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rfix]
1. 개요
에어소프트 게임을 즐기는 한국인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남아 있는 일화로 아직까지 회자되는 사건. 사건 이후 한동안 '6월 대란'으로 불리었으나 해를 거듭하면서 '96대란'이라 불리게 되었다.사건의 발단은 '당시 한 초등학생이 문구점에서 산 BB탄총에 맞아 실명했으며 이에 꼭지 돌아간 부모가 아카데미에 소송을 걸었다' 로 알려졌지만 사실은 부산에서 에어소프트건을 수입하던 것이 적발되었는데 그 중에 무가동 실총이 섞여 있었던 것이 발단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잊을 만하면 계속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창원사태도 96대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현재진행형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그것 때문에 취미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은 혹시 자신들이 단속당하지 않을까 우려하게 되었고 잊힐 만하면 단속당하는 탓에 취미인들과 에어소프트건 수입업자들은 죽을 맛이라고 한다. 아카데미에서 M-16 소총을 처음 발매했을 때 사장이 경찰에 끌려가서 조사를 받았으며 토이스타의 대표도 2005년에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적이 있다.
2. 전개
당시 서바이벌 게이머들은 각각의 팀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21세기처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다양한 교류 매체는 극히 드물었고 연합 커뮤니티도 전무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연합 커뮤니티 중 하나가 PC통신 하이텔의 "서버이벌 게임 동호회"였으며 당시 많은 게이머들이 거기에서 활동했다.그러던 1996년 6월 어느 날 갑자기 친숙한 아이디의 회원이 이상한 메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OO님, XX님, YY님. 저는 서초지검 OO 검사입니다. 96년 6월 X일까지 서초지검으로 출두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즈음에 온라인 공간이 아닌 현실에서는 자택전화로 "OO씨죠? 저는 검사 OO입니다. 6월 X일까지 OO지검 OO호실로 출두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전화를 받거나 자택수사를 하겠다고 들이닥치는 낯선 이들의 방문을 받는 등 본격적이고 직접적인 수배 활동이 시작되었다.
먼저 조사를 받은 사람들은 취조실에서 동호회 사람들의 연락처, 총기의 구입처 등 서바이벌에 관계된 정보들의 실토를 강요받았으며 그렇게 얻은 자료와 정보로 수배 대상이 확대되었고 개인 사유지에서 게임을 뛰는 현장에 찾아와 압수하기도 했다.
때를 맞추어 각 언론사와 신문사들은 게이머들이 소지한 모의 총기가 개조를 거치면 살상 가능한 총기로 둔갑할 수 있다는 기사들을 일제히 쏟아내기 시작했고 서바이벌 게이머들은 잠재적 범죄자 혹은 집단이자 안전불감증에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 매도되었다.( 관련 기사)
불법 모의총기 및 밀수품 구매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수많은 서바이벌 게이머들 및 관련업체 관계자들이 불구속 입건되었고 수백만 원에 달하는 벌금이 부과되었으며 개중에는 모형 총기 일체를 압수, 폐기당한 사람들도 많았으며 안기부 보안분실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고 5년동안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컬러 파트 규제가 생겨나고 20세 이상 성인용 에어소프트건의 파워 규제가 0.2J, 14세 이상은 0.14J이 된 것도 바로 이 시기라고 알려졌지만 실은 그렇지 않으며 이들 규제는 1990년부터 적용되었다. 20세라고 0.20J이고 14세라고 0.14J로 와전된 것 같다.[1]
심지어 이때 에어소프트건과 관계가 적은 군프라도 직격타를 맞아 경제 위기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맥을 못 추게 되었다.
3. 카더라 통신
사실 경찰이 주장한 서바이벌 게이머들의 범법 행위는 모의총기법 위반, 밀수방지법 위반뿐만 아니라 "반국가적 행위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내재한 집단"도 있었다."정기적 군사 훈련활동", "고학력 소지자들이 주를 이룸", "체계화된 연락체계 확보", "고도의 군사적 지식 보유" 등을 포함한 10개 항목이 존재하였는데 이 항목들을 작성한 조직은 바로 안기부.
- 정기적 군사 활동 - 정기적인 게임
- 학력 소지자 - 대졸 이상의 인원이 많다. 어느 정도의 재력이 필요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된 취미이기 때문에.
- 체계화된 연락체계 - 천리안, 하이텔 등의 PC통신을 이용한 커뮤니티 형성, 팀원 간의 유대관계.
- 고도의 군사적 지식 보유 - 총기를 좋아하고 군필자가 많았으며 대한민국 유일의 군사잡지 플래툰의 노력도 상당했고 그 잡지의 필진들 중에도 게이머가 있었다.
그리고 정확한 증거와 근거가 부족하니 서바이벌 게이머들을 위의 두 가지 큰 위법행위를 표면적으로 내세워 잡아들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