시스티나는 멘붕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과거 세라가 죽었던 시절의 트라우마를 떠올리며 시스티나만큼은 안 된다는 절박감과 치명타를 입히거나 죽이지 않는 이상 제압되지 않는 상대라는 처절한 상황이 겹쳐져 집행자 시절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게 되고 과격하고 잔인하게 싸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그의 모습에 시스티나는 겁먹고 주저하다 시스티나가 위험에 처하자 결국 마약 중독자 한 명을 헤드샷으로 죽이게 된다. 어찌저찌 도망쳤지만 실제로는 레오스에게 유인당한 상황. 시스티나에게 괜찮냐면서 손을 내밀지만 자신을 두려워하자 자신의 모습이 그녀에게 무섭게 비친다는 것을 깨닫고 이게 내 본모습이지만 지금은 좀 참아달라며 위로한다. 시스티나는 그 말을 듣고 글렌을 상처입힌 것을 알고 사과하려고 할 때 레오스가 이들 앞에 나타난다.

사실 레오스의 정체는 본래 특무분실 소속 집행자였지만 1년 전에 제국에 테러 사건을 일으켜 대량사상자를 만들고 세라를 죽게 한 저티스였다. 레오스는 이미 엔젤 파우더에 중독되어 저티스가 글렌을 끌어들이기 위한 장기말에 불과했고, 레오스는 초기에는 꼭두각시로 내내 이용당하다 모의전이 끝난 직후에 약에 의해 사망하고 그 뒤로는 자신이 연기한 것이었다. 이때 밝혀진 사실은 저티스는 하늘의 지혜 연구회와는 아무 상관없고[34] 단지 저티스가 자신을 집행자 시절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꾸민 사건이었다. 저티스의 목적은 자신의 정의가 가장 옳다고 증명하기 위해 다른 정의를 추구하는 마술사를 죽이려고 한 것으로 그걸 위해 글렌을 집행자 시절로 되돌리려고 했다. 왜 글렌이냐면, 글렌보다 강한 마술사들이야 수두룩하지만 글렌은 약한데도 이겨나가는 부류이기 때문. 그것 때문에 글렌처럼 정의를 추구하면서도 마술사로서 우수한 알베르트는 강함을 인정하기는 하지만, 글렌처럼 집착하지 않는다.

글렌은 평상시 겉으로는 깨방정같이 굴었지만 실제로는 피투성이의 과거 때문에 자신이 이런 세계에 있어도 되나 하는 고뇌를 줄곧 가지고 있었고 그렇기에 누군가가 자신이 이곳에 있어도 된다고 긍정받기를 원해서 학생들을 위해 목숨을 걸면서까지 싸워왔지만 이러쿵저러쿵해도 마음을 주고 있던 소녀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무서워하자 결국 자신에게 이쪽 세계는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하고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학원을 떠날 생각을 하게 된다. 거기다 이번 사건은 이전 사건과 달리 저티스가 자신을 노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이었고.

글렌은 저티스를 보자마자 당연하게도 화를 내고 세라의 희생으로 엔젤 파우더가 사라진 수고를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는 저티스의 도발에 응하게 된다. 그리고 시스티나에게 말려들게 해버렸다고 사과한 뒤 너는 이 세계에 있을 자가 아니라면서 윽박지르며 쫓아낸 뒤에 과거 집행자로서 싸우게 된다. 상성상 불리한지라 내내 밀리지만 전투를 치르면서도 집행자 시절의 전력을 되찾아가며 분전한다. 하지만 결국 패배하고, 죽일 거면 죽이라고 하면서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이지만 시스티나의 공격으로 저티스는 일시적으로 무력화된다. 왜 돌아온 거냐고 화를 내지만 시스티나는 이 세계는 네가 있을 세계도 아니고 아무리 무서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은 같은 사람이며 우리들(2반 학생들)의 곁으로 돌아와 달라는 필사적인 설득을 하고 저티스에게 극딜을 퍼붓는데 그것 때문에 저티스에게 찍히게 되자 그녀의 모습을 보고는 마음을 바꿔 집행자 시절에 사용하던 무기들을 다 버리고[35] 로브도 벗어던지고는 학생들을 위해 싸우던 강사로서의 모습으로 돌아가 시스티나가 마술로 보조를 하면 본인이 격투로 저스티스를 제압하는 방식으로 싸운다. 처음 저티스는 시스티나의 행동에 자신들의 싸움을 방해했다면서 열내지만 그녀가 세라와 같은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너희들은 내가 쓰러뜨릴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바꾸고 자신의 환상으로 정의의 여신을 구현하려 하지만 가루로 완전히 구현되기 전에 시스티나의 바람의 마술로 가루가 날아가 버리고 다시 뿌리려고 할 때 생긴 빈틈을 글렌이 정확하게 파고들어서 교회 안까지 날려버린다.[36]

그대로 잡아 제국군에 넘길 생각이었지만[37] 둘 다 지친 상태고 특히 시스티나는 마술개변을 연달아 한 부작용으로 마나 고갈증까지 일어나게 되어 저티스를 놓치게 된다. 글렌은 힘이 풀린 시스티나를 업고는 난 정말로 있어도 괜찮은 거냐고 묻자 시스티나는 괜찮다고 대답하고, 마음의 고뇌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덜어낼 수는 있게 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1년 전 테러로 이미 이름이 알려진 저티스가 레오스를 마약에 중독시켜 피벨 가문과 크라이토스 가문을 노린 것이었으며 그걸 눈치챈 크라이토스 가문이 글렌에게 부탁해 사건을 조사한 것이었다고 둘러댄다. 덕분에 땅끝까지 떨어진 평판은 회복되었지만 글렌 본인은 과한 포상이라며 언짢아했다.

그렇게 평소와 같은 강사로 돌아와 시스티나와 여전히 말다툼을 하고있지만 그런대로 사이가 좋아지게 된다. 이때 글렌이 하는 말을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은 이곳에 어울리지 않지만 그런 자신이라도 긍정해주는 자가 있다면 그동안은 있을 수 있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보인다.[38]

4. 2부

4.1. 6권

세리카의 성장과 남루스의 첫 등장

학원장실에 불려가 릭 학원장이 정기적으로 내는 마술논문을 내지 않아서 해고 위기에 처한다. 글렌은 진지하게 해고를 피할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묻자 그 모습에 세리카가 경악하지만 속으로는 전에 세리카의 명의로 산 복제 인형의 완납을 아직 완전히 끝내지 못한 것을 초조해하고 있었다. 릭은 계속해서 해고를 피할 방법으로 고대 유적중 하나인 타움의 천문 신전의 조사를 제안한다. 글렌을 그것을 상쾌하게 받아들이지만 속으로는 또 유적 조사에 대해 귀찮해하면서 투덜댄다. 또한 조사에 필요한 돈도 지급되지 않고 전부 글렌쪽에서 부담해야된다는 말에 속으로 경악한다. 그렇게 좋은 방법이 없을지 계속 잔머리를 굴리다가 조사대 인원을 자신이 맡고 있는 학생들로 편성할 생각을 한다. 그렇게 꿍꿍이를 계속 생각하다가 갑자스러운 세리카의 부름에 혹시 자신의 생각이 들키지 않았는지 초조해하지만 세리카는 오히려 글렌을 보며 기뻐하며 눈물까지 흘리고 있었다. 릭에 말에 따르면 세리카는 계속해서 과거의 일로 고민하는 글렌을 보고 항상 걱정을 했다는 소리를 한다. 세리카는 부끄러워하며 릭과 티격태격하면서 글렌은 마음속으로 양심이 찔리는 것을 느낀다. 그렇게 비지땀을 흘리며 세리카의 응원을 받고 학원장실을 나간다.

교실로 들어오고 나서 갑자기 학생들에게 지금 이 상태로도 괜찮겠냐고 그저 교실에 틀어박혀도 되냐는 식의 열변을 학생들에게 늘어놓으며 더 많은 지식을 손에 넣기 위해서라도 고대 유적의 조사를 학생들에게 제안한다. 그러던 중에 기블이 글렌의 해고위기가 걸려있다는 지적을 받고 글렌은 조바심이 자신의 특기인 문설트 점핑 오체투지를 시전하며 학생들에게 간언한다. 그리고 루미아가 자신도 선생님의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순간 천사라고 생각하면서도 기쁘게 받아들였고 리엘도 자신은 글렌의 검이라면서 글렌과 루미아를 지킨다는 이유로 따라간다고 말했고, 그 모습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깨닫고 어이없어 했지만 그래도 기대한다는 말을 했다. 이어서 기블, 카슈, 세실, 테레사, 린이 순서대로 참가하며 이제 남은 자리가 한자리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시스티나가 자신에게 다가오며 얼굴을 붉히면서 입만 뻥긋거리는 모습에 어리둥절에 있는 사이에 뒤에서 루미아가 수화로 시스티나의 본심을 알려주자 납득하면서 시스티나를 조사대에 리더로 정하며 강제로 참가시켰다. 이에 시스티나는 겉으로는 투덜거리지만 속으로는 기쁜 모습에 성가신 아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로 일주일이 지나고 마침내 유적조사 전날 밤. 술집에서 알베르트를 기다리는 동안에 이번에 조사 유적인 타움의 천문 신전의 관한 논문을 읽기 시작했고, 점점 빠져들게 보게 되었고 작성자의 이름이 레돌프 피벨이라는 보게 되며 시스티나를 떠올리다가 가게에 도착한 알베르트가 갑자기 말을 거는 바람에 놀라고 말았다. 이윽고 알베르트와 정기적으로 하는 정보 교환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탐사 당일. 학생들과 같이 유적까지 가는 마차를 타며 유적에 가던 중에 마수 무리를 만난다. 처음엔 마수에 응전하려 했지만 같이 있던 마부가 나서는 것을 보며 마부가 쓰는 마술에 그의 정체를 확신하며 지켜본다. 마수 무리를 전부 쓰러트린 마부의 정체는 세리카로 그녀도 자신들과 함께 탐사 하겠다고 하자 게으름뱅인 그녀가 무슨 속셈인지 의심스러워 한다. 마침내 유적에 도착하고 유적의 조사는 내일부터라 하면서 학생들에게 야영 준비를 시키고 자신은 잔다는 말에 시스티나에게 게일블로우를 당한다.

4.2. 7권

상사의 첫 등장, 글렌과 루미아의 무도회

봉급이 깎일 대로 깎여 역으로 학원에 돈을 내야 하는 수준까지 이른 상태에서 학생회장에게 부려먹히는데 [39]도중에 직원으로 변장한 알베르트에게 불려나간다. 알고 봤더니 이브 이그나이트가 제국군법으로 제대해도 전직 군인 경력이 있으니 일하라고 협박한다. 글렌은 저티스의 사건 당시 부대와 헤어지고 둘이서 거리를 헤맬 때 일부러 구조대를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추궁하지만, 그건 네 잘못이라고 네 때문에 내 전공에 흠집이 생겼다는 뻔뻔한 대답만 듣게 된다. 빡친 글렌은 광대의 세계를 쓰려고 하지만 이브가 이미 발동시킨 마술 때문에 그만두고, 루미아를 미끼로 삼아 어뎁터스 오더인 자이드를 잡는다는 계획에 반강제로 협조하게 된다. 물론 글렌은 이브의 계획은 알 바 아니었고 순전히 루미아를 지키기 위해 댄스파티에서 우승하면 상금을 탈 수 있다는 명분으로 루미아와 파티장에서 팀을 맺게 된다.

그 후 루미아와 시험삼아 댄스를 추게 되는데, 과거 세라에게서 배운 남원의 춤으로[40] 주변 학생들에게 환호성을 듣게 된다. 글렌의 실력과 루미아가 왕녀 시절 배운 왕족의 춤 때문에 순식간에 우승후보 취급을 받게 된다. 루미아는 사연을 모르고 우승자만이 입을 수 있다는 요정의 드레스를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춤을 추고, 사교회에서 암살자 자이드로 추정되는 자와 만나거나[41] 엘레노아 샤레트와 만나 경고를 듣게 된다. 결국 사교회에서 우승하게 된다. 글렌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자들을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는 이브의 말에 무언가 부자연스러움을 느끼면서도 별 일 없이 흘러가자 경계심을 푼다.

대회가 끝나고 우승 기념으로 루미아와 댄스를 추는데, 댄스를 추다 무언가에 홀릴 뻔하지만 사태를 깨달은 알베르트와 시스티나가 춘 춤으로 제정신을 차리고 세라에게 배운 남원의 춤으로 루미아를 깨우고 정신지배에서 벗어난다. 알고 봤더니 자이드의 정체는 댄스파티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지휘자로 인간의 정신을 세뇌하는 고대마술의 선율을 음악에 집어넣어 세뇌하려 한 것.

간신히 세뇌에서 벗어나지만 오랫동안 음악을 들은 탓에 무의식지배는 통해서 마술이 봉해지고, 회장의 사람들은 세뇌되어 덤빈다. 그러자 알베르트는 시스티나를 데리고 사정거리 밖에서 저격하기로 정하고 사람들의 피해가 없을 산속으로 버나드, 크리스토프와 함께 루미아를 데리고 도망친다. 이 사태에 루미아는 작중에서 처음으로 멘붕하고 펑펑 울게 되지만 위로해준다.

그 후 본인은 자이드를 유인하는 데 성공하고 알베르트는 저격마술로 자이드의 지휘봉을 부수고 글렌은 주먹으로 자이드를 후려패 제압시켜 이브에게 넘긴 뒤, 댄스파티는 학생회장[42]의 주도로 무사히 일단락된다. 그 후 이브와 다시 만나는데 이브에게는 전공은 네가 차지했으니 다시 만나지 말자면서 떠나려 하지만 이브가 정의 타령하면서 전공을 세우는 모습이 싫다, 내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내 부하로 넣겠다라는 소리를 듣는다.

4.3. 8권

TS화 된 글렌

리엘의 퇴학소식에 급히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과 함께 학원실로 간다. 릭 학원장은 해결방안으로 성 릴리 마술여학원에 잠시 편입하여 성적을 올리면 된다고 하지만 리엘은 전학가는 것을 싫어하며 도망친다.

시스티나, 루미아와 같이 리엘을 찾으며 잠시 교내 성당에서 쉬고 있었지만 어떤 목사가 다가오며 말을 걸지만 사실은 알베르트였다. 알베르트는 순식간에 변장을 풀고 마술로 묶인 리엘을 데려온다. 글렌은 다시 그자리에서 리엘을 설득하지만 계속해서 거부하는 리엘의 모습에 화가난다 그때 알베르트가 리엘은 실험으로 만들어진 생명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속은 어린아이기 때문에 많이 불안할거라는 말을 하며 타이르자 글렌은 자신을 탓하며 다시 원활하게 방법을 찾던 중에 시스티나와 루미아가 자신들도 같이 간다고 하지만 리엘은 글렌도 같이 안가냐고 묻는데 글렌은 그말에 곤혹스러워 한다.[43] 이때 알베르트는 이말을 기다린건지 바로 강사로 편입하라고 말하자 글렌은 당황해하자 대책은 세웠다며 말을 끝내자 갑자기 성당의 천장이 부숴지는데 천장을 부순 장본인은 세리카였던것 세리카는 사정은 알겠다며 약을 먹은후 글렌과 키스한 다음[44] 주문을 외웠으며 글렌은 상황파악을 못하다가 자기 가슴이 달라진걸보고 당황해하며[45] 세리카에게 따진다. 세리카는 변신마술을 썼다며 웃고 알베르트도 이걸보고 협력해줘서 고맙다고 말하자 그 즉시 멱살을 잡고[46] 세리카에게도 따지지만 세리카는 쿨하게 흘려보낸후 리엘에게 괜찮냐고 묻자 괜찮다는 리엘의 말에 문제가 넘친다고 태클건다.[47] 그러자 세리카는 현상황이 이상하지 않냐는말에 의문을 표하며 무슨음모가 꾸미고있을지도 모른다며 말하자 글렌은 상황을 알면 동행할 수 없다며 말했지만 자신은 장가못간다며 절망하자 세리카는 이건 기회라며 성 릴리 마술여학원은 여학교라며 말하자 글렌은 눈썹을 꿈틀거리자 세리카는 더욱 자극하듯이 만약 교사로서 신뢰를 얻으면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지는 건 약과이며 넌 그런 꿈과 이상이 담긴 낙원의 일원이 될거라며 유혹하자 결국 폭주했으며 이걸 알아챈 시스티나는 마법으로 글렌을 멀리 보내버린다.

여담으로 이 부분을 다룬 8권 1장의 제목이 ' 글렌 1/2'다(...)

그리고 역에서 리엘을 찾지만 이미 엘자의 도움으로 열차에 탄 상태 글렌은 이럴 줄 알았다며 열차에 탔지만 이를 대가로 열차 창문을 부숴버리는 바람에 시말서랑 감봉이냐며 절망하자 리엘은 미아가 된 글렌의 잘못이라는 말에 '너 때문이잖아!' 라며 리엘을 상대로 주먹돌리기를 시전했다. 그리고 열차에서 자리를 찾던 중 두파벌의 대립을 보고 어이없어 했으며 양쪽이 동시에 주문을 외우자 불길한 느낌을 감지하고 엘자를 등에 업고 양옆구리에 시스티나와 루미아를 끼고 리엘의 목깃을 낚아채 자리를 벗어났으며 이내 폭발음과 소녀들의 비명과 고함을 느끼며 도주한후 자신이 생각한 여학교랑 다르다며 불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이 학원부지를 보고 감탄하자 자긴 숨이 턱막히니 집에 가고싶다고 말하자 시스티아가 핀잔을 주자 글렌은 이 학교는 외부와 격리된 육지의 외딴섬 같으며 동시에 속세의 더러움을 병적일 정도로 제거한 무균배양의 온실세계 마치 새장같으며 이곳에 꾸며진 세련된 분위기도 자기 눈에는 그저 새장에 갇힌 작은 새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필사적인걸로 보인다고 지적한다.[48]

거기서 학원장인 마리안느를 만나 현 학교상황을 들은후 자신이 맡은반은 두 거대한 파벌의 수장들과 그중심인 인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이내 자신이 담당하는 달반의 상황을 보고 어이없어하고 이를 말리려고했지만 여러 마법공격을 받고 날아가자 루미아가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면서 알자노 학생들이 훨씬 모범적이라고 깨닫는다. 이내 시스티나는 이러다간 리엘이 낙제당할지 모른다는 말을 듣자 결국 세리카에게 전수받은 강경책으로 [흰 백합회]의 티타임을 엎어버리고 [검은 백합회]는 카드와 잡지를 압수해 밖으로 던져버린다.[49] 이에 열받은 프랑신과 콜레트가 따지자[50] 글렌은 이를 비웃으며 자신의 제자들과 대결을 제안하자 방로 승낙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 대 프랑신, 콜레트, 지나로 팀을 짜 대결하지만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의 압승으로 끝난다.[51] 글렌은 이 세사람에게 따끔하게 충고하고 마술사의 정의를 알려주자 지나, 엘자를 제외한 달반 여학생들은 글렌에게 제대로 심취한다.[52][53]

이 사건이 끝난 후 전원 수업을 제대로 듣기 시작하지만 글렌에게 너무 심취하는 바람에 [흰 백합회]와 [검은 백합회]는 글렌을 두고 치열한 글렌 쟁탈전을 벌였으며 이에 질투한 시스티나와 루미아도 이 난리통에 끼어들며 상황이 악화되었다.[54] 난리통이 어떻게든 종료된 후 점심 도중[55] 리엔과 엘자가 사이좋게 지내자 프랑신과 콜레트에게 엘자에 관해서 질문했으며 싫어하지 않는다는 말에 좋아하는 거냐며 두사람이 물어보자 왜 그렇게 해석되는 거냐며 태클건다.

이후로도 글렌은 날마다 이 두 사람과 추종자들에게 도망다녔으며 시스티나와 루미아도 매번 가세해서 도저히 감당불가상태라고 밤이 되자 혼자서 목욕중이지만 또다시 난입하자 이젠 체념하지만 곧 여학생의 알몸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여학생들이 글렌과 입욕하던중 원래대로 돌아올기미가 보이자 나가려고 했지만 이미 저지당해 남자몸으로 돌아오고 치한되기 일보직전 시스티나가 글렌을 날려버린후 어떻게든 수습한다.[56]

이때 리엘의 공부를 봐줄려고 했지만 리엘이 엘자의 도움을 받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조용히 리엘을 응원했다. 시험종료후 성적이 오른 리엘을 칭찬해주고 반 애들에게 마구스 발리를 제안한다. 그 후 떠나기 전 날 달반 학생들과 같이 송별회를 하였으며 거의 끝나가는 와중에도 엘자와 리엘이 돌아오지 않자 그녀들을 찾던 중 지니가 크게 다친 모습을 보게 된다.

지니는 루미아에게 치료를 맡기고 그녀가 준 정보를 전부 알려주자 이런 의도로 계획된 거냐며 분노한다. 열차가 출발했다는 말을 듣자 시스티나에게 부탁하지만 둘은 무리라고 한다. 프랑신과 콜레트는 힘을 합쳐서 구해내자면서 도움을 요청해 말을 갈아타면서 숲을 가로질러 열차를 따라잡은 후 두 사람에게 여학생 집단을 부탁한다는 말을 한다.[57]

시스티나, 엘자, 리엘과 같이 이번 사건의 원흉인 마리안느와 대결하지만 그녀의 마검으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열차도 폭주해 탈선위기에 처하지만 트라우마를 극복한 엘자의 도움으로 그녀를 쓰러뜨리고 기절시킨다. 이후 역에서 자신의 담당 여학생들의 배웅을 받은 후 열차에 탑승한다.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이 잠든걸 보고 애썼다며 말한 후 도착하기 전까지 멜갈리우스의 마법사를 읽기 시작한다.

4.4. 9권~10권

페지테 최악의 사흘

9권과 10권은 서로 이어지는 에피소드다.

9권 《페지테 최악의 사흘간》 사건에서는 저티스 로우판에 의해 루미아 틴젤이 납치되었다는 말을 시스티나 피벨에게 듣는다. 직후 하늘의 지혜 연구회에서 자객을 보내 세리카 아르포네아를 습격하자 지하실로 대피하는데, 다음 날 사역마로 확인해보니 집은 다 날아가고 세리카는 없었다.

세리카 아르포네아가 죽었다고 착각하자 이성을 잃고 흑화해서 모조리 죽이겠다고 날뛰려던 찰나[58] 시스티나 피벨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싸우라고 말려서 겨우 진정한다. 직후 저티스 로우판에게 협박을 당하며 부려먹히게 되고, 저티스에게 자신이 제국 궁정 마도사단 시절에 애용하던 예복과 무기를 제공받아서 부활한 레이크 포엔하임과의 전투에서 가까스로 승리한다.

직후 시스티나 피벨이 위험에 처한 것을 알고 세라 실바스가 죽었을 때를 떠올려서 멘붕하지만 루미아 틴젤과 재회하고 저티스 로우판으로부터 이브 이그나이트가 구해줬다는 소식을 전해듣는다. 저티스 로우판으로부터 메기도의 불 마술로 페지테를 날려버리려 한다는 말을 듣자 학원으로 직행하고 메기도의 불을 해제하려는 찰나, 사건의 진실을 깨닫고 루미아의 감응 증폭 능력을 사용해서 술식의 진실을 파헤친 뒤 마력을 대량으로 해방시켜서 마인의 완전 부활을 저지하는 데 성공한다.

왜 갑자기 마인이 나타나냐면서 당황하는데 남루스가 나타나서 이건 미래와 과거를 위한 시련이라는 말을 듣는다.

10권에서는 마인 아세로 이엘로와 싸우지만 도무지 상대가 되지 않고 알베르트 프레이저와 자신만 남게 되자 수세에 몰린 것을 각오한다. 하지만 아세로 이엘로는 완전한 상태가 아니었고, 남루스가 금의 열쇠를 꺼내들면서 아세로 이엘로를 위협한 덕분에 완전체가 되고 나서 상대하겠다고 물러나 하루 정도 시간을 벌게 된다.

이후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이 결계로 포위돼서 꼼짝도 못 하게 되자 전교생과 교수들, 집행관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된다.

그러다 시스티나에 의해 멜갈리우스의 마법사에, 저번과 비슷하게 등장인물과 마인이 닮았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동화를 통해 마인과 함께 나타난 거대한 배는 9권에서 그리 막으려 노력했던 "메기도의 불"을 난사하는 기계장치였고, 그 마인의 신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하고 마술저항력이 높은 아다만타이드로 구성되어 절대로 뚫리지 않는다는 걸 알고 또 멘탈붕괴... 이기라고 있는 거 아님

그리고 저번처럼 힌트를 얻기 위해 동화의 마술사는 무슨 수를 써서 공략했나 알아봤더니 동화의 주인공 "정의의 마법사"는 그를 이기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와버렸다. 게다가 동화에선 "뜬금없이 나타난 정의의 마법사의 제자가 작은 봉으로 마인의 가슴을 찔렀더니 마인이 죽었다"라는 간단한 문장만 있어서 저자를 욕한다. 허나 알베르트의 현실을 보라는 말에 소중한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이길 수단이 있다고 발언한다.

이후 마인의 배에 돌입할 방법을 찾으려 했는데 우선 그건 구름 위를 순회하고 있고, 비행장치를 불러오려 해도 마인이 가만두지 않고, 선내에는 격추용 비행 골렘들도 많이 있다는 말을 듣고 또 멘탈붕괴... 이기라고 있는 거 아님 2

그리고 마인에게 유일하게 유효타를 먹일 수단인 "이브 카이즐의 옥약"의 재료를 구하러 시스티나와 미궁 탐험을 좀 한 후 약의 제작에 돌입했으나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몇번이고 실패를 거듭하다 시스티나가 도와줘서 완성한다.

