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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7 12:10:53

2024 LoL Pro League Summer/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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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white> 파일:LPL_2020_white_notext.png 2024 LoL Pro League Summer
경기 일정
<colbgcolor=#ec004a> 그룹 스테이지
(6/1~6/29)
A조 B조 C조 D조
럼블 스테이지
(7/5~7/31)
등봉조 열반조
플레이-인
(8/3~8/5)
기사의 길
플레이오프
(8/10~8/30)
플레이오프 결승전
결산

1. 결과2. 주요 기록3. 팀별 평가
3.1. 1위 | Bilibili Gaming DreamSmart | 우승3.2. 2위 | Weibo Gaming TapTap | 준우승3.3. 3위 | Top Esports | PO R5 패배3.4. 4위 | LNG Ninebot Esports | PO R4 패배3.5. 5위 | Anyone's Legend | PO R3 패배 |3.6. 6위 | Ninjas in Pyjamas | PO R3 패배3.7. 7위 | JDG Intel Esports Club | PO R2 패배3.8. 8위 | FunPlus Phoenix | PO R2 패배3.9. 9위 | LGD Gaming | PO R1 패배3.10. 10위 | Thunder Talk Gaming | PO R1 패배3.11. 11위 | Oh My God | 플레이-인 패배3.12. 12위 | Rare Atom | 플레이-인 패배3.13. 13위 | Invictus Gaming | 플레이-인 패배3.14. 14위 | Edward Gaming Hycan | 열반조 3승 4패 -23.15. 15위 | Ultra Prime | 열반조 2승 5패 -43.16. 16위 | Team WE | 열반조 2승 5패 -53.17. 17위 | Royal Never Give Up | 열반조 1승 6패 -9

1. 결과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 align=center><table width=320><table bordercolor=#f50909> 파일:LPL_2020_white1.png 2024 LoL Pro
League Summer

챔피언
}}} ||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상금 비고
1위 파일:Bilibili Gaming 로고 2022.svg BLG 46 35 11 +24 우승
2위 파일:시나 웨이보 아이콘.svg WBG 57 29 28 +1 준우승
3위 파일:TES 로고 2019.svg TES 46 34 12 +22 PO R5 패배
4위 파일:LNG Esports 로고 2019.svg LNG 44 24 20 +4 PO R4 패배
5위 파일:Anyones_Legendlogo_square.png AL 45 27 18 +9 PO R3 패배
6위 파일:NIP_심볼_Black.svg NIP 54 25 29 -4
7위 파일:징동 게이밍 로고 2021.svg JDG 38 24 14 +10 PO R2 패배
8위 파일:FPX 로고 2021.svg FPX 42 17 25 -8
9위 파일:LGD_Gamingnewlogo.png LGD 42 16 26 -10 PO R1 패배
10위 파일:TT_%28Chinese_Team%29logo_square.png TT 37 20 17 +3
11위 파일:Oh_My_Godlogo.png OMG 34 14 20 -6 플레이-인 패배
12위 파일:Rare_Atomlogo_square.png RA 33 16 17 -1
13위 파일:Invictus Gaming 로고.svg IG 40 17 23 -6
14위 파일:Edward Gaming 로고 2017.svg EDG 31 13 18 -5 럼블 스테이지 탈락
15위 파일:Ultra_Prime.png UP 35 13 22 -9
16위 파일:Team_WE.png WE 29 11 18 -7
17위 파일:RNG 로고 2017.svg RNG 31 7 24 -17

2. 주요 기록

3. 팀별 평가

3.1. 1위 | Bilibili Gaming DreamSmart | 우승

3.2. 2위 | Weibo Gaming TapTap | 준우승

3.3. 3위 | Top Esports | PO R5 패배

강력한 체급과 높은 안정성이라는 특장점의 팀 컬러를 뚫어낼 팀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BLG를 제외하고는 LPL내에서 딱히 없어보였고, 이러한 평가에 힘입어 등봉조를 6연승으로 돌파한 시점부터는 이번 시즌에도 우승권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던 TES였으나, 예상치 못하게 그 단단함과 묵직함이 크렘의 저점과 함께 균열이 가버렸고 웨이보의 날카로움에 결국 뚫려버리며 결승조차 진출하지 못한 채 서머시즌을 마무리하고 말았다.

