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주력 전차 | ||||
1세대 전차 | 2세대 전차 | 3세대 전차 | 3.5세대 전차 | 4세대 전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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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60 전차 | T-62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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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통용되는 전차의 세대 구분법을 제시한 Rolf Hilmes는 1983년 Kampfpanzer: Die Entwicklunge der Nachkriegszeit에서 IR 서치라이트를 장비해 야간전투가 가능해졌으며 주무장에 스테빌라이저를 장착하고 기계식 탄도계산기를 구비했다는 점을 2세대 전차의 특징으로 꼽았다. 일부는 NBC 방호능력을 갖추었고 치프틴을 제외한[2]서구권 2세대 전차들의 대부분은 주무장으로 영국제 105mm 로열 오드넌스 L7 전차포를 장비했다. 이 시기의 전차들은 대량생산에 적합하게 설계되었고 또한 실제로 대량생산되었다.[3]
2. 상세
간혹 2세대 전차의 특징으로 뛰어난 기동력이 있다는 주장들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주장으로, 힐멜스식 세대구분 기준으로 뛰어난 기동성이 2세대 전차의 특징이라고는 전혀 서술되어있지 않다. 뛰어난 기동성은 모든 2세대 전차들의 특징이 아니고 일부 케이스에 해당하는 특징이다. 2세대 전차가 개발되던 당시에는 서구권 기준으로 그 국가의 운용교리에 따라 다양한 설계들이 등장하였으며, 이중에는 장갑은 얇지만 기동성을 강화하여 대전차화기에 의한 피탄을 회피하려는 케이스와, 반대로 헐다운같은 방어중심의 교리를 수행하기 위해 기동력보다 장갑을 중시한 케이스 모두 존재하였다.2세대 전차의 공통점을 굳이 찾는다면 핵전쟁 상황의 방사능을 고려한 NBC 방호장치와 승무원이 밖으로 나가는 상황을 최소화 하기 위한 항속거리가 긴 디젤엔진이나 다연료엔진 등을 장착한게 공통사항이다.
레오파르트 1이나 AMX-30 같은 경우가 장갑보다 기동성을 살린 경우이다. 핵전쟁 상황에서의 생존성을 보장받기 위해 기동력의 확보를 추구했다. 어차피 전술핵 앞에 일정 수준 이상의 방어력은 사실상 무의미하므로[4], 차라리 강력한 기동력으로 핵공격에 노출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는 편이 낫다는 개념이었다. 게다가 당시 대전차미사일과 성형작약탄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재래식 무기체계에도 피격당하면 어차피 한방에 격파당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동성을 살린 근접전투와 생산성을 중시한 점도 작용했다. 즉, 이 당시 독일이나 프랑스군 수뇌부 입장에서 중장갑은 성형작약탄이나 핵무기에 쉽게 무력화가 되기 때문에 굳이 기존의 중전차처럼 전차에 중장갑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영국의 치프틴 전차와 미국의 M60 전차, 소련의 T-64는 화력과 방호력의 우위를 살린 원거리에서의 사거리 전투를 중시했기에 기동력보다 방어력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영국군이나 미군 수뇌부의 경우 핵전쟁의 방사능 낙진 상황을 고려한 전략 기동력(자력주행)만 보장이 된다면 굳이 전술 기동력(순간 기동력)에는 더이상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며 방호력 강화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5][6] 특히 치프틴의 경우 영국군이 요구하는 MBT 설계 기준에 따라 화력과 방호력에 집중했다.