다음 날, 마인이 하루 만에 완전체가 됐고 배가 모습을 드러내자 세리카가 용으로 폴리모프해서 날아 데려다준다는 미친 발상을 실행에 옮겨, 격추용 소형 포대와 비행 골렘은 알베르트가 저격해줘 선내 진입에 성공한다. 안 될 때는 알베르트

그리고 선내의 함정으로 이차원으로 빨려들어가 침입자 저지용 골렘들이랑 박 터지게 싸우던 중 루미아의 각성으로 탈출해 마인과 싸우게 된다.

루미아의 버프가 있긴 했지만 당연히 마인에게 평범한 마술이나 총알따위는 통하지 않고, 어리석은 자의 세계는 마인이 마술 안 쓰는 육체파여서(...) 고전하던 중, 마인이 귀찮은 글렌을 먼저 죽이려고 달려든 틈을 타 "이브 카이즐의 옥약"으로 영거리 사격해서 오리지널 광대의 일격을 발동시켜 마인을 죽인다. 마인은 자기 아다만타이트 육체엔 아무 흠집도 안 났는데 왜 내가 죽어가는 거냐며 발악했지만 광대의 일격은 영혼을 부수는 공격이였기에 육체가 얼마나 단단하든 상관 없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시스티나의 시점에서, 이 영거리 사격은 동화에 나오는 정의의 마법사의 제자가 가슴에 작은 봉을 찔러 마인을 죽이는 장면과 완전히 같았다고 서술된다. 동화의 작가는 고대인이니 총이 뭔지 몰라서 작은 봉이라고 썼던 것. 최대한 열심히 썼던 거였다.

그리고 마인이 옥약 효과로 사라져가면서 글렌에게 "넌 그때 나를 쓰러뜨렸던...!" 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지만 별로 신경 안 쓰고 상황 종료 후 괜히 어그로를 끌다가 학생들의 신체 강화를 쓴 전력 행가래로 하늘 높이 날아가며 끝.

5. 3부

5.1. 11권

교관이 된 이브와 A의 오의서

처음에는 신임 원장이 부임하는데도 오웰 슈더 교수가 10권에서 만들어 학원 싸움에서 사용한 자기 행동 패턴을 따라한 인형에게 맡기고 놀고 있었다(...) 신임 교장이 부임하면서 군사교육 중심으로 바꾸려고 하자 인형 쪽에서 까불거리면서 시비를 걸자 저거 바보 아니야?!하면서 절규한다. 자기라고 저 정도로 주변머리 없는 건 아니라고.

결국 학생들과 시비가 붙으면서 논란이 되자 본인이 직접 인형을 때려부수고 달려오지만,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본인의 2반과 신임교장의 반끼리 결투하자고 장갑을 던지게 된다.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던 모양. 이 때 이브 디스트레가 나타난다. 아젤 르 이그나이트에게서 내쳐지고 하급 장교 신분으로 학원의 군사교관으로 부임한 것을 알게 된다.

이면 학원에서의 싸움을 벌인다는 것에 대해 온갖 외도들을 처단한 과거를 떠올리면서 학생들을 걱정하지만 이브가 "네 학생들은 그 정도로 어긋나지 않는다, 그들을 믿어라"라고 조언해주자 너 정말 그 냉혈 히스테리 여자 맞냐면서 당황한다. 한편 이브는 학생들은 네가 키워서 우수하기는 하지만 저들은 아마추어 군인이라면서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길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글렌은 자신들 나름대로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던 자신의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물러날 수 없다고 거절한다.

이브는 자신도 교관으로서 도와주겠다고 약속하며, 글렌은 근간이 3류 마술사라 가르쳐 줄 수 없는 영역을 1류에 속하는 이브가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 생각해 2반 학생들에게 소개해준다. 글렌이 아무리 교사로서 유능해도 학생들의 성장에 한계가 왔다고 한다. 그 이상부터는 더 뛰어난 마술사가 직접 가르쳐줘야 한다고. 이브가 미녀라 남학생들은 환호하고, 여학생들도 이브의 군인정신을 보고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무난하게 받아들여진다.

강화 합숙을 하는 도중 신임 교장의 직속 학생들과 트러블이 일어나서 학생들이 모두 패퇴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이 이브 디스트레에게도 시비를 걸자 어이없어한다. 이브는 간단히 쓰러뜨린 뒤 저들은 전투 훈련밖에 하지 않았지만 2반 학생들은 실전 경험이 부족한 것뿐 글렌이 잘 가르쳐줬기 때문에 기반이 좋다면서 그 이상부터는 자신이 도우면 잘 될 거라고 말한다.

그러자 글렌이 너 정말 이브냐, 가짜 아니냐라고 의아해하다 한바탕 싸움이 일어난다. 2주간의 강화 합숙을 치르면서 이브가 이들을 상대하는 동안 오웰 슈더 교수에게 받은 카메라를 사용해서 이들이 매일마다 어떻게 했고,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지적하면서 수업 커리큘럼을 짜주는 방식으로 착착 콤비를 맞춰나간다.

한편 이브 디스트레와 대화를 하면서 사실 세라의 죽음에 대해서 무작정 원망했지만 실제로는 무언가 다른 사연이 있던 것 아니냐고 묻고, 이브 디스트레의 반응을 보고 뭐가 있기는 했구나라고 대충 짐작한다. 한편 이브에게 너는 군인보다 교관이 더 어울린다는 평을 내린다.

이전부터 늘 하던 시스티나와의 개인 훈련에서 시스티나에게 나는 더 이상 너를 가르칠 수 없다고 하자 시스티나가 정나미 떨어진 줄 알고 울게 되는데, 그걸 본 이브한테 제대로 맞았다. 일부러 그러는 거냐고 깐 건 덤. 이브는 원래 글렌과 시스티나는 마술사로서 부류가 전혀 다른데 글렌이 무리해서 가르친 거지만, 한계가 온 거라 이브에게 직접 고개를 숙여가며 부탁했다고 한다. 시스티나는 이브처럼 마력량과 제어에 선천적으로 우수한 천재형이라 여기서부터는 이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다 과거 괴담이 많았던 알리시아 3세와 관련된 뒷 학원에 갔다 그곳은 함정이다, 불은 사용하면 안 된다, 알리시아 3세의 정체는-이라는 메모를 보게 된다. 그렇게 생존전을 치르게 되는데, 글렌은 메모가 상대 진영의 장난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염열계 마술을 금지하는 것을 제안하고, 이브가 상대 진영을 설득하면서 시합이 이루어진다. 대결을 뒷 학원에서 하게 되는데, 시스티나는 학원에 붙어있는 학원장인 알리시아 3세가 불을 사용하면 죽인다는 메모를 보고 겁에 질린다.

싸움은 이들이 잘 가르친 덕분에 무난하게 이기나 싶었지만 알리시아 3세가 이면 학원에 만든 A의 오의서 때문에 학생들이 모조리 책으로 변하는 참사가 일어나고 A의 오의서가 알리시아 3세의 모습으로 나타나자 총으로 쏘지만 책이라서 소용없었다.

메이벨 크로니첼이 나타나서 A의 오의서를 저지하고 자신이 알리시아 3세의 수기의 관제인격이 소녀 시절 알리시아 3세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것을 밝힌다. 아직 싸울 수 있는 학생들을 데리고 A의 오의서가 있는 곳으로 전진하며, 길을 트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책으로 변하자 분노한다. 재단형으로 죽은 자들은 어떻게 못 하지만 책은 A의 오의서로 없애면 돌아오기 때문에 싸운다.

총에 능숙하기 때문에 자신이 알리시아 3세의 잉크총을 소유하고 있지만 숫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밀리게 되고, 결국 자꾸 되살아나자 자신이 불을 사용해서 전진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이브는 버나드에게 총 사용법을 배웠기 때문에 아이들을 부탁한다.

이브는 나보다는 네가 살아있어야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면서 특기인 불 마술로 도서실 자체를 싹 다 잿더미로 만들어버린다. 이브가 죽는 걸 보고 잠깐 멘붕하지만 "사실은 싫지 않았다!"라는 말과 함께 A의 오의서를 없애는 데 성공한다. 학생들의 귀환에 안도하지만 이브의 죽음을 시선으로 대충 알리고 모두 초상집 분위기가 된 찰나, 알리시아 3세나 다름없어진 메이벨 크로니첼이 나타나자 매섭게 대한다.

알리시아 3세의 권한으로 재단형을 당한 자들이 모두 돌아오자 기뻐한다. 이후 알리시아 3세는 펠로드 베리프가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고, 자신의 정신을 망가뜨린 진실을 알아내야 한다며 알리시아 3세의 수기에 기록된 <진실>을 보라며 책을 넘긴다. 암호라서 해독에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모양.

에필로그에서는 학원장이 사직되고 이전 학원장이 복귀한다. 하지만 군사교육 커리큘럼은 있어야 될 것 같다는 말 때문에 이브 디스트레는 그대로 군사 교관으로 남게 되었다. 학원의 아이돌이나 다름없는 인기를 끌게 된 이브 디스트레를 보면서 이제는 있을 곳을 찾았다고 평한다.

5.2. 12권

세리카와 백은룡

가을방학을 맞이해 이브 디스트레와 잠깐 대화를 한 뒤 요즘 세리카 아르포네아가 너무 안 나타난다며 무슨 일이 생겼나 고민하다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이 방학 기념으로 같이 여행가자고 제안하자 알았다며 받아들이지만 세리카가 대뜸 나타나 강제로 스노리아로 끌고간다. 추운 걸 되게 싫어하는 데다 추위에 방심해 방한장비를 안 갖고 와서 졸지에 얼어죽을 뻔했다. 처음에는 세리카 아르포네아가 예약해둔 호텔에 들어갔다 호텔을 점거하던 과격단체가 성질나게 하자 호텔을 통으로 없애버려서(...) 마침 그들이 위험한 폭탄을 들고 있던 점을 이용해[59] 폭탄 때문에 호텔이 날아갔다 뻥치고 이에 시장이 여행경비를 보장해주겠다 하자 미안함을 느낀다.

이때 8권에서 만난 성 릴리 학원 학생들과 만나고 이들의 실력과 마음가짐이 좋은 의미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기 정체를 처음으로 밝힌다. 그런데 얘들이 술 취해서(...) 술을 권하는 걸 보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세리카 아르포네아는 오로라가 보이는 곳으로 빗자루 타고 데려가 감탄한다.

스노리아의 중요 행사인 은룡제에 참가할 사람들이 갑자기 빠지자 세리카 아르포네아가 대역으로 춤을 추게 되고 세리카가 마법사 역으로 지명하면서 강제 기억 마술로 하룻밤 동안 생고생하면서 간신히 춤을 익힌다. 정령무용은 옛날에 세라 실바스에게 배웠으니 상관없지만 이건 그렇지 않다고. 다만 강제 기억 마술의 특성상 금방 잊혀진다고 한다. 정령무용과 같은 주술적인 원리의 춤이기 때문에 세리카 아르포네아는 마술사로서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고 춤을 추다 본인의 과거를 재현시킨 춤이다 보니 일순간 마왕의 기억을 떠올린 세리카 아르포네아가 움직임을 멈춰 공연이 망해버리고 직후 전설에 나오는 은룡인 백은룡장이 봉인을 풀고 세리카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며 나타난다.

마을이 백은룡장에 의해 얼어붙을 판이 되자 세리카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갔지만 세리카는 혼자 전설에 나오는 아베스타 산으로 가버리고, 이에 마을은 릴리 학원생들에게 맡기고 루미아 틴젤, 시스티나 피벨, 리엘 레이포드를 데리고 산행을 한다. 마력량이 적은 데다 정체라는 기원 때문에 마력 센스도 좋을 수가 없어 매우 고생했다고 하며, 이에 루미아가 마법 아르스 라그나까지 동원해 마력을 채워줘야 했다.[60]

마력부족으로 쓰러진 세리카 아르포네아를 구해낸 뒤 세리카가 마왕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밝히며 두려워하지만, 글렌은 정의의 마법사와 마술사가 그렇게 되고 싶었던 이유가 기억이 없고 실험체로 고통받던 자신을 구해준 세리카의 모습을 동경했기 때문이며 자신에게 정의의 마법사는 세리카고 가족으로서 도와줄 테니 정의의 마법사가 되어달라 부탁한다. 이에 세리카는 옛 미련의 변덕으로 거둔 글렌이 이렇게 성장한 것에 감동하며 받아들인다.

이후 세계 최강의 마술사가 있으니 두렵지 않다며 세리카와 백은룡이 싸우던 당시 설산의 망령들을 처치하며 방해가 안 되게 도와주고, 광대의 아르카나에 혈문자로 광대의 세계의 발동범위를 극도로 한정시켜 즉흥개변시키고 세리카가 고대마술 크투가의 엄니로 끝장내게 도와준다. 그 이후 세리카와 대화를 하고 세리카의 미소가 공허하다 느낀다.

5.3. 13권

글렌 VS 알베르트

가을 방학이 끝나고 2학년 3학기를 맞이한다. 백은룡은 여전히 깨어나지 않는 상태로 휴가를 쓴 세리카 아르포네아가 보살피고 있었다. 수기도 암호가 원체 까다로워서 해독은 전혀 못한 상황. 이대로 생활이나 잘 지내자고 여겼지만 리엘 레이포드는 어느 날 에테르 괴리증으로 쓰러진다.

에테르 괴리증은 마술사의 고질병이지만, 반대로 그렇기에 연구가 잘 되어 있어 에테르 맵만 있으면 간단하게 고칠 수 있는 병이였다. 하지만 리엘은 인조 영혼이였기에 기존 에테르 맵과 패턴이 달라 치료할 수 없었던 것. 세실리아 헤스티아에게 결국 리엘 레이포드의 영혼이 리엘 계획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밝히고, 영혼의 지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지도를 만들려고 고분분투한다. 이 때 전교생들이 리엘 사연을 알게 되어서 마력공급으로 생명을 붙들어주고 학원 교수들도 보조기나 논문을 주면서 도와준다.

하지만 일주일 뒤, 세리카 아르포네아는 자신 나름대로 알아보고 처음부터 전체적인 틀의 지도가 있지 않는 한 구조 해석은 무리라면서 지금 방식은 마법의 영역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 이 때 이브 디스트레가 나타나서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제국 궁정 마도사단 특무분실 신 소장인 사이러스 슈마허가 퍼거스 스트레거, 샤를로테 안제, 니콜 솔레스와 함께 학원으로 쳐들어가 리엘 레이포드를 납치한다.

사이러스 슈마허가 알베르트 프레이저 토벌 임무에 종사해줘야겠다면서 임시 집행관 제00번 복귀를 명령하고 이브 디스트레가 사이러스 슈마허의 수상쩍은 데를 찔러서 보수로 세피라 맵을 내놔라고 해서 거래가 성사된다. 이 때 "허튼 짓을 하면 '마술사 킬러'의 이름으로 너를 없애주마."라고 하는데, 이를 보아 에미야 키리츠구처럼 전성기 때는 광대 외에 마술사 킬러로도 불렸던 모양. 이후 이브 디스트레로부터 대략적인 사연을 듣는다.

이 때 나타난 루미아 틴젤 시스티나 피벨가 리엘 레이포드를 구하고 싶다고 요청해서 이브 디스트레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이전같았으면 반대했겠지만 지금은 마음이 바뀌어서 허락했다는 모양. 알베르트 프레이저가 있는 신전으로 가면서 지금 집행관들 병력 구성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고 리엘 레이포드를 보살피는데 학원 사람들이 사전에 리엘 레이포드에게 원거리 마력조정을 하도록 해서 전교생들이 밤낮없이 도와주고 있었다.

퍼거스 스트레거, 샤를로테 안제, 니콜 솔레스가 자신에게 싸움을 걸고 두들겨맞다[61] 리엘 레이포드가 무리하게 움직여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러자 시스티나 피벨을 떠올리며 유지하던 이성이 끊어져서 이블 카이즐의 옥약으로 모조리 죽여버리려던 찰나 일리아 일루주에 의해 셋이 물러나면서 상황이 종결된다. 일리아 일루주는 세계의 인식을 속이는 환술 문 크레이들로 글렌 레이더스의 기억을 조작하지만 하필 세라 실바스의 기억을 건드린 탓에 바로 이상을 깨닫고 이브 디스트레와 연락한다.

알베르트 프레이저 임무로 퍼거스 스트레거, 샤를로테 안제, 니콜 솔레스와 함께 가서 알베르트 프레이저와 대면하는데 싸움을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이 때 알베르트 프레이저의 싸움을 보고 과거 제국군 시절 버나드 제스터가 알베르트 프레이저라면 세리카 아르포네아에게 승기가 있다는 말을 떠올리면서 셋을 쓰러뜨리는 것을 보고 감탄한다.

알베르트 프레이저에게 그동안의 사정을 설명하지만 매몰차게 거절당하고, 싸울 각오가 없어서 총도 못 쏘는 상황이 되자 어쩔 수 없이 물러난다. 하지만 사건의 진실을 깨닫고 이브 디스트레와 함께 계획을 짠 뒤 알베르트 프레이저와 싸우기로 결심한다. 제국군 시절에는 한 번도 못 이겼지만 한 번쯤은 이기고 싶다는 모양.

서로가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알베르트 프레이저는 글렌 레이더스가 가장 위협적인 적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서 일부러 제국군과 싸울 때는 저격을 안 사용했다고 한다. 사실 처음부터 처리하면 문제가 안 되지만 동생처럼 아끼던 글렌에 대한 사심 때문에 놓아준 거라고.

온갖 수단들을 사용하면서 알베르트가 있는 쪽까지 전진하고 알베르트는 내심 감탄한다. 결국 퇴로가 막힌 상황에서 유일한 진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시간조작까지 사용해서 피하지만 알베르트 프레이저에게 심장을 꿰뚫려서 용수로에 빠진다. 하지만 상대를 죽일 때는 심장을 정확히 노리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안 글렌 레이더스는 사전에 가슴 주머니 안에다 마정석을 넣어서 막는 데 성공하고, 용수로를 잠수해서 접근한 뒤 광대의 세계로 알베르트 프레이저의 마술을 막는다.

결국 권투와 사격으로 싸우는데 싸우는 와중에 총알이 다 떨어져서 총을 버리고 맨주먹으로 싸운다. 글렌이 밀리는 상황이기는 했지만 어떻게든 버티고, 알베르트 프레이저가 죽음을 무릅쓰고 일리아 일루주를 막으려고 하자 절대로 그렇게 안 둔다면서 역으로 두들겨패버린다.

뭐든지 혼자서 짊어지려고 하니까 극단적인 생각부터 튀어나오는 거라면서 주변을 좀 의지하라고 말하며 싸움을 이어나가는데, 결국 알베르트 프레이저는 리엘 레이포드의 일에 대한 망설임 때문에 흔들려서 글렌 레이더스의 공격으로 쓰러진다. 하지만 알베르트보다 글렌이 더 엄청나게 맞았다는 모양. 직후 이브 디스트레로부터 작전 성공을 전해듣고 믿으라고 했잖아?라면서 훈훈하게 끝난다.

리엘 레이포드도 무사회복해서 학원으로 돌아간다.

5.4. 14권

무한루프의 마술제전

각 마술학원 학생들끼리 모여서 마술제전을 펼치게 되는데, 레오스 크라이토스의 여동생인 엘렌 크라이토스에 의해 칠 일간의 루프와 이대로 루프가 반복되면 시간축에서 영영 벗어나게 되리라는 것을 남루스에게 듣게 된다.

루프를 타인에게 말해도 끝장나는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환경에 초조해져서 히스테릭하게 굴지만, 시스티나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글렌 레이더스의 곁으로 와서 도와준다. 나중에는 자신에게 큰 의미였던 마술 제전까지 포기하고 도와주며 사건을 해결하는 데 성공한다.

마지막에는 시스티나 피벨을 보고 더 이상 세라의 환영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5.5. 15권

국제 마술 제전에서 알자노 제국 대표단의 총감독으로 선임되어 밀라노로 떠난다.

6. 4부

6.1. 17권

불꽃의 세 시간

아젤 르 이그나이트가 술술 진상을 읊어준 덕에 이브와의 오해를 푼다. 아젤의 쿠테타와 여러 굵직한 일로 마음이 무너진 이브가 몸도 마음도 기대오자 오해도 풀렸겠다 그런 이브를 지탱해준다. 그리고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이 폭주

최종전에서는 이브와 함께 아젤의 집무실을 습격한다. 아젤을 상대로 광대의 세계를 써서 선전하지만 아젤이 마인화하자 밀린다.

다행히 이브가 마술을 회복하고 아젤을 무력화하자 씁쓸해하는 이브 대신 옥약을 써서 아젤에게 치명상을 입힌다.[62]

6.2. 18권

떠난 세리카와 대도사와의 1차전

하늘의 지혜 연구회가 제국에 선전포고를 해서 본격적으로 페지테를 침략을 한다. 그것에 대한 준비와 학생들을 지켜야한다는 압박감에 괴로워하지만 도망칠 생각은 없으며 그래도 조금은 누군가에 기대도 된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그래서 세리카에게 도움을 청하려고 세리카의 집에 갔는데 설상가상으로 세리카가 없었다. 그래서 집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했고 우연히 봉투 하나를 발견해 그게 세리카의 편지임을 눈치채고 봉투를 연다.
그 내용엔 기억을 되찾아 떠올린 사명을 이루기 위해 집을 나갔다는 것으로 아마 이 집에 돌아오지 못 할거라며 두 번 다시 글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에 마지막이라도 얼굴이라도 볼까라고 생각했지만 결심이 무뎌질 것 같아서 포기했다는 것과 타움천문신전에 가며 글렌에게 고맙고 만나서 행복했다는 말과 함께 생일선물로 준 적마정석의 펜던트는 못생겼지만 받아서 기뻤으며 생일 선물로 줘서 고마웠으나 결심이 무뎌질 것 같아서 그것도 여기에 둘 거며 글렌을 위해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게다가 영문을 모르겠지만 자신이 사라지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며 작별 인사를 한 뒤에는 유산 상속과 절차까지 적혀있었다. 이걸 읽은 글렌은 분노했으며 거짓말이길 바랬지만 봉투안에 팬던트가 있었다. 세리카가 진심이라는 걸 깨달은 글렌은 격앙되어 펜던트를 땅바닥에 던져서 두동강나게 만들기까지 한다. 순간 너무 분노했다는 걸 자각하고 그 팬던트를 주우려고 했지만 미련을 떨쳐버렸으며 남루스를 부른다. 그리고 남루스에게 알고 있는 모든 걸 말하라고 했지만 남루스는 일체의 간섭을 할 수 없으며 본질에 관한 것은 알려줄 수 없다는 말과 하지만 한 가지 알려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말했던 선택의 순간이 온 거라며 지금부터 세리카를 쫓아도 늦지 않지만 며칠 이내로 해야하며 만약 그 며칠을 넘으면 두 번 다시 세리카를 못 만난다는 말에 당장 세리카를 찾으려고 했지만 문제는 하늘의 지혜 연구회가 페지테에 침략해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세리카를 찾거나 아니면 여기에 남아 페지테를 지키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겠다. 남루스는 이건 옳고 그름이라고 할 수 없으며 글렌이 어떻게 하고 싶은 것인지 잘 생각해보라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 멍하니 있는데 지금 글렌은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으며 남루스가 말했던 선택의 순간이 온 것이다.

선택은 못했지만 눈 앞의 일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자신의 해야할 일에 집중했다. 하지만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었으며 세리카의 추억과 동료들과 학생들과의 추억을 떠오르며 망설이기 시작해 어느 쪽을 선택하든 그런 자신의 위선에 구역질을 느꼈다. 게다가 세리카를 만나려고 한다면 하루 이틀안에는 확실하게 결정해야하기 때문에 벤치에 앉아 하루종일 생각에 잠기지만 자신은 교사이며 교사가 할 일은 학생들을 지켜야한다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세리카 때문에 당황할 수 없어서 각오를 굳힌다. 하지만 마음만큼은 쉬운게 아니기 때문에 눈시울을 붉혔으며 머리를 감싸지으며 신음할 때 남루스가 나타나 선택한 거냐며 후회는 하지 않냐는 물음에 선택했으며 인생에 있어서의 모든 선택은, 항상 후회와 포옹이며, 후회없는 선택은 없다라는 말을 한다. 그런데 남루스가 세리카 보고 싶지 않냐는 눈치 없는 말을 하자 그걸 질문이라고 하는 거냐고 때린다는 말에 사과한다. 그리고 세리카가 농담한 걸 수도 있으며 그러면 진짜로 가만두지 않겠다고는 하지만 당연히 거짓일리 없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한테는 지킬 게 너무 많아서 괴롭다는 말과 뺨을 딱 치고 고민이 많았지만 내일부터는 전력으로 갈 거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거며 많은 일은 있었지만 어쩌다 보니 자신의 나라 페지테가 좋아졌다는 말을 하는 순간 남루스는 자신을 껴안으며 미안하다며 글렌과 사제들에게는 이럴 생각이 없다는 말과 함께 눈을 감으며 울 것 같은 어조로 말한다. 글렌은 감촉이 없었지만 감정적인 뭔가가 느껴져서 결국 눈물을 흘린다.

