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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07:59:43

2018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018 ALCS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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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월드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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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LCS 로고
승리팀 보스턴 레드삭스
MVP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1. 개요2. 시리즈 전망3. 경기 내용
3.1. 1차전3.2. 2차전3.3. 3차전3.4. 4차전3.5. 5차전
4. 총평5. 여담

1. 개요

2018 ALCS
파일:휴스턴 애스트로스 모자 로고.svg 파일:보스턴 레드삭스 모자 로고.svg
휴스턴 애스트로스 보스턴 레드삭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2018년 포스트시즌으로, 2018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의 승리 팀인 보스턴 레드삭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간의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벌이는 7판 4선승제 승부이다. 현지시간 2018년 10월 13일부터 펼쳐지며 정규 시즌 성적이 높은 보스턴 레드삭스가 1, 2, 6, 7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2. 시리즈 전망

2.1. 보스턴 레드삭스

작년 휴스턴에게 디비전에서 떨어지며 휴스턴의 월드 시리즈 우승을 지켜봐야했던 보스턴이 1년만에 월드 시리즈로 가는 길목에서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훌륭한 타선과 수비진과는 달리 불펜진은 아직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설상가상 불펜 전환 후 쏠쏠한 활약을 해준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가 디비전 1차전 직전에 무릎 부상으로 로스터를 이탈하는 바람에 뎁스마저 얇아졌다.[1] 그나마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조 켈리, 맷 반즈 등이 선전했지만 믿었던 킴브럴이 DS 4차전에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또한 프라이스의 보직변경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휴스턴 상대 전적이 나쁘지 않으므로[2] 일단은 2차전에 정상적으로 등판한다. [3] 다만 보스턴은 프라이스가 또 부진할 시, 디비전 시리즈에서 호투한 이발디나 포셀로를 2차전에 롱릴리프로 등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어떻게든 홈에서 2차전을 잡아내어 승기를 가져가겠다는 전략. 또한 DS 2차전에서 홈으로 들어오다 부상을 입었던 모어랜드도 챔피언십 시리즈에 로스터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모어랜드가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워낙 안좋았고 피어스가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보스턴의 강점인 두꺼운 야수 뎁스를 생각했을 때 큰 타격이 아닐 수도 있다. 만약 모어랜드가 로스터에 빠지게 된다면 야수가 아닌 투수 한 명을 추가할 예정이었으나 [4] 제한적으로 모어랜드가 출전이 가능하므로 로스터 변동없이 시작한다.

2.2. 휴스턴 애스트로스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를 스윕승으로 꺾고 2년연속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3경기 모두 선발이 5이닝 이상 투구에 2실점 이하를 기록했고, 타선은 3경기 총합 21점을 냈다. 불펜진도 지난해 포스트시즌과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어서 그야말로 최상의 분위기 속에 챔피언십 시리즈를 맞게 된다. 디비전 시리즈까지 포함한 팀 OPS가 10할이 넘어가는 핵타선, 벌랜더-콜-모튼-맥컬러스로 이어지는 AL 최강의 탈삼진머신, 작년보다도 더 단단해진 불펜까지 포함해 공수주 어느하나 빈틈없는 강력함을 자랑한다. 보스턴을 넘어선다면, 2010년대 최초의 월드시리즈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3. 경기 내용

3.1. 1차전

파일:2018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로고.svg
2018 American League Championship Series
2018년 10월 13일 | 펜웨이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HOU 저스틴 벌랜더 0 2 0 0 0 1 0 0 4 7 5 1
BOS 크리스 세일 0 0 0 0 2 0 0 0 0 2 3 1
승: 저스틴 벌랜더 패: 조 켈리
홈런: 조쉬 레딕(9회초 1점, HOU), 율리에스키 구리엘(9회초 3점, HOU)
양 구단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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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분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조지 스프링어 중견수 1 무키 베츠 우익수
호세 알투베 2루수 2 앤드류 베닌텐디 좌익수
알렉스 브레그먼 3루수 3 J.D. 마르티네즈 지명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 1루수 4 잰더 보가츠 유격수
타일러 화이트 지명타자 5 스티브 피어스 1루수
마윈 곤잘레스 좌익수 6 브록 홀트 2루수
카를로스 코레아 유격수 7 에두아르도 누네즈 3루수
마틴 말도나도 포수 8 재키 브래들리 Jr. 중견수
조시 레딕 우익수 9 샌디 레온 포수
저스틴 벌랜더 P 크리스 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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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과 보스턴은 1차전 선발을 디비전 시리즈처럼 각각 벌랜더와 세일을 내세웠다. 세일의 경우 디비전 시리즈 4차전 불펜 등판을 하고 마운드에 오르기에 휴식일이 좀 부족하지만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는 계산으로 1차전에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의 선발 크리스 세일이 1회부터 난조를 보이더니만 결국 2회초에 2아웃 잘 잡아놓고 사사구를 남발하며 만루위기에 몰리더니 스프링어에게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4이닝 2실점이라는 이름값에 못 미치는 모습으로 내려갔다. 휴스턴의 선발 벌랜더도 5회말 만루를 자초하고 밀어내기 +폭투로 2실점을 하는 등 흔들렸지만 6이닝 2실점으로 자기 역할을 했다. 보스턴의 입장에서는 5회말 2사만루 풀카운트에서 심판이 바깥쪽으로 빠진 공을 잡아주면서 밀어내기가 삼진이 된 장면이 많이 아쉬웠다.[5] 또한 6회초에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실책이 빌미가 되어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코레아가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치면서 다시 리드를 빼앗기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2회 실점 장면에서도 누네즈의 수비가 아쉬웠기에 여러모로 브레그먼과 대조되었다.

승부가 갈린건 경기 후반부였다. 강력한 전력으로 평가받지만 불안요소이던 보스턴의 불펜이 8회까지는 그럭저럭 잘막았으나 9회 워크맨이 급격히 흔들렸고, 결국 1점차 박빙의 승부가 9회초 선두타자 조시 레딕의 솔로홈런과 구리엘의 확인사살 쓰리런 홈런이 작렬하면서 휴스턴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버렸다. 거기에 휴스턴은 작년과는 달리 불펜 내실을 견고히 다졌기에 6회초에 리드를 다시 가져간 후 7회부터 9회까지 보스턴이 따라붙지 못하게 틀어막았다.

이번시즌 전체 1/2위 팀간 대결로 사실상의 월드시리즈란 평가가 많았던 경기였는데 그런 것 치고는 많이 어수선했던 경기.보스턴은 HBP 3회를 포함해 사사구만 13개를 헌납한데다가 심판 판정에 코라 감독이 항의하다가 퇴장당하는 등 경기가 많이 말려들어갔다.실제로 이날 심판의 판정이 선수들의 반발을 많이 사기도 했고 투구동작 중에 타자의 타임요청을 받아준다던가 팔뚝에 맞은 공을 파울처리하다가 번복하는등 판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영혼이 실리지 않은 한가운데 공을 볼로 판정그리고 그 매끄럽지 못한 판정에 보스턴에서 손해를 많이 보다 보니 홈팬들이 심판에게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디씨 해외야구 갤러리에서는 '심판들 살아서 경기장 나갈 수는 있냐'라는 우스개소리를 하기도... 거기다가 도루저지를 위해 포수가 던진 공이 휘어서 날아가 2루심이 이 공에 맞는 등(...)법력이 난무했던 경기.