그래도 스프링 시절에도 성적은 좋았고, 결승에는 못갔어도 3위는 확보해놓았으며 설령 선발전에 간다고 해도 자신들보다 전부 아랫급들의 팀이기 때문에 월즈 진출은 사실상 확정이나 마찬가지이긴 했다. 결국 BLG가 우승하며 무난히 2시드를 따는데엔 성공했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노려보기 위해서는 플레이오프 내내 문제가 되었었던 크렘의 저점 문제를 타파하고, 전반적인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다.

3.4. 4위 | LNG Ninebot Esports | PO R4 패배

등봉조에서 길고 긴 침묵을 깨고 드디어 작년의 모습처럼 최고점을 띄우며 단숨에 우승후보급이라고 까지 거론되는 등 이번에야말로 다르나 싶었으나, 현실은 스프링보다도 더욱 처참하고 실망스러운 행보의 연속이였고, 4라운드 직행 팀의 플레이오프 광탈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며 웃음후보, 역대급 거품 팀이라는 오명만 주구장창 뒤집어쓰면서 새로운 흑역사를 써버리고 말았다.

결국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타잔을 내치고 웨이웨이를 데려온 판단은 명백한 대실패였음이 이번 서머에서 제대로, 확실하게 드러나버렸다. 어찌보면 작년 월즈 8강의 나비효과가 여기까지 와버린 것인데, 타잔이 당시에 저점을 크게 띄웠을지언정 평상시에 웬만해서는 1인분 이상을 해주고 자신만의 강점이 확실히 있는 선수였던지라,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도 내쳐버린 것은 다소 조급한 판단이 아니였냐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있긴 했다. 더불어 월즈 8강의 범인이 무조건 타잔이라고 하긴 어렵고, 오히려 항이라는 심각한 구멍또한 있었다. 그렇게 타잔을 내치고 영입한 선수는 확실한 S급이 아닌 웨이웨이였고, 비록 월즈 준우승 커리어를 쌓았다지만 상태가 메롱한 BLG를 잡고 대진운으로 겨우 올라온 웨이보여서 확실한 증명을 했다고 보긴 한참 부족한 매물이였다. 전력 보강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는 하지만, 타잔에게 제대로 서열정리 당해버린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판단이 아닐 수 없다.

사실 플옵을 광탈한 스프링도 모든 인원들이 부진했어서 그렇지 그리 티는 안났어도 체급 하락이 은근히 드러난 시즌이였고, 등봉조에서 고점을 한창 띄우고 있는 와중에도 약팀에게도 세트패를 허용하는 등 전조 증상이 계속 있어왔으며, 결국 드러나버린 부실 체급이 강팀과의 다전제에서 여실히 드러나며 무너져내려버리고 말았다. 등봉조 BLG는 쉰의 부진, 웨이와의 초반 팀합 이슈라는 핑계라도 댈 수 있었지, 따지고보면 LNG는 이러한 불안점에 대해 아무런 변명거리조차 댈 수 없었고 거품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이였다.

비록 4라운드 직행 빨로 선발전 상위 라운드 진출은 확보한 상태였고 결승에서 탈락한 웨이보에게 설욕할 기회와 3시드를 사수할 기회가 남아있다지만, 기존 인원들이 다시 고점을 확실히 띄우지 않는 한 4시드도 긴가민가해보이는 것이 LNG의 현 주소이다.

3.5. 5위 | Anyone's Legend | PO R3 패배 |

번뜩이는 가능성은 보였지만 결과가 아쉬웠던 스프링 시즌을 뒤로하고 작년 BLG를 강팀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배경이 되었던 타베 감독과 EDG의 아러를 영입하며 서머의 시작을 알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잘 쳐줘야 플옵 끝자락 권으로 전형적인 중하위권 팀 정도의 포지션이였지만, 타베 감독의 지도가 상당한 영향을 발휘한 듯 조별리그를 7승 1패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쟁쟁한 등봉조 후보 팀들을 제치고 1위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프링 정규 초반의 잠재력이 확 되살아난 듯한 느낌에 스마트한 운영까지 탑재되니 그 동안의 성적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환골탈태한 수준이였다.

그러나, 타베 매직이 작용했더라도 기본 체급에 대한 증명은 부족해 등봉조에서도 고점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실제로도 3승을 달성하며 정말 승승장구하는듯 했으나 결국 5연패를 박으며 스프링과 빼다박은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말았다. 그래도 강팀들에게 무력하게 밀리진 않고 대부분 풀세트 접전을 가는데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이는 등 스프링과는 확실히 달랐다. 결과적으로 무난한 등봉조 진출에 3연승을 쌓아놓은 밸류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이라는 6년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하였다.

