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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09:59:37

검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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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매니아 서종건, 송명흡이 쓴 전쟁 소설. 석유와는 상관없다. 전 3권. 본래는 서종건 단독 작품으로 중학교 3학년때 쓰기 시작해 디펜스 코리아에서 연재하여 완결했던 것을, 출판작업 과정에서 인력 부족으로 주변 지인을 모아 개정하였다고 한다. 정확히는 맨 처음 완결된 시점에는 올드 밀리터리 매니아로 알려진 이성찬씨의 홈페이지(2002년경 폐쇄되었다.)에서 연재되었고, 당 사이트에서 전편을 열람할 수 있었다.

서종건과 송명흡 모두 다음 데프콘 팬카페에서 네임드 회원으로 활동했었다. 그래서 출간 당시 데프콘의 저자 김경진이 젊은 작가들의 상상력이 철저한 지옥을 만들어 냈다며 추천사를 써줬으며 내용면에서 김경진 작품, 특히 데프콘의 영향이 아주 물씬느껴진다.[1]

대한민국 일본의 전쟁을 다루고 있으며 나름대로 준수한 수준의 전쟁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는 일본이 자위대가 아닌 일본군으로 나온다. 평화 헌법을 개정한 것이다. 국정원 안에 신시라는 또 다른 조직이 존재한다. 그리고 한국은 이미 남북통일된 상태이다.

민족청년연합, 약칭 민청련이란 단체가 나오는데 이 인간들로 인해 문제가 생기고 끝내 전쟁이 벌어진다. 중간에 독도 울릉도, 제주도를 빼앗기기도 하지만 곧 수복한다.

작중 국군은 현실보다 훨씬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데 대한민국 해군 세종대왕 원잠(KD-3는 손원일급으로 등장한다.)과 단군이란 이름의 중형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으며 F-35를 함재기로 쓴다. 여기에 충무공 이순신급(김유신함, 관창함이란 이름으로 등장한다.)을 추가 생산하고 한국형 위상배열레이더를 장착한 KD-4(안용복급)와 신형 호위함을 배치해 중대형함 전력이 매우 막강한 상태라 1함대가 3호위대군과 공멸하고 2함대가 합류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자위대 주력 함대(2, 4 호위대군)를 초살시켜 버린다. 공군은 KF-16, F-15K 이외에 F-15C/D 개량형을 대량 도입해 운용한다. 그리고 전쟁 발발 직후 미국 러시아 양국에서 모두 대량의 무기를 도입하는데 초도분이 알레이 버크 이지스함 3척에 다수의 소모성 무기, MiG-29 MiG-31 수십대[2]다. 일본에게는 미국이 타라와급 강습 상륙함을 팔았다고 나온다. 해전묘사에선 잠수함의 역할이 크게 다루어진다. 주인공은 딱히 정해져있지 않다. 굳이 주인공을 뽑는다면 한국군 정도가 되겠다.

이 작품 최대의 문제는 1권과 2, 3권이 따로 논다는 것이다. 설정의 충돌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이는 개정작업에서 주저자와 공저자, 그리고 익명의 서포팅 멤버 2명간에 의사소통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 대표적인 것으로 다음과 같은 설정 충돌이 있다.

* 1권에서 일본 해상자위대는 중형항모를 보유하지만, 2/3권에서는 16DDH를 기반으로 개조한 경항모 체제이다.
* 1권에서 일본은 전쟁을 위해 지상군 수십 만을 혼슈 서부 야마구치 현 및 그 일대에 전개시켰지만, 2/3권에서는 이 설정이 날아가고, 원래 이 지역에 있는 13여단만 등장한다.
* 1권에서 일본군 잠수함의 공격으로 침몰한 양만춘함이 다음 권에서 멀쩡히 등장한다.
* 동일한 등장 인물과 함정의 이름, 함명이 매권마다 다르게 나오는 오류가 있다.

이러한 설정 충돌은 절대 사소한 것이 아니며, 작품의 진행양상을 전면적으로 바꿔버릴 수 있는 문제들이다.[3] 이 부분은 명백히 비판받아야 할 부분. 아무래도 글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전업 작가가 아니다보니 어느 정도는 느슨하게 임하지 않았냐는 지적이 있다.[4]

여담으로 이 소설의 작가들은 김경진의 3차대전에서 각각 원정군 중장과 제18 기계화보병사단 사단장으로 나온다.[5] 주필이라고 할 수 있는 서종건의 경우 검은 전쟁의 완결 이후 태양의 바다, 딥 퍼플 등의 여러 작품을 집필하기는 했으나 완결작은 없이 사실상 이 업계에서는 사라진 상태라 아쉬움을 더한다.


[1] 인물 각 개인을 조명하며 스토리라인을 전개하는 서술방식이 동일하고 남북한이 통일되어 함께 침략자에 맞선다는 배경설정, 적군에게 점령된 영토에서 패잔병들이 게릴라전으로 큰 전과를 올리는 점(데프콘 한중전쟁편에선 북부군, 검은전쟁에선 울릉도 주둔부대), 국정원의 활약, 대량으로 수입해 쏠쏠한 성과를 내는 러시아제 무기, 서로 대치하던 한국과 일본의 함정들이 근거리 포격전을 벌이고 이때 한국해군 구축함의 골키퍼가 큰 전과를 올리는 점(김경진 작품중에선 남해와 독도왜란에 나온다.), 현대 해전을 라인배틀마냥 마주보고 미사일 쏘기로 단순하게 묘사하는 단점까지 적자면 끝도없이 나온다. [2] 미그 31은 아예 비밀리에 러시아로부터 용병 파일럿까지 부른다. 비중있게 나오는 전방석 조종사는 고려인 후예. [3] 2권에서 일본해군이 한국해군에게 패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일본공군이 1권 후반부에 무리하게 한국 남부를 공습하다 많은 피해를 입어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공군은 결국 츠키, 뉴타바로, 고마쓰 기지가 전멸한다.) 한국해군 원잠과 장보고급에게 경항모 2척 중 한척이 중파되고 구축함 다수를 손실한다.(일본군 잠수함들도 활약을 했지만 죽었다 부활한(...) 양만춘함 제외하면 호위함들이다.) 이후 1척 뿐 이지만 중형 항공모함이라 일본군 경항모 2척과 비슷한 함재기를 싣은 단군함에서 발진한 함재기와 지상에서 발진한 한국 공군 요격기들에게 일본해군 함재기들은 숫적으로 압살당하고 이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된다. 공중을 장악한 한국군 항공기들이 발사한 공대함 미사일 요격하느라 SM-2를 상당부분 소진하고 이어 120발(16발 탑재하는 KD-3 척, 8발 탑재하는 KD-4, KD-1 각 1척, KD-2 4척, FF-3척)에 달하는 한국해군의 대함 미사일 세례에 버텨내지 못했다. 일본 해군 지휘관이 일본도 한국처럼 정규 중형 항모를 취역시켰어야 한다고 탄식하는 장면도 있다. 즉, 1권에서 전개를 2권에서 완전히 바꿔 소설향방의 결정적 수단으로 써먹은 것이다. [4] 주저자나 공저자 모두 전업 작가가 아니었고 수험생 신분이라 시간과 잠에 쫒기며 써서 그렇다고 공저자가 밝힌바 있다. [5] 두 사람 다 다음의 소설 데프콘 팬카페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사람들이다. 김경진은 데프콘 시절부터 소설 등장인물의 이름을 정할때 지인들 이름을 빌려오거나 인터넷에서 응모를 받아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워포그에서 3차대전 등장인물 이름 공모를 받을때 이 두사람도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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