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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21:10:57

하예솔

하예솔
파일:하예솔.png
배우: 오지율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4. 주요 대사5. 여담

1. 개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더 글로리〉의 등장인물. 배우는 오지율.

2. 작중 행적

박연진의 외동딸. 공식적으로는 남편인 하도영의 딸이지만 사실은 박연진이 내연남인 전재준 결혼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다가 태어난 아이다. 친부가 전재준이라는 사실은 예솔 역시 같은 적록색약이라는 점부터 암시되더니 파트 1 후반부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확인 사살된다. 즉, 따지고 보면 이름이 전예솔이어야 하는 것. 2015년생[1]으로 사립 세명초등학교 1학년 2반에 재학 중이다.

아직까지는 연진의 때가 묻지 않은 귀엽고 순수한 아이지만 선천적 색각이상이라서 붉은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못한다.[2] 노트북 화면에 빨간 사과와 초록 사과가 같은 색으로 보이자 욕조에 노트북을 던져버리는 것을 보면 본인도 이에 대한 컴플렉스가 심한 듯.

그 악독한 박연진이 거의 유일하게 애정을 주던 존재. 평생 젖먹던 힘 끌어다 쓸 일 예솔이에겐 없게 할 것이라고 할 정도로 아꼈으며 태어날 때부터 할머니에게 선물로 퍼스트 구찌라며 구찌 배넷저고리를 입는 등 막강한 재력을 가진 가족들 밑에서 사랑받으며 부족함없이 공주님처럼 평탄한 인생을 걸을 것만 같았지만 자신의 담임 선생님으로 연진의 동창이었던 동은이 오면서 마냥 행복했던 어린 예솔이의 인생이 변하기 시작한다. 동은을 죽을만큼 괴롭혔던 과거 때문에 사색이 된 엄마와 외할머니와는 달리, 동은이 마음에 들었는지 기뻐하며 연진에게 동은이 자신의 새로운 담임이 되었음을 알린다. 도무지 박연진과 전재준의 딸이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순수하고 선량하며 개념도 제대로 잡혀있다.[3][4]

박연진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고 그녀와 관련된 거라면 거의 무조건 복수에 이용하고 보는 문동은조차 박연진에게 8살 하예솔에 대해 "맑고 여리고 선하다"고 언급했다. 문동은이 자기 딸의 담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도둑이 제 발 저린 연진이 예솔의 몸에 뜨거운 걸 대지는 않았냐고 걱정하자 오히려 뜨거운 걸 몸에다 대는 건 너무 나쁘니 혼나야 된다고 할 정도이다.

그러나 파트 2에서는 어머니 연진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만천하에 폭로되면서 예솔에게도 크게 불통이 튀게 된다. 결국 예솔도 악질 학교폭력 가해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자기가 좋아했던 엄마의 친구이자 前 담임 선생님의 어린 시절처럼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5], 자신도 연진의 상상을 초월하는 악행을 알게 되면서 엄마에 대해 반감을 갖다 못해 완전히 혐오하게 된다. 과거가 폭로된 직후 연진은 본인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검색해서 볼 수 있는 컴퓨터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압수하고 아빠 엄마가 싸운 걸 해결하느라 시간이 걸릴 거라며 학폭 사실을 감추려고 하지만, 이미 엄마의 추악한 과거부터 본성을 다 알아냈기에 싸늘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로 "나 커서 기상캐스터 안 할 거야. 엄마는 이제 자랑스럽지 않아."[6]라고 하며 엄마에게 사실상 손절을 선언한다. 그걸로도 모자라 엄마를 손절하기 전에 학교 선생님인 추정호에게 사진기로 몰래 자기 치마 속을 도촬당하고 이에 분노한 전재준이 추정호를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폭행하는 끔찍한 광경까지 목도하고 충격을 받는다.[7]

