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k Tak Tok|Tik Tak Tok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5px; background: #fff; font-size: 0.75em; color: #000" 2023. 08. 19.]]
[[실리카겔(밴드)/음반#s-4.12|S G T A P E - 02 {{{#!wiki style="display: inline-block;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5px; background: #fff; font-size: 0.75em; color: #000" 2024.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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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을 잔에 담아 던져버리세요.
당신의 사랑을 담아 바이러스를 이겨버리세요.
당신의 슬픔을 병에 담아 어린 왕자에게 주세요.
당신의 기억을 인연에게.
실패 없는 하늘을 보면 물 안의 그녀가 반겨줄겁니다.
아무에게도 전달하지 마세요.
나눠주지 마세요.
단지 던져 버리세요.
할 수 있잖아요. 안 그러나요?
나는 너와 함께 가라앉아 버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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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rd the one I am dragging
And what to do I know?
And what to do you know?
And what to do she know?
Latent energy
To be disposed of
To be disposed of
To be disposed of
Let's be brave soldiers, yeah
Let's be a huge greedy pig
Let's forgot the memory of ghosts
Concept I'm most familiar with "Lost"
Let's mix it, yeah
Let's mix it, yeah
Let's mix it, yeah
Let's mix it,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wo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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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 never, some kind of fear
And core, what is feel
Just blows up on your heart
(Blows up on it)
Just blows up on your heart
(Blows up on it)
Just blows up on your heart
(Blows up on it)
Just blows up on your heart
There is poly poetic for you
The magical horn lingers in your ears
Some wind traverses the forest
No one knows my whispering
There is poly poetic for you
The magical horn lingers in your ears
Some wind traverses the forest
No one knows my whisp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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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rceness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In the jail 마음을 under excavation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Think more 내 뇌 속 chaos is 급히 가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워허 워허 후 워허 워우워어
You wanna get pain or you wanna get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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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겁이 나서
낮에도 깨
눕지 못해
천 개의 혼 앞에서
웃지 못해
숨지 못해
Please don't worry about me
Please don't worry about me, yeah
Please don't worry about me
Please don't worry about me, yeah, yeah
야바히바라히요
야바히바라히요
야바히바라히요
야바히바라히요
가족의 꿈 앞에서
사랑 따위 없대
그딴 것 없대
꼭 수호해야 한다는 규칙
이제 그만해
제발 그만해
Please don't worry about me
Please don't worry about me, yeah
Please don't worry about me
Please don't worry about me, yeah
곡의 제목인 Ryudejakeiru의 의미에 대해서 해석한 댓글이 유튜브
베댓을 먹었다.[6]
일본어로 '류데자케이루'는 용 (Ryu/
龍) + ~으로 (De/
で) + 뱀의 껍질 (Jake/
蛇
毛) + 있다 (Iru/
い
る) 라는 뜻으로, 직역하면 "용의 껍질이 있다"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용이 되기 위해
여의주를 물고 기다리는
이무기의 고난의 시간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며, 곡의 가사 중 "백만 가지 재앙 속에서도 성실하게 지킬뿐이라고"는 꿈을 이루기 위한 아픔과 희망을 비유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0:03 부터 등장하는 타이틀 아트워크[7]는
스리랑카에서 쓰이는
싱할라어 문자로, "රහම ැවනැ සරම"라고 적혀있으며,
구글 번역을 돌렸을 때, "Mercy is Everything", 즉 "자비가 전부입니다"라는 번역 결과가 나온다. 뮤비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문구는 <
Machine Boy>의 4번째 수록곡
Machineboy空의 가사이며, 이를 통해 해당 뮤비에서
김한주가 연기하는 인물이 머신보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머신보이는 지하실에 갇혀서 실험을 당하다가
촉수를 이용해 과학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을 상당히 잔인하게 살해한 후 탈출한 것으로 묘사된다.
Realize와
Mercurial의 뮤비에서 김한주가 연기했던 인물과 동일인인지는 불확실하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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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할 새도 없이 감금 상태에서 벗어났다.
