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ucky iron fish. 철분 결핍으로 고통받는 캄보디아 지역[1]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개발된 발명품. 고품질의 약품용 철분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것으로 음식을 끓일 때 같이 넣어서 철분을 보충해준다고 한다. 가격도 5달러(2022년 기준으로 약 7100원)로 비싸지 않아서 보급이 쉽고 효과도 철 물고기를 이용한 사람들은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손과 다리의 감각이 돌아오는 등 건강이 회복되었다고 한다. 철분제를 지급할 때는 한 사람당 연간 30$가 들지만 철 물고기를 활용하면 한 가족당 5년에 5달러로 가능하다. 4인 가족으로 보면 120배나 저렴한 셈이다.행운의 철 물고기는 궬프 대학교의 생명과학 학부생 크리스토퍼 찰스의 졸업 논문으로 개발한 것으로 캐나다 국제개발단의 보조금을 받아 시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현재는 NGO들과 협력해 행운의 철 물고기 생산과 유통을 통해 캄보디아인들의 직업교육과 고용을 도울 것이라 한다.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이유는 물고기가 캄보디아에서 행운의 상징이기 때문이라 한다.
2. 효능이 있는가?
저개발국을 돕는 적정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유니세프 캄보디아 보건국장의 우려와 같이 과학적인 증거가 부족하다. 물론 현재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있어서 없는 것보단 훨씬 낫기에 지금도 곧잘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위와 같은 원리에서 과거 조선, 구한말에서 무쇠로 만든 가마솥으로 밥을 지어 먹었고 솥의 철분이 우러나와 육류 섭취가 적어도 철분 부족이 없었다는 얘기나, 타 문화권에서 무쇠가 조리도구의 소재로 많이 쓰여 큰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가 많았지만 밝혀진 철분 흡수 기전이나 철 대사로 실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유의미한 철분 보충이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조리법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해도, 코팅되지 않은 무쇠 조리기구를 사용할 시 식이 철분 함량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 자체는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해 입증되어 있다.
당연하지만 어디까지나 모자란 철분을 보충해 주는 원리인 만큼 2017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중해 빈혈 등의 유전적 헤모글로빈 장애, 즉 철분 결핍과는 무관하게 헤모글로빈 생성 능력의 문제로 발생한 빈혈에는 효과가 없다. 연구진은 철분 결핍이 주 원인이 아니라 유전적 헤모글로빈 장애가 빈혈의 주 원인인 경우 철 물고기의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이러니한 것은, 해당 기술이 처음 도입된 캄보디아의 빈혈 발병 양상 또한 철분 결핍보다는 유전적 헤모글로빈 장애가 주 원인이기 때문에 이 케이스에 해당한다는 사실.
[1]
국민들의 반 이상이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