3.2. 2차전

파일:2018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로고.svg
2018 American League Championship Series
2018년 10월 14일 | 펜웨이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HOU 게릿 콜 0 2 2 0 0 0 0 0 1 5 7 1
BOS 데이비드 프라이스 2 0 3 0 0 0 1 1 - 7 9 0
승: 맷 반스 패: 게릿 콜 세: 크레이그 킴브럴
홈런: 마윈 곤잘레스(3회초 2점, HOU)
양 구단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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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bottom: -15px"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분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조지 스프링어 중견수 1 무키 베츠 우익수
호세 알투베 2루수 2 앤드류 베닌텐디 좌익수
알렉스 브레그먼 3루수 3 J.D. 마르티네즈 지명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 1루수 4 잰더 보가츠 유격수
타일러 화이트 지명타자 5 스티브 피어스 1루수
마윈 곤잘레스 좌익수 6 라파엘 데버스 3루수
카를로스 코레아 유격수 7 이안 킨슬러 2루수
마틴 말도나도 포수 8 재키 브래들리 Jr. 중견수
조시 레딕 우익수 9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포수
게릿 콜 P 데이비드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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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18ALCS2.jpg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양팀은 나란히 선발을 예고했는데, 휴스턴은 게릿 콜, 보스턴은 데이빗 프라이스를 선발로 예고하였다. [6] 1차전에서 압승을 거둔 휴스턴은 내친김에 2승을 거두고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월드 시리즈 진출을 확정하고 싶을 테고, 보스턴은 2차전에서 반격해야한다.문제는 프라이스가 PS 선발로 나온 10경기에서 9패라는 것.

일단 휴스턴은 초반부터 프라이스를 불안하게 만들어 보스턴의 불펜을 소진시키려고 달려들 것이다. 물론 프라이스의 대 휴스턴 정규시즌 성적은 나무랄 데 없는 편이지만 포스트시즌은 전혀 다른 문제이고[7] 또 하나, 1차전에서 워크맨이 무너지는 바람에 보스턴의 선발진들에게 부담감을 준것은 사실이며 이는 프라이스로 하여금 불안감을 일으키게 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게다가 마무리인 킴브럴은 등판조차 못했다. 휴스턴은 철저하게 이점을 노리고 물고 늘어질게 뻔하다.

보스턴은 타선의 분발이 절실하다. 현재까지 제몫을 해주는 타자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여러 타자들이 필요한 시점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해주는 휴스턴 타선과 너무나 대조되는 점이다. 보스턴 역시 타자들이 활약을 해줘야 선발진이 안심하고 던질 수 있다.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열세인 보스턴으로서는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이 경기는 물론 원정 3연전이 남은 앞으로의 시리즈 또한 전망이 암울해진다.
1회말 무키 베츠 앤드류 베닌텐디의 연속안타로 쉽게 한 점을 뽑고 이후 게릿 콜 J.D. 마르티네즈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한숨돌리나 싶었지만, 보가츠의 땅볼을 잡은 콜의 송구가 높아 뒤로 빠지면서 출루시켰고 이후 볼넷과 안타로 보스턴이 1점을 더 내고 1사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이안 킨슬러가 3구삼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2회초에는 카를로스 코레아의 땅볼에 잰더 보가츠의 안일한 수비가 겹쳐지며 내야안타를 만들었고 이것이 빌미가 되어 2사 2,3루 상황에서 조지 스프링어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마윈 곤잘레스가 그린 몬스터를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려 역전을 만들었고 다시금 보스턴의 분위기는 차가워졌다.스프링어는 PS 11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구단 기록을 경신했고,마윈 곤잘레스의 홈런으로 휴스턴은 PS 14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MLB 포스트시즌 최다연속경기 홈런' 기록을 경신하였다.

그러나 3회말, 2회초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잰더 보가츠가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이후 스티븐 피어스의 2루타, 라파엘 데버스의 볼넷으로 다시 1사만루가 되었다. 다음 타자는 이안 킨슬러. 킨슬러는 1회와 같은 상황에서 똑같이 3구삼진을 당하며 데자뷰를 떠올리게 하였으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그린몬스터를 맞추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려 주자를 모두 불러들여 역전을 만들었다. 운이 좋게 펜스를 맞은 타구가 좌측 파울라인 바깥 펜스의 쿠션 위에 올라갔다 굴러 내려오면서 주자 3명이 모두 들어올 수 있었다. 행운이 따른셈.

그러면서 데이비드 프라이스의 드디어 포스트시즌 선발 1승이 보이나 싶었지만 5회초 주자 두명을 출루시키고 강판되었다. 4.2이닝 4실점으로 여전히 좋은 피칭은 아니었으나 지난 양키스전처럼 무기력하지만은 않았고 초반 2실점은 가장 큰 원인이 안일한 수비를 한 보가츠에게 있었기에 박수를 받으며 내려왔다. 한편으로는 이정도로 박수갈채를 받는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보스턴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걸 보여준다. 이어 등판한 맷 반스가 1.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브레지어가 1이닝을 막았다. 그리고 이번 포스트시즌 선발과 셋업을 책임지는 하이브리드 투수 포셀로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불펜을 상대로 재미를 많이 봤던 휴스턴의 타선을 잠재웠다.

그동안 보스턴 타선은 7회 무키 베츠가 출루한 후 와일드피치와 마틴 말도나도의 패스트볼(포일)이 두 번이나 나오면서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8회에는 베츠가 1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에는 크레이그 킴브럴이 등판했는데 2아웃을 잡은 후 조지 스프링어 호세 알투베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알렉스 브레그먼을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DS부터 매 경기마다 킴브럴은 실점을 하고 있다. 점수는 계속 주는데 블론은 안하는 킴브럴 [8]

보스턴 의외의 최대 불안요소인 킴브럴을 제외한 불펜이 오늘 킴브럴을 제외하고 안정적으로 3.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불안요소를 어느정도 제거했다. 앞으로도 승리조로 반스와 브레이저가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허나 여전한 프라이스와 혼자 불안한 킴브럴은 여전히 보스턴이 풀기 쉽지 않은 숙제로 남았다. 그나마 휴스턴의 철벽 불펜을 상대로 점수를 얻어낸 것은 고무적. 다만 레드삭스는 이겼지만 이날 릭 포셀로가 등판했다. 3차전 선발로 예상되었으나 지난번과 같이 4차전 등판으로 한 경기 밀렸다.[9] 또한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지만 다행히 큰 문제는 없어 퇴원하였고 6차전에 정상적으로 등판할 예정이다.[10]

한편 이안 킨슬러가 만루에서 두차례나 3구삼진을 당하고 마틴 말도나도가 연속 포일로 허망하게 실점을 내주자 디씨 해외야구 갤러리에서는 두명을 엮어서 에인절스를 깠다(...).[11] 그리고 말도나도 때문에 야스마니 그란달도 덩달아 까였다.

