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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2-11 20:04:09

Lanota/스토리/Main Chapter 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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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in 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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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 Chapter I Chapter II Chapter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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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IV Chapter V Chapter VI
Lanota/스토리 · Lanota

1. 개요2. 상세3. Introduction4. Section 1: Raise(Radio edit)5. Section 2: Geranium6. Section 3: edge of the world7. Section 4: NIENTE8. Section 5: Protoflicker9. Section 6: Stasis10. Appen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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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IV
끝없이 펼쳐진 하늘을 향하여

1. 개요

이 문서는 Lanota의 스토리 중 Main Chapter IV에 해당하는 부분을 옮겨둔 문서이다.

2. 상세

3. Int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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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건...』
『이게 다 뭐야?』
리모는 들뜬 목소리로 외치며 돌무더기를 헤치고 일어나더니
곧바로 저 멀리 보이는 큰 기계 장치를 향해 빠르게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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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기에 있었구나...』
로사가 중얼거렸다.
침묵의 수비대 지침서를 양손에 꼭 쥔 피시카는 말없이 몸을 일으켰다.
『저건 비행선 「시엘」인가?』
「시엘」은 지침서에서 피시카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단어였다.
『그걸 어떻게 알았지?』
놀란 로사에게 네로는 말없이 피시카 손안의 책을 가리켜 보였다.
『이제 슬슬 알려주지 않을래?』
피시카가 말했다.
『바깥세상에는 무엇이 있는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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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로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
『어-이!』
리모의 외침이 로사의 말을 끊었다.
『다들 빨리 따라오지 않고 뭐해!』
『...어린아이 같군.』
네로가 나지막이 말했다.
『로사, 가면서 이야기하자.』 피시카가 말하자 로사 역시 『그러자.』 라고 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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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통로는 이미 알 니엔테 이전부터 존재했고, 용도는 비상 탈출로였어.』
『비상 탈출로라고?』 피시카가 물었다.
『당연하지. 노탈리움 연구는 극히 위험하니까.』
『그게 무슨 소리야? 노탈리움 연구가 뭐가 위험해?』
피시카가 되물었다.
『알 니엔테는 에너지의 폭주와 그 후 이어지는 급격한 소실로 인하여 일어났잖아.』
『노탈리움 조율의 원리는 그러한 알 니엔테의 힘을 거꾸로 작용하게 하는 것이고.』
『조율을 통해 모든 것을 질서 있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공명하도록 만들 수 있게 돼.』
『물론 실패한다면...』
피시카는 순간 무언가를 깨달은듯하다.
그런 피시카를 본 로사가 말한다.
『이제 이해가 되지?』

4. Section 1: Raise(Radio 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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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혼돈에 빠져 있는 시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알 니엔테야.』
『그렇기에 조율을 통해 세상의 질서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이지.』
로사가 말하였다.
네로가 이어간다.
『하지만, 알 니엔테 이전의 시대에는 과연 어땠을까?』
순간, 앞서가던 리모의 외침이 대화를 중단시켰다.
『우와! 이 엄청난 빛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너무 강력한 힘이 가로막고 있어! 조율 없이는 더 나아갈 수 없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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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는 에너지를 가져다주지.』
네로는 말했다.
『그러나 혼돈이 없는 질서의 세상에서는 에너지가 과다 생산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과도하게 쌓인 에너지는 결국 폭주하여 위험한 존재가 되고 만다.』
『 ...「묵시록」...』
피시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로사가 답한다.
『노탈리움은 원래 병기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어.』
『그리고 그 「묵시록」은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병기 중 하나였지.』
네로가 답했다.

