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언
'하마'는 동남 방언, 영동 방언에서 '하마 다 했지.'처럼 쓰이며, 뜻은 '이미', '벌써', '그래', '그럼', '아무렴'이다.중세 한국어 'ᄒᆞ마(이미, 벌써, 하마터면)'에서 온 말이며, 표준어에서는 '하마터면'에서 쓰임이 나타난다.
이 '하마'가 부산 지역에서 '하모'로 나타나는데, '-마'가 '-면'인 것으로 착각하고 역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서남 방언에서도 '하먼, 허먼' 등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2. NRG의 전신
이성진, 천명훈의 2인조 댄스그룹으로 1996년 11월 데뷔하여 1997년 중순까지 활동했다. 그룹명은 1번 항목에서 따왔으며 주요 곡으로는 1집 타이틀곡 빠삐용과 후속곡 '팡팡'이 있다. 두 곡 모두 윤일상이 작곡했다.멤버들, 특히 이성진은 하모하모 시절을 부끄러워하여 예능 제작진과 출연진들은 이성진을 놀리고 싶을 때마다 일부러 언급하고 자료 화면까지 자주 내보내곤 했다. 하지만 흑역사로만 치부하기엔 SBS 인기가요의 전신인 TV 가요 20에서 빠삐용이 20위권, 즉 1n위를 무려 8주간 유지하는 등 제법 인기가 있었다. 후속곡 '팡팡'의 순위 추이는 이에 미치지 못했지만 발랄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멤버들 역시 이 곡을 선호했으며 TV 가요 20에서 최고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몇 개월의 짧은 활동을 마친 후, 하모하모의 백댄서였던 노유민과 문성훈, 혼성 아이돌 그룹 '깨비깨비' 출신의 김환성과 함께 1997년 10월 NRG를 결성하여 활동하게 된다.
NRG 결성 이후에도 이성진, 천명훈은 팀 내에서 함께 묶였고[1], NRG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와 활동량을 자랑하는 조합이 되었다.[2] NRG 1집 수록곡 '섬'과 7집 수록곡 '선물'은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듀엣곡이다.
둘 다 자존심이 세고 성격이 불같아서 활동하는 내내 종종 부딪혔다고 한다. 특히 처음 만난 날 병을 깨가며 싸운 일화가 유명하다.[3] 물론 자주 투닥거리면서도 어느 정도 봉합을 하면서 잘 지내왔다. NRG가 2005년 7집을 끝으로 공백기를 가진 후 12년 만에 재결합했을 때도 사이좋게 활동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이성진과 나머지 멤버들 간에 불화가 생겼다고 하며, 2021년엔 팀 활동과 상표권을 둘러싼 이들의 갈등이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현재 두 사람은 완전히 의절한 상태다.[4] 2022년 천명훈은 이성진 디스곡 '추어'를 발표하여 그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1]
둘이 1999년 NRG를 잠시 탈퇴했을 때도, 2000년 복귀했을 때도 함께 묶였다.
[2]
이성진은 2000년대 초반부터 예능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주접'이라는 별명을 얻고, 김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제동이 걸려 있던 NRG가 다시 재기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다. 천명훈 역시 2004~2005년 '부담보이' 컨셉으로 예능에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 2010년 도박 및 사기로 연예계 활동이 한동안 중단됐던 이성진과 달리 천명훈은 군 부실 복무를 제외하면 큰 논란이 없어 현재까지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3]
천명훈이 밝히길 하모하모와 NRG 활동 통틀어 가장 심하게 싸운 게 이때였다고 한다.
[4]
2019년부터는 NRG와 관련된 주제로 방송할 때 항상 천명훈과 노유민만 나오고 있고,
아바드림 김환성 편에도 천명훈과 노유민만 출연했다. 이성진의 결혼식에도 NRG 멤버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반면에 하모하모와 NRG를 제작하고 데뷔시킨
김태형은 2021년에 이성진을 감싸고 천명훈과 노유민의 행동을 비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