3.3. 3차전

파일:2018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로고.svg
2018 American League Championship Series
2018년 10월 16일 | 미닛 메이드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OS 네이선 이볼디 2 0 0 0 0 1 0 5 0 8 9 0
HOU 댈러스 카이클 1 0 0 0 1 0 0 0 0 2 7 0
승: 네이선 이볼디 패: 조 스미스
홈런: 스티브 피어스(6회초 1점, BOS), 재키 브래들리 Jr.(8회초 4점, BOS)
양 구단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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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구분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무키 베츠 우익수 1 조지 스프링어 중견수
앤드류 베닌텐디 좌익수 2 호세 알투베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즈 지명타자 3 알렉스 브레그먼 3루수
잰더 보가츠 유격수 4 율리에스키 구리엘 1루수
스티브 피어스 1루수 5 마윈 곤잘레스 2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 3루수 6 조시 레딕 우익수
이안 킨슬러 2루수 7 카를로스 코레아 유격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포수 8 마틴 말도나도 포수
재키 브래들리 Jr. 중견수 9 토니 켐프 좌익수
네이선 이볼디 P 댈러스 카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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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2018ALCS3.jpg

승부추를 원점으로 돌리며 미닛 메이드 파크로 옮기는 두 팀. 서로 타선은 확실히 깨어난 상태이기에 결국 마운드가 더 버티는 쪽이 이길 가능성이 높다. 선발투수로 휴스턴은 카이클을 예고했고 보스턴은 예정대로라면 포셀로지만 포셀로가 2차전에 불펜 등판을 했기에 이볼디가 등판한다.
"8회초, 휴스턴은 실패했습니다."
- 정용검 MBC SPORTS+ 캐스터(8회초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만루 홈런 후)

1회초, 무키 베츠는 2차전의 좋은 감각을 가지고 안타로 시작했다. 이어 베닌텐디의 안타 JD 마르티네즈의 2루타가 나오면서 연속 안타 3개로 손쉽게 1점을 뽑았고 보가츠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해 2점을 냈지만, 이어 나온 피어스와 누네즈가 침묵하며 주자를 3루에 남긴채 2점에 그쳤다. 1회말 반격에 나선 휴스턴의 공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알투베와 브레그먼의 연속 안타와 마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오늘 경기가 팽팽하게 흘러갈 것을 예고했다.

그 후 계속되는 여러번의 위기 상황을 각각 잘 넘기며 팽팽한 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5회말, 2사 볼넷으로 출루한 알투베 다음 브레그먼이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사실 이 타구는 평범한 땅볼이 될 수도 있었던 타구였으나 에두아르도 누네즈의 부상으로 교체된 라파엘 데버스가 백핸드 캐치를 시도하다 잡아내지 못하며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 버렸다. 보스턴의 약점인 좌측내야 수비가 오늘도 일을 저지른 것이다.

그러나 동점은 오래가지 않았다. 6회초, 스티븐 피어스가 바뀐 투수 조 스미스의 공을 잡아당겨 대형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다시 보스턴이 한 점 리드하는 상황이 되었다. 3-2 상황에서 양 팀은 불펜을 출동시키며 경기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

8회초, 휴스턴은 마무리 오수나를 등판시킨다. 오수나는 2사 1루까지는 잘 막았지만 라파엘 데버스에게 안타를 맞고 1,2루의 위기를 맞는다. 이때 대타로 등장한 브룩 홀트에게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고지를 잡고 브레이킹 볼을 던져 브룩 홀트의 몸쪽으로 떨어뜨린다. 이때 홀트가 챌린지를 요청하며 확인하니 공이 홀트의 왼발을 스친 것으로 판명되어 2사 만루가 되었다. 다시 코라 감독은 대타로 모어랜드를 내고, 오수나는 다시 모어랜드를 맞춰 밀어내기로 보스턴이 한 점을 더 가져갔다.

타석에는 어제 만루 상황에서 3타점을 때려낸 9번타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그리고 JBJ는 3구째 몸쪽 약간 높게 제구된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쐐기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이렇게 점수는 8-2. 팽팽했던 승부가 보스턴 쪽으로 기운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점수가 그대로 굳어지며 보스턴이 2승을 가져갔고 펜웨이파크로 되돌아가는 티켓을 확보하여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오늘도 보스턴은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만루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려 승리할 수 있었다. JBJ는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지만, 후반기 OPS가 8할을 넘으면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 또한 올해 득점권 OPS가 .892에 달하는 득점권에 강한 타자였는데 이런 모습을 이번 시리즈에서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시리즈 2안타 7타점인데 모두 만루상황에서 낸 타점이다.

또한, 승리에 빼놓을 수 없는 1등공신은 네이선 이볼디다. 세일은 부상여파, 프라이스는 새가슴모드, 포셀로는 불펜 겸업으로 다른 선발들이 이닝을 많이 먹어주지 못했는데 혼자서 2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을 해내며 포스트시즌 빅게임 피처의 이미지를 심어줬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6이닝을 책임져준 부분은 선발이 불안한 보스턴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부분이다. 그리고 불펜투수들도 나머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불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대 약점이던 불펜이 시리즈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모습은 더욱 고무적이다. 킴브럴만 빼고...

코라 감독의 2연속 대타 작전이 모두 몸에 맞아 성공을 거뒀다. 승부처에서 좌투를 상대로도 여전히 무기력한 킨슬러와 타석에서는 큰 기대를 갖지 못하는 바즈케즈 대신 홀트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대타로만 나서는 모어랜드를 기용해 재미를 봤다. 물론 오늘의 대타는 상당히 당위성을 가진 대타라 특별함은 없었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용병술은 충분히 빛났다. 오수나의 공이 좌타자의 몸쪽으로 형성되었고 제구가 거칠었으므로 몸에 맞는 볼을 기대할 수 있었다. 모어랜드는 이번 시리즈 3타석에 들어와서 1타수 1안타 1볼넷 1몸맞는공 2타점...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어느정도 공을 골라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후반기에 엄청나게 떨어진 페이스가 어느 정도 부상으로 인한 휴식이후 회복되고 있는 듯하다.

한편 보스턴은 여전히 큰 폭탄 하나를 안고 있는데 바로 좌측 내야 수비다. 시즌 동안 주전 3루수였던 라파엘 데버스는 원래 30홈런을 기대하는 차세대 슬러거로 주목받던 선수지, 수비에서는 상당한 우려를 받고 있었고 시즌 내내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었다. 그리고 대체 자원이었던 에두아르도 누네즈는 베테랑 유틸리티 자원으로 안 그래도 안 좋았던 수비 능력이 점점 퇴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초 2루수로도 출장했으나 2루수로는 도저히 쓸 수 없어 급히 2루수 자리는 이안 킨슬러의 영입으로 매꾸고 누네즈는 거의 3루수나 지명타자로 나오고 있었다. 디비전 시리즈까지는 3루수로 어느정도 준수한 수비를 보여줬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라파엘 데버스와 다름없는 수비를 보여주고 있어 보스턴 팬들의 뒷목을 잡았다.[12] 이 좌측내야의 불안한 수비는 시리즈 내내 실점의 빌미가 되고 있다. 여러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막아내었던 휴스턴의 브레그먼-코레아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를 초래한 건 역시 파블로 산도발의 거한 먹튀... [13]

경기 외적으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이 터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디비전시리즈 때부터 의혹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보스턴의 포수들이 사인을 복잡하게 내고 있었다.

