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11:35:39

한정

1. 단어
1.1. 표준국어대사전 수록 예와 그렇지 않은 예1.2. 모호성1.3. 대체 표현
2. 고유명사

1. 단어

수량이나 범위 따위를 제한하여 정함. 또는 그런 한도.
표준국어대사전

'한정판매' 같이 상품 판매 문구에서 쓰인다. 교통 분야에서도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 버스 분야에서는 한정면허 버스가 있고 항공 분야에서는 조종사와 관제사의 자격증명에 쓰인다. 예) B737, A320 한정 면허 소지자 우대, 인천 항공교통관제소 관제한정취득 자세한 것은 한정면허 문서로.

나무위키에서는 엔하위키 시절부터 이 단어가 꽤 많이 쓰여왔다. 각종 문서에서 '○○ 한정', '○○ 한정으로' 같은 활용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바로 앞 문장으로 예를 들면 '나무위키 한정 엔하위키 시절부터~'라고 쓸 수 있다. 대체 표현으로 '나무위키에서는', '나무위키에 한하여' 등이 있다.

반대의 용법으로 쓰이는 단어로는 ' 제외'가 있다. '○○ 한정'이 그것만 범위에 넣는다면 '○○ 제외'는 그것만 범위에서 빼는 식이다. 한정만큼 자주 보이지는 않는 듯하다. '○○ 포함'도 관련 표현으로, 이것은 통상적으로 안 들어갈 것 같은 것을 따로 명시할 때 주로 쓴다.

1.1. 표준국어대사전 수록 예와 그렇지 않은 예

'한정'과 비슷한 말이 제한(制限), 규제(規制), 국한(局限) 등이다. 주어진 문장에서 '한정'이라는 말이 표준적으로 쓰였는지 확인하려면 그걸 이 단어 중 하나로 바꿔보면 된다. 그렇게 해서 말이 되면 그때의 '한정'은 표준적으로 쓰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표준국어대사전의 예문은 여기 나온 '한정'을 '제한'으로 바꿔도 그 의미나 흐름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러나 다음 문장에서 '한정'을 '제한'으로 바꾸면 문장의 흐름이나 의미가 이상해진다.

1.2. 모호성

때로는 'A 한정'이라고만 쓰면 의미가 모호할 때가 있다. 가령 '운행 기종: A380(서울-LA 노선 한정)', '정차 노선: 1000번(부산역 방면 한정)'이라고만 써놓으면 A380과 1000번이 각각 그 노선을 탄다는 뜻인지 반대로 타지 않는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 이때는 좀 더 부연하여 기술함으로써 의미를 분명히 드러내야 한다.

또 'OO 한정'이라는 말에는 조사가 없기에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문제도 있다. 가령 "한국대학교 김 총장은 일반 교수 한정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라는 말은 김 총장 본인이 일반 교수 시절(에만)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는 뜻인지 아니면 김 총장이 그 학교 일반 교수들로부터 훌륭한 평가를 받(지만 그 외 다른 이들로부터는 부정적 평가를 받)는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 이때는 다음과 같이 상세히 써야 맞다.

1.3. 대체 표현

대개 일반적인 범위 표현으로 수정해도 의미는 통한다.

그런데 어느 범위를 특별히 강조하고 싶을 때가 있다. 가령 'A 대학교는 실용적인 학문을 추구한다'에 '다른 대학들은 안 그런데 A 대학교에서만 그렇다'라는 강조의 의미를 담고자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1] 이러한 의미는 한국어 조사에서 주로 '-'이 수행하고 있지만 모든 경우에 '-만'을 붙여 대체할 수는 없다. 위 사례를 아래와 같이 쓰면 어떠한 범주를 강조할 수 있다. 사실 본 위키 서술 경향이 그렇듯 굳이 한정되었음을 강조하지 않아도 될 부분에까지 강조 용법이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2. 고유명사



[1] 사실 대부분 '한국인 문학자 중에서 최고령이다'라고 말하면 '다른 데서는 최고령이 아니다'를 함축한다. 왜냐하면 모든 분야에서 최고령이었다면 '그는 한국인 중 최고령이다'라고 말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일상 발화에서는 범위를 언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범위에 국한된다'라는 것이 대체로 함축(imply)된다. 다만 반드시 그렇진 않은데, 단지 발화자가 다른 분야에 대해서 알아보지 않았을 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함축은 함의(entail)와 달리 언제든 취소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