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2.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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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의 타격폼[1][2] |
가장 큰 장점은 컨택 능력. 비교적 컨택에 제약이 걸리는 레그킥 타격폼[4]을 가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축발 덕에 밸런스가 크게 무너지지 않고, 스트라이크 존을 덮듯이 안쪽으로 기울어지는 타격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배트도 꽤나 길게 잡는 편이라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도 컨택이 가능하다. KBO에서의 2년간 페르난데스의 컨택율은 88%로 동 기간 리그 전체에서 11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페르난데스보다 컨택율이 높은 선수들의 상당수가 장타툴이 거의 없고 공을 맞추는데 주력하는 똑딱이형 선수( 이용규, 김선빈 등)에 가까운 점을 생각하면 페르난데스의 컨택율은 상당히 높은 편임을 알 수 있다.[5] 또한 배트 컨트롤도 좋은 편이라 빠지는 공을 배트 컨트롤로 쳐내거나, 파울지역으로 날아갈 것 같은 공이 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모습도 자주 보이며, 때문에 당겨치기에만 의존하지 않고 밀어치거나 가운데로 툭 쳐내서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도 좋다. KBO 입성 후 2시즌간 당겨치기 비율이 47.3%로 생각보다 낮고, 방향별 타율 역시 밀어칠 때와 당겨칠 때의 차이가 3푼 정도로 그다지 크지 않다. 다만 이러한 자세 때문에 몸쪽 공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기묘한 배트 컨트롤로 안타를 만들거나 커트해내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속절없이 당하기도 한다.
중장거리 타자로 분류되지만 장타력도 꽤 준수한 편. 타격 자세부터가 레그킥인데다가 로브를 감싸며 배트를 쥐는 특징 덕분에 스윙 시 로브가 손에 안 걸려서 배트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다. 로브를 감싸는 자세의 경우 악력이 좋지 않으면 임팩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데, 페르난데스는 강한 악력과 손목 힘으로 이를 커버해 장타를 잘 때려낸다. 다만 본인이 바깥쪽 공은 컨택 위주로 스윙하다보니 당겨칠 때에 비해 밀어칠 때의 장타력이 많이 낮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밀어칠 때 장타력이 하락하는게 당연하지만, 페르난데스는 그 편차가 특히 큰 편. KBO 입성 이후 57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그 중 좌측 담장으로 넘어간 것은 단 하나도 없을 정도다. 또한 장타력이 준수하지만 전형적인 슬러거들에 비해서는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서 잠실 펜스 앞에서 잡히는 홈런성 타구가 은근 있는 편. 물론 그 댓가로 2루타는 꽤 많이 뽑아내서 느린 발에도 2시즌간 63개를 때려내 동기간 11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홈이 그 넓은 잠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훌륭한 장타력이다. 2020 시즌을 앞두고는 벌크업을 하면서 장타력을 보강해 처음으로 20홈런을 달성했다.
쿠바 타자답게 비슷하다 싶으면 공을 내미는 성향이 강해 배드볼 히터로도 꼽히나, 지미 파레디스처럼 생각 없이 휘두르는 정도는 아니다. 존에서 확실히 빠지는 공이나 떨어지는 공은 꽤 잘 참아내는 대신 존 근처에 오면 잘 때려내는 편. 때문에 타율 대비 출루율이 높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볼넷이 엄청 적은 것은 아니고, 좋은 컨택 덕분에 삼진이 매우 적다. 여러모로 현대 야구 트렌드인 강한 2번타자에 어울리는 선수.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타격 툴 하나는 확실해서 트리플A 2시즌간 184경기 타출장 0.320/0.382/0.516 33홈런 124타점에 55볼넷 68삼진을 기록했다. 물론 타고투저로 악명높은 PCL에서의 성적이라 뻥튀기된 부분도 좀 있긴 하지만, 기량 자체는 확실했던 선수. 김태형 감독이 말한 '오직 타격 능력만 보고 영입했다'라는 발언도 이런 모습에 기초한다. 다만 메이저 콜업 이후에는 36경기에서 0.267/0.309/0.388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AAAA급 선수로서의 모습도 보였는데, 이런 타입의 선수들이 수준을 낮춘 리그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받으며 대성공을 거두는 사례가 심심찮게 나와서 희망적인 전망도 많았고 실제로 KBO에서 성공가도를 걸었다.