3.4. 4차전

파일:2018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로고.svg
2018 American League Championship Series
2018년 10월 17일 | 미닛 메이드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OS 릭 포셀로 2 0 1 0 1 2 1 1 0 8 11 0
HOU 찰리 모튼 0 1 2 1 1 0 0 1 0 6 13 0
승: 조 켈리 패: 조시 제임스 세: 크레이그 킴브럴
홈런: 조지 스프링어(3회말 1점, HOU), 토니 켐프(4회말 1점, HOU), 재키 브래들리 Jr.(6회초 2점, BOS)
양 구단 선발 라인업
{{{#1f2024,#fff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bottom: -15px"
보스턴 레드삭스 구분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무키 베츠 우익수 1 알렉스 브레그먼 3루수
앤드류 베닌텐디 좌익수 2 조지 스프링어 중견수
J.D. 마르티네즈 지명타자 3 호세 알투베 지명타자
잰더 보가츠 유격수 4 마윈 곤잘레스 2루수
라파엘 데버스 3루수 5 율리에스키 구리엘 1루수
스티브 피어스 1루수 6 조시 레딕 우익수
브록 홀트 2루수 7 카를로스 코레아 유격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포수 8 마틴 말도나도 포수
재키 브래들리 Jr. 중견수 9 토니 켐프 좌익수
릭 포셀로 P 찰리 모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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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하던 3차전 8회초, 휴스턴은 마무리 오수나를 조기에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두었지만 대방화를 저지르면서 대패하고 말았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고, 모튼이 중압감을 가진 채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반면 보스턴은 브래들리 주니어의 만루포에 힘입어 적진에서 시리즈 리드를 잡았다. 여세를 몰기 위해서는 포셀로의 호투가 필요하다. 다만 불펜 셋업을 겸업했던 포셀로이기 때문에 포셀로를 길게 끌고 가기에는 체력적 부담이 있어 5이닝 정도를 막고 불펜에 의존하려 할 것이다.[14] 남은 4이닝을 불펜이 얼마나 막아주느냐, 아니면 타선이 모튼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1회초, 보스턴은 당연한듯이 2점을 먼저 내었다. 3경기 연속 1회 2득점. 이번에는 베츠가 몸 맞는 볼, JD 마르티네즈가 볼넷으로 나간 후 와일드 피치로 된 2사 2-3루 상황에서 라파엘 데버스가 적시타를 때려 득점하였다.

그리고 1회말 스프링어의 안타 후 알투베가 우측 담장에 근접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외야에서 점프캐치를 하던 무키 베츠의 글러브가 관중의 손에 맞아 접히면서 판독 끝에 팬 인터피어런스 아웃 처리되었다. 포셀로 입장에서는 이 판정 덕분에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으니 한숨 돌린 셈. 그러나 그 다음 2회 코레아의 적시타로 1점, 3회 스프링어의 홈런과 레딕의 적시타로 2점, 4회 토니 캠프의 홈런으로 1점 등 매 회 실점을 하며 결국 4이닝 만에 강판되었다. 역시 불펜 등판 후 2일 휴식의 여파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3회 베닌텐디와 보가츠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여 2.1이닝 만에 모튼을 강판시키지만 뒤이어 등판한 조 제임스가 지난번 등판과는 다르게 무시무시한 100마일 직구를 뿌려대며 데버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피어스가 3-유간으로 강한 땅볼을 날렸지만 브레그먼의 좋은 수비에 막혀 더이상의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4회초에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말도나도의 레이저 쇼로 도루에 실패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4회말, 캠프가 포셀로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하였다.

5회부터는 핑퐁싸움이 시작되었다. 한 점 뒤지고 있던 보스턴이 5회초 베닌텐디의 2루타와 보가츠의 적시타 3회와 같은 패턴...?로 1점을 내어 동점을 만드니, 5회말 포셀로를 뒤이어 등판한 조 켈리를 상대로 코레아의 적시타로 구리엘이 득점하여 다시 앞서 나갔다. 켈리의 브레이킹 볼을 포수가 블로킹한게 생각보다 앞으로 많이 튄 것을 이용해 구리엘이 2루로 진루에 성공한게 주효했다.

6회초. 3회부터 등판한 제임스는 여전히 마운드에 올라 피어스와 홀트를 깔끔하게 막았다. 그리고 보스턴 타선의 약점인 포수 타선을 마지막으로 상대하며 쉽게 이닝이 끝날 것 같아 보였으나... 뜬금없이 바즈케즈에게 우중간으로 깊숙한 2루타를 얻어 맞았다. 스프링어가 점핑 캐치를 시도했지만 살짝 모자라 글러브 끝을 맞고 떨어졌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2사 2루 상황에서 들어서는 타자는 이번 시리즈 보스턴의 히어로였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그리고 JBJ는 초구로 들어오는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받아쳐 어제와 비슷한 코스로 공을 담장 너머로 날려보낸다. 6-5 역전. 이로써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이번 시리즈 9타점째. 모두 순도 높은 2사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나온 타점이다.

7회초, 1사 1,2루. 라파엘 데버스가 유격수 코레아 앞으로 병살타성 땅볼을 쳤으나 타구가 바운드가 있었고 1루 주자 보가츠의 스타트가 빨라서 코레아가 2루 베이스를 밟치 못한채 데버스만 잡아내게 되어 병살이 아닌 진루타가 되었다. 그 후 2사 만루 상황에서 브룩 홀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점을 추가하며 보스턴이 리드를 벌렸다. 병살처리가 되었다면 주지 않아도 되었을 점수라 휴스턴 입장에서는 코레아의 수비가 살짝 아쉬울 수밖에 없다.

8회초에도 와일드 피치가 나오면서 1루에 있던 무키 베츠가 2루로 간 후 JD의 적시타가 나오며 보스턴은 8회까지 3점의 리드를 안게 되었다.
8회말, 보스턴의 코라 감독은 예상치 못한 카드를 꺼낸다. 바로 킴브럴의 2이닝 세이브. 그러나 킴브럴은 첫 타자 토니 캠프에게 우측 라인 안쪽 깊숙이 떨어지는 2루타성 타구를 만들어 낸다. 그러나 무키 베츠의 환상적인 수비로 토니 캠프를 2루에서 잡아내었다. 누가봐도 명백히 2루에 안착할만한 타구였으나 베츠의 빠른 대처와 정확하고 강력한 송구라 쓰고 레이저라 읽는다.로 토니 캠프를 2루에서 잡아 휴스턴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킴브럴은 세금처럼 브레그먼을 몸 맞는 볼로 내보내고 스프링어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알투베의 땅볼로 한 점을 헌납한다. 알투베의 땅볼 또한 안타성 타구였으나 보가츠의 좋은 수비에 막혔다.