5. Section 2: Geran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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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우리도 조율 장치를 만들어 보려 한 적이 있었어』 로사가 말을 이어갔다.
네로는 조용히 먼 곳을 응시하기 시작하였다.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한 채 조용히 걷고만 있다.
침묵을 먼저 깬 것은 피시카였다. 『어떻게 됐는데?』
로사는 잠시 저 멀리 앞서가던 리모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다시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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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로사가 말했다.
『우리에겐 리모와 같은 재능이 없었던 것이야.』
『리모에게? 재능이 있다고?』 피시카가 묻는다.
『실패했다.』 네로가 말했다.
『...』 로사는 순간 뭔가 말하려 했으나 이내 내키지 않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침묵을 지켰다.
『우리는, 실패했다.』 네로가 재차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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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말이야.』 로사는 다시 말을 이어갔으나 화제를 돌리려 하는 듯 하다.
『우리는 마을을 떠나 침묵의 수비대에 들어갔어.』
『보상하기 위해.』 네로가 말했다.
『그렇지 않아.』 로사는 부정했다.
『속죄하기 위해.』 네로가 다시 말했다.
『아니야!』 로사는 재차 부정했다.
『죄책감 때문에.』 네로가 말을 이어갔다.
『아니라고! 아니란 말이야!』 로사는 소리쳤다.
피시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노탈리움 관리국에 보관된 자료는 알 니엔테가 온 세상을 집어삼켰다 말하고 있었어.』
『오직 우리 고향 마을을 제외하고...』[1]
피시카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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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리모는 뒤로 돌아서서 대화에 끼어들었다.
『방금 수비대라고 말했잖아. 그건 도대체 정확하게 뭘 말하는 거야?』
『조직이야.』 로사가 답했다.
『세상에 퍼져 있는 알 니엔테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그리고 「묵시록」의 봉인이 풀리거나 하진 않았는지 감시하기도 한다.』
『또한, 비밀 통로를 찾아낸다든가, 옛 세계의 유물을 조사하기도 하지.』 네로가 덧붙였다.
『비교적 최근에, 남쪽에서 알 니엔테 에너지의 비정상적인 변화를 감지했어.』 로사가 말했다.
『우리는 그걸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것이고, 지도를 따라가다 지하 통로에 도달하게 되었지.』
『그리고, 우리는 너희들과 마주치게 되었다.』 네로가 말했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그 병기의 봉인을 풀려 했다는 말이지!』 로사는 목소리를 높였다.
『우와, 무서워!』 리모는 로사의 진지한 어투에 상당히 놀란듯했다.

6. Section 3: edg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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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피시카는 뭔가를 눈치챈듯하다.
『지금 알 니엔테를 「유지」하기 위한다고 했어?』
네로는 고개를 끄덕였고, 로사도 그에 동조한다.
『맞아.』
『그게 무슨 소리야!』 리모는 놀란듯하다.
『그, 그렇다면 이 세상은 언제까지나 흑백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야?』
『침묵의 수비대 또한 최신 기술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해.』
피시카는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다.
『왜 그 기술을 사용하여 세계를 정화할 생각은 하지 않는거야?』
로사의 말투는 마치 조롱하는듯 하다.
『너희들, 정말 순진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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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너희가 선택받은 수준의 재능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로사가 말을 이어나갔다.
『정말 너의 둘만으로 온 세상을 다 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럼 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구경이나 하겠다는 거야?』
리모는 흥분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침묵의 수비대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조직이지? 어째서 알 니엔테를 유지하려고 하는 거야?』
피시카는 재차 물었다. 『이제는 알려줄 수 있지 않아?』
그러나 피시카는 사실 조직의 정체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알고 싶어 했다.
도대체, 바깥세상에는 무엇이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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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아무 말이 없이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마침내, 로사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어간다.
『하아... 알 니엔테가 일어나던 순간을 직접 보지 못했다면...』
『그게 얼마나 무서운 모습이었는지 상상도 못 할 거야.』
로사는 이 이상 말하기를 주저하고 있는 듯하다.
항상 말을 아끼던 네로는 주저하는 로사를 보자 옆으로 옮겨 서며 대신 말을 이어갔다.
『우리 침묵의 수비대는 생존자들의 모임이다.』
『끔찍할 정도로 이어지던 수많은 재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지.』
네로의 말은 계속 이어졌다.
『우리는 노탈리움이 만들어낼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면, 조율 작업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지.』
『설령 그 목적이 세상의 정화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네로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조율 작업은 옛 세계의 장치를 조사할 때만 제한적이고 최소한으로 허용되지.』
『우리는 과거 한때 병기로 사용되었던 것들이 다시 사용되지 못하도록 방치하기 위해 과거 옛 세계의 모든 기술과 정보를 조사했다.』
『노탈리움의 활용을 극단적으로 제한하지 않으면 이 세상은 또다시 알 니엔테를 맞이하게 되겠지.』
『또 그렇게 된다면? 과연 살아남는 곳이 있긴 할까?』
로사가 말했다.
『원래는 너희들을 제2 구역으로 데리고 간 후, 다시 돌아가 모든 장치를 역조율 하려 했지.』
로사는 뒤돌아 이미 무너져내린 통로의 출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제 돌아갈 수 없겠는걸.』
네로가 말했다. 『우리의 계산에 따르면 지금은 일단 비행선의 복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복구가 끝나면, 이 구역을 다시 봉인하기 위하여 다른 팀을 보낼 생각이야.』


