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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2:34:12

헌화가

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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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문
2.1. 양주동의 해석2.2. 김완진의 해석2.3. 남풍현의 해석
3. 관련 항목

1. 개요

헌화가()는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향가 14수 중 한 작품이다.

삼국유사 기이편 중 '수로부인' 조에 실린 대략적인 설화는 이러하다. 신라 성덕왕 때에 김순정이란 사람이 강릉[1] 태수로 부임하여 그의 부인인 수로부인과 함께 강릉에 가는 길이었다.[2] 그러던 중 해변에서 점심을 먹게 되는데, 절벽 위에 철쭉이 피어있는 것을 수로부인이 발견한다. 이에 수로부인이 "누가 따올래?"라고 물었는데 시종들이 하나같이 "사람이 갈 수 있는 데가 아닙니다."라고 하게 된다. 그때 웬 암소를 끌고 가던 노인이 그 얘길 듣곤 그 꽃을 꺾어서 노래와 함께 바치는데, 이 노래가 바로 헌화가이다.

2. 원문

紫布岩乎邊希
執音乎手母牛放敎遣
吾肹不喩慚肹伊賜等
花肹折叱可獻乎理音如

2.1. 양주동의 해석

딛배 바회 ᄀᆞᇫᄒᆡ
자ᄇᆞ온 손 암쇼 노ᄒᆡ시고
나ᄒᆞᆯ 안디 븟ᄒᆞ리샤ᄃᆞᆫ
곶ᄒᆞᆯ 것가 받ᄌᆞᄫᅩ리ᅌᅵ다

자줏빛 바위 가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거든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2.2. 김완진의 해석

지뵈 바회 ᄀᆞᅀᅢ
자ᄇᆞ몬손 암쇼 노히시고
나ᄅᆞᆯ 안디 붓그리샤ᄃᆞᆫ
고ᄌᆞᆯ 것거 바도림다[3]

자주빛 바위 가에
잡고 있는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꽃을 꺾어 바치오리다

2.3. 남풍현의 해석

ᄃᆞᆯ뵈 바회 ᄀᆞᄉᆡ
자ᄇᆞᆷ 혼 손 암쇼 노히시고
나ᄅᆞᆯ 안디 븟그리ᄉᆞᆫ ᄃᆞᆫ
고ᄌᆞᆯ 것거 바도리ᇝ다

자줏빛 바위 가에
잡고 있던 손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거든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

3. 관련 항목



[1] 원문에는 주석으로 명주를 말한다고 되어 있다. [2] 오늘날 경주시 서라벌에서 강릉인 하슬라로 가는 도중이므로, 7번 국도 동해중부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로 동해안을 따라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3] 김완진의 해석 이후 안민가, 각종 석독구결 자료와 삼강행실도언해에서 '-ᇝ다(音叱如)'라는 어미가 공통적으로 나타남이 지적되면서 '叱'의 생략을 상정해 '바도림ㅅ다'로 읽는 견해가 주류로 자리잡았다. 남풍현(2010), 헌화가의 해독, 구결연구, Vol.24, pp.5-35 참고. # [4] 구지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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