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0년 5월 14일,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렸던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와 보스턴 브루인스간의 2009-10 시즌 스탠리 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1] 7차전 경기를 서술한 항목.21세기에 일어난 가장 극적인 역스윕 경기로 지금까지 NHL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경기이다.
2. 배경
플라이어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가 극적이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뉴욕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페널티샷까지 가는 접전끝에 가까스로 플레이오프 막차에 올라 7번 시드를 받고 당시 워싱턴 캐피털스에 이어 2번 시드를 받은 뉴저지 데블스와의 1라운드 대진표를 받게되었다. 그리고 플라이어스는 데블스를 시리즈 4승 1패로 물리치고 역시 6번 시드를 받고 3번 시드 버팔로 세이버스와의 1라운드 대진표를 받은 보스턴 브루인스간의 승자를 기다렸고 6번 시드였던 브루인스가 세이버스를 4승 2패로 떨궈내면서 동부 컨퍼런스 2차전으로 진출한다.컨퍼런스 2라운드에서 보스턴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플라이어스를 몰아부쳤다. 1차전에서 마크 사바드의 연장 골든골로{5-4, 브루인스 승} 시리즈 1승을 먼저 선점한 브루인스는 2차전에서도 밀란 루치치의 결승골로 홈 2연전을 승리로 이끌었고{3-2, 브루인스 승}, 이후 와코비아 센터에서 열린 3차전에서 보스턴의 골리 투카 라스크의 신들린 선방덕에 보스턴이 4-1로 승리를 거두면서 컨퍼런스 결승 진출까지 단 1경기를 남겨놓게 되었다.
절제절명의 상황에서 필라델피아에서의 4차전이 시작되었고 시몬 가녜가 연장 골든골로 5-4 필라델피아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시리즈 1승을 올렸지만 아직 3경기가 더 필요했다. 이후, 2010년 5월 10일, 보스턴에서 속개된 5차전에서 5-0으로 필라델피아가 2연승을 올려 시리즈 2승 3패가 되었다. 이젠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보스턴은 2일 후인 2010년 5월12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6차전에서 마저 1-2로 패해, 필라델피아와 시리즈 3승 3패로 동률을 이뤄 승부는 원위치 되었다.
그리고 다시 2일 후인 5월 14일, 보스턴에서 대망의 7차전 마지막 승부가 열렸다.
3. 경기 내용
TD 가든에서 열린 7차전에서 플라이어스와 브루인스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던 중, 1피리어드 14분 33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보스턴의 마이클 라이더가 파워 플레이 골을 성공시켜 브루인스에 1-0 리드를 안겼다. 이후 역시 파워 플레이 중이었던 10분 58초에서 밀란 루치치가 추가골을 넣어 보스턴이 2-0으로 앞서나갔고, 이후 5분 50초를 남긴 상황에서 루치치가 자신의 이날 경기 2번째 골을 기록해 3-0으로 보스턴에 3골 리드를 선사하였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반격을 시작해 1피리어드 2분 48초를 남기고 필라델피아의 제임스 반 리임스다이크가 파워 플레이 골로 1-3 스코어를 만든다.2피리어드에서 필라델피아는 17분 11초께 스캇 하트널이 추격골을 성공시켜 2-3 한점 차 승부를 이뤄냈고 곧이어 11분 21초에 들어서자 대니얼 브리에르가 동점골을 선사해 3-3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순식간에 동점이 된 경기에 브루인스는 어떻게든 만회골을 내기 위해 필라델피아 진영을 부지런히 오갔으나 별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이후 3피리어드로 들어와서도 경기는 난타전으로 변했고 양팀의 골리들은 쉴새없이 선방을 해내고 있었던 와중에 필라델피아의 파워 플레이가 진행 중이었던 7분 8초에 4차전의 영웅이었던 플라이어스의 시몬 가녜가 플라이어스의 리드를 선사하는 골을 터뜨려 필라델피아의 4-3 역전이 되었다. 더욱 초조해진 보스턴은 이후 쉴새없이 맹공을 퍼부었으나 필라델피아의 필사적인 수비와 골리 마이클 레이튼의 선방으로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그렇게 보스턴의 플레이오프는 막을 내렸고 필라델피아가 컨퍼런스 결승에 오르게 된다.
4. 여담
- 당시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의 감독이 현 뉴욕 레인저스의 감독인 피터 라비올렛이었다.
- 플라이어스의 주전 골리였던 브라이언 부셰이는 6차전 2피리어드에서 부상을 당해 이후 마이클 레이튼이 대신 골문을 지키게 되었다.
- 플라이어스의 반격의 시점이 된 4차전은 1차전의 데자뷔였다. 1차전에서 보스턴의 마크 사바드가 연장 골든골로 브루인스에 시리즈 1승을 올렸는데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의 시몬 가녜가 연장 골든골로 역시 똑같은 5-4의 스코어를 이뤄 필라델피아의 첫 시리즈 승을 안겼기 때문.
-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는 이 컨퍼런스 2라운드 역스윕승으로 NHL 사상 역대 3번째 플레이오프 역스윕승을 이루는 구단이 되었는데 1942년의 토론토 메이플리프스가 최초였고 그 뒤를 1975년 뉴욕 아일런더스가 이어 두번째가 되었고 2010년의 플라이어스가 세번째가 되었는데다, 21세기로서는 최초의 구단이 되었다.
- 플라이어스는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해 르 카나디앵 드 몽레알을 시리즈 4승 1패로 떨구고 난 후 [2], 스탠리 컵 파이널로 진출했으나 시카고 블랙호크스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