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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4 13:30:32

프란반도르 스캔들


1. 개요2. 바탕3. 프란반도르 스캔들 사건4. 진실

1. 개요

장갑기병 보톰즈 스핀오프 작품인 기갑엽병 메로우링크에 등장하는 가공의 사건.

본편의 핵심을 가로지르는 중대한 사건이며 이것이 최종적으로는 보톰즈 본편의 발단이 된다.

2. 바탕

길가메스 발라란트는 원인도 알 수 없는 전쟁을 백년 동안이나 지속하고 있었다. 행성으로 구성된 각 단체의 전쟁은 이 둘이 위치한 아스트라기우스 은하 전체를 아우렀고, 당초에는 정관을 결정했던 세력들도 발라란트의 군사력이 예상보다 강한 것을 보고 위기감을 느껴서 길가메스에 협력하는 형태로 전화는 전 은하로 퍼져나갔다.

전쟁의 규모상 필연적으로 우주를 무대로 한 함대간의 대규모 회전이나 그러한 행성 그 자체에 대한 직접 공격이 빈번하게 이루어진 결과 긴 세월에 걸쳐서 양 세력의 국력은 고갈되었고 특히 길가메스는 그 이름의 유래이기도 한 수도 길가메스 행성을 잃었고 그 뒤로도 2번이나 수도를 바꾸어야 했다. 패자는 당연히 행성을 잃었고 승자도 행성간 탄도 미사일(PMHM)의 공격으로 행성 그 자체를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결국 어느 한 쪽도 섣불리 대규모 공세에 나설 수 없는 탓에 전황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길가메스측이 개발한 것이 바로 아머드 트루퍼, 약칭 AT이다. 길가메스는 행성 그 자체를 파괴하는 대신 AT를 전선에 투입하여 국지전에서 우위를 차지한 다음 행성 그 자체를 점령하는 전략을 취하게 되었고 결국 행성 그 자체에 대한 공격은 자멸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발라란트측도 길가메스의 AT를 복제하여 전선투입하는 것으로 맞선다.

그러나 이것은 전쟁이 그 동안의 대규모 전투 대신 각 행성 단위의 지루한 국지전이 되풀이하는 양상으로 바뀌는 것을 의미했고 결국 결판이 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양 세력은 다음 전쟁에 대비하기 위하여 휴전조약을 체결한다. 이것이 아스트라기우스력 7213년 7월 9일의 일이었다.

3. 프란반도르 스캔들 사건

이런 상층부의 결정과는 별도로 휴전조약이 체결되기 전까지의 전선의 병사들은 물론 교전을 계속했다. 그 중에는 길가메스군 제18 멜키아 방면군 프란반도르 기갑대대 제8중대 슈엡스 소대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문제는 휴전조약의 체결이 1개월 뒤로 다가온 6월에 내려진 어떤 명령이었다.

당시 프란반도르 대대는 고성능 센서나 컴퓨터의 생산에 필요한 전략물자인 지지리움을 발라란트에게서 강탈하는 것에 성공한다. 1개월 뒤에 휴전조약이 체결되면 더 이상 지지리움을 회수할 방법이 없는 발라란트측은 길가메스군에 맹공을 가했고 이에 따라서 상층부는 프란반도르 대대 중에서 슈엡스 소대를 전선배치하여 공격해오는 발라란트 기갑사단의 추격을 저지하고 그 사이에 본대는 지지리움을 안전한 후방까지 운송한다는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소대병력으로 사단의 진군을 막으라는 자살임무에 슈엡스 소대의 소대장인 슈엡스 F. 브라이언 소위는 병력의 생환율이 10% 미만인 작전에 한하여 이것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군규를 근거로 하여 항명한다. 그러나 상층부는 이것을 명령불복이라고 규정하고 징벌로서 슈엡스 소대의 AT를 전기 회수하여 슈엡스 소대를 장갑기병에서 기갑엽병으로 병과전환을 명령한다. 그들에게 주어진 것은 지뢰와 대AT 라이플이었지만 이미 길가메스의 기갑엽병에 쓴 맛을 본 발라란트는 기체의 장갑과 기동성을 강화하는 것으로 대책을 취한 후였다. 따라서 지뢰와 대AT 라이플로 AT부대의 진군을 저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나 슈엡스 소대[1]는 이러한 임무를 받아들여서 선전하지만 결국 압도적인 물량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멸. 그러나 길가메스군은 슈엡스 소대가 번 시간을 이용하여 지지리움을 안전한 곳까지 운반하는 것에 성공한다.

슈엡스 소대의 유일한 생존자 메로우링크 아리티는 그 후 단독으로 적의 점령지에서 퇴각하여 우군에 의하여 보호되지만 헌병에 의하여 체포된다. 아군의 점령지까지 회수되었을 터인 지지리움은 사라졌고 이것을 강탈하고 전선에서 무단이탈한 것이 슈엡스 소대라는 혐의가 걸려있었기 때문이다.

메로우링크 아리티 하사는 이에 대하여 슈엡스 소대의 결백을 주장하지만 곧 프란반도르 대대의 간부들이 군사법정에서 슈엡스 소대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기 시작했고 재판장에게 판결을 재촉하는 상층부의 전화가 걸려오자 이것이 군의 음모라는 것을 깨달은 메로우링크 아리티 하사는 현장에서 증거물로 제출된 자신의 대AT 라이플과 슈엡스 소대원들의 인식표를 강탈하여 행방불명된다.

용의자인 메로우링크 아리티 하사가 행방불명되어 재판의 결과는 흐지부지 되었지만 사건의 정황에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는 것과 사라진 지지리움이 결국에는 암시장 등에 유출된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사건이 정말로 슈엡스 소대에 의하여 이루어졌다고 믿는 군관계자들은 결코 많지는 않았고 따라서 사건은 프란반도르 스캔들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남게 된다.

4. 진실

사건의 배후에 있던 것은 장갑기병 보톰즈 1화부터 등장한 길가메스 측 PS 계획의 중심에 서있던 길가메스 군 중장인 디텔 로일 바텐타인이었다. PS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대량의 지지리움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서 극비리에 지지리움을 입수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프란반도르 스캔들을 일으킨 것. 또한 지지리움의 입수 과정이 매우 위법적이었기에 입막음을 위해서 부하인 키크 캐러다인을 파견하여 프란반도르 스캔들의 관계자 전원을 말살하려 했던 것이다. 이 과정을 다룬 작품이 바로 기갑엽병 메로우링크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바텐타인의 정계 진출은 발목이 잡히고 PS 계획도 중단되고 만다.
[1] 키크 캐러다인은 슈엡스 소위가 훈장을 조건으로 이러한 임무를 받아들였다고 말하지만 슈엡스 소위의 성격상 그것이 사실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 말하자면 키크 캐러다인의 발언 자체가 거짓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