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혈박쥐사촌

흡혈박쥐사촌(아메리카위흡혈박쥐) Spectral bat

학명	*Vampyrum spectrum*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계	동물계^Animalia
문	척삭동물문^Chordata
강	포유강^Mammalia
목	박쥐목^Chiroptera
과	주걱박쥐과^{Phyllostomidae}
속	흡혈박쥐사촌속^Vampyrum
종	흡혈박쥐사촌^{V. spectrum}
멸종위기등급

1. 개요2. 특징3. 생태

3.1. 먹이와 사냥3.2. 천적3.3. 번식

4. 인간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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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주걱박쥐과의 육식성 박쥐. 특이하게도 맹금류의 생활상을 지닌 박쥐이다.

흡혈박쥐가 아니지만, 유럽인 탐험과들과 흡혈박쥐의 존재에 대한 소문들만 듣고서 크거나 흉칙하게 생긴 박쥐들이 발견될 때마다 소문의 주인공인 흡혈박쥐라고 생각하였다. 이후에 흡혈박쥐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흡혈박쥐사촌이라는 한국명, False vampire bat이라는 영어명이 붙어졌다. 그러나 "가짜" 흡혈박쥐라고 부르는 것은 처음 잘못 명명했던 인간들의 주관적 시점에서나 말이 되는 데에다,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 공식표준명은 종명에서 따온 "유령 박쥐"라는 뜻의 이름인 Spectral bat으로 개정되었다.

2. 특징

서반구에서 가장 큰 박쥐이자 양박쥐아과의 최대종이며, 큰박쥐과를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박쥐이다. 체장은 135~147mm, 체중은 134~189g이다. 익장은 0.7~1m 인데, 날개는 몸집에 비하여 짧지만 대신 매우 넓다. 이런 날개 구조는 복잡하고 울창한 밀림에서의 비행을 더 용이하게 하고, 느리고 조용한 저공비행으로 목표에 접근할 수 있으며, 넓은 날개의 표면적으로 날개하중을 최소화시켜 남아도는 양력으로 비교적 무거운 먹잇감을 들고 날아갈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1]

몸집에 비해 두뇌가 매우 크며 개과나 고양이과 동물들보다도 뇌가 더 발달되어 있다. # 뇌의 크기와 지능이 서로 비례되지 읺는 경우도 매우 많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서 흡혈박쥐사촌이 개나 고양이보다도 더 지능이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임시 사육 도중에 훈련이 용이하다는 관찰도 있고, 거의 모든 육식 척추동물들은 사냥 목적으로 지능이 발달된 것을 미루어 보아 흡혈박쥐사촌 역시 학습능력이나 지능이 높은 것으로 짐작된다.

3. 생태

멕시코 및 중앙아메리카 대부분과 남아메리카 일부 지역의 열대우림과 건조림에서 서식한다. 큰 나무들이 일부라도 남아 있는 곳에서만 사는데, 낮에는 이런 거목들의 줄기 구멍 안에 매달려 휴식을 취한다. 같은 은신처를 여러 해에 걸쳐서 사용하고, 새끼가 부모와 함께 사는 시간이 긴 만큼 대대로 물려줄 가능성도 있다. 드물게 동굴을 은신처로 쓰는 경우도 있다. #

큰 무리를 이루지 않지만, 박쥐 특유의 사회성은 어느정도 유지되어서 소규모의 핵가족 단위로 생활한다. 대부분의 박쥐와는 달리 일부일처제이며 더 특이한 점은 수컷도 육아에 참여한다는 것이다.[2]

3.1. 먹이와 사냥

임시포획된 상황에서 다른 박쥐를 잡아먹는 흡혈박쥐사촌

박쥐 중에서는 몇 안되는 다른 척추동물들을 사냥하는 종 중 하나이자 이들 중에서도 육식성이 가장 강한 순수 육식동물이다. 주로 새, 설치류, 다른 박쥐들을 잡아먹으며, 전자의 경우 비둘기과, 뻐꾸기과, 중소형 앵무새 [3], 참새목 조류들을 많이 사냥한다. 코뉴어나 중형 비둘기처럼 자신과 비슷한 체급의 새들도 죽일 수 있다. 드물게 큰 곤충들도 사냥하며, 과일 등 식물성 먹이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4] 흡혈박쥐가 아니기 때문에 피를 빨아먹지도 않는다.

평상시 비행할때는 시각과 초음파를 사용하지만 사냥시에는 이보다는 청각과 후각에 의존하여 먹잇감을 포착한다고 예상된다.[5] 비행할 때의 모습이나 사육 상태에서 관찰된 습성을 보면,[6] 조용한 저공비행으로 은밀하게 다가와 땅이나 나뭇가지 위에 않아 있는 먹이를 낚아채거나 먹잇감의 위쪽에 위치한 횟대에 매달렸다가 아래쪽으로 덮치며 공격한다. 송곳니가 잘 발달되어 있고 체급에 비해 치악력이 강하기 때문에[7] 먹이의 경추나 두개골 뒷부분을 물어서 숨을 끊는다.

3.2. 천적

천적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중대형 맹금류나 뱀, 오셀롯 등에게 간혹 잡아먹힐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3. 번식

암컷은 건기의 끝부분이나 우기의 시작에 한 마리의 새끼를 출산한다. 부모는 교대로 새끼를 돌보고 사냥에 나가며, 새끼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도 사냥에 성공한 개체는 식구들과 먹이를 나눠먹는다. 새끼는 생후 몇년간은 부모와 함께한다.

4. 인간과의 관계

아직 국제적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열대우림의 파괴와 박쥐에 대한 혐오로 의한 학살로 인해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 멕시코와 볼리비아에서는 국가 단위로 멸종위기에 처했고, 전세계적으로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준위협종으로 분류되었다. 아메리카 열대지방에 사는 박쥐 중 가장 희소성이 높은 편이다.[8]

카마소츠의 모티브로 유력한 박쥐 중 하나이다. #[9]

[1] 한 연구에서는 중남미에 서식하는 박쥐 51중의 날개하중을 측정했는데 그 중 흡혈박쥐사촌이 가장 낮은 날개하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2] 이는 포유류 전체로도 흔하지 않으며, 박쥐의 경우에는 더 특이하다. [3] 코뉴어들의 중요 천적이며, 하프문코뉴너에게는 심지어 가장 위험한 천적인 것으로 예상된다. [4] 흡혈박쥐사촌 한 쌍을 생포해 5년 이상 사육한 기록이 있는데, 먹이로 주어진 과일을 먹은 적은 아예 없었다. [5] 다른 박쥐들의 경계음을 추적한다는 기록이 있고, 사냥감으로 기록된 조류 중에는 체취가 강한 종들이 많다. [6] 야생에서의 사냥이 관찰된 적은 아직 없다. [7] 체급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다른 어떤 육식 포유류보다도 치악력이 강하다고 한다. [8] 때문에 박쥐를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에게는, 중남미로 탐사갈 때마다 이 녀석이 생포되어 존재가 확인되는 것이 희망사항이다. 문제는 박쥐를 그물로 잡는 도중에 이 녀석이 나타나면 그물에 걸린 다른 박쥐들을 잡아먹는다. [9] 다른 유력한 후보는 흡혈박쥐사촌과 가장 가까운 친척인 큰귀양털박쥐(Big-eared woolly bat, Chrotopterus auritus)이다. 큰귀양털박쥐 역시 육식성 박쥐이며 사냥 방식은 동일하다. 심지어 이쪽은 카마소츠의 신전을 포함한 여러 마야 신전에서 휴식을 치르거나 육아 활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