장갑과 동력 기술이 어느 정도 발전된 1970년대에는 일본의 74식 전차나 영국의 빅커스 MBT[7] 같이 포탑을 중심으로 적당한 방호력을 지니는 동시에 적당한 기동성도 지닐 수 있도록 설계한 케이스들도 나왔다. 더불어 이런 전차들의 경우 기존 서구권 전차에서 사용하던 기계식 탄도계산기와 영상합치식 거리측정기가 아닌, 컴퓨터 탄도계산기와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의 당대 최신예 사격통제장비들을 장착해서 2세대 전차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 때문에 70년대에 개발되거나 개량된 전차들은 첫번째 중간세대로 봐서 2.5세대라고 구분하기도 한다.[8]
이렇게 그 시대에 맞춰 2세대 주력전차는 그 국가의 운용교리와 설계사상에 따라 다양한 개성을 갖게된 것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도 다양한 상황과 맞물려, 전차개발능력이 부족한 중소규모 군대를 가진 국가들이 여전히 2세대 전차를 구매하거나 계속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철도수송 이외의 수송방법이 발달하여 주력전차의 중량[9]과 크기를 2차대전 후반의 중전차급으로 올릴 수 있게 된 것이고[10], 아직도 전차 수송 방법이 철도 이외에는 여의치 않는 곳은 전차의 크기를 철도수송에 맞춰 제한하며, 철도시설 자체도 열악한 곳은 자력주행성이 뛰어난 경량형 2세대 전차나 소련의 주력 전차를 주로 사용하며 그마저도 어려운 경우 경전차를 사용하게 된다. 철도시설 자체도 열악한 곳은 자력주행성이 뛰어난 경량형 2세대 전차나 소련의 주력 전차를 주로 사용해야하는 상황에서 무거운 3세대 전차는 이들에게 무겁고 비싸고 정비도 힘든 장비일 뿐인데, 무리하게 최신 전차만 고집한 결과는 중동전쟁에서 잘 나타난다.
물론 힐멜스식 구분법 기준으로 1세대 전차로 불리는 전차들도 개량을 거쳐서 2세대 전차의 특징이라 불리는 기능을 거의 다 장비하게된 경우도 많은데다 일부는 심지어 3세대에 준하게 개량되는 경우도 있다.
서방 전차와 거의 완전히 독립된 전차 개발계보를 가지고 있으며 자체적인 세대구분법을 사용하는 소련을 위시한 동구권 전차의 경우 서방식 세대구분이 별 의미가 없지만 일반적으로 서방식 2세대 전차에 T-62가 해당된다고 보며 T-64, T-72와 T-80도 초기형은 2세대 전차에 해당된다고 보기도 한다. 엄밀히 말하자면 힐메스의 세대 구분에 의하면 74식 전차와 T-64, T-80, T-72 초기형[11]은 2세대와 3세대 사이의 첫 번째 중간세대(2.5세대)로 분류된다.
실제로 초기형 T-72와 T-80의 경우 열영상 장비가 없어 야간전에서는 기존 2세대 전차 수준의 액티브/패시브 적외선 장비를 사용하며 덕분에 야간전이나 악천후에서는 서방제 전차에 비해 거의 장님 수준으로 표적획득이 힘들었으며 반응장갑을 장착할 정면 자리에 루나(Luna) 광증폭기를 장착한 바람에 방어력 면에서도 약점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T-72, T-80의 경우 최신 개량형[12]들의 경우 AGAVA-M2 열상조준경으로 교체되면서 루나 광증폭장치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콘탁트-5 등의 여러 신형 장비들이 장착되면서 사실상 완전한 3세대 ~ 3.5세대 전차로 보는 경우가 많다.
2세대 전차가 배치된 시점에서 경전차와 중전차같이 특정 역할에 특화된 전차들은 대부분 없어졌다. 경전차 특유의 수색정찰임무는 대부분 정찰 장갑차 및 기계화보병으로 이관되었고, 중전차는 치프틴 전차가 두꺼운 장갑과 강한 화력의 120mm 로열 오드넌스 L11 포를 장착하여 그 역할을 일부 계승한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그 존재가치가 소멸한 셈이었다. 다만 가벼운 전차들의 개발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는데, 공수전차 혹은 정찰 전차로서 엄밀하게 경전차는 아니지만 경전차의 역할 일부를 계승하거나 무거운 차량으로는 불가능한 공수를 위한 전차들은 여전히 개발되었다. 미국은 공수전차로 M551 셰리든을 개발하였고, 영국 또한 FV101 스콜피온을 개발하였다. 경전차의 수색정찰임무도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게 1991년 걸프 전쟁 당시 82공수사단 소속 M551 셰리든이 이러한 용도로 투입되었기 때문이다.
