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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3 12:08:16

강남 모노레일



본 사업 계획은 취소 또는 무산되었습니다.

본 문서에서 다루는 사업 계획은 본래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유로 인하여 취소되었습니다.

1. 개요2. 노선3. 역사
3.1. 추진 배경3.2. 민자 사업
4. 폐지 원인5. 의의6. 부활

1. 개요

서울특별시 자치구 강남구가 기획하였다가 취소된 모노레일 노선. 하지만 서울 경전철 위례신사선에 1단계 구간이 포함되면서 변형된 형태로 부활할 예정이다.

2. 노선

파일:attachment/SSI_20060214184115_V.jpg

1단계 사업은 신사역~ 학동역~ 청담역~ 삼성역~ 학여울역을 잇는 6.7 킬로미터 구간에서 진행될 계획이었다. 이후 학여울역~양재천로~ 역삼역을 따라 안세병원 앞 사거리로 가는 7.8 킬로미터의 2단계 구간이 완공되면 순환선으로서 완성되었을 것이다.

3. 역사

3.1. 추진 배경

강남구를 지나가는 철도 노선도를 보면, 거의 대부분이 횡축 노선이고 종축 노선은 거의 없어서 압구정-대치 혹은 청담-개포 등의 교통 상호 작용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2012년 말에 분당선의 선릉역 이북 구간이 개통하면서 한 쪽이 뚫렸고, 2022년 5월에는 신분당선까지 강남 이북의 신사역까지 연장되면서 동선이 단축된 게 다행. 대신 요금이 비싸다는건 흠 즉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연장되기 전에는 서초구의 고속터미널까지 똬리를 틀다 가는 서울 지하철 3호선에만 의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게다가 테헤란로가 구의 한가운데에 있는 공간 구조 특성상 남북 방향 도로는 첨두시마다 항상 막히기 때문에, 도로 이외의 대안을 빨리 찾는 것이 급선무이기도 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7년 이 지역에 신교통수단을 도입할 계획이 처음 세워졌다. 학여울-청담-신사-안세병원-역삼-양재천-학여울을 거치는 순환선으로 가닥이 잡혀 98년 본격적으로 도입 연구에 들어갔다. 2000년에는 모노레일을 이용해 경전철 노선을 부설하자는 결론이 나왔고, 강남구청에서는 사업을 개시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김대중 정부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값 0.38로 보류 판정을 받았고, 이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3.2. 민자 사업

정부의 지원이 막히자 강남구청에서는 자체적으로 민자 사업단을 꾸렸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모노레일을 담당한 말레이시아 기업 '엠트랜스'와 2004년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강남구청, 엠트랜스, 경남기업의 합작으로 강남모노레일 주식회사를 설립하였다. 구청 홈페이지에 모노레일 홍보 사이트를 만드는 등 의욕적으로 사업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2006년 10월, SETEC 부지를 차량기지로 쓰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기획예산처에서 강남 모노레일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인근 주민들도 사생활 침해, 일조권 저해 등의 이유를 들어 강력히 반대를 하고 나섰다. 결국 맹정주 구청장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하였다. 현재는 이 사업에 투자했던 기업들이 투자금을 환불받고 있다는 모양. #

4. 폐지 원인

첫번째는 고가로 놓이는 모노레일에 대한 주민들의 편견이다. 물론 모노레일은 고가로 놓이는 중전철보다 그림자 발생 정도가 약하고 소음도 많이 적은 편이지만, 어쨌든 주민들의 입장에서 집값이 떨어지는 요인이 발생하는 것은 최대한 꺼려지는 요소였다. 이것은 호남고속선 수서역 통과 문제나, 기존 지상역의 지하화 문제처럼 기본적으로 철도가 끼치는 악영향으로 인해 일어난 문제이기도 하다. 강남구청에서는 기존 주거지나 상업 용지의 지가 하락을 방지할 대책을 간과하였다.

두번째로, 강남 일대의 미치도록 높은 지가로 인해 건설 비용보다 토지 보상 비용이 훨씬 커져 버렸고, 이로 인해 순효용이 급감했다. 강남 모노레일의 경우 SETEC 앞에 있는 빈 땅을 차량기지로 이용하고자 했으나 SETEC 측에서 토지를 내주지 않았고, 주변 지가도 워낙 높은지라 개설 후 수십년 동안 노선을 운영한다고 해도 흑자 전환이 곤란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도 두 번이나 밉보였다.

하지만 구청에서 대학입시 공부 방송을 튼다든가, 서울특별시 25개 자치구 중 강남 4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에게 CCTV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든가 하는 대인배같은 짓을 펑펑 해대는 걸 생각해 보면, 그래도 대중교통 수요로 어느 정도 재미를 볼 수 있는 이 사업을 묻어버린 게 조금 신기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5. 의의

사업 추진이 좌절되었지만 노선 자체의 필요성은 분명했다. 모노레일 사업이 좌초되면서 영동대로 도산대로, 논현로처럼 자주 막히던 도로의 정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잃어버렸다.

6. 부활

국토교통부 위례신도시 교통대책에 따라 위례신도시에서 용산역까지 자기부상열차 노선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였다. 2013년 7월 24일 서울특별시 신사역까지 단축하는 조건으로 이를 수용하면서 서울 경전철 위례신사선이 되었다. 그리고 이 위례신사선 계획에 강남 모노레일의 1차 구간이었던 영동대로 도산대로 구간이 포함되면서 새로운 형태로 부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