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힙합 프로듀서이자 DJ. 본명은 최재유. 최선생, 최'JU'선생, 최선생 재유 등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힙합 그룹 가리온의 前 멤버이다. 인스타그램독일 유학을 갔던 부친[1]을 따라 독일에서 생활할 때 유럽에서 힙합 음악을 접했다. 귀국 후에 조금씩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려고 준비하다가 MC 메타를 만나게 되었고, 그의 팀 영입 제안을 받아들여 가리온에 합류했다. 1집 발매 시기( 2004년)까지 가리온 멤버였으며, 1집을 발매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가리온을 탈퇴한다. 한국 힙합에서 불멸의 명반으로 불리는 가리온 1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을 프로듀싱했기에,[2] JU가 가리온을 탈퇴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JU가 프로듀싱한 곡이 워낙 확실한 색깔을 가지고 있었고, 그 색깔은 곧 가리온의 색깔이나 마찬가지라고 여겨졌기에 "과연 JU 없이 가리온이 유지 가능한가?"하는 의문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가리온은 JU가 탈퇴한 이후 발표한 싱글에서 당시 신인이나 다름없던 프라이머리와 해외 프로듀서들을 적극 기용하며, 래퍼 2인조로도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다.
탈퇴한 이유에 대해서 많은 팬들이 계속 궁금해 했는데, 가리온 멤버들이 "음악적인 견해 차이"라는 말 외에는 자세한 정황은 말하지 않다가, 2011년 7월 20일 힙합엘이에서 공개한 가리온과 아티슨 비츠의 인터뷰에서 멤버 간에 불화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이후에 2014년 8월 KT&G 상상마당에서 공개한 메타의 인터뷰에서도 사실 팀내에 불화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같은 해인 2014년 12월 12일 서울 홍대 MUV HALL에서 열린 가리온 단독 공연 뿌리깊은나무에서도 잠깐 말했었고,[3] 2015년 1월 23일 방송한 팟캐스트 신대철 윤종훈의 뮤생에서도 언급되었다. 팟캐스트에서 나찰이 밝힌 바에 의하면, 엄청난 수준의 완벽주의 성향이었다고 한다. 곡을 녹음할 때 본인이 원하는 랩이 나오기까지 수십번씩 반복 녹음은 기본이고,[4] 무대 위 래퍼의 제스쳐와 호흡까지도 일일이 통제할 정도였다고. 이러한 성격이 갈등의 큰 원인이 되었다고 말하기에는 무리지만, 동갑내기 나찰과 점점 사이가 좋지 못해서 자주 다퉜다고 한다.
활동하면서 서로 인간적인 면으로 충돌이 잦았을 뿐, JU가 음악면에서는 거의 모든 것들을 바로 잡아주고, 중재하는 역할이었다고 한다. 메타도 이런 프로듀서가 없다면서 그 부분만큼은 크게 인정했다.
허니 패밀리와도 접점이 많다. 허니패밀리의 리더인 박명호와 작곡을 같이 배운 사이라고 한다. 허니패밀리 1집에 "엉터리 학생"을 작곡했으며,[5] 리쌍 1집 수록곡 "Wammin' up"[6]과 2002 대한민국에 수록된 디기리의 "도시 이야기"에도 참여했다.
