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ène Lupin, gentleman cambrioleur
1. 개요
모리스 르블랑이 쓴 아르센 뤼팽 시리즈의 첫 작품. 단편집으로 9개의 에피소드를 수록하고 있다.2. 줄거리
2.1.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
L'arrestation d'Arsène Lupin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가는 대서양 횡단 쾌속선 '프로방스 호'에 선내에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이 승선하고 있다는 내용이 전보로 날아온다. '아르센 뤼팽은 금발에 오른 팔에 상처가 있고 홀로 여행 중이며 가명이 R...'이라는 내용까지 전해진 상황에서 번개가 쳐 전파가 중단되어버린다. 이에 선내는 소란에 빠진다.
1인칭 주인공 시점 화자인 라울 당드레지는 갑부인 미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를 둔 '넬리 언더다운'이라는 여성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라울은 아르센 뤼팽이 승선했다는 소식에 불안을 느끼는 넬리를 안심시키기 위해, 라울 자신이 선내에 잠입한 아르센 뤼팽을 찾겠다고 나선다. 라울이 나서서 전해진 정보에 따라 이름이 R로 시작하며 금발에 오른팔에 상처가 있고 혼자 여행 중인 사람을 추려내자 '로젠'이라는 인물이 지목된다. 로젠 역시 넬리에게 관심을 보이던 남성으로, 라울이 내심 연적으로 여기던 상대였다. 그러나 로젠이 아르센 뤼팽이라는 의혹이 퍼진데다 제르망 부인의 보석들이 사라지는 사건까지 생기면서 모두가 로젠을 기피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레 넬리와 라울은 가까워지고 라울은 넬리를 자신의 '코닥 카메라'로 찍어주기도 한다. 로젠은 이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뤼팽에 만 프랑이라는 현상금을 내걸지만 사람들은 조소한다.
하지만 얼마 뒤 로젠이 선미에서 묶인채 발견되고, 그 옆에는 아르센 뤼팽이 남긴 '현상금 만 프랑은 잘 받겠다'는 내용의 쪽지 만이 남아있었다. 매듭 등으로 보아 결코 로젠의 자작극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 와중에 배는 미국에 다다른다. 선창장에서는 가니마르 형사와 프랑스 경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가니마르는 여기서 내리는 범인을 바로 체포한다.
- [ 사건의 전말(스포일러 주의) ]
- 사실 아르센 뤼팽은 화자인 '라울 당드레지'이었다. 뤼팽은 라울 당드레지(Roul d'Andrésy)라는 R로 시작하는 가명을 썼고 배에서 넬리를 만나기 전까지 홀로 여행 중이었고 금발이며, 오른팔에 흉터가 있었다. 하지만 라울 본인이 제일 처음 뤼팽을 찾겠다고 나선데다, 넬리와 어울려 다니다보니 남들에겐 혼자도 아닌 것처럼 보여 의심을 피할 수 있었던 것. 제르망 부인의 보석도, 로젠이 건 현상금도 모두 라울(아르센 뤼팽)이 훔친 것이었다. 뤼팽은 훔친 물건들을 자신의 코닥 카메라에 숨겼는데, 하선할 때 혹시하는 생각에 넬리에게 카메라를 맡겼다. 하지만 가니마르가 단번에 뤼팽을 알아보고 체포하며 계획이 좌절되려는 찰나, 넬리가 카메라를 바다에 던지면서 증거를 인멸해준 후 뤼팽을 떠난다.
2.2. 감옥에 갇힌 뤼팽
Arsène Lupin en prison전편에서 쥐스탱 가니마르 경감에 잡힌 아르센 뤼팽은 라상테 교도소에 갇힌다. 한편 프랑스 루앙에 위치한 말라키 성에 살고 있는 카오릉 남작은 아르센 뤼팽으로부터 '예술품들과 귀중품들을 자신에게 보내지 않으면 훔쳐가겠다'는 경고장을 받는다. 뤼팽의 악명을 알고 있던 남작은, 뤼팽이 감옥에 있음을 알면서도 혹시 모른다는 생각에 지방검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러나 지방검사는 뤼팽은 감옥에 있으니 범행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해버린다. 그럼에도 뤼팽이 두려운 남작은 불안해한다. 그러던 어느날 남작은 지역지에서 뤼팽을 잡은 가니마르 경감이 자신의 성 인근에서 낚시를 하며 휴양을 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게 된다. 이에 남작은 그 기사를 실은 기자에게 물어 낚시를 하고 있는 가니마르를 찾아낸다. 남작은 가니마르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보호를 요청한다. 처음에 뤼팽은 감옥에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퉁명스럽게 대하던 가니마르는 남작의 간곡한 요청에 직접 성으로 가서 도움을 주기로 한다. 가니마르는 우선 남작의 하인들을 믿기 어렵다며 자신의 사람들로 성을 지키게 하고 예고 당일에는 남작과 함께 방에서 기다린다. 하지만 자동차 소리 정도를 제외하면 성은 조용했고 가니마르는 불안에 밤을 새는 남작을 두고 혼자 잠을 청한다.