그 후 전쟁 준비를 하는데 시스티나 일행이 성야제라서 파티를 한다고 하자 상황 알고 있는 거냐며 태평하게 파티할 때가 아니라며 나무라고 자신의 신 무기 퀸 킬러라는 무기를 보여주며 무기에 대해 설명하고 심지어 십 수개의 허량석을 보여주며 그걸 탄환으로 실어서 익스팅션 레이를 쓸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이라고 만들었다고 말하려 했으나 세리카가 밤 세워가며 만들었다고 한다.[63] 자신은 이렇게 준비하고 있으며 너희들도 진지하게 임해라며 왠지 지금 자신이 굉장히 교사 같으며 오늘 이브와 작전에 대해 상담할 게 있고 잘만 하면 엘러노어를 암살할 수 있겠다며 만약 파티를 하고 싶으면 너희들끼리 하라는 말에 시스티나는 침울한 표정으로 눈빛을 떨궜다.[64] 그래서 루미아가 그래서라며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말에 할 말을 잃었으며 시스티나도 이에 동조해 가벼운 마음이 아니라 내년에도 이렇게 파티를 하겠다는 각오이기 한다는 말에 결국 참석한다. 또한 거기에서 자신의 모든 지인들이 참여했으며 또한 빙고 게임을 했는데 1등이면 선물을 준다고 한다. 자신이 1등이 되자 선물을 받고 여는데 그 선물이란 자신이 세리카에게 줬던 팬던트였으며 게다가 두 동강이 났는데도 원상복구가 되어있었다. 사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눈치챘던 것. 게다가 축제 또한 꾸민 일이었다. 시스티나 일행이 세리카의 편지를 읽은 후 돌아온 자신의 상태가 이상해서 세리카라면 뭔가 알지도 몰라서 저택에 갔는데 세리카는 없었으며 편지와 바닥에 떨어진 부서진 팬던트를 발견해서 모든 진상을 알게 된 것이다.

모든 사실을 파악한 글렌은 장난스럽게 세리카의 일은 어쩔 수 없으며 그것 때문에 이런 일을 꾸민거냐며 한가하다고 교사니까 너희들을 두고 갈 수 없다는 말에 학생들이 그럴 리가 없다며 세리카와는 가족같은 존재이지 않냐며 유적 탐사 때 그걸 느꼈으며 그러니까 자신을 위해서 세리카를 찾으러 가라는 말을 듣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복잡한 심경을 드러내면서도 은 물론, 동료였던 특무분실 멤버들과 알리시아 7세의 설득에 넘어가게 되고 마지막으로 마치는 의미에서 잔사를 하라고 하자 "우리들의, 페지테의, 그리고... 조국의 승리를 위하여...건배!"라고 하며 다들 잔을 마신다.

축제가 끝난 후 짐을 싼 후 세리카를 찾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으나 갑자기 나타난 남루스의 질문에 놀란 기색 없이 남루스 역시 세리카를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과 시스티나 일행에게 그걸 가르쳐줬다는 사실과 함께 세리카를 찾아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밝게 했으나, 남루스의 표정은 더더욱 슬프고 어두운 표정을 짓자 위화감을 느껴 물어보자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에 글렌이 지나가는 순간 "부디 지지 말아줘, 힘내...나의 마스터..."을 하자 깜짝 놀라 뒤돌아 보는 순간 남루스는 없었다.
그 후 알베르트와 이브 그리고 리엘과 마주쳐 배웅을 하려고 온 거냐며 알베르트에게는 수술을 잘 마쳐서 안심하는데 이브가 신전에 강력한 마물과 함정까지 발동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아무래도 세리카가 유적의 최심부에 도착해서 뭔가를 한 듯한다는 말에 경악한다.
이어서 조심하라며 세리카를 데리고 오는 일이 쉽지 않을 거라는 말에 세리카를 데려오는 것보다 자신이 살아올 수 있을 거라는 불안감이 들었지만 세리카를 되찾아 올 거라는 의지는 변하지 않으며 다녀온다는 말에 이브는 삼류 마술사가 과연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며 악우처럼 티격태격싸운다. 그러던 과정에서 너에게는 도와줄 사람이 필요할 거라며 시스티나와 루미아가 따라간다고 한다. 이브는 이미 반 애들은 물론 여왕 폐하의 허락을 맡았다고 하며 시스티나와 루미아는 발목 잡지 않고 설사 놔두고 간다고 해도 쫓을 거라는 의지에 결국 동행하게 되며 리엘 역시 가고 싶었지만 그녀의 직책 때문에 갈 수가 없었다.[65] 그런 리엘을 보며 예전과 달리 많이 성장했음을 깨닫고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하자 리엘 역시 맡겨달라며 반드시 말로 결의 보여준다.
출발하기 직전, 알베르트가 연대석을 통해 저티스가 알아냈던 금기교전, 이 나라의 진실, 왕가의 피에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었다며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마왕 티투스 쿠쿼가 영혼을 이식시켜 연명하는 방식으로 통해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알베르트가 어떻게 해서 이런 진실을 알았는지에 대해 묻자 대도사를 통해 알았으며 게다가 봉인지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는 말에 저티스가 어째서 광기에 사로잡혔는지 알게 된다. 그래서 이브는 루미아가 열쇠인 게 틀림없으며 그래서 여기서 대치하는 것보다는 글렌한테 맡기는 게 좋을 거 같다며 이런 의견을 낸 것이다.

그렇게 전쟁을 시작하기 전 시스티나, 루미아와 함께 타움의 천문 신전으로 가서 하늘 지혜의 연구회와 대치하는데 시스티나와는 잠시 떨어져서 레이크 포엔하임과 최종 승부를 벌이고 승리. 합류한 시스티나와 함께 그들의 수장인 펠로드 베리프가 나타나 대치한다. 게다가 펠로드 베리프로부터 경악할만한 진실을 듣게 되는데 계혼법을 통해 부활했으며 그 육체가 바로 시스티나의 할아버지다. 게다가 충격적인 진실을 말해 시스티나와 루미아를 경악하게 만들며 글렌 역시 소름이 끼쳤다. 펠로드가 루미아에게 다가가자 시스티나와 함께 대치한다.

하지만 펠로드의 공간 조작에 의해 공격이 닿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챘고, 펠로드는 내 천사를 키워주고 내 손녀를 이끌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면서 글렌을 모든 세계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의식의 바다[66]로 보낸다.

거기서 터무니없는 행복감에 그대로 거기 남아버릴 뻔도 하지만 남루스의 일갈로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온다. 덤으로 거기 있던 무구한 어둠 본체한테 너 재밌어보이는데 여기 있지 소리도 들음 직후 펠로드의 마술로 소멸할뻔 하지만 르 실바와 남루스가 끼어들어 막는 사이 기백[67]으로 플라네타리움을 조작해 과거로 날아간다.

6.3. 19권

세리카와의 이별

과거에서 남루스와 조우한 후 이곳에 세리카가 있다는 말에 세리카를 찾기로 한다. 남루스에게 마왕의 정체에 대해 듣고, 글렌이 자신을 남루스라 부른 게 처음에는 싫었지만 마음이 바뀌었다며 스스로 남루스를 자칭하게 된다.[68]

고대 마왕이 다스리던 시대의 참혹성에 치를 떨던 중,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무고하게 살해당할 상황에 놓이자 이 세상에 한마디 해줘야겠다면서 시스티나와 함께 에인션트 마술사들을 두들겨 패고 소녀를 구출한다. 글렌의 <광대의 세계>는 에인션트에도 통하는 걸 마장성에게 확인했고, 에인션트 마술사들은 위력이 훨씬 떨어지는 <어리석은 자의 송곳니(=모던)>을 사용하는 자들을 일방적으로 괴롭히는 데만 능해서 마술이 봉쇄되면 별볼일없다고.

물론 천년 동안 마왕과 마술사들에게 시달려왔던 자들이라서 그 행동으로 뭘 어쩌려는 거냐고 생각했지만, 글렌은 동화에 나온 '정의의 마법사의 제자'가 한 대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면서 앞으로 자식들에게 이런 삶이 옳을 거냐고 가르칠 거냐면서, 세리카는 돌아왔고 다시 마왕을 쓰러뜨릴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자신이 세리카의 제자라고 밝힌다. 고대의 세리카가 쓰러뜨리지 못했던 아세로 이엘로를 일부러 불러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아세로 이엘로는 마왕성 안이라 지난번처럼 불꽃의 배를 가져올 수는 없었기 때문에[69] 채리엇의 형상을 한 특제 병기를 들고 나타난다.

아세로 이엘로와 채리엇 모두 아다만티움으로 둘러쳐서 무적이나 다름없었지만, 이미 아세로 이엘로와 싸운 적이 있는 글렌은 자신의 방식대로 아세로 이엘로와 맞선다. 세리카는 글렌의 페네트레이터라면 쓰러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르 실바의 설득대로 상황을 관망했다. 아세로 이엘로는 자신이 그동안 싸워온 마술사들은 굳이 잔재주에 의지하지 않기 때문에 쓰러뜨리기 쉬웠지만, 글렌 같은 타입은 자기가 약한 걸 알기 때문에 온갖 수단으로 치명상을 피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이렇게 시간을 끈 건 처음이라고 화낸다. 한편 시스티나는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헤어졌다가 자신의 조상인 실 비사와 만난다.

사람들은 어리석은 자의 송곳니와 잔재주만 가지고 마장성과 맞서는 글렌의 모습에 감탄하고, 글렌이 구해준 소녀도 자신도 저 사람처럼 하고 싶다면서 글렌이 수세에 몰렸을 때 불꽃을 날린다. 이에 자극받은 사람들은 모두 아세로 이엘로에게 마술공격을 퍼붓고[70] 아세로 이엘로는 이들에게 창을 내리꽂아 제압하지만 너무 흥분해서 빈틈이 생긴 사이에 아세로 이엘로에게 페네트레이터를 직격시켜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동화 속에 나오는 '갑자기 정의의 마법사의 제자가 나타나서 아세로 이엘로를 죽였다'는 대목이 바로 이것으로, 아세로 이엘로는 10권에서 두 번째로 글렌에게 죽을 때 고대에 자신을 죽인 그놈과 동일인물임을 깨달았다.

글렌이 구해준 소녀에게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이바 이그나이트라는 이름을 듣고 비탄의 탑으로 들어간다. 이바는 글렌의 모습에 감명받아 저런 정의로운 사람이 되겠다 결심하고, 이그나이트 가문의 이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글렌은 사람들이 글렌의 모습에 자극받아 사람들이 대규모로 봉기해 에인션트 마술사들과 싸우는 것을 지켜보고, 이 싸움의 끝에 무엇이 남을까 생각한다. 에인션트는 0.1%라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작정하고 숫자로 밀어붙이면 밀릴 수밖에 없으며, 3일 전 고대의 세리카가 <어리석은 자에 대한 시련>의 장치를 모조리 파괴하고 마술사들을 학살했기 때문에 손쓰지 못했던 것.[71]

동화 <멜갈리우스의 천공성>에 나온 대로 정의의 마법사의 제자가 사람들을 선동해 싸우게 만든 것을 떠올린 글렌은 어린 시절부터 고민해왔던 정의의 마법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깨닫는다. 사람은 절망하고 주저앉기도 하지만 계기가 있으면 다시 일어설 수 있으며, 누구나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정의의 마법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과거의 글렌은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절망했지만, 설령 좌절을 겪더라도 다시 일어서고 나아가는 모든 사람이 곧 정의의 마법사라는 것이다.

실 비사의 도움으로 강해진 시스티나와 재회하고, 모던으로 고대 마술사들을 다 쓸어버린 세리카와 재회해 세리카의 본심을 들으며 같이 돌아가자고 달래준다. 그 모습을 본 마황인장 아르 칸은 만족하며 세리카를 자신의 새로운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자리에서 물러나 마왕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이때 자신의 본체의 위치를 거론하면서 본편에서도 6권 이후에 여전히 생존했음을 암시한다. 마왕, 레 파리아와 조우한 글렌은 세리카의 서포트를 해주지만 글렌의 특성상 별 활약은 못하는데, 마왕은 글렌이 가진 기묘한 마술을 경계하기 때문에 글렌에게 과할 정도로 신경쓰고 있어서 그런 것이고 그 시선 때문에 약화된 세리카, 남루스, 르 실바가 마왕과 싸움이 성립된 것이었다.

도중에 세리카의 마술을 줄곧 봐온 글렌은 자신도 <시천신비 오버 크로노 엑셀>을 작동시켜 <공천신비 인피니트 제로 드라이브>를 밀어내면 된다는 것을 깨닫고 남루스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그동안 세리카에게 배워온 모든 마술 지식을 총동원해 기본적인 해석에 성공, 미래의 남루스의 도움을 받아 작동시키는데 성공한다. 마왕도 남루스의 미래의 주인과 중복 발동한다는 것까지는 예상치 못해서 밀리지만, 마왕이 세리카와 글렌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마력량이 많았고 레 파리아가 자신의 육체를 소멸시켜가며 마력을 더해줘서 밀어붙인다.

이에 르 실바는 글렌과 예속계약을 맺고 때마침 다른 장소에서 실 비사를 쓰러뜨리고 이콰타 여신의 무녀로서 <풍천신비 클락 오브 윈드>를 깨우친 시스티나가 시공간 결계를 돌파하고 난입해 글렌에게 마력을 더해줘 <공천신비 인피니트 제로 드라이브>를 완전히 밀어내는데 성공, 세리카의 익스팅션 노바로 마왕과 레 파리아를 소멸시키는데 성공한다. 물론 마왕과 레 파리아는 살아남았지만 이로 인해 4천 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마왕은 세간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정도의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싸움 과정에서 세리카는 마력부족 때문에 자신의 영혼을 불태우는 <명천신비 소울 송 새크리파이즈>까지 사용했기 때문에 영혼의 손상이 커서 마술사로서는 끝나버린다.[72] 이때 세리카는 티투스와 싸우면서 검도 사용했는데, 이 검은 훗날 알리시아 3세가 발굴해 검에 남아있던 마왕의 영혼을 분석해 알자노 제국 왕실의 비밀을 알아내는데 사용했다.

세리카는 인과를 정확히 맺기 위해 타움의 천문신전에서 글렌과 시스티나만을 대상으로 장치를 기동시키고 시공간 전송 도중에 글렌을 남루스와 계약시켜 세리카 다음의 《영원자<이모탈 리스트>》가 되게 한다. 시간의 여신인 남루스의 계약은 정식 체결되면 과거와 미래에도 간섭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식 계약되기 전인 14권의 르 킬의 루프를 간파하고 <시천신비 오버 크로노 엑셀>을 작동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어차피 세리카는 영혼의 손상이 심해 시공간 전이의 부하를 견딜 수 없는 상태라서 같이 가는 건 불가능했다.
――글렌…가까운 장래…넌 다시 한번 더, 저 타움의 천문 신전을 세리카와 함께 방문하게 될 거야…――그리고, 그 후…넌 커다란 선택을 강요받게 될 거야. 넌, 너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들을 천칭에 걸지 않으면 안 돼
- 남루스-변변찮은 마술강사와 금기교전 6권 中


그리고 18권에서의 세리카를 쫓느냐 페지테에 남느냐의 선택은 남루스가 말했던 예언이 아니었으며 이것이야말로 예언된 진정한 선택의 분기점이었다.
"미래인가. 나인가. …위대한 선택이구만. …어느 쪽을 고를 거냐? 글렌."
- 세리카 아르포네아

전송 도중이지만 글렌의 퍼스널리티가 담긴 권총 페네트레이터로 전송장치를 부숴버리면 세리카와 함께 살 수 있지만 미래가 닫히는 모형정원의 세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글렌은 총구를 떨구고 장치는 기동해간다. 글렌은 세리카를 보며 처음으로 엄마!라고 외친다.
글렌: ――엄마!

세리카: !!!

글렌: 난 싫어...엄마하고 같이 돌아가서 함께 살고 싶어...그런데...왜 이렇게 되어 버린거야...젠장...젠장!!!

세리카: (눈물을 흘리며)정말인지....웃는 얼굴로 보내주려고 했는데 이런 바보 제자...바보 아들 같으니...

(중략...)

글렌: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아. 몇 년, 몇 십년, 몇 백년, 아니 몇 천년이 걸리더라도 난 절대 포기하지 않겠어! 반드시 널 데리고 올거야.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아!!

세리카: 그래...기다리고 있으마. 그럼 마지막으로 할 말은 안녕히-가 아니군.

글랜: 그래...

(글렌과 세리카가 동시에) 또 보자...

이렇게 둘은 수 천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영원에 가까운 이별을 하게 되었다. 글렌이 세리카를 다시 데려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변마금 역사상 슬프고 안타까운 이별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스포일러]

본래 시대로 돌아온 뒤 글렌은 현대의 남루스와 르 실바가 보관하고 있던 적마정석을 글렌에게 돌려주고, 세리카가 르 실바를 봉인시키기 전에 세리카의 마술 지식을 모두 담았음을 확인한다. 이 적마정석은 단편에 처음 나온, 글렌이 처음으로 분리재결정법을 사용하며 만들어낸 마정석이다. 어린 시절 글렌의 기량 때문에 마정석으로서의 가치는 별로 없었지만 세리카는 장신구로 만들어 계속 들고 다녔고, 18권에서 글렌의 집에 놔뒀지만 글렌은 열받아서 부숴버린다. 하지만 이걸 본 시스티나는 학생들과 함께 적마정석을 만들어 글렌에게 다시 돌려주고, 고대에서 글렌이 세리카와 헤어질 때 다시 세리카에게 넘겼다. 세리카는 이걸 르 실바에게 맡기고 르 실바가 현대까지 보관해서 다시 글렌에게 돌아온 것.

한편 루미아는 남루스의 도움을 받아 본래 몸을 되찾는데 성공해 재회한다. 글렌은 남루스의 힘과 세리카의 지식을 통해 시간 마법에 한해서는 세계 최고봉에 도달하고, 타움의 신전에서 페지테로 바로 전이하는 문을 열어 다같이 페지테로 간다.

6.4. 21권~22권

진정한 흑막과의 최종 결전

계속 각본이 틀어져 분노가 극에 달한 대도사가 결국 페지테를 통째로 공천신비로 들어올리고 제물로 삼으려 하자, 그 의식의 기초가 되는 사신병들을 익스팅션 레이 개변 강화, 익스팅션 메테오 레이를 써서 단숨에 몰살시킨다. 이때 시천신비까지 완벽하게 다루는 모습을 글렌이 보여주자 대도사는 자신의 각본을 자꾸 깨버리는 글렌을 직접 배제하기 위해 내려온다. 18권 때와 달리 글렌도 시천신비라는 카드가 있어 대치하려던 찰나, 갑자기 대도사의 심장에 신철이 박히자 당황한다. 그 인물의 정체가 곧 저티스였다는 걸 확인한 글렌은 그의 이름을 증오스럽게 외치며 마주한다.

대도사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레 파리아에게 술식을 걸어 공간의 천사의 힘을 파편으로서 흡수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난입한 저티스는 대도사의 최종 목적을 일행에게 폭로한다. 대도사 또한 미쳐버리긴 했어도 이 세계를 지키려 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에 글렌은 옹호도 부정도 하지 못했다. 그러자 대도사는 글렌을 향해 만약 자신의 비원이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원하는 꿈 속 같은 세상에서 살 수 있다고 필사적으로 호소한다. 저티스는 그런 건 현실도피에 불과하다며 대도사의 말을 한 마디로 일축한다. 그리고 천공성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한 뒤, 일행들 앞에서 사라진다. 이후 자신의 고향 세계를 지키지 못한 과거를 떠올린 대도사는 결국 충격을 버티지 못해 폐인이 됐고, 글렌은 그를 안타깝게 여기며 리볼버로 그를 사살한다.

아르포네아 저택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글렌은 제자들의 굳은 의지를 시험하듯 확인한 뒤, 작게 고마움을 표하며 곧바로 마왕성이 된 천공성으로 뛰어든다. 도중 부활한 아르 칸을 보고 놀라지만, 아르 칸은 오히려 글렌을 보고 본인이 더 의아해한다. 마술의 극한에 다다른 세리카나 마왕도, 제정신이 아니지만 광적일 만큼 신념을 가진 저티스도 아닌 삼류에 불과한 글렌이 자신 앞에 섰다는 사실에 어리둥절해한 것. 저티스가 언급되자 글렌도 그게 뭔 소리냐고 묻지만, 아르 칸은 정의의 마법사가 자신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이라며 영문모를 소리만 한다. 아르 칸은 시천의 위계에 오른 글렌은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겠지만, 저티스와 글렌 중 어느 쪽인지는 봐야만 하겠다며 글렌에게 자신의 본체라며 《올바른 칼날》이라는 이름의 칼을 준다. 칼을 본 글렌은 잠시 무기를 살펴보지만, 재질이 신철이라서 단단하기만 할 뿐 마술도 신비도 뭣도 없어서 어이없어한다.

직후 천공성 최심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저티스를 마주하게 되고, 정의의 집행자로서 자신이 글렌과 이 세계를 희생시켜 금기교전을 얻어보이겠다는 말을 듣고 다시금 전의를 세워 리엘, 남루스, 루미아, 시스티나와 함께 저티스와 싸우기 시작한다.처음엔 남루스의 가호가 깃든 오버 크로노 엑셀과 시스티나의 클락 오브 윈드로 상황이 유리하게 흘러갔지만...

저티스가 5억 년의 수련으로 얻은 새로운 경지의 고유 마술 절대 정의 【ABSOLUTE JUSTICE】의 힘이 두 신비를 맥없이 깨뜨린다. 일행과 함께 당황한다. 하지만 사정거리가 있다는 약점을 알게 되자 멀리서 익스팅션 미티어레이를 사용해 요격할 준비를 한다. 그리고 리엘과 루미아, 시스티나, 남루스가 모두 시간을 벌어준 틈에 완성한 익스팅션 미티어레이로 툴파를 모두 소멸시킨다.

이후 티투스와 싸우기 위해 준비했던 비장의 수, 만리의 파괴검[74]을 써서 저티스를 공격하지만 이마저도 절대 정의에 의해 막혀 망연자실한다. 그런데 곧 저티스가 압도적으로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오히려 분노한다.
저티스: 아니야. 아니지. 글렌. 아니잖아? 너의 힘은 정의는 그 정도일 리 없어! 그 정도가 아닐 거야!!!

글렌: !?

지금 보면 저티스는 그 전신에 격렬한 분노를 조용히 일으키며 글렌을 찌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저티스: 확실히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은 훌륭하다. 뭐, 내 정의의 발밑에도 미치지 않겠지만 내가 쓰러뜨릴 가치가 있다. 그 만큼의 힘과 정의가 있다. 그건 인정하지. 하지만 글렌 너는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진심을 낼 거지? 언제가 되어야 나의 정의를 진지하게 마주할 거지!? 여기까지 왔는데 나를 실망시키는 것은 그만뒀으면 하는데? 네가 그런 꼴이라면.... 나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5억 년의 시간을 쏟아 여기까지 온 거지? 여기까지 왔으면서 나를 실망시키는 건 그만뒀으면 좋겠는데?

글렌: 대체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네 녀석은!!!

글렌이 격앙했다.

글렌: 나는 언제라도 전심전력이다. 나 같은 삼류 마술사에게 네 녀석은 도대체 무얼 요구하는 거냐!? 애초에 네 녀석의 알아들 수 있는 정의따위 아무래도 좋아. 바보야. 나는 세라의 원수인 네 녀석을 쓰러뜨리면 그걸로 좋아. 그리고 내 학생들이나 동료들이 있는 세계를 네 녀석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면 그걸로 좋아! 그 이외의 것들 따위 몰라. 알게 뭐냐. 그것 뿐이야.

그러자 저티스는 눈을 부릅뜨고 마치 뜻밖이라는 듯이 신음한다.

저티스: 너는 진심으로 말하는 거냐? 정말로 그 정도야? 너의 힘은 정의는 그 정도인 거야?[번역출처]

저티스의 말에 자신이 그저 삼류 마술사일 뿐이라고 했지만, 일행도 글렌을 각자 두둔하고 남루스도 설마 무구한 어둠을 상대로 초조해진 거냐고 묻자 저티스는 욕설을 뱉으며[76] 글렌을 향해 말을 건다.
저티스: 비유하자면 애초에 나의 정의는 누군가를 구하는 것이니 지키는 것이니 전혀 상관없는 거야. 그냥 뭐.... 힌트는 주지.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계속 걷는 우자이지만 위대한 사람은 걸음을 멈춘 현자다.

저티스는 그런 말을 중얼거린다.

시스티나, 루미아: 그, 그 말은........

시스티나와 루미아가 깜짝 놀랐다.

저티스: 뭐, 이 세계의 마술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글렌, 너의 스승..... 세리카 아르포네아의 격어. 유명하기 때문에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그리고 이 말이 글렌 숙적인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기회다.

글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저티스: 글렌, 너는 열심히 했어. 너의 한결같은 삶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네 안에서도 사실은 너 자신을 알고 있을 거야. 너는 계속 남에게 뭔가를 줬으니까. 그러니까.... 슬슬 너는 그 뭔가를 자기 자신에게도 줘도 괜찮지 않을까?

글렌: 그러니까, 네가 말하고 있는 게 무슨 의미인지....!

저티스: 그리고 이걸 들었어도 네 눈이 뜨지 않는 거라면 이제 나에게 있어서 너는 가치가 없어. 슬프네. 나는 진작에 너를 뛰어넘은 것 같아. 높은 곳을 목표로 오로지 우직하게 매진하는 건 의외로 이런 어이없는 것이었다니..... 뭐, 이 이상, 너와 내가 싸울 의미도 없어. 끝내자.[번역출처]

그리고 저티스가 지적한 것은 글렌 자신의 정의의 부재. 세리카의 격언대로 글렌은 어리석은 우자이기에 계속 앞으로 걸어왔지만 정작 22권이 될 때까지 아무 목적 없이 그저 싸웠을 뿐이였음을 지적했다. 저티스는 정의의 마술사를 꿈꾸는 글렌의 삶의 모습에서 글렌에게 무언가 자신만의 정의가 존재할 거라 믿었지만 정작 글렌 자신은 자신에게 마음 속 정의가 없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던 것. 이에 저티스는 글렌에게 실망했다며, 최후의 예우로 글렌에게 어울리는 최후를 주겠다며 빛나는 부등면다방체를 꺼내 글렌 일행을 그 자리에 가둔다.

