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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2-27 16:27:16

2021년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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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
파일:2021년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 선거구.svg 위: 연방주체별 비례대표 선거 결과
아래: 선거구별 선거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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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9월 17일 ~ 9월 19일
투표율 51.72% ▲ 3.84%p
선거 결과
파일:2021년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 결과.svg
<rowcolor=#f4ca38> 정당 득표 득표율 총합 비율

28,064,258표 49.82% 324석 72%

10,660,599표 18.93% 57석 12.67%

4,201,715표 7.46% 27석 6%

4,252,096표 7.55% 21석 4.67%

2,997,676표 5.32% 13석 2.89%

450,437표 0.80% 1석 0.23%

291,483표 0.52% 1석 0.23%

86,964표 0.15% 1석 0.23%
1. 개요2. 배경3. 결과4. 사건사고

[clearfix]

1. 개요

2021년 9월 17일부터 9월 19일까지 시행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1] 선거이다.

2016년 선거와 마찬가지로 소선거구제 비례대표제를 혼합한 병립식 선거제도에 따라 치러진다. 전체 450석 중 225석은 지역구에서, 나머지 225석은 정당별 비례대표로 선출되며 비례대표 봉쇄조항은 5%이다.

2. 배경

실질적 여당[2] 통합 러시아에게는 2021년 러시아 총선이 2024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의 중간선거 역할을 한다는 점 때문에 이번 선거의 승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나 여론조사상으로는 통합 러시아의 지지율은 30%를 밑돌고 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및 돈바스 전쟁 개전 이후 주변국과의 외교 위기 속에서 올라간 통합 러시아의 지지율은 2018년 초까지도 50% 언저리로 굳건했으나, 2018년 러시아 정부가 연금 수급 연령을 남성 65세, 여성 63세로 상향하고 수급액을 삭감한 결정이 도화선이 되어[3] 전국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통합 러시아의 지지율이 순식간에 30%대로 폭락했다. 이때 러시아 국민들의 푸틴 정부에 대한 반발은 상상을 초월해서, 얼마전까지 푸틴에게 절대 지지를 보내던 국민들이 돈내고 죽는다, 푸틴 도둑놈이라는 구호까지 내걸정도로 심각했다. ###.

그 폭탄이 터진 2018년 이후 몇몇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이상기류가 감지되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으로 2018년 하바롭스크 지방 주지사 선거에서 야당인 자유민주당 세르게이 푸르갈 후보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을 꼽을 수 있다.[4] 한편 반정부 정치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투표 보이콧을 촉구하던 예전의 노선 대신 비(非) 통합 러시아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현명한 투표(Умное голосование)' 운동을 적극 홍보하기 시작했다.

거기다, 간신히 연금 파동을 잠재운지 얼마 되지도 않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유행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대응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러시아의 확진자 수는 세계 5위권에 이르렀고, 자국산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5] 백신 접종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시작했음에도 접종 속도가 붙지 못하고 있다.

6월부터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통합 러시아는 28%, 러시아 연방 공산당은 16%, 러시아 자유민주당은 11%, 공정 러시아는 6%, 새로운 사람들 4%이다. 통합 러시아, 공산당, 자민당 3당은 여유롭게 국가두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정 러시아는 지난 2년간 5%를 밑도는 처참한 지지율을 보여줬고 신생 정당인 새로운 사람들 또한 선거 당일 어느 정도의 지지율을 끌어 모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두 정당이 봉쇄조항 5%를 넘느냐 마냐에 따라 의석 수에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었다. 통합 러시아가 무난히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극동을 중심으로 공산당, 자민당에 지지율이 뒤쳐지고 있는 현상을 극복했는지 여부가 이번 선거의 관건이 될 것이다.

한편 재야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는 통합 러시아 소속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단일 후보로 표를 집중시키자는 '현명한 투표' 운동을 전개했고 많은 공산당 후보들을 지원했다. #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나발니의 '현명한 투표' 사이트를 차단하고 애플과 구글에 후보자 리스트를 추천하는 나발니의 앱 삭제를 명령하는 등의 조치로 대응했다.

