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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8 21:55:30

폐쇄기


閉鎖器

1. 개요2. 상세3. 폐쇄기 구조 및 방식

1. 개요

후미장전식 구조의 총기 화포의 약실 뒷부분을 막는 장치. 영어로는 'Breech'라 한다.

후장식 총기/화포는 약실의 뒷쪽으로 탄환/포탄을 장전하며, 따라서 약실 뒷쪽에 필연적으로 총탄이 들어갈 구멍이 뚫리기 마련이고, 이 구멍을 적절히 막지 않고 쏜다면 총알은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화약의 폭발이 사용자를 덮칠 것이다.[1] 따라서 사격 시 약실 후방을 막아서 화약의 에너지를 총탄, 포탄에 집중시키고, 사용자를 화약의 연소가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약실을 폐쇄시키는 장치가 필요하며, 이를 폐쇄기라고 한다.

당연하지만 전장식 총기, 화포의 약실 뒷쪽은 폐쇄기라 부르지 않는다. 폐쇄기는 필요에 따라 약실의 후방을 개방-폐쇄할 수 있는 기계적 장치를 말한다.

2. 상세

기본적으로 폐쇄기는 후장식 화포에 모두 달려있다. 기본적으로 고온, 고압의 가스로 부터 내부의 인원들을 보호하고 화약 연소 에너지를 포탄에 집중하기 위해 파손되지 않도록 아주 단단하고 두껍게 만드는 편이다. 폐쇄기의 크기나 두께도 총이나 포의 구경에 따라서 다른데, 보통 구경이 커질수록 약실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폐쇄기의 크기도 구경을 따라서 커지는 경향이 있다.

파일:K9폐쇄기 밀폐 전 후.jpg
K-9 자주곡사포의 낙하형 폐쇄기.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파일:K55폐쇄기 밀폐 전 후.jpg
K55 자주곡사포의 폐쇄기

파일:전차의 폐쇄기.jpg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폐쇄기.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처럼 구경이 큰 전차포 혹은 야포 자주포의 폐쇄기를 보면 아주 두껍고 단단하게 만든다.

특히 포병의 대구경 야포나 자주포의 폐쇄기는 전차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데, 이는 사거리가 더 길기에 더 강한 폭발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전차의 전차포 같은 경우에는 구경과 약실압력이 대구경 곡사포보다 낮아서 상대적으로 반동도 적거니와, 탄피가 폭발이 뒤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며, 포탄을 넣기 쉽게하는 용도로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폐쇄기가 달린 경우가 있다.

야포나 자주포의 경우 대부분 장약의 양을 조절하여 사거리를 맞추기 위해 포탄의 탄두 장약이 분리되어있는 분리장약식 포탄을 쓰며, 탄은 별도의 장비나 도구를 사용해 매우 깊이 넣고 이후 장약을 따로 결정해 넣는 방식을 사용하기에 폐쇄기 안쪽의 약실까지 손이 들어가야 한다.

이와 달리 전차의 경우 대부분 장약과 포탄 카트리지가 일체화된 형식이라 장전시 한번에 약실에 넣고, 또한 깊이 넣지도 않기에 비교적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소련제 전차와 같은 동구권 주력 전차들, 강선포를 쓰는 영국제 주력 전차의 경우와 같이 전차에서도 분리장약식 포탄을 쓰는 경우가 있다.[2] 때문에 자주포의 경우 오작동 등으로 위험해 사용하지 않는 전자식, 자동식 밀폐를 전차의 경우 과감하게 채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종이나 캔버스 백으로 만들어져서 장약통이 완전 연소되어 사라지는 자주포와 달리 전차는 장약을 담는 탄피가 자동으로 배출되어 나온다. 다만 전차포라도 약실에서 탄피가 연소되어 없어지는 소진탄피를 쓰는 경우 탄피와 장약통이 연소되어 사라진다.

포병의 경우 포수가 아닌 탄약수까지도 받는 기본중의 기본, 이등병에게 무조건 가르치는 것이 바로 이 폐쇄기의 위험성이다. 일단 K9의 경우 낙하식이라 폐쇄기 자체가 팔을 찧을 수 있어 위험해 장약 삽입과 폐쇄기 하강을 한손으로 할 것을 권장한다. 장약을 오른손으로 넣고 폐쇄기를 왼손으로 내린다면 넣은 상태로 급하게 하다가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견인포인 kh179의 경우에도 같다.

K55등 모든 자주포 공통으로 가르치는 위험 요소는 포탄 사격시에 폐쇄기 뒤에 있지 말라는 것이다. 이때는 제퇴기라고도 표현하는데, 포탄 사격시 반동으로 이 부분이 크게 뒤로 휘청이며, 이곳에 있다면 강하게 타격을 받아 갈비뼈 산산조각은 물론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신체 사고뿐 아닌 폐쇄기에 끼인 장약으로 인한 사고 또한 일어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백색장약 같은 장약은 모듈 형식과 달리 단단한 통이 아닌 천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처음 이런 폐쇄기의 위험성을 교육받아 약실 안에 손을 넣기를 꺼리는 포수가 장약을 폐쇄기에 걸친 상태로 넣었다면, 밀폐 과정에서 이 천이 찢어져 구슬 형태의 장약이 자주포 내부에 쏟아질 수 있고, 발화 요인이 있다면 쉽게 불이 붙고 만다.

참고 : M1에이브람스의 장전방식

3. 폐쇄기 구조 및 방식



[1] 무반동총은 폐쇄기 일부를 노출시킨 형태인데 이는 작용-반작용 원칙을 적용하여 탄두를 발사할 때 발생하는 반동(작용)과 같은 힘을 폐쇄기 뒤로 분사(반작용)하여 반동을 거의 줄이기 위함이다. 이는 휴대용 로켓발사기에서도 사용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다만 고온의 연소가스가 거대한 화염처럼 후방으로 분출되기 때문에 분사범위 내에 있으면 상당히 위험하다. 화상, 절단 등 중상은 기본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 동구권 전차들의 경우 대부분 회전 탄약고 방식의 자동 장전 장치를 쓰고, 그런 방식의 자동 장전 장치는 탄두와 장약을 다로 싣기 때문에 자동 장전 장치에 맞는 분리장약식 포탄을 쓴다.