오랜만에 밟은 플레이오프에서의 첫 상대는 다름아닌 FPX로, 순위 상 자신들과 비슷한 위치에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장점이 많이 퇴색된 팀인지라 오히려 정배 평가를 받을 만큼 승산이 꽤나 높던 팀이였다. 그렇게 경기가 시작되자 AD 메타에서 날아오르던 샹크스가 더더욱 날아올랐고, 크로코의 날카로운 교전 능력과 초반 설계 능력이 빛을 발하며 자신들이 괜히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것이 아니라는 듯 강팀으로 성장했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했다. 그렇게 FPX의 날개를 제대로 꺾어버리면서 미라클런의 시작을 알리는 듯 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 진출하고 보니 체급이 압도적으로 강력한 TES였고, 선발전 진출이 걸려있는 만큼 분명 승산이 그다지 높진 않았지만 최대한의 경기력을 발휘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매치였다. 거기에 징동의 선발전 진출도 걸려있다보니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TES와의 체급차이를 감안해도 승리가 간절해 되려 부담감이 심했던 건지 너무 급했던 판단, 크로코를 제외한 다른 인원들의 상대적인 부진, 삐걱이는 팀합 등이 합쳐져 결국 장점들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 아쉬운 경기력으로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그렇게 짧지만 강렬했던 AL의 미라클런은 3라운드에서 끝나고 말았고, 결국 선발전 진출의 바톤을 징동으로 넘겨주게 되었다.

이렇듯 AL의 2024년 서머시즌은 놀라움과, 안타까움이 크게 공존했던 시즌이였다. LPL판 로이스터 매직을 보여준 타베 매직과 무시무시한 성장세에 모두를 놀라게 했으나, 어쩌면 뒤늦게라도 피어난 기량을 조금 더 갈고 닦았다면, 집중력이 조금 더 좋았다면 롤드컵 진출이라는 꽃을 피워내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시청자들로 하여금 되새기게 만들었다.

아러는 슬슬 전성기가 지나 베테랑에 접어드는 연차이기에 팀의 든든한 주축이 되어야 했는데, 이에 부응하는 높은 고점의 경기력을 보여줌으로써 AL 돌풍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이따금씩 뜨는 급발진 플레이가 매우 아쉬운 부분.

크로코는 팀 내 최대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리그 상위권 정글러와도 뒤지지 않는 폼으로 AL의 미라클런에 아주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마지막 TES전에서도 유일하게 상수인 폼을 보이며 스토브리그에서 무조건 잡아야 할 인재로 거듭났다.

샹크스또한 최근들어 기량이 만개한 듯한 폼으로 서머시즌 들어 유행하기 시작한 AD 쌍포 메타에 파괴적인 모습을 선보였으며, 기본 체급이 크게 성장한 듯한 모습으로 강팀으로 이적한다면 앞으로의 행보가 상당히 주목될 가능성이 높고 전망이 상당히 밝은 편이다.

호프는 강팀들의 최상위권 원딜들에 비하면 조금 부족했지만, 일방적으로 밀리는 구도는 많이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사전 기대치 이상으로 카엘과 함께 단단하면서도 무난히 활약해주었다.

카엘은 등봉조에서 사전 기대치에 비해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으나, 플레이오프에서는 아직 특유의 미숙함이 남아있는 모습이였다. 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단점을 최대한 보완한다면 일말의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3.6. 6위 | Ninjas in Pyjamas | PO R3 패배

그룹 스테이지와 등봉조를 거치며 NIP와 비슷한 위치의 경쟁 팀들이 로스터가 변화하거나 기존에 저평가받았던 폼이 다시 회복되는 등, 이번 서머에서는 전반적인 게임의 수준이 올라가서 안 그래도 경쟁이 힘든 판국이였는데, 루키를 제외한 전 라인의 폼이 떨어지고 단점만 크게 부각되는 모습이 나오며 등봉조를 끝내 전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마감하면서 스프링 시절의 4위는 커녕 플레이오프 진출도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IG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핵심 멤버 러옌을 영입해 기존 탑-정글 시너지에 변화를 주려 노력했고, 이러한 전략은 결과적으로 성공해 플레이오프를 무난히 진출했다.