유일하게 그 영향을 피한 남루스가 놀라서 풀라고 하지만, 애초에 빛나는 부등면다방체는 저티스도 설치한 뒤에는 주도권이 넘어가버리는 물건이였기에 저티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한다. 또한 남루스에게 그 다방체가 거는 건 일종의 환술이며 저 안에서 꿈꾸던 것을 환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예외가 있다면 그 꿈에 속지 않고 현실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끼면 자력으로 깨어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신념을 가진 자가 상대라면 전혀 소용이 없는 물건. 심지어 시스티나와 리엘, 루미아마저 이 환상을 간단히 풀어헤치고 현실에 돌아오기까지 한다. 세 소녀는 장난을 치는 저티스에게 분노하며 적대감을 드러내려 하지만...

글렌은 부등면다방체를 풀어내지 못했다. 글렌은 깨어나기보다 꿈을 꾸는 것을 고른 것.

그제서야 세 학생들이 당황해서 글렌을 깨우려 하지만 글렌은 아직 환상에 빠져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78] 무방비한 글렌과 세 학생들을 저티스는 공격하지 않고, 그저 한숨을 쉬며 글렌을 내 호적수였던 자라고 부르며 애도를 표한다.

그 후 글렌의 꿈이 나오는데 글렌이 정신을 차릴 때 글렌의 눈앞에 남원 알디아에게 가기 위해 마차를 모는 세라가 눈앞에 있었으며 세라는 자기가 깨운 것 같다고 사과하며 더 자도 된다며 특무분실 때처럼 상냥하게 글렌에게 미소를 짓는데 이때 글렌은 꿈이라도 꾸는 건 줄 알았으나 세라가 무서운 꿈 꿔서 그런 거냐며 자신이 있으니 안심하라는 말에 눈물을 흘리며 꿈 속의 세라가 진짜라고 생각해 여기는 꿈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세라를 부르자 세라는 그런 글렌에게 오늘은 좀 이상한 것 같다는 말을 한다.

6.5. 23권

꿈 속 세라와 글렌의 내적 성장

처음에는 저티스의 과거로 시작하는데, 여기서 나온 "정의의 마법사"의 모습이 글렌의 모습과 유사한 면이 있어 이것이 평행세계, 혹은 과거의 글렌이라는 추측이 있다. 그러나 그게 맞다면 글렌은 무구한 어둠과의 싸움을 위해 원래 세계를 떠나 영원히 평행세계를 떠돌게 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이후 글렌이 꿨던 꿈이 나오는데, 꿈 속에서 글렌은 멀쩡히 살아있는 세라와 함께 사귀고 있었다. 이후 약혼자의 신분이라 특무분실을 사퇴, 고향으로 가는 세라를 따라 이사를 가기로 하여 페지테를 떠나 남원으로 간다. 알디아의 수도, 알리디아의 궁전에서 세라의 부모님을 만나뵙는 도중, 세라의 사촌 여동생 시스 실바스가 결혼을 반대하듯 글렌을 적대시하며 승부를 신청한다. 1권 때처럼 승부를 받아들인 글렌은 이번에는 봐줄 생각 없이 【광대의 세계】를 발동, 피리를 불어 마술을 발동하려 한 시스를 간단하게 이긴다. 이후, 세라를 비롯한 실바스 일족의 각 족장들과 술자리를 가지게 되는데 문제는 세라가 그나마 족장들 중 술에 가장 약한 편이었다는 게 밝혀진다.[79] 그렇게 만취한 세라가 엉겨붙는 바람에 하룻밤 내내 시달린다. 그리고 다음 날, 세라의 아버지에게서 글렌은 남원의 교사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듣는다.

글렌이 도착한 곳은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에 비해 턱없이 작은, 교실만 몇 개 늘어선 학교였다. 하지만 학습욕이 충만한 시스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마술을 가르치면서 세라와 함께 교사가 된다. 그러나 세라가 당최 알아들을 수 없는 설명으로[80] 교사가 적성에 맞지 않아 주눅이 들어 있자 글렌은 첫 수업을 마찬 뒤, 그녀를 위로해주며 세라가 글렌의 품 속에 안긴다. 하지만 그걸 뒤에서 씁쓸하게 지켜본 시스는 곧 그 날 밤에 실바스 일족의 비보인 바람의 오카리나와 함께 행방불명된다. 불안이 극에 달한 세라가 침착을 잃고 방황하자 글렌은 그녀의 슈투름으로 함께 따라간 뒤, 절벽 위에 있는 시스를 발견한다. 알고 보니 바람의 신(이타콰)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던 세라와 달리 자신은 그렇지 못했기에 바람의 전무녀의 자격이 없는 걸 마음에 담아두었던 것.

오카리나를 분 시스에 의해 풍신 이타콰의 '그림자'가 소환되고 글렌이 아무리 사격을 난사해도 그림자는 손상조차 입지 않는다. 결국 어째선지 품 속에 있는 퀸 킬러[81]의 탄환을 발사하지만 그것마저 통하지 않았다. 그러자 곧 자신에게 외우주의 사신이니 고작 그 정도로는 무리라고 속삭이는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스스로도 몰라볼 정도로 【OVER CHRONO ACCEL】을 무심코 영창해 세라를 경악시킨다.[82] 주위의 시간을 멈춰 그림자의 행동에 제약을 건 글렌은 그대로 다가가 고유 마술 【광대의 일격】을 사용해 이타콰의 그림자를 소멸시킨다. 그리고 시스를 업고 산을 내려가면서 "이제 곧 돌아가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린다. 곧 깨어난 시스에게는 교사이자 세라에게 가장 적합한 반려자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

며칠 뒤, 결혼식을 연 뒤 신부복을 입은 세라의 모습에 넋을 잃는다. 반드시 세라 언니를 행복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스는 덤이다. 그리고 신부가 구절을 외우고 있던 찰나, 곧 어떻게 알았는지 자기한테 말도 없이 결혼이냐며 세리카가 결혼식에 난입한다. 글렌은 그녀를 그리워했던 나머지 곧장 달려가 품 속에 안겨 오열한다. 당황한 세리카와 마음 속의 응어리를 풀어내고 그녀가 알디아에서 떠나는 걸 지켜본 뒤, 세라와 결혼식을 올린다. 그리고 신부의 축사에 세라가 행복한 목소리로 대답하고, 글렌이 대답할 차례가 다가왔지만...

글렌은 돌아가야 할 때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순간, 결혼식과 알디아를 포함한 모든 풍경이 얼어붙어 산산조각난다. 사실 알디아는 현재 레자리아 왕국에 의해 모든 게 파괴된 상태였다.[83] 그리고 글렌 역시 처음부터 다면체가 보여주는 환상이 꿈이라는 걸 자각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세라가 상당히 격이 높은 마술사였기 때문에 꿈 속 존재일지라도 마찬가지로 이 세상이 꿈이라고 자각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바람의 전무녀의 힘을 써서 글렌이 꿈에서 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아두고 있었던 것. 그러나 글렌과 결혼함으로써 전무녀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됨에 따라 그것도 한계를 맞이했으니 글렌도 빠져나갈 기회가 생긴 것이다.

사명을 떠올린 글렌이 꿈의 세계를 나가려는 기색을 눈치챈 세라는 그에게 꿈인 걸 알아도 자신과 같이 살면 안 되냐고 애원하듯 손을 붙잡는다. 그러나 글렌이 그럴 수 없다고 거절하며 뒤돌아보지 않은 채 걸어가는 사이 꿈의 세계는 닫혀간다.[84] 글렌은 세라와 이별한다는 것과 그런 세라를 상처준 것에 대해 슬픔과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발길을 돌린다. 현실을 위해 돌아가야 한다고 되뇌이지만, 사실 세라 역시 글렌이 현실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었다. 그래서 세라는 글렌에게 몰래 편지를 전했으며 그 편지로 인해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묘하게 세라가 집착을 보였던 이유는 꿈 속이다 보니 자신의 욕망이 자연스레 겉으로 표출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책하며 글렌에게 사과한다.

하지만 글렌은 이건 자신이 정신을 차리지 않은 탓이며 자신의 제자와 동료들 한낱 마저 자신이 갈 길을 나아가는데 반해, 자신은 보잘것없음을 느낀다. 그러자 세라는 그런 글렌에게 귓속말로 부디······ 꿈을 좆던 발걸음을 멈추지 않길 바라라며 그때 글렌의 품 속에서 죽었을 때 남겼던 유언을 속삭인다. 이어서 꿈은 있기만 해도 충분하며 이루지 못해도 상관없으니 꿈을 향해 끊임없이 걸어가면 되는 것과 도중에 꿈이 다른 모습으로 변해도 문제없이 새로운 꿈을 향해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만약 피곤하면 좀 쉬어도 되지만 꿈을 좆는 걸 완전히 포기해선 안 된다는 말에 글렌은 기운을 차리게 된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꿈에서 나가려고 하는 글렌에게 세라는 막지 않지만 글렌과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가 되자 슬프게 외친다. 만약 다시 태어나 다시 만난다면 그때부터 하나하나 다시....라며 눈물을 흘리는 세라에게 글렌은 뒤돌아보지 않고 그렇게 할 거라고 대답한 뒤, 세라와 글렌은 눈물을 머금고 꿈 세계를 떠나며 세라와 두 번째의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85]

그리고 현실,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이 최선을 다해 버티는 동안, 다방체를 풀어내며 탈출한다. 깨어나자마자 그 어떤 히로인들보다도 신나서 달려드는 저티스를 무영창 익스텐션 레이로 날려버린다(...). 이후 진지한 분위기를 다잡고 저티스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그 꿈 덕분에 가야 할 길을 찾았다며 스스로의 하늘 급 고유 마술【THE FOOL HERO】을 각성해낸다. 그와 동시에 어째서인가 마황인장이 맡겼던 신철 검 <올바른 칼날>이 빛나며, 동시에 검에 새겨진 문자 【나, 신을 참획한 자】가 떠오른다. 글렌은 이와 동시에 단 한번도 써보지 못한 이 칼이 손에 익는 것 같다는 기묘한 기시감, 그리고 칼의 힘이 "광대의 세계"의 것에 기원한다는 것을 느낀다. 시계열이 맞지 않지만, 그렇다는 확신이 든다고.

그러나 저티스 또한 같은 경지의 검인 <바로잡아야 할 칼날>의 힘을 꺼내고, 그걸 본 글렌은 저티스가 글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최후의 결전을 벌이는데, 어째서인가 단 한번도 다룬 적 없었던 검이건만 저티스의 정신나간 검기를 받아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을 초월한 검술을 선보인다. 글렌 자신도 검의 힘인가 놀라지만 저티스의 말에 의하면 그건 글렌 자신의 검기가 맞다고 한다. 그러나 생각할 여유따위는 없었기에 미루고 전투에 집중하나, 2대 1의 협공에 글렌은 이미 지쳤고 저티스의 5억년어치의 망념은 글렌으로써도 받아내기 힘든 것이였기에 점점 밀린다.

그러나 남루스가 <왕의 법>을 이용해 【THE FOOL HERO】를 아주 짧은 순간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에게 공유시킨다는 도박수를 둬 저티스를 단 한 순간 밀어낸다는 특공을 성공해내 그 틈에 인공 여신의 팔 하나를 잘라내고, 1대 1의 대결에서 결국 글렌이 저티스를 찌름으로서 승리한다.
"너의 정의는 나의 정의를 완전히 이기고 있었지. 너의 완전한 승리였어."
"하지만······ 너에게는 딱 한 가지, 실수가 있었지. 비유하자면, 만점이었어야 할 시험에서 정답을 하나 틀려버린 것 같은······ 그런 사소한, 하지만 치명적인 오답이."
"저 녀석들이 나의 힘이자 도구······ 너는 그렇게 말했지. 너는 그 시점에서 실수를 저지른거야."
"너는······ 저 녀석들의 길과 정의가, 자신이 타도할 만하다고. 그 가치를 인정해 놓고서도······ 나와 너의 정의 밑에 있다고 보고 있었어."
"내가······ 처음에 말했잖아? 누구라도 『정의의 마법사』가 될 수 있다고. 누구라도, 되려고 생각하면. 되는 거야. 『정의의 마법사』라는 것은 유일무이하고 특별한 존재······ 그렇게 믿고 있던 것이, 너의 실수다."
"나의 정의는, 너를 이길 수 없었어. 하지만⸺ 우리들의 정의의 승리다."

저티스는 소멸하기 직전에 자기가 왜 졌나를 글렌에게 묻고, 글렌은 이에 글렌 자신에게는 이겼지만 정의의 마법사는 모두가 될 수 있는 것이기에, 글렌,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 남루스, 즉 "우리"에게 진 거라고 대답한다. 그럼에도 저티스는 그럼 난 글렌에게는 이긴 거라며 웃자 마지막까지 프리덤한 녀석이라며 어이없어하고, 저티스의 유언을 듣는다. 저티스는 이제 넌 시작이라며 그리고 지금은 헛소리로 들리겠지만 난 너와 운명에 이긴 거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미친듯이 폭소하는 저티스의 마지막을 본다. 저티스에게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치부하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드는 무언가와 어딘가 기묘한 진실성이 있어 도대체 어떻게 되돌려줘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한다.

그렇게 다 끝난 줄 알았으나, 이미 의식은 완성되었기 때문에 무구한 어둠 본체는 강림하고 만다. 글렌을 엘더 갓【신을 참획한 자】라고 부르는 무구한 어둠을 본 글렌은 그 순간 뭔가 이것이 옳다는 강한 확신을 얻고, <올바른 칼날>의 힘을 써 글렌이 있는 장소와 나머지 히로인들이 있는 장소를 차원째로 분단해, 무구한 어둠과 함께 떠남으로써 자신의 세계를 지키는 판단을 내린다. 그러나 아무 표식도 남기지 않은 채 무수한 평행세계의 너머로 떠난다는 것은 두번 다시 이 세계에 돌아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했기에 모두가 말리나, 글렌은 그것 덕분에 세상이 지켜진다면 그것이 옳은 것이며, 작별 인사를 남긴 후 무구한 어둠의 뒤를 쫓아 검을 들고 무수한 차원의 너머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이후, 몇 개월이 지난 뒤, 글렌의 세계는 그동안의 혼란이 거짓말이였다는 듯 모든 흑막이 사라지고 재건에 힘쓰며 평화를 맞이하나, 그 자리에 글렌은 돌아오지 않았다.

6.6. 24권

을 참획한 자 글렌[86]

글렌은 23권에서 무구한 어둠과 함께 차원수를 자신들로부터 분리시킨 이후, 계속해서 무구한 어둠을 뒤쫓으며 시공간을 넘어서 싸우고 있었다. 그러는 도중 올바른 칼날의 힘 덕분에 식사도 수면도 필요없는 인간이라고 하기 힘든 존재로 변모하고, 또 아무리 약한 재능이라고 해도 무수한 세월을 살아오다보니 캐퍼시티와 덴시티도 외신의 경지에 자연스레 이르게 되었다.[87]

무수한 세월을 떠돌며 무구한 어둠을 뒤쫓은 끝에 힘 자체는 정말로 무구한 어둠보다도 강해졌지만, 무구한 어둠은 힘과 별개로 "이해할 수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이해할 수 있는" 공격으로는 유효타를 줄 수 없었고, 이 때문에 무구한 어둠과 글렌은 서로 세계가 멸망할 때까지 싸우고, 둘의 싸움의 여파로 세계가 멸망하면 다음 세계로 넘어가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글렌은 여러 번 자신의 존재를 코스트로 사용하는 마술을 사용해 공격을 시도한 탓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힘이 깎여나가고 있었고, 어둠이 지나가는 세계를 지켜보려다가 수 없이 실패하는 탓에 정신적으로도 마모되고 있었으며 무구한 어둠은 글렌이 약해졌다 조롱한 후 또 한번 글렌이 기억을 잃을 때인가 아쉬워한다. 이를 볼 때 글렌은 기억을 잃고 현재의 세계에 떨어진 소년 모습이 되기 이전에도 《신을 참획한 자》로 활동하며 어둠과 싸우다 깎여 힘을 잃어 차원 어딘가에 떨어지고, 다시금 그곳에서 《신을 참획한 자》의 힘을 되찾아 다시 어둠과 싸운 전적이 몇 번이고 있었던 듯 하다.

그러던 중 시간대 하나에서 우연히 과거의 저티스가 있는 세계에 도달하는데, 이 시점에서 글렌은 기억이 거의 마모되어 레이디 저스티스의 동상을 보고도 이걸 어디서 본 건지 기억하지 못한다. 그리고 가려던 중 과거의 저티스, 저스틴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눈다.[88]

이후 무구한 어둠이 본격적으로 세계를 파괴하기 시작할 때 사람들을 구하던 중, 우연히 무구한 어둠의 공격에 직격해 죽을 위기였던 저스틴을 보고 구해낸다. 이후 무구한 어둠이 세뇌공작으로 저스틴을 제외한 그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글렌을 괴물 취급하기 시작하자 저스틴을 데리고 도주하고, 저스틴을 제자로 삼아 마술을 가르쳐준다. 저스틴과의 대화를 통해 정신력을 어느 정도 회복한 글렌은 문득 어느 날 저스틴이 글렌의 과거에 대해 묻자, 기억이 희미해졌지만 곰곰이 떠올린 결과 떠올려내 저스틴에게 스승에 대한 이야기, 특무분실 멤버였을 때, 어쩌다가 선생님이 된 것인지, 힉생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 순간 글렌은 기억이 나지 않은 게 아니라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었다는 걸 자각해 저스틴에게 감사 인사를 한다.

글렌의 과거를 들은 저스틴은 글렌에게 언젠가 스승님 같은 정의의 마법사가 될 것이며 스승님의 고향 세계를 찾아 스승님과 함께 갈 것이라고 말한다. 글렌은 그런 저스틴이 현실을 모르는 어린애처럼 보였지만 어린애답고 순수해서 웃었고 그리고 많은 일로 인해 지쳐버린데다가 상황이 점점 나빠져 이 세계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저스틴을 위해서 이 세계를 반드시 구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무구한 어둠을 찾아내 최후의 싸움을 벌이는데, 평범하게 싸워서는 무구한 어둠의 무적을 공략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신의 역사와 존재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전투에 임한다.

그렇게 무구한 어둠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두나 싶었지만, 인질로 잡힌 저스틴에게 정신이 팔려 중상을 입고 패배한다. 존재와 역사를 대부분 소비해버렸기에 《신을 참획한 자》로서의 힘도 잃고 만다. 그러던 와중,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서 저스틴에게 가호를 걸어주고 다른 세계로 떨어진다.

그렇게 떠밀려온 세계는 바로 자신의 고향 세계. 심지어 육체는 10세 미만 아동의 모습으로 회귀한 상황이었다. 이후 무구한 어둠이 나타나 모든 사실을 알려주고, 조롱과 함께 모습을 감추려 한다. 글렌은 불합리에 절규하며 결국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에 놓이나...

그러나 그 타이밍에 갑자기 주위 환경이 뒤바뀌더니 멜갈리우스의 천공성으로 바뀌고, 그 순간 시스티나 일행이 참전한다. 시스티나가 <A의 오의서>의 모두의 의식을 하나로 만드는 기능을 통해 "글렌이 있는 세계"의 꿈을 구현하고, 꿈과 현실을 허물어 새로운 시간대를 만드는 <빛나는 편사각다면체>의 힘을 써서, 시간선을 바꿔치기한 것.[89]

그리고 남루스의 지혜를 빌려 학원의 교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기계장치의 신>이라는 마술로 무구한 어둠과 마리아의 본질을 분리하여, 본체를 드러내게 만든다.[90]

그 뒤로도 이브, 알베르트, 시스티나, 리엘, 루미아 등이 무구한 어둠의 공격을 차단하고 발을 묶는다. 그리고 알베르트는 무구한 어둠의 무적 특성을 선리안으로 이해한 뒤, 이 정보를 허량석에 담아 글렌에게 건네준다.[91]

그리고 글렌이 모두의 의사가 모여들어 유사 금기교전의 경지에까지 이른 마력 지원을 받아 마력까지 회복한다. 광대의 세계를 써 무구한 어둠의 마지막 발악으로 쓴 마술까지 막아낸다. 저티스, 대도사, 세라의 목소리가 어째서인가 환청으로 들리는 가운데 글렌은 7소절 익스팅션 레이로 무구한 어둠의 본체를 꿰뚫어, 마침내 무구한 어둠과 신을 참획한 자 간의 싸움은 글렌의 승리로 끝이 난다.

다 끝난 뒤, 여전히 《신을 참획한 자》의 힘을 갖고 있던 글렌은 마지막으로 스스로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 시공간의 벽을 부숴 세리카를 찾아가, 세리카까지 데려오며 다시 한번 모두가 페지테로 되돌아왔다.

모든 일이 끝난 후 원래 세계, 페지테의 선생님으로 복귀한 글렌은 평소처럼 수업을 시작한다. 특강으로 외우주의 사신, 특히 "신을 참획한 자"의 비밀을 본인인 스스로가 풀고, 또 그 외에도 평행세계를 떠돌며 본 온갖 비밀들을 강연의 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였던지라 기대감에 학원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정작 본인이 지각하고 만다.

파일:수업을 시작하려는 글렌.jpg

어이없어하는 일행이였지만 곧 그것도 글렌답다는 생각에 곧 웃고, 글렌이 교단에 선다. 그리고 수업을 시작하기 전 이번 시간에 학습할 내용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어려운 마술 이론과 고대 문명에 관한 내용이 아닌 우선 초심을 되돌아가는 의미로 생활지도인 마술사로서의 개론에 대한 수업을 하겠다는 선언에 일행들은 아까까지와 다르게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게 된다.[92]
좋아, 결정했어.
오늘의 첫 강의 내용은 꿈을 향해 계속 걸어가는 의의에 대해서입니다. 그리고 우리 마술사가 지향해야할 미래에 대해서!
흥미 없는 놈은 잠이나 자라.[93]

그렇게 글렌이 교편을 잡고 특강을 시작한다.[94]

7. 추상일지

추상일지는 단편들과 작가가 단행본 정발하면서 추가한 내용인 과거편으로 나누어진다. 본편 발매 시기와 연동된다는 것이 특징.

7.1. 단편

외전편인 추상일지에서는 변함없이 변변찮은 교사로서 행동하는데 수업 중에 여자아이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독사를 가져오질 않나 시스티나가 그걸 보고 겁을 먹은 것이 즐거워 계속 놀리다가 그만 그녀가 날린 게일 블로우에 맞아 날아간 동시에 시스티나가 실수로 뱀들이 있는 병을 깨뜨려 독에 중독된다[95]. 해독하는 촉매가 필요한데 이 시기에 구할 수 없자 루미아가 단독으로 숲으로 가서 구하긴 했지만 거기서 맹수들의 공격에 위기에 처하려던 찰나에 글렌이 나서서 구해주었다. 어찌저찌해 구해서 돌아왔지만 시스티나가 누워있는 병동에는 하얀 꽃이 담겨져 있는 병이 놓여 있었다. 글렌과 루미아는 이걸 보고 식겁해 시스티가 죽은 걸로 생각했지... 만! 사실은 살아있었다. 알고보니 세리카가 이 계절에 구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나 자신의 집에 몇 개 남겨둔 것이 있어서 찾는 데 시간만 걸렸지 그렇게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덤으로 꽃은 어떤 놈이 병문안 매너를 모르고 흰색으로 가져왔다고. 그러나 그는 아직 시스티나를 귀신으로 생각해 그 동안 벌인 만행[96]을 불어버려 기껏 감사의 말을 전하려던 시스티나가 화를 내게 만들었다.

또한, 시스티나가 자신의 망상력으로 쓴 소설이 담긴 다이어리를 루미아와 함께 찾으러 갔다가 루미아가 사라지는 바람에 도서관을 수색하는데 갑자기 폴더가이스트 현상이 일어나서 귀신을 무서워하는 시스티나가 백마법으로 퇴치하지 못하자 폼을 잡으며 자신이 직접 했지만, 이 백마법은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고 의식을 집중해야 효과가 나는데 사실 글렌도 귀신을 무서워해서 그렇게 귀신에 쫓기다가 가까스레 루미아와 재회한다. 루미아 말로는 이 남자 귀신 때문에 도서관에 계속 갇히고 폴더가이스트 현상을 일으켜 그녀를 놀래키려 했다가 아무 반응이 없자 왠지 바보같다고 생각해 사정을 말해주어 같이 도와주겠다고 나타난 것이다.