하지만 에이징 커브의 영향을 직격타로 받은 2022년에는 위 스윙이 치명적인 약점이 되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사실 페르난데스의 타격폼은 애초부터 극단적으로 뒤쪽으로 치우친 히팅 포인트로 인해 애초에 장타를 만들어내기 힘든 타격폼인데, 그동안 컨디션이 좋을 때는 중심이동과 손목 힘을 통해 배트 컨트롤을 잘 하면서 장타를 생산해냈다.[6] 그러나 2022년에는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인해 히팅 포인트가 크게 줄어든 탓에 기존 타격폼의 약점인 밸런스 불안이 극대화됐고, 여기에 벌크업을 한답시고 늘린 체중이 결정타를 날리며 밸런스가 무너져내렸다.[7] 이 탓에 컨택마저 한창때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에이징 커브로 인한 배트 스피드 감소도 겹쳐 타구에 힘을 싣질 못하고 툭툭 갇다대서 밀어치는 타석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여기에 이러한 체중 증량이 수비와 주루에서도 악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주루 플레이에서 더더욱 안좋은 효과를 내면서 병살타 34개라는 처참한 기록의 원인을 제공했다. 애초에 페르난데스 본인이 크지 않은 키와 컨택 위주의 타격폼 등 선천적인 한계가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강한 손목 힘과 배트 컨트롤로 그나마 중장거리 타구는 날릴 수 있었는데, 무리해서 장타력을 늘리려고 벌크업을 했다가 기존의 강점까지 까먹은 결과를 낸 셈이다.
타격 스타일에서 최주환과 유사하다는 평이 있다. 신장이 평균보다 작은 중장거리 좌타자라는 점에서 비슷한데, 타격폼이 다소 다른 편. 최주환은 오픈스탠스 타격폼이라 몸쪽 공에 매우 강해 높낮이를 가리지 않고 장타를 뽑아내는 반면 바깥쪽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선술했듯 반대로 바깥쪽 공 컨택에 유리한 반면 몸쪽에 비교적 취약하다. 또한 로브를 감싸는 스윙 자세 때문에 최형우와의 유사점도 보인다. 중장거리성 타구를 자주 뽑아낼 수 있지만 스윙이 컴팩트하고 고타율이 장점이라는 점에서 보면 최준석과 비슷하다.
여담으로 타격 폼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쿠바 시절에는 배트를 꽤나 낮게 잡으며 레그킥 없이 뒤에서 받아때리는 타격폼을 보였으나, 메이저 시절부터 2020년까지는 풀스윙+레그킥으로 타격폼에 살짝 변화를 줬고 이 영향을 받아 히팅포인트가 쿠바 시절보다도 극단적으로 뒤에서 형성 되었다. 2021년 이후로는 레그킥을 할때도 있고 안 할때도 있었다.
3.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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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7일 kt전에서 만들어낸 삼중살 장면. |
수비를 못한다는 이미지 탓에 오재일이 FA로 이적한 후 호미페를 1루에 놓고 쓰는 대신 트레이드로 양석환을 받아온 이유가 1루 수비라는 의견이 있었으나, 사실 1루 수비는 호미페도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으며[8] 오히려 양석환보다 낫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양석환의 경우 LG 시절부터 지적 받았던 것은 타격이 아닌 수비였다. 다만 양석환은 3루 수비가 지적받은 것이지 1루 수비는 무난한 편이었다.
수비에서의 장점을 꼽자면 일단 수비 자세가 높아서 1루수 정면으로 향하는 강속 타구들에 대한 처리 능력이 괜찮다. 특히 높은 수비 자세 덕분에 좌타자가 낮게 잡아당긴 타구를 직선타로 처리하는 능력은 리그 1루수 가운데에서 손에 꼽히는 편. 그리고 과거 2루수로 뛰던 시절의 편린이 남아있어 수비 센스가 의외로 나쁘지 않고, 송구가 생각보다 좋다는 점 정도를 꼽을 수 있다.[9] 그러나 심각할 정도로 떨어진 주력으로 인해 수비 범위가 극도로 좁아졌고, 수비 상황이 적어 가끔 수비에 들어가게 되면 적응을 하지 못해 송구가 조금 빗나가면 공을 흘리는 경우가 있었고 1루쪽 내야 뜬공에 대한 수비 위치 판단이나 포구 자세도 영 안 좋아 실책성 플레이를 보이기도 했다.[10]
사실 날씬하던 쿠바 시절에는 느린 발에 비해 수비 범위가 의외로 넓고, 짧은 땅볼에 대한 시프트 자세와 커버가 좋아서 은근히 호수비를 많이 보여주던 선수였다. 하지만 벌크업을 시작한 메이저 입성 시기를 전후로 수비력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고 KBO 입성 이후 들어서 유달리 체중관리가 되지 못하면서 가뜩이나 풀타임으로 돌리기엔 여러모로 장점이 확실하지 않은 애매한 수비력이 더더욱 안 좋아지며 활용도가 급격히 줄어들어 버렸다.[11] KBO 입성 이후로는 주전 1루수의 부상 혹은 체력 안배용으로 1년에 2~30경기 정도 1루 미트를 낄 수 있는 역할이었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4. 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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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의 KBO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도루[12] |
