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10-18 16:14:49

디펜스 코리아

1. 역사2. 몰락3. 폐쇄4. 과거 디펜스 코리아 이용자 중 나무위키 수록자

1. 역사

원래 현역 육군 장교였던 펜스지기 서정범[1]에 취미로 시작한 군사 사이트로, 2001년 경 까지는 이성찬의 최신무기자료와 더불어 인터넷 상에서 군사문제를 다루는 양대 산맥이었다. 전쟁사, 군장, 전쟁소설, 영화, 부대추억 등 밀리터리와 연관된 거라면 생각할 수 있는 전 분야를 다루는 거대 사이트였다. 이성찬 사이트가 개인 문제로 폐쇄된 후에는 말 그대로 톱을 달렸다고 할 수 있다.

한때 본좌로 불렸던 사람 중 상당수가 디코라는 사이트에 모두 모여 활동했기 때문에 그당시 작성된 글중에는 고퀄러티의 분석 & 정리글이 많았다.[2] 2016년 시점에서 굳이 비유를 한다면, 밀덕계의 디시인사이드였다고 할 수 있다. 수많은 게시판이 있고 각각의 분위기가 다 달랐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2. 몰락

하지만 규모가 엄청나게 커진 뒤에도 한 사람의 펜스지기가 책임지고 경영한 탓에 한계가 있었다. 먼저, 운영비 부담을 크게 느낀 나머지[3] 유료회원만 게시판을 검색하고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유료 회원제[4][5]를 2002년 9월부터 실시하면서 상당수 회원이 떨어져 나갔다. 이때도 배너 광고는 있었지만, 구글 애드센스 같은 개인이 달 수 있는 광고 서비스가 제대로 없어서 개인 사이트는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변변치 않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회원들의 반발이 극심했다. 디코의 자산은 결국 과거 수많은 회원들이 써놓은 게시물이고 펜스지기는 게시판을 제공했을 뿐인데, 그 글을 가지고 장사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유료화 시행 날짜 직전에 그동안 자기가 쓴 모든 글을 삭제해버리는 유저들도 있었다.

유료화 시행에 구실을 제공해준 또 하나의 원인은 디코 내부의 '무례 지수' 상승이었다. 초창기 디코는 DC 밀갤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진입장벽없이 익명으로 글을 올릴 수 있는 구조였고, 게다가 게시판 숫자가 수백 개가 넘어가는 통에 광고글, 음란글, 타 회원 공격[6]이나 타 부대 공격, 특정 정치사상 강요 등의 분란 조성글 등을 펜스지기 혼자서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특히나 제2차 세계대전 게시판, 특수전 게시판 등은 쓰레기 글을 올리는 '벌레'들이 엄청나게 창궐해 눈살을 찌푸렸다. 차라리 알바를 고용해서 게시판 관리라도 시켰다면 나았을 텐데, 그러지도 않았다.

이때까지도 돈을 낼 의사가 있다는 충성도 있는 유저들이 꽤 많았다. 그러나 펜스지기의 게시판 운영이 자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상당히 편파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유료화 이후 2년 내에 이용자들이 다수 이탈했고, 2000년대 중반 이후 DC 밀리터리 갤러리 유용원의 군사세계 등 무료로 활동할 수 있는 다른 군사 사이트가 많이 생기면서 디코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 이용자들이 대거 이쪽으로 옮겨가거나 개인 홈페이지, 카페, 블로그 등으로 독립했다. 펜스지기와의 정치적 성향에 따른 충돌 뿐 아니라 이용자 간의 감정대립으로 이탈한 경우도 많은데 특히 소설게시판이 그랬던 편이다.

대략 2007년 이후에는 거의 장년층에 속하는 골수회원들이 오프를 즐기는 친목클럽화되어 군사사이트로서의 중요성은 작아졌으나, 그 전에 10여 년 이상에 걸쳐 작성된 글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구글 등에서 밀리터리와 관련된 자료를 검색하다 보면 디코 게시판이 걸려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그 후에도 가끔 글 쓰는 사람이 있기는 있었다. 위에 언급된 세계평화의 독일전차 구분법도 이 시기의 글이다.

2008년에는 유료회원제를 폐지하고 다시 무료회원제로 돌아간다고 선언을 했는데, 이미 망했는데 뭐(...)

사이트가 거의 망한 뒤에도 남은 회원들 간에는 결속력이 더 강해진 측면도 있었다. 현재 이들은 소수가 디코의 명맥을 유지하며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3. 폐쇄

2010년, 펜스지기가 "저작권과 관련하여 게시판 글들을 정리하기 위해" 2월부터 잡담게시판 1개를 제외한 모든 게시판을 폐쇄했다. 하지만 저작권법이 강화되고 수 년이 지나도록 별 탈 없이 유지되어 온 것을 감안하면, 감당하기 힘든 유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일 것이라는 일부 회원들의 추측이 타당성이 있다.