알고보니 이 남자 유령은 과거 소설가로 이름을 날린 '라이츠 니히'인데 그가 이 도서관에 남아있는 것은 다름아닌 자신이 인생의 초반기에 썼던 소설[97] 때문에 성불하지 못하고 남아있었다고 한다. 소설 내용이 가관인데 주인공은 쿨한 성격에 여자에게 인기가 많으나 구애를 거절하고 악당들과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싸울 때면 매번 승리하고 그들도 주인공의 말에 공감하지만 애써 받아들이지 못하다가 주인공에게 패배하고 모두가 그를 향해 찬사하는 스토리라고.[98][99]

그러나 글렌이 자신이 도서관에 갔다가 발견한 책을 보여주었는데 이를 본 라이츠 니히는 "다행이다, 내가 쓴 책은 이 책에 비하면 순문학이었어"라며 하면서 성불해 버렸다. 근데 하필이면 그 보여준 책이 시스티나가 망상력으로 쓴 소설이 담긴 그 다이어리였던 것![100] 그리고 귀신을 성불시킬 만큼 필력이 없다고 디스한 것도 덤이다. 그리고 글렌은 저자 이름이 적힌 부분을 읽어보려다가 시스티나에게 뒤통수에 일격을 맞고 기억을 잃게 된다

그래도 추상일지에서 열혈적으로 수업을 한 적이 있었는데 바로 자신이 어렸을 적, 세리카에게 배운 '적마정석'을 연금술 수업 때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려고 했다. 여담이지만, 이 적마정석은 연성을 해도 크기가 꽤 작게 나오는지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으나 글렌은 크게 만들 수 있다며 수업을 개시했다. 물론, 평소와 달리 밤새서 준비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우며 자신이 어렸을 적에 만들었을 때 느낀 감동을 전해주기 위해 평소와 달리 진짜 교사처럼 행동하자 학생들은 오늘 비라도 오나하는 반응이었다.

웬디의 반대[101] 외에는 수업이 진행되려던 찰나에 적마정석의 연성에 필요한 재료인 휘석이 하나도 없었다! 그걸 본 웬디는 아싸라고 좋아했으나 글렌은 한 시간 자습한다고 말한 뒤에 전속력으로 시장으로 달려가 휘석을 구하려고 상인에게 부탁했으나 마치 잡아먹으려는 듯이 표정을 지은 글렌을 보고 강도로 착각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휘석을 낱개로 파는 것이 아니라 통(!)으로 파는 데다가 가격이 글렌의 월급치랑 맞먹어서 살까 고민하다가 어쩔 수 없이 사고 수레 없이 그대로 나가려던 찰나에 글렌을 강도로 착각하고 신고를 받은 경비대들이 몰려와 글렌을 체포하려고 했다. 그리고 글렌은 잡히지 않으려고 마력으로도 무거운 휘석통을 그대로 들고 달아나버렸다.

그래서 어찌해서 돌아와 휘석을 나눠주고 수업을 진행하다가 자신의 마력을 담는 과정인 자신의 피를 뽑아서 담는 일이 다가오자 학생들도 평소에 하던 거지만 그래도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내며 피를 담는 것은 아직까지 영 껄끄러웠다. 그런데 이번에도 손재주가 없어 진도가 늦은 웬디가 자신의 귀족같이 상류층이 자신의 몸에 상처를 낼 수 없다며 트집을 잡았지만 글렌은 자신의 피를 써도 좋다고 가뜩이나 장거리로 뛰어와 지친 몸으로 기꺼이 피를 뽑아주며 여러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그러다가 너무 피를 너무 뽑은 나머지 빈혈로 쓰러졌는데 시스티나와 루미아가 어떻게든 증혈제로 응급처치는하긴 했으나 이미 제정신이 아닌 터라 시스티나에게 평소와 달리 도와주는 시스티나에게 들을 수 없는 칭찬을 하자 학생들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디스한다. 덤으로 글렌의 말에 시스티나가 당황해 태클을 건다.

그렇게 진행과정이 잘 되고 이제는 보관하여 액체가 결정이 되는 것을 위해 습도, 온도, 충격에 주의하면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데 갑자기 할리가 글렌이 이상한 통을 들고 자신의 약초밭을 질주해 망가뜨린 것을 따지러 문을 세차게 열어 충격을 주는 바람에 글렌의 분노 어린 욕과 함께 분필 지우개를 입에 쑤셔먹히고 만다. 다행히 큰 충격이 아닌지라 괜찮았지만 평소와 달리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의 모습에 학생들은 당황해 했다.

그리고 할리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다시 따지며 이제 참을 수 없으니 결판을 내자며 왼손장갑을 벗어던져 결투를 신청했다. 글렌은 어쩔 수 없이 집어들려던 찰나에 갑자기 비가 내려 할리의 장갑을 짓밟고 창문을 향해 달려가 할리에게 큰 모욕을 주었다[102]. 글렌은 황급히 '에어 커디션으로 결계를 구축해 온도 변화를 막으려고 했으며 후안무치같은 태도로 할리에게 마법을 걸어달라고 부탁해 그도 어떨결에 도와주고 만다.[103]

급격한 온도 변화를 막았지만 할리는 아까 모욕을 준 글렌에게 다시 결투를 신청했으나 이번엔 할리의 반에서 실험한 불쥐들이 통제에서 풀려나 교실을 뒤덮고 말았다. 글렌은 불쥐들로 인한 온도변화를 막기위하여 불타는 불쥐를 맨손으로 잡아 쫓아내려고 하는데 기블이 실용적이지 못하다며 '화이트 아웃'이라는 냉기 마법을 발동해 쫓아내려고 하자 글렌이 온 몸으로 받아내며 불쥐를 회수했지만 그 동안 일에 피로가 겹치며 쓰러지고 만다. 다행히 회복했으며 학생들도 글렌이 가르쳐준 방식대로 만든 적마정석이 무척 큰데다가 평소와 달리 아름다운 모습에 글렌이 어렸을 적에 느낀 감동을 그대로 느끼며 만족해 했다.

부모님 참관수업 에피소드에서는 부모님 참관 수업 때, 시스티나의 부모님이 휴가를 내어 시스티나와 루미아의 수업에 참관하려고 하는 이야기. 대화 중 시스티나와 루미아가 글렌과 묘한 기류가 흐르는 걸 감지한 레나드가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는데 어떤 트집이라도 잡아내서 저놈 해고시켜버린다로 목표가 바뀌어버렸고, 아내 필리아나에게 목이 꺾여 구석에 방치되었다.[104] 시스티나가 글렌이 해고당하는 걸 막기 위해 찾아가 글렌의 나사 빠진 점을 일일이 지적하며 따라다닌다. 참고로 이건 모두 참관일 당일에 일어난 일. 이 일이 없었으면 글렌은 참관일에도 그냥 평소대로 하려 했었다.

그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글렌은 깊은 지식인의 느낌을 풍기면서도 동시에 젊은 사람 특유의 패기까지 겸비한 19세에 정규 마술강사의 자리에 오른 젊은 현자같은 분위기로 나타났다. 이에 레나드를 제외한 학부모들은 사회에 알려진 젊은 천재 강사라는 소문은 헛된 게 아니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학생들은 뿜기 1초 전 상태로 큭큭거리는 걸 보고 빡치려는 걸 참으며 수업을 진행. 그리고 어느샌가 나타난 세리카가 대놓고 껄껄 웃으며 거대한 사진기를 가져와 플래시를 터트려대며 글렌의 사진을 찍어댔다. 일동 : 누구시죠. 세리카 : 교사 부모

수업을 진행하며 그의 고도의 마술이론에 학부모님들은 감격했지만 레너드는 그를 아니꼬와했는지 계속 공격적으로 대하며 노골적으로 디스했다. 거기다 아들바보인 세리카도 맞받아쳐 레너드를 자극하자 어느 새, 자신이 아들과 딸에게 자랑스러운 부모님이라며 말싸움이 이어지자 글렌, 시스티나, 루미아도 엄청 부끄러워할 정도로 주위에 민폐를 주었다. 그러다가 세리카가 바보같은 싸움에 말려들을 수 없다며 사진을 계속 찍어대자 레너드도 질 수 없다며 품속에 있던 사진기로 딸의 수업 모습을 찍으려하자 부인인 필리아나에게 목꺾기를 당해 기절한다.

여하튼 레너드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글렌은 수업을 이어 갔으며 마술실습을 위해 밖으로 나가 골렘을 상대로 실습을 시작했다. 그가 학생들을 위해 정한 골렘의 레벨은 2. 그런데 학생들이 시시하다며 레벨 3로 맞추어줄 것을 요구했으나 글렌이 말하길 "레벨 2면 싸움 잘하는 건달 정도이지만, 레벨 3는 제국군 일반병과 맞먹을 정도로 강하니 위험하다."며 제지한다. 그런데 딸내미 바보인 레너드가 딸이 다치면 어쩔거냐고 글렌에게 따지는 사이 학생인 로드가 몰래 골렘을 레벨 3로 맞추자 일이 터지고 만다. 골렘은 엄청난 움직임으로 학생들을 다치게 만들며 로드를 죽일 듯이 달려들자 놀란 레너드가 마법을 쓰려던 찰나에 글렌은 변장한 모습을 벗어던지고 돌맹이로 골렘의 시선을 끌어 로드에게서 떨어뜨리게 한 뒤, 달려드는 골렘을 향해 주먹으로 쓰러뜨리고 평소의 말투로 로드를 다그쳤다. 로드는 무사했지만 교사로서 상상할 수 없는, 마법이 아닌 주먹으로 골렘을 쓰러뜨린 것도 모자라 말투도 레너드 앞에 공개되는 바람에 시스티나는 잔뜩 긴장했다. 그러나 글렌은 자신의 상처가 더 큰데도 불구하고 마술교사의 상징인 로브를 찢어 로드의 부러진 팔을 응급처치를 해주며 학부모님의 사과에도 괜찮다며 말했다.

글렌의 본모습을 본 레너드는 글렌을 다그치려는 듯이 다가왔으나 곧바로 아까 했던 일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며 시스티나와 루미아를 잘 부탁한다고 수업을 계속 해주길 바란다고 말한 뒤 떠난다. 이는 레너드가 예전 자신의 모습이 떠오른 것도 있지만 학생을 위해 마술사의 자존심보다는 사람의 생명을 중요시 여기는 글렌을 보고 감명을 받은 것. 그리고 레너드와 필리아나의 과거와 똑같아서 그렇다[105].

추상일지 2권에서는 괴짜 천재 교수 오웰을 발명 테스트 역할로 교직원 전원의 만장일치로 당첨. 아직 오웰을 만난 적 없는 글렌은 뭐가 문제인가 하고 가만히 있었지만 그 할리가 글렌을 동정하자 대체 뭔 지옥이냐고 두려워하며 시스티나와 루미아를 데려간다. 리엘 안 데려와도 되나? 그리고 오웰의 괴짜성을 체험한 뒤[106] 오웰의 새 발명품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그건 마치 가면라이더를 연상시키는 변신장비였고 장비에 걸린 주문 때문에 해체도 못하고 꼼짝없이 변신한다. 근데 변신포즈도 있었다. 그리고 미스릴을 고속 연성시켜 갑옷과 검을 구현하는 동시에 착용자에게 초고농도의 신체강화 마술을 거는 미친 장비가 작동하는 걸 확인한 오웰이 테스트라며 악당 로봇을 출격시킨다. 마술학원에! 근데 작동스위치는 늘 그랬듯이 시스티나가 누름
"난 절대로 안해!!"

"만약 너가 싸우지 않으면 내 악마의 마도 인형들이 아무 죄도 없는 학생들에게..."

"뭐? 야 너 내 학생들에게 손대지마!!"

내가 발명한 특제 어째서인지 옷만 녹이는 용액을 분사할거다.

"훗! 훌륭한 발명품이군. 슈더 교수 오케이. 맘껏 해봐

글렌의 우디르급 태세전환에 시스티나는 그 자리에서 고꾸라질 뻔했지만 글렌을 상대로 필사적으로 막기 시작했고 투닥거리다가 결국 작동스위치는 시스티나가 누르고 말았다. 근데 오웰이 발명한 이 빌어먹을 약이 절대 남자만 노린다는 것! 안구테러를 막기 위해 달려가서 로봇을 다 쓸어버린다. 근데 직후 오웰이 색만 다르고 똑같은 장비를 장착하고 나타나 자기가 악역이라며 가면라이더 겐무 결투를 신청하고 당연히 떡발라버린다. 성능은 오웰 게 더 좋았지만 무기를 버리고 맨주먹으로 싸우게 유도해서 두들겨 팼는데, 아무리 성능이 더 좋아도 온갖 실전과 전문 훈련을 받은 글렌이 더 뛰어나기 때문. 그리고 오웰이 악당은 자폭하는 거라며 자폭 코드를 입력했는데 두 장비는 동기화되어 있었고 성대하게 자폭한다. 그리고 화상과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온 몸에 붕대를 두른 몸을 이끌고 출근... 거기다 이 때문에 오웰 교수에게 좋은 라이벌로 찍혀서 생고생하게 된다. 하지만 본편에서는 오웰 교수의 발명품 덕분에 도움된 적이 많다.

여담으로 이 때 정의의 편 흉내를 내면서 기분 좋아하라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니저러니 해도 정의의 편을 동경하는 어린아이의 면모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한다. 너무 신나서 훗날 이불킥을 엄청나게 시전하는 대사들도 마구 늘여놓았다고. 이 때 웬디가 정체도 모른 채 멋진 기사님이라고 반해버렸다(...)

그 다음으로는 루미아에게 고백한 남학생 한명을 리엘이 대검으로 공격하자, 리엘에게 사회 경험을 시켜주는 겸 자기 지갑을 채우기 위해 리엘에게 아르바이트를 시킨다. 처음에 한 밭 갈기 아르바이트는 리엘이 이미 농작물이 심간 멀쩡한 밭까지 다 갈아버려서 실패. 두 번째로 고른 카페 알바는 유아같은 리엘의 성격상 당연히 실패. 리엘은 좋은 경험을 했고 컨셉 취급과 귀여워서 인한 접객 효과로 무죄방면되었지만 본인은 여장하고 메이드복을 입은 채 아르바이트를 하는 꼴이 되었다. 어울린다고 한다.

추상일지 5권에서는 오웰이 만든 이성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약[107]에 관심을 보이면서 마실려하나, 시스티나의 제지[108]를 뿌리치려다가 루미아의 머리에 쏟아버리게 된다.
이후 글렌과 오웰[109]을 제외한 모든 학생과 교수들이 루미아를 원하게 되어 루미아를 쫓아다니는 것을 피하기 위해 루미아를 데리고 여기저기 도망다니게 된다.
이 소동이 끝나고 세리카와 루미아를 제외한 모든 학생과 교수들이 오웰을 폭행하는데에 참가했다.

고양이가 된 하얀고양이 편에서는 변신 마술인 백마 셀프 폴리모프를 잘못 사용해 고양이가 되어버린 시스티나를 보고는[110] 그대로 세리카의 저택으로 데리고 가게 된다. 데려온 이유는 캣쇼[111]에 내보내 돈을 벌려고 한 것. 그래도 그런 쓰레기 같은이유와는 별개로 동물을 좋아하는지 씻겨주거나 자신과 같은 이불을 덮어주며 같이 자기도 했다.
다만, 다음 날 일어났을 때 시스티나가 옷을 입지 않은 채 옆에 있는 것을 보고 굳어버렸고 시스티나와 눈이 마주치게 되자, 긴급 시의 괴력에 침대에서 떨어져 의식을 잃어버리게 된다.

참고로 고양이가 된 시스티나를 보고 붙여준 이름은 시스티나(...)[112]

리엘이 충치에 걸렸을 때, 리엘이 마취가 잘 듣지 않는 체질이었는지 치료가 시작하자마자 느껴지는 충치 치료 특유의고통에 도망을 치게 되면서 2반학생들과 두 변태 교사들과 함께 리엘을 쫓아다니게 된다. 리엘이 도망치기 위해 교문을 나가려다가 어떠한 막에 막히고 마는데 그건 오웰 슈더 교수가 학교의 방위 시스템을 해킹한 것이었다(...). 그리고 다수의 지뢰를 설치해 리엘을 못 움직이게 하려 했더니 오히려 학생들이 지뢰를 밟아 휘말린다.

추상일지 8권에서 시스티나는 일이 있어서 집을 비우게 되고 리엘은 군무에 불려갔으며 세리카는 유적 조사를 가서 글렌과 루미아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알리시아 7세와 만나서 여왕의 명령을 받아 루미아와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그렇게 부부생활같은 하루를 보내지만 갑자기 이브가 찾아온다. 찾아온 이유는 지금 혼자 지내서 식사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의 일이 많아진다며 츤츤거리면서 주방을 찾는데 그래서 어떻게든 이브가 왔다는 걸 루미아에게 알려주기 위해 큰소리로 주방은 거기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소리를 들은 루미아는 숨어서 이브는 루미아를 찾지 못했지만 요리를 하려고 하자 요리를 못하는 걸 잘 아는 글렌은 걱정을 한다. 이브는 걱정하지 말라며 레시피대로 하면 문제 없다는 말을 하지만 결국 자기 멋대로 요리를 만들었다. 그렇게 요리가 완성되었는데 뭔가가 꿈뜰거리는 기묘한 암흑 물질이었다.[113] 시식 결과는 이 요리는 맛이 있든 없든 이전의 문제라는 감상을 한다. 이브는 그 요리가 맛있는 건 줄 알고 착각을 하며 안심한 후 잔뜩 만들었으니까 식사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간다. 그 틈을 타서 물을 마시고 속도 안 좋아서 약까지 먹어야 했다.

그 후 목욕을 하는데 루미아가 수건을 걸친 채 선생님 등을 밀어준다고 하자 당황한 글렌은 그럴 필요 없다고 하지만 여왕님 명령이라고 확실히 지금까지 잘 수행은 했지만 여왕님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게 보일 수 있다는 말에 부정할 수 없어서 결국 수락한다.[114] 등을 미는 과정에서 글렌에게서 많은 흉터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글렌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의 상처라며 자신이 변변찮지 않아서 난거라고 하자 루미아는 명예로운 상처라며 격려한다. 글렌은 몸이 차가워져서 목욕탕에 들어가는데 루미아도 같이 들어가려고 하자 너무 황급히 일어나면 넘어진다는 말을 하기도 전에 넘어지는데 그걸 막기 위해 글렌은 손을 뻗지만 넘어져버렸다. 그리고 이 영향으로 인해 수건이 반쯤 풀어졌으며 글렌이 덮친 상태가 되어버렸다. 루미아는 글렌의 목을 두 손으로 두르고 눈을 감고 그대로 안듯이 접근해 키스를 하려고 한다. 글렌은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돌발적인 사태 때문에 사고가 따라가지 못했다. 그런데 세리카가 와서 무마되며 게다가 세리카가 시스티나와 리엘까지 데리고 왔다며 소리친다. 그래서 루미아는 수중호흡 주문을 외운 후 탕안에 숨는다. 세리카와 시스티나 그리고 리엘이 탈의실에 들어오며 세리카가 들어가려고 하며 리엘도 동조하려고 하자 시스티나는 그 둘을 저지하고 글렌 역시 나가라며 그렇게 남자 알몸을 보고싶거냐는 말에 시스티나는 아니라며 발끈한다. 그 사이 루미아는 아까 일 때문에 창피해하며 게다가 탕의 열기 때문에 정신을 잃었다.

루미아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 글렌이 업고 있었으며 루미아에게 어떻게든 속여 넘겼으며 들키지 않기 위해 옷을 입혔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루미아는 이해했으며 글렌은 세리카에 대해 투덜거리며 피벨가에는 어떻게든 속일 수 있는 말을 떠올랐으니 맞춰주라는 말과 이렇게 업고 있으니 3년전 일이 떠오르며 서로 나이는 먹었지만 이렇게 있으면 우리들의 관계는 바뀌지지 않은 같은 기분이 든다는 말에 루미아는 자신은 바뀌었으며 글렌의 목에 살짝 입맞춤을 한다. 조금만 더 이러고 싶고 선생님을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려고 했으나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고백엔 실패한다.

7.2. 과거편

1권에선 과거 세리카가 궁전마도사로 일할당시 그녀가 의뢰로 리치를 퇴치하려고 들린 마을에서 세리카의 수발을 들기위해 마을에서 보냈다. 하지만 이당시 세리카는 타인과 인연을 맺는 걸 거부하고 상당히 날이선 상태였기에 글렌을 거부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녀의 곁에서 그녀를 보살펴주었고 이에 세리카도 글렌에게 점점 마음을 열었으며 끝에선 자신과 같이 살자고 하고 이를 글렌이 받아들이며 행복하게 끝나나 했으나

사실 이 글렌은 마을을 점령한 리치가 만든 인형이었다!!

리치의 정체는 세리카를 질투하던 궁전 마도사단의 일원으로 세리카를 쓰러뜨리기 위해 리치가 되어 마을 사람 전원을 자신의 부하로 만들고 조종했던 것.

이후 분노한 세리카가 리치를 쓰러뜨리고 글렌이었던 존재 또한 그에 휘말려 사라지고, 세리카도 이제 그만 죽자는 생각으로 죽으려 한다. 그 때, 아래에서 희미하게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렸고 이에 죽으려던 것을 중단하고 세리카가 내려가 보니 거기엔 리치에게 잡혀온 한 소년이 감금되어 있었다. 기억을 잃고 갈곳 없는 소년에게 세리카는 자신과 같이 가겠냐고 손을 내밀었고 갈 곳이 없던 소년은 그 손을 붙잡았다. 그리고 세리카는 소년에게 글렌 레이더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115]

2권에선 동급생보다 어린 나이에 마술학원에 다니고 있었다고 나온다. 하지만 학원에서 자신의 퍼스널리티[116]를 알게되고 이게 세리카에게 화를 낸다. 세리카는 이를 달래려하지만 낙담한 글렌은 이를 위선으로 취급하며 악을쓰다 결국 해선 안될말 [117]을 했다가 뺨을 맞게되고 세리카의 험악한 표정과 슬픈 눈을 보고는 결국 집을 뛰쳐나간다. 이후 뒷골목 양아치들과 시비가 붙었고 마법으로 처리하려 했지만 역으로 얻어터지게 된다.[118] 그때 지나가던 니나라는 여자애에게 도움으로 구해지고 그녀가 머무는 고아원으로 따라가 치료를 받는다. 이후 그일을 계기로 그녀의 공부를 가르쳐주고 그녀와 친해지게 된다. 그리고 그러면서 고아원의 가족들을 위해 꼴사납든 흉하든 좋으니 어떤 힘이라도 사용해 가족들을 기키겠다는 니나의 모습을 보며 뭔가를 느꼈는지 밤중에 열심히 뭔가를 만들어간다.

하지만 니나의 친아버지인 한 거대 상회의 보스가 후계자가 죽었다며 그의 사생아였던 니나를 대리러왔고 이에 니나는 점점 경영이 힘들어져 가는 고아원을 위해[119] 친아버지를 따라가 후계자가 되려 한다. 하지만 이 상회를 차지하려던 니나의 호적상 사촌인 대니가 니나를 없애려 공격하게 되고 같이있던 글렌은 이를 막으려하지만 군용 어설트 스펠을 사용하는 대니에게 밀리게 된다. 그렇게 밀리는가 싶었지만 니나에게 자신은 정의의 마법사가 되고싶었다며 처음엔 자신의 재능에 좌절했지만 니나의 모습에 강한게 아니라 모두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모두를 웃게해주는 것이 정의의 마법사란 것을 깨달았다면서 자신의 오리지널인 광대의 세계[120] 를 처음으로 발동 대니를 쓰러뜨리면서 니나를 구하는데 성공한다. 이후 둘은 해어졌지만 현재로 시점으로 돌아왔을 때 신문에서 니나가 그 상회의 보스가 되었고 고아원으로 고액의 지원금을 보내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에 글렌도 "좀 더 열심히 해 볼까?"라며 이야기가 끝난다.

3권에서는 제국군 마도사 시절 초창기(제국군 입대 1년) 때의 모습이 나온다. 당시에는 세라 실바스와 별다른 대화 없이 그냥 자기에게 간섭한는 짜증나는 여자로 인식하고 있었고, 이브 이그나이트와는 툭하면 싸웠으며, 알베르트 프레이저도 당시에는 그의 사상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사이가 안 좋았다. 다른 제국 궁정 마도사단의 마도사들도 그를 병신 취급했고, 실제로 초기에는 괴롭힘의 일환으로서 웬만하면 죽을 만한 장소에 자주 몰아넣기도 했다고 한다. 초기에는 버나드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지만 빠른 시간 내에 수많은 마도사들도 손쓰지 못한 싸움에서 엄청난 공적을 올려 이브 이그나이트도 우수하다고 칭찬해줄 정도였다. 하지만 자신은 누구도 구하지 못했다면서 자책만 쌓여가고 있었고, 정신적으로 폐인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어느 날 인공 흡혈귀 실험을 하던 정신나간 영주가 있었는데 이미 수많은 마도사들도 실패했던지라 밖에서 알베르트 프레이저 세라 실바스가 싸우는 동안 영주를 조지려고 했다. 이때 글렌 레이더스는 교회에서 사람들의 은총을 받은 십자가의 은을 마술식으로 개조해 불사자들에게 절대적인 죽음을 가하는 정은탄(淨銀彈)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나오는데, 이블 카이즐의 옥약으로 발동하는 광대의 일격과 같은 원리로 보인다. 다만 10권 회상에서 자기가 광대의 일격을 처음 개발했던 시절은 이미 세라와 가까워진 이후였기 때문에 은의 탄환을 먼저 만들었고 그 경험과 자신의 기원을 조합해서 만든 게 광대의 일격으로 보인다.

그는 이브 이그나이트에게 이미 영민들은 모조리 실험체로 다 죽었을 거라고 사전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지만 누가 살아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찾던 도중 10대 중반의 여자아이 하나가 시귀가 아닌 걸 보고 안도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시귀가 안 된 게 아니라 흡혈귀 실험의 성공작이었던 것으로 멋모르고 구해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세라 실바스가 다루는 남원 유목민족의 정령 사역술 덕분에 겨우 무사했다.[121] 이에 분노한 글렌 레이더스는 광대의 세계를 사용해서 마술을 못쓰게 한 뒤 총으로 쏴죽이지만, 결국 흡혈귀화한 소녀 카밀라는 도주하고 누구도 구하지 못한 것을 자책한다.