여기에 특유의 존을 덮는 타격 자세 때문에 스윙 후 왼발이 존을 밟게 되는지라 다른 좌타자들이 갖는 타격 후 빠른 스타트의 이점도 없다. 좌타자가 이만큼 똥차인 경우도 희귀하다. 이 정도면 같은 좌타에 발이 느린 김현수, 최형우, 오재일, 송성문이나 리그를 대표하는 똥차 소리를 듣는 이대호, 김태군, 이성우, 강민호 등도 페르난데스 앞에서는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수준.[13] 이로 인해 2루타성 타구가 단타가 된다거나, 선행 주자만 잡힐 느린 땅볼이 병살타가 되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오며, 2020년에는 한 시즌 최다 병살타 기록[14]을 갱신했을 정도. 2022년에는 7월 29일부터 8월 19일까지 병살타가 없었지만 기어이 8월 21일 100경기를 조금 넘게 치른 상황에서 27병살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병살타를 자체 갱신했고, 9월 2일 기어이 KBO 최초 30병살이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만들어내며 역대급 병살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2022 시즌 마지막 두 경기에서 병살을 연이틀 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최종시즌 두산의 마지막 경기이자 2022 시즌 본인의 마지막 타석을 병살로 종료시켜 34병살, 커리어 101병살을 기록했다.[15] 그리고 공교롭게도 페르난데스의 KBO 데뷔 첫 타석, 마지막 타석이 모두 병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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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주루로 만들어낸 2022년 본인의 시즌 30번째 병살. |
5. 결론
결론적으로 페르난데스는 그동안 리그에 존재해왔던 외인 타자들과는 다소 이질적인 교타자 유형이다. 장타력이 확실한 수준이 아니면서도 컨택만 좋고 수비 주루가 모두 안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현대야구에서 얘기하는 높은 승리기여도를 기대할 수는 없는 선수이다. 부진할 때에는 병살타가 많아지기도 한다.[20] 때문에 2022 시즌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면서 고종흑이라는 소리도 듣곤 했다.[21]다만 컨택 하나만큼은 리그 최상급이었고, 그래서 상술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을 거듭하며 네 시즌 정도 뛰는데 성공했으며 2024년의 레이예스가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지 외국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까지 세웠다.
[1]
2022년 6월 22일 SSG전 9회초 투런 홈런
[2]
참고로 이 홈런은 페르난데스의 KBO에서의 마지막 홈런이다.
[3]
두산은 드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만큼 전통적으로 전형적인 슬러거 타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왔다. 당장
두산의 모든 외국인 타자들을 쭉 나열해보면 성공 사례건 실패 사례건 절대다수가 슬러거형 선수임을 볼 수 있다. 유일한 예외라면
에드가 캐세레스 뿐인데, 캐세레스는 메이저 경력 때문에 모든 팀들이 주목하는 자원이었고 당시 OB 입장에서도
슬러거형 선수로는
타이론 우즈를 영입하게 되었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외국인 타자를 뽑을 이유도 있었다.
[4]
스윙에 힘을 실어 타구를 멀리 보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일반적인 타격폼에 비해 컨택은 어느정도 희생해야 한다. 때문에 이 폼에 적응하지 못 할 경우 공을 맞추지도 못하고 선풍기가 되어 삼진을 양산하기도 한다.
[5]
참고로 페르난데스보다 컨택율이 높은 선수중 페르난데스 수준이거나 그 이상의 장타툴도 보유한 선수는 같은 팀이었던
최주환과
양의지 둘 뿐이다. 2020 시즌 한정으로는
이정후도 포함.
[6]
손목힘이랑 중심이동이 좋아서 똑딱스윙 하는데도 타구질이 어느정도 괜찮았기에 중장거리형 타자로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시즌동안 호성적을 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만들어진 장타 대다수는 컨디션이 좋을때 몸 기울여서 발사각+회전각을 최대로 끌어올려 만들어낸 케이스.
[7]
2021년까지는 배트 컨트롤이 나쁘지 않아 그래도 이러한 단점을 어느정도 커버했지만, 2022년 들어서는 배트 스피드, 선구안, 컨택 모두 심각하게 나빠지면서 아예 기본적인 컨택률조차도 심각하게 추락했고, 심지어는 직구 타이밍을 못 잡아 폭풍삼진을 당하는 경기도 잦았다.