9회초. 구원 등판한 토니 십이 데버스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피어스에게 볼넷, 홀트에게 안타를 맞아 강판되고 콜린 맥휴가 등판하였다. 맥휴는 레온을 가볍게 잡아내며 한숨 돌리나 싶었으나 재키 브래들리를 맞추면서 2사 만루의 위기에 무키 베츠를 상대하게 되었다. 무키 베츠는 맥휴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으로 라인드라이브 성 타구를 보내나 조시 레딕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마지막 공격을 준비할 수 있었다. 만약 안타가 되었다면 3차전의 재현이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 공격 9회말, 대수비로 나온 이안 킨슬러의 좋은 수비로 원아웃을 잡은 킴브럴은 안정을 찾나 싶었지만... 연속 볼넷으로 주자를 보내고 간신히 맥캔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토니 캠프에게 또다시 볼넷을 헌납한다. 9회초에서 유니폼만 바뀐 2사만루에서 똑같은 1번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 브레그먼은 킴브럴의 초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으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린다. 그러나 앤드류 베닌텐디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에 잡히며 그대로 8-6으로 경기가 종료된다.

휴스턴은 시리즈 내내 견고한 수비를 보여주었으나 점점 포수들의 블로킹 능력이 불안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와일드 피치, 포수 패스트볼이 계속 보스턴의 득점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을 보면 브레이킹 볼에 대한 블로킹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나 골든 글러버 말도나도가 불안한 것은... 또한 코레아의 아쉬운 수비가 그대로 굳히는 점수로 연결되었다는 점도 불안한 점.

반면 보스턴은 내야진의 불안한 수비를 땜빵치고도 남을 정도로 외야수들의 튼튼한 수비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1회 무키 베츠의 팬 인터피어런스 상황도 홈런성 타구를 무키 베츠가 끝까지 쫓아가며 점핑 캐치를 시도하였는데 느린 화면으로 보면 포구 위치와 타이밍이 상당히 정확했기 때문에 방해가 없었으면 잡을 가능성이 꽤 높았다. 타구 판단과 타이밍이 정확하지 못했다면 인터피어런스 판정도 받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7회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코레아가 우측 깊숙한 곳에 날린 2루타에 빠른 대처를 하여 1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고, 8회에는 토니 캠프를 저격한 송구로 절정의 수비능력을 보여줬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베닌텐디의 다이빙 캐치는 현지 중계 캐스터가 'GAME SAVER'라 극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스탯캐스트 상으로 안타 확률 79%의 타구였는데, 이걸 잡아내 경기를 끝냈으니 말이다. 2사 만루 상황이었기 때문에 안타였으면 동점,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놓쳤다면 끝내기가 될 수도 있던 타구였다. 게다가 베닌텐디는 수비 뿐만 아니라 중요할 때 2루타 2개를 쳤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공수 모두에서 알짜배기 활약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중견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는 (오늘은 호수비라고 할만한 상황은 없었지만) 넓은 수비 범위와 90마일 이상의 송구능력을 가진 골드글러브 급 외야수로 정평이 나있어 베츠와 베닌텐디만큼 믿을 수 있는 외야 수비 자원이다. 그러나 골글이 없는 것은 하필 옆동네 중견수가 올타임 베스트급 수비능력을 가져서... 더욱이, 시리즈 승리를 가져오는 귀중한 타점을 꾸준히 생산하며 시즌에서는 많이 보여주지 못했던 클러치 능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 오늘의 승리는 온전히 킬러B 4인방 중 단신 3명의 외야수가 오늘 공수에서 맹활약 해준 덕분이었다. 보스턴 산 킬러B의 유일한 장신내야수인 보가츠도 2타점으로 알짜 활약을 하고 8회 킴브럴을 살리는 좋은 수비를 한 것은 덤. 여기에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그야말로 죽을 쑤던 J.D. 마르티네즈가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하고 타점도 올리며 부활의 여지를 보였던 것도 보스턴에게는 호재.

이런 외야수비의 견고함과는 별개로 킴브럴은 날이 갈수록 불안해지고 있다. 오늘 성적은 2이닝 1실점(1자책) 2피안타 1몸에 맞는 볼 3볼넷 1삼진. 거기다가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커서 휴스턴 타자들은 확실한 공에만 스윙을 하고 있으며 킴브럴의 유인구는 쏙쏙 골라내고 있다. 특히 스프링어에게 맞은 2루타는 볼카운트가 몰려도 충분히 킴브럴의 공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휴스턴 타자들이 킴브럴을 상대로 자신감을 갖게 할 만한 상황이다. 조 켈리, 라이언 브래지어, 맷 반즈 불펜 3총사가 선전하고 있는 보스턴의 입장에서는 9회가 가장 불안한 상황이 되고 있어 보스턴 팬들은 9회를 7, 8회보다 긴장하며 보고 있다. 심지어는 보스턴 공식 트위터에 제발 안나왔으면 좋겠다는 멘션도 있을 정도.... 그래도 아직까지 매 등판마다 실점은 하지만 용케 블론은 안하며 꾸역꾸역 세이브를 챙기는 중이다. 또한 이 예상밖의 2이닝 세이브는 뜻밖인데 이유를 추측해보면 아마 킴브럴이 3일을 쉬었다는 점, 5차전 매치업상 나올 상황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다음 등판까지는 이틀을 더 쉰다는 점, 조금이라도 실전에서 더 던지면서 커맨드가 잡히길 바라는 점 등일 것이다. 베츠, 보가츠, 베닌텐디의 호수비가 없었다면 코라의 이번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았을 수도 있다. 아무튼 킴브럴의 불안함이 갈수록 커져가는 것이 보스턴으로서는 가장 큰 고민거리일 것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을 겸업하고 있는 포셀로는 결국 디비전시리즈에서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 역시 불펜과 선발을 겸업한 것이 본인에게 독이 됐던 모양. 게다가 이번에는 이틀밖에 휴식일이 없었다. 2차전처럼 타자를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고 계속해서 큰 타구를 맞았다. 관중심판이 만들어준 아웃이 아니었다면 어쩌면 오늘 패전투수가 됐을지도 모르는 일. 다만 더이상 이번 시리즈에서 선발 등판은 없으므로 필요시 6, 7차전에서 불펜투수로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복귀한다면 디비전시리즈 직전 무릎부상으로 이탈했던 핵심 불펜 너클볼러 스티븐 라이트가 복귀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불펜투수로서 등판은 챔피언십시리즈가 마지막일듯 하다.

휴스턴은 이번 게임에 앞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스프링어-알투베-브레그먼의 타순을 브레그먼-스프링어-알투베로 변화를 준 것. 이번 시리즈 철저히 패싱을 당하며 본즈 놀이하는 브레그먼을 1번 타자로 내세워 출루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브레그먼이 힛바이피치로 단 한 번 출루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오히려 브레그먼 패싱을 이용하지 못한 채 꽁꽁 묶인 셈.