7. Section 4: NI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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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리모는 소리쳤다. 『나는 동의할 수 없어!』
『어째서 조율 자체를 금지해야만 해? 잃어버린 색채를 세상에 되찾아 주는 것은 멋진 일이지 않아?』
『그렇다면, 조율이 실패했을 경우의 결과를 감당할 자신이 있니?』
로사의 차가운 눈빛이 날아온다.
『설령 너 자신은 운 좋게 살아남는다 해도, 과연 네가 사랑하는 다른 이들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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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를 바라보는 리모의 눈빛은 단호하다.
나는 절대 조율에 실패하지 않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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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와 로사는 서로 물러날 생각도, 타협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그런 그들 사이로 피시카가 끼어든다.
『의미 없는 싸움은 그만하자.』
『네로, 하나만 더 물어볼게. 침묵의 수비대에는 세상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있겠지?』
네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너희들과 같이 돌아가게 되면, 나도 그 정보를 볼 수 있을까?』
피시카는 물었다.
『좋아.』 『안돼!』 네로와 로사는 동시에 외쳤다.
『갑자기 왜 쟤들에게 협조적이야? 너 지금까진 안 그랬잖아!』
로사는 화가 난듯하다.
『진정해라.』 네로가 답했다.
『저들이 너를 구해줬다는 사실을 잊었나.』
『게다가 어차피 저들의 도움 없이는 비행선을 복구하여 기지로 돌아갈 수도 없을 거다.』
『큭...』 로사는 할 말을 잃은듯 하다. 『알았어.』

8. Section 5: Protofli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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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그렇게 조율을 잘한다면 비행선 정도는 쉽게 복구할 수 있겠지?』 로사는 도발적으로 나왔다.
『우리가 뭘 하면 되는데?』 피시카가 물었다.
『지하 통로에서 했던 그것이다.』 네로가 답했다. 『특수 공명의 발동이지.』
『그 말대로야.』 로사가 말했다.
『마지막 봉인을 풀어낸다면 엄청난 공명이 발생하여 엔진을 살려낼 거야.』
『조율이 그렇게 잘 되기만 한다면 우리는 이걸 타고 저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게 되겠지.』
『하늘을 날 수 있다니!』 리모가 반응했다. 『내게 맡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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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수 공명 장치는 정말 기이한걸…』 피시카는 생각했다.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 건지 꼭 연구해 보고 싶어.』
『피시카! 잠깐 이리 와봐!』 리모가 저 멀리서 소리친다.
공명이 시작되자 지면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금방 갈게!』 피시카는 그렇게 대답하고선 일행이 있는 곳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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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Section 6: Stasis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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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봐! 비행선이! 비행선이 떠올랐어!』
리모는 마치 어린아이와 같이 소리치고 흥분하더니 급기야 갑판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나머지 일행 역시 리모를 따라 갑판에 올라서자 격렬한 진동 또한 멈추고 세상은 고요함을 되찾았다.
그러나 피시카만은 이상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로사나 네로와의 의견 충돌만이 원인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경험을 하기 때문인 것도 아닐 것이다.
피시카는 아직 알아내지 못한 무언가가 더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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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할 수 있을 것 같아?』 로사는 조종석에 있는 네로에게 물었다.
『이미 입수한 자료의 정보대로다. 문제없다.』 네로가 대답했다.
『좋아. 맡기겠어. 어서 수비대 본부로 돌아가자.』
그 후 로사는 피시카를 보며 농담처럼 한마디를 던졌다.
『만약 뭔가 잘못되더라도 네 실력이면 다 해결할 수 있겠지? 호호호.』
계기판에 설치된 다양한 장치들을 관찰하던 피시카는, 왠지 모를 익숙함을 느끼고 있었다.
『좋아, 이제 이륙한다!』 로사가 이륙 지시를 하였다.
조종실 밖에서는 리모의 희열에 찬 외침이 들려온다.

10. Append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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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탈리움은 양날의 검과 같다.』 네로가 말했다.
『그렇지 않아.』 로사가 반박한다.
『노탈리움은 존재 자체가 위험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전혀 필요없는 물질이야.』
그들의 대화를 듣던 피시카는 문득 아무런 이유 없이 부모님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피시카의 마음속에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망감이 솟구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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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로사는 한숨을 내쉰다.
『조율 실패는 언제나 무섭단 말이야.』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다.』 네로가 말했다.
『하지만.』 로사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모든 사람이 우리처럼 운이 좋을 수는 없어.』
순간 섬뜩한 생각이 피시카의 마음을 스치고 지나갔으나, 깊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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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 싸워야 할 이유가 있을까?
순간, 같은 생각이 넷 모두의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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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는 생각한다. 『호오, 아까 그 자신감 넘치던 말은 허풍이 아니었구나.』
리모는 생각한다. 『나는, 너를 지킬 거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네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피시카의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마침내, 모든 생각은 깔끔하게 정리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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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카는 작은 크기의 빨간색 글자가 장치 밑에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경고: 목적지 설정 완료. 차후 변경 불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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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잔뜩 쌓였던 비행선이었으나 작동음은 의외로 부드럽고 깔끔하다.
그것은 마치 광활한 하늘을 다시 날게 될 때를 고대하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1] 실제로 말한것이 아닌 피시카의 생각을 서술한 것. [2] 실제로 Tune 모드에서는 악곡을 재생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Tuned가 찍힌다. [사진] 파일:m4_s6_p0.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