내 꿈은 무엇인가?
생존에 바빠 잊었다.
바람이 통한다는 게 꽤나 간지럽지만
익숙해지지 않으면 다시 지하에서 날 쫓을 것 같아.
천 년도 더 전에 모든 것을 잊었지만
이런 나도 사랑의 중요함을 알 수 있을까?
이런 나도 사랑의 행진에 합류할 수 있을까?
이런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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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uldn't have said that long
Shouldn't have said it too short
Oh, knowing your mind
It's harder than anything I can do
"Can you wait for me?"
Should I just say it like this?
Oh, you know me better than I thought
I have a time, look on my face
No, I want to talk to you
I don't know if you remember
We've been in love for a long time
So I supposed to say it now
And I can't stay quiet any longer
Damn it, what do you wanna hear from me?
Can we talk like we used to do?
모험을 떠나고 싶다는 오랜 꿈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평범한 삶을 영위하던 어느 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낯선 이가 찾아와 손을 내밀며 다짜고짜 묻는다. ‘나랑 모험을 떠나지 않을래?’ 그 설레는 제안을 언제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준비를 평생 해왔건만,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실리카겔의 정규 2집 [POWER ANDRE 99]는 이제 나이를 먹어 상상력도 증발하고 안정된 삶에도 적당히 적응해 버린 한때의 혹은 현역 모험 워너비들의 영혼을 하나씩 깨우러 다니는 인도자 같은 앨범이다. 첫 곡 ‘On Black’부터 마지막 곡 ‘PH-1004’까지 퀘스트를 깨는 것처럼 듣고 나면, 어느새 어릴 적 꿈꾸던 모험 한복판에 서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치밀하고 광폭하게, 무엇보다 용감하게.
김윤하 (음악 평론가)
실리카겔이 자신들을 ‘소리를 귀하게 여기는 팀’이라고 소개한 적이 있다. 음향 엔지니어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고 좋은 자극을 주는 표현이라 생각하여 개인적으로 모토로 삼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실리카겔의 두 번째 정규 앨범 [POWER ANDRE 99]는 이 발언이 결코 순간의 허세나 즉흥적인 응변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단순히 ‘사운드가 좋은 음반’이라는 진부하고 모호한 결과를 막연히 좇는 것이 아니라, 정성스럽게 고르고 다듬은 ‘소리’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구체화시켜 나가는 과정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앨범이다. 요리인들이 꼼꼼하게 식재료를 선별하듯 이번에는 어떤 신선하고 진귀한 소리들을 찾아내어 그들만의 음악으로 완성하였는지, 집중해서 들어보자.
신재민 (음향 엔지니어)
소리 듣는 재미가 있다. 악기 간의 관계가 주파수로 잘 정리된 소리를 듣는 재미라기보다는, 각 악기를 활용하고 배치하는 그들이 만들어낸 소리를 듣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김한주의 목소리를 듣는 재미도 있다. 그의 목소리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청춘의 복잡하고 깨끗한 바이브를 종종 느낀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음악가 중, 나에게 실리카겔은, 보통은 늘 반갑고 응원하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팀이다. 이번 앨범, 잘 들었다, 반복하면, 소리 듣는 재미가 있다.
실리카겔의 음악이 새롭다는 것에 이견을 가진 이가 있을까. 진짜 주목해야 하는 점은 얼마나 새로운가보다 어떻게 이렇게 새로울 수 있는가가 아닐는지. 이들은 ‘헌 것’ ‘익숙한 것’의 반대급부로 새롭기를 추구하지 않는다. 오로지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답을 성실하게 좇을 뿐이다. 시야를 내면에 두고 끝까지 파고들어 얻은 결과물, 정직한 태도가 빚어낸 순도 높은 음악이 여기에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요소가 곳곳에 있지만 이는 장애물이 아닌 흥미로운 이정표로 작용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왜 이렇게 만들어져야만 했는지 완벽히 동의하게 된다. 만든 사람의 용기가 듣는 사람에게 전이되는 강력한 오리지널리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