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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5:51

한스 니먼 치팅 논란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경과
2.1. 한스 니먼의 싱큐필드 컵 대타 참가2.2. 대회 진행
2.2.1. 문제의 3라운드
2.3. 이후 경과
3. 칼센의 입장문 전문4. 체스닷컴의 보고서5. 체스닷컴과 니먼의 합의6.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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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대상인 선수 " 한스 니먼"
2022년 9월 미국의 체스 그랜드 마스터 한스 니먼(Hans Moke Niemann)의 부정행위(치팅) 유무를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이다.

2. 경과

2.1. 한스 니먼의 싱큐필드 컵 대타 참가

2022년 9월 세계적인 대형 체스 대회인 싱큐필드 컵(Sinquefield Cup)이 개최되었는데, 본래 참가 예정이었던 GM 리처드 라포트(Richard Rapport)가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대타로 나이 19세인 GM 한스 니먼이 참가하게 되었다. 니먼은 21년 GM 타이틀을 획득한 뒤 1년 만에 Elo 레이팅 2700을 코앞에 두어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는 참이었다.

문제는 니먼은 과거 체스닷컴에서 두 차례나 인공지능을 이용한 치팅 때문에 정지된 적이 있는 플레이어였다는 것. 망누스 칼센, 이안 네폼니아치 등은 주최 측에 치팅 보안 강화조치를 요구했으나[1],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2.2. 대회 진행

1라운드에서 칼센은 2022 도전자 결정전 이후 절정을 달리는 네폼니아치를 상대로 깔끔하게 승리했다.[2] 이때까지만 해도 모두가 '칼센이 칼센 했다'는 평가였으나...

2.2.1. 문제의 3라운드


칼센은 3라운드에서 한스 니먼에게 패배했다. 칼센이 클래시컬(시간 제한) 경기에서 패배한 것은 2년 만이고[3], 그것도 백으로 졌다는 점에서 엄청난 이변이었다. 그리고 4라운드 직전에 칼센은 돌연 토너먼트 대회에서 기권했다.

칼센은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그 다음날부터 싱큐필드 컵의 보안이 매우 강화되었다는 점에서 히카루 나카무라 등 스트리머들은 '한스 니먼이 치팅을 했고, 칼센은 심증만 있다보니 기권하는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했다.'고 여겼다. 이후 체스계가 반으로 갈려 니먼의 치팅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체스닷컴이 한스 니먼을 대회에 초청하기로 했다가 취소하고 계정을 폐쇄하는 등 사건이 크게 번졌다. 정리글 한스 니먼도 다음날 인터뷰에서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전문 니먼이 치팅을 했다면 슈퍼GM이 메이저 대회에서 치팅을 한 첫 사례이고, 아니라면 챔피언이 앞장서서 어린 GM의 싹을 밟으려 시도한 것이다. 어느 쪽이든 후폭풍이 거셀 것임은 당연지사.
영상 15초 즈음을 보면 니먼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수있다.
9월 5일, 니먼이 다음 경기인 4라운드 복기 인터뷰에서 4라운드 상대였던 피로우자에게 나이트를 희생시키고 찔러 넣은 치명적인 한 수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왜 나이트를 희생하였는지에 대해서 스스로도 명확하게 이해를 못한 채 설명을 하게 되는 어색한 장면이 나와서 의혹을 증폭시켰다.

2.3. 이후 경과

2022년 9월 10일 싱큐필드컵의 심판장은 조사결과 한스 니먼이 치팅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공식 성명서를 내었다.

그러나 칼센은 바로 다음에 참여한 온라인 토너먼트에서도 한스 니먼을 상대로 만나자 1수만 두고 기권했다.[4] 사실상 니먼과는 같은 대회에 출전할 의사가 없다는 것.

9월 21일 니먼은 미국의 슈퍼 GM인 레본 아로니안(Levon Aronian)을 단 20수 만에 완벽하게 격파하였다. 이 경기에서 니먼의 수들은 거의 99~100%에 육박하는 정확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었다.

9월 27일 칼센이 입장문을 내었다. # 요약하자면 '나는 니먼이 인터뷰에서 인정한 것보다[5] 더 많이, 그리고 더 최근에도 부정행위를 했다고 생각한다.'는 것. 하지만 싱큐필드에서 어떻게 치팅을 했는지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후 10월 4일(현지시간) 체스닷컴에서 한스 니먼 관련 보고서를 냈다. 한스 니먼 본인이 인정한 것보다 많은 게임에서 부정행위를 했음은 사실인 듯하나 대부분 온라인상에서 하였고, 정작 칼센과 벌인 중요한 경기나 다른 오프라인 경기 등에서는 부정행위를 했다는 의혹은 있으나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내용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문단 참고. 이대로면 한스 니먼은 100경기가 넘는 게임에서 치팅을 하고 그 중 25경기는 생방송 스트리밍을 하는 도중인 경기였음을 감안하면, 칼센과 경기에서 치팅을 하지 않았더라도 커리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음은 기정사실화되었다.

10월 20일, 한스 니먼이 미주리 주 법원에 명예훼손 및 그에 대한 공모 혐의로 칼센, 히카루 나카무라, 플레이 망누스[6], 체스닷컴 등을 상대로 1억 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걸었다.

12월, 체닷과 칼센은 anti-SLAPP 법[7]에 따라 해당 소송을 각하해달라는 청구를 법원에 제출했다.