1회말 알투베의 홈런성 타구가 팬의 개입으로 인해 아웃이 되어 버린 것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베츠의 글러브가 관중의 손 때문에 방해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관중의 손이 펜스 안 쪽에 있었는지 아니면 바깥이었는지 확실하게 판독이 되질 않는다. 결정적으로 가장 정확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우측 폴 쪽의 카메라는 구장 시큐리티의 완벽한 가림[15]이러면 심판이나 팬보다 시큐를 더...으로 판독불가... 따라서 원심이 유지되었고 원심이 팬 인터피어런스 아웃이므로 때문에 아웃 처리 되었다. 만약 펜스 밖으로 손이 나온게 아니었다면 베츠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으므로 2루타 내지 홈런으로 인정되어야 한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매우 불운한 상황인 셈. 실제로 몇몇 기자와 분석가들은 오심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정확한 판독을 할 수 없는 상황이 크기 때문에 판정 논란은 있었으나 명확한 오심으로 이슈가 되진 않았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휴스턴 입장에서는 1회초 선취점을 내준 후 말 공격에서 바로 따라가는 점수가 나왔다면 불펜 알바까지 뛰느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포셀로를 좀 더 공략하여 경기의 주도권을 확보, 더 나아가 게임의 승패까지 바뀔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했고, 최종 스코어가 2점 차였던 점을 감안하면 두고 두고 아쉬운 판정일 수밖에 없다. 관중의 개입으로 인해 경기 결과, 더 나아가 시리즈의 향방까지 바뀌었다고 평가하는 차원에서는 스티브 바트만 사건과 유사하다고 보는 시각이 있으나, 당시 시카고 컵스는 시리즈 전적 3-2로 앞서고 있었고, 마크 프라이어의 역투로 사건이 벌어진 8회 3-0으로 리드중이었으며, 홈런이 아닌 파울 문제였다는 점에서 당시의 시카고 컵스보다는 휴스턴에게 좀 더 악영향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스티브 바트만 사건은 프라이어를 8회까지 끌고 간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착오[16], 모이세스 알루의 오버 액션으로 인한 멘탈 붕괴, 계투진의 장작 쌓기, 내야진의 실책 등 시카고 컵스의 갖은 삽질을 덮기 위한 희생양 혹은 마녀사냥에 가깝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 후 5차전에서 무키 베츠는 이와 거의 유사한 브레그먼의 홈런성 타구를 걷어 내었다. 그 당시 휴스턴 관중들은 4차전의 이 상황을 의식해 거의 손을 뻗지 않았다.

3.5.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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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American League Championship Series
2018년 10월 18일 | 미닛 메이드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OS 데이비드 프라이스 0 0 1 0 0 3 0 0 0 4 7 0
HOU 저스틴 벌랜더 0 0 0 0 0 0 1 0 0 1 4 1
승: 데이비드 프라이스 패: 저스틴 벌랜더 세: 크레이그 킴브럴
홈런: J.D. 마르티네즈(3회초 1점, BOS), 라파엘 데버스(6회초 3점, BOS), 마윈 곤잘레스 (7회말 1점, HOU)
양 구단 선발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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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구분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무키 베츠 우익수 1 알렉스 브레그먼 3루수
앤드류 베닌텐디 좌익수 2 조지 스프링어 우익수
J.D. 마르티네즈 지명타자 3 호세 알투베 지명타자
잰더 보가츠 유격수 4 카를로스 코레아 유격수
미치 모어랜드 1루수 5 율리에스키 구리엘 1루수
이안 킨슬러 2루수 6 마윈 곤잘레스 2루수
라파엘 데버스 3루수 7 토니 켐프 좌익수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포수 8 마틴 말도나도 포수
재키 브래들리 Jr. 중견수 9 제이크 마리스닉 중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 P 저스틴 벌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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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상 보스턴은 선발 투수로 세일이 등판할 차례지만 복통으로 입원한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올라오질 않아 조금의 휴식을 더 취하고 6차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한다. 결국 보스턴은 5차전 선발로 프라이스를 내세웠다. 3일 쉰 프라이스가 얼마나 휴스턴 타선을 상대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보스턴 입장에서는 만약 프라이스가 조기 강판되고 경기가 일찍 넘어간다면 워크맨, 헴브리,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등을 투입하여 경기마다 등판했던 핵심 불펜진을 아껴 홈에서 승부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는 별개로 1차전 흔들기는 했으나 끝내 무너뜨리지 못했던 벌랜더를 어떻게 상대할지 주목해야 한다. 5차전을 내주더라도 벌랜더를 최소한 1차전 이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프라이스가 또 무너진다면 자칫 지금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으며 올 시즌 휴스턴은 원정 승률 전체 1위인 원정 깡패이기 때문이다.

한편 휴스턴은 이제 1패만 하면 탈락당하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천하의 벌랜더라고 해도 부담이 안 될 수 없는 상황인데 과연 다시 한 번 위력투를 보여주면서 승부를 펜웨이 파크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관건이다. 동시에 불펜진이 제 몫을 해주어야 한다. 벌랜더가 보스턴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고 불펜진이 2-4차전까지 보여줬던 불안함을 종식시킬 수 있다면, 원정에 더 강한 팀 답게 펜웨이에서도 반전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보스턴은 벌랜더를 맞아 선수 기용에 변화를 줬다. 타격감은 괜찮으나 1차전 벌랜더의 공을 거의 건드리지조차 못했던 브룩 홀트를 선발에서 제외하고 시리즈 내내 무기력한 타격을 보여주어 지명 수비수라며 까이던 이안 킨슬러를 다시 선발로 내세웠다. 또한 디비전시리즈에서의 부상 여파로 이번 시리즈에서 대타로만 나왔던 미치 모어랜드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타격감이 좋은 라파엘 데버스를 제치고 이 둘은 5,6번에 배치되어 또한 의문을 낳았다. 그러나 이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되었다.

휴스턴은 엘리미네이션 게임을 맞았기에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알투베가 부상 여파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화이트를 기용하지 못했고, 우익수 레딕 대신 제이크 마리스닉을 시리즈 처음으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원래 중견수이던 스프링어는 우익수로 기용. 레딕과 화이트 등은 필요시 대타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1회엔 양 팀 모두 2사 뒤 3번 타자들이 출루했지만 득점과 연을 맺지 못했고, 2회초엔 보스턴이 실책과 안타,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베츠가 벌랜더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2회말은 휴스턴의 선두타자 구리엘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는 데 성공했으나 2연속 플라이와 삼진으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그리고 3회초, 1사 뒤 J.D. 마르티네즈가 챔피언십 시리즈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면서 오늘도 보스턴이 선취점을 획득했다.[17] 그러나 벌랜더는 이 홈런에도 흔들리지 않고 호투를 이어나갔고, 프라이스는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뒤 4회말 2사에서 구리엘에게 2루타를 맞으며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마윈 곤잘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면서 투수전 양상이 펼쳐졌다.

