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2년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의 등장인물이다. 배우 이기영이 연기한다.2. 작중 행적
해운대 세중병원의 정형외과 과장이다. 언제나 등 따숩고 배부른 과라서 레지던트 지원자들은 줄을 서고, 주위에선 일류대학교 출신이라고 떠받들기 때문에 아쉬울 게 없는 인물.[1] 2화의 과장회의에서 원장이 황세헌을 구박하자 병원 돈은 누가 다 벌어주는데?라는 대사를 치는데 정말 농담이 아니라 실제 2, 3차 병원의 정형외과 과장들이 매우 즐겨하는 말이다. 작가가 의사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현실적인 수준의 대사.자신의 실력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며, 그의 입장에서 볼 때 '나대는' 최인혁을 고깝게 보고 있다. 그런데 방송 2회만에 의료사고가 의심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수술 부위를 검사하자는 이민우의 말에 술김에 화가 치밀어 따귀를 날렸다.[2] 하지만 결국 이민우의 판단이 옳은 것으로 되어서 스텝들 사이에서 제대로 망신살을 뻗쳤다.[3] 최인혁이 사표를 낸 이후 최인혁의 컴백을 막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그 외 개입된 스토리의 진행은 9회까지는 없다. 4과장 중에서도 최인혁에게 가장 적대적이다.
4명의 과장들 중에서 제일 자기 보신주의를 적나라하고 강하게 드러내는 성격이다. 다른 과장들이 적당히 말할 때도 이 사람은 목에 핏대 세우고 책임질 일 안하려는 타입. 그리고 과장들 중에서도 자존심이 가장 세고 성질도 더러워서 유강진이 첫 수술때 정말 대단한 솜씨라며 감탄했을 때, 인턴 나부랭이 주제에 감히 내 실력을 평가 하는거냐며 화를 냈을 정도. 덕분에 정형외과 스탭들의 아부 스킬은 병원내 최강일 듯 싶다. 그리고 실제로 정형외과는 병원내 임상과 중에서 군대문화가 제일 뿌리 깊은 곳이기 때문에 높은 아부 스킬은 필수에 가깝다.
12화에서 황세헌은 본색을 드러낸다. 퇴근 후 박성진과 한잔 하면서 신설되는 외상외과의 교수로 가볼 생각이 없냐고 권유하자, 박성진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얼마 안가 박성진은 최인혁의 요청으로 수술실에 들어와 급발진 사고로 골반이 아작난 환자의 수술에 성공한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이 적은 정형외과 의사로서 처음으로 사람을 살렸다는 보람을 느낀 박성진. 그러나 황세헌은 자신의 학교 후배를 새로운 정형외과 교수로 영입하고 그간 고생해온 박성진의 뒤통수를 맛깔나게 직격. 황세헌의 배신은 박성진이 외상외과로 자리를 옮겨 최인혁의 사람이 될 것이라는 복선이 될 듯 싶다.
13화에서 박성진이 자연스럽게 최인혁을 따라다니는 것으로 보아 박성진은 확실히 최인혁의 사람이 된게 확실시 되었기 때문에 외상센터 운영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기는 영 어렵게 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목숨 줄은 황세헌이 쥐고 있는 모양이다. 이래저래 박성진만 곤란에 처한 셈.
외상외과 건에 협조하지 않으면 외상센터장 등 비단방석을 마련해 주겠다는 강수경의 오빠의[4] 제안에 "정형외과에 방해만 안되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병원을 해하는 행위는 제 자존심상 용납 못 합니다." 라는 나름의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의사로서는 엄청난 떡밥인지라 어떻게든 강재인에게는 비협조적으로 일관할 듯 싶다. 그 와중에 강대제의 뇌동맥류 파열, 강재인의 이사장 대행 취임, 게다가 이민우의 산모 개복사건과 헬기사업 유치 실패, 보건복지부 감사, 외상센터 유치건 등등등... 이런저런 사건과 안건으로 병원은 격동의 시간에서 요동치고 있건만, 황세헌은 후배가 주말에 요트 여행 가자는 제의에 흔쾌히 응하며, 천하태평한 나날을 보낼 듯 싶었으나... 후배가 교통사고로 치명상을 입었고 본인도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마지막화인 23화에서 최인혁과 이민우가 헬기로 후송해 온 환자를 수술할 방이 없어서 마취과장 지한구가 황세헌에게 정형외과 수술을 뒤로 미뤄줄 수 없겠냐고 요청하자 잠시 망설이는 듯 하더니, "헬기로 실어온 환자 앰뷸런스로 보낼 순 없지 않는가, 수술받을 환자한테는 내가 설명하겠다" 라며 흔쾌히 자신의 수술실을 내 주는 대인배 기질을 선보였다.[5] 옆에 있던 고재원이 "과장님이 후배 수술 받은 뒤로 바뀐거 아니냐" 라고 의아해하자 박성진은 "원래 그런 분 이셨다" 라면서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한 번 위기를 겪고 나더니 사람이 약간은 변한 것 같다.
[1]
드라마적 과장이 있는 듯 하지만, 실제 현실에 매우 가깝다. 대학병원 정형외과 과장 정도 되면 병원 내 파워가 매우 막강하다. 왜냐하면 보험수가를 후려치는 대한민국에서 병원의 3대 수익원이 정형외과, 주차장, 장례식장이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거의 모든 병원에서 진료만으로 돈을 많이 버는 과는 사실상 정형외과가 유일하다. 정형외과만큼이나 인기 있는 성형외과나 피부과의 경우,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미용 시술을 위한 개인병원으로서의 수입은 엄청나지만, 대학병원의 성형외과, 피부과는 진짜 피부질환이나 재건 성형만을 하기 때문에 돈이 되지 않는다.
[2]
폭력이 정당화되는 건 아니지만 과장 입장에서 한낱 인턴이 컨플레인 건다는 것 자체가 용납하기 힘든 상황인건 맞다.
[3]
이 또한 매우 현실적인 설정인데, 실제 정형외과 수술 이후, 환자의 바이탈을 잡아주는 것은 외과나 내과라서 저런 식의 망신살을 뻗치는 경우가 잦다.
[4]
강 이사장에게는 수경과 남동생이 하나 더 있다. 이름은 강대영.
[5]
그 자리에 박성진과 고재원이 있었는데, 박성진이 황세헌에게 감사하다고 하자, 황세헌은 "자네가 왜 감사해? 싱겁긴.."이라고 답한다. 그렇지만 말과는 다르게 은근히 기분 좋다는 듯 피식 웃으면서 자리를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