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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8 00:02:44

T'en va pas



1. 개요2. 노래와 가사3. 리메이크
3.1. 하라다판(또는 오오누키판) 번안가사3.2. 리메이크된 곡목들3.3. 곡 감상 링크

1. 개요

이탈리아계 프랑스의 여성가수 엘자 룅기니13살밖에 안 되던 1986년 10월 12일에 발표한 그녀의 데뷔곡이자 최고의 히트곡. 작곡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로마노 무수마라(Romano Musumarra,1956~)가 담당했고, 작사는 프랑스의 영화감독 겸 각본가인 레지스 바르니에(Régis Wargnier, 1948~)이 담당했다.

엘자 룅기니가 제인 버킨의 딸로 출연했던 영화 La Femme de ma vie(The Woman of my life, 내 인생의 여인)[1]의 주제가로 만들어진 곡이며, 어린 가수의 투명하고 예쁜 음색 덕분에 큰 인기를 얻어 프랑스 히트차트 8주 연속 1위를 기록함은 물론,[2] 싱글 앨범의 전세계 판매량은 약 130만장 이상을 기록했다.

7인치 싱글로 발매되었으나, 이후 발매된 풀렝쓰 데뷔 앨범 ELSA(1988)와 후속작인 Rien que pour ça(1990) 등에는 수록되지 않았고, 1997년에 발매된 베스트앨범 Elsa, l'essentiel 1986-1993에 가서야 정식으로 수록되었다. 싱글버전은 3분 50초, 베스트앨범에 수록된 LP버전은 5분 25초.

T'en va pas란 떠나지 말아요(Don't Go Away)라는 의미로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떠나려는 아버지에게 떠나지 말라고 애원하는 슬픈 가사의 노래. 영문버전도 싱글로 발매된 바 있는데, 제목도 직역해서 'Papa Please don't go'라는 타이틀로 발매되었다.

여담으로 원래 무수마라는 이 곡을 영화에 넣을 목적으로만 쓰기 위해 짧게 만들려고 했으나, 엘사의 연기 장면을 보고 곡을 정식으로 발표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며 이 곡의 풀버전을 완성한 것이었으며, 원래 이 곡은 제인 버킨이 녹음할 예정이었으나 버킨이 이를 거부하면서 룅기니가 녹음하게 된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엘자가 녹음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되었는데 딸이 아빠에게 애원하는 간절한 모습은, 그 어떤 것보다 간절함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아내가 남편에게 애원하는 것보다 파급이 크다.

2. 노래와 가사

T'en va pas, si tu l'aimes, t'en va pas
저를 사랑하신다면 가지 마세요.
Papa, si tu l'aimes, dis lui, qu'elle est la femme de ta vie vie vie
아빠, 그녀를 사랑하신다면. 그녀에게 말하세요.
Papa ne t'en va pas, on veut pas vivre sans toi
아빠, 가지 마세요. 저희들은 아빠 없인 살 수 없어요.
T'en va pas au bout de la nuit
이 밤이 지나더라도 가지 마세요.

*Nuit tu me fais peur
당신 없는 밤이 무서워요.
Nuit, tu n'en finis pas
당신은 좀처럼 끝내지 못하는군요.
Comme un voleur, Il est parti sans moi
도둑처럼, 그는 나를 두고 떠나버렸어요.
On n'ira plus au ciné tous les trois
우리 셋이 함께 영화관에 다신 갈 수 없을 거에요.
Papa si tu pensais un peu à moi
아빠, 당신이 조금만이라도 제 생각을 하셨더라면...

Où tu vas quand tu t'en va d'ici,
어디로 가실 건가요? 언제 가실 건가요?
J'arrive pas à vivre sans toi
당신이 없으면 저는 살아갈 수 없어요.
Avec la femme de ta vie vie vie
당신 일생의 여인과 함께하는 것,
Papa fais pas d'connerie
아빠는 경솔한 선택을 하시는 거에요.
Quand on s'aime on s'en va pas
우리를 사랑하시면 떠나시면 안 돼요.
On ne part pas en pleine nuit
이 밤에 떠나시면 안돼요.

*
Tu m'emmènera jamais aux USA
당신은 미국으로 가실 때 절대로 저를 데려가시지 않으시겠죠.
*
Papa je t'assure arrête ton cinéma
제가 확신하는데 아빠는 그 영화를 중단하실 거에요.
*
Papa je suis sur qu'un jour tu reviendras
아빠는 언젠간 돌아오실 거에요.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가 투고된 블로그

3. 리메이크

파일:elsa_ten_va_pas.jpg
일본에서는 1987년에 싱글이 발매되었는데, 당시엔 익숙지 않은 언어로 만들어진 제목을 번안하는 경우가 흔했기 때문에[3] 제목을 번안해 슬픔의 아다지오(哀しみのアダージョ)라는 (다소 뜬금 없는) 타이틀로 발매되었고, 본토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대히트하게 되면서 이후 무수한 번안곡과 리메이크곡이 발표되게 된다.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오오누키 타에코에 의해 일본어 가사로 번안되며 그와 그녀의 소네트(彼と彼女のソネット)라는 제목이 붙게 되었는데, 당시 활동하던 여성 싱어송라이터 토미사와 세이코(富沢聖子)의 1987년작 앨범 星の涙(별의 눈물)에 수록된 것을 시작으로 하라다 토모요가 싱글로 취입했고(이후 앨범 Schmatz에도 다시 한 번 어레인지해서 수록), 오오누키 타에코 본인 역시 동년에 발매된 자신의 앨범 A Slice of life 앨범을 취입하며 곡을 수록하게 된다.