이후에도 고난은 끝나지 않는데 이미 엄마의 추악한 과거가 모조리 폭로된 터라 학교에서 같은 반 아이들에게 왕따당하고 학부모들에게마저 대놓고 수군거림을 듣지만 거기에 항의하긴커녕 아무 말도 못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와중에, 도영이 찾아와 이전처럼 자신을 공주님이라고 불러주며 팔을 벌리자 바로 달려가 안기고 자신의 잘못이 전혀 없는데도 아빠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도영이 그 무엇도 예솔의 잘못이 아니라고 하자 애처롭게 울음을 터트린다.[8]

학교에서 처음 만난 동은이 자신을 박연진 딸 하예솔[9]이라고 바로 알아보고 자신의 엄마를 단 하루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어떤 증오는 그리움을 닮아서 멈출 수가 없다고 말하자, 증오가 어떤 의미인지도 몰라서 천진하게 그게 뭐냐고 물어봤지만 연진의 악행이 밝혀지고 동은이 퇴임하면서 자신에게 사과를 한 이후 왜 동은이 자신의 엄마를 잊지 못했고 증오가 무엇인지도 이해하기 시작했다.

결국 박연진이 윤소희·손명오 살인 혐의가 모두 인정되어 수감되고 하도영과도 이혼한 후 아빠와 함께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된다.[10] 그 전에는 추정호의 폭행 사건 이후 의붓 할머니의 집으로 피신해있었고 출국 시기에는 가족들과도 연락이 끊겼다[11]

박연진 전재준 패거리와 관련된 거라면 치를 떠는 문동은도 하예솔에게만큼은 죄책감을 표하며, 세명초 교사에서 퇴임했을 때 직접 사과[12]했고 예솔에겐 직접적으로 그 어떤 피해도 주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마지막에 상식적이고 정상적인 아빠 하도영이 혈연관계와 상관없이[13][14] 본인을 끝까지 지켜냈으니 희망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3. 평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 중에 그 어떤 것도 예솔이 잘못이 아니야.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 선량한 어린아이임에도 그놈의 혈연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한 인물이다. 어린 나이에 박연진의 실상을 알고 자신도 그런 엄마를 혐오하게 되었으며 엄마의 추악한 과거가 만천하에 폭로되어, 본인도 범죄자의 딸로 전락해 불똥이 크게 튀어 학교 내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고 주변 사람들에게 대놓고 수근거림을 당하며 욕을 먹게 되었다. 그야말로 적악여앙.

더군다나 하도영과 함께 떠난 것도 말이 좋아 희망적인 결말이지 유명 기상캐스터였던 박연진의 학교폭력 및 살인 사건이 워낙 전국적으로 보도됐기에 적어도 한국에서는 박연진의 범죄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고 신상이 공식적으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하예솔이 그런 박연진의 딸이라는 사실도 알음알음 알려져 있을 테니[16] 예솔은 외국에 살면서 학업을 계속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아마 평생을 범죄자의 딸이라는 사실이 들통날까 봐 매사에 마음 졸이며 한국으로 귀국은커녕 방문조차 꿈도 못 꿀 가능성도 있다. 모친의 악행이 거의 평생 동안 자신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게 된 셈.

중요한 것은 이것마저 하예솔 입장에서는 상당히 운이 좋은 케이스이며 주변인, 특히 문동은 하도영의 선택과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훨씬 더 비참한 꼴을 겪을 수도 있었다는 점이다. 당장 하도영부터가 "연진이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려면 그게 제일 빠른 방법이었을 텐데 왜 예솔이를 지켜준 것이냐"라고 물을 정도로 하예솔의 운명은 문동은이 담임 교사로 부임하는 순간부터 경각에 달려 있었다. 문동은은 마음만 먹으면 하예솔을 은근하게 핍박해서 따돌림의 대상이 되게 할 수도 있었고, 극단적으로는 박연진이 자신에게 했던 짓을 하예솔에게 그대로 되돌려줄 수 있었다. 박연진조차 그걸 누구보다 잘 알아서 하교한 하예솔을 걱정하며 뜨거운 거 몸에 대지 않았냐고 채근할 정도이니 설명이 필요없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문동은은 누가 복수의 대상이고 누가 무고한 사람인지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무고한 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훨씬 더 어렵고 복잡한 길만을 고수해 가면서 복수를 단행하기 위한 각종 안배와 전략전술을 구사할 정도로 하예솔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방법을 택하는 단수까지 보인다. 또 하도영의 경우 제 피가 섞이지 않은 아이인데도 끝까지 자신의 딸로서 하예솔을 지켜 낸다는 집념을 보일 정도의 개념인일 뿐 아니라, 이를 실행할 정도의 막강한 재력과 각종 능력까지 겸비한 것이 하예솔을 외국에서 어느 정도나마 안전하게 지켜 내게 되는 결정적 배경이 되었다.