22년 래피드&블리츠 챔피언십에 두 선수 모두 참가하여 관심을 모았으나, 니먼이 영 좋지 않은 기력으로 중하위권에 머물며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2023년 6월 27일, 법원은 니먼의 소송을 기각했다. 자신을 배제하기 위한 공모가 있었다는 혐의는 인정하지 않아 새로운 증거 없이는 다시 소송을 걸 수 없게 되었으며, 명예훼손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관할권 없음 처리했다.

3. 칼센의 입장문 전문

원문은 칼센의 트윗 # 참고. 아래는 번역본이다.
친애하는 체스계에게,

2022 싱큐필드 컵에서 저는 한스 니먼과의 3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대회를 중도에 포기하는 프로로서 전례 없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는 챔피언스 체스 투어에서 단 한 수만 두고 경기를 기권했습니다.

저의 행동이 많은 체스 팬들을 실망시켰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안타깝습니다. 저는 체스를 하고 싶습니다. 계속해서 최고의 대회에서 최고 수준의 체스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체스에서 치팅이 가장 큰 문제이자 체스라는 게임 자체를 위협한다고 믿습니다. 또한 체스 대회 주최자와 우리가 사랑하는 게임의 고결함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전면적인 치팅 방지 법과 보안 조치 강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니먼이 2022 싱큐필드 컵 마지막에 초대받았을 때, 저는 진지하게 대회 참가를 철회할 것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저는 경기에 나서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니먼이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보다 더 자주, 그리고 더 최근에 치팅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FIDE 레이팅 상승은 비정상적이었고[8] 저는 싱큐필드 컵에서 경기하는 동안 그가 결정적인 포지션에서 긴장하거나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흑으로 저를 압도했고, 저는 오직 소수의 선수들만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기는 저의 관점을 바꿔놓았습니다.

우리는 치팅에 대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과거에 반복적으로 치팅을 했던 사람과는 경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미래에 또 무슨 일을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더 얘기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으로서는 니먼의 명시적인 허가 없이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입니다. 지금까지는 행동으로만 저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었고, 저는 니먼과 체스를 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랍니다.

체스 세계 챔피언 망누스 칼센

4. 체스닷컴의 보고서

이 보고서에서 한스 니먼에 대해 의심한 부분은 다음과 같았다.[9]

5. 체스닷컴과 니먼의 합의

2023년 8월 28일, 체스닷컴은 니먼과의 모든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었으며 니먼은 체스닷컴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
우리는 한스 니먼과 추가 소송 없이 함께 발전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현재 한스는 체스닷컴에 완전히 복귀했으며 우리 이벤트에 그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한스에 대한 2022년 10월 공개 보고서의 조사 결과를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싶습니다. 여기에는 한스가 오프라인 게임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내용도 포함됩니다. 우리 모두는 체스를 사랑하며 우리가 하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열정적인 팬과 커뮤니티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체스닷컴
나는 니먼이 싱큐필드 컵에서 부정행위를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진술을 포함하여 체스닷컴의 보고서를 인정하고 이해합니다. 만약 우리가 함께 짝을 이룬다면 나는 향후 이벤트에서 니만과 함께 플레이할 의향이 있습니다.
매그너스 칼센
매그너스 칼센과 체스닷컴을 상대로 한 소송이 상호 수용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되어 체스닷컴으로 돌아가게 되어 기쁩니다. 법정이 아닌 체스에서 매그너스와 경쟁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으며, 저를 믿고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준 변호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한스 니먼

합의 사항을 요약하면 싱큐필드 컵에서의 치팅은 명확한 근거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한 계정 폐쇄는 취소하며, 니먼 또한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것이다.

6. 기타

이 사건이 벌어진 지 몇 개월 후 바둑계에도 유사한 사건이 터졌다. 리쉬안하오의 치팅 논란 문단 참고.

[1] 네폼니아치는 이후 밝히기를 니먼의 참가에 불쾌감을 느낀 참가자가 본인만이 아니었다고 발언하였다. 칼센 역시 니먼의 대타 소식을 듣고 참가 철회를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2] 칼센은 세계 1위 챔피언이었지만 싱큐필드 컵 이전에 타이틀 방어 포기를 선언하고 대회에 참가했다. [3] 모든 경기 통틀어서 53경기 무패 행진 중이었다. [4] 1.d4 Nf6, 2.c4. 여담으로 칼센은 이렇게 한 판을 던지고도 압도적인 점수차로 우승했다(...) [5] 니먼은 체스닷컴에서 13세, 16세에 치팅을 하다가 정지당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그 이후,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단 한 번도 치팅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6] 칼센의 개인 법인 [7] 반-전략적 봉쇄소송.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기 위해 승소의 가능성이 없음에도 무분별하게 소송을 거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 [8] 다만, 니먼과 동갑인 알리레자 피로우자는 니먼급으로 가파른 레이팅 상승을 보였으나 단 한 번도 치팅 의심을 받은 적이 없다. [9] 출처: # [10] 150점이 최강 엔진이 얻을 수 있는 최고 점수, 100점이 최고 수준의 인간 플레이어가 클래시컬 타임 컨트롤 하에서 일시적으로(중요한 대회 등) 낼 수 있는 최고 점수, 90점이 최고 수준의 인간 플레이어가 클래시컬 타임 컨트롤 하에서 장기적으로 낼 수 있는 일반적인 점수로 본다. [11] 니먼은 첫 세 경기 동안 네폼니아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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