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kiloyear event
1. 개요
기원전 2200년 경에 시작되어 최소 100년 이상 계속된 대규모 가뭄이다.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다시피 지질학에서도 중요한 사건으로, 이 사건을 기점으로 홀로세의 노스그립절(Northgrippian)이 끝나고 메갈라야절(Meghalayan)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4.2천년 사건으로 인해 당대에 번성했던 문명들은 큰 피해를 보았으며, 아카드 제국 및 이집트 고왕국의 몰락 원인이기도 하다.
다만 8.2천년 사건 등 다른 기후 변화 사건과는 다르게 그린란드 빙하 코어(Gisp2) 자료에서 관측되지 않으며, 학계 일부에서는 전세계적인 기후 변화로서의 4.2천년 사건을 부정하기도 한다.
2. 전개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기원전 2200년 경부터 약 300년에 걸쳐 극심한 가뭄이 지속됐으며, 평균기온도 이전에 비해 약 2℃ 정도 하락하였다. 이와 같은 변화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퍼져 나갔고, 자신들의 거주지가 농경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점차 남쪽으로 이주하였다. 이로 인하여 남부 지역은 식량난을 겪었으며, 결과적으로 당대 메소포타미아의 집권 왕조였던 아카드 제국이 멸망하게 되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비슷한 기후 변화가 나타나 나일강의 유량이 크게 감소하였고, 이로 인해 식량 생산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이집트 고왕국이 멸망한 뒤 여러 개의 왕조가 난립하는 시기인 제1중간기가 시작되는 원인이 되었다. # 나일강은 이집트가 아니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원하는데, 이로 미루어 보면 4.2천년 사건이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지역에 걸쳐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킬리만자로 산의 빙하에도 변화가 발생한 흔적이 남아있다. #
아리아인의 대이동과 인더스 문명의 몰락에도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