이브 이그나이트 알베르트 프레이저에게 상황을 전해듣고 아직도 정신 못 차린 거냐면서 답답해하는데, 알베르트는 이브가 평소에는 냉정하면서 왜 글렌에게만 그러냐고 태클을 걸었다. 이브 이그나이트는 글렌의 전공을 칭찬해주는데, 알베르트 프레이저는 정신적으로 폐인이나 다름없어진 글렌 레이더스를 보고 그에게 휴가를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자 이브 이그나이트는 모처럼 쓸만해졌는데 빨리 죽어버리면 오래 부려먹을 수 없다는 이유로 츤츤거리면서 허락해준다. 겸사겸사 보모도 필요할 거라면서 세라 실바스까지 곁에서 보살펴주게 했다고. 한편 그걸 들은 저티스 로우판은 늘 자기 확률이 빗나가는 것도 마음에 안 드는 엉성한 정의로 망설이기만 하는 글렌 레이더스를 무척 불쾌히 여겨 톤파를 통해 확률계산을 한 뒤 9%의 생존률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그딴 이유로 죽다니 시시하다고 비아냥거린다.

글렌 레이더스는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면서 세리카 아르포네아가 자신을 구해준 것과 온갖 기적을 행사하는 것에 동경심을 품어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멜갈리우스의 천공성이란느 동화에 나오는 정의의 마법사를 보고 이거라면 자신이 동경하는 대로 될 수 있다면서 정의의 마법사를 추구했다. 이건 12권에서 세리카 아르포네아에게 한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실상은 세상의 추악함에 썩어가는 자신만을 마주해야 했다고.

알자노 제국의 제도에 있는 제국 궁정 마도사단의 본부에서 훈련이나 하며 스스로의 약함을 한탄하지만, 세라 실바스가 그를 보고 데이트를 하자면서 거리에서 강제로 어딘가로 끌고 간다. 세라의 아름다움에 넋 놓고 보는 건 덤. 그렇게 어느 고아원으로 갔다 애들 상대해주라는 말에 열받아서 그냥 가려고 하지만, 글렌 레이더스를 알아보고 정의의 사도다, 은인이다라면서 들러붙으며 좋아하자 누구냐고 의아해하지만 세라 실바스의 말을 듣고 자기가 목숨을 건지게 한 아이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중에 한 명은 테러리스트로부터 구해줬지만 부모가 죽자 부모를 살려내라면서 징징거렸는데, 돌이켜보니 너무한 소리였다고 사과하자 애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써도 된다며 츤츤거린다. 이 고아원의 아이들은 글렌 레이더스가 구해낸 고아들이 머물던 곳으로 세라 실바스가 보살펴주고 있었다는 모양. 다만 글렌 레이더스는 자신이 무력해서 저들이 있을 곳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렇게 애들과 하루종일 놀아주고, 세라 실바스에게서 너는 구해낸 자들도 있으니까 너무 앞만 보지 말고 주변을 보라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글렌 레이더스는 그 말에 대해 이브 이그나이트와 알베르트 프레이저가 지겹도록 말한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하라는 말로 오해해서 멱살을 잡아가며 나라도 꿈과 현실 정도는 구분하고, 아무 고민도 없이 웃기만 하면서 뭘 아냐며 성질부리다 도망친다. 사실 이브나 알베르트에게는 저러지 않지만 자신의 곁에서 웃어주는 여자에게 인정받고 싶었다고. 그렇게 지칠 대로 치친 상황에서 카밀라가 나타난다. 그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고통스러워하며 구해달라 하소연하는 카밀라에게 어떻게 해야 구해줄 수 있냐고 묻자 죽어달라며 미쳐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글렌 레이더스는 오랫동안 싸워오던 대로 방법이 없다며 총으로 쏴죽이려고 했지만 정신적으로 한계에 몰려있던 그는 방아쇠를 당기지 못해 죽을 뻔했지만 세라 실바스가 막아세워서 대신 당하고, 알베르트 프레이저가 카밀라를 공격하자 카밀라는 도망친다. 본래 카밀라가 도주하고 나서 담당이 바뀌었지만 알베르트 프레이저가 자처해서 쫓고 있었는데, 완전한 흡혈귀가 도주에만 전념하면 안개나 박쥐로 변해 도망치는지라 잡는 게 어렵다고 한다. 그러자 글렌 레이더스는 혼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세라 실바스의 신변을 중시하는 것도 자신이 알던 것과 다르다면서 다시 보게 되다.

글렌 레이더스는 세라 실바스가 이런 미련한 녀석을 구한다고 다친 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알베르트 프레이저에게 세라 실바스의 과거를 듣고 이미 실바스 일족은 궤멸되어 본인 외에 남은 사람들도 없으며 그 초원지대는 이미 다른 자들의 터전으로 완전히 바뀐 상태에서 과거를 되찾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평한다. 그러면서도 세라 실바스가 자신을 구하는 것을 중시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알베르트 프레이저는 세라 실바스에게 있어 자신의 꿈보다 글렌 레이더스가 더 중요한 존재이며 그걸 알게 되면서도 그렇게 징징거리면 꿈을 꿔서도 안 된다는 말을 듣게 된다.[122] 세라 실바스는 글렌 레이더스의 꿈을 긍정하면서도 그가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고 자신을 긍정해줬으면 한다고 하자 글렌 레이더스는 무언가를 결심하고 자기가 해결하겠다며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간다.

카밀라는 글렌 레이더스에게 나타나 구해줄 거냐고 묻자 한 입으로 두말하지 않는다고 대꾸하고, 이름을 물어보자 이름을 밝히지만 자기를 물려는 순간 심장에다 은 탄환을 쏘며 최악의 거짓말쟁이라고 대답한다. 이때 글렌의 시선이 매우 공허했다는 것을 볼 때 자기가 최악의 남자라 생각하기는 한 모양. 당연히 카밀라는 당황하는데, 글렌 레이더스는 언젠가 꺾일 거라는 것은 알지만 이 앞에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지금은 바라는 대로 싸워나갈 거라며 카밀라에게 사기친 것을 사죄한다.

마지막 순간 카밀라는 인간이었던 시절의 이성을 되찾는데, 알지도 못하는 자신을 위해 고뇌하고 슬퍼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목숨을 양식삼아 타락해도 상관없다고 여겼지만 죄를 짓기 전에 고통에서 해방되어 안식을 줬다며 울면서도 고맙다고 위로해준다. 글렌 레이더스는 다음 날 세라 실바스가 깨어나자 그동안의 고통을 털어놓으면서 펑펑 울었다. 세라 실바스는 자신이 늘 곁에 있어줄테니 괜찮다고 위로해주고, 이때를 기점으로 글렌 레이더스는 세라 실바스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작가인 히즈치 타로에 말에 따르면 세라 실바스와의 만남은 마냥 좋게 작용하지는 않았는데, 글렌 레이더스는 세라 실바스와의 만남이 없었다면 정의의 마법사 이외에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었지만 자신을 긍정한 자를 사랑하고, 거기다 자신 때문에 죽는 일을 겪게 되면서 설령 꿈이 꺾일지언정 정의의 마법사라는 행동방침을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글렌 레이더스의 기원은 사상의 정체와 정지인데, 세라 실바스는 그의 사상을 고정시켜버린 존재였던 것. 그래서 작가 입장에서는 마냥 편한 존재는 아니라고 한다.

추상일지 4권 막바지에서 알베르트 프레이저가 자기 과거를 떠올리고는 자신은 길을 바꾸지 않을 거라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전설 속의 진짜 알베르트 프레이저를 죽인 친구처럼 죽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최악의 상황이라도 곁에 있어주겠다고 대답하고, 생애 한 번뿐인 이 승리가 세계 역사의 분기점이 되었다.

추상일지 5권에서는 3권 사건에서 두 달 뒤, 미겔 블래커 천기장에게[123] 자기 명령을 무시했다면서 죽빵을 맞는 것으로 등장한다. 자기 오리지널에 자신이 있던 저티스 로우판은 어째서인지 그에 대한 예측만은 자꾸 빗나간다면서 불쾌하게 생각한다. 늘 명령위반에 독단행동을 하는 것 때문에 까이곤 한다고.

이브는 오체만족으로 돌아온 것에 안도하면서도 특급 외도 마술사인 라자로 에리크의 토벌에서 독단행동한 탓에 미겔 블래커 천기장이 날뛰던데,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처음부터 인질을 포기할 생각인 건 물론 너무 신중한 나머지 라자로 에리크를 놓칠 수밖에 없는 이상한 명령을 내려서 자기가 단독행동이라도 해서 죽이고 구해낸 것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얼마 구하지 못했다고.

늘 이상 때문에 명령위반을 저지르는 글렌은 늘 혼자 쳐들어가서 학살을 저지르던 저티스와 함께 최악의 골칫덩어리로 꼽혔는데, 결과적인 공적은 좋은 데다 전력이 너무 부족해서(...) 시말서와 가벼운 징계로 끝난다고 한다. 안 그랬으면 진작에 영창 갔다고. 하지만 글렌은 어디까지나 동료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으며, 그의 고뇌는 어디까지나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벌어지는 자기갈등에 지나지 않기에 예측이 쉬워 감시역만 있으면 제어가 어려운 편은 아니라고 한다. 세라와 알베르트에게 별개의 임무를 맡겼으니 괜찮지만, 오히려 저티스가 확신범이라고 자기 기준대로만 행동하기에 언젠가 반드시 사고칠 인간이라고. 한편 저티스가 요즘 글렌에게 오는 임무가 하나같이 너무 어렵다고 지적하고, 이브는 상부에서 글렌과 저티스 둘이서 해결하라고 임무를 하나 붙인다.

제국 북서부 해안가와 인접한 달트 해의 라일란드 제도에 속한 엘릭 섬에서 제국이 자랑하는 법의학 연구시설인 라일란드 법의학 연구소가 있으며, 그 연구소의 소장인 제파르 디렉의 딸 네쥬 디렉의 호위라고 한다. 네쥬 디렉의 목숨을 누가 노리고 있어서라고. 하지만 저티스는 우리들을 시키는 건 이상하지 않냐고 추궁하고는 제파르 디렉은 한때 제국 궁정 마도사단 마도기술 개발실 파견 무관을 지낸 경력도 있다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지만 글렌은 모두 무시했다. 저티스는 요즘 활약 대단하다면서, 군에서 백 번 싸워 한 번 이길 수 있는 상대를 상대로 반드시 그 한 번을 쟁취하는 사내라 불린다면서 물어보자 뭐가 대단하냐면서, 지키지 못하면 의미 없다고 푸념하고는 내 앞에서 평소 저티스 행동대로 하면 패버리겠다고 대답한다.

이걸 들은 저티스는 실망하는데, 양보할 수 없는 신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강철의 정신력을 가진 것도 아니라고 한다. 이미 꺾이기 직전이고, 고집과 허세만으로 지탱하고 있는 거라고. 그럼에도 자기 꿈을 버리지 못해 꿈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잔챙이였다고평했다. 이런 값싼 정의감은 어디나 찾아볼 수 있고, 비극의 히어로라도 된 것 같은 비장감에 잠긴 얼간이라면 더 그렇다고. 심리적으로 나약하다 평하면서도, 어떻게 그런 공을 세울 수 있는지 의문을 느끼는데 자기도 속으로 글렌이 싫다는 것을 알고 동료끼리 친하게 지내자고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지만 저티스가 싫었던 글렌은 그냥 무시한다.

엘릭 섬은 천 명 정도의 외딴 섬이지만, 라일란드 법의학 연구소는 법의술 전문의 공적 연구기관으로, 군사행동에 필요한 치료마술은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제국군 시설이었다. 그래서 제도에 비하지는 못해도 나름 발전한 지방도시라고 한다. 네쥬 디렉은 선천적으로 병을 앓고 있어서 몇 년이나 입원 중인데, 발작 때문에 여러 번 죽을 뻔했다고 한다. 의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성인이 되기 전에 죽을 거라고 했지만, 여기서 연구를 한 끝에 치료법이 완성되기 직전에 이르렀으나 연구를 중지하지 않으면 딸을 죽인다는 협박장이 왔다고 한다. 질 나쁜 장난인 줄 알았더니 식사에 독을 타는 일이 벌어졌다고.

제파르 디렉은 나름 유력한 귀족으로 상당한 재산이 있는데다 네쥬 디렉이 외동딸이라 재산을 노린 친척 소행으로 추정했고, 글렌은 뻔하지만 유력한 동기라고 납득한다. 직후 소장실 벽에 마물들이 들이닥치자 회색화약(애시파우더)를 담은 탄환과 전투센스를 활용해 왼팔을 희생해서 네쥬를 감싸고 즉흥개변한 불꽃의 블레이즈 버스트로 턱을 분쇄, 체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즉흥개변한 바람의 게일 블로와 강철선으로 날렸다. 이걸 본 저티스는 진정한 마술사의 싸움이라 칭찬하고, 자기 예측을 이용해 적을 모조리 썰어버린다.

이를 본 글렌은 알베르트, 이브, 버나드, 세라 같은 일기당천이 있지만 저티스는 그들과 방향성이 다른 괴물이며, 본래라면 안도해야 하지만 언젠가 사생결단을 낼 것 같은 불길한 예감밖에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네쥬 디렉이 왼팔 괜찮냐고 걱정하자 자기소개를 하고, 상처 괜찮다면서 핥다가 그 괴물과 간접 키스했다면서 토한다. 산재 보상금 나온다면서 아프지만 어떻게든 웃어넘기고 늘 네쥬의 곁에 붙어있어준다. 딱히 놀거리가 없는지라 자기 동료들 이야기도 해주는데, 알베르트는 아니꼽기는 해도 유쾌한 면도 있는 사람이며 알베르트를 의지하고 있다고 간파하자 아니라고 부정한다.[124] 네쥬는 글렌에게 연심이 생겨서 세라를 부러워하고, 특무분실 사람들도 만나고 싶어하지만 지금의 네가 봤다가는 놀라 죽을 정도로 성격 이상한 사람들이 많기에 낫고 나서 만나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네쥬는 가끔 가다 발작을 일으키면 발열과 기침으로 괴로워했고, 그때 손을 잡아달라고 부탁해 손을 잡아주어다. 정말로 괴로워서 정말 죽어버리는 게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고. 제파르 디렉이 약물투여를 했으니 괜찮다고 달래지만, 그대로 무서워하는 네쥬 디렉의 곁에서 위로해준다. 다음 날 네쥬 디렉의 휠체어를 밀고 산책을 나오는데 괜찮아졌다며 정의의 마법사가 되고 싶어서 이러는 거냐고 물어보지만, 눈앞에 괴로워하는 인간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은 건 사람의 당연한 마음이라고 대답한다. 이에 네쥬 디렉은 처음에는 퉁명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다정한 사람이라고 평한다. 글렌이 세라를 사랑하면서도 자각 없는 걸 보고 자기에게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것에 대해 영문을 모르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저티스는 수상쩍은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24시간 호위하고 있지만 제파르 디렉의 치료 때문에 한 시간 정도 방밖으로 나오는데, 저티스는 일 안 하고 어디 싸돌아다니냐고 하자 저티스는 정말 한심하다는 태도를 보인다.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위험한 임무가 몰림, 네쥬의 식사에서 독이 발견되었다는 수상쩍은 이야기, 오는 걸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난 괴물들, 이상할 정도로 글렌에게만 아양 떠는 네쥬 등 단서는 매우 많았다고. 저티스는 확률을 왜곡시킬 정도라면 터무니없는 상황판단력이나 삶의 죽음의 틈새를 본능적으로 간파하는 직감의 소유자라고 여겼는데, 다 아니라고 부정한다. 저티스는 적의 함정에 빠졌다고 가르쳐주고, 직후 병세로 인해 시커멓게 죽은 피를 토하고 고열과 마비로 쓰러진다. 이건 저티스도 마찬가지.

연구소의 지하시설에서 제파르 디렉은 주장(咒葬) 병기 흑유사병黑幽死病(레이스페스트)을 완성시켰다 기뻐하고, 세계 첫 보균자(캐리어)가 되어 지배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 공적이라면 하늘의 지혜 연구회 입단뿐만 아니라 간부도 약속되어 있다며 세상을 지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이에 네쥬 디렉은 연구가 완성되면 실험체에서 해방시킨다는 약속을 지켜달라 부탁하는데, 레이스페스트에 강한 특이체질이지만 병 때문에 늘 생사의 고비를 오간 건 맞기 때문이라고. 물론 캐리어 양산도 가능해질 테니 실험체에서 해방되고 치료될 거라고 하지만, 그 지배능력으로 글렌과 저티스를 죽이라고 한다. 자기 성과를 확실히 증명하기 위해서는 죽을 수 있는지 확인시켜야 하기 때문이며, 그 즉효성, 편리성, 확실성이야말로 레이스페스트의 장점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네쥬는 자기 병의 치료를 원했지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기에 어떻게 사람을 죽이냐고 반대하지만, 멍청한 계집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얻어맞는다. 애초에 가담한 시점에서 한두 명 죽인다고 해서 별 차이도 없다고. 그러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고 싶지 않냐며, 지금 그대로 있어도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건 매한가지라면서 살기 위해 희생양을 쓰는 건 당연한 것이니 신경쓸 거 없다고 하자 네쥬는 왼손에 피처럼 붉은 문양을 이용해 사신의 그림자를 소환해 글렌과 저티스를 죽이려 하고 제파르 디렉은 광기어린 고함을 지르지만, 결국 글렌을 사랑하게 된 네쥬 디렉은 실패한다. 이에 한 대 더 맞지만, 제파르는 어차피 감염되었으니 죽는 건 매한가지라며 넘어가기로 한다. 하지만 네쥬는 이미 그건 완성되었으니 저들은 살려달라고 하지만, 이제 와서 알려지기라도 하면 그분에게 다 죽는다며 안 된다고 부정한다.

하지만 저티스가 깨어나 연구원들을 모두 죽이고, 알고 있었기에 나름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자기 정의를 위해서 자기 목숨은 아깝지 않지만, 이번에는 글렌의 진가를 시험하기 위해서 일부러 병에 걸린 거라고. 글렌은 제파르를 죽이고 네쥬를 툴파를 소환해서 포위한 뒤 이제 시시한 촌극이 끝나고 진짜 무대가 시작된다며 기뻐한다.

글렌은 저티스가 특별히 조정한 영질(靈質)강화제를 투여해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글렌은 영문 모르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다 죽은 데다 네쥬가 죽을 상황에 놓이자 저티스에게 화낸다. 저티스는 하늘의 지혜 연구회 간첩인 제국 상층부의 누군가가 자신들을 위험시해 치워버리려고 했는데, 마침 제파르 디렉이 연구를 완성시켰다는 말을 듣고 자신들에게 보낸 것이었다. 주장병기 레이스페스트는 치사성 병원균을 영혼체(에테르)로 바꾼 뒤 인간의 에테르에 감염시켜 100% 죽음에 이르게 하는 對생물용 주술병기라고 한다. 공기감염으로 판데믹을 일으키는 사신의 낫으로 제파르가 쓴 연구보고서를 저티스에게 넘겨받고 경악한다.

하지만 병기로 쓸려면 즉효성이 필요한 건 물론 제어할 수 있어야 하기에 감염과 발병을 제어하는 장치로 이능력의 일종인지 레이스페스트에 걸려도 죽지 않는 체질을 가진 네쥬를 사용했다고 한다. 레이스페스트는 캐리어를 시작으로 공기감염을 일으키는데, 제파르는 감염된 인간들의 발병과 진행상황을 캐리어를 통해 조작하는 마술식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 끝에 특이체질인 네쥬가 아니더라도 레이스페스트 캐리어를 만들 수 있는 수단을 확립한 것으로 이 연구성과를 이용해 하늘의 지혜연구회에 입단하려고 했다. 저티스는 이게 인류 자체에 대한 죄이기에 용서할 수 없는 거대한 악이며, 네쥬도 예외가 아니라며 죽이려 하지만 글렌이 막는다.

제파르와 달리 네쥬는 강제로 실험체가 된 건데 무슨 죄냐고 반대하지만, 글렌은 자기를 제외한 인간의 주관으로 선악을 판단하면 안 된다고 씹는다. 인간은 다양한 면모가 있기에 개인의 판단과 감정론으로 인간의 선악을 판단하는 건 용납될 수 없다고. 결국 인간의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여부는 죄의 유무라며,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대로 인간을 단죄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사실을 통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이스페스트가 발병한 이상 죽을 수밖에 없는데, 결과적으로 살해당하는 것이니 죄고 존재만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데다 레이스페스트 술식의 공로자니 완벽한 죄인이라는 것. 설마 살의가 없으면 사람 죽여도 된다는 건 아니라는 것과 같다고. 하지만 글렌은 인간은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지 않으며, 죄가 있으면 법으로 처리할 문제지 네가 죽이네 살리네 할 건 아니라고 하지만 저티스는 인간이 인간을 심판하는 사법에 정의는 없으며, 자신에게는 정의를 집행할 자격이 있기에 자신은 된다고 한다.

저티스는 자기가 99%의 승률이라며 싸울 분위기로 쳐다보지만, 결국 글렌은 총을 내밀고 "구할 수 있는 인간을 두고 물러나는 선택지는 내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고!"라며 막는다. 구할 수 있는 방법도 모르면서 뭘 구하겠다는 거냐고 하지만, 망설이면서도 물러설 수 없는 무언가를 위해 포기하지 않자 저티스는 확실히 시험할 가치가 있다며 평가를 올린다.

사실 레이스페스트 술식은 자기 안전을 위해서 1세대가 사라지면 나머지도 사멸한다는 약점이 있는데, 캐리어는 네쥬뿐이니 네쥬를 치료하면 해결되는 문제였다. 사실 제파르는 치료약과 백신을 개발한 상태였는데, 자기가 감염되어 죽을 수는 없기 때문. 하지만 제파르는 사전에 백 개의 앰플에 하나만 담아두고 나머지는 마술로 만든 맹독을 넣어두었는데, 앰플의 숫자가 무얼 기준으로 한 건지 알 수 없는 이상 찾아낼 방법은 없었다. 거기다 제파르는 이미 저티스가 죽여서 추궁할 수도 없는 상황. 네가 99번을 져도 1번을 쥐는 사내라면 해보라면서 도발하고, 네가 초월적 존재의 보호를 받은 [선택받은 자]가 아닐까 생각해서 구할 가능성이 제로였던 자들과 달리 이번에는 있으니 선택받은 자로서 구해보라고 한다. 이번 사건은 그걸 알고 싶었던 거라고.[125]

글렌은 미쳤다고 진절머리를 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악화되어 죽기 때문에 안 할 거면 본래 계획대로 네쥬를 죽일 거라고 하며, 그쪽이 죄책감이 안 느껴져서 좋지 않겠냐고 하지만 네쥬가 다 체념한 상태로 뭐라도 상관없으니 투입하라고 대답한다. 어차피 어느 쪽이든 글렌은 살 수 있고, 자기가 살려고 이런 일에 가담했으니 죄인이 맞을 거라며 네가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고.

저티스는 얄팍한 정의에 사로잡힌 채 자기만족에 불과한 도박이나 해보라면서, 그게 네 정의가 가짜라는 걸 증명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1%로 되겠냐면서, 세상은 쉽지 않기에 자기 목숨이나 구하려고 도박하는 수준의 정의에 지나지 않는다고. 신경 쓸 가치도 없는 인간인 걸 증명하길 바라지만, 만일 그 1%에 성공하면, 타도할 가치가 있는 정의의 소유자인 선택받은 자인 걸 인정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글렌은 "누가 네 꿍꿍이대로 이딴 병신 같은 도박 따윌 할 것 같아?"라면서 자기에게 주사하고는, 중독되어 죽기 직전 해독 주문으로 살아난다. 천연약이 아닌 마술제조약이라서 가능했다고. 자신들은 독 내성 훈련을 받았기에 즉사하는 네쥬 디렉과 달리 몇 초는 버틸 수 있기에 그 사이에 외우는 방식으로 자기 몸에 전부 시험해보겠다고 한다. 이에 저티스는 너 뭐 하냐면서 처음으로 여유를 잃고 고함을 지르고, 계속 반복하자 어이없어서 그 맹독을 상대로 그런 방식으로는 네 체력상 백 개 시험하는 것보다 네가 죽는 게 더 빠르다면서 될 리가 없다고 대답한다. 네쥬는 위험하다면서 그만두라고 하지만, 글렌은 그만두지 않는다.
"그래도... 상관없어!"
"어차피... 난 [정의의 마법사]가 될 수 없어! 나에겐... 그런 힘 따윈 처음부터 없었다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언젠가 완전히 마모돼서 망가질 때까지... 조금이라도 높은 가능성에 걸고 계속 달리는 수밖에 없어! 내가 할 수 있는 건 고작 그것밖에 없다고!"

그 말을 들은 저티스는 완전히 예상 밖이었다면서 마구 웃고, 자기 마음이 먼저 바뀔 줄은 몰랐다며 방향성이 다르지만 진짜였고, 네가 이겼다고 대답한다. 저티스는 오리지널 유스티아의 천칭을 사용해 약을 찾아서 건네주고, 사실 글렌이 마지막으로 짚은 것의 바로 옆에 있었기에 진짜로 성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글렌의 승부사 기질과 운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가능성이 높다. 승부는 글렌이 이겼으니 이번에는 네쥬 디렉은 넘어가주겠다며, 자기 정의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타협한 것이라고 한다. 이건 빚으로 꼭 갚겠다면서 떠나고, 결국 뭘 하려고 했냐는 글렌의 질문에 서로 선전포고를 한다.
"훗, 너도 이젠 알잖아? 글렌. 너와 난 절대로 섞일 수 없는 불구대천의 적이라는 사실을..."
"일단 지금은 같은 부서에 소속된 동료지만... 언젠가 우리는 반드시 결별할 거야... 서로가 믿는 정의 때문에."
"그리고 난 그런 너에 관해 자세히 알고 싶었던 것뿐."