3. 결과

일정 및 투표율
일정 2021년 9월 17일~ 9월 19일
투표율 51.68% #
전국 결과
(선출 의석: 450석 / 과반 의석: 226석)
정당명 득표수 득표율 의석 수
지역구 비례 합계 ±
통합 러시아 28,064,258 49.85% 198 126 324 -19
러시아 연방 공산당 10,660,599 18.96% 9 48 57 +15
공정 러시아 4,201,715 7.44% 8 19 27 +4
러시아 자유민주당 4,252,096 7.50% 2 19 21 -18
새로운 사람들 2,997,676 5.33% 0 13 13 +13
로디나 450,437 0.80% 1 0 1 0
성장당 291,483 0.52% 1 0 1 +1
시민 연단 86,964 0.15% 1 0 1 0
러시아 사회정의연금당 1,381,890 2.46% 0 0 0 0
야블로코 753,280 1.33% 0 0 0 0
러시아의 공산주의자들 715,685 1.27% 0 0 0 0
녹색당 512,420 0.91% 0 0 0 0
자유와 정의를 위한 러시아당 431,559 0.77% 0 0 0 0
녹색 대안 357,855 0.64% 0 0 0 0
무소속 5 0 5 +4
무효표 2.08%
합계 100% 225 225 450
파일:2021년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 지역별 투표율.png
지역별 투표율 (9월 19일 18시)
파일:2021년 러시아 국가두마 선거 지역별 비례대표 투표 결과.png
지역별 비례대표 투표 결과

출구조사에서는 통합 러시아가 45.2%, 공산당이 21%, 자유민주당이 8.7%, 공정 러시아가 7.9%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가 맞다면 통합 러시아가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통합 러시아의 득표율이 10% 정도 하락한 반면 공산당 득표율이 10% 정도 상승한 것이다. #

그러나 실제 개표에서는 출구조사보다 통합 러시아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고, 지역구에서는 통합 러시아가 80%를 넘는 점유율을 보여주며 의석이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개헌선을 지키게 되었다. 이 때문에 각종 게리맨더링, 개표 조작 등의 의혹이 나왔다.

공산당의 경우 득표율이 6% 정도 상승하며 세력을 불리는 데 성공했다.

자민당은 지역구 2석이라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3년 전 지방선거에서 일으킨 돌풍이 싹 걷혔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여러모로 충격적인 결과였으며, 비례대표 득표율 역시 여론조사 수치와 큰 차이가 났다.

공정 러시아는 당초 비례대표 봉쇄조항 5%에 턱걸이할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자민당과 비등한 비례대표 득표율을 얻었고 지역구에서도 9석을 얻으며 자민당의 의석 수를 뛰어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흡수 합당한 러시아의 애국자들의 지지 기반이었던 북오세티야-알라니야 공화국 등에서 지지율이 전국 평균 정도로 내려앉으며 향후 러시아 연방평의회[6] 의석을 모두 잃을 것이라는 절망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다.

개혁적 성향의 신생 정당 새로운 사람들이 첫 선거 도전에서 비례 득표율 5%를 넘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당을 창당한 네차예프가 푸틴을 지지하는 전러시아 인민전선의 고위직인 점, SNS를 통한 홍보 도중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어 관제야당이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받고 있다.

비례대표 득표율이 1%도 안 나오던 로디나, 시민 연단은 지역구 1석을 유지했고 성장당 역시 지역구 1석을 얻음에 따라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 사회정의연금당 야블로코는 당초 잘 하면 원내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두 정당 모두 원내 진출은 커녕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오는 3%에도 미달했다.

4. 사건사고



[1] 러시아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상원의원은 지방의회에서 뽑기 때문에 권한이 적어 사실상 단원제를 체택하는 것과 다름없다. [2]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2012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 이후 통합 러시아를 탈당했으며 통합 러시아 소속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연금개혁 반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무소속인 미하일 미슈스틴이 총리로 임명되었다. 따라서 통합 러시아는 푸틴이 지원하는 것은 맞으나 법적인 여당이 아니다. [3] 남성 연금 수급 연령이 65세로 조정되었는데, UNDP에 의하면 러시아의 남성 기대수명은 67.6세에 불과하다(2019). [4] 1차 선거에서 통합 러시아 후보와 푸르갈 후보가 모두 35%를 득표해 결선투표에 진출했는데, 2차 선거에서 야당 표가 모두 푸르갈에게 쏠리면서 무려 69%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었다. [5] 레바다 첸트르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으로 러시아인 중 52%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접종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했다. # [6] 러시아 연방 의회 양원 중 상원이며 지방의회에서 지방마다 2명씩 선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