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5α-reductase deficiency (5-ARD)XY 염색체를 가진 사람에게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을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바꾸는 5알파-환원효소(5α-reductase)에 이상이 생겨 나타나는 질병이다.
2. 상세
태아는 임신 중 테스토스테론이 있어도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없으면 외성기가 제대로 자라지 않아 고환이 숨어있고, 음경이 음핵보다 조금 큰 수준밖에 안 되기 때문에 태어난 후에 여자아이로 오해받기도 한다. 하지만 염색체가 분명 남성이기 때문에, 나이를 먹으면서 엄마 배 속에 있을 때 자랐어야 할 성기가 뒤늦게 자라며.[1] 수염이 나고 목소리가 굵어지는 등 남자의 2차 성징을 겪는다. 한편으로는 유전성 탈모를 겪지 않는다는 특성도 있다. [2]2.1. 생리학적 특성
DHT는 남성 호르몬 수용체에 대한 친화력이 높고, 해리도는 낮다.5α-Reductase는 1형(type 1)에서 3형까지 있는데, 1형에 이상이 생기면 뼈 무게와 근육량이 줄어든다. 2형에 이상이 생기면 전형적인 인터섹스 증상을 일으킨다. 3형에 이상이 생기면 세포 성장과 시각(눈)에 이상이 생기며,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안드로스틴디온(androstenedione),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생성이 줄어든다.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은 5알파-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5α-dihydrotestosterone, 5α-DHT), 안드로스타놀론(androstanolone), 스타놀론(stanolone)의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린다.
테스토스테론의 화학식 |
DHT의 화학 구조 |
3. 기타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질병이지만,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살리나스 마을(Las Salinas)에서 90명 중 1명 꼴로 나타났다고 한다. # 이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았는데, 이에 착안하여 연구한 결과, 널리 쓰이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약이 탈모치료제로 등장하였다.미국의 소설가 제프리 유제니디스가 쓴 소설 '미들 섹스'에 이 유전병을 앓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책 소개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아름다운 문체로 묘사하고 있어, 증후군이 환자의 2차 성징 과정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자세히 알 수 있다. 성별 정체성, 근친상간 등 다양한 성 문제를 그리스에서 미국에 이르는 공간에 걸쳐 그려내고 있다.
2016년 3월 6일,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캐스터 세메냐 선수도 이 질병으로 인해 여자로 길러지고 여자라는 성 정체성을 갖고 있지만, 호르몬 농도가 남자에 가까워 불공정 논란이 일고 있다. IAAF는 남성 호르몬 농도를 억제해야 주력 종목인 중거리 달리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하였다. 출처
성별 논란을 딛고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66kg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알제리 여자 복서 이마네 칼리프(25)가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의료 보고서가 유출됐다. #
4. 관련 문서
- 인터섹스(intersex): 남녀의 외부 생식기를 모두 가지고 있거나, 외부 생식기의 형태만으로는 성별을 판정할 수 없는 상태
-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 XY 염색체 보유자이지만 유방과 여자의 생식기를 가짐.
- 선천 부신 과다형성: XX 염색체 보유자이지만 남성의 생식기와 비슷한 생식기를 가짐.
- 피나스테리드(프로페시아): 탈모약. 5-알파 환원효소를 막아 DHT의 생성을 저해함으로 탈모를 막는다. 5알파환원효소가 결핍되면 DHT의 양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된 약이다. 다만 이건 복용할 때만 작용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 복용을 중지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 의료 관련 정보
- 유전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