이는 하예솔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학교폭력의 죄가 얼마나 크고 무거운 죄악인지, 그리고 그 업보의 여파가 어디까지, 어느 정도까지 미칠 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장치임을 보여준다. 작중 등장인물들의 이런저런 대사를 통해 하예솔이 학폭 가해자의 딸로서 어떤 운명을 맞이할 수 있는지가 지속적으로 암시되고, 그런 운명을 피했음에도 하도영이 맞이하는 결말 등을 통해 하예솔의 뒷일을 유추할 수 있다. 즉 작가는 단순히 가해자가 확정적으로 맞이하는 결말 외에도, 가해자는 아니지만 혈연 등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제3자의 미래와,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의 선택과 능력에 따른 IF를 작중 곳곳에 암시함으로써 작품의 제작 의도를 절묘하게 드러낸 것이다.

4. 주요 대사

우와! 꼭 동화 같아요. 근데 우리 엄마가 주인공이 아니어서 좀...

(동은: 왜 아닌 것 같은데?)

우리 엄마는 부자니까요. 주인공들은 원래 다 가난하니까.
(연진: 선생님이 벌 준다고 괴롭혀도 그것도 안 되는 거야, 어? 뜨거운 거, 엄청 뜨거운 거 몸에 대지는 않았어?)

뜨거운 걸 몸에다 왜 대? 너무 나쁘다. 그럼 혼나야 돼.
나 벌써 다 봤어, 엄마 친구 괴롭혔어? 뜨거운 거 몸에 댔어?
아빠, 미안해.