워낙 뛰어난 곡들을 남겨서 한국 힙합 프로듀서들이 가장 존경하는 뮤지션에 종종 이름을 올리곤 하는데, 2004년 가리온 탈퇴 이후 공식적인 음악 작업을 발표한다거나 하지 않고, 행방이 워낙 묘연해 팬들의 궁금증이 커져만 간다. 2000년대 중반에는 DJ DOC의 이하늘이 부산에서 운영하던 클럽 메리제인 위주로 DJ 활동을 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이후로도 부산 클럽씬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한동안 곡을 만들지 않다가, 2015년 9월 제이통의 2집 "이정훈"에 참여함으로써[7] 오랜만에 힙합 씬으로 돌아왔고, 2016년 3월 깔창의 EP "ROCKSTEADY"에도 참여했다.[8] 최근에는 DON MALIK의 1집 仙人掌花: MALIK THE CACTUS FLOWER에 다수 참여했다.[9]
2020년 3월 30일 딩고 프리스타일에 MC 메타의 Killing Verse가 올라왔는데, 4월 4일 갑자기 영상이 삭제되었다. 딩고 프리스타일의 공지로는 "옛이야기" 비트의 저작권 이슈로 삭제되었다고 밝히며, 그 부분만 빼고 다시 편집하여 4월 12일 자정에 재업로드했다. 안타깝게도 여전히 가리온과의 앙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JU의 인스타그램에서 직접 밝힌 바로는, 가리온을 탈퇴하면서 세가지 약속을 했는데,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다. 한가지만 간단하게 언급하자면, 탈퇴 이후로는 그가 만든 가리온 1집의 오리지널 비트들을 전부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동안 1집 수록곡들을 공연에서 선보인 적이 없었고, 라이브 밴드 연주를 기본으로 새롭게 구성하여 몇번만 공연했던 거다. 1집 발매 10주년이 되는 2014년에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10주년 기획 시리즈 첫 번째 리플레이 가리온 - 한국 힙합의 뿌리 깊은 나무 가리온"을 기획하여 3월 20일 방송했다. 다시보기 라이브 밴드 연주에 맞춰서 원곡과 최대한 같은 편곡으로 구성하여 공연했다. 같은 해인 2014년 12월 12일 서울 홍대 MUV HALL에서 열린 가리온의 단독 콘서트 "뿌리깊은나무"에서도 같은 형식으로 선보였다.
2. 여담
에픽하이 1집의 대다수의 곡을 프로듀싱하고, CB Mass의 3집 타이틀곡 "동네 한바퀴"를 프로듀싱하기도 했던 프로듀서겸 래퍼인 J-Win과 본명이 '최재유'로 동일하다. 물론 동명이인이다. 드렁큰 타이거 4집 Thanks to에 J-Win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본명을 적었고, 이를 JU로 오해한 당시 힙합 팬들이 " 오버그라운드의 제왕과 언더그라운드의 제왕이 합작을 하는 건가!"하며 설레발을 치는 일이 있기도 했다.[10] 그리고 J-Win 역시 현재는 음악을 그만둔 상태이다.2004년도에 진행됐던 가슴 네트워크와의 단독 인터뷰[11]
[1]
시인이자 민중운동가이자 성직자인 성공회
최자웅 신부
[2]
회상, 음의 여백, 언더그라운드 Remix, 자장가 Remix 제외한 전곡 프로듀싱
[3]
나찰의 말로는 "이제 세월도 워낙 흘렀고, 그러려니 한다. 이제 같이 할 일은 없지만, 잘 지내길 바란다."고 했다.
[4]
1집의 1번 트랙 "가리온"의 후렴구 "뭉쳐서 셋이서 합해서 가리온" 부분만 무려 20시간을 녹음했다고 한다.
[5]
"엉터리 학생"은 이후에 가리온 1집에도 새롭게 구성하여 수록되었다.
[6]
스크래치로 참여. 프로듀싱은 아방가르드 박.
[7]
귀촌 (feat. 깔창) 프로듀싱
[8]
귀촌 (Feat. JTONG), I Got The Style (Feat. ELO), Man In The Mirror 프로듀싱.
[9]
얼마냐, 같은 옷, Rainy Day, Sunrayz (3rd), 전염 (Til Infinity) 프로듀싱
[10]
그 이후 MC 메타와 타이거 JK가 친분을 과시하면서 꾸준히 떡밥은 던져졌고,
실제 작업까지 했으나, 공식적으로 발표된 가리온과 드렁큰 타이거의 합작은 없었는데,
가리온 3집의 마지막 트랙 "III"에서 결국 이뤄졌다. 물론 가리온의 멤버인 MC 메타와 타이거 JK의 합작은 그 전에 드렁큰 타이거 10집 DRUNKEN TIGER X : Rebirth of Tiger JK의 수록곡 "이름만대면"에서 이뤄지긴 했다.
[11]
사이트가 몇년 전에 사정상 사라졌는데, 검색해보면 전체 복사본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