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김정미나 신중현 먼저 발표했던 곡에 신곡을 몇곡 추가한
컴필레이션 앨범의 성격도 띄고 있는 작품으로, 한국
사이키델릭 최고봉들의 총집편이라 볼 수 있다. 신중현의 음악성과 김정미의 중후하면서 나긋한 보컬이 어우러져 신중현의 3대 명반[1]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대마초 파동 이후로 탄압받는 과정에서 음반이 대량 몰수되어 폐기처분을 받는 수난을 겪은 저주받은 걸작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의 음반 콜렉터들에게 수집 대상이 되었으며, 원판은 적어도 100만원, 많게는 300만원에서 거래 되었다고 한다.
YB의 기타리스트
스캇 할로웰이 이 음반을 본인의 베스트 음반으로 꼽으면서 "모든 게 멈추는 느낌이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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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2번 선정했던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리스트에서 들지 못했다가 [2], 2018년 다시 리뉴얼한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새롭게 든 것부터 알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명반이다.
2011년에 미국의 음반사 Lion Production에서 LP와 LP 미니어처 CD로 복각하여 재발매했다. 한국에서도 몇 차례 재발매했으며, 2016년 한정판 박스셋으로 새 리마스터링을 해 재발매했다. 2021년에도 예전미디어에서 LP 재발매가 되었는데, 재발매가 워낙 자주 된 편이라 보도자료에서도 언급할 정도다.
여담으로 앨범 커버 또한 신중현이 직접 찍은 사진인데, 사실 신중현 본인이 원해서 찍은 것은 아니다. 당시 유신정권의 탄압으로 신중현 작곡 노래들이 발표하는 족족 금지당하자, 소속사 측에서도 만들어봤자 팔지도 못하는 신중현 작품들을 발매하길 꺼렸다고 한다. 때문에 신중현이 프로듀싱한 음반 제작에 대한 지원 역시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었고, 이로 인해 신중현 본인이 거의 반강제로 앨범커버에 사용할 사진까지 직접 찍어야하는 상황이었던 것. 신중현이 김정미와 함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도로 옆에 코스모스가 피어난 곳을 보고 즉석으로 찍은 사진이라고 한다.
이 앨범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곡으로, 밑의 "봄"과 함께 앨범에서 유이하게 오케스트라가 쓰인 곡이다. 곡의 길이는 6분 50초로 상당히 길지만 수려한 오케스트레이션과 기승전결이 뚜렷한 곡의 전개로 전혀 지루하지 않은 명곡. 영국 영화인 "더블: 달콤한 악몽"과 미국 영화인 "덕 버터"에 엔딩곡으로 수록되어 외국 네티즌에게 은근히 알려져 있는 곡이기도 하다.
또한 래퍼
빈지노의 앨범
NOWITZKI에 수록된 13번째 트랙 'Sanso (Interlude)' 에서 샘플링으로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