5. 여담


[1] 실제 배우는 2014년생으로 딱 한 살 차이가 난다. [2] 남성의 경우 성염색체가 XY기 때문에 X염색체가 하나만 결함이어도(XrY, 적록 색각 이상 유전자 Xr은 정상 유전자 XR에 대해 열성.) 적록 색맹이 발현된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XX이기에 2개의 X염색체 중 1개에 결함이 있더라도 다른 X염색체에 결함이 없다면(XRXr) 정상 유전자가 있는 염색체가 색맹 유전자가 있는 염색체를 보완할 수 있기에 적록 색맹이 발현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형질이 발현되지 않았지만 형질의 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보인자(영어로는 Carrier)라고 한다. 즉 여자아이인 예솔이 색맹이면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색맹 유전자를 물려줬다는 것이고 색맹 유전자를 가진 남성은 색맹이 되므로 100% 아버지도 색각 이상이다. 그런데, 하도영은 색맹이 아니므로 예솔이 색각이상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연진과 재준의 외도를 증명하는 증거이다. 작중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으나, 하도영은 예솔이 축구 시합 이후 양말의 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보며 색각 이상이 있음을 의심한다. 여담으로 하예솔이 색맹이기에 박연진 또한 색맹 유전자 보인자임을 유추할 수 있으며, 연진의 친부가 적록 색각이상이거나, 연진의 친모인 홍영애가 색맹 유전자 보인자일 것이다. [3] 현실에서도 악인들의 자식이 다 악인으로 자라지는 않는다. 아무리 부모와 자식이라도 서로 별개의 사람이기에, 가족과 다른 선택을 하고 다른 길을 걷는 사람도 많다. [4] DNA만큼이나 가정교육은 아이에게 중요한데 하도영은 어느 정도 상류층의 권위주의는 있긴 하지만 개념이 확실히 잡힌 선인에 가까운 인물이고 그 악한 박연진조차 예솔이 앞에서는 나쁜 모습을 보여주기는 커녕 숨기려고 급급했다. 그러다 보니 전재준과 박연진의 못된 성격이 나오지 않는 듯 하다. [5] 친구였던 승아로부터 너희 엄마처럼 자기도 괴롭힐 거냐는 말을 들었고, 평소 좋아하던 축구를 할 때도 혼자 겉돌다 도영을 발견하자마자 울음이 터지고 만다. [6] 이 얘기를 하며 자신의 손을 잡고 있던 연진의 손을 뿌리친다. 기상캐스터가 되고 싶어했던 과거와 대조되는 부분. [7] 이때 전재준이 추정호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충격에 빠진 예솔의 눈을 가려주며 교실로 가라고 보호했던 사람은 담임 교사인 문동은이었다. [8] 그 냉정한 하도영마저 엄마의 죄로 어린 나이에 대신 욕을 먹으며 고통스러워하는데도 되려 미안하다고 하는 예솔의 말에 순간 울컥한다. 누가 봐도 부당한 괴롭힘을 당하고 있지만, 거기에 항의할 생각도 못한다는 것부터가 예솔이 엄마인 박연진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점에도 하도영과 박연진의 인성이 대조된다. 도영과 다르게 연진은 예솔의 친모임에도 (문동은에게는 물론이고) 예솔이에게조차 사과한 적이 없다. [9] 이때 동은이 엄마 연진과 똑같은 초록색 구두를 신고있는 걸 보고 바로 알아채며 좋아한다. [10] 하도영이 "영국. 예솔이가 축구 좋아하잖아?" 라고 말하는데, 예솔이가 취미로 축구를 즐기는 것부터가 영국으로 유학을 보낼 것이라는 복선이었다. 게다가, 애초부터 아무런 잘못도 없고 그저 태어난 죄밖에 없는 예솔이를 친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막장 양아치 전재준에게 보내버리는 것도 인간적으로 못할 짓이었다. [11] 아이러니하게도 시즌 1에서 딸이 동은에게 피해를 입을까봐 유학을 고려해야 된다는 연진의 발언이 그대로 실현되었는데, 동은에게서 예솔을 격리하기 위해 제안했던 것이 고스란히 자신으로부터 예솔을 격리하는 방법이 되어버린 셈. 적어도 예솔만큼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영국 내 중소도시 기숙 사립학교에서 안전하게 학업을 이어가게 되었다. [12] 첫 만남 때와 똑같이 놀이터에서 예솔과 만나 "하예솔, 네가 하라고 하면 죽는 그 순간까지 계속 사과할 거야. 너한텐 진심으로 미안하거든"라고 말한다. [13] 반전으로 하예솔 본인도 하도영이 친부가 아닌 것을 알았을 가능성이 좀 있다. 박연진이 예솔이를 데리고 하도영 모르게 안과를 다니고 있었고 엄마 박연진에게 구두 색깔을 헷갈려 하는 것(적록 색각 이상)을 아빠한테는 비밀이라고 하거나 예솔은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엄마의 죄 때문에 왕따가 된 상황에서도 아빠 미안해. 라고 말하는 부분은 하예솔 본인이 하도영의 친딸이 아닌 것을 깨달아서 사과했다는 반응이 꽤 많다. 정말로 모른 채 한 말이라 해도 학교에서 유전 법칙을 배우면 아빠는 색맹이 아닌데 자신은 색맹이라는 사실을 통해서라도 결국 언젠가는 알게 될 일이다. [14] 다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엄마의 악행으로 인해 친구한테도 손절당하고 주변 어른들도 손가락질하는 것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아빠한테 버림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아빠가 그런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아 버림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 하는 것 같다는 평도 있다. [15] 막상 이 모든 일을 제공한 어머니인 박연진은 자신의 딸에게조차 사과하지 않았다. [16] 적어도 세명초등학교의 같은 반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는 예솔이 누구의 딸인지 이미 신상이 다 까발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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