2010년 10월에는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떠서 이제 완전히 망했나(...)싶었지만 이건 스팸 폭주로 인해 잠시 맛이 갔던 것 뿐, 그 후 정상화되었다. 다만 완전히 과거로 돌아간 건 아니고 여전히 1개 게시판만 돌아가는 상태였으며, 2011년 3월 경부터 계속해서 폐쇄된 상태이다. 폐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재개장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표시되는 문구는 DEFENCE KOREA is under construction 그리고 2014년 1월, 위 문구조차 사라지고 완전히 접속되지 않는 것이 확인되었다. 홈페이지는 사라졌지만, 도메인 조회 결과 그 운영자가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사용 종료일은 2016년 10월 15일이다. 현재는 위 주소를 클릭하면 펜스지기의 페이스북으로 연결된다. 운영자였던 사람에게 디펜스 코리아의 행방을 (형식적으로) 물어봐도 유료화와 여러 가지 사건 때문에 시끄러웠던 적이 있으니 정나미가 떨어져서 디펜스 코리아의 "디"자도 듣기 싫은 건지 그냥 무시한다 카더라. 그리고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안 받아준다.

4. 과거 디펜스 코리아 이용자 중 나무위키 수록자

디코 이용자 중 많은 수가 과거 PC통신 시절 하이텔 군사동에서 활동하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과거 PC 통신 시대가 시대니만큼 지금은 대부분 생업에 종사하는 틀딱이 된 사람이 대부분이라, 나무위키에까지 수록될 정도로 인터넷 활동이 활발한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물론 디코에서 밀덕질을 처음 시작한 10대들도 있었으나 그중 네임드로 성장하여 나무위키에 수록된 사람은 아직 없는 것 같다. 이들 중 일부는 이글루스 역밸을 주 활동무대로 삼거나 역개루 카페, 밀군카, 밀리돔 여러 밀리터리 사이트 등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아래 구성원 말고도 이름을 알린 사람이 있는데 작가 배상열(재잘공명, 판옥선)[7]과 정명섭(블레이드)[8], 도현신(테무진)[9]

한편 '아마존왕수달'이라는 닉을 쓰는 회원도 디펜스코리아에서 나름 유명했는데, 밀덕이나 역사에 관련된 여러 가지 게시물들을 올리며 열심히 활동했는데 디코 뿐만 아니라 지금은 망해버린 디시 역사 갤러리나 다음의 역사 속의 전쟁사 및 쇼군 토탈워 카페에서도 왕마귀라는 닉으로 활동했다.[10]

노새라는 아이디와 특교대라는 아이디를 썼던 토끼띠들과 너구리, 메트라는 이이디를 쓰는 닭띠들간의 대화도 재미있는 코너였다.

[1] 육군사관학교 49기 [2] 예를 들자면 펌글이 나무위키에 링크되어 있는 '세계평화님의 독일전차 구분법'같은 게 매우, 매우 많았다. [3] 당시 펜스지기의 주장에 의하면 디코 운영하느라 차까지 팔았다(...)고 한다. [4] 세금 포함 연 39,600원 [5] 돈을 내지 않은 사람도 게시물 열람은 가능했다. 글 작성이나 게시판 검색 기능을 쓸 수 없었을 뿐이다. [6] 여기 항목에 그 이름이 올라온 모 유저가 이런 짓으로 악명이 높았는데, 자기 멋대로 회원들을 가지고 엘리트니 비엘리트니 하며 멋대로 나누고 회원들이 올리는 게시물의 내용마다 별 사소한 꼬투리를 잡으며 사과를 요구하는 식으로 어그로를 마구 끌었다. 그런데 정작 그런 본인 스스로도 자기가 올린 글에서 일본을 찬양하고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을 썼다가 그걸 지적받아서 다른 유저한테 혼쭐이 나고는 그 뒤로 디펜스코리아에서 조용히 잠적해 버렸다(...) [7] 한국일보 직원 출신으로 주로 이순신과 조선 역사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출간했다. 이순신을 매우 존경하며 본인 스스로 이순신교 신도라고 말했을 정도. 2018년 7월에 출간한 조선 건국 잔혹사 이후로 현재까지는 작품 활동이 끊어졌음. [8] 배상열과 절친한 사이이며, 방송국 계통 인사들과도 널리 알고 지낼 만큼 인맥이 넓다. 현재까지 무려 135권이 넘는 책을 냈으며, 디코 회원들 중에서 아직까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 [9] 디펜스코리아에 웹소설 마지막 훈족을 연재하여 꽤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2004년에 마지막 훈족을 지금은 사라진 전자책 출판사 북토피아를 통해 출간했고, 2005년에 종이책으로 내보려고 시도하다 실패하고, 그 후 2008년부터 꾸준히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 활동은 거의 다음에서만 하고 있음. 홈피한 때 춘천대첩을 영화화하려고 할 때 가제 '푸른별은 살아 있다.'를 집필한 '팍쉰보병'이란 회원도 열성회원이었으며 특수전과 특전사이야기를 자주 다뤘던 '잇빨중사'(현재는 본인 카페에서 활동 중), 해외에서 활동하며 글을 썼던 '게딱지' 그리고 게시판에 글을 끝까지 올린 '이병장'이라는 회원도 있었고 '김소령' 또는 'Maj.Kim'이라는 아이디의 예비역 소령도 유명했었다. [10] 다만 이 아마존왕수달 유저는 지나치게 반기독교적인 성향으로 치우치다 보니 독실한 기독교인들이 많았던 다음 토탈워 카페에서 다른 회원들과 충돌을 빚었고 결국 스스로 탈퇴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