그러던 6회초, 선두타자 모어랜드의 담장을 맞추는 2루타와 킨슬러의 안타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보스턴은 절호의 추가점 기회를 얻었고 데버스가 초구로 들어온 98마일의 높게 들어온 포심을 밀어 넘기는 쓰리런으로 또다시 보스턴 쪽으로 경기가 기울었다. 휴스턴도 이대로 밀릴 순 없다는 듯 6회말 선두타자 브레그먼이 우측 담장을 향하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전날에는 팬의 방해로 아웃처리는 되었으나 잡지 못했던 베츠가 이번에는 팬의 방해가 없어 잡아내는 경악할 만한 수비가 또다시 나오면서 보스턴의 사기는 더욱 더 올랐다.브레그먼 : 왜 나만 갖고 그래.

양 팀의 선발투수들은 모두 6이닝을 소화한 다음 나란히 7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휴스턴은 오수나를 올려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보스턴의 공격을 정리했다. 보스턴은 반스를 올렸는데, 2사 후 곤잘레스의 솔로포가 터지며 휴스턴은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다. 여기에 추가로 볼넷까지 내주자 보스턴은 3차전에서 선발로 나왔던 이볼디를 올리는 승부수를 두었고, 대타로 나온 레딕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8회초, 1사에서 킨슬러의 2루타로 보스턴은 다시 도망갈 기회를 가졌지만 데버스의 루킹삼진과 대타 홀트의 1루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휴스턴은 8회말 2사에서 스프링어가 계속 마운드에 올랐던 이볼디에게 안타를 치며 불씨를 살리나 했지만 알투베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단 한 번의 공격만을 남기게 되었다.[18]

9회초 보스턴의 공격은 삼자범퇴로 막혔고, 9회말엔 포스트시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킴브럴이 팀의 월드시리즈행을 위해 또다시 마운드에 올랐는데, 킴브럴은 첫 타자 코레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다음 구리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이번에도 영화상영을 시작하는 듯 했지만 곤잘레스를 삼구만에 루킹삼진으로 잡은 데 이어 토니 켐프까지 잡아내면서 포스트시즌 첫 무실점 세이브를 거두었다. 그리고 보스턴 레드삭스는 5년만에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월드시리즈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프라이스는 오늘 경기를 통해 마침내 포스트시즌 첫 선발 승을 따냈다. 6이닝 무실점 9K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호투. 가을 프라이스는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벗어내는 좋은 투구였고 2차전 투구 내용에도 스탠딩 오베이션을 하며 격려 해준 팬들에게 확실히 보답을 했다. 프라이스가 월드 시리즈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세일이 부상과 복통 여파로 컨디션이 의문인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전망.

벌랜더는 시리즈 내내 휴스턴을 공수에서 끈질기게 괴롭힌 B을 무안타로 철저히 막아 내었다. 그러나 보스턴의 또다른 히어로 JD 마르티네즈와 귀염둥이 막내 둘리 라파엘 데버스의 홈런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마르티네즈의 홈런은 아쉬운 볼 판정 직후에 나온 홈런이라 아쉬움이 컸을듯 싶다. 라파엘 데버스의 쓰리런 홈런 전에 나온 모어랜드의 2루타는 토니 캠프가 키만 좀 더 컸어도...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으나 보스턴의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했고 프라이스의 호투가 이어지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4.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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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약점이 없는 가장 완성도 높은 팀 휴스턴과 리그 전체 최다승을 거둔 '이기는 방법을 가장 잘아는 팀' 보스턴과의 대결에서 많은 전문가들은 휴스턴의 승리를 점쳤지만 의외로 보스턴이 4대 1로 시리즈를 비교적 일찍 가져오게 되었다. 그러나 시리즈 결과에 반해 1차전부터 5차전까지 일방적으로 진행된 경기가 없을 정도로 다섯 경기 모두 혈투였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났던 1차전과 3차전은 양 팀 다 경기 마지막 불펜이 무너졌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지 모두 진땀 승부였다. 특히 4차전은 계속해서 엎치락 뒤치락하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번 시리즈의 백미였다.

한 경기도 아주 일방적인 경기가 아니었지만 4대 1의 승리가 말해주듯이 결국 보스턴은 시즌 최다 승을 한 '가장 이길 줄 아는 팀' 답게 접전 상황을 거의 승리로 가져왔다. 전체 시리즈 단 3안타로 MVP가 된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만 봐도[19], 팀이 절실히 득점이 필요할 때 결정적인 타구를 날려보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포스트시즌 전 불안요소이던 킴브럴을 제외한 불펜은 볼넷이 많은 편이었지만 꾸역꾸역 휴스턴 타선을 막아내었으며 포스트시즌의 불안요소였던 킴브럴조차 무너질듯 실점하면서도 블론만은 하지 않고 팀의 승리를 지켜내었다. 무엇보다 시리즈 경기 중 가장 열세로 평가되던 3일 휴식 프라이스와 엘리미네이션 게임의 절대 강자 벌랜더와의 대결에서 프라이스가 판정승을 거두면서 해야할 때 항상 해준 보스턴의 저력은 그저 운으로 최다승 팀이 된게 아님을 증명하였다.

여기에 더하여 루키 감독 알렉스 코라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포스트시즌 시작 직전 핵심 불펜으로 여겨지던 스티븐 라이트의 이탈로 불펜의 질과 양 저하로 인한 절대적 열세가 점쳐졌는데, 핵심 불펜 조 켈리, 라이언 브레지어, 맷 반즈[20]의 투구 수를 철저히 쪼개어 이닝을 분담시키고 포셀로[21], 이볼디[22]를 필요할 때 불펜에 나서게 하며 해결하였다. 또한 라인업의 변동을 적절히 두어 화력을 극대화 했고, 필요할 때 대타 작전이 대부분 성공하는 등 상당히 적중력 높은 결과를 보여줬다. 5차전 라인업에서 5-7번 타순을 미치 모어랜드-이안 킨슬러-라파엘 데버스로 변화를 주었는데 6회초 미치 모어랜드의 2루타, 이안 킨슬러의 안타, 라파엘 데버스의 홈런으로 3점을 순식간에 벌려 놓으며 승기를 다졌다. 미치 모어랜드의 부상, 이안 킨슬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발 라인업에 두었고 이 두 선수 뒤에 라파엘 데버스를 놓은 결과가 벌랜더를 무너뜨리는 쓰리런 홈런인 것은 압권이었다.

여담으로 이번 시리즈에는 유독 경기의 흐름을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좌우하는 순간이 몇번 있었다. 1차전에서는 5회말 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낮게 빠진 벌랜더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으면서 삼진 처리되어 보스턴의 흐름이 끊겨 버렸고, 이 판정에 항의하다 코라 감독은 퇴장을 당했다. 4차전에서는 1회말 팬 인터피어런스 상황 또한 정확하게 팬의 손이 펜스 밖을 향했는지 안에 있었는지 확인이 불가능해서 원심 유지가 되며 휴스턴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었다. 5차전에서는 3회초 1사 주자 없는 0-2 상황에서는, 1차전과 반대로 존을 통과한 벌랜더의 공을 심판이 잡아주지 않아 1-2 상황이 되었다. 바로 그다음 공을 JD 마르티네즈가 담장 밖으로 보내며 선취점을 보스턴이 가져왔다. 만약 심판이 잡아줬다면 삼진 처리되어 마르티네즈의 홈런 또한 없었을 것이다.

