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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4 15:47:21

결혼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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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結婚飛行. 큰 사회를 이루고 사는 , 개미, 흰개미 등의 사회성 곤충의 생식 기능을 수행하는 수컷 암컷이 매해마다 특정한 시기에 교미를 목적으로 일제히 날아오르는 것. 굳이 이런 식으로 교미를 하는 이유는 가급적 타 무리의 생식충을 만나 근친교배의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이다. 보다 빠른 수컷이 암컷을 잡음으로써 자신의 유전자의 건강함을 과시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혼인비행이라고도 한다. 개미 매니아들은 줄여서 '결비'라고도 부른다.

날아오르는 시기는 종류, 지역에 따라 다르다. 지역에 따라 시기가 다른 이유는 대개 지역마다 기온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통 습기가 적당히 있으면서도 바람이 잔잔하고 화창한 날을 선택하는데 바람이 세게 불거나 날씨가 흐리면 결혼비행을 실패할 확률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경우는 비가 온 다음날 등이 있다.

생식개체는 능력치를 생식에 치중하므로 자기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하며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 몸에 많은 영양분을 축적하므로 결혼비행은 새 등의 포식자들에게 먹이를 손쉽게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서 대부분의 개체들이 먹히거나 해서 목숨을 잃는다. 그래서 개미의 경우 일부러 막대한 양의 생식개체를 생산하여 물량전을 펼치고 꿀벌의 경우 결혼비행을 할 때 여왕벌을 호위하는 일벌이 존재한다.

흰개미를 제외하고 결혼비행을 하는 곤충들에게 있어 수컷의 유일한 존재 의의이다. 수컷은 이거 이외에 전혀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평상시에는 식량을 축내는 잉여일 뿐이다. 이때문에 결혼비행이 끝나면 수컷은 숙청 대상이 되어 집에서 쫓겨난다. 다만 흰개미 수컷은 이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하위 항목 참조.

2. 상세

2.1. 개미

결혼비행에서 짝짓기에 성공한 수컷은 생식기가 공주개미의 몸속에서 폭발하고 수개미는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땅에 떨어진다.

결혼비행이 끝나면 이제 공주개미는 여왕개미가 되고 이 새로운 여왕개미는 더이상 필요가 없는 날개를 떼고 굴을 파서 일개미를 생산할 좁은 방을 만듦으로서 왕국을 건설할 첫 삽을 뜨게 된다.

2.2.

결혼비행 시 수컷이 공주벌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공주벌을 호위하는 일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개미와 마찬가지로 짝짓기한 수컷은 생식기가 끊어져서 목숨을 잃는다.

개미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개미는 공주개미가 본가를 떠나지만, 벌은 본가 여왕벌이 후임자에게 둥지를 남겨주고 떠난다.

2.3. 흰개미

결혼비행을 한 후에 수컷이 암컷을 졸졸 따라다니는데[1], 이 과정을 거쳐서 왕과 여왕이 맺어지고 한 쪽이 죽을 때까지 평생을 부부로 지낸다. 즉 다른 종들과는 달리 짝짓기가 끝나도 수컷이 안 죽는다. 그리고 흰개미는 비생식계급에도 수컷이 있어서 수컷의 노동능력이 있다. 그래서 초기 군체는 왕이 직접 일을 해서 먹여살리고, 군체가 성장하면 평생 놀고먹으며 진짜 왕노릇을 한다.


[1] 이것을 개미 매니아들은 기차놀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