3. 해당 전차
국가명은 가나다순으로 기제하며, 프로토타입 및 시제차량은 제외하였다.- 천마호 / 천마-215/216 / 선군호[15]
4. 관련 링크, 자료
List of main battle tanks by generation5. 관련 문서
[1]
다만 주력전차와 같은 개념의 범용전차로 불린
T-43이나
KV-13, Universal tank로 불린
센추리온 전차가 이미 있었던 것처럼 주력 전차와 유사한 개념은 M60 전차 이전부터 있었다.
[2]
치프틴은
120mm Royal Ordnance L11 계열 주포를 장착했다.
[3]
이는
핵전쟁을 비롯한 새로운 유형의 전쟁에도 대비한 것으로,
핵전쟁 상황은 극단적인
소모전을 의미하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4]
특이한 점은 당시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유럽 국가들에서 핵전쟁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해 있었던 반면에 미국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M60 전차까지 미국의 무기 개발은 오히려
6.25 전쟁에서 소련제 재래식 무기들을 상대해 본 경험에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5]
미국의 디젤엔진을 통한 항속거리 향상과 영국의 디젤, 가솔린 상관없는 다연료엔진 등
[6]
미군의 경우 방어력 강화에 집중 했다기 보다는 ‘기동력을 위해 방어력을 희생할 필요는 없다’에 가깝다. 당시 미군의 제 1목표는 방어력이 아니라, 예상되는 소련과의 전면전에서 소련의 기갑 웨이브를 상대하기 위해 원거리에서 적 탱크를 먼저 저격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방어력과 기동력은 그 다음가는 우선 순위를 가졌는데, 적절한 가격에 대량생산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가능한 최대의 방어력과 기동력을 뽑아내려 했다. 하지만 이제 2차 대전 때의
중형 전차(medium tank) 사상에서 막 벗어나고 있던 미군에게 있어서 떡장갑을 두르는 대형 탱크는 후속작인 M1 에이브람스 탱크까지 기다려야 하고, 아직까지는 750 bhp 엔진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기동력과 방어력의 균형을 맞춰보려 하고 있었다. 비록 전차 엔진을 키워 더 두꺼운 장갑을 설치할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2차 대전 종전 이후 미국 자동차 업계의 반응이 뚱한 바람에, 750마력에서 만족해야 했다.(그나마 750마력 엔진도 크라이슬러같은 몇몇 자동차 회사들이 방위산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가능했다.) 반면에 2차 대전 때의
보병 전차(infantry tank)의 전통이 사라지지 않은 영국의 경우 미군에 비해서 방어력을 위해 기동성을 더 희생한 편이다.
[7]
70년대에 나온 Mk.3 한정. 60년대에 나온 Mk.1의 경우 2세대 MBT로 분류되기는 하나, 장갑-화력-기동 모두 뭔가 부족했다. 그래서 위의 사진도 빅커스 MBT Mk.3의 사진이다.
[8]
이 부분이 일반적 2세대 전차 구분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9]
전차의 무게 제한은 협궤 같이 철도의 폭이 아닌 철도의 축중제한이 중요하다.
[10]
전차 수송능력이 매우 뛰어난(2차대전 말기부터) 영국과 미국은 초기의 주력전차도 타국에 비해서 무거웠다.
전차 수송차 참조. 반면 소련은 40톤을 넘기지 않았고, 자력주행 능력도 중시했으며, 중전차도 철도수송이 가능한 60톤을 넘기지 않았다.
[11]
T-72A, T-72A 다운그레이드형 T-72M1, 극초기형 T-80 및 T-80B/BV 등
[12]
T-72B3, T-80UE-1 및 T-80BVM 등의 개량형
[13]
마가크 전차는 M60 패튼을 개량한 것이며 Tiran-6는 T-62를 개량한 것이다.
[14]
T-64, T-72, T-80의 경우 초기형부터 2세대 ~2.5세대 전차 수준이었으며 이후 개량된 전차의 경우 3세대 ~ 3.5세대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실제로 T-80만 하더라도 T-80B(V) 및 이전의 초기형 T-80의 경우 T-64B, T-64A와 성능상 큰 차이점이 없어 2세대 수준으로 보는 견해가 많지만 T-80BVM 등의 개량형은 소프트웨어 부분에서 많은 개량이 이루어져 서구권 분류 기준으로 3세대 전차로 분류된다.
[15]
T-62을 복제 및 개량한 전차로 성능으로 볼 때 2 ~ 2.5세대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