"네 목적이 뭔지는 전혀 모르지만... 언젠가 내 앞을 막아서는 날이 온다면 그때는.. 반드시 내가 널 때려눕혀주지. 명심해둬."

"훗. 그래, 알았어. ...아무쪼록 그날이 오길 기대할게, 글렌."

결국 라일란드 법의학 연구소가 한 짓이 알려지면서 제국 정부는 크게 당황하고, 연구소를 봉쇄, 관계자를 모조리 체포하고 연구도 묻었다. 원래는 네쥬 디렉도 구속되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고 이미 레이스페스트도 사라진 일반인이 되었기에 한동안 감시를 받기는 하지만 투옥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이 사건은 불미로 부쳐졌기에 네쥬 디렉은 제국대학으로 진학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저티스는 글렌을 통해 상부에 숨겨온 잔혹성에 대해 알려진 건지 결국 징계되었고, 이번 사건으로 군 상부에서 저티스를 아무 데나 풀어두면 더 일을 벌일 인간이기에 결국 곁에 감시하기로 합의를 본다.

그렇게 사건은 끝나나 했지만, 글렌을 팼던 미겔 블래커 천기장이 간첩으로 글렌을 눈엣가시로 여겨 죽이고자 일부러 어려운 임무들만 몰아서 줬다는 것이 밝혀진다. 저티스 로우판은 미겔 블래커 천기장을 납치감금하고는 너 같은 잔챙이에게 당할 일은 만에 하나라도 없지만, 그 만에 하나라도 죽으면 자기가 쓰러뜨릴 수가 없고 일단 빚은 졌으니 빨리 갚는 게 좋다면서 아주 조금 아깝지만 죽인다.[126]
"이걸로 뒤에서 널 위협하던 방해꾼은 사라졌어. ...그럼 이제부터는 너와 내 정의 중 어느 쪽이 더 위인지... 느긋하게 임무로 결판을 내보자고. 그리고 언젠가... 크크...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

결국 그 날 고지식한 성향이 있어도 매우 유능하고 인망도 두텁던 장교가 실종되어 제국군이 총력을 기울여 찾았지만, 결국 사건은 허무하게 미궁에 빠진 채 음모론만 떠돌게 되었다.

추상일지 8권에서 루미아의 구했을 때의 일이 상세히 밝혀진다. 루미아가 붙잡혔을 때 구해주었으며 그 시절에는 당연히 사람을 죽이기 때문에 시스티나처럼 공포에 떨었으며 게다가 소문으로 들었는데 냉혹하고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이는 마술사라고 한다. 그래서 루미아는 글렌을 믿지 못했으며 어떻게든 설득해서 동행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적의 공격으로 인해 그 틈을 노려 루미아가 도망쳐버렸다. 그 후 루미아가 대치당한 적에게 죽임을 당하는 순간 구해줬으며 하지만 그 싸움으로 인해 만신창이였다. 루미아는 왠지 뭔가 소문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으며 글렌을 부축하면서 글렌의 이야기를 듣는데 어린 시절 정의의 마법사가 되고 싶었으며 자신의 스승으로부터 마술을 배웠으며 마술과 마술사를 좋아했다며 그때 글렌이 마술을 좋아하게 된 마술을 보여준다.[127] 하지만 지금은 마술이 싫으며 살인 기술이라는 현실에 절망했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루미아가 이유를 묻는데 이런 기술이라도 누군가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128] 그러던 중 적이 나타나 대치하는데 광대의 세계를 발동시켜 마법은 무력화시켰지만 적은 글렌 역시 마술을 쓸 수 없다는 사실을 간파해 육탄전으로 승부를 낸다. 이미 만신창이라서 점점 밀리기 시작하는 순간 루미아는 이 저주받은 힘이라도 마술처럼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섭지만 글렌에게 다가가 그 힘을 발동한다. 하지만 적이 루미아를 공격해 나가 떨어졌고 글렌 역시 적의 공격을 받아 끝날 줄 알았지만 적의 공격이 느리게 보여 결국 적을 해치우고 승리한다. 그 후 루미아와 마지막으로 얘기를 하며 이제 만날 일 없을 거라고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는데 루미아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으며 글렌이 상냥한 사람이라는 것과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마술을 써서 기절시킨다. 그렇게 3년 후 루미아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마술이 살인자의 기술이 아닌 세계를 만들면 언젠가는 글렌을 만날 거라는 기대로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시스티나와 함께 학교에 가던 중 지각할 것 같아서 뛰어다니는 글렌을 만나게 된다.[129]

10권에서 세라을 잃는 사건이 자세히 나타난다. 글렌의 과거회상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글렌은 계속된 괴로움때문에 마술사를 그만두려고 했지만, 세라가 옆에서 계속 정의의 마법사를 동경하는 글렌을 위로해주고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는데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었고 글렌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려고 했는데, 알베르트가 급하게 들어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알베르트가 저티스가 임무 도중 테러를 일으킨다는 말에 저티스를 막는 임무를 맡게 된다.

저티스는 다시 모습을 들어내서 제국에 엔젤더스트 테러로 수천명의 사람들을 감염시키고, 제국군, 특무분실 동료들까지 죽였으며제국군 상층부를 죽이고 수많은 시민들을 죽여서 제국 정부를 혼자서 궤멸시킨 정도까지 몰아넣어 심각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세라와 대화를 나누는데 글렌이 만약 제국군을 그만둔다면 교사가 되는 게 어떻냐고 제안하고 세라는 남원 일족 실바스 일족의 마지막 공주라서 사실은 귀한 몸이었고, 제국이 세라를 고향을 되찾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글렌은 세라가 제국에게 이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며 괜찮은 거냐고 묻는다.

세라는 자신은 이 나라에 와서 글렌을 만날수 있었으며 자신은 글렌을 지키기 위해서 싸우면 문제 없다고 답한다. 그런데 이건 눈치가 없는 글렌조차 세라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아차렸다. 아래를 보면 그걸 잘 알 수 있다.
"꿈은 꿈이잖아! 고향의 탈환 따윈 무리라고······ 바보처럼 보이지만 총명한 너라면 알고 있잖아?"

"······."

"그런데도, 왜 그렇게까지······?"

그런 글렌의 의문에ㅡ.

세라는 어째서 그런 당연한 것을 묻느냐는 듯 의아하게 고개를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왜냐하면 글렌 군의 나라니까. 엉망이 되면 글렌 군, 곤란하지?"

"······에."

이번에야말로 어안이 벙벙하여 할 말을 잃어버린 글렌 앞에서 세라가 춤추듯 빙그르르 한 바퀴 돌더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확실히······ 글렌 군의 말대로야. 나도 생각하는 것은 많아······ 나, 무엇 때문에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걸까. 내 싸움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고민하고, 고민하고······ 나도 군을 그만두자고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어."

"······."

"그래도······ 나 이 나라 꽤 좋아하는 걸? 왜냐하면 이 나라 덕분에······ 이 나라에 온 덕분에······ 글렌 군과 만나게 되었거든."

"······."

"글렌 군과 글렌 군이 사는 곳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내가 목숨을 걸고 싸울 가치는 이미 충분해. 그래서 나는 아직 더 싸울 수 있어. 강해질 수 있어.

내가 싸우는 건 글렌 군을 위해서, 글렌 군이 있으니까. 그러니까, 나······ 이제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그 순간, 세라는 문득 깨달았다.

"어······?"

언뜻 보기엔 글렌의 외면하는 듯한 얼굴은 기분이 언짢은 것 같았지만······ 자세히 보니, 삶기라도 한 것처럼 새빨갰다.

그답지 않은 글렌의 반응에 세라는 그제야 알아차리고 말았다.

조금 전까지의 자신이 한 말이 거의 글렌에 대한 고백이나 다름없었다는 사실을. 게다가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한 말이었다는 것도······.
"저기······ 세라······? 그······ 뭐냐······."

새빨개진 글렌이 뺨을 긁으면서 어색하게 횡설수설하고 있다.

여심에 둔하기로 소문난 이 벽창호 역시 여러모로 눈치채버린 모양이었다.

오히려 아무거나 덮어버리기엔 글렌의 머리가 이미 굳어버린 후였다.

이 상황들을 세라가 이해한 순간ㅡ.

"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ㅡ!"

빨갛게 달아오르더니 황급히 두 손을 흔들기 시작했다.

"아니야! 아니야! 그, 그, 그, 그, 그런 뜻이 아니라~! 틀린 말은 아니지만, 틀렸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평소에도 의연한 그녀치곤 보기 드물 정도로 당황하며 주위를 필사적으로 두리번거렸다.

·"·····앗! 저쪽 경비가 허술하구나! 나, 난 저쪽을 보고 있을게~."

"정말이지······."

그런 세라를 배웅하며 글렌이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조금 전, 세라의 고백이나 다름없는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 것이다.

그렇다. 이제 글렌의 꿈은 깨졌다. 모든 것을 지킬 수 있는 정의의 마법사는 언제까지고 계속 있을 수 없다.

글렌의 어릴 적 꿈은 마침내 끝을 고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게도, 지키고 싶은 자, 지켜야 할 자가 아직 남아있음을 깨달았다.

'세라······.'

모든 것을 남김없이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적어도 자신의 가까운 사람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그걸로 괜찮지 않을까?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자만이라도 지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 괜찮지 않을까?

그것도······ 훌륭한 『정의의 마법사』이리라.

그래서 자신이 이 세상에서 누구를 가장 구하고 싶은지, 누구를 지키고 싶은지 내 자신에게 묻는다면.

'하아······ 그런 거, 처음부터 정해져 있지 않나?'

흰머리가 나부끼는 그녀의 뒷모습을 눈으로 쫒으며 글렌이 한숨을 내쉬었다.

'글쎄······ 이제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난 아직 할 수 있어. 아직 싸울 수 있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그렇게 결의를 다졌다.

'그 녀석의······ 세라를 위해서라면, 나는 싸울 수 있어······ 세라만을 지키는 '정의의 마법사'가 되었다고, 그런 거 아냐?'

고작 그렇게 생각한 것만으로도 조금 전까지 글렌의 마음에 와닿았던 울적한 중압은 상당히 가벼워져 있었다.

'하하, 나도 멍청한 놈이야. 뭐, 굳이 아직까지 마음이 무겁다고 하면······ 난 다음에 저 녀석한테 뭐라고 말을 걸어야 되지······?'

일단은 세라의 그 마음에 제대로 어떤 대답을 돌려줘야 한다. 모른 척 아무렇게나 넘어갈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벽창호라지만 그 정도의 눈치는 통하는 남자였다.

물론 세라에게 할 말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지금까지 줄곧 모른 척했지만 이미 알고 있던 감정을 순순히 말의 형태로 드러낼 뿐이다. 남자로서 속임수를 쓰지 않고 정면에서.

그래서 둘의 관계는 그냥 "전우끼리"에서 "특별한 무언가"로 극적으로 변화하리라.

앞으로 두 사람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 장래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여러 가지 불안이나 모르는 것은 아직 많지만ㅡ.


"일단은 이 싸움을 끝내야지."


모든 것은 그 후부터다.


"아아, 그리고 이 싸움이 끝나면 나······."[130]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추상일지 10권 中

몸을 돌려서 황급히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다 결국 넘어진 세라는 일어나더니 비틀거리며 그 자리를 떠나간 세라를 바라보며 이 싸움이 끝나면 연인이 될 것 같다는 분위기를 느끼고 먼저 싸움을 끝내기로 결의를 다지며 저티스를 막으려고 움직인다.

저티스는 엔젤더스트로 2000명을 감염시킨 다음 제국 정부는 인간과 세계를 위해 멸망한다는 선전포고를 하고 궁궐에 자신의 분신을 보내서 공격할 때 이때 알베르트, 버나드가 엔젤더스트 감염자들을 막고 있었고, 특무분실 멤버 2명 사신의 브래들리 데일사드, 심판의 자넷 세이클리어가 엔젤 더스트 감염자를 막고 있었다.

세라랑 글렌은 다른 곳에서 감염자들을 처리하기 시작한다.

글렌과 이브는 수많은 감염자들을 뚫고 중앙까지 오라는 명령을 수행하면서 큰 부상을 입는데 이때 세라가 오카리나를 불러서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엄청난 바람을 내뿜어서 감염자들을 날려버린다. 세라가 사용한 마술은 고유마술인지 시크릿인지 알 수 없다.[131]

하지만 그 마술을 사용한 부작용으로 마나결핍증에 걸리고 여태까지 싸운 부상으로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글렌은 세라를 데리고 가면 부상을 치료하고 살리려고 했지만, 세라는 글렌에게 모두를 지키는 정의의 마법사가 되어서 저티스를 무찔러 달라는 말에 글렌은 저티스를 쓰러뜨린다는 약속을 한다.

저티스는 글렌이 세라를 치료하러 떠났을거라고 읽었는데 본인이랑 싸우러올줄을 몰랐다면서 읽지 못했다는 말을 하고 격전을 벌이는데 저티스에게 압도당해 죽이려는 순간 사랑하는 세라라도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죽음을 받아들이려하는 순간 세라가글렌을 지키기 위해 저티스가 소환한 인공정령을 자신의 몸으로 막아내서 대신 칼에 맞고, 세라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바람을 날려 저티스의 두팔을 잘라버린다.

예상치 못한 글렌은 절규하면서 저티스의 머리를 남은 총으로 저격해 쏴서 저티스는 사망한다.

글렌은 죽어가는 세라를 끌어안은 상태에서 곧 이별한다는 걸 알고 계속 절망한 상태였고, 세라는 글렌에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사망한다. 세리카의 이별에 이어 두번째로 변마금 역사상 슬프고 안타까운 이별로 마무리된다.
"세라!"

글렌이 빨갛게 물든 세라를 안아 일으켰다.

섬뜩할 정도로 차가워진, 그 몸을.

"정신 차려, 세라!"

글렌이 어떻게든 치료의 주문을 외우려 하지만 조금 전까지의 싸움으로 벌써 마력은 떨여졌다.

애초에 이런 치명상, 보통의 치유 주문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하지만..

지옥 같은 초조함에 등을 태우는 글렌 앞에서 세라가 희미하게 눈을 뜬다.

"으윽......으윽......아파......글렌군......나......" 이젠 안될 것 같아."

떨리는 세라의 입술이 그런 말을 형성한다.

"그 자식......악! 저티스 자식......잘도......아아아아악!"

글렌의 온몸이 분노에 떨렸다.

세라를 죽인 증오스러운 원수에 대한 분노에, 그 이상으로 그녀를 지키지 못한 나 자신에 대한 분노에.

글렌은 벌벌 떨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이제 아플 정도로 알기 때문이다.

세라는.....이것으로 영원히 이별한다고. 너무나도 당연하고 어이없는 이별이었다.

"......빌어먹을......세라....미안해......나, 난......"

"아니, 됐어......당신이 무사해서......다행이야......"

이미 세라는 벌레처럼 작음 숨을 내뿜고 있었다.

말을 쥐어짜는 것도 한계일 것이다.

그 목소리는 마치 속삭이듯 작아져 간다.

초원을 휘몰아치는 기분 좋은 바람 같았던 목소리가 이제 멀어져 가고......거의 들리지 않는다.

"아......그래도......돌아가고 싶었던......꿈이었어......어디까지나 펼쳐진......알디아의 초원과......저......부드러운 바람냄새......"

"세, 세라......"

글렌이 세라를 껴안는다.

이 세상에 어떻게든 남기기 위해 꽉 껴안는다.

하지만 세라의 몸에서는 점점 생명이 빠져나간다.

저승사자가 그녀의 손을 끌고 인정사정없이 어디론가 데려가려고 한다.

글렌은 이제...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마지막으로.

"저기....글렌......군......" 세라가 떨리는 손으로 글렌의 뺨을 만지고.

빙그레, 온화하게, 상냥하게 미소짓고, 글렌의 귓가에 입을 대고.

...

...、

...을,

...

했어......"

알아들을 수 없는 무언가를 속삭였다......

그 순간. 툭 떨어지는 세라의 손.

"...세라?"

세라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다. 다시는 웃지 않을 것이다. 울지 않을 것이다.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이제 글렌에게 말을 걸거나 웃어주는 일은 없다.

영원히.

글렌은 마치 잠든 듯한 세라의 얼굴을 계속 쳐다본다.

"나는 글렌군의 꿈 좋아하는데?"

"괜찮아 내가 옆에 있을게."

그녀의 말이 되살아난다.

"앞으로 글렌군이 어떤 길을 걸어도... 어떤 것을 선택해도... 힘들 땐... 힘들 땐...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어줄 테니까."

그녀의 말이 되살아난다.

"나는 이 나라 좋아하는데? 왜냐면 이 나라 덕분에...... 이 나라에 온 덕분에...... 글렌군과 만났거든."

그녀의 말이 되살아난다.

"글렌군이 있어서 나는..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그녀의 말이, 말이, 말이......살아난다.

사랑스러운 그녀의 말이. 사랑스러운 그녀의 미소가.차례차례 뇌리에 되살아나다.

그리고

"아, 아, 아악!"

글렌은 붕괴했다. 과거 꿈꿨던 정의의 마법사.

꿈은 깨졌고 타협에 타협을 거듭하며 타협하고, 절대 이것만은 지키겠다고 다짐한 마지막 선마저 잃고.

지금 글렌의 모든 것이 철저히 무너져 버린 것이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울부짖었다, 울부짖었다,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다.

그녀를 껴안고 마구 울부짖었다.

그 외에 이 감정을 토해내는 법을 몰랐다.

"나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싸워온거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런 글렌의 통곡에 호응하듯. 완전히 해가 진 어두운 하늘에서 굵고 차가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글렌의 어릴적 꿈의 끝.

제국 궁정마도사단 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 싸움 후 글렌은 모든 것을 버리고 무턱대고 도망쳤다.

세라의 사후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모든 것을 외면한 채 세리카가 기다리는 페지테로 도망쳐 돌아왔다.

매일 캄캄한 자기 방에 틀어박혀 외부의 모든 것을 거절하고 그저 숨쉬고 사는 살게 되었다.

이제 모든 것이 상관없었다.

다만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도 자살만은 할 수 없었다.

그걸 하면 이번에야말로 정말.

세라가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알 수 없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을 감싸고 세라가 죽었다는 사실만이......글렌을 간신히 이 세계로 연결시키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은 지나간다.

온갖 아픔과 슬픔은 언제나 시간의 흐름이 치유하는 법이다.
변변찮은 마술강사와 추상일지 10권 中

서술에 따르면 세라는 제대로 말을 했지만 글렌이 절망한 상태라서 제대로 말을 듣지 못했다고 한다.

글렌은 그 후 제국 궁정 마도사단을 그만두고 세리카가 있는 페지테로 도망쳐서 마음을 닫고 살게 된다.

회상이 끝나고 현재로 돌아오는데 자신은 지금 교사 일을 하고있고 정의의 마법사라는 꿈도 잃지 않고 있는데 세라가 지금의 자신을 보면 무슨말을 할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무엇인지 생각에 빠진다.

그 후 1년간 폐인으로 지내면서 어느 정도 치료가 되었는지 과거에만 얽메어 살 수 없고 자신을 보살펴준 세리카를 위해 앞을 향해 살아가려고 하는데 니트족으로 살겠다는 엉뚱한 방향으로 살기로 결심한다.(...)[132] 낮잠을 자려고 하는데 세리카가 방으로 오자 벌떡 일어나 폐인 연기를 한다. 세리카도 그런 글렌을 헤아리며 아침밥을 차려놓으려고 하니 식탁에 가자는 말에 글렌은 연기를 하며 내려간다.

글렌은 속으로 내 연기가 완벽하며 세리카가 너무 쉽다고 생각하며 식탁에 앉는데 신문이 올려져 있었다. 세리카가 식사준비를 하는 동안 할일도 없으니 신문을 보는데 구직 광고 진단지였다. 신문에 진단지가 있는 것은 흔하지만 비정상적으로 많아서 뭔가 위화감을 느낀 글렌은 얼굴이 새파래지는데 세리카는 그런 글렌에게 아직 휴식이 필요하니 그런 것에 신경쓰지말라며 온화하게 웃으며 식사를 차려준데 딱딱하고 맛없어 보이는 빵 한 조각인 반면 세리카는 푸짐하게 아침식사를 차린데다가 눈에서는 엄청난 위압감이 뿜어져 나온 것을 느끼고는 세리카가 자신의 속셈을 눈치챘다는 것을 자각하고 하지만 이렇게 살기로 결정했으며 이게 내 니트로서의 자세라며 결의를 다지며 두 사람 기분나쁘게 웃으며, 식사를 시작함과 동시에 두 사람의 싸움이 시작한다. 서술에 따르면 글렌이 취직하기 30일 전이라는데 30일 동안 이렇게 소리 없는 싸움을 하다가 1권에서의 스토리처럼 이어진 걸로 보인다.


8. 기타 매체

8.1. 판타지아 리빌드

인게임 일러스트
파일:rok_glenn_001_a01_all.png 파일:rok_glenn_001_a02_all.png 파일:rok_glenn_001_a02g_gift.png
기본 일러스트 2차 리빌드 일러스트 최종 리빌드 일러스트
본인의 스펙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조.

해당 게임은 참여하는 작품의 원작자들이 직접 관여하기 때문에 설정상 각 작품별의 모순은 존재하지 않는다. 원작 설정과 스토리상 전개가 다른 점이 있더라도 이렇게 전개된 IF라는 베이스가 깔려있기 때문.[133]

8.1.1. 메인 스토리

8.1.1.1. WORLD 01. 부유학원도시의 강사와 교관
메인스토리 제1장. World01 부유학원도시의 강사와 교관(浮遊学園都市の講師と教官)에서 등장.
세계 혼성의 영향으로 인하여 학술도시 페지테가 변마금 세계에서 분리되어, 공전마도사 후보생의 교관의 배경인 부유도시 미스트건과 혼성된 부유도시 미스트건·페지테에서 교편을 잡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은 세계 혼성의 영향으로 뿔뿔이 흩어졌으나 주연들인 시스티나 피벨, 루미아 틴젤, 리엘 레이포드는 다행히 같은 세계에 머물러 있어서 저 셋과, E601소대의 미소라 휘테일, 리코 플라멜, 렉티 아이제나흐. 그리고 역시 세계 혼성의 영향으로 흘러들어온 데이트 어 라이브의 정령들인 야토가미 토카, 나츠미, 요시노까지의 아홉명을 제자로 받아들여 교육을 하는 입장이다.

물론 혼성세계가 되었다고 글렌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는 것은 또 아니라서 여전히 시로테 나뭇가지를 물고 있으며, 여전히 교실 칠판에 자습 딱지를 붙여놓고 땡땡이를 치는 일도 다반사인 상황이다.
스토리 초반에는 유독 글렌이 수상한 묘사가 많은데다가 카나타 에이지와 세리카 아르포네아가 글렌에게 비밀로 무언가를 하는 장면이 있는지라 WORLD 00의 리나처럼 글렌이 사실은 적이라고 여겨졌으며, 이게 사실이라면 원작의 글렌과는 완전히 다른 묘사가 되기 때문에 진짜 글렌이 나중에 튀어나오는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실상은 내부의 적인 것 처럼 수상스럽게 묘사된 것 자체가 거대한 블러핑. 글렌은 그저 세리카가 숨겨놓은 자신의 간식과 비상금을 되찾기 위해서 교내를 방황하고 있었을 뿐이며, 카나타와 세리카는 그걸 막기 위해 학원장 대리[134]와 전투교관으로서 협력하는 중이었다.

후에 셰니가 마술로 자신들을 압도하려고 하자 고유마술 광대의 세계를 이용하여 셰니의 마술을 봉쇄하는데 성공하지만, 셰니가 이에 최후의 발악으로 토카에게 신식편을 심어 강제로 수하로 삼게 되어 토카가 폭주하면서 날린 할반 헤레브를 카나타와 함께 절력을 이용한 집속마포<스트라이크 블래스터>와 흑마 개량형·익스팅션 레이를 사용하여 정면으로 상쇄한다. 물론 이후 절력의 패널티, 마력 과다 사용에 의한 탈진으로 나란히 쓰러진다.