원곡의 가사는 떠나가려는 아빠를 붙잡고자 하는 내용이었다면 번안곡은 남녀간의 사랑의 불확실성을 시적으로 표현했으며, 오오누키 버전과 하라다 버전의 가사가 아주 약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후 성우 미야무라 유코, 사카모토 류이치의 딸 사카모토 미우 등 다양한 아티스트에 의해 리메이크되었고, 현재까지도 음반 또는 음원으로 취입되거나 커버 영상이 제작되어 유튜브 등에 다양하게 업로드되고 있다.

리메이크는 아니지만, 한국의 힙합팀 에픽하이의 곡 가운데 Let it rain의 인트로가 이 노래를 샘플링하고 있다.

3.1. 하라다판(또는 오오누키판) 번안가사

今の私達を
もしもなにかにたとえたなら

朝の霧の中で
道をなくした旅人のよう

いくつもの偶然から
あなたにひかれてゆく
星は瞳に落ちて

いくつもの夜を超えて
渡った時の迷路
解きあかしてきたのに

おおきなあなたの胸
ひとりはなれた木の葉のような
心ささえたまま
かわいた風は私を運ぶ

君はそう…いつのまにか
知ってる僕をこえて
歩いて行けることを

懐かしい白い指に
触れてもほどけてゆく
遥かな愛の思い

こんなに近くにいて
貴方は遠のいてく
足音を聞いている

もう一度いそぎすぎた私を
孤独へ帰さないで
いつまでもあなたのこと聞かせて
愛をあきらめないで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

3.2. 리메이크된 곡목들

곡에 따라 엘자 버전의 리메이크(○), 오오누키 타에코 버전(◎), 하라다 토모요 버전(□), 인스트루멘탈 리메이크(◇) 등으로 나뉘고 있다.

3.3. 곡 감상 링크


토미사와 세이코 버전. 최초의 일본어 번안곡이라는 의의를 가진 곡으로 과한 편곡 없이 엘자 원곡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다.


하라다 토모요 싱글 버전. 토미사와 세이코 버전과 마찬가지로 원곡의 스타일에 충실한 편곡이지만, 연주와 사운드가 조금 더 세련된 느낌으로 완성되었다. 하라다 토모요가 발표한 수많은 버전 가운데 사실상의 표준.


하라다 토모요 앨범(Schmatz) 버전. 전자음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 싱글 버전의 애잔함을 조금 다른 방향으로 풀어내고 있다.


오오누키 타에코 버전. 하라다 버전에서 일부 가사가 생략되었다. 오오누키 본인에 의해 여러 차례 다시 편곡이 되고 있으며, 2000년대 이후의 공연에서는 어쿠스틱과 스트링 위주로 편곡해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사카모토 미우 버전. 오오누키 버전을 베이스로 하고 있어 일부 가사가 생략되었다.

[nicovideo(sm2146025)]
미야무라 유코 버전. 원곡을 일부 샘플링하는 등 다른 버전에 비해 전자음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


하라다 토모요 94년 싱글 버전. 전자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프로듀서 토레 요한슨의 영향으로 세련된 일렉트로 팝 스타일로 재탄생했다. 가사의 의미와 어울리지 않는 편곡이긴 하나, 프랑스어 버전이 아닌 일본어 버전과의 상성은 가히 발군.


똑같은 엘자 룅기니 가 불렀지만 2005년도 버전. 13살 때 발표한 싱글을 같은 가수가 32살때 불렀는데 목소리가 걸걸해진 이후 부른 노래인지라 느낌이 많이 어색하다.
[1] 상기한 레지스 바르니에 감독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 영화의 음악감독은 로마노 무수마라가 맡았다. [2] 게다가 T'en va pas는 히트차트 상위 10위 안에는 18주 동안 있었으며, 히트차트 내에는 25주 동안 있었다고 하며, 1987년 프랑스 연간 차트에는 8위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룅기니는 '싱글 차트에서 1위에 오른 최연소 아티스트'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 기록은 1992년에 Dur d'être bébé!(아기짓도 못해먹겠군!)이라는 노래를 발표한 조르디 르무와느(Jordy Lemoine, 1988~)라는 4살 가수에 의해 깨졌다. [3] 음악이건 영화건 지금도 원작과 다른 타이틀을 붙이는 경우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흔히 볼 수 있다. [4] 오오누키 타에코 제공이긴 하나, 가사는 하라다 토모요의 표준버전과 같다. [5] 편곡에 차이가 있어 별개의 버전으로 본다. [6] 프랑스의 피아니스트. [7] A사이드는 T'en va pas, B사이드는 그와 그녀의 소네트가 수록되어 있다. 같은 연주를 베이스로 가사의 언어만 달리한 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