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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8-06 10:42:00

폭룡(풍종호)



1. 개요2. 행적3. 무공

1. 개요

"두 손으로 하늘을 불태운 사나이에 대해서 들은 적 있으세요? 세상을 폭파(爆破)해 버릴 듯한 불꽃 같은 한 마리 독룡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는······."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니? 어릴 적에 들어본 것 같기는 하구나."
"예. 1,000년도 더 되었을 이야기지요. 불을 다루는데 천하의 누구에게도 질 리가 없다고 자부하던 가문을 좌절시킨 폭염(爆炎)의 독룡이라 불린 분의······."
- 『지존록』의 연비청 철무위의 대화 중에서 발췌.
풍종호의 무협소설 『 지존록(至尊錄)』과 『 녹림대제전(綠林大帝傳)』에서 소개되는 화산파(華山派) 열화문(烈火門)의 전설적인 고수로, 암천향(暗天香)에서 1,000년 전 그리고 천마대제(天魔大帝)로부터는 약 200여 년 뒤의 인물이다. 그는 아주 어린 시절에 열화문에 입문해서 본명은 아예 잊고, 화영(火影)이란 호(號)를 새 이름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가 펼치는 이화신공(離火神功)은 흡사 불꽃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듯한 자취를 남겨서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2. 행적

어느 날 불쑥 세상이 너무 좁아 눈알만 굴려도 죽일 놈이 쌓여 있다며, 그중에서 마교대호법(魔敎大護法)을 죽이기로 작정하고 49일에 걸쳐 대적하는 계획을 세워 자기 목숨으로 불꽃놀이를 결행하여 성공한다. 화영비전(火影秘傳)을 완성하고 여기에 육양수(六陽手)를 접목, 극한으로 사용하여 당시 팔성(八成)을 넘어 거의 구성(九成)에 이를 지경이라는 마교대호법의 빙백수라열천강(氷魄修羅裂天剛)을 불 질러 이겨버린다. 더불어 마교대호법을 보호하던 호교십이장(護敎十二將)도 혼자서 박살을 낸다. 그야말로 하늘조차 구워버릴 육양수를 펼쳐 보였기에 그의 육양수에는 번천육양수(燔天六陽手), 그에게는 폭룡(爆龍)이라는 별명을 마교(魔敎)에서 붙이게 되었다.[1]

그가 폭룡의 이름을 얻자 불을 다루는 데 있어서 최고의 가문이라는 축융문(祝融門)은 시기와 질투를 담아 그를 독룡(毒龍)이라 부르며 깎아 내린다. 심지어 절벽을 무너뜨려 산더미로 깔아 죽이려는 흉계를 실천한다. 그 규모를 피해서 도망친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 폭룡은 피하지 않고 완전히 묻힌 산더미 속에서 불꽃과 작열(灼熱)로, 산을 진동시키며 거의 수직에 가까운 구멍을 내고 나와 함정을 판 자를 공포와 전율로 몰아넣었다고 한다. 그 뒤로 축융문은 감히 폭룡 앞에 설 수 없었고, 폭룡의 후예가 나타난다면 그대로 봉문(封門)해 그가 사라질 때까지 세월이나 보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3. 무공

풍현이 암천향의 유진(遺塵)에 숨겨진 혼원태극도해(混元太極圖解)를 찾아내면서 암천장혈이 열려 같이 있던 운령은 볼 수 없는 새로운 서책들이 추가된다. 이 중에 절대천마(絶代天魔)의 추천으로 풍현이 제일 먼저 꺼내본 것이 '폭룡대협전(爆龍大俠傳)'이다. 이로 인해 마교의 전통을 잇는 풍현에게 화영비전이 전해진다.

[1] 이화신공의 극의를 체득한 자의 신형(身形)은 흡사 불꽃이 너울거리는 듯한 그림자를 연상시킨다고 하여 '화영의 춤'이라 일컬어졌다. 특히나 화영자의 화영무(火影舞)는 거대한 불타버린 용의 흔적을 남겼다. 마치 하늘로 쏘아 올린 폭죽이 용을 그렸는데, 그 흔적이 고스란히 지상에 잿더미로 그려진 듯한 풍경이 되었기에 폭룡이라는 이름이 생겨난다. [2] 사파(邪派)의 잠마신환(潛魔神丸)에 대응해서 생겨난 무공이 잠룡마결이다. 둘 다 사람이 본래 지닌 원기(元氣), 그 기백(氣魄)을 남김없이 퍼내서 몸을 상하게 하고 아주 잠깐 괴력(怪力)을 발휘하게 한다. 잠마신환의 사용자는 대부분 죽음을 맞이하나, 잠룡마결은 정파(正派)의 무공답게 일반적으로 약간의 원기(元氣)를 손상하는 정도로 급작스레 증가한 상대의 힘을 막아내기 위한 일종의 잔꾀와 같기에 그나마 죽기보다는 쇠약해져 앓아눕는다. 『 화정냉월(花情冷月)』에서는 잠룡기공(潛龍氣功)이라 해서 임천생에게 가르침을 받은 오릉이 사용한다. [3] 세월이 꽤 지났기 때문인지 『녹림대제전』에 나온 바에 따르면, 이화신공을 7할 이상 완성한 제자들은 모두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