5. 여담


[1] 라이트는 디비전 시리즈 로스터에서 있다가 이탈했기 때문에 규정상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로스터에 복귀할 수 없고, 보스턴이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복귀가 가능하다고 한다. [2] 통산 휴스턴 상대 방어율 2.94, 올시즌 등판 2회 모두 퀄리티스타트 [3] 당연하게도 프라이스 본인은 부정하겠지만 만일 프라이스가 디비전 시리즈에서와 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선발 보직유지는 장담 못한다. 더군다나 휴스턴은 양키스와 달리 레드삭스의 필승조를 벗겨내릴 수 있다는 치명적인 강점이 있다. 때문에 보스턴이 박빙의 리드를 가지고 9회로 간데도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그 거지같은 양키스 타선이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킴브럴을 상대로 역전을 이뤄낼 뻔했다는 사실을 보면 휴스턴의 경우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DS 3차전의 히어로 유틸리티 브룩 홀트와 유틸리티 포수 스와이하트도 1루수로 나설 수 있다. 홀트는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 스와이하트는 포수 뿐 아니라 코너 내야와 코너 외야를 커버할 수 있다. 실제로 홀트는 DS 3차전에 2루수로 나섰다가 1루수로 옮겼으며, 스와이하트는 우익수로 교체 출전했다. 이런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존재 덕분에 레드삭스는 시즌 중 로스터에 야수를 12명만 사용하기도 했다.(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긴 하나 대개는 야수를 13명, 투수를 12명씩 사용한다.) [5] 타자였던 베닌텐디도 신경질적으로 보호대를 풀어헤치면서 헬멧과 배트를 집어던졌다. 이 콜에 항의하다 코라 감독은 퇴장당했고 더이상 보스턴은 벌랜더를 공략하지 못했다. [6] 여담으로 양 팀의 선발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드래프트 전체 1번 투수들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이다.(데이빗 프라이스 2007년 전체 1번, 게릿 콜 2011년 전체 1번) [7] 당장 지난해 월드시리즈만 해도 휴스턴은 미닛메이드파크에서 6전 4승 1패 ERA 2.16을 기록할 정도로 자신들에게 강세를 보였던 다르빗슈 유를 두들겨서 우승을 이끌어냈다. [8] 물론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킴브럴은 명실공히 보스턴의 클로저인데 이렇게 점수를 내주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코치진이나 선발진에게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점없이 깔끔하게 마감하는게 이상적이긴 하지만 서술한대로 DS부터 이런 현상이 반복된다면 선발진과 코치진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가 없다. 그리고 이는 불펜운영에도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9] 다만 DS 당시는 1차전 구원등판이었으나 CS에서는 2차전 구원등판으로 휴식일이 하루 줄었다. [10] 당초 5차전 등판이 예상되었으나 하루 더 휴식이 나쁠 일은 없고 휴스턴 선발이 벌렌더임을 감안하면... [11] 둘다 LA 에인절스에서 비슷한 시기에 각각 트레이드되었다. [12] 유격수 사정도 마찬가지다. 보가츠는 비율스탯 3-4-5를 찍을 수 있는 선수여서 MLB 탑 유망주가 되었지 유격수 수비능력을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지금은 그럭저럭 평균은 되어보이는 수비를 하고 있으나 바로 2차전의 안일한 수비가 실점의 빌미가 되어 프라이스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단걸 생각하면... [13] 여담으로, 산도발이 민폐 끝에 드러누워 버리는 바람에 보스턴은 땜빵으로 유망주 한 명을 마이너에서 콜업해 그 자리를 메꿨다. 그리고 다음 시즌 산도발의 복귀가 예정되자, 고액 장기연봉자를 놀릴순 없는 노릇이었던데다, 후반기 1할대 타율로 한계를 보였던 그 유망주를 당시 A급 불펜 중 하나였던 타일러 쏜버그와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니 막상 산도발은 살만 뺐지 또 다시 공수에서 여전히 도움이 안되는 먹튀짓을 감행하여 참다못한 보스턴은 결국 산도발을 방출해버렸고, 급하게 AA에서서 육성중이던 라파엘 데버스를 콜업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그 유망주와 트레이드 해온 쏜버그는 보스턴에 자리잡기도 전에 데드암 증세로 시즌 전에 드러누워 버렸고 올시즌 간신히 복귀했으나 데드암 후유증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폭망하여 전력 외 취급을 받고있다. 반면 트레이드 된 그 유망주는 어떻게 되었느냐.... 30홈런으로 포텐셜이 터지며 밀워키의 주축선수로 성장한다. 그 유망주가 바로 밀워키의 트래비스 쇼. 만약은 없지만, 혹여나 트래비스 쇼를 계속 보스턴에 남겨뒀었다면 지금의 3루수 안정은 물론이고, 페드로이아 부상 이후에 또 다른 구멍이 된 2루 포지션도 지금의 쇼가 무스타커스 영입 이후에 그리했듯 메꿔줬을지도 모른다. [14] DS 4차전에도 5이닝 동안 투구수 65개만 기록하던 포셀로를 과감히 5이닝만 던지게 하고 내렸었다. 5회 위기를 맞긴 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일찍 내렸던걸 생각하면 불펜 등판의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15] 판독 당시 사진을 보면 공의 위치, 베츠의 글러브, 관중의 손을 가리고 있다. [16] 여담이지만 같은 해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2003 ALCS 7차전에서도 보스턴의 그래디 리틀 감독이 페드로 마르티네스를 8회까지 끌고 가서 결국 5-2로 앞서던 게임을 11회 애런 분의 끝내기 홈런으로 뒤집혀 밤비노의 저주를 1년 연장시킨 일이 벌어졌다. [17] 그러나 J.D가 홈런을 치기 전, 볼카운트 0-2 상황에서 벌랜더의 투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걸쳤지만, 심판이 볼을 선언[23]하는 논란의 판정이 있었다. [18] 특히 8회말에서 압권은 보스턴의 네이선 이볼디가 3차전 92구 던지고 하루 쉰 선수라는게 무색하게 102마일(164km/h)의 공으로 알렉스 브레그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다. [19] 시리즈 성적 : 15타수 3안타 4볼넷 3삼진 1 2B 2홈런 3득점 9타점 .200/.400/.667. [20] 조 켈리 : CS 3경기 3이닝 1자책 / 라이언 브레지어 : CS 4경기 4.2이닝 무실점 / CS 맷 반즈 : CS 5경기 4.1이닝 1실점 / etc : 2이닝 4실점(브랜든 워크맨) [21] 2차전 1이닝 무실점. [22] 5차전 1.1이닝 무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