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울(워크래프트 시리즈)

* 카니발라이즈/시체 먹기(Cannibalize) : 연구비용 50/0 연구시간 15초. 인근에 있는 시체를 먹어 16의 체력을 20초동안 회복.
사용 시 가장 가까운 시체를 주워먹는다. 와삭와삭 씹는 소리가 참 일품이다. 일부 언데드 유저들은 멍청하게 먹는 것도 연구해줘야 하냐며 깐다. 초반 패치에서는 기본 적용이였지만 롤백으로 다시 업글 기능으로 바뀌면서 크립트에서 업그레이드 하는것으로 바뀌었다.

휴먼 피전트의 목재업과 더불어 단 둘뿐인 목재 소모 없는 업그레이드고, 가격이나 생산 시간도 어처구니없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론상 굉장히 좋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웬만한 프로씬에서도 보기 힘든 업그레이드다. 구울은 엄연히 나무를 캐는 일꾼 기능이 있고, 언데드 유닛은 블라이트 위에서 체력 회복이 빨라지기 때문에 딸피 구울은 그냥 본진으로 보내서 나무 캐게 시키면 어느새 만피가 되어 있다. 중반 이후로 넘어가면 아예 옵시디언 스태츄와 언홀리 오라를 받고 본진에 가지 않아도 된다. 그러니 굳이 해당 업그레이드를 하면서까지 구울 하나하나의 체력을 관리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언데드는 강령술 막대로 시체를 해골 2마리로 바꿀 수 있으니, 귀중한 시체를 구울 밥으로 주는 것보다 다용도 해골 2마리로 바꾸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구울 체력 회복이 정말 절실하다 하더라도, 그냥 힐링 스크롤을 사거나 일단 해골 2마리를 소환하고 하나를 리추얼 대거로 소모해 광역 체력회복을 하면 그만.

이렇다보니 블리자드에서 제발 좀 사용하라고 호소하듯 꾸준히 상향을 해 줘도 도무지 쓰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기술 중 하나다. 업그레이드가 필요 없이 기본적으로 쓸 수 있게 하는 파격적인 패치가 아닌 이상 자주 볼 수 있는 기술이 되긴 어려울 듯하다.

이 스킬로 시체를 먹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시체가 없어지는 판정이다. 그래서 이론상 부활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발동 타이밍도 부활이 빠르고 사거리도 부활류 스킬이 보통 더 길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입워크의 영역. 특히 타우렌 부활은 이거로 막느니 그냥 병력에 프웜 한 마리 추가시킬 생각을 하는 편이 낫고, 팔라딘의 궁극기는 고급 유닛 시체를 6개 모아서 부활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에 그 전에 침 발라 놓는 용도 정도로 생각은 해 볼 수 있다.

* 구울 프렌지/구울의 광기(Ghoul Frenzy) : 연구비용 150/150 연구시간 45초. 3티어 업그레이드
구울의 공격 속도를 35%, 이동 속도를 60 증가시킨다.
1티어 유닛 중에서도 최약체인 구울의 전투력을 극적으로 끌어올려주는 업그레이드. 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저글링의 발업과 아드업 역할을 동시에 하는 업그레이드다. 프렌지 업그레이드를 마친 구울은 워크래프트 3의 모든 지상 공격 중 3번째로 높은[10] 인구수 대비 DPS를 가지게 된다. 이동속도 역시 탈것을 탄 영웅의 표준 속도인 320보다도 빨라진 330이 되며, 여기에 언홀리 2스킬만 받아도 워크래프트 3의 최대 이동 속도인 400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구울의 고질적인 단점인 허약한 맷집을 가진 근접 유닛이라는 특징은 조금도 변하지 않기 때문에,[11] 3티어에서 구울을 주력으로 운용할 때는 여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3티어 타이밍이면 상대 영웅의 광역기도 억소리 날 정도로 강해져 있거나, 압도적인 깡스펙의 3티어 최종병기들이 등장하기 때문. 그래서 프렌지업 구울은 보통 상대 세컨~서드 영웅이 광역기가 없거나 약하고 레벨이 낮은 상황에서, 3티어를 찍자마자 프렌지업과 디스업을 동시에 하고 이 타이밍에 막대한 피해를 주기 위해 달리는 식으로 운용된다.

이 업그레이드는 구울이 나무를 캘 때 공격 속도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나무를 나르는 이동속도에는 적용되기 때문에 목재 캐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단축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농담삼아 언데드의 목재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