러옌의 공격적인 성향은 비슷한 성향을 보이는 샨지와 크게 잘 맞아떨어졌고, 탑 정글의 불안정한 폼 문제로 초중반을 버티고 루키의 원장롤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플레이 스타일에서 초반을 리드하며 루키를 필두로 한 상체로 게임을 굴려나가는 스타일로 단점이 보완되면서 눈부시게 경기력을 회복했으며, 끝내 스프링에서 꺾지 못했던 징동을 실력적으로 꺾으며 3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탈락 이전 웨이보와의 매치에서도 해외 배당률이 2점대로 웨이보를 많이 쫒아오면서 최소한 등봉조에 비해 세간의 평가가 크게 상승했다는 것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다른 플레이오프 경쟁팀들에 비해 부족한 전력이라 평가받았었고, 웨이보전에서 이러한 예상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체급이 낮았던 IG시절과 달리 러옌도 팀에 잘 녹아들며 체급이 올라오나 싶었으나 실제로는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징동전에서도 고점은 상당히 높지만 안정성은 떨어지는 느낌이였고, 결국 IG시절의 기질이 안 좋은 쪽으로 발휘되며 팀 전체도 그에 따라가는 느낌이 강했다. 루키는 시팅을 받으면 받은 대로 캐리롤을 수행했고 말리면 말리는 대로 무력하지 않게 팀을 지탱해 주는 등 여전히 강한 면모를 보였지만, NIP보다 더 높은 기량을 가진 팀이 많아진 서머시즌에서는 원장롤만으로는 뚫고 나가기가 상당히 벅찼다. 바텀 듀오 또한 상당한 기복을 오고가는 상체에 비해서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이였으나 포틱의 낮은 생존력 문제는 끝내 해결되지 않았고 그나마 주오가 팀의 상수가 되어준 덕분에 받을 수 있었던 평가였다.

그래도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꾀하며 끝내 징동을 꺾고 달성한 6위라는 성적은 경쟁팀들의 높아진 수준과 등봉조에서의 저평가를 고려하면 상당히 괜찮은 성적인 것은 맞으며, 이미 러옌이 장점들을 많이 만들어낸 만큼 실보다 득이 크기에 안정성을 조금만 더 높이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추후 선발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7. 7위 | JDG Intel Esports Club | PO R2 패배

작년 LPL을 지배하고, 스프링에서도 3위를 갔던 명문팀이 이렇게 멸망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무난하게 1위로 진출했으나, 막상 럼블 스테이지로 가보니 장점은 줄어들고 단점이 심해진 끝에 룰러 원툴팀으로 전락해버렸고, 결국 이 문제점이 PO에서 제대로 터져버리며 NIP에게 패배해 광탈당하는 대참사를 맞이하고 말았다.

사실 누누이 나오던 이야기지만 오히려 스프링 3위가 기적적인 성적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팀의 전반적인 체급 자체가 대폭 낮아진 데다, 팀의 또 다른 핵심으로 꼽혔었던 윤성영 감독의 부재로 인해 몰락의 징조는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긴 했다. LCK나 LPL같은 위상이 높은 대회는 모든 라인의 폼과 팀합, 기본 체급, 기세 등등 어느 것도 빠짐없이 완벽해야 비로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데, 냉정히 말해 징동은 작년 월즈가 끝나고 스토브리그에 들어서던 시점에서부터 벌레먹어 구멍이 숭숭 뚫려버린 사과마냥 전력 누수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 우승은 커녕 결승 진출도 위험했던 상황이였다. 하지만 실상은 작년의 위상과 야가오, 플랑드레의 짬에서 나오는 기대감이 합쳐져 이러한 치명적인 전력누수가 가려져버린 것도 모자라 다소 과장된 평가까지 받은 것이였다. 시즌 초반 비징테 3강으로 묶였던 것이 정말 신기할 정도로.