이튿날, 밤을 샌 남작과 잠에서 깬 가니마르는 밤새도록 성이 조용한 까닭에 별일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방을 나왔다. 그러나 회랑으로 가자 수면제를 마신 가니마르의 부하들은 자고 있었고 예술품들은 사라진 후였다. 결국 남작은 감옥에 있는 아르센 뤼팽을 고소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비밀통로 같은 것은 없었고 몰래 드나든 흔적이 없었다. 결국 가니마르는 자존심을 포기하고 뤼팽에게 찾아가 진상을 묻게 되고 뤼팽은 순순히 진실을 얘기해주는데...[스포일러2]
결국 카오릉 남작은 사건이 해결되는 기미도 보이지 않고, 괜히 시끄러워지는 게 싫어 뤼팽과 합의한다. 합의 내용은 남작이 뤼팽에게 10만 프랑을 주면 뤼팽이 남작에게 예술품들을 돌려 주고 남작은 고소를 취하한다는 것. 이미 사태가 그렇게 마무리되었기에 뤼팽이 가니마르에게 진상을 순순히 불었던 것이다.
2.3. 아르센 뤼팽, 탈출하다
L'évasion d'Arsène Lupin2.4. 수상한 여행객
'Le mystérieux voyageur2.5. 여왕의 목걸이
Le collier de la reine모티브는 실제 있었던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
2.6. 하트 7
Le sept de coeur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아르센 뤼팽과 친구가 된 계기가 나온다.
2.7. 앵베르 부인의 금고
Le coffre-fort de Madame Imbert아르센 뤼팽이 아직 초짜이던 시절의 이야기. 뤼팽은 브로포드 노인의 재산을 물려받았다는 앵베르 부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앵베르 부부는 뤼팽에게 비서 자리를 제안하고 뤼팽은 흔쾌히 승낙한다. 그리고 뤼팽은 부부의 금고실 위층에 세들어 살면서 매일 마루의 구멍으로 훔쳐보며 기회를 엿본다. 결국 앵베르 부인 혼자 금고를 정리하는 틈을 노려 뤼팽은 금고 안의 채권을 전부 강탈한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앵베르 부인의 행방이 묘연해지는데...[스포일러]
2.8. 흑진주
Le perle noir2.9. 셜록 홈즈, 한발 늦다
Sherlock Holmes arrive trop tard3. 여담
마지막 편인 '셜록 홈즈, 한발 늦다'의 경우 캐릭터 무단 도용 문제로 후에 셜록 홈즈를 헐록 숌즈로 개명하였다.
[스포일러2]
처음 뤼팽이 카오릉 남작에게 경고장을 보낸 것부터가 범행 계획의 일부였다. 뤼팽은 '범행을 예고한 경고장을 받은 카오릉 남작이 사법당국에 도움을 요청을 하더라도 사법당국은 감옥에 있는 뤼팽이 일을 저지를 수 없다고 무시할 것이며, 그럼에도 여전히 불안한 남작이 그 어떤 방법이라도 강구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 것이다. 그리고 뤼팽은 남작의 불안한 마음을 이용해 지역지 기자를 매수해 가니마르가 주변에 온다는 기사를 내게 하고 뤼팽의 부하로 하여금 가니마르로 위장하게 한다. 그 다음부터는 간단해진다. 가니마르인 척 성에 들어간 가짜 가니마르(뤼팽의 부하)는 남작으로 하여금 자기 하인들을 의심하게 하여 하인들을 내보내고, 역시 뤼팽의 부하인 자기 동료들을 대신 불러 회랑에 있게 한다. 그리고 당일 밤새도록 남작과 함께 방에 틀어박혀 있으면 이미 침투시켜놓은 동료들이 물건들을 훔쳐 옮기기만 하면 된다. 남작은 뤼팽의 심리트릭에 제대로 당한 것.
[스포일러]
여기서 뤼팽은 앵베르 부부에게 제대로 역관광 당한다. 앵베르 부부는 애초에 사기꾼 부부로 윗방에 뤼팽을 들인 후 사람들에게 뤼팽이 브로포드 가문의 사람인 양 사기치며 투자금을 모았다. 이후 부부는 투자금들을 들고 튄 것이다. 뤼팽이 훔친 채권도 전부 휴지 조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