[8]
애시당초 호미페의 수비가 완전히 불가능 수준이었다면 데뷔 전 쿠바 국대 2루수로 뽑혔을 가능성 자체가 없었다.
[9]
때문에 종종 3루 주자를 잡아내거나 묶는 송구를 보여줄때 나쁘지 않게 주자를 견제하는 송구를 던진 바 있다. 3루 도루를 시도하는
배정대를 2루에 묶은 적도 있다.
[10]
그나마 오재일의 공백을 반의 반 가량 메운 2020 시즌의 수비 지표는 나쁘지 않았다. 191⅔이닝동안 0.995의 수비율을 보여주었고, 타구를 막는 수비도 곧잘 했다. 대체 선수로는 제 몫을 다 했다.
[11]
무엇보다 살크업으로 인해 밸런스가 망가지면서 수비 능력도 동시에 무쓸모해졌다. 원체 애매하던 수비력이 벌크업과 살크업으로 과체중이 되면서 더더욱 없는 슬롯이 되어버린 것.
[12]
2019년 8월 6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도루로, 즉 KBO 4년 간 기록한 도루는 통산 단 하나다. 참고로 저 도루는 이 날 가족들이 한국에 도착해 직관을 온 날이라 가족들에게 보여줄 퍼포먼스로 준비한 것 중 하나였다고 본인이 밝혔다.
[13]
이 정도 주력이면 에인절스 시절 푸홀스 정도는 데리고 와야 비견이 된다. 참고로 에인절스 푸홀스는 족저근막염으로 인하여 그 이대호보다 느린 주자이며, 평범한 성인 남성 수준의 주력을 갖추고 있다.
[14]
26병살타
[15]
즉 4년 간 기록한 KBO 통산 병살타가 101개다. 거의
2022년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못지 않게 앞으로 깨질 일이 없어 보일 정도의 대기록. 참고로 호미페급의 병살생산을 16년동안 하면
알버트 푸홀스의 병살 기록이 된다. 푸홀스가 20년 넘게 뛰었음을 감안하면 호미페는 푸홀스보다 병살을 잘 만들어내는 것.
[16]
대표적으로 예를 들어
이런 경기가 있다. 유격수-2루수 사이 땅볼이 나오며 선행주자가 잡힌 것까지는 그럴 수 있지만, 내야수들이 타구를 잡고 주춤거리며 송구도 늦게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1루 베이스까지 걸어가는 기행을 선보이는 바람에 완벽히 병살타를 완성해냈다. 이 때문에
두산 베어스 갤러리같은 곳에선 파울 플라이를 치고 덕아웃으로 퇴근해버리는 황당한 워크에식을 보여준
이재원 못지않게 나태하다는 반응이며 아예 땅볼이 나오는 순간 쓰리피트 라인 들어가기도 전부터 제대로 달릴 생각도 안한다면서 욕을 바가지로 날렸을 정도.
[17]
이 문서의 개요에 적혀 있는 페르난데스 본인의 인터뷰 발언을 생각하면 매우 아이러니한 부분.
[18]
'선수의 개인기'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과 '워크 에식, 자기관리'와 같은 경기에 임하는 자세. 물론 애초에 타격 시 헤드가 끝까지 돌아가면서 자세가 무너지는 타격폼 특성상 페르난데스에겐 플레이 스타일과 워크에식 문제 둘 다 해당되는 얘기다.
[19]
워크 에식과는 별개의 얘기지만, 2루수
안상현이 1루 쪽 덕아웃에 송구를 날린 걸 포수가 막아내고 1루수에게 토스하며 아웃되기도 했는데, 슬라이딩만 해도 살아나갈 법한 긴박한 송구가 날아다녔음에도 그냥 정 자세로 앞만 보고 설설 기어가가다가 1루수와 충돌해 아웃당하는 어이없는 주루도 선보였다. ‘제발 나 좀 아웃시켜주세요‘라고 외치는 격.
[20]
그리고 실제로 2022년 페르난데스는 투고타저였던 리그의 특성, 두산 타선의 전반적 침체, 에이징 커브 폭탄을 3연속으로 직격당하며 최악의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고, 공수주 모든 면에 있어 팀에 엄청나게 큰 폐해로 전락했다. 결국 이는 시즌 종료 후 퇴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21]
아이러니하게도 고종욱은 리그 최악의 똥차로 유명한 페르난데스와 달리 주력으로만 따지자면 육상부 대표로 꼽히는
이대형 못지 않게 뛰어난 발 빠른 타자다. 물론 주루센스가 역대급으로 최악이라 별로 부각되는 장점은 되지 않는다는게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