차라리 플랑드레를 과감히 내쳤으면 모를까, 이미 비싼 돈 주고 영입한지 꽤나 시간이 지나서 쉽사리 내칠수도 없는 데다가 시즌 초중반 육성 기조로 주전으로 올렸던 쉬어마저도 아무리 재능이 보였다지만 결국 3군에서 급하게 끌어올린 쌩 신인에 불과했고 최전선에서 싸우기엔 어깨가 매우 무거웠다. 그렇게 쉬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면서 강팀들과 싸우기엔 탑의 전력이 말 그대로 붕 떠버린데다가, 미드는 이미 2배의 연봉을 부르면서 아득바득 영입한 야가오가 돈먹는 하마로 전락하며 썩어버린지 오래였다. 게다가 작년 월즈에서 T1에게 패배한 내상을 아직까지 치료하지 못한 건지 올해들어 맛이 가면서 극단적인 주사위형 선수가 되어버린 카나비, 룰러를 보좌하기는 커녕 작년의 그 화려한 폼의 편린도 보이지 않았던 미씽까지 합세하며 룰러의 어깨는 계속해서 무거워져만 갔고 결국 직전 스프링과 서머 모두 통나무에 깔아뭉개지는 레파토리가 2024 시즌 징동의 행보였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면 탈락 직후 시점을 기준으로 스프링에서 벌어둔 포인트가 있어 아주 조금이나마 선발전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2025 시즌에도 룰러의 계약은 유효하다는 점, 마찬가지로 내년까지 계약이 이어지는 유망주 쉬어가 잠재력이 상당해 투자만 늘린다면 상위권 탑라이너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 정도다. 따라서 어떻게든 전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야가오, 플랑드레와 같은 빛 좋은 개살구들은 과감히 내쳐버리는 식으로 로스터를 대대적으로 쇄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8. 8위 | FunPlus Phoenix | PO R2 패배

스프링 시절 아무도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도 진출했었던 FPX는, 서머에 들어서며 돌풍의 핵심이였던 밀키웨이의 슈퍼루키급의 퍼포먼스와 덕담-라이프의 날카로운 면이 무뎌지자 단숨에 플옵권 끝자락으로 내려왔고, 결국 자신들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성장한 AL에게 무릎을 꿇으며 2024 시즌을 마무리했다.

분명 RNG의 임대 선수였던 밀키웨이를 서머에도 붙잡았던 것은 좋았지만, 탑과 미드의 체급이 부족했던 것은 여전한 숙제였다. 거기에 샤오라오후를 뜻 밖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떠나보내자 팀에 비상이 걸렸지만, 다행히 웨이보에서 나온 주더장을 영입하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주더장도 샤오라오후에 비해 그다지 나은 전력은 아니였고, 결과적으로는 바텀듀오와 밀키웨이가 폼이 죽어버리자 스프링보다 되려 약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가끔 나오는 고점도 LNG를 업셋 낼 정도로 굉장히 높다곤 하지만 가뭄에 콩나듯 나왔기에 사실상 크게 의미가 없는 수준이였다. 오히려 1라운드에서 각성한 케어가 유칼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면 패배 일보 직전까지 몰렸던 TT전에서 광탈당하는 그림이 나왔을 확률이 높기에 기존 핵심 멤버들의 침묵이 너무 크게 다가온 시즌이였다.

만약 AL전을 승리했었다면 스프링때 벌어둔 포인트가 있어 선발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이번 선발전에서는 NIP, 웨이보, TES, LNG 같은 강팀들이 즐비할 확률이 높기에 만약 AL을 이기고 진출했었다고 해도, 이후 밀키웨이와 바텀듀오가 고점을 띄워도 다전제에서 이길 확률이 낮게 평가되었기 때문에 결국 롤드컵 진출이 어려운 것은 기정사실이긴 했다.

하지만 밀키웨이는 신인이라는 참작여지가 있고 여전히 젊은 데다 잠재력도 충분히 있는 만큼 아직까진 앞으로의 행보가 걱정되는 수준까진 아니고, 주더장도 후반부 폼이 좋았기에 미래가 그렇게까지 어두운 것은 아니다. 덕담-라이프 듀오도 기대치에 비하면 아쉽긴 했으나 상체의 전반적인 체급에 비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으로 활약해준 것은 맞다. 다만 케어가 저점이 너무 파멸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엔 로스터가 물갈이될 확률이 높아보이기에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3.9. 9위 | LGD Gaming | PO R1 패배

그룹 스테이지에서 BLG라는 거물을 잡아내고 등봉조에 진출하는 큰 성과를 거두며 어깨에 상당히 힘이 들어가는 듯 했으나, 이는 단순히 요행이였다는 듯이 다시 경기력이 하위권으로 회귀하고 상위권 팀들이 모이는 등봉조에서는 겸상이 불가능한 수준의 팀들이 즐비했기에 결국 전패에 가까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나마 기사의 길에서 IG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4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하이차오를 위시한 상체가 LGD의 재산이 되어주고는 있었으며 버돌도 그럭저럭 괜찮은 모습을 보였지만 끝내 단점을 보완한 NIP에게 대떡을 당하며 2024시즌을 마감했다. 사실 체급이 낮았던 탓에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도 조금 희박했지만, 9위로 마무리하여 꼴찌였던 작년에 비해 평가를 더 상승시켰다는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즌이였다.