8.1.2. 이벤트


[1]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세리카에게 발견 되었을 때는 유괴되어 생체 실험을 당한 탓에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였다. 이전의 과거는 불명. [2] 처음엔 모두를 행복하게 하는 정의의 마법사였다가 마술로 사람을 죽이게 되자 사람을 죽여서라도 다른 사람들을 모두 구하겠다고 타협하고, 모두를 구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은 후로는 아는 사람만이라도, 이후에는 소중한 사람들만이라도, 그것도 불가능한 후에는 지켜주고 싶은 여자애만이라도 지키려고 했다. 그러나... [3] 제대 당시 활동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계급은 정기사였다고. [4] 어디까지나 계약직이다. 1개월을 조건으로 월급은 일반 강사와 똑같이 나오도록 손을 써뒀다고 한다. 당연히 글렌은 권력 남용이라며 기겁해한다. [5] 도입부에서는 그냥 어디에나 나오는 평범한 레이저 빔 정도로 묘사되지만, 1권 내레이션에서 말하기를 닿기만 해도 대상을 원자 단위까지 분해하는 마술이라고 한다. [6] 참고로 세리카의 저택에는 특수한 마술 결계가 몇 겹씩 다중으로 부여되어 있다. 강철에 버금가는 벽을 아무렇지도 않게 분해시켜 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7] 여담으로 이때의 글렌은 광대의 아르카나로 세리카의 마술을 봉쇄할 수 있었다. 세리카가 혀를 찼던 이유도 그래서였다. 그런데도 글렌이 고유 마술을 발동하지 않은 데엔 지금껏 그 능력으로 손을 수 없이 피로 더럽혔기 때문이다. [8] 애니에서는 아예 바람마술로 1번 더 날려버린다. [9] 추가로 루미아는 이때 글렌이 누구인지 기억해냈다. 자신을 구해줬던 청년을 만나 보답하기 위해 마술학원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10] 사실 글렌도 여타 학생들처럼 알자노 제국 마술학원을 다닌 재학생이었다. 그러나 특성을 연구해 제출한 졸업 논문이 워낙 멸시받는 바람에 제적이라는 형태로 졸업생이 되지 못했던 것뿐이다. [11] 원작에서는 그냥 먹고 싶었던 거지?라고 말하며 겨우 콩 하나를 접시에 얹어준 뒤에 스콘 하나를 등가교환이라며 가져간다. 당연히 시스티나는 화가 났고 둘이서 포크로 칼싸움을 벌이기까지 한다(...). [12] 결투에서 패배한 마술사는 승리한 쪽의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 관례다. [13] 물론 농담이다. 글렌은 긴장하는 시스티나를 보고 실컷 웃은 다음에 다시는 잔소리하지 말라는 조건으로 바꾼다. [14] 실제로 작중 설명에 따르면 마술은 소수의 전유물이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며 평범한 사람들 중 일부는 마술을 이능과 똑같은 악마의 능력이라고 혐오한다고 한다. 글렌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닌 셈이다. [15] 게다가 작가가 노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성경에서의 왼손은 부정적, 악마의 손을 뜻한다. [16] 보충하자면, 돌아가신 조부와의 약속이 어릴 적 그녀에게 할아버지 대신 천공성의 비밀을 풀어보겠다는 꿈을 불어넣은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17] 일본어에서는 우자(愚者)가 어리석은 자라는 뜻도 되고, 광대라는 단어와도 의미가 통한다. 엄밀히 말하면 광대의 세계가 더 한국어에 가까운 해석이다. [18] 사실 글렌이 시스티나를 밀어버린 것도 디스펠 포스를 발동시킬 마력을 회복시킬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19] 이 마술은 시전하는 사람과 상관 없이 마술의 효과를 받는 사람의 생명력을 증폭시켜서 회복하는 마술이다. 즉, 받는 상대가 글렌처럼 심한 부상이면 그만큼 회복 속도와 회복 효과가 대폭 떨어지게 된다. 5시간 동안 회복마술을 받아 겨우 움직일 수 있는 정도면 상당한 부상인 듯. [20] 이때 휴이가 글렌을 마술로라도 막지 않은 이유는 진작에 근접전에서 승패가 의미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술학원에서의 교사와 연구회에서의 스파이, 양쪽 정체성 사이에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21] 대신 시스티나가 두 사람을 살피러 달려오는 걸로 마무리된다. [22] 참고로 애니 6화에서는 무려 익스팅션 레이까지 쓸려다 말았다.. [23] 쉽게 말해 무릎 꿇고 빌기(...). [24] 사실은 리엘은 미끼고 진짜는 알베르트였다. [25] 이마저도 글렌이 어떻게든 막아서 낸 결과지 자칫했다간 할리는 변사체 신세였다(...). [26] 일종의 현장 체험 학습으로 제국이 운영하는 마술 연구소로 가서 견학을 하는 것. 근데 2반이 갈 백금 마도 연구소는 그다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연구소여서 시스티나와 다른 학생들도 반대가 많았지만 글렌이 "사이넬리아 섬은 바캉스로서 따뜻한 남국에 피서지로 잘 알려져 있지. 이쁘장한 여학생들이 많은 이 반에 내가 왜 이 곳으로 장소를 정했는지 말 안 해도 너희들은 알겠지?"라고 남학생들에게 말하자 남학생들 대다수가 주저 없이 찬성표를 던졌다(...). [27] 아직 하늘의 지혜 연구회 회원은 아니었고 연구회에 들어가기 위해 일을 꾸민 것이었다. [28] 사실, 리엘의 진짜 오빠는 시온이다. 그러나 리엘도 사실은 하늘 연구회에서 요구해 그의 동생인 일루시아의 DNA를 바탕으로 만든 Project : Revive Life 프로젝트로 탄생한 인조인간이다. [29] 물론 본인이 시스티나의 심리를 모르는 것은 아니라서 나름대로 미안해했다. 그래도 계속 어그로를 끌었지만(...). [30] 집행자가 필요악이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직업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알베르트와 달리 자신은 그걸 받아들이며 계속해서 싸울 수 있는 인물이 되지 못했다고 한다. [31] 사실 살아있었다. 그런데 글렌의 반응을 보면 정말 완벽하게 속였는지 글렌은 확실하게 죽여놨다고 판단했다. [32] 자신이 직접 전선에 나서서 현장 지휘를 하거나, 언덕 위에는 리엘 하나만 맡기거나, 실전에서 3인조를 주로 쓰지만 단시간 훈련이라는 특성을 이용해 2인조로 편성하는 방식. 전부 실전에서는 사용하면 안 되는 전술이라고. [33] 작중에 나온 마도구는 소비 부여형 주문을 간이 발동하는 스크롤, 보석을 가공한 호부, 각종 정석을 모아 배합한 리볼버 방식의 화약, 예비 실린더, 인챈트를 건 나이프, 필중의 룬을 새긴 바늘. 집행자 시절 마술 실력이 떨어지는 만큼 이런 무기에 많이 의존했다고 한다. 평소에는 귀찮다고 안 입는 로브도 제대로 입고 왔는데 로브에는 술자를 보호하는 마술식이 작성되어 있기 때문. [34] 오히려 저티스는 삐뚤어진 정의감 때문에 하늘의 지혜 연구회와 자신을 똑같이 보지 말라면서 싫어한다. [35] 시스티나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다. 오랫동안 같이 싸워온 알베르트나 세라라면 모를까 실전 경험이 부족한 시스티나와 함께 싸우는 상황에서 무기를 들고 싸우면 페이스를 맞출 수가 없기 때문. [36] 이때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린 형상으로 부서진 십자가에 깔리는데 그걸 본 글렌은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면서 비아냥거린다. [37] 저티스는 1년 전에 민간인 대량학살과 제국군 군인들, 상층부 관리들을 암살한 혐의가 있기 때문에 잡혀가면 사형이라고 한다. [38] 역으로 그 모습을 부정한다면 글렌은 어둠의 세계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시스티나가 집행자로서의 모습에 겁먹자 학생들의 곁을 떠나려고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39] 여담으로 학생회장 쪽도 글렌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엄청난 마성 [40] 인간의 정신간섭에서 스스로를 지키거나 정령과 닿는 신성한 춤으로 샤머니즘에서 무당들이 추는 춤 같은 것이다. 세라는 남원 유목민의 무녀라서 가능한데, 댄스파티에서 추는 춤은 남원의 춤을 알자노 제국 귀족층에 맞게 바꾼 것이다. 과거 세라와 사교장에서 귀족 부부로 변장하고 잠입임무를 한 적 있는데 그때 세라가 가르쳐준 것. [41] 이 자는 자이드가 아니라, 자이드가 세뇌시킨 크라이토스 학원의 일반인이었다. [42] 시스티나가 회장으로 들어가기 전 회장을 만나 방에서 방음과 정신유지마술을 하도록 부탁해서 무사했다. [43] 성 릴리 마술여학원은 이름 그대로 여학교라서 남자의 출입을 엄하게 금지한다. 그래서 글렌이 그런 반응을 보인것 [44] 시스티나와 루미아는 이광경을 보고 당황하는 동시에 엄청 질투한다. [45] 이때 가슴의 크기가 루미아와 호각수준으로 가슴이 크다고 [46] 이때 알베르트에게서 이 작전의 책임자는 이브라는 사실을 듣자 글렌은 분노하며 언젠간 울리겠다며 다짐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남녀간의 치정싸움으로 보인다고 서술했다.(...) [47] 시스티나도 이에 거들며 선생님이 여자가 되면 곤란해지는 건 자신이며 또한 자기보다 가슴이 큰건 용납못한다며 원래대로 돌려달라며 따졌다. [48] 시스티나도 글렌의 지적에 놀라며 어제 기차에 성 릴리 여학교 학생들의 숫자가 많은것도 긴 휴일이 아니었는데도 학교 밖으로 나가고 싶어했다는 걸 눈치챘다. [49] 시스티나는 그 교수님이 전수한게 제대로 된 방법일리 없다며 머리를 감싸며 엎드리자 루미아는 쓴웃음만 흘렸다. [50] 리엘이 상황을 보고 저지하려고 하자 엘자는 렌선생을 믿으라며 달래자 리엘은 글렌을 믿겠다며 그만한다. [51] 시스티나는 프랑신, 콜레트를 보고 너무 패턴이 잘보인다고 루미아에게 말했다. [52] 루미아는 눈 깜짝할사이에 반 애들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자기일처럼 기뻐하고 시스티나는 이런전개를 노린거냐며 감탄했다. [53] 글렌은 여학생들 반응을 보고 너무 쉽게넘어가다니 역시 세상물정 모르는 새장의 아가씨들이라며 어이없어했다. [54] 글렌은 현상황을 보고 현실도피를 했지만 이내 관두고 이게 아니야!! 내가 바라던 광경은 이게 아니라며 절규했다. [55] 식사중이고 대화를 하지만 시스티나, 프랑신, 루미아, 콜레트 이 네사람은 눈이 전혀 웃고있지않고 시선으로 불꽃을 튀기며 서로를 견재하는 상태 글렌은 이걸보고 속이 더부룩해졌다고 [56] 이때 마법의 후유증으로 인해 뜨거운물을 끼얹으면 남자로 변한다는 황당무계한 변명으로 넘겼지만 지니는 글렌이 남자라고 눈치챘지만 비밀을 지켜주고 나머지 여성들도 너무 글렌에게 심취해서 그 거짓말을 의심없이 받아들였다고 한다. [57] 성 릴리 마술여학원의 학생들은 전부 가문의 도구로써 억지로 학교에 왔으며 졸업하면 정략결혼하거나 가문을 잇는 것 외에는 없으며 외부와 차단된 생활로 인해 반감이 생긴데다 마리안느의 세뇌마술로 그녀를 따른 것이다. [58] 이 때 이 어둠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이 그리운 감각이라고 느꼈다. [59] 군 시절에 글렌도 쓴 적이 있는 폭탄으로 위력이 강한 데다 해주가 매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그 마왕 세리카 아르포네아에게 그런 건 의미가 없었으니(...) [60] 열쇠를 끄집어내지 않아도 힘은 어느 정도 끌어내 쓸 수 있다. [61] 다만 그런 와중에 이 3명 모두에게 제로거리 사격에 성공한다. 한마디로 실전이었다면 이 3명 모두 광대의 일격으로 그자리에서 죽었을 거란 소리. 다만 글렌은 저 3명이 방심한 덕분이라며 실전이었다면 달랐을거라며 이긴게 아니라 부정한다. [62] 이후 아젤은 간신히 도주했다가 정체를 드러낸 일리아에게 살해당하지만 일리아의 개입이 없더라도 영혼에 치명상을 입은 이상 언젠가는 죽을 운명이었다. [63] 당연하지만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세리카는 그때 없었기 때문. 즉 시스티나 일행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말한 거라고 거짓말을 한거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시스티나 일행은 표정이 어두웠으며 글렌은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64] 글렌이 자신들 앞에서 암살이라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세리카의 일로 인해서 글렌이 최대한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기 위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려고 해서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65] 리엘은 학생 이전에 군인이라는 신분이다. 애초에 학생 자체가 리엘의 위장 신분. [66] 작중 세계관상으로 세상은 3차원(현실) -> 시간과 공간 초월 -> if의 가능성(평행세계) -> 이세계 -> 모든 이세계와 평행세계를 묶는 나무 차원수 -> 그 차원수의 종자인 의식의 바다 순서대로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덕분에 글렌은 가면서 코즈믹 호러 탓에 정신이 갈렸지만 어떻게 무사했다. 진짜 어떻게? [67] 농담이 아니라 진짜 원문에 기백으로 조작했다고 나온다. [68] 계기가 있는데 라 틸리카가 자신때문에 글렌이랑 시스티나까지 희생시키게 되었다고 사과하는데 오히려 글렌이 라틸리카의 머리를 쓰담으면서 라 틸리카 덕분에 세리카랑 가족이 될 수 있었다고 감사한다. 그때 라 틸리카가 살짝 웃으면서 본인의 이름을 남루스라고 해도 좋다고 했다. [69] 아무리 그래도 자기 주군이 있는 성이고, 자칫하다가 아카식 레코드를 강림시키는 의식장까지 통으로 날려버릴 수도 있으니 당연히 못한다. [70] <어리석은 백성>이라 멸시받은 일반인들의 마술은 모던이지만 6천 년 전인 데다 아직 학문으로서 체계화되기 전이라서 위력은 19세기 중반보다 많이 약하다고 한다. [71] 본편 시점에서는 복구된 상태지만, <어리석은 자에 대한 시련>은 한번 장치가 제대로 파괴되면 자동복구되는데 수백년이 걸린다. 3일차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문제없이 진입한 것. [72] 다만 이후 적마정석에 자신의 마술 지식을 담은 걸 보면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니고 최소한의 마술은 쓸 수 있었던 것 같다. [스포일러] 마지막에 세리카가 한 말은 하얀 거짓말이었는데 왜냐하면 시공간이 뒤틀어져버려서 이젠 5천년 전 과거에 돌아오는 게 불가능하다. 그런 글렌을 더더욱 슬프게 하지 않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다. [74] 세리카가 자신의 모든 마술적 비기와 지식을 총집약해 만든 검이다. [번역출처] https://gall.dcinside.com/m/bmg/3733 [76] 저티스가 욕설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늘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던 저티스가 글렌의 정의에 노골적으로 실망을 드러낸 것이다. [번역출처] https://gall.dcinside.com/m/bmg/3733 [78] 언젠가 동료를 지키는 사명감과 사랑하는 사람과의 삶 중 어느 것을 고를 거냐고 물었을 때 글렌은 망설임 없이 후자를 골랐던 적이 있는데 이게 떡밥이였던 셈. [79] 여담이지만 특무분실에서 독보적인 음주량을 보유한 게 세라. 그런 그녀가 다른 족장들에 비하면 맥을 못 춘다고 한다. [80]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한 번, 두 번... 이렇게 하면 돼 라는 터무니없는 설명을 들려준다. [81] 퀸 킬러를 글렌이 입수한 건 16권 시점. 마술학원에 강사로서 일하지 않았다면 애초부터 얻는 게 불가능한 총이었다. 세라는 그걸 보고 이걸 어디서 발견했냐고 묻는다. [82] 마술강사가 되지 않은 글렌은 특무분실을 곧바로 거쳐온 if의 세상인 것이다. 즉 그런 글렌이 오버 크로노 엑셀을 알고 있다는 건 점차 꿈 속 세상에 균열이 가고 있었음을 암시한다. [83] 그 모습을 본 세라는 충격에 빠져 울음을 터뜨린다. [84] 돌아보지 않은 이유는 얼굴을 본 순간, 세계를 떠날 결심이 무뎌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19권에서의 세리카와 비슷한 부분. [85] 그러나 덕분에 글렌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잡고, 또 세라가 남기려 했던 마지막 유언도 듣게 됨에 따라 결코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지 않은 셈이다. [86] 23권부터 이때까지 글렌이 무구한 어둠과 싸움을 반복해온 루프 횟수가 대략 7.7x10397회다. 다만 2000년 정도의 시간만 보낸거나 마찬가지인데, 루프마다 기억이 리셋되기 때문이다. [87] 도중 무구한 어둠을 쫓다가 《염왕 크투가》와 《금색의 뇌제 인드라》가 글렌을 보고 공격해오거나 도전해오자 그대로 본체까지 때려눕히고 부하로 쓰는 수준. 정작 무구한 어둠한테는 이빨도 안 들어가서 쓸모없다고 깠다. 이게 바로 세계에 흩어졌던 《신을 참획한 자》설화의 정체다. 게다가 글렌이 기억을 잃기 전에도 마찬가지로 신을 참획한 자로써 활동한 적이 있었고, 그때의 설화까지 겹쳐져있었던 듯. [88] 이때 글렌은 환영 마술을 이용해 정체를 감추고 있었는데도 단박에 이상한 차림새라는 것을 알아보고, 직감적으로 글렌이 마법 비슷한 힘을 사용한다는 것도 눈치챈 걸 보고 이 아이는 마술이 없는 세계에서 터무니없는 마술의 이해력과 재능을 타고났다며 어이없어한다. [89] 글렌의 위계도 저티스와의 싸움 직후의 상태였기에 육체도 성인의 모습으로 되돌아온데다 THE FOOL HERO도 쓸 수 있었지만, 인과가 없어진 탓인지 2000년간 쌓여 외신의 경지에 이르렀던 마력은 돌아오지 않았으며, 분명 있었던 올바른 칼날도 어째서인가 되돌아오지 않았다. [90] 그릇이 없으면 물질계에서는 존재를 유지할 수가 없다고 한다. [91] 착각하기 쉽지만 선리안은 상대를 약화시키는 물건이 아니다. 오로지 이해자에게만 효과가 적용되기에 자신의 공격에만 추가 피해를 적용시키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그렇기에 마도구 같은 것에 담아 전달한 것. [92] 1권에서 글렌이 제일 처음 가르쳐 준 것은 마술은 살인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글렌의 변변찮음에 무시했던 학생들도 이때만큼은 글렌에게 집중했을 정도. [93] 1권에서 마술은 단순히 세계의 진리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것을 가르쳐준 후 처음으로 진지하게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했던 말이다. 마지막권에서 이런 말을 하고 시작하기에 수미상관을 이룬다. [94] 애니와 코믹스처럼 끝났으며 수업을 시작하면서 작품을 끝낸다는 점이 암살교실 학교생활!과 비슷하다. [95] 단 어린 놈이라 독이 약해서 그저 발열, 구역질, 권태감, 손발 저림등의 증세를 겪지 죽지는 않지만 체질에 따라 죽을 수 있다고(...) [96] 수업 시간에 계속 지적했다고 시스티나의 새 노트에 낙서를 하거나 연금술 수업 때, 시스티나 몰래 염색약을 묻히거나 간식을 몰래 훔쳐 먹는 등등 [97] 사실 말이 좋아 소설이지 거의 습작이나 다름없고 출판도 되지 않은 작품이었다. 그래서 태워달라고 유언까지 남겼으나 라이츠 니히 본인이 워낙 유명한 소설가였다보니 그가 남긴 습작마저도 보물 취급을 받게 되었고 그의 아내도 태우지 않고 그 작품을 학원 도서관에 기증해버린 것. 사실 이런 작품들은 소설가 개인을 연구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 외에 역사적으로도 높은 가치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태워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98] 흔히 말하는, 작가가 자뻑을 위해 만든 메리 수이다. 거기다 젊음의 소치까지 더해지다보니 나이를 먹고 나서는 그야말로 이불킥 각이 나온 것. [99] 딱 봐도 알겠지만 전체적인 시놉시스가 마법과고교의 열등생과 매우 흡사하다. [100] 사실 시스티나도 위의 라이츠 니히의 습작 소설과 내용면에서 별 차이가 없는데, 학교에서 엄청나게 인기가 있는 어느 여학생이 주인공으로 학교의 인기인이라 많은 남성들에게 구애를 받고 있지만 정작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은 별볼일 없는 학원의 어떤 젊은 교사이며 그와 금단의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스토리이다. [101] 이건 그녀가 손재주가 없어서 그렇다. 작중에서 기블이 말하길 웬디는 손재주가 서툴어 다른 애들에 비해 진도가 느린 것을 도무지 참을 수가 없어서 이런 부류는 열등감을 느낀다고. [102] 마술사 결투 신청때, 상대방이 던진 장갑을 짓밟는 것은 이 세계에서 엄연히 큰 모욕이라고 한다 [103] 여담이지만, 할리의 재능이 여기서 빛을 발하는데 그가 만들어준 에어 컨디션 마법이 적마정석의 결정을 만드는데 엄청난 도움을 주었다. [104] 파벨 가문은 학원의 설립에 대량의 토지를 제공한지라 학원 내 영향력이 커서 강사 하나쯤 해고시키는 건 일도 아니라고 한다. 권력남용 [105] 둘이 사귀고 결혼한 과정이 글렌과 시스티나와 거의 똑같다. 레너드는 예전 시스티나의 할아버지를 존경했으나 가문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서 매일 반항하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교사직을 했지 열정은 없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명문귀족이자 우등생인 필리아나와 자주 싸웠고, 어느 새 가까워졌으나 아직 순수한 필리아나와 데이트할 때 어둑하고 인적이 드문 곳으로 데려갔다고 한다. 레너드는 이것이 자신의 흑역사이자 듣자마자 몸부림치는 것은 덤. [106] 모든 마술사들의 숙원인 영혼 파장 해석을 해놓고는 쓸모없다며 갖다버렸고, 무한동력장치를 만들어서 요리장치에 넣었다가 계란 반숙이 안 된다며 버리고 레이저 포격장치를 손전등 사이즈로 압축시키고는 손전등이 안 된다며(...) 버리고 고대에 멸종한 식물을 복원해서는 차 맛이 안 좋다며 폐기한다. [107] 참고로 이 약은 복용자(사용자)가 마음에 두고 있는 상대에게는 효과가 없다. [108] 시스티나 역시 마실려고 했다. [109] 오웰이 루미아에게 반하지 않은 이유는 자기는 중화제를 써서(...)다. [110] 그 고양이가 자신의 학생이라는 사실은 알아보지는 못했다. [111] 고양이를 사랑하는 귀족들이 모이는 대회로 혈통과 용모의 아름다움을 다투는 대회다. 상금 역시 존재하는 듯 하다. [112] 이 때 시스티나 曰 남의 이름을 함부로 가져다붙이지 마세요! 아니! 그보다 왜 이런 때만 이름으로 부르시는 거죠!? 순서가 완전히 반대잖아요! 반대! [113] 이걸 본 글렌의 감상은 스파게티인 거냐고 묻는데 이브는 리조또라고 답한다. [114] 하지만 그 후 루미아도 너무 지나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게 압권이다. [115] 이 소년이 본편의 글렌이 된다. [116] 여혼의 개념, 이 개념은 당사자의 마술에 큰 영향을 끼침 [117] 세리카가 자신을 주운 것은 세리카의 우월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세리카의 트라우마를 자극하는 말이었다. [118] 단 마술이 아니라 격투기 였으면 손쉽게 제압했을 거라고 나온다. [119] 성공해서 원조금을 보내는 형식으로 도우려함. [120] 단,아직 미완성인지 발동을 완전히 억제하진 못하고 발동을 엄청나게 느리게 하는 수준. [121] 오카리나와 특유의 음색을 매개로 바람의 정령을 부리는 주술이다. [122] 이를 보아 세라 실바스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글렌 레이더스에게 반한 상태였던 것 같다. [123] 제국군은 이등병, 일등병, 상병이 일반병, 종사, 종기사, 종기사장이 하사관, 정기사, 십기장, 백기장이 사관, 천기장, 만기장, 원사가 장교라고 한다. 글렌은 정기사였고, 버나드 제스터가 십기장, 이브 이그나이트가 백기장이었다가 종기사장으로 강등되었다. [124] 당시 글렌은 알베르트와 친한 걸 부정하고 있었다. [125] 그런데 글렌은 진짜로 외계의 사신의 일원인 시간의 여신 라 틸리카가 자기 수호신이었다. 선택받은 자인 건 맞을지도. [126] 원래 저티스는 간첩인 걸 알아도 조직 꼬리 잡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서 설치도록 놔두고 있었다. [127] 추상일지 8권의 표지에서 나온 일러스트이다. [128] 글렌에게 있어서 세라가 얼마나 큰 존재인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세라마저 잃자 완전히 절망해 폐인처럼 지내버렸으니... [129] 이때 몸수색을 당하는 도중에 알아채는 1권과 애니와는 달리 그냥 공목에서 나온 순가 바로 알아챈 걸로 서술된다. [130] 작가의 필력을 알 수 있는 부분인데 변마금을 읽어서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독자들이 많은데 글렌이 사망플래그를 세운 것을 비틀고 오히려 사망플래그를 세우지 않았던 세라가 사망해버려서 더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131] 여기서 나타난 정체불명의 무언가는 이타콰인 듯하다. 실바스 일족이 어떤 정령신앙을 갖고 있으며 세라가 바람의 무녀인 점도 한 몫한다. [132] 개그같은 부분이지만 글렌의 상처가 생각보다 깊고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글렌의 과거를 보면 재능이 없어서 무시당했는데 그래서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군으로부터 인정받아 군인이 되어 출세할 줄 알았으나 사람을 살인하는 이상과는 다른 현실을 자각해 피폐하져가는데 세라라는 버팀목을 만나서 새로운 꿈을 향해 매진하려고 했으나 세라는 죽는 결말이었으니 끊임없이 노력을 했는데도 현실은 시궁창이니 차라리 이런식으로 니트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게 무리도 아닐 것이다. [133] 예를 들어서 슬레이어즈의 경우 빛의 검 가브 사망 후와 원칙적으로 같은 시간대에 존재할 수 없으나, 가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빛의 검을 들고 나온다.[135] 또한 하이스쿨 D×D의 경우 원작자 공인 4부 스토리이지만 중간의 선택지로 분기된 세계라는 언급이 있다. [134] 학원장 역시 세계혼성의 영향으로 다른 세계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