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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3 19:59:51

프랭클린(피너츠)

피너츠의 메인 등장인물
찰리 브라운 스누피 우드스톡 샐리 브라운
루시 반 펠트 라이너스 반 펠트 리런 반 펠트 페퍼민트 패티
마시 프랭클린 픽 펜
바이올렛 그레이 슈로더


파일:external/www.thesneeze.com/franklinpic.gif

풀네임은 프랭클린 암스트롱. 1994년 애니판에서 정해졌다. 후배 흑인 카투니스트였던 롭 암스트롱의 성에서 따왔다고. 사실 찰스 슐츠는 애니판 설정을 거의 인정하지 않지만, 프랭클린 같은 경우 롭 암스트롱 본인에게 허락을 받고 따왔다고 한다. 당시 애니판에서 성이 등장해야 했는데 프랭클린만 성이 없어서 만들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출처는 롭 암스트롱 본인.

1. 특징

메인 캐릭터 중 거의 유일한 흑인이다. 애니에서 조연급이라도 꽤 많이 나온다. 성적이 좋고 찰리 브라운에게는 좋은 상담 상대다.

1960년대 후반에 해수욕장에서 찰리 브라운과 처음 만나 친구가 되는데, 가족과 함께 왔냐는 찰리 브라운에게 아버지는 베트남에 계셔서 못 왔다가 대답한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시대상을 반영한 장면이고, 이걸 보면 군인 가족이다.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에서의 성우는 이준희다. 2010년대 중반경 방영된 '스누피와 피너츠'에서의 성우는 이영아.

매인 캐릭터에서 거의 망가지지 않은 언제나 진지한 인물이다. 찰리와 라이너스, 슈로더, 루시 모두가 찰리나 라이너스같은 경우는 엄청 많이 그렇지만 얼빠진 모습으로 웃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굉장히 진지하고 꼴사나운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데 그만큼 성격이 진지하고 다들 조언을 아끼지 않은 캐릭터. 스누피에게도 별로 싫어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아 스누피도 제법 성실하게 프랭클린을 대한다. 할리우드 영화에서 흑인이 말이 많고 경쾌하게 자주 나오는 거와 달리 말이 별로 없고 착실하며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두뇌파인 캐릭터. 이 때문에 캐릭터가 피너츠치고 좀 재미없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흑인들에게는 호의적인 평을 받았다.

하지만 덕분에 찰리 브라운에게 볼일이 있어 찰리가 사는 동네로 왔다가 기겁하게 되는데, 스누피는 1차대전 당시 전투기 고글과 헬멧을 쓰고 개집 위에 올라가 자신이 제1차 세계대전의 격추왕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도 프랭클린은 "안녕, 중위님? 찰리 브라운을 만나러 왔는데 어디로 가면 되지?" 라고 진지하게 길을 물었고 스누피는 공손하게 집을 가르쳐주었다. 하지만 길거리에 정신상담소를 차려 돈을 받는 루시나 호박 대왕님을 찾는다고 부르짖는 라이너스를 보고 이 동네는 뭔가 이상하다면서 돌아가버린다. 뒤늦게 찰리 브라운이 프랭클린을 발견하고 이야기하는데, 프랭클린은 찰리에게 고글쓰고 헬멧을 쓴 개는 그렇다쳐도 나머진 대체 이게 뭐냐고 마구 화내지 않고 되려 침착하게 말할때 슈로더가 와서 베토벤 생일이 며칠 뒤에 다가왔다고 떠드는 말에 '졌다'면서 찰리 브라운도 프랭클린도 물러났다.

2. 등장 배경

파일:peanuts_franklin_first_appearance.jpg
1968년 7월 29일, 찰리 브라운과 해변에서 처음으로 만나면서 등장했다. #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산물이다. 프랭클린이 처음 나온 1960년대는 아직 인종분리정책이 한창 논란이 되고 있었을 때였는데, 프랭클린의 캐릭터 자체도 마틴 루터 킹이 암살당한 것에 대한 여파로 탄생했다. 이 친구가 해변에서 첫 등장을 하는 것도 약간의 배경이 있다. 우선 작가인 슐츠가 해변을 모든 어린이들이 만나서 놀 수 있는 보편적인 공간으로 보았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당시 해변이나 수영장에는 흑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곳이 많았다는 것. 명시적으로 흑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거나 아니면 자가용이 없는 흑인과 저소득 백인이 접근하기 힘들도록 의도적으로 설계하기도 했다. # ## 실제로 50년이 흐른 지금도 올림픽에 흑인 선수들이 그렇게 많은데도 흑인 수영 선수는 드문 편이다. #

이런 시대적 배경이 있다 보니 해변에서 첫 등장한 흑인 캐릭터가 페퍼민트 패티 마시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은 나름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작가 슐츠는 당시 남부의 한 편집장으로부터 '흑인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것까지는 좋은데 백인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모습으로 그리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고 한다. 물론 슐츠는 무시했고 프랭클린은 그 뒤로 30년동안 페퍼민트 패티 앞자리에서 수업을 들었다. 다만 사각형의 파티 테이블에서 나머지 백인이 한 자리에 앉아있는데 프랭클린 혼자만 따로 반대쪽에 앉은 부분이 있긴 했다.


2024년, Apple TV+의 피너츠 특별편 'Welcome Home, Franklin'의 주인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