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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에서 발견된 치미 중 하나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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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에서 발견된 다른 치미 [2] |
1. 개요
경상북도 경주시 월지(月池)에서 발견된 7세기 경 통일신라시대 치미 20점(완형 3점). 현재 20점 모두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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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에서 발견되어 전시 중인 신라시대 수막새, 기와, 치미 등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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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지 치미와 월지 귀면문 수막새의 문양을 그린 일러스트. |
과거 안압지라고 불리던, 경주시 월지(月池)에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치미 20점이다. 연구 결과 치미의 제작 연대는 동궁과 월지가 처음 조성되고 건물들이 들어서던 7세기 무렵임이 확인되었다.
경주 월지에서는 최초 발굴조사 당시 무려 1만 5000여 점이 넘는 신라시대의 유물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불상, 숟가락, 청동거울, 벼루, 송곳, 가위, 건물의 목재 조각, 심지어 유람용 배까지 별의별 유물들이 다 나왔다. 이후 지속적으로 월지에 대한 발굴이 이루어지면서 2008년 기준 금속공예품 1152점, 목제품 920점, 철제품 603점, 와전류 2만 4353점, 토기류 3388점, 기타 2171점 등 총 3만 2587점에 이르는 신라시대 유물들이 추가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
치미는 용마루 양쪽 끝에 다는 기와로 재앙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벽사적 기능뿐 아니라 건물을 웅장하게 보이도록 하는 장식적 역할도 한다. 월지에서는 치미가 약 20여 점이 출토되었는데, 이 가운데 파손된 부분이 없이 완형을 유지하는 것은 총 3점이다. 월지 바닥에서 20여 점이 넘는 치미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은 지금과는 달리 신라시대 당시 월지에 수많은 전각 및 누각들이 건축되었음을 의미한다.
사진 출처: 국립경주박물관 공식 블로그 - 대학생기자단 11월 기사: 월지에서 찾은 '큰' 것들
사진 출처: 안압지 글 / 고경희, 사진 / 한석홍, 1996, 대원사
사진 출처: [경주박물관 안압지관] 안압지 출토 기와에서 보이는 다양한 동.식물 문양
이 월지 치미들은 능골의 단면이 반원형을 이루고 중앙은 크게 휘어져 올라갔다. 능골과 몸통에는 한 줄의 돋을선을 돌리고 몸통에는 보주(寶珠) 무늬를 넣었다. 높이는 가장 큰 것이 90 cm 정도로, 발해의 수도성인 상경성의 치미와 비슷하거나 약간 큰 크기를 하고 있어 당시 동궁과 월지의 누각들이 발해의 수도에 위치한 궁궐과도 비견될 만큼 크고 아름다웠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1400여 년 전 한국에서 만들어진 치미로, 황룡사 금당 치미, 분황사 중문지 치미 등 다른 치미들과 함께 신라의 건축술과 토제 공예술을 연구하는 좋은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