3.10. 10위 | Thunder Talk Gaming | PO R1 패배

열반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FPX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며 미라클런을 쓸 수 있었던 TT의 서머 시즌은 미드 한타 패배를 마지막으로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내년을 바라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미 TT의 미라클런 희망고문은 꽤 오래됐기에 팀 수뇌부가 그 가능성을 지켜볼지는 미지수이다. 유칼과 호야, 베이촨의 상체는 호흡을 맞춘지 2년 반이나 됐는데도 플옵 1라운드를 뚫지 못하고 있기 때문. 그나마 작년부터 리쉬난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소식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각자의 고점이 따로 놀고 있다는 것. 그동안 호야는 라인전은 그럭저럭 해놓고 운영 단계에서 짤리며 팀에 부담을 줬고, 베이촨도 한타에서 앞 포지션을 잡다 물리며 강타싸움을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러니 유칼이 아무리 분전해도 작년 서머, 올해 스프링은 플옵 진출에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열반조와 기사의 길을 거치며 호야와 베이촨의 폼이 올라왔는데 유칼이 라인전부터 밀려버리는 저점이 터져버리며 FPX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해버리니 TT를 응원하는 팬들은 분통이 터지고 있다. 그나마 작년 RNG전처럼 무기력하게 지지는 않았고 정말로 한 끗 차이로 진 것이지만, 내년에도 로스터가 유지될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3.11. 11위 | Oh My God | 플레이-인 패배

그룹 스테이지를 유일하게 전패로 마치는 불명예를 기록했으나, 럼블 스테이지에서는 1패만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정작 기사의 길에서는 유일하게 1패를 기록했던 상대인 TT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3.12. 12위 | Rare Atom | 플레이-인 패배

그룹 스테이지에서도 3승 3패라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고, 열반조에서도 적당히 승리를 쌓아가며 기사의 길까지 진출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고, NIP에게 허무하게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3.13. 13위 | Invictus Gaming | 플레이-인 패배

결과만 놓고 보면 플레이오프도 못 가고 스프링보다 낮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애초에 누구도 이 팀이 여기까지 오리라곤 기대하지 않았었다. 스프링 시즌 종료 직후 팀의 안 좋은 상황에 휘말려 많은 선수가 이탈하였고 빈 자리에는 신인들을 채워넣었으며 실제로 신인의 한계를 여러 차례 노출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팀원들 모두 최대한 분전하며 승리를 조금씩 쌓아간 끝에 전체 꼴찌가 유력했던 사전 예상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서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였던 기사의 길에서도 BO5를 풀세트로 끌고 가며 저력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다.[1]

다만 어쨌든 객관적으로 강했다고 보긴 힘들어서 다음 시즌에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보강이 필요해 보이기는 하다. 문제는 다음 시즌에도 IG가 LPL에 남아 있을지의 여부부터가 불투명하다는 것이지만(...)

3.14. 14위 | Edward Gaming Hycan | 열반조 3승 4패 -2

3.15. 15위 | Ultra Prime | 열반조 2승 5패 -4

조별리그에서는 웨이보를 상대로 더블을 내기도 했고, 결국 열반조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 와중에도 도인비를 섭외해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 등 이런저런 노력을 하긴 했다. 그러나 결국 그것들이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사전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말을 맞이했다.

3.16. 16위 | Team WE | 열반조 2승 5패 -5

문자 그대로의 용두사미. 조별에서건 열반조에서건 초반에 승을 쌓으며 기세를 타는가 싶다가도 항상 후반에 연패를 쌓으며 말아먹은 끝에 스프링에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던 팀이 서머에는 기사의 길 진입조차 실패하는 대참사를 쓰고야 말았다.

3.17. 17위 | Royal Never Give Up | 열반조 1승 6패 -9

여러 이슈로 인해 팀의 로스터가 확실히 다운그레이드 된 상태였고, 그룹 스테이지의 1승과 열반조의 1승 외에는 모두 패배하며 씁쓸하게 시즌을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1] 기사의 길에서 유일하게 3:0이 나지 않았으며, 동시에 풀세트를 간 유일한 경기가 LGD vs IG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